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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제주올레를 완주하는 게 꿈이다. 한 번에 몰아서 하고 싶지는 않지만, 목표 지향적이고 일 중심적인 사람이니 언젠가는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 틈틈이 올레를 할 때 필요할 듯하여 선뜻 구입한 책이다. 이번 중산간 지역 올레(12, 13, 14, 14-1 절반)를 할 때 쏠쏠하게 활용할 수 있었다.
가격은 착하고 판형이 작아 휴대하기 좋은 가이드북 형태이다. 앞부분은 집에서 읽어갔는데 이미 걸었던 1, 2, 6, 10코스를 다시 읽으니 지난 올레 기억이 떠올라 좋았다. 뒷부분은 코스를 걸으면서 정보가 필요할 때 그때 그때 찾아보았다. 특히 다소 단조로운 밭길을 걸을 때 읽으면서 걸었다. 지금 걷고 있는 코스에 대한 정보를 읽으니 더욱 생생했고 필요한 정보도 그때 그때 얻을 수 있었다. 지명의 유래나 깃들어 있는 전설(전설은 왜 이리 슬픈 이야기들이 많은지), 역사적 사건들을 이해하며 걸을 수 있어서 더욱 알찬 올레가 되었다. 코스 속 지도 또한 올레 패스포트보다 자세하게 나와 있어서 거리가 얼마나 남았는지 찾아볼 때 좋았다. 책 출간 이후 개통한 19~21코스 등은 수록하지 못했는데, 일단 수록한 18코스까지의 정보는 2015년 현재에도 달라진 부분이 별로 없어 지금보아도 유용한 듯하다.
나는 이번 올레에서 숙소 하나를 계획적으로 정해 짱 박혀 있었지만, 책 말미에 수록한 게스트하우스 정보는 한 코스를 걷고 그때 그때 만나는 게스트하우스에서 묵는 올레꾼들에게 유용할 듯했다. 자신의 입맛에 맞는, 또 올레 하는 계절이나 상황에 맞는 코스를 골라 걸을 수 있도록 조언해주고 있는 부분도 재미있었다.
여행 작가(혹은 가이드북 저자)로 끝발 있어 보이는 저자는 최근에 “다른 제주에 가다 : 또 한 번의 여정에 담긴, 낯설지만 기분 좋은 설레임”이라는 책을 출간했나보다. 궁금해서 리스트에 담아본다. “오!!! 멋진 서울”도 흥미로운 책이다. 해외여행을 자제하고 우리나라부터 돌아보자고 생각하는 요즘이라 이 책을 참고로 가까운 서울을 구석구석 산책해보는 일도 재미있겠다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