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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서울역삼초등학교18기동창모임준비위원회 #한차현 #소설 #답 #북리뷰 #서평 #book #bookreview 현재 프리랜서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차연은 우연히 들어간 까페에서 초등학교 동창인 남미경을 만난다. 엉겁결에 인사하고 명함을 받고 헤어졌는데, 미경은 차연에게 특별한 존재였다. 그러면서 펼쳐지는 과거의 이야기. 1999년 겨울 무렵, 차연이 상준고 1학년에 재학 중이었을 때, 학교 일진짱인 공대현이 미경을 우연히 보고 차연에게 소개해 달라고 한다. 학교를 제패하고 있는 대현이라 안된다는 말을 못하고, 차연은 미경을 만나기 위해 초등학교 동창회를 열 계획을 세운다...차연의 개인적인 스토리는 당시 사학 비리로 떠들썩했던 상*고 사태와 어울어져서 한치 앞을 알 수 없게 진행되는데. 그래, 맞다. 상준고는 우리가 아는 서울 서초구의 그 상*고. 다른 학교들은 다 실명으로 나오는데, 그 학교만 약간 다르게 나온다. 작가의 말에 본인이 그 학교 출신이고 그 학교 맞다고. 읽으면서 내내 1999년 당시 생각이 나서 슬며시 입가에 미소가 절로 올라온다. 그리고, 세대는 다르지만, 나의 학창 시절 생각도 나고. 고등학교 근처의 떡볶이 집, 냉면집 아직도 있는지. 이제는 멀리 떠나와 그 근처를 가본지도 수십 년인데. 또한 지역도 익숙해서 읽다가 자꾸 머릿속으로 과거를 헤집고 있었다. 학교 이름, 동네 이름 등이 실명 그대로 나오고, 주인공 이름도 작가와 비슷해서, 여주인공인 미경은 혹, 작가 부인이 아닌가하는 추측까지 하게 된다. 설마..맞나요?ㅎㅎ ‘순도 100%의 자전소설이며 현실과 100% 무관한 픽션’이라고 하지만. 17살 고1 시절의 첫 사랑 이야기인데도, 유치하지 않고 참 재미있게 읽었다. 나도 너무 오래전 이야기이긴 하지만, 그런 시절이 있었지요. 그래서 일까? 나의 아이들은 그 시절을 어떻게 기억할지 갑자기 물어보고 싶다. 잘 읽었습니다. 작가님, 필체가 아주 유쾌하고 스토리 진행이 속도감이 있어요. 한차현 작가.기억하겠습니다. 좋은 기회 주셔서 고맙습니다. 마지막의 쿠키영상(은 아니지만)도 훌륭해요. 책 속으로 (p225) 동사무소에 가서 난생처음 주민등록증을 받아올 나이가 된다는 것은, 미래에 대한 ‘막연한 기대 근거 희박한 불안’의 세계를 조금씩 졸업해 가는 과정 아닐까. 시시하고 재미없는 현실으 미래-미래의 현실을 순순히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여정 아닐까. (p278) 밤길을 나란히 걷던 사람이 누구인지조차 전혀 알지 못하는 주제에. 누군가의 가슴속 3.5센티미터 깊이에 담긴 마음조차 까맣게 이해 못하는 주제에.....사람들 떠나간 자리에서 오래도록 혼자 남아 있었어. 도통 알 수 없는 시공간 속에서 조금씩 눈사람이 되어가는 중이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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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서울 역삼초등학교 18기 동창모임 준비위원회
내 기억 속 그녀는 언제나 나에게 특별히 예뻤습니다
‘나’ 한차연, 우연히 카페에서 학창 시절 첫사랑인 남미경과 마주친다. 역삼초등학교 동창, 초등학교 때 몇 년 같은 반이었던 그녀는 초등학교 명물이었던 '3남' 중 예쁘기로 유명한 명물이었다. 그녀와의 비밀스런 기억이라면 먹물을 그녀의 옷에 엉겁결에 끼얹었던 '나'의 행위랄까. 누구도 모르고 남미경과 한차연 둘만 아는 비밀이었다. 그때부터였을까, 차연이 자신도 모르는 새 남미경을 마음에 담은 게.
사람이 사람을 알아간다는 것. 누군가를 그 사람 자신 이상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것. 관계에 있어서 그만큼 값진 기본이 어디 있겠어. 반대로 상대방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그 사람을 진정 사랑한다고 자신한다면, 그야말로 얼마나 딱하고 한심한 일이겠어.
고등학생이 된 차연은 학교 일진인 공대현에게 일종의 '부탁'을 받는다. 같은 초등학교를 나왔다는 이유, '나'랑 친했다는 이상한 소문이 돌았는지 미모의 여학생인 ‘남미경’을 소개해달라는 것이었다. 갖은 꼴통 짓 다하고 다니는 어깨 공대현이 두려웠던 차연은 초등학교 동창 모임을 구실로 남미경과 만나고,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자신이 남미경을 좋아했고, 지금도 좋아하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그제야 공대현이 더 미워진 차연은 또 우연하게도 '3남' 중 한 명이었던 싸움 짱 남진철이 공대현을 제아할 계획에 함께할 것을 종용받는다. 남미경이 "싫다고 거절했으나 전화하고 만나자"고 하는 대현이 무서워 죽겠다며 울먹이니 차연은 두려움도 접어지는 듯, 투지가 솟는 듯하다. 결국 이 책의 제목인 "제1회 서울 역삼초등학교 18기 동창모임 준비위원회"는 공대현에게 찍힌 차연의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었음이다.
내가 세상에서 가장 싫어하는 게 뭔지.알아? 상처 주는 거야. 사람이 사람에게 상처 주는 거.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고 정작 자기는 까맣게 잊는 거. 저희들끼리는 까맣게 잊고 잘 지내는 거.
하지만 남진철의 계획대로 모든 게 잘 될까. 불안하지만 드디어 디데이를 잡고 움직이는 차연, 과연 '나' 차연은 남미경을 위기에서 구해내 그녀에게 멋지게 사랑 고백을 할 수 있을까?
차연이 다니는 학교장의 부정부패, 일진이 약자를 괴롭히는 혼란한 시대상이 소설의 배경이 되는 그 시절 그 혼란을 잘 담아내고 있다. 차연은 결국 동창 모임을 성사시켜 남미경에게 고백하지만 남미경은 그를 차갑게 거절한다. 그 이유는 바로 공대현 문제를 해결함에 비정상적인 방법이 동원했다는 것. 응, 내가 봐도 비난받을 방법이었으니 차연은 까일 만했다. 그럼에도 시간이 어언 20여 년이 흐른 현재, 우연히 마주친 것도 인연이 아닌가 싶어 차연은 다시 한 번 용기를 내어 남미경에게 전화를 걸어보는데…. 차연의 첫사랑은 시간을 넘어 이루어질 것인가!
이야기를 관통하는 내내 던지는 배경이 눈앞으로 휙휙 지나가는 느낌이라 처음부터 끝까지 재밌게 읽었다. 작가님 다른 작품이 뭐가 있나 살피다보니 꺄아~ "Z: 살아 있는 시체들의 나라" 작가님이었다. 내가 관심 갖고 있었지만 아직 읽지 못했던 책. ㅎㅎㅎ 다음에 살 책이 이렇게 또 생겼다.
약육강식의 세계 같은 남자 고등학교에서 일진과 엮이면서 벌어지는 일련의 이야기가 지구 멸망이 거론되던 1990년대 끝자락의 대한민국 사회적 이슈들과 디테일하게 맞물리면서 전개되는 동안 모든 것이 서툴기만 했던 한차연의 성장통이 기억의 조작으로 진행되는 책. 아, 길다 "제1회 서울 역삼초등학교 18기 동창모임 준비위원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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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동의 밀레니엄 세대를 아시는 분? 알고 있는 당신은 이 책을 읽으면 추억여행을 할 수 있는 세대. 90년대, 학창시절을 보냈다면 그 누구나 자신도 모른 채 타임머신을 올라탄 듯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 들 것이다. 작가 한차현의 자전적 소설. 역삼초등학교에서 가장 유명한 3남. 싸움 짱 남진철 공부 짱 남승우 미모 짱 남미경 그 시절 남미경을 마음에 둔 17살 한차연이 벌린 제 1회 서울 역삼초등학교 동창모임. 절대 실패하면 안 되는 동창모임! 읽는 내내 나의 초등학교 시절을 떠올려 봤다. 사실 많은 기억도 없고, 그 기억마저도 참으로 희미해져간다. 그리고 우리는 전교생이 너무 많았어서인지, 동창모임을 단 한 번도 가져본 적이 없다. 이 책을 읽으며 참 궁금해졌다. 그때 그 친구들은 어떤 모습으로 변해있을지. 격변의 1990년대를 거쳐 2000년대, 이제 곧 2020년이 다가오는 지금. 나 역시 한차연과 남미경처럼 서른 일곱살의 어느 날 운명처럼 초등학교 친구를 만날 수 있을까? 스토리 구성이 참 특이했다는 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아마도 내가 읽었던 소설 중 나름 신박한 소설에 속하는 제1회 서울 역삼초등학교 18기 동창모임 준비위원회(이름길다..) 잠시나마 희미해진 90년대 학창시절을 떠올릴 수 있었던 것에 참 행복해지던 소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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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서울 역삼초등학교 18기 동창모임 준비위원회 / 한차현 / 답
숫자도 평범치 않은 동창 모임, 과연?
한차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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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서울역삼초등학교18기동창모임준비위원회 (2019년 초판) 저자 - 한차현 출판사 - 답 정가 - 13800원 페이지 - 287p 누구나 간직하고 있을 학창시절의 추억 좀비장르소설 [Z : 살아있는 시체들의 나라]로 접했던 '한차현'작가의 신작 소식과 함께 궁금증을 자아내는 제목에 끌려 집어든 책이다. 특별한 사유가 없는한 대한민국 누구나 초등-중등-고등학교라는 12년의 길나긴 정규교육 로테이션을 돌게된다. 그리고 그 학교라는 틀 속에서 사회를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된다. 친구들과의 협동, 사회성, 우정 등등 예비사회의 장으로 긍정적 요소들을 얻을 수 있겠지만 그와는 반대로 학교폭력, 이지메, 시기, 성적지상주의 등등 사회의 어둡고 부정적 측면도 미리 접하게 되는것 같다. 하지만 학교를 졸업한지 어언 이십년은 지난 지금...내 기억속의 학창시절의 추억은 어떻게 기억되고 있을까?...이 작품을 읽으며 내가 보고 느끼고 경험했던 고등학생 시절의 기억이 스쳐지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즐거웠던, 좋았던, 나빴던, 끔찍했던...그때 그 시간으로 다시금 되돌아가게 만드는 작품이었달까..... 중딩에서 갓 고딩이 된 한차연은 어느날 갑자기 1년 꿇은 고1 짱 공대현앞으로 불려간다. 잘못한것도 없이 짱 앞에서 바짝 쫄아있는 차연 앞에 싱긋 거리며 친근한체 하는 공대현은 우연히 첫눈에 반한 여고퀸카 남미경을 소개시켜달라는 부탁아닌 부탁을 한다. 초딩 학교 퀸카 남미경과는 같은 반인적은 있지만 결코 친한 사이는 아니었으나...차마 친하지 않다는 말을 꺼내지 못한 차연은 그길로 알겠다는 말로 학교짱 공대현의 소개팅 요청을 수락하고 만다. 여기저기 정보통을 굴린 덕에 남미경이 하교 후 미술학원에 간다는 소식을 접하고, 미술학원 앞에서 죽치고 기다리다 겨우 남미경을 만나는데, 다짜고짜 소개팅 얘기를 꺼낼 수 없었던 차연은 순간 재치를 발휘하여 역삼초등학교 동창회 개최 준비를 도와달라고 급조하고...그렇게 불순한 의도로 제1회 서울 역삼 초등학교 18기 동창모임 준비위원회가 발족한다..... 작품속 주인공의 이름이 저자 '한차현'에서 두 획을 뺀 '한차연'이란걸 본 순간부터 이 작품이 저자가 직접 경험한 자전적 이야기라는것을 깨닫게 되었다. '순도 100%의 자전소설이며 현실과 100% 무관한 픽션이다' 라며 작품을 소개하는 저자의 말을 보면서 작품속 사건들을 얼마나 가공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저자도 참 순탄치 않은 학교생활을 보냈구나...라는 생각이 떠올랐는데..ㅎㅎ 공교롭게도 시간적 배경이되는 한차연이 고1이던 1999년도에 나 역시 고등학교에 재학중이던 때라서 Y2K, 밀레니엄, 대정전 위기, SES 등등 작품에서 언급되는 그때의 추억과 시대상을 무척 공감하면서 읽었던것 같다.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주인공 고딩1학년 한차연이 돈까스 집에서 제1회 서울 역삼초등학교 18기 동참모임을 아주 건전하게 치르고 있을때, 본인은 XX고등학교 3학년 5반 반창회를 당시 중고딩에게 술을 파는 술집을 통째로 빌려 퍼마시고 있었다. ㅋ 수능을 앞둔 3학년인데도 반창회 참석인원은 스무명이 훨씬 넘는 대성황을 이뤘고 바로 다음날 등교한 애들 입에서 술냄새를 풍기는걸 이상하게 여긴 담임이 집요한 조사끝에 음주사실이 발각되 몇 일을 땡볕 운동장에 나가 돌멩이를 고르는 징계를 받았었던....(지금이야 흐뭇하게 떠올리지만) 그런 추억이 이 작품 때문에 불현듯 떠올랐다. -_-;;; (그렇다고 본인이 양아치는 아니었음을 밝힌다. 그때 그당시에 우리동네 애들은 다들 그랬다. -_-;;;) 어쨌던....'학교짱 + 동네 제일가는 퀸카 + 찌질하고 소심한 주인공 = 학원물'의 공식대로 무고한 애들을 줘패고 삥뜯는 악랄한 일진과의 짜릿하고 통쾌한 일전과 함께 될듯 말듯 그러나 힘들기만한 첫사랑의 아련함이 뒤섞여 이제는 추억이 되버린 그때 그시절로 소환시킨다. [응답하라 1998]이나 20세기 [말죽거리 잔혹사]를 보는듯 거칠고 투박했지만 훈훈하고 따뜻했던 아날로그적 감성을 자극하는 작품이었다. 그렇다고 마냥 과거시절의 향수만 자극하는건 아니고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아..이 영화를 언급하니 정말 나이든것 같다...ㅠ_ㅠ)처럼 권력과 폭력앞에서 투쟁과 외면을 사이에두고 갈등하는 고삐리의 고뇌와 그 갈등을 통해 한발 더 어른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성장소설로도 볼 수 있는 작품이다. 키득거리며 책을 읽는 나를 보면서 '나도 나이를 먹긴 먹었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작품을 보고 나니 괜스레 그때 함께 운동장 바닥에서 돌을 줍던 멤버들과 다시 만나 오랜만에 회포를 풀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 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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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졸업할 때 다들 꼭 모이자는 말을 반드시 지킬 것처럼 약속했건만 막상 새로운 환경, 새로운 이들과 함께 하다 보면 모임은 까무룩~ 고등학교 졸업만 해도 뿔뿔이 지역을 벗어나니 만나기 더 힘들어집니다. 그러다 어떤 계기로 초등학교 동창들이 느닷없이 생각 나기라도 하면 그제서야 그 시절을 슬쩍 추억해보다 다시 현실로 되돌아오고요.
소설 속 주인공 차연 역시 서른일곱 살에 우연히 카페에서 마주친 동창 덕분에 옛 시절의 기억을 소환합니다. 20년 만에 만난 동창을 단숨에 알아본 것도 모자라 이름까지 다이렉트로 떠올려 왠지 자존심 상해하는 모습부터 웃음을 주네요.
고등학생 시절 동창모임을 마지막으로 오랜만에 만난 그 동창과 어떤 인연이 얽혔던 건지, 싱숭생숭 해하는 차연의 스토리가 궁금해지네요.
<제1회 서울역삼초등학교 18기 동창모임 준비위원회>에서는 고등학생이 된 역삼초 출신 아이들이 동창모임을 준비합니다. 그런데 그 이유가 참 기가 막힌답니다. 차연이네 고등학교 1학년 짱이 역삼초 출신 애를 맘에 둔 탓에 그 여자애와 친하지도 않은데 그저 같은 반이었다는 죄로 하필 차연에게 불똥이 튑니다.
그 여자애와 만날 고리를 만들어야 하는 처지에 처한 거죠. 부탁을 가장한 명령을 거절하지도 못한 채 끙끙 앓다 결국 동창모임이라는 아이디어를 생각해낸 겁니다. 동창모임 준비를 한답시고 미리 만나 자연스럽게 학교짱과 그 여자애를 만날 수 있는 자리를 성사시키려는 계획은 생각 외로 잘 풀립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복병의 감정을 만나는데.
초등 시절에도 학교에서 제일 예쁘다고 소문났던 그 여자애를 마음에 두게 된 차연. 스스로의 감정을 깨닫게 되기까지 참 스펙터클합니다. 초등학교 시절 짝사랑 이야기가 요즘도 공감 주제인지는 모르겠는데, 우리 때만 해도 정말 가장 핫한 주제 아니었을까요. 지금 생각하면 하이킥을 몇 날 며칠 날려도 모자랄 러브레터의 시절이었기도 했고요.
90년대 학창시절을 보낸 이들의 향수를 부르는 당시 배경 상황들을 만나는 재미가 쏠쏠한 소설입니다. X세대, 오렌지족, 도시락, PCS폰... 90년대 노래와 당시 상영한 영화 제목도 툭툭 튀어나오니 색다른 즐거움을 안고 읽었습니다.
한창 혈기왕성한 고등학교 1학년 시절 회상에서는 날 것 그대로의 대사가 오가기도 하는데 생각보다 정말 찰져요 ㅋㅋ. 공부도, 운동도, 싸움도, 외모도 참 평범한 차연의 기억 속 그 시절 그때의 사건들은 특별나지 않으면서도 우리의 추억을 건드리는 기폭제가 됩니다.
초등학교 시절과 고등학교 시절 그리고 성인이 된 현재의 시점을 오가는 구성이어서 더 흥미진진하게 읽혔어요. 영화의 쿠키영상처럼 작가의 말 뒤에 다시 짤막하게 등장하는 스토리 구성도 신선하네요. 그 시절 아이들을 다시 만나면 "잘 살았냐"라는 영혼 없는 질문들이 오가다 자연스럽게 연락하며 지내거나 또다시 평생을 안 만나거나 둘 중 하나일 테지만, 아련한 추억을 잠시나마 떠올리는 시간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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