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100%
  • 리뷰 총점8 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10.0
  • 50대 0.0
리뷰 총점 종이책
한점의 오차도 허용치 않는 팀, FC바르셀로나
"한점의 오차도 허용치 않는 팀, FC바르셀로나" 내용보기
지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은 대한민국 첫 원정 16강이라는 쾌거를 거둔 대회로 모든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항상 세계 최정상의 실력을 보유하였으나 분열을 거듭한 끝에 좌초하기를 반복했던 스페인 팀이 우승을 거머쥐기도 하였다. 이후 스페인 팀은 유로 2012에서도 우승을 차지하였다. 결승전에서 이탈리아 대표팀을 4:0이라는 어마어마한 점수 차이로
"한점의 오차도 허용치 않는 팀, FC바르셀로나" 내용보기

지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은 대한민국 첫 원정 16강이라는 쾌거를 거둔 대회로 모든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항상 세계 최정상의 실력을 보유하였으나 분열을 거듭한 끝에 좌초하기를 반복했던 스페인 팀이 우승을 거머쥐기도 하였다. 이후 스페인 팀은 유로 2012에서도 우승을 차지하였다. 결승전에서 이탈리아 대표팀을 4:0이라는 어마어마한 점수 차이로 꺾으며 왕좌에 등극하였는데, 당분간은 스페인 대표팀을 꺾을 수 있는 팀이 없을 것만 같은 느낌이 절로 들었다. 스페인 대표팀의 면모를 살펴보면 1980년대 중반에 출생한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필드 플레이어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사비 알론소가 1981년생. 여느 포지션보다 오래 선수생활을 하는 골키퍼도 1981년생인 이케르 카시야스가 도맡고 있으니, 이 정도면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이루었다는 평을 하여도 좋을 듯하다. 무엇보다도 스페인 대표팀에서 돋보이는 것은 FC바르셀로나(이하 바르샤) 소속 선수들이 상당수 포진해 있다는 점이다. 특히 미드필더 진영에서는 6명 중 3명(세스크 파브레가스, 세르히오 부스케츠,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이 바르샤 소속이다. 그래서 강력한 패스 능력을 기본으로 삼는 스페인 대표팀의 경기 모습은 바르샤의 경기모습과 닮은꼴일 수밖에 없다. 스페인 대표팀이 세계 최강의 실력을 자랑하듯 바르샤 역시 현재로서는 이에 대적할 만한 상대를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지구방위대 레알 마드리드와의 라이벌 구도가 생각이 나긴 하는데, 그럴 때마다 2010년 엘 클라시코 더비에서의 5:0이라는 엄청난 결과가 떠오르고는 한다. 물론 바르샤가 언제나 이기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강팀이라 하여도 상상치 못할 정도로 무기력한 경기를 보일 수도 있으며, 때론 경기를 잘 하고도 허를 찔려 패배를 기록하기도 한다. 하지만 오늘날의 바르샤가 보여주는 가공할 만한 능력에 대해서는 모두가 궁금해할 듯하다. 이는 나만의 궁금증이 아니었던 듯. 일본인 저자는 팀 바르샤를 해체(?)하기에 이르렀다.

바르샤의 가장 큰 비밀은 사실 이 책의 제목에 이미 드러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개개인의 출중한 능력으로 몇몇 경기에서 승리를 이끌 수는 있다. 그렇지만 선수 하나가 죽을 힘을 다해 뛰는 열한 명으로 구성된 팀을 매번 이기기란 어렵다. 바르샤의 구성원들은 물론 그 능력면에서 수위를 다툰다. 다른 팀에 데려다 놓아도 수준급의 플레이를 선보일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팀 바르샤 안에서 뭉쳤을 때 일종의 시너지 효과를 거둔다. 즉, 바르샤의 끈끈한 조직력이 바로 팀 바르샤를 강인하게 만드는 가장 큰 요인이다. 한두 명의 스페셜리스트가 혼자서 팀을 이끄는 경우를 생각해보자. 그는 드리블에, 슈팅에 자신이 있을 터이니 공을 잡으면 무조건 치고 나가는 방식을 택할 것이다. 어마어마한 거리를 혼자 달려가 슈팅까지 성공한다면 보는 관객들이 혀를 내두를 게 분명하다. 그런데 공을 잡을 때마다 강한 압박이 행해진다면 그와 같은 판타스틱한 플레이를 선보이기란 힘들다. 제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더라도 그런 경우라면 자신보다 더 나은 위치, 더 자유로운 상황에 있는 동료를 찾아 패스하는 편이 현명하다. 바르샤는 그와 같은 플레이에 능하다. 심지어 죄악으로까지 여기며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는 식의 인식이 강한 백패스도 종종 구사한다. 그럼으로써 상대 선수들보다 자주 그리고 오래 공을 점유한다. 공을 잡고 있는 쪽에서는 선택의 여지가 많다. 단번에 골대 앞으로 롱패스를 할 수도 있겠고, 좌우 혹은 바로 앞뒤에 있는 선수에게 패스를 할 수도 있다. 아니면 스스로 공을 몰고 앞으로 전진하거나 뒤로 후퇴하는 것도 가능하다. 반면에 수비를 하는 입장에서는 공격하는 쪽의 움직임에 철저히 따를 수밖에 없다. 바르샤처럼 패스능력이 출중한 팀을 상대하는 경우에는 중간에 커트해내지 못하는 경우 공 주변을 맴돌다 지레 지치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 처음에야 미친 듯이 공을 가진 선수를 압박해 보겠지만 그러한 움직임에는 한계가 있다. 경기가 후반으로 접어듦에 따라 체력적인 부담을 느낄 것이고 자연스레 압박은 느슨해지게 된다. 팀 바르샤는 강한 패스능력을 기본으로, 선수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승리를 향해 다가섰다. 되도록이면 점수를 획득하기까지 패스를 적게하는 게 좋다는 목소리도 없지야 않겠지만, 바르샤는 계속되는 패스로 상대 선수들의 포진을 흩어뜨리고 수적 우위를 확보했다. 이에는 선수들의 자기 진영으로 되돌아가는 움직임이 한몫 하기도 했다. 상대 진영으로 나아간다면 수비수들로서는 강한 압박을 선사하겠지만, 반대로 공격수가 자기 진영으로 되돌아가는 경우 수비수의 입장에서는 무리해가며 전진해 공격수를 압박치 않는다. 바르샤 선수들을 이 점을 잘 이용해 공간을 창출했다. 좌우 윙어들이 가운데로 파고들고 투톱은 오히려 윙으로 빠지는 등의 움직임 역시 상대팀 입장에서는 변칙과도 같았겠지만 바르샤에겐 고정된 전략이었다.

한 가지 더, 바르샤의 특징이라면 네덜란드 커넥션을 꼽을 수 있다. 1988년 감독 요한 크루이프가 팀을 맡아 바르샤의 기본을 다졌으며, 이후 루이사 반 할, 프랑크 레이카르트 등 네덜란드 감독이 바르샤의 감독으로 활동했다. 클루이베르투, 오베르마스, 코쿠, 레이지커, 젠덴, 프랑크 데 부어까지 바르샤에 소속되었던 네덜란드 선수들도 상당했으니, 바르샤가 네덜란드식 토탈사커에 정통한 것은 당연한 결과다. 지금은 네덜란드의 색이 많이 약해졌다고 하지만 기본은 사라지지 않는 법이다. 

q*****2 2012.10.03.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