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의 소설 대다수는 프라하의 봄을 배경으로 하는 체코가 많이 보인다. 아마 그 시절 체코 이야기를 하려면 이념에 의한 아픔을 표현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인데, 우리 나라 근현대사 배경 소설도 식민지배가 빠질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지 않을까 한다. 처음 책 제목만 봤을때는 좋은 냄새를 뜻하는 향수인줄 알았는데, 읽다보니 노스탤지어에 대한 것임을 알게되었다. 한국의 젊은 사람들은 망명이 어떤 느낌인지 전혀 모를 것이고, 나 또한 그렇다. 같은 망명자들끼리는 통하는게 있을까? 동질감 또는 동족혐오 또는 다양한 감정이 들 것 같다. 특히 요즘 젊은 층은 나라에 대한 애정을 크게 의식하지 않는 것 같은데 아마 계속 한국이 속국이 된 적이 없어서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다. 책 속 인물들에게 공감해보기 위해 굳이 그 경험을 직접 하진 않아도 될 것같다. 간접 경험으로 만족한다. |
| 요즘 고전의 매력에 빠져들고 있는 중입니다. 확실히 가벼운 현대소설 보다는 책을 읽고 났을 때 남겨지는 무언가가 있는 듯 해요. 밀란 쿤데라의 책 하면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 먼저 떠오르곤 했는데요. 그보다 향수가 더 좋다는 지인들의 추천으로 읽기 시작했고요. 역시 싶었습니다! 후회 없는 선택이었어요! |
|
이 책은 오래전 조국을 떠났다가 귀향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쿤데라는 변주라는 것을 좋아하는 듯 보이는데 이 책 역시 오디세우스의 변주라는 걸 설명하듯 중간중간 등장한다. 오디세우스를 읽지 않아 그가 의도한 것을 모두 잘 이해할 순 없었지만 쿤데라 역시 망명했던 사람으로서 자신이 느꼈던 디아스포라 입장에서의 향수를 풀어놓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굉장히 이중적인 듯 보이기도 하고 굉장히 모호해 보이기도 한다. 낯선 것을 받아 들이고 익숙해짐과 익숙해진 것이 낯설어지는 상황 속에서의 혼동이 향수를 느낀다는 것을 혼란스럽게 만들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