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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검문과 신도문의 앙숙관계는 오래전부터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하나의 문파가 두개로 나뉘어져 공생하면서 힘의 균형이 깨지게되면 무슨일이 벌어질지 뻔한 상황에서 그들은 그들의 문파를 지키기위해 상대의 문파보다 조금더 힘을 갖기를 원했다. 그리고 그들의 그런 관계는 엉뚱한 희생자들을 만들었는데 신검문의 차기문주인 천무와 신도문의 차기문주인 천호 그들이 바로 그 대상자였다. 하루가 멀다하고 먹어야하는 갖가지 쓰디쓴 영약들, 신도문이 무얼 구했다더라, 신검문이 이번에 뭘 구했다더라..그리고 결국 그들은 야생에 버려졌다. 일년동안 산에서 살아남으라는 편지와 함께 무공이 폐쇄된채 산에 버려진 어린 두남자는 동질감을 느끼며 천무는 점점 더 말을 잃어갔고 천호는 더욱더 많은 말을 하게되었다.
금화전장에서 왔다는 화영은 천무에게 그저 제자들중 한명이었다. 자꾸 여자로 보아달라고 칭얼대도 천무에게 화영은 여자가 아닌 그냥 제자중의 한명이어야 했다. 크고작은 말썽들을 부리면서 경쟁관계에 있던 신검문과 신도문의 모든 사람들을 제편으로 끌어들이는 밝은 성격의 화영이어도 제자가 아니라 여자로 보일리는 만무..가 아니라 서서히 화영이 달라보이기 시작한다. 제맘을 제가 먼저 알아차린것이 아니라 노천호에게 찾아가는 화영이 신경쓰이면서 제맘안에 화영이 들어왔다는것을 나중에야 깨닫게되는 바보같은 녀석이었다.그동안은 일방적으로 화영의 구애를 받던 입장에서 이제는 천무가 화영을 바라보는 상태로 상황이 급반전하게된다. 게다가 무슨놈의 조홧속인지 화영을 만나게 되는 녀석들마다 화영에게 반해 따라다니는 꼴을 보자 질투심에 몸이 활활 불타버리는것 같은 경험을 하게되는데.
화영의 곁을 따라 다니는 충성스러운 호랑이를 가장한 고양이 나비라는 녀석조차 마음에 들지않는다. 수시로 화영에게 제몸을 들이대고 곁에 떡하니 자리잡는 폼이 언젠가 저놈을 쫓아버리리라 마음을 먹게만드는데 그놈 눈치가 빠르다. 게다가 노천호란 녀석이 왜 지갈길을 안하고 화영이 곁에 붙어서 계속 있냐고.. 철비검이란 놈도 나타나 화영에게 '나 반했소' 하질않나 담호유란 녀석까지 사부와 제자사이라고 천무와 화영의 관계를 멋대로 단정지으면서 수시로 들이대는데.. 왜 이렇게 특이한 취향을 가진 녀석들이 많은지 천무는 살기를 뿜어내기 바쁘다.
지나가는 길목마다 화영에게 도움을 청하는 사람들이 즐비하고 그 사람들의 사건을 해결해주면서 은자를 챙기는 화영에게 이제는 천무도 어느정도 길들어진 상태. 그런데 지금도 충분히 넘치는 남자들사이에 이번에는 화영이 아버지가 화영의 정혼자라고 한남자를 들이미는데..화영이를 바라보는 천무의 살기어린 아닌 질투어린 시선. 아닌밥중에 홍두깨라고 웬놈의 정혼자인지 당장 요절을 내버리고 싶은 천무에게 화영은 부친과의 대화를 통해 정혼한 사실이 없다는것을 확인시키고.. 화영이 그 소공자라는 놈하고 대화를 나누는것을 숨어서 듣는 천무와천호.
무협로맨스이다 보니 무공에 관한 일화들도 가끔 등장하기는 하지만 무협보다는 천무와 화영의 로맨스가 더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신검문과 신도문의 제자들을 화영이 어떻게 조종하는지부터 화영이 이문에 밝은 장사꾼의 기질을 어떻게 발휘하는가.. 그 모든것들이 천무와 화영의 로맨스를 더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촉매제로 쓰인다. 책표지와 책두께 그리고 내용까지 모든것들을 만족시켜준 작품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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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에서 열리는 비무대회로 인해 어쩔수 없이 혼례를 미룬채 화영을 떼어두고 여행길에 나선 천무는 눈앞에 아른거리는 화영의 모습 때문에,, 발걸음이 무겁기만 하다.
하지만 특유의 고집과 시장 사람들의 열렬한 지지를 등에 업은 화영은 곧 천무 일행을 따라잡아 그들의 여행에 합류하게되고, 화영의 합류와 동시에 천무&천호 일행에겐 끊임없는 사건사고가 시작된다.
개봉 가는길에 죽어가던 한 무인을 본 화영은 그남자에게서 묵철패를 건네 받게 되고.. 그로 인해 목숨의 위협을 받게 된다.
그리고 천무의 막내제자인 불인의 고향을 지나던 일행은 불인의 아픈 과거를 듣게 되고, 불인의 원수를 갚아주고자 한다.
18나한상을 노리는 자들.. 여인의 속곳을 훔치는 도둑.. 묵철패를 노리는 자들과 얽힌 사건사고 등등을 해결하며 어느샌가 엄청난 무리를 형성하게 된 그들 일행이 도착하게 된 개봉엔 화영의 아버지와 함께 그녀의 정혼자라는 남자가 기다리고 있는데..
이미 사랑하는 연인사이가 된 천무화영은 과연 화영의 정혼자를 물리치고 무사히 혼례를 올릴 수 있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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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에서 천무화영의 글 스타일에 적응이 돼서인지.. 진지한듯 하지만.. 어딘가 비는 행동으로 웃음을 주는 캐릭터들 덕분에.. 2권은 훨씬 더 재밌게 읽었던것 같다.
1장이 끝날때마다 장삼의 소호객잔에 모여 천무화영 일행의 무용담을 전해듣는 사람들의 반응도 너무 코믹했고, 이 작품을 재밌게 만드는데 한몫 했던것 같다.
최수선 작가님 작품은 처음 읽어보는데.. 글을 꼼꼼하게 참 잘쓰시는것 같다. 애장판이라는 말만 듣고 질렀는데... (애장판이나 재출간 작품은 무조건 재미있을것만 같은 기대가..ㅋ) 역시 애장판이 나올만한 작품이었던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