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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소설을 불과 몇 년전까지만 해도 무척 좋아했다. 지금은 인문도서로 독서취향이 바뀌었지만, 바뀌게 된 계기는 로맨스소설의 변질 때문이다 (풉 !!어디까지나 내생각) 장소영이나 한수영의 로맨스소설을 중고서점을 다 뒤져서라도 소장하였었건만, 그것도 다 옛날이야기가 되어버렸다. 요즘 나오는 로맨스소설은 시청률제왕처럼 쇼킹하고 자극적인 이야기들이 많아서 읽기가 꺼려졌다, 로맨스소설만이 가지고 있는 순수한 사랑이야기가 요즘의 로맨스소설은 가지고 있던 순수한 사랑의 환상마저도 조각내주는 기분이 들어 한동안 로맨스소설을 기피해왔던 것 같다. 로맨스소설은 어쨌거나 아름답고 순수해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 그러던 중 오래전 운학님이 보내주신 무협로맨스 <천무화영 애장판>이 비닐옷도 벗기지 않은 채 모셔져 있는 걸 보고는 그냥 무작정 읽기 시작했다. 때론 아무 생각없이 읽는 책도 필요한 법이다. 장르자체가 딱 좋아하는 무협로맨스였고 과거 장소영이나 한수영의 연록흔과 쌍벽을 이루는 순수와 순정이 그대로 녹아있는 달달한 로맨스이다. (역시 운학님은 로맨스여왕 !)
이야기를 간략하게 소개하면 천무와 화영의 무협로맨스로 강호 10대 고수중의 하나인 일검(一劍) 진천검에게 우형 유초복이 딸 화영을 위탁하게 되면서 시작되는 화영의 무술입문기이다. 지천명을 바라보는 나이에 아들을 본 유초복은 화영이 유초복의 금화전장을 이어받을 생각은 안하고 뜬금없이 무술을 배우러 간다는 말에 화영이를 잘 달래서 보내라는 서신이었지만 편지를 받은 진천검은 아들 천무에게 화영을 소개시켜주고는 내심 북해빙궁의 얼음조각이나 다름없는 천무가 화영으로 인해 인간다워지길 기대하는 마음이 더 크다. 다행이도 화영이 천무를 보자마자 한눈에 뽕 간 사실을 알고는 더 안도하는데 그러나, 천무는 아버지의 뜬금없는 부탁으로 여제자를 받게 된 것이 그리 달갑지 않을 뿐더러 사제들과 어울려 사고란 사고를 다치고 다니는 화영이 못마땅할 뿐이다.
신검문에는 대사형 방철준과 삐쩍마른 악비군, 동글동글한 얼굴의 조문악, 뚱뚱한 마복삼, 삐쩍 말라서 상처받은 짐승의 눈을 하고 있는 막내 불인까지 천무가 가르치는 다섯제자와 화영으로 인해 조용한 나날이 없으며 얼음처럼 차갑기만 한 천무를 향한 화영의 짝사랑도 어느 덧, 2년이 흘러간다. 그러던 중 화영이 신검문의 맞수이자 호적수인 신도문의 천호와 붙어다니며 천무의 질투심을 자극하자, 감정을 잘 내비치지 않았던 천무에게도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게다가 화영이 생매장 당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북해빙궁인 천무의 감정역시도 폭발하게 된다. 천무와는 대조적으로 바람둥이 캐릭터인 신도문의 천호는 화영을 사이에 두고 연적이기보다 둘의 로맨스에 뿌리는 깨소금과 같은 캐릭터로 극의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제자 다섯과 천무, 화영, 천호의 천방지축 각축전이 펼쳐지는 《천무화영》은 그야말로 정통 무협로맨스이다. 요즘 흔하디 흔한 판타지 요소도 거의 없는데다가 아주 익숙한 아날로그적 감성이 살아있는 무협로맨스였다. 화영의 캐릭터가 그야말로 어디로 튈지 모르는 발랄하고 명랑하면서도 꼬리 아홉 개 달린 여우이면서도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정의로운 캐릭터로 과거 로설의 주인공인 연약함의 상징인 순수이미지와는 거리가 먼 천방지축 사고뭉치이지만 사랑스럽고 귀여운 캐릭터이다. 로맨스 소설치고는 상당히 두꺼운 책이라 생각했는데 지루할 틈 없이 전개되는 이야기로 순식간에 다 읽었다. 정통무협 로맨스소설을 좋아한다면, 《천무화영》을 반드시 읽어야 한다. 재밌자나, 즐겁자나, 너무 달달해서 짜증나자나 ~ !! 당신이 진정 나를 사랑해 주신다면 치마 걷고 진수라도 건너가거니와 그대가 날 사랑해 주지 않는다면 어찌 다른 좋은 사람이 없을까 보냐 바보 같은 미친 녀석아! 미친 녀석아!
당신이 진정 나를 사랑해 주신다면 치마 걷고 유수라도 건너가거니와 그대가 날 사랑해 주지 않는다면 어찌 다른 좋은 사람이 없을까 보냐 바보 같은 미친 녀석아! 미친 녀석아!
-시경(詩經)정풍(鄭風)건상(蹇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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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무화영이라는 책의 이름은 오래전부터 들어왔는데도 아쉽게도 이미 절판이 되어버린 이후라서 구하지못해 아쉬운 마음만 가득했었다. 그러다 이번에 애장판으로 다시금 출간이 되었단 소식에 얼씨구나하고 구매를 하게되었는데 에헤라 디야.. 천무와 화영이의 달콤하면서도 살벌한 무협로맨스 천무화영은 작가님의 이전작들을 찾아보게 만들었는데 아쉽게도 전자책말고 종이책으로 출간된것은 천무화영이 유일한것같다. 안타깝게도 나는 전자책에 대한 흥미는 별로 없어서...책은 일단 종이로 된 책장을 한장 한장씩 넘겨가는 재미로 읽는다는 마음이 흔들리지않는한 전자책을 읽기는 힘들것 같다. 두권의 천무화영을 천무와 화영이로 나눠서 리뷰를 올릴까하는 생각인데 잘 될런지. 그나저나 궁금한 사실하나 한장한장 열때마다 시경에서 발췌한듯한 시한편이 수록되어 있는데 나와있는 대사들이 요즘의것이라고 믿을만큼 현대적인데 정말 시경에 있나..
당신이 진정 나를 사랑한다면
당신이 진정 나를 사랑해 주신다면 치마 걷고 진수라도 건너가거니와 그대가 날 사랑해 주지 않는다면 어찌 다른 좋은 사람이 없을까 보냐 바보 같은 미친 녀석아!
당신이 진정 나를 사랑해 주신다면 치마 걷고 유수라도 건너가거니와 그대가 날 사랑해 주지 않는다면 어찌 다른 좋은 사람이 없을까 보냐 바보 같은 미친 녀석아! 미친 녀석아! -시경,정풍,건상- 5장을 열면서
천무만 바라보는 화영이의 심정이 딱 읊은 이시에 그대로 녹아있는듯한 감정이 일게만든다. 내가 너를 좋아하는데 네가 그맘을 알아주지않는다면 딴놈을 찾아보겠단 협박처럼 들리는것이 딱 화영이 성격이 그대로 드러나는듯 하다.
금화전장의 무남독녀 외동딸 상인의 딸로 천재적인 감각을 타고태어나 금화전장의 부를 일으킨 그녀 화영이 남동생 사품이가 태어나자 하루아침에 찬밥신세가 되어 버렸다. 아들 사품이가 커서 금화전장을 맡을때까지 금화전장을 잘 지키고 있다가 고대로 사품이에게 넘겨줬으면 하는 바람을 화영이 아버지가 내비치자 그것이 못마땅한 화영이 무공을 배우겠다는 구실을 내세우자 신검문문주인 진천검에게 도움을 청한다. 아버지의 뒤바뀐 태도를 생각하자 다시금 속이 쓰려오던 화영은 진천검이 아들 천무를 부르자 눈이 환해지면서 한눈에 사랑에 빠지고만다. 배우겠다는 무공에 대한 집념보다 천무를 녹여 자기의 사람으로 만들겠다는 집념에 더 활활타는 눈길을 보이는 화영.
열번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없다는 말은 순 헛말이다. 자그만치 이년이란 세월을 허구헌날 천무라는 사부를 찍고 또 찍어도 도대체가 넘어갈 기미가 보이질않는다. 거기다가 신검문과 신도문의 경쟁의식은 날로 더 드세져가고 그런 가운데 화영의 눈길을 끄는 이들이 있었으니 바로 노미오와 주리홍..나중에서야 로미오와 줄리엣의 패러디 이름이라는것을 눈치챘으니 참 둔하기가 짝이 없는듯하다. 신검문과 신도문 두문파에서 그들의 결혼을 허락할리 없으니 그야말로 좌불안석이 따로 없는데 도대체 화영은 무슨맘으로 그들의 결혼을 성사시킨다고 하는것인지..신검문과 신도문이 있을때에는 적당히 경쟁관계를 유지하면서 조용하던 이곳이 화영이 등장하고부터는 나날이 시끄럽고 복잡한데 활기가 넘치는것이 딱 사람사는 맛이 나는곳으로 변해버렸다. 벌써부터 화영을 두고 여러가지 내기가 벌어지고 있고 이번엔 노미오와 주리홍의 결혼.
노미오와 주리홍을 연결해주기위해서였다고는 하지만 노천호와 자주 어울리는 모습을 보이자 그동안 북해빙궁같았던 천무사무의 마음이 조금씩 흔들리는것이 보인다. 이참에 아예 쐐기를 박을양으로 기루에 가서 천무사무 유혹하는 방법까지 배워오는데 모조리 실패인듯 싶다. 그러다가 화영이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냉담한 남자 천무의 얼음같은 마음녹이기 화영의 갖가지 프로젝트가 갖가지 소동을 벌이면서 펼쳐지는데 그야말로 어디로 튈지모르는 공같다는 느낌을 받게한다. 무협로맨스의 효시라고 하는 천무화영, 기대이상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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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절판되어버려 구매하려고백방으로 알아봐도 구하지못했던게 애장판으로 나오다니 그야말로 감동이다 심지어 웃돈까지 오갔던 책이 아닌가 ㅠㅠ 그러나 2부는... 안나오려나...
날씨가 우중충해서 요새 우울하신가요? 유쾌상쾌통쾌한 기분을 느껴본지 오래되셨나요? 그렇다면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사악하지만 절대미워할수없는 일편단심 화영이와 무뚝뚝하지만 자기 여자에게는 한없이 관대한 천무의 엉뚱발랄 러브스토리가 찾아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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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집안인 금화전장의 말괄량이 유화영(15세)은 무공을 배우겠다며 신검문의 진천검을 찾아간다. 적당히 훈련시키다가 집에 돌려보내달라는 화영 아버지의 서신을 본 천검은 북해빙궁의 얼음보다 차갑기로 유명한 자신의 아들 천무에게 화영을 맡기게 되고, 신검문의 소문주 진천무를 본 화영은 첫눈에 그에게 반하게 된다.
소문주 천무의 제자로 신검문에 들어 온 화영은 첫날부터 범상치 않은 말발로 천무의 제자들을 단숨에 손아귀에 넣게 되고, 이어서 신검문의 라이벌 신도문의 소문주 노천호와 그의 제자들까지 접수하게 된다.
무공엔 전혀 소질도 없고 재능도 없는데 근거없는 자신감만 충만한 화영은 무공을 배우고 싶다는 말과는 다르게 무공훈련은 뒷전으로 미뤄놓은채 여러 사건만 일으킨다. 그러한 화영으로 인해, 신검문과 신도문 제자들은 화영의 뒷처리를 하느라 애를 먹게되지만 양 문파의 안주인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화영이기에 그 누구도 태클을 걸지 못한채 다들 화영의 손아귀에서 쩔쩔 맨다.
언제나 말썽을 몰고 다니는 화영은 산에서 호랑이를 잡아오게 되고.. 무늬만 호랑이인 나비 또한 신검문의 새 식구가 된다.
마침내 얼음같은 천무의 마음까지 녹여낸 화영은 천무와 혼인 약속을 하게 되는데.. 결혼 준비로 설렌 그들 커플 앞에 잠시 이별을 해야 할 일이 생긴다. 힘든 여정에 화영을 동행하지 않으려는 천무와 그와 잠시도 떨어지고 싶지 않은 화영의 기 싸움은 과연 누구의 승리로 끝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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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배송 받고는, 깔끔한 디자인과 꽤 두툼해보이는 책 두께에 기분이 좋았다. 그런데.. 『연록흔』 같은 정극을 기대한 내 예상과는 다르게 생각지도 않았던 여주인공의 엉뚱 발랄함이 튀어나오는 바람에 여주인공의 독특함이 그닥 맘에 들지 않아서 처음엔 책장이 더디게 넘어갔는데.. 글 분위기에 적응되고나자.. 그 뒤로는 막힘없이 술술 읽을수 있었다.
천무화영 1권은 미워할래야 미워할수 없는 말괄량이 소녀의 신건문과 신도문 접수담(譚)이었고, 2권은 무림 정복담(譚)이 될듯 한데... 2권에선 어떤 사건사고들이 펼쳐질지 기대된다 ^^
책 사이에 끼워져있던 귀여운 카툰 엽서도 맘에 든다 ^^
최수선 작가님 작품은 처음 읽어보는데.. 글을 꼼꼼하게 참 잘쓰시는것 같다. 애장판이라는 말만 듣고 그냥 질렀는데... (애장판이나 재출간 작품은 무조건 재미있을것만 같은 기대가..ㅋ) 역시 애장판이 나올만한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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