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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함께 하는 아름다운 시간여행,그리스의 시간을 걷다
"신화와 함께 하는 아름다운 시간여행,그리스의 시간을 걷다" 내용보기
내가 참 취약한 부분은 그리스 로마신화이다. 모자라면서도 신화와 관계한 것은 읽으면 읽을수록 재밌다. 지난번에 읽은 <구본형의 신화 읽는 시간>도 재밌었고 며칠전에 읽은 <토로스 & 토르소>에서도 신화와 얽힌 이야기의 전개가 있어서 재밌게 읽었는데 '그리스'하면 정말 '그리스 로마신화'를 빼고 이야기를 할 수 없을 듯 하다. 거기에 저자가 다큐멘터리 작가이다보니
"신화와 함께 하는 아름다운 시간여행,그리스의 시간을 걷다" 내용보기

 

내가 참 취약한 부분은 그리스 로마신화이다. 모자라면서도 신화와 관계한 것은 읽으면 읽을수록 재밌다. 지난번에 읽은 <구본형의 신화 읽는 시간>도 재밌었고 며칠전에 읽은 <토로스 & 토르소>에서도 신화와 얽힌 이야기의 전개가 있어서 재밌게 읽었는데 '그리스'하면 정말 '그리스 로마신화'를 빼고 이야기를 할 수 없을 듯 하다. 거기에 저자가 다큐멘터리 작가이다보니 지금까지 접한 여행서와는 구별이 되는 그만의 이야기 전개가 참 좋았다. 여행이라기 보다는 그를 따라 역사와 신화를 공부하는 느낌,뭔가 지식충전의 여행이라고 해야할까, 그런 느낌이 들어 재밌게 읽었다.

 

내게는 '터키'는 '오르한 파묵' 때문에 더욱 가보고 싶은 곳이다.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에서 볼거리 이야기거리가 참 많은 곳인듯 하기도 하고 그곳을 거쳐 유럽으로 나아가는 관문이기에 왠지 모르게 더욱 끌리는 곳인데 저자는 터키에서 시작하여 그리스를 한바퀴 도는 여행으로 삼았다. 그는 책에서도 비유를 해 놓았지만 하루키하고는 반대방향이라고 할 수 있고 그는 수도원을 여행하는 닫힌 세계를 여행했다면 저자는 '돌 여행' 이라 할 수 있는 고대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돌에서 시간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여행을 했다. '그리스에서는 하루 종일 돌덩이들로 이동을 하는 느낌이다. 이런 돌무더기 유적지를 여행한다는 건 정말 머리에 쥐가 나는 일이다.' 역사의 흔적,시간의 흔적이 가장 많이 남아 있고 오래 남아 있는 것이 '돌' 그리고 '나무' 인듯 하다. 우리에겐 나무로 된 문화와 역사가 많은듯 한데 외국의 역사를 보면 거대한 돌로 이루어진 '역사'가 참 많다. 그러니 낭만적인 여행과는 거리가 먼 조금 거칠고 힘든 여행이라 할 수 있을 듯 하다.

 

유럽여행기 중에는 '수도원여행' 기를 몇 권 보았는데 참 아름답고 매력적인 여행이라고 보았는데 이런 돌로 이루어진 유적지를 찾는 것은 또 어떤 느낌일까,저자가 앞에서도 한참 돌에 대한 이야기를 해 놓아서일까 한편으로는 딱딱한 여행기가 아닐까 했지만 내겐 그래도 참 매력적인 여행으로 다가왔다. 내가 가고 싶은 곳을 딱 집어서 다녀와서일까? 터키와 그리스는 정말 가보고 싶은 곳이다. 그곳을 다큐작가와 함께 한다면 정말 재밌고 유익한 여행이 되지 않을까 한다. 그가 세워 놓은 큰 그림의 여행계획중에 정말 맘에 드는 것들이 있어 옮겨 보면 '둘째,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곳에서는 직접 몸으로 그곳을 통과해 본다. 넷째,에개해는 '오후5시에서 7시' 사이에 통과한다.... 이 시간대에 석양이 가장 아름답단다. 오후 5시에서 7시사이, 그 시간에 나는 배를 타고 붉게 물들어가는 에게 해를 건널 것이다. 다섯번째,그리스에서 터키로 귀환할 때는 '오리엔탈 특급 열차'를 탈 것이다. 그리스와 터키를 오가는 열두 시간의 야간열차, 생각만 해도 낭만적이다. 어쩌면 어렸을 때 밤을 새워가며 텔레비젼에서 보았던 애거사 크리스티의 <오리엔트 특급 살인 사건>이란 영화에 대한 기억 때문일수도 있다.' 이런 큰그림 속을 가만히 들여다보니 꽤 낭만적인 것도 있다. 아 정말 이런 여행도 괜찮을 듯 하다. 오리엔트 특급 열차를 타면서 <오리엔트 특급 살인>을 읽는 것은 어떨까? 그 이야기 속의 살인사건은 모두가 범인이다. 모두가 한 편이 되어서 살인을 한다.아니 그들은 살인을 하기 위하여 오리엔트 특급 열차를 탄 사람들이다. 여행과 살인은 맞지 않지만 이런 낭만도 찾아 볼 수 있다면 더없이 재밌는 여행일듯 하다.

 

바다에서 보는 일몰과 일출은 어디서나 봐도 정말 아름답다.그것이 어느 바다이든 모두 아름다울텐데 자신이 꼬 가고 싶던 곳에서 보고 싶던 곳에서 보는 석양은 얼마나 아름다울까. 그리고 남들이 많이 찾는 곳 보다는 잡풀을 헤집고 들어가서 만나는 거대한 돌무더기들의 이야기처럼 나만이 독특하게 찾는 그런 테마여행 속에서 만나는 역사와 신화 그리고 낯선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 낯 익은 사람으로 되기까지의 시간들은 참 설레임녀서도 힘겨움 보다는 부러움으로 함께 했다. 여행이란 낯선것에서 느낀느 설레임이 그리고 낯선 것에 점점 익숙해져 갈 때 이별을 해야 하는 그런 아쉬움이 남는 것이 여행인듯 하다. 그가 들려주는 고대 역사 유적들도 좋았지만 왠지 내게 더 느낌이 좋았던 것은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과 함께 하는 이야기, 시간이란 세월을 빗겨가지 못하고 역사와 함께 하는 사람들 속에 녹아나 다시 빛이 되고 있지만 그 속에 일부분 나도 점을 찍으며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가 왜 그리 진하게 다가오는지.힘겹게 찾아가는 고대 유적지를 향하는 길에서 언어도 통하지 않고 아무것도 통하지 않지만 그를 태워주기 위하여 선 노부부의 꾸밈없는 얼굴표정이 우리네 이웃집 할머니 할아버지를 보는듯 하면서 여행의 피로를 모두 풀어낼 수 있는듯한 푸근함이 담긴 모습이 너무 좋았다. 여행이란 이렇게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만나는 사람들과의 진솔한 이야기가 더 여행의 맛을 높여준다.

 

고대 역사의 흔적이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쓰러지거나 퇴색해 버렸다고 해도 그 시간들은 고스란히 현대로 이어져 그속에서 함께 하는 사람들 속에 남아 있지 않을까. 신화에서 역사로 그리고 현대의 시간까지 낡고 오래된 돌덩이를 보며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시간여행은 참 많은 것을 생각해 하고 나 자신을 보게 하는 여행인듯 하다. 낡은 돌덩이 속에서 빛을 발하는 다큐멘터리 프로듀서의 여행은 한 편의 '테마기행'을 보는 것처럼 참 값진 시간이 되었다. 비록 그 웅장하고 아름다운 돌덩이들을 직접 대하지 못하고 그저 한 장의 사진으로 만족해야 했지만 그것으로 에게해의 바람을 시간을 느끼기엔 충분했다.언젠가 'EBS테마기행'에서 '크레타' 섬에 대하여 본 것 중에서 유독 그곳에서 전통적인 '칼'을 만드는 장인들에 대한 이야기가 기억에 남아 크레타섬에 대한 이야기를 좀더 관심을 기울이며 읽었는데 그런 이야기는 없어도 왠지 내 기억속의 추억과 함께 하는 기분이 들어 더 기분이 좋았던 여행,그런가하면 나도 한번은 크레타 섬이며 다른 여행지들을 가보고 싶다는 로망.

 

붉은 부겐베리아가 아름답게 핀 흰색과 파란색으로 도색된 아름다운 미코노스의 거리며 여행자가 정착민이 되어 만든 아주 작은 책방인 산토리니 섬의 예쁜 책방 '산토리니' 에서 자원봉사자들의 이름이 적힌 것이며 작지만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불러 일으키고 추억을 만들게 한 그곳은 왠지 꼭 가봐야 할 것만 같은 장소인듯 하기도 하다.낡은 돌덩이에서 어쩌면 잃어버린 혹은 빛이 바랜 시간을 읽기 보다는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내는 새로운 생명을 얻은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 돌로 이루어진 것들이 많아 척박하고 투박한 맛을 주면서 왠지 모르게 돌에 따사로운 기운이 서려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은 뭘까? 난 여행을 가서 돌로 된 오래된 것들을 만나면 한번씩 손으로 쓰다듬어 본다. 그렇게 하여 선조들의 영혼과 교감이라도 나누듯 이야기를 나누고 온다. 까슬까슬한 돌에서 전해지는 느낌,난 참 좋아한다. 그가 읽어낸만큼 읽어내거나 간직하고 있는 지식은 없지만 그런 행동 하나에도 괜히 과거와 현재의 내가 연결이 되는 느낌이 들어 한번씩은 꼭 만져 보고 느끼고 오는데 그리스의 그곳 돌덩이들도 한번씩은 만져 보고 싶은 기분,그리고 나도 그곳에 가면 에게해는 오후 5시에서 7시에 건너야 하고 그리스에서 터키로 돌아갈 때는 꼭 '오리엔트 특급 열차'를 타야할 것만 같은 여행 계획을 각인시켜 주는 그리스여행 이야기는 신화와 역사에 깊이를 더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더 재밌게 읽을 책이다.난 여행이 좋고 이런 역사여행을 좋아해서인지 참 느낌이 좋게 읽었다.그런가하면 그리스에서 읽는 <그리스인 조르바>는 또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며 난 이런 여행 언제 떠나보나.

 

 

 

 

 

 

 



y******2 2012.10.04. 신고 공감 2 댓글 3
리뷰 총점 종이책
20. 역사와 함께 여행하는 [그리스의 시간을 걷다]
"20. 역사와 함께 여행하는 [그리스의 시간을 걷다]" 내용보기
고대 그리스 유적지들을 여행한 뒤에 남긴 한 여행자의 글이었다. 거기에 이런 말이 적혀 있었다. 그리스에서는 하루 종일 돌덩이들로 이동을 하는 느낌이다. 이런 돌무더기 유적지를 여행한다는 건 정말 머리에 쥐가 나는 일이다. ..... 따지고 보면 그 여행자의 말이 틀리지 않았다. 보통 2, 3천 년은 족히 된 것들이니, 거의 폐허 속을 걷는 기분이었을 것이다. 게다가 쓰러져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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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 유적지들을 여행한 뒤에 남긴 한 여행자의 글이었다. 거기에 이런 말이 적혀 있었다.

 

그리스에서는 하루 종일 돌덩이들로 이동을 하는 느낌이다. 이런 돌무더기 유적지를 여행한다는 건 정말 머리에 쥐가 나는 일이다.

 

..... 따지고 보면 그 여행자의 말이 틀리지 않았다. 보통 2, 3천 년은 족히 된 것들이니, 거의 폐허 속을 걷는 기분이었을 것이다. 게다가 쓰러져 있는 돌기둥의 모양새도 비슷비슷하다. 당연히 지루할 수밖에 없다. 하루 종일 돌덩이들만 보고 허탈해했을 그의 모습이 상상이 됐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런 지루하고 낯선 돌덩이들을 찾는 이들이 있다. 생각보다 많은 숫자의 사람들이다. (프롤로그 중에서...)

 

 

대체 돌덩이 여행이라니?? 무슨 소린가 했었습니다. ㅡㅡ; 그리고 모습을 드러낸 돌덩이들! 2, 3천 년의 시간을 품고서 여전히 그 자리에 남겨져있는 거대한 돌덩이들~ 사진 한 장 속에 담겨있는 그들의 모습은 그냥 와~ 하고 감탄사를 내뱉게 됩니다!!

 

사실 작가가 그 돌덩이들의 역사를 읊어주지 않았더라면, 그들이 그곳에 있는 이유를 설명해주지 않았더라면....... 제 눈에 비친 그들의 모습은 그저 땅에 우뚝 박혀있는 하나의 돌덩이에 지나지 않았을 것인데, 작가의 글과 함께 역사 속으로 들어가 그들이 장엄한 기둥들로 건물들로 둔갑되어 보이는 순간은 온몸에 전율이 느껴질 만큼 짜릿합니다. 고대 그리스 신화가 눈앞에 펼쳐지는 느낌이랄까요

 

작고 빼곡하게 쓴 건조체 글과 폐허로 보이는 사진 한 장~ 시각적으로 보면 지루하게 느껴질 법도 하건만 한 장씩 넘길 때마다 펼쳐지는 해박한 역사 이야기는 생각 외로 굉장히 재미있습니다. 그래서 작가의 진중한 여행 이야기에 푸욱~ 빠져듭니다. 솔직히 제가 언제 이런 여행을 떠나보겠습니까. 하루하루 근근이 살아가는 소시민이기 때문에 이런 꿈같은 시간 여행을 그런 장엄함을 직접 경험할 순 없을 것 같더라고요. 그래도 이렇게 배울 수 있고 사진으로 볼 수 있는 여행책이 있으니, 그것만으로도 참 감사합니다.

 

 

사실 아마추어에게는 예술이나 학문 자체가 목적인 반면, 전문가들에게는 수단일 뿐이다. 학문이나 예술을 가장 진지한 열정으로 추구하는 사람은 그 일 자체에서 중요한 의미를 찾는 사람, 그래서 순수한 애정으로 그 일에 매진하는 사람들이다. 최고로 위대한 업적을 이룬 사람은 언제나 이런 아마추어들이었다. 돈 받고 일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쇼펜하우어

 

두려움으로 주춤거리던 나에게 용기를 준 글이다. 이런 것이 지식의 세계에서 맛볼 수 있는 달콤한 즐거움인지도 모르겠다. 주저함을 물리치고 돌덩이를 향해 발걸음을 옮기게 된 것, 그것은 세상은 늘 아마추어들에 의해서 새롭게 변해왔다는 믿음 덕분이었다. 돈이나 명예가 아니라 순수한 사랑과 열정, 무언가 해내고 싶다는 간절한 염원을 지닌 사람들 말이다. 고대 트로이를 발굴해낸 고고학의 위대한 아마추어 슐리만은 자신의 책에 이런 말을 남겼다.

 

그리스어를 공부하면서, 6주 후에는 내가 쓴 편지를 플라톤이 받아보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는 각오로 공부했다.

 

만약 지금 당신이 가슴 뭉클한 무언가를 느꼈다면, 당신도 이들이 말하는 아마추어다. 언젠가 세상을 바꿀지도 모르는......... (p.122)

 

 

 

 

 

 

 

 

t****o 2016.07.08. 신고 공감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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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그리스 문명을 되짚어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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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의 경제 위기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땐 굉장히 의외라고 생각했다.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나라 중의 하나인 그리스 인지라 당연히 돈이 많이 몰릴거라 생각했고 부유할거라 짐작했다. 이탈리아 처럼 과거의 유적지 만으로도 충분히 먹고 살수 있겠거니 싶었고 그런 점이 부럽기도 했다. 전세계에서 고대 유적지를 보기 위한 행렬이 끊이질 않으니 조상 잘 둔 덕에 후손들이 잘 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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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의 경제 위기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땐 굉장히 의외라고 생각했다.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나라 중의 하나인 그리스 인지라 당연히 돈이 많이 몰릴거라 생각했고 부유할거라 짐작했다. 이탈리아 처럼 과거의 유적지 만으로도 충분히 먹고 살수 있겠거니 싶었고 그런 점이 부럽기도 했다. 전세계에서 고대 유적지를 보기 위한 행렬이 끊이질 않으니 조상 잘 둔 덕에 후손들이 잘 먹고 사는구나 하는 시기심도 들었다. 그랬기에 경제 위기 소식은 뜻밖이었다. 그러고보니 그리스 신화, 유적지 이외에 그리스에 대해 아는게 별로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양문명에 큰 영향력을 펼친 그리스 신화에 대해서도 깊이 알진 못했다. 너무나 많은 신화속 인물과 그로 인해 발생한 문화들이 너무 많아서 매번 헷갈렸기 때문이다.

 

한편으론 신화는 신화일 뿐, 실제의 역사와는 다르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그리스 유적지를 탐방한 기록을 따라가다보니 괜스레 흥분이 되기 시작했다. 아, 실제로 이 장소에서 철학을 논하고 공연이 올려지고 많은 문명이 탄생했구나를 상상하니 눈 앞에 생생하게 그려지는 것 같았다. 비록 시간이 흐르며 퇴색되고 무너지고 지형이 변해 그때와는 다른 풍경을 보여주더라도 보는 사람을 압도하는 규모의 건축물과 위용은 여전했다. 한낱 허구의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로 이 곳에서, 이 섬에서, 이 도시에서 그리스인들이 살았다는 걸 상상하니 새삼 특별하게 다가왔다.

 

그리스 신화의 장소를 간다고 하면 당연히 그리스 부터 먼저 가야한다고 여겼는데 여행의 시작은 터키의 이스탄불 이었다. 터키에서 발견 된 트로이의 유적은 한 고고학자의 오랜 집념이 신화를 역사로 만든 현장이기도 하다. 어린 시절 트로이에 관한 책을 읽고 큰 감명을 받은 독일인 소년 슐리만은 반드시 트로이의 유적을 찾겠다고 결심한다. 그리고 40년 뒤 전재산을 들고 터키로 가게 됐고 힘들고 오랜 노력 끝에 비로소 꿈을 이루게 된다. 사람들은 처음엔 그의 결심을 믿지 않았고 비웃었다. 하지만 그는 트로이가 실제의 역사라는 걸 당당히 입증해냈다. 그의 탐사는 그리스에서도 이어져 미케네를 발굴하기도 했다. 그리고 크레타는 영국인 고고학자 아서 에번스 경에 의해 발견되었으니 이들은 트로이. 미케네. 크레타가 신화가 아닌 역사였다는 걸 몸소 입증해 냈다.

 

크레타 섬은 미노아 문명을 일구어 냈는데, 이는 유럽 문화의 출발점 이었다. 3400년 전 일어난 화산폭발은 이들에겐 비극이었지만 에게 해의 번성했던 문명을 고스란히 보존할수 있으니 참 아이러니 하다. 만약 고고학자들이 발견하지 않았더라면 영원히 신화속에서만 존재했을 테지만 말이다. 터키와 그리스의 여러 섬들을 둘러보면 원형극장이 참 많다는 걸 알게 된다. 심지어 걸어 올라가는 것 만으로도 숨이 차는 가파른 산 꼭대기에도 있었다. 이런 원형극장은 공연이 올려지는 무대가 되기도 했지만 토론의 장 이기도 했다. 고대 그리스인들의 철학과 사유는 바로 이 곳에서 발전할수 있었던 것이다.

 

객석의 위치는 언제나 바다를 향해 있는 점도 특이했는데, 그건 연극을 너무도 사랑했던 그리스인들의 삶과 관련이 있었다. 대부분의 사람이 극장에 모여드니 도시는 텅 비게 됐고, 그로인해 적의 침입을 미리 알려면 바다쪽을 봐야했기 때문이다. 그만큼 연극을 사랑했는데 낙관적인 성품과는 반대로 극의 내용은 대부분 비극이었다. 행복한 이야기 대신 비극을 통해서 자신을 돌아보게 하고, '나는 누구이며 유한한 운명을 타고난 존재로서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가'라는 고민을 할수 있었다. 원형 경기장에서 체력도 단련했으니 이를 통해 그리스 인들이 정신과 육체의 완전한 조화를 얼마나 가치있게 평가했는지를 짐작할수 있다. 고대 그리스인들의 낙천적이고 검소한 생활, 그리고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를 몸소 실천했던 삶을 들여다 보면서 지금의 그리스 위기도 잘 극복해 낼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스인들의 조상들이 해 왔던 것들을 잊지 않고 기억한다면, 찬란했던 문화에서 배울수만 있다면 좋은 해결책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그들이 남긴 멋진 유산에 감탄하고 많은 걸 배우면서도 자꾸만 그리스의 현재 상황이 떠올라 조금 우울해지기도 한다.

w*******4 2012.09.2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책속에서 그리스를 노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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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언제가는 평범한 일상을 훌훌 털어버리고 지금의 답답한 자리를 박차고 나가 세계 곳곳을 여행하고픈 희망이 있다. 하지만 현실의 삶은 너무나 답답하고 힘들기에 정말 꿈은 꿈일 뿐이란 생각을 가진다.ㅎㅎ 당장 먹고 살기도 힘든데 세계 곳곳을 누비는 꿈이라나 어찌보면 가당치도 않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꿈조차 꿀수 없는 현실이라면 그 현실은 너무나 암담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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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언제가는 평범한 일상을 훌훌 털어버리고 지금의 답답한 자리를 박차고 나가 세계 곳곳을 여행하고픈 희망이 있다.

하지만 현실의 삶은 너무나 답답하고 힘들기에 정말 꿈은 꿈일 뿐이란 생각을 가진다.ㅎㅎ 당장 먹고 살기도 힘든데 세계 곳곳을 누비는 꿈이라나 어찌보면 가당치도 않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꿈조차 꿀수 없는 현실이라면 그 현실은 너무나 암담하기에 그래도 꿈은 항상 가슴속에 안고 언제가는 해외로 나갈거란 희망으로 하루 하루를 살아간다.

 

이런 꿈이 있다보니 여행 관련 서적들을 많이 보는 편인데 여행 관련 책들의 경우는 배낭 여행자를 위한 단순한 정보 팁이 주종을 이루는 여행 가이드나 음식이나 미술 혹은 음악 같은 특정 주제를 다루는 여행기 아니면 한 지역에 오래 머물면서 그 지역의 문화와 유적 역사까지도 함께 아우르는 여행기로 나뉘는 것 같다.

맨 처음 여행 자유화가 되었을 때만 해도 국내에 주로 번역된 것은 앞서 말한 배낭 여행자를 위한 여행 가이드가 주류를 이루었는데 어느덧 여행 자유화가 된지 몇십년이 지나자 많은 한국인드리 해외 여행을 가면서 국내에서도 여행 가이드가 아니 주제나 문화 역사를 다룬 여행 에세이 집이 많이 출간되는 것 같다.

 

그리스의 시간을 걷다도 단순히 독자를 그리스의 고대 문화 유적이 있는 곳을 보여주거나 지중해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는 단순한 관광 가이드가 아니라 고대 유럽문명의 중심이었으며 현 서구 문화의 뿌리라고 할수 있는 고대 그리스를 안내해 주는 일종의 역사 여행 에세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세개의 그리스를 소개하는데 아니 그리스가 한 개 두개도 아니고 세개라니 좀 의아해 할 수도 있지만 이 책은  금융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재의 그리스가 아니라 터키 땅에 남아 있는 고대 이오니아 문명, 에게 해 섬들의 크레타 미노아 문명과 키클라데스 문명, 그리스 본토의 미케네 문명이란 과거 그리스의 찬란했던 3개의 문명에 대해 알려준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이 그리스의 시간을 걷다라고 했다는 생각이 드는데 각기 다른 시기에 발전했던 3개의 문명을 보여주기 위해서 과거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갔다는 뜻으로 이런 제목을 사용했다고 여겨진다.

그래서 이 책에서 그리스 본토만을 소개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현재 이슬람을 믿으며 그리스와는 적대적인 관계라고 할 수 있는 터키도 함께 소개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이 단순한 여행 에세이가 아니라 인문학도 겸한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각 장마다 그와 연관된 소설과 영화를 함께 다룸으로써 독자들도 하여금 단순한 여행 에세이가 읽는 것이 아니라 인문학적 소양을 함게 기를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그리스의 시간을 걷다를 읽으면 요즘 유럽발 재정 경제의 위기를 불러오며 전세계 경제를 파국으로 이끄는 골칫덩어리 그리스의 현재 모습이 아니라 역사보다 오래된 신화와 민주주의가 살아 숨 쉬는 또다른 그리스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c******4 2012.09.2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그리스의 시간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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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멈춘 듯한 곳, 그리스는 어떤 모습일까? 가본 적이 없으니 이런 책으로나마 그리스로 여행 가고 싶은 마음을 달래고 있다. 그리스에 꼭 가고 싶은 장소는 없지만 니코스 카산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를 읽고 있기 때문에 그리스에 관심은 있다. 물론 '그리스인 조르바'는 그리스의 섬 중의 하나인 크레타섬에 사는 조르바를 만난 '나'의 이야기이다. (예전에 이미 영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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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멈춘 듯한 곳, 그리스는 어떤 모습일까?

가본 적이 없으니 이런 책으로나마 그리스로 여행 가고 싶은 마음을 달래고 있다.

그리스에 꼭 가고 싶은 장소는 없지만 니코스 카산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를 읽고 있기 때문에

그리스에 관심은 있다. 물론 '그리스인 조르바'는 그리스의 섬 중의 하나인 크레타섬에 사는 조르바를 만난 '나'의 이야기이다.

(예전에 이미 영화를 봤기 때문에 그 기억으로 조르바의 섬, 크레타를 어렴풋이 기억하고 있다.

넓은 바다와 따뜻하고 지름진 햇빛.......여유로운 사람들....)

 

언젠가 지중해의 따뜻한 바람을 느껴보고 싶긴하다....

그때로 바다를 보며 춤을 추던 조르바의 (영화 속) 모습이 생각 난것 같다...

 

이 책은 여행책이 아니다.

어디를 가면 볼거리가 있고, 어디에서 맛있는 현지 음식을 먹을 수 있고 어디서 자면 멋진 야경과 함께

밤을 보낼 수 있다는 정보는 없다.

주인공이 직접 터키와 그리스의 많은 유적지를 본 것을 적었을 뿐.

모두 유적지에 관한 이야기 뿐이다. 그리스의 신들과 유적지에 관련된 이야기들.

 

 

 

 

 

"죽음의 세계를 담당하던 하데스는 제우스를 찾아가 이 혼란의 주인공을 제거해달라고 요청한다.

제우스의 번개가 아스클레피오스의 가슴을 내리치고, 그는 인간으로서의 생명을 잃어버린다.

신의 질서를 혼란에 빠뜨렸던 아스클레피오스는 그렇게 해서 영원히 사라질 운명이었다.

하지만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그를 완전히 지울 수는 없었다. 그는 생명 연장의 꿈을 품게 했던

존재가 아닌가. 올림포스의 신들은 그의 영혼을 거두고 그를 의술의 신으로 부활시킨다." (p. 44)

 

s********3 2014.02.0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