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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네 명은 같은 사건에 말려들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발생한 상처에 대한 반응과 대처는 넷이 서로 다르다. 거기에 정답은 없다. 시간을 들여서 각자의 머리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 (본문 75p)
누구나 불행과 마주하게 되지만 사람마다 불행에 반응하고 대처하는 방법은 모두 다를 것이다. 내가 읽어왔던 수많은 책을 통해서 깨달은 것은 '절망의 또 다른 이름은 희망'이라는 것이었다. 제26회 쓰보다조지 문학상 수상작인 <<우리 이모>>의 주인공 요스케를 통해서 다시 한 번 그 의미를 이해하게 되었는데, 아무 것도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절망 속에서 희망을 발견하고 변화하는 요스케의 성장과정이 참 예쁜 성장소설이다.
카이세이 명문학교의 중학생으로 엘리트 코스를 밟아가고 있던 요스케는 아빠가 불륜으로 인해 고객에게서 받은 돈을 착복했다가 체포된 탓에 가족이 박살나고 결국 명문 중학교에서 퇴학당한 후에 엄마의 언니, 이모가 운영하는 사포로 시의 아동보육시설인 호보사에 위탁되는, 그야말로 하루아침에 엉망이 된 인생을 맞게 된다. 이모와 이십 년 넘게 연을 끊고 살아온 엄마로 인해 요스케가 이모를 만나게 된 것은 처음이었다. 호보사에서 생활하던 중 요스케가 알게 된 이모는 도회지에서 유복하게 살고 싶다는 자신의 바람을 이루기 위해 아빠를 남편으로 선택했던 엄마와 달리 스스로 자신의 인생을 개척하려고 노력했던 사람이었다. 요스케는 갑자기 변화된 자신의 삶에 불안해하지만, 자신이 불러온 불행에 맞서는 이모와 제각기 사연을 가진 호보사의 친구들과 부대끼면서 경험하게 된 새로운 체험을 통해서 지금까지는 알지 못했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며 성장해 나가게 된다.
자신이 불러온 불행에 맞서는 것과, 고난을 피하려 발버둥치다가 불행해진 것과는 하늘과 땅만큼 다르다. (본문 95p)
스스로 자신의 인생을 개척하려 노력했던 이모는 그동안 많은 실패와 불행을 겪게 된다. 반면 엄마는 '얼마나 안전하고 부유하게 살 것인가'를 인생 최고의 주제로 살았다. 이렇게 두 사람은 서로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갔다. 그러나 결국엔 두 사람 모두 남편에게 배신당했고, 사십대가 된 지금은 죽어라 일을 해야만 하는 어려운 상황에 놓여졌지만 그 불행을 만나고 맞서는 방법은 너무도 달랐다. 인생을 개척하는 과정 속에서 자신이 불러온 불행에 맞선 이모, 고난을 피하려 발버둥치다가 불행해진 엄마, 그 상황에서 그들이 대처하고 삶을 살아가는 법은 너무도 달랐는데, 절망적인 상황에서 만나게 된 이모를 통해 요스케는 자신의 처한 상황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
타쿠야만큼은 아니지만, 나 역시 이모에게 감탄하고 있다. 그럼 엄마는? 감사하고 있지만, 감탄하고 있지는 않다. 희로애락이 분명한 이모와 다르게 엄마는 언제나 부드러웠다. 이모도 젊은 시절 꿈꾸었을 생활과는 전혀 다른 인생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엄마가 아빠가 벌여놓은 일을 처리하기 위해 허둥대고 있는 반면, 이모는 이 상황이 어렵다고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혼자서 열네 명의 중학생을 돌보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고, 게다가 모두들 복잡한 사정을 품고 있다. 우리 엄마라면 절대 할 수 없을 일이다. 아빠가 횡령죄로 체포되지 않았다면 이모나 타쿠야를 만나지도 않았겠지. 우리 엄마를 이렇게 냉정한 눈으로 바라보지도 않았을 것이다. (본문 86, 87, 88p)
세상에 홀로 남겨진 듯한, 기댈 곳이 전혀 없는 상태였던 요스케는 호보사에서 이모와 친구들을 만나면서 아주 약한 인연일지라도 그들이 자신에게 존재한다는 사실에 감사해 한다. 일이 잘못되어도 미련이나 후회를 남기지 않고, 자기가 벌인 일의 책임은 스스로 지겠다는 이모의 결의를 보면서 성장해가는 요스케는 '절망의 또 다른 이름은 희망'임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우리 이모>>는 청소년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요스케의 이모처럼 인생을 살아가다보면 마주하게 되는 실패와 불행 속에서도 힘껏 살아가기를, 그리고 자신의 꿈에 다시 도전하기를 응원한다. 젋은 시절 꿈꾸던 연극을 다시 시작하는 이모의 모습은 바로 우리에게 꿈을 꾸는 법을 일깨워준다.
청소년 소설이었지만 성인인 내가 읽기에도 부족함이 없는 감동과 용기 그리고 가족애가 있었다. 지금 불행과 마주하고 있다면, 절망을 느끼고 있다면, 혹은 새로운 꿈을 꾸고 싶다면 이 책 <<우리 이모>>를 적극 권해본다. 이모를 통해 분명 희망과 새로운 꿈을 꿀 수 있게 될 것이기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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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는 엄마의 자매를 말한다. 엄마에게 언니와 여동생이 있어 나에게도 이모들이 계신다. 하지만 나이차가 많이 나고 멀리 살고 있다는 것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친하게 지내지 못했다. 지금도 가족 모임에서 만나면 인사 정도만 나누는 편이다. 이렇게 안 친한 이모와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건 아마도 '남'과 같은 정도이지 않을까 짐작해 본다. 요스케에겐 하루아침에 집이 망해 길거리로 나앉는다는 말이 맞는지도 모른다. 들어가기 힘들고 비싼 사립중학교에 다니고 있는 요스케에게 어느날 청천벽력같은 일이 벌어진다. 은행을 다니던 아버지가 은행돈을 횡령했고 그 범죄가 발각되어 잡혀갔다는 것이다. 아빠는 교도소에 들어갈 위기에 처했고 요스케는 학교에서 쫒겨나고 엄마는 아빠의 일처리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그런 요스케를 돌볼 수 없어 오랫동안 연락하지 않은 언니 케이코를 찾아간다.
요스케는 이모의 존재를 처음으로 알자마자 함께 생활을 해야했다. 이모 케이코는 삿포로에서 청소년들을 돌봐주는 보육시설을 운영하고 있었다. 아버지의 사건이 정리될 때까지 요스케는 그곳에서 이모와 함께 지내기로 한다. 요스케는 불만을 가질 수 없는 상황이라 이모와 다른 아이들과 함께 지내기로 한다. 중학교 2학년 요스케에겐 한꺼번에 일어난 일들이 적응하기 힘들 수도 있지만, 요상하고 열받으면 눈에 보이는 것없이 모든 것을 날려버리는 다혈질의 이모 케이코가 엄마와 닮지 않았다는 것이 신기했다. 같은 부모에게서 태어난 친자매가 맞지만, 엄마의 말을 들어보면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어렸을 때부터 언니 케이코만 편애했다는 것이다. 언니 케이코가 무척이 똑똑했기에 기대를 많이 한 것이다.
하지만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만 케이코 이모는 대학을 들어가 연극에 빠졌고 곧 의대를 그만두고 연극을 하던 동료와 결혼까지 한다. 하지만 결혼 생활도 오래가지 못했고 지방 극단도 오래가지 못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보육시설을 하며 살고 있다. 특별히 다정하지도 꼼꼼하게 챙겨주는 것도 아니지만 주위 사람들은 케이코 이모를 좋아했다. 요스케도 점점 보육시절 아이들과 친해지고 케이코 이모에 대해 알아가면서 도쿄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을 하지 않게 된다. 힘든 입시를 통과해 다니게 된 초일류 학교였고, 다른 아이들보다 뛰어나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삿포로로 왔을 땐 시골 아이들이라고 얕잡아보기도 하고 친하게 지낼 마음도 없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이모 케이코와 보육시설의 친구들이 바꾸어 놓았다.
그렇다고 이모가 조카인 요스케에게 관심을 가지고 보살피는 것도 아니었다. 갑자기 나타난 조카의 존재에 살갑게 변한 것도 아니다. 케이코는 자신만의 고집도 세고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격이라 아이들을 겉으로 걱정하진 않지만, 아이들이 잘못된 길로 가는 것을 누구보다 걱정하고 안쓰러워한다. 그리고 아이들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바른 길로 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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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뭐 제목에서도 느낄 수 있다시피 이 작품은 성장 소설입니다. 왜 읽었는고 하니 아직 철이 덜 들어서 그런지 가끔 성장 소설이 급땡길 때가 있단 말이지요. 그래서 읽었는데 뭐 딱히 재미있지도 않고 그닥 나쁘지도 않은 뭔가 읽고 나서도 사뭇 데면데면한 기분이 느껴지는 소설인 지라 으흠, 뭐 그냥 성장 소설이네, 하는 정도의 끝맛만 남았습니다.
성장소설이니까 당연히 청소년이 주인공일 테고요, 이 놈이 아주 정상적인 집안이 자제면 뭔가 얘기가 또 안 되니까 당연히 집 안에 뭔 일이 생깁니다. 그러고는 생각지도 못하게 이모가 운영하는 보육원에 들어가게 되는데 일본의 보육원은 우리와 분위기가 사뭇 다른 듯. 아니면 이모가 운영하는 보육원이라 뭔가 느낌이 다르든지. 그것마저 아니면 제가 생각하는 우리나라 보육원 이미지가 사실과는 너무 다르게 나쁜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여하튼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그러면서 이제 전학을 가고 전학을 가서 벌어지는 일들이 주요 스토리입니다. 예상이 어렵지 않잖습니까? 전학을 갔으니까 뭔가 트러블이 있을 테고 그런 각종 오이나 채소 같은 어려움들을 겪고 이겨내는 과정에서 올바르게 성장해나가는 우리네 아이들의 훈훈한 성장. 일단 주요무대가 보육원과 학교라니 거의 뭐 성장 소설의 화수분 같은 곳이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보육원에서는 뜻밖에 뭐 별다른 채굴은 안 하고 주로 학교가 무대.
분량 짧고 교육적이며 좀 마이 훈훈한 느낌이 있어서 또래 애들이 읽으면 피식, 웃으며 뭐야, 이 병맛 소설은? 이라고 할 것 같고 엄마들이 읽으면 가슴에 손을 얹으며 어머, 아름다운 이야기야 그럴 것이며 이게 만약 우리나라 소설이었다면 책따세 청소년 권장도서라든가 뭐 그런 딱지가 표지에 붙을 법합니다. 저 같은 총각이 읽으면? 오오, 공덕동 파전집에서 고추전에 막걸이 한 사발 들이킨 다음에 부라보콘을 하나 먹고 싶군, 하고 중얼거리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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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경(越境), 국경이나 경계선을 넘는다는 뜻이다. 다소간 파격적인(?) 한자어를 써가며 거창하게 시작했지만 ‘경계를 넘는 일’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누구의 인생에서나 늘 벌어지는 것이다. 운동과는 평생 담을 쌓고 지냈던 사람이 헬스장에 다니기 시작한 일, 나이를 먹어 상급학교에 진학하는 일, 군에 입대하는 일, 이사를 하는 일. 비록 국경을 넘고 대단한 경계를 넘는 것이 아니라 해도 이 모두가 이전과는 다른 세상을 만나고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는, 월경의 순간이다. <우리 이모>에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요스케는 중학교 2학년이다. 그는 소위 말하는 ‘엄친아’다. 은행원인 아버지, 화목한 가정, 명문 카이세이 중학교의 학생, 게다가 여자들에게 인기도 있어 종종 선물도 받고는 한다. 더 이상 바랄게 있을까. 그런데 하루 아침에 모든 상황이 변해버렸다. 아버지가 공금 횡령죄로 체포 된 것이다. 그 날로 집의 모든 재산은 압류당하고 명문 중학교에서도 쫓겨나게 되었다. 어머니도 아버지도 그를 돌봐 줄 수 없어 요스케는 결국 케이코 이모가 운영하는 아동보육시설에 ‘호보사’에 맡겨진다. 한 순간에 도쿄의 유복한 가정의 명문 중학교 학생이 훗카이도 시골의 아동보육시설의 위탁생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하지만 그는 보육시설 친구들과 금세 친해졌고 전학 간 중학교에서도 줄곧 전교 1등을 하며 새로운 환경에 빠르게 적응해 나간다. 기존 자신의 위치 보다 높은 곳이 아닌 보다 낮은 곳으로의 하강이자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어쩔 수 없었던 ‘월경’이었지만 본인의 노력과 주변의 도움 덕분에 무사 착륙에 성공한 것이다. ‘월경’을 감행한 또 한 명이 있는데, <우리 이모>라는 제목에서 드러나듯, 케이코 이모가 그 주인공이다.어린 시절부터 공부를 잘해, 특히 이과 쪽에 소질이 있어 의대에 진학한다. 하지만 의대를 다니던 중 돌연 연극을 하겠다며 의대를 그만두고 남자친구 고토와 함께 극단을 차렸다. 하지만 고토와 헤어진 후 극단도 침체를 겪고 결국은 문을 닫게 된다. 현재는 열댓 명의 아이들을 책임지는 아동보육시설 ‘호보사’를 운영하고 있다. 케이코는 창창한 앞날이 보장되는 의대를 포기하고 모든 것이 불확실하며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연극으로 ‘월경’을 했다. 비록 연극에서 성공을 거두지 못한 채 아동보육시설의 운영자로서 다시 ‘월경’을 했지만 말이다. 하지만 그의 ‘월경’은 도무지 멈출 줄 모른다. ‘호보사’의 운영을 동생에게 맡기고 다시 연극을 시작한다. 케이코는 자신의 의지로 새로운 세상으로 도전한 점에서 요스케와 다르지만 새로운 세상에서 적응하는 일의 어려움은 마찬가지였다. 경제적 문제, 주변의 곱지 않은 시선, 미래에 대한 불확실함은 새로운 세상을 만난다는 낭만과 호기심의 꽁무니에 항상 붙어 다니는 것들이다. 하지만 바람에 날릴까 벼랑에 떨어질까 걱정하는 사이에 나 자신은 없어지고 만다. 요스케가 ‘호보사’에 왔기 때문에 타쿠야, 나미코, 이시이 선생님, 와다 아저씨 같은 좋은 사람을 만난 것처럼 낭떠러지라고만 생각했던 곳에도 분명 길은 존재한다. 그러니 정말로 중요한 것은 ‘월경’ 그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어느 상황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지탱할 수 있는 힘, 즉 나만의 ‘국경’을 갖는 것이다. ‘국경’이 있어야 ‘월경’도 가능하기 때문에. ‘타쿠야와 나란히 서서 이모를 바라보았다. 나도 이모처럼 온 힘을 다해서 살아가고 싶다. 어디서 무얼 할지는 모르지만, 뭐든 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이모도 그렇게 생각하면서 의대를 지망하고, 배우가 되고, 연극에 빠져들었겠지. 그러니 나도 자신이 결정한 일에 온 힘을 다해 부딪힌 후, 그 결과가 아무리 비참한 현실이라 해도 이모나 타쿠야가 그러는 것처럼 가슴을 펴고서 살아가고 싶다. ’연극을 하기 위해‘호보사’를 떠나는 이모를 바라보며 요스케가 느낀 생각이다. 비록 비참한 현실이라 해도 후회보단 희망을 찾아가며 항상 가슴을 펴고 살아갈 요스케의 인생을 그려보고 속으로나마 건투를 빌어본다. 그리고 나의 인생 역시 그러하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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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모는 선택의 드라마다. 여러 가지 선택들이 제시된다. 그리고 각 인물들은 직간접적인 선택으로 인하여 전과는 다르게 살아간다. 요스케네 가족은 남부럽지 않게 살고 있었지만, 어느 날 아빠에게는 애인이라는 새로운 선택이 주어졌고, 그 애인을 위해 고객의 돈을 횡령하는 선택을 하고 말았다. 그 일이 드러나자 가족해체의 위기 속에서 요스케는 이모네 집에 가게 되었다. 엄마는 남편과 이혼을 하지 않고 그를 위해 헌신하는 선택을 하였으며 그래서 매우 힘든 일들을 하며 바쁘게 살아야 했다. 이모는 어릴 적 공부를 잘하여 의대에 진학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연극에 빠졌고 연극과 고토라는 남자를 선택하게 되었다. 연극은 이후 문을 닫게 되었으며, 남편과 이혼을 한 이모는 어느덧 호보사의 엄마가 되어있었다. 그럼에도 다시 연극인으로 돌아가겠다는 선택을 하였다. 노즈키는 잠시 잘못된 길에 들어서는 선택을 하였다. 타쿠야는 자신의 목표를 위해 일본을 떠나겠다는 선택을 하였고 요스케는 부모와 같이 살 선택을 하였다. 이 책은 각각의 아픔을 가진 이들이 모여 서로의 고통을 감싸주고 이겨나가는 과정을 그린 책이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이 이야기들은 선택의 과정이고 선택을 살아가는 모습을 담아냈다. 스스로 선택을 하였을 수가 있고 아니면 다른 이의 선택의 영향을 받았을 수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그들 모두 선택으로 인하여 이전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간다. 순간의 선택으로 인생이 변한 것이다. 그래서 개개인의 괴로운 추억이 나타난다. 그럼에도 각 인물들은 그 아픔들을 딛고 극복하여 자신이 원하는 삶의 방향으로 선택을 한다. 세상을 살다보면 수없는 선택과 좌절이 있겠지만 그것을 딛고 극복하는 삶을 이 시대의 청소년들을 비롯한 사람들에게 제시해주는 것이다. 그리고는 깨닫게 해준다. 그 수많은 선택의 연속일지라도 결국 자신의 단단한 의지가 선택의 길잡이가 되어 삶을 이끌어가는 것임을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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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내가 봤을 때 요스케는 어느 정도의 위기가 필요했다고 생각했다. 아무런 부족함 없이 유복하게 살아왔기 때문에 어려움이라는 것을 도무지 몰랐던 남자아이였기 때문이다. 어려움이 있어야 그것을 익내는 끈기와 노력이 있고 그로 인해 발전하는 것이다. 이 책은 그것을 원했던 것 같다. 내가 들었던 생각은 요스케의 엄마도 똑같다는 점이다. 다만 아들을 위해 희생하는 정신은 본받을 만 했다. 요스케의 이모와 엄마는 자매 지간이다. 아무리 서로를 싫어해봤자 피를 나눈 가족이기 때문에 벗어나려고 해도 결국에는 합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차라리 나는 그래서 이 책이 주로 다룬 곤경이 감사하다고 느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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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이모
이모라는 것은 아이들에게 특히 여자에게는 친근감이 있는 존재로 고모보다 가깝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인지 의존성이나 다양한 생각에 대한 공유를 할수 있다고 생각해지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읽기전 이미지는 포근하면서도 나의 고민을 함께 해결해 줄 수 있는 젊은 이모같은 느낌이 컸습니다. 표지는 뭔가 다른 느낌으로 오는 괴리감.... 그래서 인지 내가 알고 있는 이모랑은 다르다는 것을.....축측하면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카이세이 명문학교에 부유한 외동아들에 콧대 높은 중학생 요스케가 아버지의 사건으로 일이 시작된다. 요스케의 인생이 급변화 하는 것을 통해 다른 시각적 등장이 생기는 것을 보면서 궁금증이 생기기 시작했다. 은행 부지점장인 아빠가 고객의 돈에 손을 댄 것이 밝혀지면서 학교에서는 쫓겨나고 아버지의 그러한 이유는 애인에게 아파트를 사주려고 삼천오백만 엔을 횡령한 아빠 때문에 인생이 변화가 생긴다. 더 이상 아이를 돌볼 수 없어진 엄마는 오랫동안 연을 끊고 산 여동생이 운영하는 보육시설에 잠시 요스케를 맡기면서 이모와 다른 엄마를 보고 정작 본인은 그 현실에서 극복하기 위한 발버둥을 하게 된다. 내가 상상할 수 없는 생생한 체험들을 읽다보면서 정말 이렇게 사람의 처한 위치에 따라서 변하는 것을 느끼게 하는 문구들이 있다. 어떻게 극복하는가는 서로 방법으로 다가온다. 보통 이런 사건을 격다보면 좌절과 절망 그리고 희망을 느낄수 없는데 이모의 식구라 불리우는 아이들과 생활하면서 요스케의 변화하는 희망을 보면서 각각의 처한 사연들과 그들의 실패 사연한 것들을 보고 느끼면서 아이들과 격는 사이에 스스로 이겨내는 것을 혹여 이모의 다른 시각적 접근으로 인해 변화하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요스케에게서 이모에 대한 생각과 부모에 대한 접근을 다른 시각으로 보는 것을 보면서 마음의 변화가 글에서 느낄 수있는 요소들이 많이 있었다. 이모라는 존재는 그에게 다른 시각으로 세삭을 볼수 있는 통로로 바뀐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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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가 요스케가 했던 것처럼, 나도 우리 이모와 그의 이모를 비교 하게 됐다. 부정하고 싶지만 사실이었다. 이 책은 그것을 부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하니, 꼭 부정할 필요는 없었다. 우리 이모와 요스케의 이모는 많이 다르지만, 또 비슷하다. 요스케의 이모처럼 우리 이모에게도 상처가 있다. 그리고 이모가 원하던 길과는 다른 길을 걷고있다. 그러나 나는 그것을 불행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않다. 이렇게, 요스케의 이모처럼 그 새로운 길을 통해 더 의미있는 일을 하게될지도 모른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요스케는 카이세이에 다니다가 아빠의 외도로 집안에 분열을 겪는다. 요스케는 본 적도 없는 이모가 운영하는 호보사에 들어가게 된다. 열악한 환경이었지만 요스케는 호보사에서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또다른 세상을 만나게 된다. 이모는 엄격하지만 정직하고 마음이 넓은 사람이었다. 호보사의 아이들에게 거짓없이 대하고, 보호사의 역할을 멋지게 해내는 요스케의 이모의 모습은 같은 여성으로서 굉장히 본 받고 싶었다. 요스케의 엄마는 아빠를 용서하기로 한다. 힘든 결정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용기를 낸다. 간병인으로 일하다가 결국에는 호보사를 이어받는다. 힘든 상황에서도 공부를 열심히 했던 요스케의 마음이 닿은 것이리라 생각했다. 케이코 이모는 연극을 향한 자신의 꿈을 다시 펼치기로 한다. 아마 그녀에게는 극단의 꿈이 꺼지지 않는 불씨와도 같은 것이었을 것이다. 그 순수한 힘으로, 그 열정으로 그녀는 호보사를 일구고, 아이들을 돌볼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요스케가 절망속에서 희망을 발견해가는 과정을 마음에 담고 싶다. 타쿠야, 고토 아저씨, 나미코, 이모에게도 주어졌던 절망과 그로인한 희망까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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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란 때때로 이해할 수 없는 집단이다. 인간의 본성에 고독이라는 것이 있다면, 이기가 있고, 배타적 특성이 내재되어 있다면 가족은 인간이 만든 인간의 본성에 어긋나는 최악의 모순 체계임이 틀림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인간은 이 가족이란 체제를 영위해왔다. 그것은 인간이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인간인 동시에 형이상학을 추구하며 비합리를 즐기는 변태적 성향을 탑재하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이 소설 ‘우리이모’는 우리 인간이 그 어떠한 이성과 합리성으로도 이해할 수 없는 가족, 그 안의 흐르는 애틋함에 관한 소설이다. 전체적인 줄거리는 아버지의 배신으로 인해 모든 가족이 흩어지게 되면서 괴팍한 이모의 스터디 홈에 얹혀살게 된 주인공 요스케의 성장 이야기이자, 가족들 간의 화해의 과정을 그린 가족 소설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요스케를 중심으로 가족에 관한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인물들이 자신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신을 알아가고 가족의 소중함을 알아간다. 그러한 상황을 지켜보는 요스케 또한 가족과 떨어져 있는 동안 기계적으로 변해버린 잿빛인 가정생활을 아버지의 배신으로 인해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타인을 느끼면서 점차 색을 덮혀 가게 된다. 요스케의 경험이 흔하진 않겠지만 사람들 저마다 자신의 말 못할 가정사가 있다. 가족이란 이유로 차마 용서하긴 싫으나 아이러니하게도 가족이기 때문에 용서할 수밖에 없는 이율배반적인 일들이 저마다의 가슴 속에서 영속적인 충돌을 한다. 그 충돌은 인류가 멸망하지 않는 한 지속될 것이다. 그러나 요스케가 다시금 자신의 가족을 회복시켜 가는 과정처럼 가족 또한 성장을 하는 개인으로 치환될 수 있는 것이다. 성장을 하기에 그 속에서 피어나는 숙명적인 유대감 때문에 우리 인간은 가족 체제를 이행하며 현재를 살아가는 것일지도 모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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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의 주인공인 요스케는 부유한 집안에서 자라고 명문학교에까지 재학하고 있었던 콧대 높은 아이였다. 남들이 쉽게 갖출 수 없는 조건들을 모두 갖춘 남부러울 것 없는 인물이었던 셈이다. 하지만 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주변에서 하나둘씩 터지는 사건들로 인해 점차 나락으로 떨어지게 되고, 결국 이모가 운영하는 보육원에 맡겨지는 데까지 이른다. 주목할 만한 것은, 책 곳곳에 나오는 여러 인물들이 요스케와 같이 수많은 시련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아픔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야기 속에서는 요스케 외에도 인생의 쓴맛을 보고 있는 다양한─잘못된 선택을 한 아빠나 결혼에 실패한 이모와 같은 인물들이 존재하는데, 글을 읽다보면 이들이 숱한 시련에도 쉽게 굴하지 않음을 살펴볼 수 있다. 요스케 역시 주어진 상황에 낙담하거나 부모를 원망하지 않고 제 할 일을 다 하며 이야기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우리는 살면서 많은 시련을 마주한다. 때론 별 것 아닌 일도, 때론 다시 일어설 수 없을 것만 같은 거대한 풍파를 만날 때도 있다. 하지만 그 시련에 무너져 모든 것을 포기해버린다면, 거기에서 우리의 이야기는 끝나버린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시련을 하나의 약으로 삼고 그 아픔을 견뎌낼 때, 진정 아름다운 삶의 이야기를 이어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