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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의 발전이 빠르다고 하지만, 제가 활용할 수 있는 범위는 어느정도 한계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더욱 주목하게 되는 것이 바로 디자인인데요. 그래서인지 김재훈의 <더 디자인> 1권 역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이 책은 21세기 북스에서 새롭게 내놓은 시리즈 ‘지식만만’의 시작이기도 한데요. ‘지식만만’은 ‘지식을 만화로 만나다’의 줄임말인데, 이 역시 언어의 디자인이 재미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만화로 읽는 현대 디자인의 지도’라는 부제답게 다양한 디자이너들과 그들이 끼친 영향력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프랑크푸르트 주방’의 설계자 마라게티 쉬테-리호츠키가 기억에 남습니다. 현대인의 주방을 그리고 미래를 그린 영화에서도 크게 달라지지 않은 형태의 시스템 주방을 설계한 분입니다. 건축설계가 남성의 전유물이던 시절, 여성을 위한 여성에 의한 설계를 통해 인류의 삶의 풍경을 바꾼 인물이라 더욱 기억에 남습니다. "단순한 것이 늘 최고는 아니지만 최고는 늘 단순하다"라는 그녀의 말처럼 그녀가 남긴 디자인이 최고일 수 있는 이유는 단순하지만 실용적이기 때문이겠죠. 그리고 깜짝 놀란 사실이 있죠. 지금도 저의 집 냉장고에 들어 있는 추파츕스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추파츕스 하면 떠오르는 그 알록달록한 포장지가 바로 살바로드 달리의 스케치였다고 하네요. 다음에 추파츕스를 먹으면 그 포장지를 좀 더 유심히 보게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디자인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해준 아이 러브 뉴욕, ‘I ♥ NY’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어요. 저도 옷장을 뒤져보면 이 로고가 그려진 티가 몇 개 있을텐데 말이죠. 다양한 변주로 나와서 손이 갈 수 밖에 없었던 기억이 납니다. 밀턴 글레이즈의 디자인인데, 그가 9.11 테러로 상처받은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 다시 만든 디자인을 보며, 디자인이 갖고 있는 힘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하나로 다시 모을 수 있는 그런 힘 말이죠. 이 디자인의 다양한 변주가 재미있었는데, 저작권 등록이 안되어있어서 가능한 일이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네요. 어쩌면 그래서 이 로고의 생명력이 더욱 강해진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예전에는 화려하고 장식적인 요소가 많은 디자인을 좋아했었는데, 요즘은 직관적이면서도 단순한 디자인에 더욱 눈길이 가는 것 같아요. 스칸디나비아 디자인하면 빠질 수 없는 디자이너 알버트 알토의 말처럼 디자인은 과시가 아니라는 것을 저도 깨닫고 있는 것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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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내용을 삽화로 먼저 읽어보고 텍스트를 읽으면 더 많은 연상작용으로 이해가 빨리 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책을 펼쳤습니다. 웬지 그림을 보고는 외국출신의 작가라고 생각했는데 김재훈 작가의 글과 그림이라고 되어 있네요. 소개들을 보니 김재훈 작가는 직관적이고 흥미로운 만화로 재가공하는데 탁월하기로 정평이 난 만화가, 일러스트레이터 겸 저술가라고 쓰여 있습니다. 글과 그림을 통해 직관적으로 내용을 알수 있다는 건, 작가의 이해와 해석 능력이 뛰어다나는 점인데.. 2019년 '더 디자인'은 2010년 '더 캐리커쳐'의 개정 증보판입니다. 서문에서도 밝혔듯이, 디자인 시장이 '전문적인 디자이너'에서 '빛나는 아마추어'로의 이동으로 이루어질 만큼 대중은 디자인을 보고 읽는 방법을 체화해서 누구나 쉽게 접할수 있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뒷장의 'P.S.디자인'에서 설명하듯이 디자이너는 미술, 음악, 대중에슬, 영화, 문학 등 모든 문화 분야 종사자들 중 작업의 사호적 영향력과 업적에 비해 가장 이름이 덜 알려진 일을 하는 사람인 동시에 클라이언드라고 불리는 자본과 회사들이 소유한 브랜드의 이름을 띄우기 위해 존재하는 자라고 설명되어 있습니다. 그런 디자이너들의 다양한 사례를 8단락으로 나뉘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디자인에 관련된 문장 중 한두번을 들어본 "좋은 디자인은 곧 경쟁력이다"라는 주제로 본론을 시작합니다. 가장 많은 사례로 쓰이는 애플과 스티븐 잡스에 대한 이야기에서부터 디자이너 개개인의 역사를 통해 시대를 통과하면서 패션, 건설, 가구, 조명, 자동차, 비행기 등 우리 일상 생활에서 눈에 보이는 여러가지 것들에 대한 부분에 걸쳐 설명하고 있습니다. 짧은 내용이지만 그래도 한번 읽고나면 시대별로 굵직굵직한 디자인의 역사를 알았다는 뿌듯함이 있습니다. 뒷표지를 보니, '최고의 지식교양만화가'라는 타이틀이 있습니다. 작가님의 다른 서적을을 접하지 못해 완벽하게 동의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최적의 내용을 글과 그림으로 전달한다는 부분은 맞습니다. 아쉬운 지점은 1-2권으로 나뉘어져 있다는 지점. 내용이 많으니 당연하지만 한권으로 디자인에 대한 부분을 퉁 치려고 했던 독자의 입장에서는 아쉽기만 합니다. 21세기 북스에서 출판했으며 지식만만 : 지식을 만화로 만나다-허들은 낮추고 퀄리키는 높인, 어른을 위한 지식교양만화 시리즈같습니다. 더 풀어쓰면 상식의 레벨을 높여주고 대화에 품격을 더해주는 현대인의 지침서로 쉽고 재미있고 공부가 되는 만화책이라고 되어 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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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북스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지식만만(지식을 만화로 만나다)시리즈의 첫 책 ‘더 디자인1’은 지적, 시각적 즐거움을 동시에 만족시킨다. 관심있는 주제이면서 앞으로 더욱 부각될 분야이기에 디자인 세계에 있어서 기억할 만한 핵심내용을 정리해 본다는 것이 의미있게 다가왔다. 서문에서 저자는 “이제까지의 디자인이 각각의 항목에서 언제 누구에 의해 어떤 모양으로 명멸했는지를 더듬는 회상이 될 것 같다.”고 책을 소개한다. 디자인 전반의 역사를 훑는 셈이다. 앞 뒤 표지의 흰색, 검은색, 빨간색이 산뜻하고 아름답다.
‘더 디자인1’은 브랜드, 패션, 디자이너, 건축, 가구, 빛, 자동차, 비행기를 다루고 마지막 ‘P.S디자인’ 편에서 여러 단상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독자와 공유한다. BRAND (좋은 디자인이 곧 경쟁력이다)에서는 먼저 스티브 잡스가 선택했던 디자이너들을 만날 수 있다. ‘I ♥ 뉴욕’에서뉴욕의 상징 로고의 변천과 함께 “도시디자인은 이렇듯, 외부에 알리고 뽐내기 위한 물질적인 새 단장이 아니라 시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질 수 있는 따스한 감성의 디자인이어야 하지 않을까요?(36쪽)”라는 말은 공감을 자아낸다. FASHION편에서는 ‘리바이스 진’ 몇가지 특징을 배운다. 그 중 ‘리바이스가 가진 질긴 내구성을 상징하는 원조 아이템으로 주머니마다 박아놓은 금속 리벳(75쪽)’을 보여준다. 재단사의 작은 제안을 지나치지 않고 귀기울인 리바이 스트라우스의 혜안도 빛이난다.
챕터마다 소제목별 4쪽 분량 구성이고 그 안에 화면 분할과 그림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음에도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충실히 담겨있다. 당시의 역사적 배경이나 디자이너의 성향을 해설에서 살필 수 있고 다양한 말주머니를 활용해 장면에 몰입하도록 돕는다. 읽다보면 궁금증이 커지며 더 자세히 알고 싶은 분야나 인물을 만나게 될 것이다. 한가지, 사투리로 진행되는 인물들의 대화가 재치있고 때론 웃음을 유발하기도 하지만 표준어였다면 하는 개인적인 아쉬움은 있었다. 디자이너가 되고 싶어하는 아이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고 2권에서 다루는 내용은 무엇일지 이어서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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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보다 그림이 사람에게 먼저 다가온다. 그래서 요즘 산업 디자인이 잘 나가는 것 같다. 대부분의 기업체에서 새로운 상품을 제작할 때 제품의 성능 뿐 아니라 디자인도 중요하게 다룬다. 잘 만들어진 상품의 디자인은 제품의 수명과 함께 생명을 같이 한다. 그러므로 디자인은 자본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회사의 로고와 관련이 있고 하나하나의 상품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 그러기에 디자인의 역사는 현대 사회의 기록일 것이다. 저자는 현대 디자인의 역사를 재미있는 만화 형태로 보여 준다. 딱딱한 사진이나 글로써 설명하려고 하지 않고 재미있는 만화의 이야기 형태로 짤막짤막하게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우리가 잘 아는 스티브 잡스의 뛰어난 창조성 또한 제품의 디자인에서 잘 드러난다. 그가 찾은 디자이너들 또한 독창적인 캐릭터를 가지고 시대를 리드해 갔다. 그가 마치 고대의 소크라테스가 자신의 학문을 위해 섬에서 나가지도 못하게 해 놓고 연구에만 전념하도록 한 것처럼 자신의 디자이너들을 커튼 안에 철저히 숨겨 두었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려 주고 있다. 그런데 잡스가 소크라테스와 다른 점은 잡스의 디자이너들은 그를 존경했고 작품들이 그렇게 성공할 수 있었고 자신들의 작품이 나오게 된 모는 것의 영감은 잡스에게서 나왔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또한 오랫동안 가장 각인된 코카콜라의 로고와 보틀 병 모양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다. 코카콜라의 탄생 배경과 그것을 키우고 가꾼 이들의 이력도 재미있다. 각자 자신의 능력과 노력에 대한 평가도 있다.
디자인은 우리의 삶과 밀접한 건축물에도 적용된다. 아름다운 건축물은 우리의 삶이요 문화공간이다. 독일의 세계적인 건축 설계 공간이었던 바우하우스가 히틀러라는 괴물을 만나 몰락한 것은 안타까운 현실이다. 물론 사넬 같은 경우는 디자인이 시대에 대한 도전이요 구습에서 여성을 해방시키는 경우였고 청바지도 시대에 대한 도전이었다.
오늘날 산업 디자인의 꽃이라는 자동차는 과학과 예술의 아름다운 조화물이다. 저자는 세계적인 스포츠 자동차들의 디자인의 뒷이야기와 함께 그 흐름을 전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늘을 나는 비행기 디자인은 그 우아함과 함께 하늘을 날고 있다. 특히 프랑스 사람에게는 에펠탑 만 큼이나 콩코드가 자랑거리이며 아름다움이라고 한다.
저자는 글을 쓰는 작가이지만 먼저는 화가다. 그러기에 먼저 시각적 감성이 다가오고 글은 그 뒤를 따른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림은 글보다 앞서고 각인되는 경향이 있다. 물론 글은 오래가기는 하지만 시간이 좀 걸린다. 그 간격을 줄여 줄 수 있는 것이 아마도 만화인 것 같다. 우리에게도 세계에 내 놓을 수 있는 디자인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그들의 가치와 품격을 알아보고 대우해 주는 이들이 있다면 머지않은 시간에 우리에게도 상징적인 디자인이 나오리라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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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에 나온 <디자인 캐리커처 - 유쾌한 20세기 디자인 여행>의 개정증보판이다. 서문을 읽고 난 후에 이 사실을 알았다. 이때마다 내가 책소개 글을 꼼꼼하게 읽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이 사실을 알고 간단하게 구판과 개정판을 비교해보니 편집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개정판이 좀 더 잘 분류되어 있다. 구판이 단순한 나열이었던 것에 비하면 개정판은 브랜드, 패션, 디자이너, 건축, 가구, 빛, 자동차, 비행기 등으로 구분해 이해를 더 쉽게 만들었다. 이 분류와 함께 간단하게 풀어낸 디자인 만화는 가독성을 높여 빠르게 읽을 수 있었다. 물론 ‘P.S 디자인’에 오면 많은 글자들로 인해 속도가 급격히 떨어진다.
이 만화를 보면서 기존에 알고 있던 정보들이 너무 간단하게 나와 아쉬웠던 부분이 많다. 작가가 핵심만 뽑아서 간단한 그림으로 디자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판이 단순한 나열로 소제목을 붙였다면 이번에는 제목에 간단한 설명을 곁들였다. 덕분에 작가가 표현하고자 한 바를 더 쉽게 이해하게 되었다. 편집의 힘이라고 한다면 너무 나간 것일까? 표지의 차이도 상당하다. 개인적으로 기괴한 모습의 구판보다 개정판이 더 좋다. 이런 편집도 디자인의 영역이다. 캘리그라피가 새로운 글자체 디자인에, 표지에, 광고 등에 어떻게 인용되고 있는지 보면 이것을 쉽게 알 수 있다.
구판과 달리 개정판의 첫 이야기는 스티브 잡스와 애플 이야기로 시작한다. 더하기보다 빼기로 성공한 애플 디자인은 이제 모든 스마트폰 업체의 표준처럼 보인다. 이들의 빼기는 늘 무언가를 더 넣어서 가격만 부풀리려는 한국의 가전제품 디자인을 생각하면 더욱 돋보인다. 실제 집에 있는 가전제품 중 상당수가 필요 없는 기능이 너무 많아 제대로 사용하지도 못한다. 물론 스마트폰의 기능도 마찬가지다. 홈페이지를 보면 또 어떤가? 첫 화면에 너무 많은 것이 들어 있어 보기가 오히려 불편하다. 잡스의 생각을 디자인으로 만들어낸 그들을 보면서 감탄할 수밖에 없는 것은 나만이 아닐 것이다.
샤넬과 리바이스 디자인이 시대를 해방했다고 하는데 일부 맞는 말이다. 샤넬의 드레스와 핸드백이 모든 여성의 워너비가 되면서 이제는 구속물이 되었다. 심플한 디자인이나 필요 없는 것 같은 것들 넣은 디자인이 시대를 넘어 유행하는 것은 제품의 특성도 있지만 어느 순간 이것이 유행하면서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이것을 단순히 디자인 문제로만 한정하는 것은 상당히 무리가 있다. ‘I♥뉴욕’ 디자인이 비교적 최근에 나온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70년대에 나왔다는 사실에 놀란다. 이 디자인이 얼마나 많은 짝퉁을 만들어내었던가. ‘굿 디자인이 굿 비즈니스다.’라는 말 속에 담긴 의미를 풀어낸 부분은 이 만화의 가치를 더 높여준다.
디자이너 이야기를 하면서 안도 다다오를 넣은 것은 의외다. 건축물에 넣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기 때문이다. 안도 다다오의 건축물에 대한 극찬 등은 이미 다른 책에서 많이 접했던 것이라 별로 신선하지 않다. 바우하우스가 독일인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는 부분은 조금 의외다. 나처럼 디자인을 모르는 사람도 아주 자주 들은 이름인데 말이다. 이 디자이너 이야기 속에서 시대와 나라에 따라 호흡하는 디자인 정신을 조금 엿볼 수 있었다. 간결한 기능성 위주의 디자인 뿐만이 아니라 겉치레가 가득하거나 장식성을 입힌 디자인들이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기 때문이다. 실제 유명 디자이너의 작품을 보고 감탄하지만 기능성은 또 다른 문제인 경우가 많다.
지을 당시 많은 욕을 먹었지만 짓고 난 후 세계적인 유명세를 떨친 건축이 둘 있다. 하나는 에펠탑이고, 나머지 하나는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다. 한국의 동대문디자인플라자도 마찬가지다. 멋진 외형에 비해 효율성이 떨어져 많은 욕을 먹었는데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다. 낙수장 이야기에서 물소리에 잠을 제대로 잘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단 작은 컷 하나는 이 만화가 조금 비딱한 시선을 계속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런 컷들이 자주 나오면서 단순히 열광과 칭찬만으로 가득한 책이 아님을 잘 보여준다. 빛 이야기를 보면서 낯익은 조명기구가 누구의 작품인지. 왜 그것이 유행했는지. 그 후예들이 어떤 것인지 등으로 생각이 뻗쳐나갔다.
한 번도 콩코드가 에펠탑에 버금가는 프랑스의 상징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영국과 합작으로 만든 비행기이고,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처음 이 비행기를 보았을 때 감탄한 것은 기억난다. 2차 대전 당시 전투기에 대한 것은 사실 잘 모르겠다. 오히려 SF영화 속 우주선에 더 관심이 많다. 나의 취향이 그 쪽에 더 맞기 때문이다. 자동차 디자인은 너무 많은 이야기를 덤고 있다. 놀라운 사실 중 하나는 현대 포니의 디자이너가 조르제토 주지아로란 사실이다. 그때는 참 멋없는 디자인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의 안목이란 정말. 한때 열광했던 자동차들의 디자인에 대한 간단한 설명 등은 또 다른 재미다.
그림이 사라지고 글자만 가득한 ‘P.S 디자인’은 작가의 고찰이 담겨 있다. 재밌는 에세이도 있고, 자신의 지식을 뽐내는 글도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디자인을 시대와 함께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언젠가 시간이 된다면 이 부분을 다시 정독하고 앞의 만화를 보고 싶다. 2권이 나왔는데 솔직히 언제 읽을지 모르겠다. 밀린 책들이 너무 많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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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단어중 하나가 바로 디자인일 것이다.. 저 디자인은 좀 촌스러워, 저 디자인은 세련됐는데.. 등의 표현을 자주한다. 하지만 브랜드의 로고에서부터 제품에 이르기까지 디자인이 탄생된 과정이나 디자인에 내포된 의미, 디자인이 가져다 주는 경제적 부가가치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잘 알려고 하지 않을뿐만 아니라, 낯설게 느껴질수도 있다. 디자인은 나랑 상관없는 내겐 너무 머나먼 존재라고 할까? 김재훈의 더 디자인(The Design)은 <디자인 캐리커처>라는 책의 개정증보판이다. 다양한 분야와 시대를 어우르는 디자인 역사를 캐리커처 느낌의 만화로 만나볼수 있기 때문에 디자인에 대한 좀더 친숙하고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더 디자인 1>은 총9개의 소주제로 나누어져 있다. 1. BRAND _ 좋은 디자인이 곧 경쟁력이다 2. FASION _ 디자인으로 시대를 해방시키다 3. DESIGNER _ 틀 밖으로 나간 디자이너들 4. ARCHITECTURE _ 디자인을 건설하다 5. FURNITURE _ 일상의 퀄리티를 올리는 디자인 6. LIHHTING _ 빛을 디자인하다 7. CAR _ 산업디자인의 꽃 자동차 8. AIRCRAFT _ 날아오르는 것은 아름답다 9. P.S 디자인 세대를 아우르고 모든 이들이 좋아하는 막대사탕 '츄파춥스'의 화려한 꽃구름 포장지는 스페인의 유명화가 살바토르 달리가 디자인했다. 디자인사를 말할때 항상 빠질수 없는 로고 중 하나 코카콜라는 브랜드를 넘어서 하나의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코카콜라가 대중으로부터 엄청난 사랑을 받자 우후죽순으로 모방음료가 생기게 되어, 가품과 진품을 구별하기 위해 차별화된 용기 개발에 힘썼다. 그렇게 탄생된 용기는 여성의 풍만한 몸매를 연상시킴으로써, 오늘날 굴곡진 아름다운 몸매를 가진 여성들을 '콜라병 몸매'라는 신조어까지 탄생시키게 된다. 그밖에 오늘날 성별, 세대를 불문하고 가장 즐겨입은 청바지가 원래는 광부들의 작업복이었다는 사실이다. 리아이 스트라우스만은 아치형 이중 박음실 선, 빨간 로고, 말 두필이 잡아끄는 마차가 그려진 가죽패치 그리고 1950년대 골드러쉬가 끝나고 청춘들의 저항정신이 더해지면서 리바이스는 브랜드를 넘어 청춘을 대변하는 대명사가 되었다. 호주의 랜드마크인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스칸디나비아 정서가 세계의 정서로 보편화 시킨 이케아의 힘, 조명을 예술화시킨 잉고 마우러, 페라리 · 포르쉐 · 벤츠 · 람보르기니 · BMW · 재규어 등 한번쯤 타보고 싶은 슈퍼카들의 탄생비화와 여성들의 로망 코코샤넬의 CC로고와 No.5, 단아하면서 절제된 블랙드레스가 여성들에게 가져다 주는 의미와 방향성, I♥NY의 경제적 부가가치와 전세계인 모두가 즐길수 있도록 저작권 등록을 하지 않은 사실 등... 디자인 하나하나가 그냥 단순히 만들어 진 것이 아니라 시대적 흐름을 읽고 대중들을 선도하고 이끌어 나가기 위해 치밀하게 계산되어 탄생되었다는 사실들이 흥미롭게 다가왔다. <더 디자인>은 총 2권의 시리즈로 구성되어 있다. 각양각색 분야의 디자이너들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창의적인 에너지를 최대한 발산하여 대중들에게 어필하고 전세계인들을 글로벌하게 이끌어 나갈지 1권에 이어 2권 또한 궁금해진다. 자신의 전공분야가 아니라면 생소하게 느껴질수 있는 분야를 독보적인 화법과 문체들로 쉽게 설명해주고 있어 지난날 세계를 이끌어온 디자인사를 한눈에 알 수 있는 교양서적이다. 하루에도 수십개의 디자인들이 탄생하고 눈깜짝할 사이에 사라지는 유행의 물결 속에서 한국적인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디자인들이 전세계를 이끌어나갈 미래를 생각하며, 책의 마지막 장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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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디자인 THE DESIGN 1 서평 -만화로 읽는 현대 디자인의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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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예술, 디자인 분야의 책으로 지식만만, 지식을 만화로 만나다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이라고 한다. 더 디자인 1, 2, 이렇게 총 2권이 있다고 하는데, 지식을 만화로 만난다면 당연히 그 지식을 좀 더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이 책을 읽어나갔다. 이 책은 디자인 캐리커쳐라는 2010년에 출간되었던 책의 개정판이라고 한다. 이 책은 만화로서 내용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디자인과 관련한 에피소드를 웃음으로서 풀어나갔다. 실제 인물과는 완전히 똑같이 생기지는 않았지만 그런 분위기가 느껴지도록 하는 이 책의 그림만이 갖고 있는 느낌들이 있는 것 같다. 짧은 에피소드 형식의 만화들로 이루어져 있어서 한 번에 다 읽는 것이 아니라 나눠서 읽어도 되었고, 먼저 보고 싶은 내용들을 먼저 보아도 좋을 것 같다. 디자인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하고 있는데 이 부분들을 읽으면서 왜 디자인이 중요한가에 대한 생각들을 할 수 있었다. 디자인이 어떤 영향을 얼마나 끼치는가라고 하면 정말 많이 그렇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28p) 복잡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깔끔한 것이 더 보기 좋을 때가 더 많은 것 같다.
(55p) 코카콜라의 산타할아버지의 이미지가 이렇게 만들어진 것이었다니 코카콜라의 산타할아버지에 대해서 알게 되어 기억에 남았던 부분이었다. 애플과 코카콜라의 이야기, 코코 샤넬의 이야기, 틀 밖으로 나간 여러 디자이너의 이야기, 건축물, 가구, 빛, 자동차 등의 이야기가 나오고 있었다. 정말 다양한 부분에 디자인이 사용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고, 우리의 일상생활에서도 접할 수 있는 내용들이 많았다. 그래서 이 책을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디자인이라는 소재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글로만 이루어진 책보다는 이렇게 만화로서 그림이 표현되어 있기 때문에 좀 더 디자인에 대해서 잘 알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책 1권에서도 다양한 디자인들을 보았는데, 다음 권 더 디자인 2에서는 어떤 디자인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을지 궁금해졌다. 다양한 디자인에 관한 이야기를 만화로서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책 ‘더 디자인 1’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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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디자인이 마음에 드는 제품은 우선 제품의 품질이 어떻든 간에 끌리는 편이다. 물론 같은 값이라면 디자인이 마음에 드는 제품을 주저 없이 고르겠지만 품질이 아무리 좋아도 디자인이 내키지 않는다면 그 제품을 선뜻 구입하지는 않게 된다. 디자인은 그만큼 나에게 있어 선택의 중요한 기준이 된다.
디자인하면 우선 떠오르는 브랜드들이 몇 개 있다. 요즘에는 조금 주춤하지만 과거의 애플이 그러했고 샤넬의 향수, 코카콜라의 병 모양 등 대중에게 디자인으로 큰 인기를 끄는 제품들이 있다.
디자인에 얽힌 이야기들이 매우 흥미롭다. 어떤 디자이너를 만나 제품이 어떤 모양으로 디자인 되느냐에 따라 대중을 사로잡기도 하고 대중으로부터 좋은 물건임에도 불구하고 외면받기도 한다. 오늘날에도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은 디자인을 중시한다. 디자인이 마음에 들면 그 제품을 구하기 위해 줄을 서는 모습도 많이 볼 수 있다. 그만큼 제품에 있어 디자인이 경쟁력임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코코 샤넬이 옷차림에서 여성 해방을 가져왔다고 평가받고 있는데 무엇보다도 그녀가 만든 블랙 원피스는 누구나 한번쯤 탐을 내볼만한 패션이다. 향수 이름도 단순한 듯하면서도 샤넬 그 자체를 잘 보여주는 것 같은 넘버 파이브. 샤넬은 우리 아이도 책을 통해 많이 읽어봐서 그런지 아이도 샤넬 부분을 보더니 이 책을 전반적으로 살펴보기 시작하는 모습을 보인다.
츄파춥스의 화려한 포장을 사실 나는 눈여겨 본 적은 별로 없었다. 이 포장을 펼쳐서 잘 살펴보기 보다는 사탕에 끌려 포장을 벗기고 시선은 대부분 사탕에 두었던 것 같다. 그런데 살바도르 달리의 작품이라고 하니 그동안 츄파춥스를 사먹으면서도 너무 몰라봤던 것 같다. 흘러내리는 듯한 시계가 떠오를 정도로 <기억의 지속>이라는 작품으로 유명한 그인데 츄파춥스는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전혀 알지 못했다. 이러니 이 책이 흥미로울 수밖에 없다.
몰랐던 이야기들도 많이 알 수 있었고 무엇보다도 내가 좋아하는 디자인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는 점과 그 디자인에 얽힌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어서 색다르고 흥미로웠다. 또한 만화와 같은 그림들과 함께 내용들을 전해주고 있어서 더욱 더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책인 것 같다. 앞으로도 계속 많은 디자인들이 나오겠지만 정말 괜찮은 디자인은 시간을 초월해서 우리에게 사랑받는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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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디자인은 상품의 겉모습이나 외관을 칭하는 의미로 쓰인다. 하지만 좀더 넓게 살펴보면 의상, 공업, 제품 등의 실용적인 목적을 가진 조형 작품을 설계하고 도안을 만드는 작업이라는 뜻이다. 상품의 외관과 겉모습으로 그 제품의 선호도나 가치를 올리는 1차적인 의미에 국한 된 것이 아니라, 그 상품이나 물건 자체의 속성과 기능을 설계부터 관여하는 심도 깊은 작업이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더 디자인]은 기존에 [디자인 캐리커처]라는 책을 다듬어 새로이 출간된 책이다. 이 책은 가독성 좋은 만화로 디자인의 의미를 알려주고, 역사적으로 디자인 사에 획을 그은 여러 상품들을 카테고리 별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군데 군데 시크한 유머로 웃음 주어 인상적이다. 인류 역사상 가장 유명한 두개의 사과 중 하나로 일컬어 지는 아이폰의 애플 디자인의 변천사부터, 괴짜 화가 살바도르 달리의 춥파춥스 포장지 디자인, 특유의 곡선을 가진 병으로 세계의 음료수를 제패한 콜라병 까지 그 디자인 뒤에 숨겨진 탄생 배경과 각 제품에서 추구하는 바를 만화로 요약해 준다. 내 여동생도 금속 공예를 전공하고, 악세사리와 모자 등의 제품을 만드는 프리 디자이너로 일한다. 가끔 동생을 통해 들어본 특이한 디자인 제품들이 있었는데 이 책 속에서 만나 보게 되어 반가웠다. "안나"라는 제품이 바로 그것이다. 이것은 와인 오프너의 이름이다. 여인의 모습을 하고 있는 "안나"는 현대의 모든 제품의 획일적인 디자인을 추구하는 모습에 싫증을 느낀 작가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디자인 작품이다. 사실 "안나"는 실제 그 작가 여자친구의 이름이기도 하다. 그는 수공예의 미와 장식성을 결합하기 위한 시도로 여인의 모습을 한 "안나"를 만들어 제품을 바라보는 재미도 선사해 준다. "안나"는 전 세계에서 수많은 코르크를 뽑아내며 우아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이 외에도 수많은 의자 디자인과 남자들의 로망인 유명 외제차량 디자인의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간략하면서도 핵심을 툭툭 던지는 시크한 만화가 시선을 끈다. 이제 디자인은 전문가들에게만 허락 된 분야가 아닐 정도로 수많은 대중들에게 가까워졌고, 디자인을 스스로 체화해 그분야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고 한다. 이 책 역시 디자인을 그저 어려운 전문 분야의 것으로 치부하지 않고, 우리 대중들과 쉽게 만나게 해 주는 다리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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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직종도 그렇겠지만 디자이너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직업입니다. 그리고 사람마다 주관적인 의견이 들어가기 때문에 어떤일을 할때도 픽스하기가 너무 힘든 직종입니다. 미술,음악,대중예술,영화,문학 등 모든 분야 종사들중 작업의 사회적 영향력과 업적에 비해 가장 이름이 덜 알려지는 일을 하는 사람은 아마 디자이너 일것입니다. 디자이너는 회사에서 소유한 브랜드의 이름을 띄우기 위해서 존재하는 자이기 때문에 더욱더 이름일 알리기가 힘듭니다. 하지만 IBM의 회장인 토머스 왓슨 주니어는 Good Design is Good Business 의 한마디가 디자인계의 화두로 남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애플의 심플한 디자인을 성공으로 디자인에 중요성을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자주먹는 추파춥스도 사탕을 먹으면서도 손을 더럽히지 않을 아이디어와 시각적 예술성이 함께 길들여 있습니다. 디자인을 통해서 랜드마크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시드니에 있는 오페라하우스가 그 예입니다. 유연한 돛 모양의 삼각형 몇개를 조합해서 보니 가장 단순한 구조의 조화가 예술과 디자인에 좋은 재료가 된다는 걸을 알게 되었습니다. 단순한 것일수록 그 속에 더 큰 가능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일상의 퀄리티를 올려주는 디자인도 있습니다. 그 예가 바로 이케아 입니다. 서유럽의 나라들에 비해 산업화가 더디게 진행된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사람들은 오염되지 않은 자연과 소탈한 인간미를 보존할 수 있었는데, 그런 정서가 디자인에도 잘 반영되어 있습니다. 인간에게 이로운 자연 재료를 사용해서 부드럽고 친근한 이미지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용자가 직접 자기 손으로 완제품을 조립하게 하여 가격을 낮추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남자들에게 자동차 , 여자들에게 명품 들이 디자인이 적용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리고 20세기 초반 기계적인 느낌의 전깃불로도 온화하고 따스한 빛을 만들어내려고 고민했던 디자이너가 있었습니다. 덴마크 출신의 포울 헤니싱은 공간을 더욱 아늑하게 만들어주는 은은한 빛의 조명을 탄생시켰습니다. 다양한 분야에 디자인이 접목이 안되어 있는 곳이 없습니다. 물론 브랜드만 보는 것도 좋지만 그 속에 어떤 숨은 이야기 있는지 찾아보는 것도 재미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