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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게로온 시 너에게로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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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그저 시여서 시가 된다. 이 말의 전후를 곰곰이 생각해보면 퍽 슬프다. 우리도 그저 우리여서 우리가 되고 싶기 때문이다. 사람의 사람 그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사람의 쓸모만을 인정하는, 그런 세상의 우리. 그렇지만 세상에서 쓰임새를 찾지 못해 버려질까 두려울 때, 지구에서 가장 쓸데없는 시가 말을 걸어준다. 못난 내가 못난 나만 열심히 미워하고 있을 때, 시는 나를 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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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그저 시여서 시가 된다. 이 말의 전후를 곰곰이 생각해보면 퍽 슬프다. 우리도 그저 우리여서 우리가 되고 싶기 때문이다. 사람의 사람 그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사람의 쓸모만을 인정하는, 그런 세상의 우리.

그렇지만 세상에서 쓰임새를 찾지 못해 버려질까 두려울 때, 지구에서 가장 쓸데없는 시가 말을 걸어준다. 못난 내가 못난 나만 열심히 미워하고 있을 때, 시는 나를 울어주고 ‘정성껏’ 슬퍼해 준다. 이런 쓸모없는 우리와, 쓸모없는 시의 만남은 몹시 애틋하고 중요하다. -중략-

시도, 우리도 그냥 처음부터 소중하다. 머리말-

솔직히 작가 나민애 보다는 나태주라는 이름이 더 익숙했고 또 그의 시를 좋아…했던 터라 그의 딸에 대한 기대로 이 책에 관심이 갔다.

역시 기대 이상이었다.

시보다 더 시 같은 시평이다. 단어 하나하나, 문장 하나하나 그 자체가 시보다 더 시같은 것들이다. 읽다보면 모든 시는 어쩌면 시평으로써 비로소 완성된다는 느낌을 받는다

아픈 시는 아픈대로, 따뜻한 시는 따뜻한대로 시평으로 인해서 결국은 읽는 이의 마음을 포근히 감싸주기 때문일 것이다.

중간중간 들어있는 삽화도 역시 눈과 마음을 녹여주는 따뜻한 그림들이다.

왠지 억울하고 그래서 자꾸만 까칠해지는 요즘 나의 마음상태였다. 그런 나에게 선물 같은 시가 짠- 하고 나타났다. 마치 흑기사처럼 …

눈 덮인 산중

늙은 감나무

지는 노을 움켜서

허공에 내어건

홍시 하나

-중략-

하늘과 땅 사이에

외롭게 매달린 예수처럼

바람으로 바람을 견디며

추위로 추위를 견디며

먼 세상 꿈꾸고 있네.

-[하늘과 땅 사이에/김형영] 중에서-

 

삶이 ‘즐김을 바탕으로 한다는 것은 많은 SNS의 문법이다. 그곳에 ‘견딤’의 오늘은 없다. 그래서일까. 잘 즐겼다는 실제 사진들보다 저 홍시 한 알이 더 현실에 가까워 보인다. 세상 곳곳의 홍시들은 오늘도 잘 견디었을까. p211

 

 

 

 

대체로 쉬운 시 들이지만 가끔은 난해한 시들도 있다. 하지만 작가의 평론은 시 그 이상의 것을 보여준다

 

나는 귀신보다 마음이 무섭다. 때때로 마음이 나를 지옥에 내려놓기 때문이다. 얼마 전에는 내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일이 터져 마음이 쑥대밭이 됐다. ‘해결할 수 없으면 놓아야 한다.’ 머리에서는 이렇게 지시가 내려오는데 마음은 영 말을 듣지 않는다. ‘어쩌지, 어쩌지?’ 마음은 이 난장판을 어떻게든 청소하고 싶어한다

할 수 없는 것을 할 수 없어야 할 때 나는 이 시를 읽는다. 반드시 잘되어야 한다는 좋은 마음이 숨퉁을 조여 올 때도 이 시를 읊는다. 매인 것 없이, 집착하는 일 없이 선선히 떠나야 할 때가 있다. 이병철의 <나막신>은 바로 그때를 위한 작품이다. p81

 

 

누구에게나 선물하기에 좋은 책이다. 이 책 한 권쯤 옆에두면, 견뎌야 하는 삶에서, 살아내야 하는 삶에서 여유와 위로를 받을것이다.

그저 시여서 시인 시. 그러나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할, 소중한 그 무엇이 되기에 충분하니까.

우리가, 쓸모가 있어서 사람인 것이 아닌, 그저 우리여서 우리인것 처럼…

 

b*****1 2019.05.28.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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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로 온 시 너에게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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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기회에 『내게도 온 시 너에게 보낸다』라는 좋은 책을 알게 되었는데요.이 책의 구성은 여러 편의 시와 나태주 시인의 딸인 나민애 작가의 해설이 어우러져서 시를 다양한 시각으로 볼 수 있게 소개하고 있습니다.마음이 따뜻해지고 위로가 되는 시들이 많이 모아져 있습니다. 시의 함축적인 의미를 어렵게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쉽고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는 책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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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기회에 『내게도 온 시 너에게 보낸다』라는 좋은 책을 알게 되었는데요.

이 책의 구성은 여러 편의 시와 나태주 시인의 딸인 나민애 작가의 해설이 어우러져서 시를 다양한 시각으로 볼 수 있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마음이 따뜻해지고 위로가 되는 시들이 많이 모아져 있습니다.

시의 함축적인 의미를 어렵게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쉽고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는 책이라서 강력추천 합니다.

 

 

w********3 2019.05.2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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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북]내게로 온 시 너에게 보낸다_나민애 (나민애가 만난 토요일의 시)
"[밥북]내게로 온 시 너에게 보낸다_나민애 (나민애가 만난 토요일의 시)" 내용보기
시집은 좋지만 시를 읽을 때 마다 이 시는 어떤 사연이 있을까하는 궁금증이 있을 때가 있다. 저자가 궁금하기도 하고, 수필집이나 소설과는 달라서 시의 함축적인 의미 파악을 잘못할 때도 있다.위로를 받으려고 시집을 폈다가 다시 그냥 덮은 적도 많다. 오늘 소개할 시집 [내게로 온 시 너에게 보낸다]는 그럴 일이 없다. 한번 읽고 홀딱 반한 시와 해설이 있기 때문이다.[내게로 온
"[밥북]내게로 온 시 너에게 보낸다_나민애 (나민애가 만난 토요일의 시)" 내용보기

 

시집은 좋지만 시를 읽을 때 마다 이 시는 어떤 사연이 있을까하는 궁금증이 있을 때가 있다.

저자가 궁금하기도 하고, 수필집이나 소설과는 달라서

시의 함축적인 의미 파악을 잘못할 때도 있다.

위로를 받으려고 시집을 폈다가 다시 그냥 덮은 적도 많다.

 

오늘 소개할 시집 [내게로 온 시 너에게 보낸다]는 그럴 일이 없다.

한번 읽고 홀딱 반한 시와 해설이 있기 때문이다.

[내게로 온 시 너에게 보낸다]의 매력은

시와 시가 가진 이야기로 위로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시만 있는 것이 아니라 따뜻한 감성으로 작가가 그 시에 대해 해설을 풀어내서

읽는 재미는 물론이고 마음의 안식을 준다.

 

위의 사진과 같이 한쪽에는 시가 있고 한쪽에는 따뜻한 감성가득한 해설이 있다.

 

[내게로 온 시 너에게 보낸다] 의 저자는 정신과 감수성에 맞는

시를 찾고 소개하는 시 큐레이터로 활동 중이라고 한다.

왠지~~ 다르더라니~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나태주 시인의 딸이다.

나태주 시인의 [가장 예쁜 생각을 너에게 주고 싶다] 를 보고

딸에 대한 부성애 가득한 시가 너무 예뻐서 감동에 또고 또 봤었던 때가 생각이 난다.

그런 딸은 어렸을때 아버지가 예쁜 구두를 사주셨지만

고기가 더 먹고 싶었다는 책 머리말에 공감이 가면서

구두나 옷 같은건 딸 키우는 아버지가 할 수 있는 작은 사치가 아닐까

아버지 입장에서 변명을 해본다.

 

예전에 장영희 교수님의 [문학의 숲을 거닐다] 라는 책을 참 재미있게 읽었다.

자신의 이야기와 함께 문학작품 읽는 즐거움을 알려준 책이다.

나름 위안도 받고 필이 꽃혀서 책에서 소개된 카라마조프의 형제들 등 여러 작품을 읽었다.

이처럼 이 책도 읽고 나서 관심 가는 여러 시인의 책도 또 찾아볼 것 같다.

 

이 책은 곁에 두고 필사도 하고 예쁜 손글씨도 쓰고 싶지만

시집을 사서 탁자위에 두며 읽던, 마음의 빚이 많은 사랑하는 언니에게 선물하려고 한다.

고단한 하루를 씩씩하게 보내는 언니에게 나처럼 이 책을 읽고 위안을 받았으면 좋겠다.

 

 

시를 한번 읽어보자. 여기에는 처연하게 병든 영혼을 정갈한

나무에 걸어두는 한 여인이 나온다.

그영혼은 상처 입었지만 정갈한 나무에서 쉬면서 상처를 치유해갈 것이다.

누구든 세상과 멀어지고 싶을 때가 있다. 이것은 성정이 뾰족하거나 예민해서가 아니다.

혼자만의 방에서야 숨통이 트이는 것은 상처받았기 때문이다.

그럴 때 이 시를 읽자. 아픈 영혼의 자정 능력을 빋어 보자. 때로 외로울 필요가 있다.“

 

 

 

꽃 곁에 있으면 향기가 묻고 햇살 곁에 있으면 온기가 전해지기 마련이다.

맑고 고운 시를 읽다보면 마음에 새살이 차오르는 느낌을 받게 된다.

그 느낌은 사라지지 않고 어느 방향으로든 나아간다.

--- 세상이 덜 아팠으면 좋겠다.“

 

옛날 옛적!??!에 친구에게 선물로 시집을 많이 줬었다.

그땐 그게 유행처럼 많이들 그랬다. 언제적 얘기 

그러고 보니 시집, 수필집, 소설 ,,, 책선물을 좀 받은것 같다.

책을 선물로 준다는 건 내가 가진 감성을 함께 나누어 공감을 하자는 의미가 아닐까

혼자 생각해본다.

따뜻한 감성을 가진 이 함께 마음 나눌 이에게

[내게로 온 시 너에게 보낸다] 이책을 선물하면 참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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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해당 업체로부터 체험 제품을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d********2 2019.05.2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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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시인의 딸 나민애 선생님의 추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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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을 살아가는 대부분의 예술가가 그러하듯, 나태주시인도 가난 속에서 살았다. 그러한 아버지를 둔 저자 나민애씨는 가난과 그로인한 고통의 쓴 맛을 보았을텐데 어째서 아버지와 같은 길을 걸어갔을지 궁금하여 읽기 시작한 도서이다. 시와 함께 살아 온 소녀가 추천해주는 시들은 인간의 희노애락을 노래한다. 유명한 시들이 많이 등장할 줄 알았던 시집은 예상외로 유명하지 않
"나태주 시인의 딸 나민애 선생님의 추천 시" 내용보기

이 세상을 살아가는 대부분의 예술가가 그러하듯, 나태주시인도 가난 속에서 살았다. 그러한 아버지를 둔 저자 나민애씨는 가난과 그로인한 고통의 쓴 맛을 보았을텐데 어째서 아버지와 같은 길을 걸어갔을지 궁금하여 읽기 시작한 도서이다. 시와 함께 살아 온 소녀가 추천해주는 시들은 인간의 희노애락을 노래한다. 유명한 시들이 많이 등장할 줄 알았던 시집은 예상외로 유명하지 않아 잘 알지 못 했던 시들로 가득했다. 왜 이런 명시들을 이제서야 만났는지 안타까운 마음이 들면서도, 저자 덕분에 이제라도 이 시들을 만날 수 있었음에 감사함을 느꼈다. 이렇게 좋은 시들을 선별하여 독자들에게 선물해주는 고운 마음씨를 지닌 '나민애' 작가님의 시도 한번 들어보고 싶다. 비록 가난한 삶으로 힘이 들었을지 모르겠지만,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울린 나태주 시인의 필력을 물려받은 저자의 글은 한문장 한문장 모여 내 마음에 내려앉아 오랫동안 떠나질 않았다.


이렇게 술술 읽히는 시 해설집은 처음이라, 신선하고 재미있었다. 마치 고된 하루 일과를 마친 후 오늘 하루를 마무리하며, 잠들기 전 따뜻한 우유 한잔을 마시며 노곤노곤한 음성의 라디오를 듣고 있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r****3 2019.06.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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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로온시너에게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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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자세히보아야 예쁘다'책을 쓰신 시인의 딸이 소개하는 88편의 시와 해설이름만 들어도 아는 시인 외에도 여러 시인들과 시에 대한 해설이 있어서 매우 고마운 책이다시를 조금 더 이해하고 공감 할 수 있게 도와줘서!책의 목차텍스트 추가 제목만 봤을 때는 몰랐는데 책을 읽고나니 1,2,3,4부가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을 나타내는것 같다.여기서 내가 알고 있는 시인은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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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자세히보아야 예쁘다'책을 쓰신 시인의 딸이 소개하는 88편의 시와 해설

이름만 들어도 아는 시인 외에도 여러 시인들과 시에 대한 해설이 있어서 매우 고마운 책이다

시를 조금 더 이해하고 공감 할 수 있게 도와줘서!

책의 목차

 

제목만 봤을 때는 몰랐는데 책을 읽고나니 1,2,3,4부가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을 나타내는것 같다.

여기서 내가 알고 있는 시인은 고작 김소월시인

고작 2명뿐.

 

 

 

왼쪽은 시

오른쪽은 시의 해설

왼쪽의 시의처럼 해설을 읽지 않아도 내용이 짐작가는 시가 있고,

시를 읽어도 무슨 내용인지 모르겠는 시들도 있다

시를 읽으며 어떤 내용일까? 생각하며 예상하는 재미도 있고

시의 해설을 본 뒤 다시 시를 읽어보며 이런겨였구나 생각하기도 하고

한 번 읽고서 끝날 수 있는 책이 아니었다

오히려 더 여러번 읽게되는 책이다 ㅎㅎ

드라마에서 시인은 가난하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많이 보였던것 같다

아무생각 없이 지나치기만 했는데 책을 보면서 정말 힘드구나.. 라는것을 느꼈다.

시인은 직업이 되지 못한다 원고료를 가지고는 먹고 살 수 없기 때문이다

(중략)계속 시인이고 싶어서 직장을 가지는 경우도 많다. -21쪽

시 창작은 직업이 못 된다. 모든 시인은 시가 돈이 안 된다는 사실을 너무 나도 잘 알고 있다 - 69쪽

이 시인(박용철)의 목표라고는 오직 문학뿐이어서 문예지를 꾸려내고 남의 시집을 출간하는데 매진했다.

본인은 돈을 벌지 못하면서도 사비를 털어 문학 활동을 한 것이다 -89쪽


시를 읽으면서 작가에 대한 궁금증은 생각 해 본적이 없었던 거 같은데..

작가의 소개를 읽고 시를 다시 읽으면 어떠한 식으로 시를 쓰셨을지 약간의 상상이 되기도했다 ㅎㅎ

그리고 친근하게 느껴졌다

"황금찬 시인은 100세에 가까운 나이에도 시를 썼던,

멋진 할아버지 시인이었다."

"시인 박인환이라고 하면 다방과 미남, 멋과 낭만을 연상하게 된다.

영국에 바이런이 있다면 한국에는 박인환이 있다고나 할까.

훤칠한 장신이었고 누구보다 옷차림에 신경 쓰는 멋쟁이였다고 한다.

밥은 굶어도 커피는 굶지 않는 신조가 있었고

입담이 좋고 발이 넓어 어딜가나 환영받는 인사였다고도 한다. "


시는 짧으니까 금방 읽을거라고 생각했지만

오히려 시간이 더 필요했고 천천히 읽어야 했다

몇년 전만 해도 지하철에서만 봤던 시.

SNS에서 유머가 들어간 짤막한 시들만 보는게 전부였는데....

[내게로 온 시(詩) 너에게 보낸다] 이 책을 읽으며 시에 대해서

더 넓게 생각하는 계기가 되어야겠다!

+++

글을 씀으로서 시를 남기고 업적을 남기셨는데

나는 훗날 무엇을 남기고갈까 생각도 들었다.

쓸쓸한 시절 : 이장희(1900-1929) ->년도를 보며 느낀 생각!

세상에는 좋은 시 쓰는

좋은 시인이 무척 많다.

다만 널리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다.

내게로 온 시(詩) 너에게 보낸다.

YES마니아 : 골드 d*********9 2019.06.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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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필요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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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동아일보 토요 면 '나민애의 시가 깃든 삶'에 연재되었던 글들을 모아놓은 시 해설집이다.시 해설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잘난체하지 않는 해설이 딱 내 맘에 든다.우리가 잘 아는 시보다는 감춰지고 숨어버린 시를 찾아 이야기했다고 한다.<차마고도> 노향림목이 말라야 닿을 수 있는 길차마 갈 수 없어도참아 갈 수 있는 길그런 하늘길생각하며 연필화의흐릿한 연필 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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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동아일보 토요 면 '나민애의 시가 깃든 삶'에 연재되었던 글들을 모아놓은 시 해설집이다.
시 해설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잘난체하지 않는 해설이 딱 내 맘에 든다.
우리가 잘 아는 시보다는 감춰지고 숨어버린 시를 찾아
이야기했다고 한다.

<차마고도> 노향림

목이 말라야 닿을 수 있는 길
차마 갈 수 없어도
참아 갈 수 있는 길
그런 하늘길
생각하며 연필화의
흐릿한 연필 끝을
따라가 본 것뿐인데
등 뒤가 까마득한 차마고도,
차 대신 소금 한 줌 얻으려고
멀고 먼 나라
비단길 너머
그 너머

ㅡㅡㅡㅡ말이 불러온 거대하고 위대한 찰나
차마고도라고 써놓고 이것을 곰곰이 들여다보거나 손으로 살살 쓰다듬다 보면, 말의 사이사이에 묵은 먼지가 피어오른다.
시인도 차마고도라는 말을 만져보고 굴려보고 여러 번 불러봤나 보다.
"멀고 먼 나라, 비단길 너머"라고 말하는 순간 시인은 여기 있지만 그의 영혼은 이미 만 리를 날아 그 고도 위에 서 있다.
이 마법과 같은 순간은 곧 먼지처럼 사라지겠지만, 아주 거대하고 위대한 찰나임에는 틀림없다. P116,117





인생의 희노애락을 신음처럼 노래처럼 뱉어내는 모두는 시인일 것이다.
도대체 쓸모 없다 여기는 한 음절에 비릿한 욕설에 의미를 알 수 없는 신조어들에 마음이 담기는 순간 시를 뱉어내고 있는 것이다. 그 시어들은 찰나를 이기게 하는 힘이다.
그래서 시는 거대하고 위대한 찰나임에 틀림없다.
비록 우리의 오늘이 조금 초라하고 쓸쓸할지라도 누군가가 뱉어내는 시어로 위로 받고 꿈을 꾼다.
그러므로 오늘도 시를 읽어야 한다.
아니 시를 뱉어내야한다.


시인의 딸 나민애
시를 사랑하는 아버지보다 더 많이 시를 사랑하고 아버지를 더더 많이 사랑하는가보다.
이렇게 친절하고 눈높이를 맞춰 시를 해설하는 것을 보면



g********9 2019.05.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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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로 온 시 너에게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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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로 온 시 너에게 보낸다'는 제목그대로 시집이다.시에 관해서는 예전에 조금 배운적이 있어서 관심을 많이 기울여 왔다. 그래서 더욱 반갑고 감동적이게 읽게된 도서였다.나민애님은 '풀꽃' 나태주 시인의 딸이신데, 시인의 딸이 전하는 내용은 어떠할지 무척 궁금했다.  도서에는 무려 시 88편과 더불어 해설이 함께 실려있는데, 익히 잘 아는 유명시인부터 처음 접하게되는 다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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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로 온 시 너에게 보낸다'는 제목그대로 시집이다.

시에 관해서는 예전에 조금 배운적이 있어서 관심을 많이 기울여 왔다. 그래서 더욱 반갑고 감동적이게 읽게된 도서였다.


나민애님은 '풀꽃' 나태주 시인의 딸이신데, 시인의 딸이 전하는 내용은 어떠할지 무척 궁금했다.



 도서에는 무려 시 88편과 더불어 해설이 함께 실려있는데, 익히 잘 아는 유명시인부터 처음 접하게되는 다양한 시인들의 시세계를 엿볼 수 있어서 흥미로우면서도 새롭게 받아들이게 도니 부분도 있어서 무척 좋았다.


이렇게 삽화도 곳곳에 실려있어서 지루함도 없으며, 여러가지 생각을 할 수 있게 된

도서였던 것 같다.


이런 식으로, 왼쪽편에는 시가, 오른쪽페이지에는 해설이 같이 실려있어서, 보통 시만 즐기게 되고 읽게되는 편이 대다수지만, 이 책은 해설까지 나와있어서 시에대한 접근성이 더욱 좋았으면 시에 대한 이해도가 한층 업된 부분의 장점이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시에는 다양한 이야기가 실려있으며, 해설을 보면 이집트에 대한 이야기나, 직장에 대한 이야기등 다양한 소재에 대해 풀이를 해놓아서. 시집으로서 받아들이는 부분에 있어서 색다르게 다가왔던 것 같다.


시는 소설과 더불어 중요한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시에대한 관심을 더욱 많은분들이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또한 들었다.


 

t*****y 2019.05.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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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보내주신 시 마음속에 스며듭니다, 《내게로 온 시, 너에게 보낸다》 by 나민애
"내게 보내주신 시 마음속에 스며듭니다, 《내게로 온 시, 너에게 보낸다》 by 나민애" 내용보기
시를 음미하기보다는 시에 대해 '공부'하여 시험 보는 데 익숙한 세대라서인지(어느 세대인들 안 그럴까마는...) 시를 보면 마음으로 스며들고 다가오는 게 아니라, 이건 무엇에 대한 비유인지, 주제는 무엇인지, 내가 몰라서 놓치고 있는 건 아닌지 하는 부담감이 확 올라온다. 그래서 피했던 것 같다. 직관적으로 따뜻하게 다가오는 이해인 수녀님이나 용혜원 목사님, 나태주 시인 등의
"내게 보내주신 시 마음속에 스며듭니다, 《내게로 온 시, 너에게 보낸다》 by 나민애" 내용보기

시를 음미하기보다는 시에 대해 '공부'하여 시험 보는 데 익숙한 세대라서인지(어느 세대인들 안 그럴까마는...) 시를 보면 마음으로 스며들고 다가오는 게 아니라, 이건 무엇에 대한 비유인지, 주제는 무엇인지, 내가 몰라서 놓치고 있는 건 아닌지 하는 부담감이 확 올라온다. 그래서 피했던 것 같다. 직관적으로 따뜻하게 다가오는 이해인 수녀님이나 용혜원 목사님, 나태주 시인 등의 시는 마음의 더듬이를 곤두세우지 않아도 읽을 수 있어서 좋아하기도 했고 편지 쓸 때 적어서 보내기도 했다.

밥북에서 나온 나민애 문학평론가의 시평집이 나온다기에 참고서 옆에 두고 든든하게 시를 읽으며 배워보고 싶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지 않았나. 현대시 연구자에게 한 수 배워서 더 깊은 시의 세계로 들어가고 싶었다.

아, 이 책은 그 이상이다. 나의 기대 이상이다.

영혼을 울리는 엄선된 시의 향연

내가 고른 초콜릿도 좋지만 포장된 초콜릿 상자에 무엇이 들어있을까 생각하며 하나씩 골라먹는 초콜릿은 더 좋다. 평론가가 엄선한 인생과 자연, 사랑과 한에 대한 몇 십 년간의 명시들이 이 속에 있다. 어느 페이지를 열어서 읽어도 감동이 있다. 그 감동을 해설이 더해준다. 이건 해설이라고 할 수 없다. 해설의 경지를 넘어선 '시 에세이'이다.

시를 읽으며 울 수 있는 나. 아직 내가 살아있나 보다. 아직 내 감성과 영혼이 살아있나 보다.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그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구상, 우음 2장 中)

우스개소리 반, 진담 반으로 '꽃길만 걸으세요.'라고들 말한다. 사랑하는 사람 앞에는 꽃으로 길을 깔아주고 싶은 마음... 누구나 힘든 짐이 있다. 이 자리가 도무지 가시방석같은 사람이 어디 한둘 이랴. 하지만 이 자리가 꽃자리인 것이다. 아프니까 청춘이라느니 그런 말은 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냉혹한 현실의 고통과 어려움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는 우리의 인품을 만들어간다고 생각한다. 누구에게 강요하지 않는다. 내 마음속에 다가왔다. 이 시가...

마음속에 시 하나 싹텄습니다

지구 한 모퉁이가 밝아졌습니다

나는 지금 그대를 사랑합니다

지구 한 모퉁이가 더욱 깨끗해지고

아름다워졌습니다 (나태주, 시 中)

마음에 반짝 불이 들어옵니다. 시로 인해...

어떻게 하면 나도 지구 한 모퉁이를 더 좋은 곳으로 더 나은 곳으로 만들어갈까 생각해 본다. 아무래도 책 같다. 좋은 책을 나눠보고 좋은 책 이야기를 하고 좋은 책을 소개하고...

시인을 알아가니 작품세계가 보여온다

부호의 장남으로 태어나 어려움 없이 살다가 천형이라 불리는 나병을 앓게 되어 세상의 천대를 받았던, 문둥이 시인으로 알려진 한하운 시인, 장동건, 원빈 저리가라 할 정도의 멋쟁이이자 낭만주의자였지만 소박하고 진실한 내면의 소유자였던 박인환 시인, 평생의 반려인 아내를 잃고 보는 곳이 모두 텅 비어있으며 봄이 다 지나가도록 꽃 한 송이 못 봤다는 시를 읊은 김광섭 시인 등...

우리가 피상적으로 알고 있었거나 이름 정도만 알고 있거나 대표작 한 두 작품만 알고 있던 시인들의 성장배경이나 일화 등을 소개해 주니 시인이 더욱 피부로 다가온다. 그 시가 더욱 심장을 파고든다.

시평의 언어 자체가 예술

시 에세이라고 부르고 싶다. 시와 함께 읽는 수필이라고 할까?

시인과 시, 그리고 사람들을 향한 애정과 애틋함이 담긴 시어가 얼마나 아름답고 다정한지 모른다. 그 자체가 하나의 문학작품이다.

돈도 안 되는 시 때문에 술을 마시고 우는 시인 아버지... 고기가 먹고 싶은데 예쁜 에나멜 구두를 사다 주는 아버지... 그런 아버지를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어서 시를 공부한 어린 평론가... 그 시를 이해해야 살 수 있을 것 같아서 공부했다는 어여쁘고 대견한 마음의 어린 평론가의 모습이 보인다.

돈이 안 되는 것을 사랑하고 돈이 안 되는 것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들이 내겐 너무나 사랑스럽다. 너무나 어여쁘다. 그런 사람들은 추운 겨울을 위해 식량을 모아두는 대신, 햇살과 색깔과 언어를 양식으로 저장해 둔 나의 프레드릭들이다. 결국 우리를 살게 하는 것은 돈이 안 되는 것들인지도 모르겠다.

이 시의 언어와 시 속에 담긴 햇살을 나도 누군가에게 보내고 싶다.

p*******n 2019.05.2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내게로 온 시 너에게 보낸다 -나민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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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로 온 시詩 너에게 보낸다     어떤 시인의 시집이 나오면 읽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시의 내용을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읽고 지나가는데, 이 책은 다르다. 시 한편에 해설이 담겨 있다. 나도 좋아하고 누구나 좋아하는 나태주 시인의 딸인 나민애 작가의 해설집이다. 나의 타이틀과 연관이 있는 내게로 온 시 너에게 보낸다. 제목이 마음에 든다. 기대 이상으로 좋은 감상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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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로 온 시너에게 보낸다

 

 

어떤 시인의 시집이 나오면 읽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시의 내용을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읽고 지나가는데, 이 책은 다르다. 시 한편에 해설이 담겨 있다. 나도 좋아하고 누구나 좋아하는 나태주 시인의 딸인 나민애 작가의 해설집이다. 나의 타이틀과 연관이 있는 내게로 온 시 너에게 보낸다. 제목이 마음에 든다. 기대 이상으로 좋은 감상평이다. 읽을 때 약간의 눈물이 흐를지도 모른다.

 

태어나 보니 사람이었고 자라다 보니 시인이 아버지였다. 고기가 먹고 싶었는데, 아버지는 월급을 털어 에나멜 구두를 사 오셨다. 시가 안 된다며 술을 마시고 펑펑 울던 아버지 모습에 시를 미워했다. 돈도 못 되는 것이 사람을 울린다고 원망했다. 이해 못 할 것을 이해해야 살겠어서 시를 공부했다. 20년을 공부했는데 끝은 단순하다. 시는 나를 울어주고'정성껏' 슬퍼해 준다. 저자의 말이다. 내가 읽어보고 선물을 해도 좋은 시집을 추천한다.

 

 

내마음을 아실 이- 김영랑(1903~1950)

내 마음을 아실 이

내 혼자 마음 날같이 아실 이

그래도 어데나 계실 것이면

 

내용에 밑줄을 그었다. 특히 혼자 몸이 아플 때, 마음이 아플 때, 처지가 아플 때, 혼자의 굴레를 벗어날 수 없겠구나 느낀다. 몸이 아플 때 옆에서 걱정은 해주겠지만 아픈 건 나 혼자 몫이기도 하다.

 

 

 

세상에서 가장 센 것도 마음이다. 세상에서 가장 연약한 것이 마음이라지만, 세상에서 가장 센 것도 마음이라는 생각, 그렇게 생각한다. 마음이 단단해야 무엇이든 할 수 있을 테니까

 

거미줄/손택수(1970~ )

이 시에서 시인은 한국에서 멀리, 지구 반대편에 와 있다. 반대편이니까 시인이 있는 곳이 밤이면 한국은 낮일 것이다. 시도 시지만 아들을 걱정하는 어머니라는 해설에 감동을 받는다. 나의 엄마는 객지에 있던 딸이 결혼하니 두 다리 뻗고 잠을 잤다고 하시더니 내 딸이 크니 그 마음을 알겠더라

 

 

 

둥근 것들은 눈물이 많다.

칼로 수박을 쪼개다 수박의 눈물을 만난다. 사과 배 포도알까지 둥근 것들은 모두 눈물왕국 하나씩 가지고 있다나

한 여름 수박과 선풍기가 없다면 여름을 무슨 힘으로 버틸까. 지구도 동그니까 눈물이 많다는 뜻일까 우리는 지구를 수박 파먹듯이 열심히 파먹는다. 조금 이해하기 어려운 시인데 웬지 끌린다.

 

 

나는 지금 그대를 사랑합니다

지구 한 모퉁이가 더욱 깨끗해지고

아름다워졌습니다.[나태주]

자신의 아버님을 소개하는데 나는 이 시인을 아주 잘 알고 있는데라고 한다. 시를 읽으며 눈물 짓다가 여기에 이르러 웃음이 나온다.

 

 

이 삽화는 아픈 손끼리(허영자) 시의 삽화다. 이 시대의 위로는, 아픈 사람에게서 아픈 사람에게로 흐른다. 손이 시릴 때는 주머니에 푹 담기라도 하지, 마음이 시릴 때는 대책이 없단다. 마음은 시리다. 어디 누군가가 따뜻한 기운을 나눠준다면 좋겠다. “아픈 손이 아픈 손끼리 마주 잡는다고 말한다. 병원에 가보면 아픈 것은 조금씩 다르지만 다 공감이 되는 그래서일까 그림이 마음에 든다.

 

봉숭아꽃(민영1934~ )

민영 시인은 남자인가보다. 어릴 때부터 어머니는 봉숭아를 따서 아들 손톱 위에 매어 주었다. 오십 세까지만 봉숭아물을 들였기 때문에 슬프고 속상하다고 한다. 어머니가 이 세상에 안 계시다는 말이다. 봉숭아물에 당신도 한 토막 기억을 떠올려보면 좋겠다.

 

 

온 세상의 찬성보다도

아니하고 가만히 머리 흔들 그 한 얼굴 생각에

알뜰한 유혹을 물리치게 되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읽기만 해도 감동적인 함석헌님의 [그 사람을 가졌는가]이다. 그런 사람이 되도록 노력을 해야겠지만 나에게 그 사람이 있는지 주변 사람들을 돌아보며 생각에 잠기게 된다.

 

g****n 2019.05.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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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로 온 시 너에게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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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아주 필요한 시 해설집이다. 아직까지 시라는 것이 내게는 참 어렵다. 시에는 완전 초보라고나 할까. 그런데 때마침 나민애 님의 <내게로 온시 너에게 보낸다>라는 책을 만났다. 시를 읽고 그 시에 대한 해설을 읽고나면 좀 더 시에 친근하게 다가 갈수 있어 매우 좋다. 나처럼 감수성이 부족한 이들을 시의 세계로 이끌기에 완전 충분한 그런 책이 아닌가 싶다.나는 지금 그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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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아주 필요한 시 해설집이다. 아직까지 시라는 것이 내게는 참 어렵다. 시에는 완전 초보라고나 할까. 그런데 때마침 나민애 님의 <내게로 온시 너에게 보낸다>라는 책을 만났다. 시를 읽고 그 시에 대한 해설을 읽고나면 좀 더 시에 친근하게 다가 갈수 있어 매우 좋다. 나처럼 감수성이 부족한 이들을 시의 세계로 이끌기에 완전 충분한 그런 책이 아닌가 싶다.


나는 지금 그대를 사랑합니다

지구 한 모퉁이가 더욱 깨끗해지고

아름다워졌습니다

- 시 (나태주) -


문득 이 시를 읽고 해설을 읽다가 끝부분 나는 이 시인을 아주 잘 알고 있는데, 내가 알기로 이 시인의 소원은 단 하가지밖에 없다라는 말에 빵하고 터졌다. 다시 시를 보니 바로 나태주시인의 시였기 때문이다. 아버지 나태주 시인이 이 부분을 읽으셨다면 어떤 느낌이었을까 생각해본다. 그리고 그의 '세상이 덜 아팠으면 좋겠다'라는 소원에 공감이 간다. 모두 행복하길 바라는 것보다 아프더라도 덜 아프기를 바라는 것이 더 현실적이지 않을까 싶다.

우리는 서울 장안에서 만나

꽃 사이에 술 마시며 놀았니라

지금 너만 어디메에 가

광야의 시를 읊느뇨

- 육사(陸史)를 생각한다 (신석초) -


시의 제목에 나오는 '육사'는 우리가 생각하는 그사람이란다. 바로 이육사이다. 책에서 소개하듯 우리에게 육사는 시인이자 독립투사이지만 시인 신석초에게는 시인이기 이전에 절친이었다고 한다. 이 시는 1970년에 발표되었다고 하는데 시인 육사는 1944년에 사망했다고 하니 오랜 시간 친구를 그리워 하는 시인의 마음이 고스란이 전해져 온다. 특히나 이책이 좋은 점은 아무 생각없이 시를 읽고 해설을 보고나서 다시 책을 읽게 되면 그 시가 새롭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나는 여기에 있지만 누군가는 멀리 떠났구나라는 정도만 생각하고 있었지 시인이 육사의 절친인줄은 몰랐다. 이런 사연이 숨었는줄 어찌 알았을까. 더군다나 그저 멀리 있는 것도 아니고 이승과 저승으로 갈라진 곳에서 옛친구를 그리워한다는 것이 실로 마음을 애절하게 한다. 죽음으로 갈라놓은 것이 연인이나 혈육만 애잔함이 있을까.

 

함께 시에 밑줄 쫙쫙치면 주입식으로 공부를 했어도 누구는 참 문학적으로 받아들이고 누구는 그저 입시용으로만 받아들인다. 물론 나는 후자의 경우다. 그래서 시는 여전히 낯설고 힘들기는 하다. 가끔 좋아하는 시를 외우고 때에 맞춰 이야기 하는 사람을 보면 참으로 신기하게 느껴진다. 아무래도 나는 시한구절 읆는 것보다 주기율표 한줄 이야기하는게 더 쉬운 사람이니 말이다. 그래도 요즘에는 국어책 읽듯이 읽어내는 것 말고 자꾸만 들춰보고 읽어보고 하는 것이 아무래도 시에 한걸음씩 다가가고 있는것 같다. 요즘 같은 메마른 시대에 한줄기 비가 내리듯 함축적인 시에 한걸음 다가갈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책이다.


이달의 사락 h******y 2019.06.0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