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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고 고고하기까지 한 수선화가 살인에 사용되었다. 그 의미는 무엇일까. 한 남자가 공원에서 총에 맞은 채 발견되었다. 여자 잠옷으로 보이는 것을 온몸에 감은채로 손을 곱게 모은채로 가슴에는 수선화 한다발이 놓여있다. 누가 무슨 목적으로 이 남자를 살해한 것이며 꽃은 또 왜 이 위에 놓여있는 것인가. 범인이 무슨 의미로 이곳에 가져다 놓은 것일까 아니면 또다른 살인을 암시하는 범행의 징조인가. 사건이 벌어지면 언제나 가장 먼저 달려오는 것은 경찰이다. 작가는 기존의 경찰을 뒤로 한 채 독특한 캐릭터를 가지고 있는 주인공을 내세우고 있다. 그것은 피해자의 친척이자 상하이의 경찰인 탈링이다. 그는 중국 형사와 더불어 이 사건을 맡게 되는데 그가 유일한 상속자라는 것이 드러나지 않았기에 그런 조건이 드러나면서 그마저도 용의자라는 굴레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된다. 유명백화점의 사장이었던 피해자. 그를 죽인 사람은 무엇때문에 그를 죽인 것일까. 아니 '왜'라는 의문점을 벗어나서 분명 이곳에서 사건이 벌어지지는 않은 터 원래 사건이 벌어진 곳은 어디인가. 사장이 관심을 가지던 백화점 여직원, 회사돈을 횡령하던 매니저, 자신이 돌봐주던 전과자, 거기다 탈링까지 용의자는 이렇게 좁혀진다. 이중에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여직원. 사건이 일어난 그날 그녀는 사장에게 전보를 보낸 것으로 밝혀지고 엄마 집에 가겠다고 했지만 그곳에도 가지 못한다는 전보만 보냈다. 그리고서는 사라져 버린 그녀. 그녀가 범인이라면 이 사건을 피해서 도망을 친 것임에 분명하고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그녀가 지금 이 시점에서 없어졌다는 것은 의심만 가져다 주는 행동이다. 그녀를 찾는 것이 가장 우선순위가 될 것이다. 작가의 전작을 읽고 이 책을 읽겠다 결심했다. [트위스티드 캔들]. 지금의 스릴러나 추리와는 다르게 클래식한 면이 살아있던 그런 이야기였다. 빠르고 복잡하고 교묘한 스릴에서 잠시 벗어나서 사건을은 존재하지만 약간은 느린 템포로 벌어지는 이야기를 읽고서는 매력을 느꼈다. 전작보다는 조금 더 현재의 추리물에 가깝게 보여진다. 사건도 더욱 복잡하게 꼬여있지만 전작의 클랙식함은 여전하고 고전과 현대물의 중간쯤에 놓여있다고 생각하면 좋을 듯 하다. 각 시대별 장르의 장점들을 모아놓은 정도랄까. 흰 얼굴의 남자, 작고 젊은 여자, 빠른 카트 등 주인공의 이름을 쓰지 않고 설명하는 중국 형사의 말이 처음에는 어색하지만 인디안 부족들이 이름을 짓는 것마냥 어느 순간엔가 정겹기 시작한다. 등장인물이 많지 않으므로 처음에 누구를 가르키는 것인지 매치해두면 헷갈리지 않는다. 참고로 빠른 카트는 차를 의미한다. 그때 당시에 중국인이 정말 저렇게 말을 했을까. 영어도 유창하다고 언급되어 있는데. 원본이 궁금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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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면 살며시 고개를 내밀며 수줍은 듯한 수선화라는 꽃을 참 좋아한다. 따뜻한 봄날에 이 꽃을 보고 있노라면 왠지 희망이 생기고 기분이 상큼해 보이는 매력이 있기에 더욱 그런가 보다. 거기에 추리소설 장르를 좋아한다. 어느 날부터 잔인함이 많은 것보다 조금 약하면서 매력적으로 추리해가는 그런 장르의 소설을 좋아한다. 물론 나의 책 읽기는 다양한 장르를 다 읽지만 어릴 적에 최고로 많이 읽은 장르는 역시 로맨스와 추리소설이었다. 추리에 로맨스가 들어간다면 더 바랄 게 없지만 말이다. 이 책 「수선화 살인사건」은 표지에서부터 끌림이 있었다. 수선화에 추리소설 그것도 코난 도일, 애거서 크리스티와 동시대를 활약하며 대중에게 사랑받은 고전 추리소설 작가 에드거 월리스의 미스터리 걸작 3탄이라는데 안 끌리면 바보일 것이다. 에드거 월리스 작품은 읽은 게 없는 듯하다. 그래서 호기심이 생겼다. 재미있게 본 영화 〈킹콩〉의 원작자라니 정말 대단하신 분은 확실하다. ※위키백과에 이렇게 적어있다. 리처드 허레이쇼 에드거 월리스(Richard Horatio Edgar Wallace, 1875년 4월 1일 ~ 1932년 2월 10 일)는 잉글랜드의 작가였다. 1933년 영화 《킹콩》의 각본가로도 알려져 있다. 그리니치에서 태어나 다양한 직업을 경험 후 육군에 입대하여 보어 전쟁에 종군, 남아공 통신 기자를 거쳐 귀국 후에 스릴러 작가로 데뷔하였다. 1931년 총선에서 패배 후 미국으로 건너가 할리우드 영화의 각본을 집필하기 시작하였다. 작품은 5,000만부 이상 판매되었으며, 〈이코노미스트〉는 "20세기 가장 다작한 스릴러 작가 중 하나"라고 하고 있다. 트위스티드 캔들, 네 명의 의인이 있는대 이 책도 양파 출판사에서 출간한 책 들인 대 다음에 읽어볼 생각이다. 번역을 하신 허선영 님도 고전이라 조금은 어려우셨을 것인데 읽기 편하게 잘 번역해 주셨다. 「수선화 살인사건」은 37개의 목차와 결말 범인의 자술서로 되어있다. 목차 하나에 제목을 정하고 그것을 알기 쉽게 풀어나가는 이야기다. 물론 미리 목차를 안다고 해서 내용을 다 아는 것은 아니다. 책을 읽어야 이해를 하고 추리 속에 빠져든다. 그리고 「수선화 살인사건」은 고전 소설이다. 위에도 적었듯이 작가가 1932년에 돌아가셨으니 그전에 이야기들이다. 책을 읽으면서 현대가 아니라 조금 불편하다는 것은 잘 못 느낀다. 물론 요즘에 등장하는 빠른 통신 수단이나 SNS, 교통수단 등 여러 가지가 다르고 사건 해결 수단도 예전 것이지만 그것을 이해 못 하거나 답답하다는 생각은 안 들게 잘 번역해주셔서 그런지 잘 읽혔다. "저는 그저 그런 시에 지독한 감상이나 불어넣는 변덕스러운 생물체는 원치 않아요. 다시 말해서, 저는 인격체를 원한다고요." P10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라인 백화점에 사장인 '손튼 라인'이 경리부 직원인 '오데트 라이더'에게 사랑을 고백했는데 가차 없이 딱지를 맞는 장면이다. 그전에 이들이 말을 했지만 손튼 라인은 이 말을 듣고 충격을 받고 자존감이 떨어지면서 복수를 생각한다. 그 과정에서 '잭 탈링'이라는 유능한 형사이자 탐정, 탈링과 같이 조수 '링추'라는 중국인이 같이 오고, 거기에 '밀버그'라는 백화점 공금을 훔쳐 온 매니저가 있고, 그리고 손튼 라인을 흠모한 전과자 '샘스테이'가 등장한다. 손튼 라인은 탈링에게 오데트를 궁지에 몰리게 만들려고 했지만 탈링는 거절을 하고 밀버드는 협조를 하기로 하고 그리고 샘 스테이는 복수를 해주기로 약속을 하는데 ? 다음 날 이른 아침, 하이드파크 공원을 가로질러 지름 길로 출근하던 한 일꾼이 마찻길 옆에 누워 있는 남자의 시체를 발견했다. 시체는 코트와 조끼를 제외하고 옷을 온전히 입고 있었다. 가슴에 난 상처는 피 묻은 여자 실크 잠옷으로 묶여 있었다. 가슴 위에는 두 손이 가지런히 모인 채 올려져 있었고 그 위에 수선화 한 다발이 놓여 있었다. 그날 아침 11시에 발행한 신문들은 시체의 신원이 손튼 라인으로 확인되었으며 사인은 심장을 관통한 총상이라는 정보를 일제히 쏟아냈다. P45 이렇게 사건이 터지면서 이 사건을 런던 경찰에서 잭 탈링에게 맡아 달라고 이야기를 하고 같이 수사할 '화이트 사이드'경위를 소개한다. 탈링이 수사를 맡은 이유는 죽은 손튼 라인의 바지 주머니에서 自화煩惱 자화번뇌. '스스로 일을 자초했다'라는 사자성어였다. 이것이 종이에 써져있었고 중국에서 먼저 범행 때 썼던 것이라 중국에서 '인간 사냥꾼'으로 알려진 탈링에게 부탁한 것이다. 실크 잠옷, 슬리퍼, 옆에 자동차 안에서 라인의 피로 얼룩진 코트와 조끼. 그리고 종이가 있다. 탈링이 조사에 들어갔다. 손튼 라인이 죽기 전에 라인의 음모를 경고하러 간 경리 직원 '오데트 라이더'를 살짝 끌림이 오는데 이것이 점점 사랑으로 변하게 되는데 이 사랑 때문에 오데트에 대해 믿지만 처음에 남긴 전보로 오데트가 용의선상에 올라가게 된다. 이것을 풀어가는 탈링은 오데트가 어디로 사라지고 그리고 '스티븐스'라는 다른 이름으로 나타난다. 거기에 비밀이 있다. 그 비밀이 점점 풀어간다. 거기에 중국 글씨의 한자로 인해 그의 조수인 링추도 용의 선상에 들어가 있고. 밀버드는 공금을 훔쳤기에 용의 선상에 올라가고 거기에 전과자 샘 스테이도 용의선상에 올라간다. 물론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손튼 라인을 죽게 만든 총이 탈링 것이고 탈링은 라인의 사촌이기에 재산을 받게 되는데 이것으로 인해 누가 진짜 범인일지 흥미로워진다. 고전 추리인데 참 흥미로웠다. 교통수단으로 기차나 택시를 타고 다니면서 사건을 해결하고 전화가 없는 곳에서는 전보로 알리거나 집에 사람을 보내서 이야기를 전달하기도 한다. 그리고 지문 같은 것은 자동 인식기가 없는 시절이기에 사진을 찍어서 비교를 하고 정확한 증거를 찾거나 예전같이 고문을 사용하려고도 하지만 그 방식은 역시 안 좋으니 사용은 안 하고 점점 흥미롭게 진행되어 간다. 사랑하는 사람의 거짓된 이야기로 인해서 입력된 증오심 그것이 또 다른 살인이 일어난다. 어떤 소설이든지 반전이 들어간 소설이 참 흥미롭다. 이 책 「수선화 살인사건」도 반전에 반전이 등장한다.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오데트 라이더의 엄마가 등장하고 그 엄마의 운명은 어떻게 될지? 거기에 남들이 의심했던 오데트 라이더와 밀버 그의 관계도 나온다. 읽다가 예상 밖의 이야기였다. 참 흥미로웠다. 거기에 살짝 등장하는 로맨스 아 이것이 진정한 사랑이구나 하는 생각도 들게 만든다. 사랑이란 과연 남녀의 사랑일까? 아님 어떤 사랑일까? 책을 읽으면서 더욱더 알 것이다. 그리고 세상은 혼자서 사는 세상이 아니다 서로 다 같이 사는 세상이다. 욕심의 끝은 과연 무엇일까? 범인은 아니더라도 나쁜 욕심은 항상 결과가 안 좋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과연 범인은 누구였을까? 왜? 수선화가 손튼 라인의 가슴에 있었을까? 책을 읽기 시작하자마자 금방 다 읽었다. 정말이지 술술 재미나게 잘 읽히고 이해도 팍팍 된다. 처음에 범인일 거라고 예상한 사람이 두 명인데 그중에 범인이 나왔다. 그 범인을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맞추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렇게 추리소설은 무엇인가 풀어가고 해결해가는 재미가 있다. 마지막 부분에서 이야기를 빨리 끝내려고 마무리 지은듯한 느낌이 조금은 들지만 그것도 책을 마무리하는데 크게 무리는 아니어서 괜찮았다. 수선화 이 수선화는 참 예쁜 수선화다. 주인공들에 수선화는 과연 어떤 의미일지? 수선화 꽃말이 자기 사랑, 자존심, 고결, 신비라고 한다. 이 뜻들도 들어가 있다고 느낀다. 재미나게 멋진 추리 잘 읽었다. ※이 책 「수선화 살인사건」은 양파 출판사의 서평단으로 읽게 되었답니다. 이 책을 읽게 해준 양파 출판사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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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추리소설은 아마 엘러리 퀸 시리즈로 읽게 되면서 현대와 다른 느낌을 받았답니다. 어느 책이든 시대라는 분위기를 무시 할 수 없기 때문이죠. 뭔가 긴박한 것을 기대했다면 음..이 부분은 부족합니다. 하지만, 지금이 아니 그 시대에 이런 추리소설이 나온 다는 것과 저자의 이력에 한층 더 흥미를 가질 수 밖에 없었죠. 조용하면서도 섬세하고, 약하면서도 강한 느낌이 들었네요. 물론, 갑작스런 상황은 억지스러움을 느끼기도 하지만 그래도 나름 재미있었답니다.
책의 시작은 한 남성이 여성에게 무엇인가를 말하면서 시작합니다. 즉, 오너와 직원 이라는 신분을 두고 여성을 유혹하는 거였ㅈ. 유혹이라고 하니 좀 그렇지만 과대망상[내 생각에] 에 빠진 손튼라인은 부유하고 취미로 시를 쓰지만 마치 자기가 위대한 사람처럼 행동을 합니다 . 그러다, 여직원에게 퇴짜를 겪고 이를 복수심에 얼토당토 않게 횡령으로 죄를 뒤집어 씌우려 하네요. 그리고 마침, 다른 사건을 의뢰해 수사하고 있는 탈링 탐정에게 뻔히 누가 횡령을 하는 지 알면서도 다른 사람에게 씌우려는 행동을 과감히 하죠. 탈링이 만약 변질된 탐정이었다면 그랬겠지만 그는 정의가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었죠.
손튼은 자신의 계획이 어긋나자 전과자인 샘 에게 은근히 복수를 내비치고, 손튼을 사모하는 샘은 실행에 옮기기까지 하죠. 그런데, 어쩌나..손튼이 그만 시체로 발견 되면서 이제 손튼과 만났던 사람들은 모두 용의자가 되었고, 그 중 희롱을 겪은 여성 오데트 역시 용의자로 올라오는데 가장 유력한 용의자가 되버리네요. 그리고 마침 탈링이 이를 도와주게 되네요. 그럼 누가 범인일까? 그러다 탈링의 조수인 링추 역시 용의자로 올라오죠. 여러 인물이 등장하여 복잡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단, 제목이 내용과 연결이 되지 않아 아쉬웠네요. 나름 이유가 나오긴 하지만 제목을 보고 어떤 사건인지 기대를 했었거든요.
하여튼, 고전소설 다운 느낌과 분위기를 읽을 수 있어 좋았던 책이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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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비교적 덜 알려져 있었던, 추리소설 황금기의 작가 에드거 월리스의 책이 세 번째로 소개되었다. '수선화 살인사건'이 바로 그것이다. '수선화 살인사건'은 정치 스릴러에 보다 가까웠던 '트위스티드 캔들'과 네 명의 의인'과 다르게 정통 미스터리다. 그래서 미스터리 작가로 명망이 높았던 에드거 월러스의 능력을 담뿍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줄거리는 이러하다. 자기 백화점에서 일하는 미모의 여직원 오데트 라이더를 유혹하려고 하던 손튼 라인 사장이 그의 청혼이 거절당하자 횡령 사건으로 엮어 그녀에게 복수하고자 하다가 공원 한 복판에서 살해당한 채로 발견된다. 그것도 가슴에 수선화가 꽂힌 채로 말이다. 과연 누가 그를 살인했으며 왜 하필이면 수선화를 꽂아놓은 것일까? 현재 가장 유력한 살인 동기가 있는 것은 청혼을 거절한 탓에 핍박 받고 있던 오데트였으므로 그녀가 살인 용의선 상에 오른다. 사건 이후 행방이 묘연하기에 더욱 그렇게 된다. 여기에 경찰보다 더욱 그녀를 애타게 찾는 이가 나타난다.
그는 바로 수수께끼로 가득한 수선화 살인사건을 앞으로 명쾌하게 해결해 줄 명탐정 탈링이다. 사실 탈링은 피해자 손튼의 사촌으로 원래는 상해에 있었다. 최근 탈링은 자기를 도와주는 뛰어난 수사 능력을 가진 중국인 링추와 함게 영국으로 건너왔다. 탈링이 오데트를 처음 본 것은 손튼 때문이었다. 그가 탈링에게 오데트의 약점을 잡아달라고 부탁했기 때문이다. 그런 저열한 부탁을 들어줄 수 없다면서 차갑게 거절한 탈링은 오데트의 매혹적인 모습에 마음을 빼앗기고 그녀가 살인자일리 없다고 굳게 믿은 채, 그녀의 무죄를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한다. 과연 그녀는 탈링의 믿음대로 무고한 것일까? 그러나 살인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다른 피해자가 나타나며 그럴수록 용의자도 늘어나 사건은 점점 더 미궁 속으로 빠진다. 밀실과 철벽의 알리바이를 깨는 이야기가 깃들어 있는 '수선화 살인사건'은 덕분에 꽤 추리소설의 고전적인 맛을 느끼게 해 준다. '수선화 살인사건'은 미스터리도 꽤 재밌지만 탈링와 오데트의 로맨스까지 엮어져 있어 더욱 감칠맛이 난다. 그건 그렇고 에드거 월러스가 꽤 이국적인 걸 선호한 모양이다. 그의 대표작으로 잘 알려진 킹콩이 저 너머의 존재였듯이, 탈링와 링추 또한 서양의 이국이라 할만한 중국에 살았거나 중국인이니까 말이다. 그런 이국적인 입장에서 서양 문명을 바라보는 모습도 스며들어 있기 때문에 어떤 곳에선 더욱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여하튼 '수선화 살인사건'은 그냥 재미만을 위해 읽어도 괜찮은 작품이니 고전 스타일의 미스터리를 좋아한다면 한 번 만나볼 만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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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화 살인사건>에 앞서 나의 추리소설 읽기 경험을 잠시 회상해 보자면,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를 포함한 여러 베스트샐러를 만들고 매니아를 만든 애거사 크리스티 , 셜록 그리고 애드거 앨런 포 이다. <수선화 살인사건>의 작가인 영국인 에드거 윌리스(1875 - 1932)는 원제 <The Daffodil Mystery>로 1920년에최초 출판하였다. 즉 지금보다 약 100년 전에 출판된 20세기 추리소설이다. 작가이름은 이 소설이 계기가 되어 처음 접하는 나로서는, 어떤 스타일인지 배경 없이 읽기 시작하였는데... 추리소설에서 변하지 않는 구조가 있다면, 어느 누군가의 '미스테리'한 죽음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 소설 속 죽음의 대상자는 부모님으로부터 많은 유산을 물러받은 한 젊은 백만장자로서, 성공하지 못한 출판한 시집이 있으며 런던의 한 백화점 사장이기도 하다. 그가 어느날, 한 거리에 시체로 발견이 되었고, 이 소설 제목 중 일부인 '수선화'가 시체 위에 놓여 있다. 이 사건의 메인 탐정은 내가 여태껏 읽었던 평범한 인물과 다르게, 상하이에서 탐정활동을 화며 꾀나 유명세와 명애를 가졌으며 그의 든든한 조수는 유능한 중국인 탐정이다. 용의자로 주목된 사람들은 (당연하겠지만) 죽은 백화점 사장의 주변 인물들로서, 그가 운영하는 백화점의 매니저, 경리부 젊은 여직원, 교도소를 밥먹듯 드나들었지만 백화점 사장(이름: 손튼 라인)의 특별한 관심으로 많은 애정과 챙김을 받고 서로간 친한 사이이다. 나는 추리소설 매니아 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셜록부터 20세기 유명한 대표 작가들의 작품을 좀 읽었다. 그런데, 이 소설을 읽으면서 이렇게나 어느 사람이 범인이며, 범죄의 이유를 추적하기 어렵고 곡선이 많은 소설은 정말 처음인 것 같다. 읽는 내내 땀도 나고, 어느 순간 탐정이 범인으로도 몰리며..이 이야기의 진실과 이유는 도대체 무었일까 생각하면서 끝장을 읽을 때까지 책에서 손을 뗄 수 없는 너무 흥미진진한 추리소설이었다. 후반부에 가서는 더 긴박해졌다. 여전히 알 수 없는 어둠 속의 범인(인듯 예상한 사람들..)의 추적과 시간에 쫒기듯 실마리를 풀어 이동하는 탐정과... 그리고 메인탐정의 러브스토리, 로맨스도 곁들인 이런 소설이 있다니. 그리고 '중국'이라는 나라의 사람, 문화가 중간중간 배경으로 겯들어져서, 더욱 스케일 있는 소설을 만들어 낸 것 같다. 시대를 지나도 변치 않는 많은 고전들이 우리에게 전해오지만, 난 또 한권의 멋진 책을 만났다. 우리 시대보다 약 100년 전의 한 영국 소설가가 쓴 이 흥미진진한 미스테리 추리 소설에 내가 이렇게 모든 것을 제압당하고 땀을 흘리며 이 책의 끝을 볼 때까지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한 듯한 <수선화 살인사건> 무료한 일상 속에 진땀 빼고 시종 내내 긴장감 주는 소설을 찾는 사람들에게 이 특별하고 어마어마한 사건이 펼쳐지는 <수선화 살인사건>을 적극 추천해 주고 싶다. 안그래도 요즘 무더운 날씨에 제격인 소설이라고 생각이 든다. 이 책의 뒤쪽 책날개에 출판사에서 친절하게 <에드거 윌리스>의 다른 두 작품을 소개한다. <트위스티드 캔들> 그리고 <네 명의 의인> 우연히 펼친 한 추리소설에 빠지면 같은 작가의 다른 작품을 당연히 찾아보게 되는 나. 나만 그렇게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아직 읽지 않은 그 2권을 읽고 싶은 욕망이 무척이나 큰데, 첫 책에서 이렇게나 진땀빼게 했는데, 또 엄청나게 마음먹고 책들을 펼쳐야 할지, 각오해야 할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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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콩』의 원작가인 에드거 월리스가 추리소설 작가임을 얼마 전(작년) 알게 되었다. 작가의 추리소설들이 <에드거 월리스 미스터리 걸작선> 시리즈로 도서출판 양파에서 번역 출간되고 있는데, 그 첫 번째 작품인 『트위스티드 캔들』과 두 번째 작품 『네 명의 의인』을 통해서다. 작가의 세 번째 작품을 만나게 되었다. 이번 작품의 제목은 『수선화 살인사건』으로 전작들보다 제목에서부터 뭔가 흥미로운 사건을 만나게 될 것만 같은 기대를 품게 한다.
중국에서 활동하다 영국으로 건너온 명탐정 탈링은 백화점 사장인 손튼 라인을 만나 그에게 사건을 의뢰받는다. 백화점 매니저(밀버그)가 회사 돈을 횡령하고 있음에 대한 조사를 의뢰하러 부른 건데, 이때 마침 손튼 라인은 백화점 경리 직원(오데트)에게 치근덕거리다가 보기 좋게 퇴짜를 맞게 되고. 이에 모욕감을 느낀 손튼 라인은 회사 돈 횡령죄를 오데트에게 덮어씌움으로 복수하려 한다. 바로 이 일을 도와줄 것을 탈링에게 요청하지만, 탈링은 그런 짓은 할 수 없다고 사양하게 되고, 오히려 뒤에서 오데트를 도우려는 마음을 품게 된다. 왜냐하면, 탐정 탈링은 오데트란 여인에게 한 눈에 반했기 때문. 이렇게 한 눈에 반하는 게 조금은 황당하기도 하지만, 아무튼 탈링은 이때부터 오데트를 위해 헌신할 준비가 되어 있다.
그런데, 사건이 이상하게 꼬이기 시작한다. 정말 찌질하고 못된 악덕 기업가인 손튼 라인이 그만 변사체로 발견된 것이다. 그 시체엔 수선화 한 다발이 놓인 모습으로 말이다. 이렇게 해서 이 사건은 ‘수선화 살인사건’이 되는데. 모든 정황은 오데트가 범인이라 가리키고 있다. 이에 사건을 뒤쫓는 탈링은 괴로운 가운데서도 사건의 진실을 향해 나아가게 되는데. 과연 오데트가 정말 범인인 걸까
탈링이 사건의 진실을 추적해나가는 가운데 놀라운 사실들이 많이 드러나게 된다. 오데트의 경우, 가난한 여종업원인 줄 알았는데, 그의 집을 찾아가보니, 집이 아닌 저택. 그의 엄마는 엄청난 부를 가진 부인이다. 그런 부잣집 딸이 왜 가난한 여종업원으로 백화점에서 근무하고 있었던 걸까? 그것도 악덕 사장의 추근거림을 감당해내며 말이다.
탈링을 놀라게 하는 또 하나의 진실은, 중국에서부터 따라와 자신을 돕고 있는 중국인 조수 링추에 대해서다. 놀랍게도 손튼 라인을 죽이는데 사용된 총은 다름 아닌 탈링의 것이었다. 그 총에 접근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조수인 링추 뿐이다. 이렇게 링추에 대해 의심을 하며, 링추의 소지품을 엿본 결과, 링추의 여동생과 살해당한 손튼과는 연관성이 있었다. 손튼이 바로 링추의 여동생을 추행함으로 링추의 여동생이 명예자살을 했던 것이다. 게다가 링추의 여동생 별명이 바로 ‘작은 수선화’였다. 링추는 살해된 손튼에게 원한을 품고 있기에 충분했던 것이다. 이렇게 또 한 사람 링추가 ‘수선화 살인사건’과 연관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또 다른 용의자도 있다. 자신의 횡령행위가 들통나버려 파면 위기에 있던 백화점 매니저 밀버그가 바로 그 사람. 밀버그는 교활하게도 자신의 모든 증거를 보란 듯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파괴해 버린다. 회계사무소 화재사건을 통해 말이다. 그리곤 자신은 청렴한 사람인 양 군다. 그것도 자신의 진면목을 다 알고 있는 탈링 앞에서 천연덕스럽게 말이다. 탈링이 자신의 비리를 알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말이다. 역시 악당의 전형적 캐릭터인데, 요 녀석도 참 의심스럽다.
여기에 더하여 탐정 탈링의 감춰진 신분 역시 사건을 복잡하게 만든다. 물론, 이 복잡함은 소설을 읽는 독자에겐 별로 복잡하진 않지만(주인공을 전적으로 믿는 믿음 때문에 그렇다. 혹 주인공마저 범인으로 의심할 만큼 철저하게 객관적 관점에서 소설을 접근하는 추리소설에 최적화된 독자들에게라면 탈링의 감춰진 신분은 충분히 탈링을 유력한 용의자로 구분하고 소설을 바라보게 만들 것이다.), 소설 속 등장인물들로 하여금 사건을 복잡하게 만들기엔 충분하다.
또 한 사람, 희생자인 손튼 라인을 절대적으로 숭배하는 범죄자 샘 스테이란 인물 역시 소설 속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이자는 손튼의 다소 유희적 선의에 의해 손튼을 신으로 여길 만큼 신봉하고 절대적으로 따르는 인물이다. 그런 인물에게 있어, 손튼이 평소 증오감을 표현한 인물(오데트)을 향한 증오는 사건을 복잡하게 만든다.
소설은 마지막까지 범인이 누구일지를 궁리하게 만든다. 계속되는 반전 속에서 궁금증을 품고 소설을 읽게 만드는 작품인데, 추리소설의 느낌만으로 본다면, 개인적으로는 전작들보다 더 재미나게 읽은 작품이다. 작가의 작품들은 고전적 느낌을 갖게 하면서도 여전히 재미나게 읽기에 충분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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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화살인사건 (2019년 초판)_에드거 월리스 미스터리 걸작선 3 저자 - 에드거 월리스 역자 - 허선영 출판사 - 도서출판양파 정가 - 12800원 페이지 - 343p 대부호의 의문의 죽음. 대부호의 시체 위에 놓인 수선화 한다발. 과연 범인은 누구인가? 등장인물 모두를 의심하라. [킹콩]의 원작자로 알려진 '에드거 월리스' 미스터리 걸작선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이 출간되었다. '에드거 월리스' 미스터리 걸작선은 지금까지 [트위스티드 캔들], [네 명의 의인]이 먼저 기출간되었는데, 본인은 걸작선 두 번째 작품인 [네 명의 의인]을 통해 '에드거 월리스'를 처음 접했다. 정의를 위해 발기하는 자경단 위원들의 세상을 향한 저항을 그리는 고전 미스터리는 백년을 훌쩍 뛰어넘는 1900년대의 클래식한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는데, 이번 신작은 과연 어떤 이야기로 독자를 1900년대로 타임워프 시켜줄지 사뭇 기대되었다. 영국의 초부호 손튼 라인은 자신이 운영하는 백화점에서 근무하는 경리 오데트에게 추파를 던지다 제대로 일침을 당한다. 자존심이 구겨진 손튼은 그녀를 혼쭐내주기 위해 그가 교도소에서 후원했던 전과자 샘 스테이와 계략을 짜고 복수의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우연히 손튼의 사무실을 찾은 손튼의 친척관계인 형사 존 탈링은 오데트에게 첫눈에 반하고, 그녀에게 손튼이 복수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귀뜸한다. 그리고 몇일뒤...하이드파크 공원에서 손튼 라인이 가슴에 총상을 입은체 시체로 발견된다. 발견 당시 천으로 된 실내화를 신었고, 실크 잠옷은 가슴의 총상에 틀어박혀있고, 그 위에는 의문의 수선화 한다발이 놓여 있었다. 존 탈링은 사건 직후 곧바로 오데트의 집을 찾아가지만 오데트는 흔적없이 사라져 버렸고, 그녀의 집에서 총상을 틀어막은 잠옷의 나머지 옷가지가 발견되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의문의 살인과 함께 다양한 등장인물들을 용의자로 등장시키면서 진짜 범인을 찾아내는 정통 추리로서의 재미를 추구한다. 초반부터 복수를 획책하던 악질 사장이 느닷없이 시체로 발견되면서 독자에게 어퍼컷을 날리고 이후 다양한 캐릭터들(심지어 수사를 진행하는 우리의 주인공 존 탈링과 그의 미스터리한 중국인 조수 링추까지)의 애매한 알리바이와 드러나는 증거들로 꾸준히 잽을 날리다 마지막 진실의 카운터 펀치를 날리며 독자를 그로기 상태로 다운 시키는 작품이었다. 각 챕터마다 엎치락 뒤치락 용의자가 급변하는 반전의 상황이 지속되니 끝까지 집중하고 보게만들더라는.... 살짝 캐릭터들을 정리해 보자면..... 손튼 라인 : 시인이자 백화점 사장, 이기적이고 독단적 성격으로 적이 많다. 존 탈링 : 형사이자 탐정, 손튼 라인의 막대한 유산을 물려받을 유일한 상속자 화이트 사이드 : 존 탈링의 경찰 동료, 날카로운 직관력으로 수사를 돕는다. 링 추 : 중국 전직경찰, 뛰어난 무술실력의 소유자, 과거 상해에서 손튼과의 접점이 있음 오데트 라이더 : 부유한 가정사를 숨기고 손튼의 백화점에서 경리로 근무, 손튼 사망 직후 잠적 샘 스테이 : 각종 범죄로 교도소를 들락날락함, 손튼이 물심양면으로 원조하여 손튼을 은인으로 여김 밀버그 : 손튼 백화점 매니저, 손튼 사망 후 백화점의 경영권을 담당, 공금 횡령 의혹이 있음 자...사망자 손튼을 제외하고 이 다섯명중에 살인범이 있다!!! ㅋ 머...이런 살인범 찾기가 추리소설중 가장 최고의 유희가 아닐까 생각하는데, 떡밥과 단서들이 즐비하게 널려있으니 그저 즐기면 된다! 다만 작품이 쓰인 시기가 시기인만큼 지금의 과학수사를 통한 증거주의 수사보다는 형사들의 직관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점은 다소 아쉬움으로 남는다. 예를들어 살인사건 발생 후 모든 증거가 오데트를 범인으로 지목하고 있지만 우리의 열혈형사 존 탈링은 사랑의 콩깎지 덕분에 애초부터 오데트의 결백을 주장하며 범인을 피할 단서들을 찾는데 혈안이 되는 중립적이지 못한 눈먼 모습을 보인다. -_-;;; 결말의 진실도 다소 비약스러운 면이 없잖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말이 드러나기 전까지 독자를 서서히 쪼는 맛은 괜찮은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수선화의 꽃말은 자기 사랑, 자존심, 고결, 신비이다. 그렇담 과연 시체위에 놓인 수선화의 진짜 의미는 무엇일까...사랑에 눈 멀어 정신 못차리는 우리의 주인공 존 탈링보다 무술의 달인이자 냉혹하고 잔혹한 고문기술자 링 추가 더욱 매력적으로 그려지는 작품 [수선화 살인사건]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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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도 작품이라 참았다. 자신이 살인용의자로 의심을 받고있으며 또 선의와 힘을 가진 탐정이 무죄를 믿고 도와주겠다는데도 눈물을 흘리며 진실을 말할 수 없다는 여성캐릭터가 나오는거. 고전영화를 보는듯하다. 추리보다는 사랑에 빠진 탐정의 어드벤쳐를 보여준다. 잭 올리버 탈링은 영국과 중국에서 다 인정을 받은, '리에젠 = 인간사냥꾼'이란 별칭까지 가진 인물이다. 그는 횡령하는 직원 밀버그의 죄를 밝혀달라는, 백화점 사장이자 혼자만 자뻑하는 시인 손튼 라인의 의뢰를 받아, 조수 링추와 함께 손튼을 방문한다. 하지만, 바로 직전 오데트 라이더라는 여자직원에게 구애를 했다가 거절당한 복수심에, 손튼은 밀버그를 불러 오데트를 횡령직원으로 몰려고 협박을 한다. 일을 거절한 탈링은, 오데트가 걱정되어 그녀를 방문하고, 손튼을 신처럼 떠받드는 전과자 샘 스테이의 음모를 물리친다. 하지만, 손튼은 공원에서 권총으로 살해당한채 여자가운의 끈과 수선화를 가슴에 놓인채 발견된다. 권총은 오데트의 집에서 발견되고, 그녀가 중요용의자로 수배가 되는데... 탈링이 오데트에게 사랑을 느끼는 과정은 독자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심리묘사보다는, 남주는 여주에게 반해 그녀의 곤경을 물리쳐야한다는 헐리우드 영화의 공식처럼 사랑에 빠져 활약할 뿐이다. 그래도, '불가능한 것만을 제외하면 아무리 아닌것 같아도 그게 진실이듯' 범인은, 사건이 가능한 시간에 알리바이가 없었던 인물. 마치 고전영화를 보는듯한 느낌이었다. p.s: 에드거 월리스 (Edgar Wallace) 트위스티드 캔들 The Clue of the twisted candle 1918 가끔씩 찾아오는, 고전추리물에 대한 갈증을 말끔히 해소해준 네명의 의인 Four just men 1905 완전히 공감할 수 없었어 수선화살인사건 The daffodil mystery 19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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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튼은 곧 어느 비열하고 배은망덕한 여자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했다. 굶어 죽을 위기에 놓인 여자를 구해 주고 도움까지 줬는데 여자가 매번 자신을 배신했노라고 말이다. 손튼은 시인이었다. 게다가 거짓말을 생생하게 지어내는 재주도 있었다. 그 여자에게서 자신의 예술적 재능을 조롱하는 불쾌하고 노골적인 비난을 들은 것은 사실이었으므로, 그 모욕감에 힘입어 거짓말이 진실처럼 술술 나왔다. p.33
주옥 같은 시를 쓴 시인이자 저명한 백화점 사장이며 자선 활동으로도 유명한 백만장자 손튼 라인이 하이드파크 공원에서 시체로 발견된다. 사인은 심장을 관통한 총상이었으며, 가슴에 난 상처는 피 묻은 여자 실크 잠옷으로 묶여 있었다. 가슴 위에는 두 손이 가지런히 모인 채 올려져 있었고 그 위에는 수선화 한 다발이 놓여 있었다. 이상한 건 옷은 제대로 갖춰 입었으나 신발은 두꺼운 펠트 천으로 된 슬리퍼를 신고 있었고, 구두와 자동차는 그 장소로부터 백 미터쯤 떨어진 길가에서 발견되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자동차 안에서 피로 얼룩진 코트와 조끼가 발견되었는데, 조끼 주머니에서 폭 5센티미터 가량의 빨간색 정사각형 종이가 있었는데, 종이에는 검은 잉크로 굵게 한자 네 글자가 쓰여 있었다. '자화번뇌'. 스스로 일을 자초했다는 뜻의 사자성어였다. 사실 젊은 사장인 손튼 라인은 자아도취에 빠져 상대를 배려하지 못했고, 품격 높지 않은 얇은 시집을 낸 허세 가득한 인물이었다. 이야기의 시작은 그가 백화점 경리과 직원인 오데트 라이더에게 구애를 했다가 매몰차게 거절당하는 장면이었다. 그는 회사 공금에 손을 대고 있는 백화점 매니저 밀버그를 조사하기 위해 탐정 잭 탈링과 약속을 잡은 참이었는데, 상처 받은 자존심에 생각을 바꿔 오데트 라이더에게 횡령죄를 뒤집어씌우려고 한다. 하지만 상하이에 경찰로 재직 당시 중국 공안 당국이 인정하는 유명한 형사였던 탈링은 그의 계략을 눈치채고 제안을 거절한다. 어쩔 수 없이 손튼은 절도의 달인인 샘 스테이가 출소하는 날 찾아가 오데트 라이더에게 복수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한다. 그런데, 다음 날 갑작스럽게 손튼이 시신으로 발견된 것이다. 용의자는 그의 구애를 거절했던 오데트 라이더, 공금을 횡령해온 매니저 밀버그, 그리고 손튼을 흠모한 전과자 샘 스테이이다. 과연 손튼을 죽인 자는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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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이 장난을 친 것일까, 아니면 모퉁이에서 빤히 바라보고 있는 흰 얼굴을 정말로 힐긋 본 것일까? 탈링이 다시 손전등을 비추었다. 이번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형체가 사라진 곳으로 조금 더 가까이 가서 다시 손전등을 비추어 보았다. 역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건물 쪽에서 나무가 우거진 수풀 쪽으로 검은 형체가 움직였던 게 분명했다. 다시 손전등을 비추어 보았지만 성능이 좋지 않아 멀리까지 보이지 않았다. 탈링은 형체가 사라진 방향으로 다시 터벅터벅 걸었다. p.239
에드거 월리스 미스터리 걸작선 그 세 번째 작품이다. <트위스티드 캔들>, <네 명의 의인>에 이어 <수선화 살인사건>을 만나 보았다. 갑자기 판형이 바뀌어 시리즈 느낌이 갑자기 사라져버렸지만, 기존 두 권이 좀 올드한 느낌이었던 터라, 오히려 지금의 판형과 디자인이 더 나은 것 같기도 하다. 에드거 월리스는 영화 ‘킹콩’의 원작자이자 코난 도일, 애거서 크리스티와 동시대에 사랑받은 작가였다. 생전 17편의 희곡과 957편의 단편, 그리고 170여 편의 소설을 남겼을 뿐 아니라, 160여 편은 영화로 제작되었고, TV시리즈로도 방영된 유명 작가이기도 하다. 물론 지금의 세련된 추리, 스릴러 소설 작법에 익숙한 독자들이라면 추리의 빈도가 그렇게 높지 않고, 20세기 초반의 대중작가들이 만든 작품 특유의 맛이 낯설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바로 그런 부분 때문에 더 흥미롭게 읽히기도 한다. 고전 추리소설이라고 해서 지루하다는 편견을 가질 필요가 없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앞서 만난 두 작품 보다 이번 작품이 더 술술 잘 읽혔으니 말이다. 투박하지만 정직한, 촌스럽지만 당시의 시대상이 느껴지는, 그런 고전 추리소설이 궁금하다면 에드거 월리스의 작품을 만나보면 어떨까 싶다. 엄청난 다작을 했던 작가답게 결코 지루하지 않은 이야기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테니 말이다. 세련된 요즘 스타일의 심리 스릴러나 복잡한 플롯의 미스터리만 읽어 왔던 독자들이라면, 에드거 월리스의 작품들을 굉장히 색다른 느낌으로 읽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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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수선화 살인사건 지은이: 에드거 월리스 옮긴이: 허선영 펴낸 곳: 도서출판양파 한 치 앞도 볼 수 없을 만큼 자욱하게 깔린 안개를 헤치며 가까스로 도달한 어느 수상한 건물. 두렵지만 그보다 앞선 호기심에 문고리를 단단히 부여잡고 조심스레 문을 열자 천장까지 가득 쌓인 나무 상자가 눈에 들어온다. 나이테처럼 들러붙은 두꺼운 먼지를 걷어내고 조심스레 연 상자에서 발견한 한 권의 책. 영화 '킹콩'의 원작자이자 영국의 유명한 추리 소설가인 존 렉스맨과의 만남은 딱 그런 느낌이었다. 셜록 홈스와 아가사 크리스티를 잇는 영국 추리소설의 대가. 짙은 영국 색과 함께 고전 추리소설 특유의 순수함과 지금으로선 이해하기 살짝 어렵지만 귀엽게 봐줄 수 있는 허술함까지, 그의 작품은 다양한 매력을 뽐내며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에드거 월리스 미스터리 걸작선 중 세 번째 작품 『수선화 살인사건』! 작가가 펼치는 이야기 속에 풍덩 빠져보자.
시인이자 백화점 사장인 손튼 라인은 세상에서 자기가 최고인 줄 아는 오만한 인물이다. 백화점 경리인 오데트 라이더에게 호기롭게 치근덕거렸다가 매몰차게 거절당한 후 앙심을 품은 손튼은 그녀를 궁지에 몰아넣기로 한다. 자신의 친척이자 유능한 탐정인 탈링에게 사주하여 일을 꾸미려 했던 손튼. 한데, 하늘이 노한 것일까? 사건은 의외의 방향을 흘러간다. 주인공인 줄 알았던 요주의 인물 손튼이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것! 상처 입은 가슴을 실크 잠옷으로 단단히 둘러맨 채, 공원에 반듯하게 누워있던 그의 시체에는 자회번뇌(스스로 일을 자초했다는 뜻)란 쪽지와 수선화 한 떨기가 놓여 있었다. 이 기이한 상황은 죽은 이를 향한 애도였을까, 아니면 광기 어린 살인마의 소꿉장난이었을까? 손튼과 어떻게든 연관된 주변 사람 모두가 용의 선상에 오른다. 백화점 공금을 훔쳐 온 매니저 밀버그, 손튼의 미움을 산 오데트, 손튼의 죽음으로 재산을 상속받게 된 탈링, 손튼을 흠모한 전과자 샘 스테이, 게다가 탈링의 중국인 조수인 링추마저 석연치 않은 냄새를 풍기는데... 과연 손튼을 살해한 범인은 누구일까? 추리소설의 재미는 무엇인가? 바로 범인 찾기! 『수선화 살인사건』을 읽으며 어설픈 탐정으로 분한 나는 의심 가득한 눈초리로 용의 선상에 오른 모두를 추적했다. 피할 수 없는 증거를 발견할 때마다 '범인은 바로 당신이야!'를 외쳤지만, 이런... 명탐정 코난과 김전일이 보면 코웃음을 칠 엉터리 추리로 좌절하기를 여러 차례. 결국 범인을 맞추지 못했다. 요리조리 독자의 수사망을 피해가며 무사히(?) 범인을 지켜낸 작가는 작품 마지막에 범인의 자술서로 사건의 숨겨진 진실을 털어놓는다. 그 사연이 어쩐지 안타깝고 애잔하여 살짝 서글프기까지 했다는... 범인을 찾는 추리 부분에선 합격점! 용의자인 오데트를 갑작스럽게 사랑하게 된 탈링의 모습이 부자연스럽기는 했지만, 그 시절 그 감성으로 바라보면 이해 못 할 것도 없다. 이런 사랑도 있는 거니까. 알사탕 까먹듯이 하나하나 벗겨지는 진실 앞에 조바심내며 열심히 달린 사건이 마무리되었을 때 비로소 편히 누울 수 있었다. 잘 마른 나뭇잎을 태우듯 내 애간장을 태우며 클래식 추리소설의 매력을 마음껏 발산한 『수선화 살인사건』. 이제 에드거 월리스 미스터리 걸작선은 다 모으기로 결심! 근데, 한 출판사에서 나온 시리즈가 왜 갑자기 판형이 달라진 건지... 시리즈는 같은 크기여야 예쁘건만, 갑자기 낮아진 책등에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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