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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道)라고 하면 다도, 주도, 검도 뭐 그런 것이 떠오르지만, 남자에게도 도(道)라는 게 있단다. 도라는 게 길이라고 보여지니, 굳이 번역하자면 남자의 길이라고나 할까. 하여튼 색다른 책이다. 기본적 남자의 자세와 행동, 그리고 수칙을 적어놓은 이 책은 존재감 떨어지는 이 시대의 남자들이 왜 이모양 이꼴이 되는 거야라는 자조감이 몰려올때쯤이면 한번쯤 읽어두면 좋을 듯하다. 그러나 이 책을 읽었다고 해서 남자가 가야할 길을 섭렵했다고는 보기 어려울 듯하다. 남자라면 누구나 자신의 길이 있을 터인 즉, 어디까지나 이것은 지침서에 불과할 뿐 그 길을 가고 말것인가는 본인의 선택이기 때문이다. 책에 따르면 진정한 남자는 결혼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아버지로서 남편으로서 가정을 잘 운영해 나감으로써 성장하는 것이고, 사회적으로 성공함으로써 남자는 성숙되기 시작한다. 마지막으로 신사의 품위를 가짐으로써 진정한 남자가 완성된다.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 이렇게 보면 된다. 또한 '신제가치국평천하'의 수신제가(修身齊家)편이라고 보면 되겠다.
남자는 여자가 있음으로써 존재의 의미가 있다. 여자와의 관계, 특히 사랑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행복한 결혼은 진정한 사랑을 바탕으로 하며, 진정한 사랑은 신뢰를 기반으로 한다. 신뢰는 한계를 지킴으로써 이룰 수 있다. 남녀간에 사랑이 없을 수 있을지언정, 신뢰는 없어서는 안된다. 가정은 여자의 몫이라고 하지만, 남자가 있음으로 완성되는 게 가정이다. 가정을 중시하고 가정의 소통에 힘쓰는 모습은 진정한 남자의 모습이다. 아버지는 남자의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 중 하나이다. 그런 측면에서 남자는 아내와 아이들 위해 일하는 것이며, 이를 떳떳하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남자는 독립적이어야 한다. 그후에 다양한 사람과 제대로 교류할 수 있다. 남자가 평생 피할 수 없는 과제는 침묵을 지키는 법을 배우는 것이란다. 아직도 침묵은 금이다. 남자는 욕망을 잃어서도 안되지만, 욕망을 절제할 줄도 알아야 한다. 남자가 흔들리지 않는다면 성숙하다는 증거이다. (스스로의) 생존에 대한 걱정과 (남에게) 바라는 것이 없는 남자는 강하다. 그밖에 취미, 여행, 독서, 외모가꾸기, 예술적 취향 등을 갖춰야 남자의 도가 완성된다는 게 이 책의 요지라 할 수 있다. 늦게 집에 갈때는 반드시 선물을 사가지고 가라는 등의 실용적 지침도 있도, 스스로 사장이 되라는 등의 관념적 지침도 있다. 좋은 여자와 결혼하여 좋은 가정을 꾸리고 좋은 아내의 덕으로 사회생활을 욕심부리지 말고 해나가라는 내용이 이 책 전반에 흐른다.
저자가 중국인이라 대륙적 기질을 발휘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소소하다. 커다란 이상과 야망으로 무장하고 거친 중원을 휩쓸고 다니며, 무찌르고, 쟁취하며, 각종 권모술수를 발휘하여 자신만의 제국을 건설하는 게 일반적인 남자에 대한 표상이라고 생각되는데, 남자는 여자를 진정 사랑해야 하고, 가정과 아이들에 충실하며, 사회생활에서도 내실을 기하며, 스스로 완전한 인격체가 되기 위해 조용히 노력하며 즐기라는 게 오히려 반전의 묘가 있어 흥미로왔다. 오히려 '생활가'라는 개념을 들어 남자들이 이제는 실제 생활에 적극 참여할 것을 요구하는 점이 놀라웠다. 또한 여자에 대해 거의 헌신적인 배려를 요구하는 점도 마찬가지. 컬럼니스트인 만큼 다채로운 내용을 포함시켜 읽는 재미가 있었지만, 아쉬운 점은 그만큼의 깊이나 철학은 기대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그래도 재미있고, 한번쯤 내 인생을 뒤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중국에서 출간된 책이어서 그런가, 우리나라의 문화와 딱 들어맞지는 않는것 같다. 뜬구름 잡는 제언이나 지침이 적지 않다. 하지만 어떠랴 어차피 책읽는 동안만이라도 바른생활 남자가 될 수 있다면 이 또한 괜찮은 것 아닌가.
대륙적 기질은 사실 우리나라의 남자들이 더 많이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더 많이 가지고 있고, 더 많이 요구되는 나라가 우리 나라다. 해서 더 많이 정복하고,더 많이 소유하고, 더 많이 지배하려는 마음이 있거든 이 대륙의 컬럼니스트가 쓴 소소한 에세이를 한번 읽어볼 일이다. 이제는 조금은 절제하고, 더 배려하고, 더 침묵해야 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실천할 수 있다면 물론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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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을 지기 시작한 남자에서 시작한다.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아이에게 남자라는 호칭을 잘 쓰지는 않는다. 그럼 '남자'라는 호칭을 붙이는 건 언제쯤부터일까? 성징이 나타나고 변성기가 시작되는 나이부터일까? 아니면 사춘기의 방황을 거쳐 어느정도 자신의 가치관이 자리 잡는 시기부터일까? 저자는 결혼의 남자의 도를 말하며 결혼의 시기부터 시작한다. 사랑을 아는 남자가 되라고 말하며, 가정적인 남자가 되라 하고, 사회에서 견고한 남자, 품위를 갖춘 신사가 되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저자가 말하는 '책임'을 알기 시작하면서 남자라고 여기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한 여자를, 그리고 가정을, 자신이 속한 사회를, 그리고 자기 스스로를 책임질 줄 아는 남자가 되어야 한다고 말하는 듯 하다. 흔히 '남자가 ~~하게'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남자는 누군가를 보호해야 하며, 궂은 일도 마다않고 해야하고, 어려운 일에 먼저 나서야 하고, 힘든일도 힘들다 말하지 않으며, 모든 것에 묵묵히 말을 아끼고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고 생각해 본 적....혹시 없을까? 저자가 말하는 '남자의 도'에 빠져서 한참을 생각해봤다. 여자와 가정을 중시하는 남자를 말한다. 남자는 사랑없이 홀로 살아갈 수 없다고 한다. 사랑이 더 필요한 사람은 여자가 아니라 오히려 남자라고 말한다. 사랑을 하면 남자는 요구하는게 많아 진다고 한다. 그리고 사랑은 남자에게 더 큰 영향을 끼친다고 한다. 영웅을 만들기도 하며, 동물로 만들기도 하고, 낭만적인 시인이나 작가로 만들기도 한다고 한다. 그래서 사랑을 경험하지 못한 남자는 일생을 후회하며 보낸다고 한다. 그러면서 남자의 감정체계와 어떻게 하면 여자를 이해할 수 있는지를 말한다. 그리고 정말 사랑하는 여자와 결혼하라고 한다. 그래야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결혼과 가정에 대해 말한다. 아이에게 아빠의 사랑을 어떻게 주며, 아내를 어떻게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지를 말한다. 정말 아내가 보면 한소리 들을만한 내용들이 잔뜩 있다. 만약 자신의 아빠나 남편의 역할을 얼마나 하고 있는지 자신이 없다면, 아내들에게 숨겨가며 읽어야 할 책이다. 저자가 말하는 가정적인 남자는 최근 '넝쿨당'에서 대한민국 남편들을 욕먹이고 있는 '방귀남'에 버금가다 못해 그 이상의 남자이다. 방귀남은 남편으로서 부족함이 없지만, 저자가 말하는 남자는 남편으로서 뿐 아니라 아버지로서도 부족함이 없다. 살짝 부럽기까지 했다. 사회에서 견고한 그리고 신사를 말한다. 세 번째 챕터는 사회에서의 남자를 말한다. 사회생활을 하며 만나게 되는 친구를 포함한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과 어떻게 할 것이며, 직장에서는 어떻게 하며, 흔히 발생하는 갈등관계에 대해 어떤 행동을 취할 것인지를 말하고 있다. 믿을 수 있는 친구를 만들며, 조직에서는 스스로 사장이 되어야 하고, 묵묵히 헌신하는 남자의 모습, 그리고 스스로에게 엄격하며 자신의 이상을 항상 간직하고 있는 남자. 그 어떤 조직에서도 능히 환영받을 만한 모습을 그리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 네 번째 챕터. 네 개의 챕터가 다 좋은 내용이지만 마지막 '신사'에 대한 내용이 정말 맘에 들었다. 술과 담배보다는 조금 더 긍정적인 취미를 갖고, 여행을 다니며, 한 달에 세 권이상의 책을 읽고, 적당한 화술을 갖췄으면서도 침묵할 줄 알며, 예술을 즐길 줄 아는 남자. 정말 최상이지 않은가. 그 중 최상은 "남에게 폐를 끼치지 마라"라는 말이었다. 신사란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사람이라고 한다. 성경의 황금율과 비슷한 말이지만 신사와 결부시켜 말하니 또 새롭다. 읽고 나서 가만히 생각해 봤다. 그리곤 최소한 두가지는 난 신사인 것 같다는 생각에 혼자서 조용히 웃었다. 진정한 '남자'가 된다는 것이 그리 쉽지는 않은 것 같다. 정말 말 그대로 수퍼맨이다. 여자를 책임지고 가정에 충실하며 사회에서 성공한 모습을 갖추고 누구에게나 인정받는 '신사' 그대로의 남자의 모습. 과연 몇 명이나 저자가 말하는 모습을 갖추고 있을까. 나와는 전혀 관계없는 일인데 어찌할꼬 라며 실망하지는 말자. 책의 내용을 가만히 읽어보며 작은 것 하나하나 실천해 보는 것은 어떨까. 정말 쉽지는 않지만 누구나 작은 씨앗은 다 가지고 있으니 충분히 할 수는 있다. 너무 큰 것을 욕심내지 말고 일단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 마지막으로 남자들이 원하는 행복에 한참을 생각하다가 내가 적은 답변을 옮긴다. 행복? 작은것부터 찾아보자. 찾는이마다 제각각의 모습일테지만 누구나 주변에 널려 있을지 모른다.
"난 남자고...내가 느끼는 행복도 남자들이 느끼는 행복에 포함되니까....
- 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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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책을 사면서 우연히 내 책도 사게 되어서 산 책이다. 처음에는 오랜만에 인문서, 전공서를 읽어 볼 생각이었는데... 얼마전에 남자의 물건이라는 책을 읽어서 우연히 본 제목에 끌려서 사게 되었다. 무언가 남자로서의 길을 알려 주지 않을 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떨리는 마음에 책을 기다렸다. 주말동안 운동에 집안일에 회사일에 지쳐서 졸면서 읽었는데, 사실 다읽고 나서 실망이 조금 들었다. 내가 원한 답보다는 지은이의 생각이 많고, 구체적인 내용보다는 추상적인 감성적 설명이 더 많았다. 하지만, 만약 자신이 남자의 길을 제대로 걷고 있는지, 자신의 남자로서 앞으로길은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 고민한다면 한번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다들 알고 있지만, 지키기 힘든, 잘 잊어 버리는 행동의 지침을 다시 떠오르게 하는 책이라는 생각을 한다. 어디선가 '우리는 유치원에서 사회에 필요한 모든것을 배웠다'라는 카피를 본 기억이 있다. 다만 우리가 기억하지 못하고, 귀찮아서 잊으려하는 것 사회의 규칙은 이미 유치원 때 배웠단 뜻이다. 이 카피와 비슷한 내용이 되지 않을까? 남자라면 가졌던 신사로서의 생각 그리고 남자라면 가졌던 로망을 다시한번 떠오르게 할지도 모른다. 남자여, 신사가되라, 그리고 로망을 가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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