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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너.. 계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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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 야간 자율학습을 마치고 집에 가는 시간은 11시 정도였다. 우리 집은 버스에서 내려서도 한참을 걸어야 집에 간다. 그 시절에는 밤마다 정말 무언가에 쫒기는 듯이 뛰어다닌 기억만 난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어느 날 그날도 혼자 집에 까지 가게 되었다. 옆에 밭에 비닐 친 것에 빗소리가 ‘두두둑’ ‘두두둑’ ‘두두두두둑’ 뒤에서 누가 나타날 것 같은 그런 밤,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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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 야간 자율학습을 마치고 집에 가는 시간은 11시 정도였다. 우리 집은 버스에서 내려서도 한참을 걸어야 집에 간다. 그 시절에는 밤마다 정말 무언가에 쫒기는 듯이 뛰어다닌 기억만 난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어느 날 그날도 혼자 집에 까지 가게 되었다. 옆에 밭에 비닐 친 것에 빗소리가 두두둑’ ‘두두둑’ ‘두두두두둑뒤에서 누가 나타날 것 같은 그런 밤, 나는 뛰다가 중간 지점 다리 가기 전에 누군가가 흰색 옷을 입고 서 있는 것이다. 순간적으로 빨리 뛰어서 그런지 멈추면서 흰색의 그 분에 딱 부딪혔는데 눈을 떠보니 아무도 없이 나 혼자 헛 것을 본 것이다. 그 이후로 그 곳을 지나가는데 참 힘들었지만 다 자기 생각 속에서 그런 존재의 환영이 보인다고 생각을 하게 되었다.

 

 

주문을 외우고 원하는 걸 생각하면 돼, 그럼 귀신이 찾아와서 계약을 해. 내 계약자가 되어서 소원을 이루어주는 거지.” p18

이 책 계약자 는 저자가 선자은이다. 자음과 모음 청소년 도서는 내가 좋아하는 청소년시리즈 중에 하나다. 읽은 책마다 실망한 적이 없어서 그런 것 같다. 이번 책도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들었다. 어느 날 자다가 문득 덩어리를 본 듯한 생각으로 이 책을 만들었다고 한다. 앞으로 저자에게 더욱 좋은 책을 쓰게 해주는 계약자가 많이 나타나기를 바라며, 이 책 속으로 들어가 본다. 같은 학교를 다니는 절친 알음과 소희가 있다. 알음은 소희가 귀신에게 남자 친구와 만나게 해 달라고 계약하러 가는 길에 따라간다. 그리고 이 책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책을 읽으면서 어린 시절의 내가 눈에 아른 거리는 그런 기분이 들었다. 학창 시절 귀신과의 이야기 두 친구의 우정, 거기에 사랑, 그리고 가족 모든 요소들이 들어간 그런 책이다.

 

알음은 행복한 가정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할머니가 자랐고 학교 다니면서 부모님과 함께 살았다. 학교 친구로는 절친 인 소희가 있다. 어느 날 아버지가 남자 아이 다솜을 데려온 것이다. 그러면서 알음이네 가정에 폭탄을 맞은 것 같은 그런 날들의 연속이다. 소희는 언니들과 같이 자라서 그런지 방황도 많이 하는 그런 아이다. 가출도 했었다. 소희가 눈에 확 들어온 남자가 있다. 신율이라는 남자다. 신율을 내 남자친구로 만들고 싶은 소희의 제안으로 두 친구는 같이 귀신에게 소원을 비는 그런 일을 만든다. 폐가에 가서 주문을 외우고 학교에서는 분신사마라는 귀신 부르는 그런 일을 버린다. 이상하게 주문은 소희가 계약하고자 했는데 점점 알음에게 다가오는 이상한 것들이 시작된다.

 

 

잠을 자던 알음은 폐가에서 본 거미가 알음에게 덮치면서 꿈을 꾼다. 그리고 그것이 말을 한다. 얼마나 흉하던지 미칠 지경이다. 그리고 무척이나 징그러운 그런 모습이다. 그 얼굴이 보일락 말락 한다는 것이다. 과연 이 형체의 주인공은 무엇이고 누구란 말인가? 그 이상한 형태는 실제 같이 자기 눈에 보인다. 네가 원하는 것을 들어주겠다.’계약은 시작되었다.’ 점점 변해가는 알음, 자기가 이리 불행하게 된 원인을 아버지가 데리고 온 다솜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그 어린 다솜을 미워하고 싫어한다. 다솜을 좋아하는 할머니가 이해가 안 간다. 알음이가 좋아한 화가 고호의 도록에 낙서를 했던 꼬마 다솜을 할머니가 혼내지 않고, 그게 중요한 거면 네가 잘 뒀어야지? 자기가 간수 못한 걸 애한테 떠넘겨?” 오히려 자기를 좋아한다고 생각한 할머니가 알음에게 머라고 하고 다솜 편을 든 것이다. 어딘가 숨어버린 엄마, 아이를 데리고 온 아빠. 알음만 예뻐하고 사랑하고 좋아해주던 아빠, 할머니가 이제 알음이보다 다솜을 더 좋아하는 것 같다. 다솜을 더 사랑해주는 것만큼 알음이가 다솜을 미워하는 마음이 더 커지게 된다. 어린아이가 많이 어려서 툭하면 운다. 그 때 알음이가 계약자에게 계약을 하고 만다.이 아이를 없애주세요.’ 얼마나 무서운 계약이란 말인가? 그리고 소희가 좋아한 남자친구 신율을 자기 남자 친구로 만들고 싶어진다. 사실 소희는 얼굴이 만이 예쁘지만 어리광을 잘 피고 철이 없어 보인다. 아무리 절친 이지만 질투하고 시기 한 것이다. 이러면 안 되는 데, 정말 가여워지고 마음이 아파온다. 신율을 만나는 것도 소희 몰래 만나게 된다.

 

점점 형체도 알 수 없는 계약자의 모습은 바뀐다. 그리고 알음에게 속삭인다. 알음이가 점점 변해가고 욕심이 생긴다. 소희는 예쁘고 사실 신율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 사실 여기서 마지막에 반전이 있다. ? 소희가 남자친구를 많이 좋아하지 않았는지 말이다. 소희는 알음과 놀러갔던 신율의 집에서 무언가를 본 것이다. 그리고 알음에게 속상이는 계약자의 사탕발림 같은 말들...

 

보려는 대로 보이는 것이다.

가지고 싶을 것을 가져라.

거짓말은 나쁘지 않다.

내 것이 될 수 없다면 남의 것도 될 수 없다.

사라진 것을 찾지 마라.

혼자가 되어야 남의 것도 될 수 없다.

 

 

점점 변해가는 알음을 발견하게 된다. 알음의 변화에 따라 계약자의 모습도 변해간다. 계약자의 모습에도 형태가 서서히 나타나게 되는데 사람의 욕심의 끝이 어디인지를 보여주게 된다. 자신을 옹호하기 위한 거짓말도, 내 것이 아니면 다른 이에게 주기도 실타는 욕심, 이런 것들이 한꺼번에 엉켜서 알음이가 이상하게 변한다. 그리고 자기 자신의 내면에서 갈등이 일어난다. 소희가 친구지만 다른 친구를 두고 싶다. 내가 왜? 계약자와 계약을 한 거지? 포기하고 싶다. 아버지도, 할머니도 남자아이도, 소희도 모두가 미워진다. 그 미움이 커 갈수록 욕심이 점점 더 생겨날수록 방황하고 고통스러워하는 알음은 자기가 최고로 하고자 한 그림을 그린다. 무엇인가 자기 눈앞에 보이는 형체가 정확하지 않은 그것을 그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마음의 변화가 커질수록 변해만 가는 형태의 그림, 드디어 그림 속에 등장하는 얼굴을 보게 된다. 난 너다, 너는 나다. 계약자와 대화를 하는 알음, 계약자와 하는 건지? 자기 자신과 하는 건지? 계약자의 실체는? 네가? 아니 내가, 내가 불러왔지. 걷잡을 수 없었어. 욕망 커서 미칠 것 같았어. p216

 

이 책을 읽으면서 결말이 희망적으로 끝나서 참 다행이다. 그냥 단순하게 생각한 귀신을 부르는 계약자인데 다 읽고 많은 생각들이 든다. 그래도 참 마음이 아픈 면들이 많았다. 가정의 환경으로 많이 변해가는 모습을 보니 더욱 그렇다. 부모의 작은 관심이 있었더라면 하는 생각이 든다. 가정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 자기만 사랑해주길 바라고 좋아해주길 바라는 현대인들의 이기심, 욕심이 이런 현상으로 나타나는 것 같다. 내 안에 가두어 두었던 욕망이 이리 계약자로 나타난 것은 아닌지? 살아남기 위해서 선택한 자기만의 방법, 힘이 약한 친구를 누르고 자기는 살겠다는 것, 자기 자식만 괜찮다면 남들이 피해를 봐도 된다는 그런 생각들이 많아지니 말이다. 이 세상은 혼자만 살아가는 세상이 아니고 다 같이 사는 세상이란 걸 명심하길 바란다. 그리고 주변에 방황하는 청소년이 있다면 말 한마디라도 따뜻하게 해주는 사람이 되길 바래본다. 집에 청소년을 두 명이나 둔 부모이기에 아이들이 이런 실현을 거치지 않고 잘 자라주길 바란다.



k*****7 2013.09.13. 신고 공감 22 댓글 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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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욕망, 그 실체를 마주했을 때.『계약자』
"내 안의 욕망, 그 실체를 마주했을 때.『계약자』" 내용보기
인간은 끊임없이 내면의 나와 충돌한다. 하지만 자아가 올바르게 형성되지 않은 10대 시절에는 충돌하는 것 자체를 이해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받아들이기도 쉽지 않다. 그래서 이 시기를 질풍노도의 시기라 칭하지 않던가. 『계약자』에는 그런 시간을 보내고 있는 15살 소녀가 등장한다. 보이는 것 이면에 다른 진실이 존재한다는 것도 모를 나이이고 가지고 싶은 것 자체가 중요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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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끊임없이 내면의 나와 충돌한다. 하지만 자아가 올바르게 형성되지 않은 10대 시절에는 충돌하는 것 자체를 이해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받아들이기도 쉽지 않다. 그래서 이 시기를 질풍노도의 시기라 칭하지 않던가. 『계약자』에는 그런 시간을 보내고 있는 15살 소녀가 등장한다. 보이는 것 이면에 다른 진실이 존재한다는 것도 모를 나이이고 가지고 싶은 것 자체가 중요할 뿐 갖지 못하는 이유 따위는 생각할 겨를도 없다. 그래서 이 시기의 욕망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는 한다. 주인공 알음이는 이 모든 것을 몸소 체험하는 사춘기 소녀이다. 그 안에서 가족과 친구 관계, 삶에 있어 자신의 의지가 왜 중요한지 등을 '계약자'라는 내면의 욕망을 통해 보게 된다. 처음에 계약자는 징그러운 형체를 한 거대거미였다. 그러나 알음이의 욕망과 미움이 커질수록 계약자의 형체는 욕망과 미움의 상대로 시시각각 탈바꿈한다. 급기야 욕망이라는 것, 계약자의 실체를 깨닫게 되는데 이는 바로 자기 자신이다. 밤마다 현실 같은 꿈 속에 찾아와 자신과 거래를 한 이는 다름 아닌 자신이라는 것을 알게 된 15살 알음이가 잃었던 것을 되찾고자 하면서 소설은 끝을 맺는다. 청소년 소설답게 쉽고 간결하며 주제의식도 뚜렷하다. 다만 독창성은 조금 부족했다.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소원을 이루기 위해 괴담을 믿고 그에 따르면서 계약자라는 존재와 조우하는 것, 내용 면에서 이렇다 할 개성이 없이 평범했다는 게 그랬다. 그렇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주제가 명징하므로 청소년이 읽기에는 제격이라 할 수 있겠다. 타이틀은 청소년 문학이라 내걸고 정작 읽어야 할 대상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난해한 작품이 수두룩한 현실이니까 말이다.

 

성인이 되었다고 해서 별반 달라졌는지도 모르겠지만, 왜 그 나이에는 그렇게도 미운 사람이 많고 갖고 싶은 것도 많았을까. 미운 상대만 사라지면 삶이 평탄할 것 같고 갖고 싶은 것만 가지면 당장 행복한 아이가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시절이었다. 알음이도 마찬가지다. 남들에게는 좋은 아빠, 자상한 아빠로 비치지만 정작 가족에게는 이 또한 짐이 될 수 있다는 걸 선포라도 하듯이 낯선 존재(아이)를 데려온다. 알음이와 엄마는 같은 생각의 꼬리를 물지만 상상이 현실이 될 것 같아 정작 확인해볼 수는 없다. 낯선 아이가 알음이의 삶에 들어오면서 사춘기 소녀의 질투, 시기, 증오, 욕망은 더욱 박차를 가한다. 아빠라는 인간은 자신의 핏줄일지도 모를 아이를 친절과 관용을 베푼다는 명목으로 집에 데려다 놨고 엄마는 그것을 수수방관한다. 상황을 지켜보는 자체가 자아가 널뛰는 이 시기에는 고통 아니었을까. 알음이는 아이가 밉고 아빠가 증오스러웠다. 그러던 차 단짝 소희는 좋아하는 남학생이 생겼다면서 소원을 들어주는 오래된 빈집의 괴담을 실행하기 위해 알음이에게 동행을 요구한다. 그런데 그 남학생에게 자꾸만 시선이 간다. 뒤늦게서야 상대에 대한 마음이 이성적 관심이 아니라 같은 공감대를 형성하는 관심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멈춰지지가 않는다. 왜냐하면 공부만 꽤 하는 자신과 달리 외모나 성격 면에서 모든사람들에게 관심받는 소희에게 알게 모르게 질투를 하고 있던 내면의 자신을 보았기 때문이다. 첫 단추를 잘못 끼웠기 때문일까. 알음의의 멈추지 않는 미움과 증오는 결국 자신의 삶마저 균열이 가게 해버린다. 가족을 미워하고 친구가 좋아하는 남자를 이성으로 좋아하지 않지만 빼앗고 싶고 흔히 문제아라 부르는 아이에게 관심이 가게 된다. 멈추고 싶지만 내면의 욕망은 앞서나가기만 한다. 단짝 친구와의 우정이냐 배신이냐를 두고 고민하는 아이, 미운 상대가 세상에서 사라졌으면 하는 마음, 사람들 사이에 있지만 군중 속의 고독을 토로하는 이 아이의 모습은 인간 본연의 음울한 자화상이다. 

 

아빠에게 향했던 서운함은 낯선 침입자와 그 아이를 돌봐주는 할머니에게로 향하면서 미움이 되고 급기야 단짝 친구를 향한 질투까지 가세하면서 알음이의 정신상태는 그야말로 최악까지 치닫는다. 막다른 골목에 갇힌 아이를 향하는 구원의 손길은 미신으로 둔갑한 괴담밖에 없다. 자신의 앞을 가로막는 방해물 같은 사람들, 무작정 밉고 싫은 사람,  갖고 싶은 것들을 무리 없이 가지는 방법은 간단하다. 빈집으로 귀신을 만나러 가기만 하면 된다. 계약자는 아무런 대가 없이 '나'의 바람을 들어준다. 대신 그 소원은 계약자가 가져가게 된다. 생각해보면 조금 섬뜩하다. 내가 '행복하게 해주세요' 라고 빌면 결국 그 소원은 계약자의 것이 되므로 나에게 남는 건 없다는 결론이 도출되니까 말이다. 아무튼 15살 아이의 내면이나 성인의 내면이나 매일같이 바람 잘 날 없는 건 마찬가지 아닐까. 누구나 자신을 제어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인생이라는 건 인간이 멋대로 제동을 걸 수 있을 만큼 만만하지 않다. 이 시대의 수많은 아웃사이더가 존재하는 이유다. 그러나 나, 너를 위시한 우리 모두 인생에 있어 한두 가지쯤은 아웃사이더 같은 면모가 있지 않을까.  그런 사실이 인간을 더 고뇌하는 인격체로 만드는 과정 아닐까 싶다. 내 안에서 꿈틀대는 욕망도 알음이가 만났던 거대거미의 크기와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더 드러내느냐 아니냐의 문제 같은 걸지도. 내면의 모습, 내안의 욕망을 어떻게 컨트롤해야하는지는 평생동안 나를 따라다니는 그림자처럼 과업으로 남을 것 같다. 그 나이대의 아이들이 으레 꿈꾸는 환상, 욕망, 미움, 일탈 등을 쉽게 풀어낸 청소년 소설을 찾는다면 『계약자』를 읽어보는 건 어떨지. 내 안의 욕망, 그 실체를 마주했을 때 당신은 어떤 표정을 짓고 있을까. 방긋 웃을까, 아니면...?

 



w*****8 2013.09.11. 신고 공감 17 댓글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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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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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생애주기는 비슷할까? 가끔 청소년 문학을 읽게 되면 그때의 나는 어떤 모습이었는지 떠올리게 된다. 친구를 좋아했고, 내가 가진 우리 집 가정형편을 좋아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악의를 가지지도 않았던 것 같다. 미워하는 친구가 있었던가? 그건 기억나지 않지만 혹 그런 친구가 있다고 했어도 나는.. 그 아이들에게 신경 쓰지 않았던 것 같다. 애써 의식하지 않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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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생애주기는 비슷할까? 가끔 청소년 문학을 읽게 되면 그때의 나는 어떤 모습이었는지 떠올리게 된다. 친구를 좋아했고, 내가 가진 우리 집 가정형편을 좋아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악의를 가지지도 않았던 것 같다. 미워하는 친구가 있었던가? 그건 기억나지 않지만 혹 그런 친구가 있다고 했어도 나는.. 그 아이들에게 신경 쓰지 않았던 것 같다. 애써 의식하지 않았다고 하는 것이 맞는 표현일까? 그때나 지금이나 나는.. 나란 사람은 타인의 시선에 별로 민감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누군가 눈에 띄게 예쁜 아이가 있다면 그런가보다 생각했고, 누군가 엄청 공부를 잘하는 친구가 있다면 그렇구나.. 싶었고, 선생님의 귀여움을 독차지 하는 아이가 있다면 좋겠군... 이렇게 생각했을 뿐 누군가를 질투하거나 시기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연예인도 좋아하지 않았고, 총각 선생님들을 좋아했던 것도 아니고, 또래 친구들을 좋아했었나? 그것도 아닌 것 같고... 그냥 수다 떨기를 즐겨했지만 그렇다고 몰려다니지도 않은.. 조금은 이상한 학창시절이었을까?

 

주인공 홍알음. 그녀는 친구 소희의 짝사랑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동네 빈집에 가게 된다. 그곳에서 계약이라는 것을 하게 되고 그날 밤 꿈에 “보려는 대로 보이는 것이다”라고 말하는 이상하게 생긴 괴물이 나타나 기분이 이상해진다. 알음의 요즈음 생활을 복잡하다. 겉으로 보기엔 부잣집 외동딸이지만 알음은 아빠 때문에 괴롭다. 자상하고 정이 많은 아빠는 여기 저기 여자 문제로 엄마를 힘들게 하고, 결국 어떤 여자의 아이를 맡게 된다. 갑자기 집에 들어오게 된 어린 남자 아이. 그 아이 때문에 알음은 인생이 괴롭고 그 아이가 아빠의 아들이라 믿는 할머니는 그 아이를 사랑한다. 심지어 알음의 학교생활은 힘들다. 친구 소희가 짝사랑하는 신율에게 끌리는 알음은 그래서 더 괴롭다. 알음이 혼자 있을 때 나타나는 계약자는 알음에게 지속적으로 검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소희 몰래 신율과 가까워진 알음은 점점 소희에게 비밀이 생기기 시작한다. 또한 알음은 불량스러운 소문을 가진 아이 패거리와 어울리면서 어떤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데...

 

사춘기 아이들의 생각. 이건 시대를 지나면서 조금씩 달라지는 것일까? 친구들의 시기 질투도 이해가 되고, 친구 몰래 친구가 좋아하는 남자를 좋아할 수 있는 것도 이해가 된다. 하지만 글쎄.. 그렇다고 해서 알음의 행동이 이해가 되는 건 아니다. 꼭 그렇게 밖에 행동 할 수 없었던 것일까? 또한 계약자라고 해서 나오는 모습들이 별로.. 고개를 끄덕일 그 어떤 말들은 아닌 것 같다. 결국 그 계약자라는 건 내 안의 또 다른 내 모습이라는 건데... 사람은 그렇다. 겉으로 보이는 내가 있고, 저 수면 아래 가라앉은.. 웬만해서는 나타나지 않는 내가 있다. 수면아래 있는 나는 심리적으로 변화가 왔을 때 나도 모르게 튀어나올 수 있다. 그 검은 마음이 나를 잠식할 수 있고, 검은 마음을 이길 수도 있다. 결국 어떤 마음을 먹느냐에 따라 내 모습은 달라진다는 이야기 인데...

 

사춘기 때엔 수많은 마음과 생각들이 수시로 변하고 달라진다. 아침에 10이라는 감정에 휩싸여 있다가도 오후가 되면 금방 3-4로 곤두박질치는 감정 기복을 갖기도 한다. 오늘 나는 저 아래 있는 검은 말들을 얼마나 생각하고 실천했을까? ‘보려는 대로 보이는 것이다. 가지고 싶은 것을 가져라. 거짓말은 나쁘지 않다. 내 것이 될 수 없다면 남의 것도 될 수 없다. 사라진 것을 찾지 마라. 혼자가 되어야 원하는 것을 얻는다. 넌 나다, 나는 너다.’ 다양한 말들로 알음을 유혹한다. 내가 한 행동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 받기 위해..

 

우리 아이들도, 사춘기 우리 아이들도 이렇게 다양한 생각으로 머리가 복잡할까? 때론 단순하게 인생을 살면 안 되는 것일까? 복잡한 세상에 살기에 더욱 복잡한 고민들이 이 아이들을 괴롭히는 것일까? 진로, 부모님, 친구, 사랑, 인생, 삶.. 어느 것 하나 단순한 것이 없는 아이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계약자의 유혹에 빠져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게 결국 나라고 하더라도.



YES마니아 : 로얄 k*****3 2014.05.11. 신고 공감 7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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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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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자라는 단어가 경제와 관련한 거래상의 용어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 글은 제목자체가 기발하기만 하다.자신의 욕망,소망을 마음으로 강렬하게 주문하는 의미로 쓰일줄이야.사춘기에 놓여 있는 청소년 여학생들이 이어가는 우정과 미움,시기와 질투 등이 아로 새겨져 가고 있으며 선자은작가는 마치 개인의 사생활을 담담하고도 세세하게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는 점에서 마치 사춘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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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약자라는 단어가 경제와 관련한 거래상의 용어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 글은 제목자체가 기발하기만 하다.자신의 욕망,소망을 마음으로 강렬하게 주문하는 의미로 쓰일줄이야.사춘기에 놓여 있는 청소년 여학생들이 이어가는 우정과 미움,시기와 질투 등이 아로 새겨져 가고 있으며 선자은작가는 마치 개인의 사생활을 담담하고도 세세하게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는 점에서 마치 사춘기의 시절로 돌아간 듯 했다.감정과 감성이 좋았다 싫어졌다를 죽끓듯한 시절이기에 아들이든 딸이든 사춘기를 둔 부모의 입장에서도 자신의 사춘기를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되어 주었다.

 

 마치 귀신이 출현할 듯한 을씨년스러운 폐가에 단짝인 소희와 알음이가 당도하면서 자신들이 마음 속에 품은 소망을 주문을 건다.폐가의 귀신은 대가 없이 소원을 들어준다는 말에 둘은 소원을 성취하기 위해 계약자의 말을 그대로 믿고 기대에 부푼다.남학생이든 여학생이든 이성에게 관심과 끌림이 시작되는 시기이기에 소희와 알음이는 멋진 남자를 만나 환상과 같은 데이트를 꿈꾸는데 예쁘고 애교성 있는 소희에게 '피겨'마니아라고 할 정도의 신율이라는 남자를 만나게 된다.소희는 가정환경이 그다지 화기에 넘치지는 않지만 신율은 소희가 희열을 느끼게 할 정도의 말붙임과 분위기를 이끌어 간다.소희가 신율과의 만남에 알음이는 과연 가만히 보고만 있을까.

 

 그런데 알음이의 집에는 어느 날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어머니를 잃은 남자아이를 데려오면서 집안 분위기는 암울해진다.다움이라는 남자아이를 할머니께서 친소주마냥 애지중지하고 자신이 받아야 할 사랑을 몽땅 빼앗겨 버리는 꼴이 되어 알음이는 헛헛함과 절망감을 누구에게서 찾을지 고민을 한다.그러던 중 알음이,소희는 신율이 운영하는 피겨가게에 가면서 소희와 신율이 그렇게도 친밀감을 더해 가는 줄만 알았는데 신율은 알음이에게 관심을 더 주게 되고 가까워지면서 소희는 내내 속상해 하고 한껏 풀이 꺾인다.한편 알음이는 아버지가 데리고 온 다움과 할머니로부터 못받는 애정이 신율과 가까워지면서 늘 마음이 신나고 설레고 벅차기만 하다.마치 환타지 세상을 만난 것 처럼 자나깨나 신율에게 가 있다.이에 소희는 신율이 이란성 쌍둥이로서 여동생 나비와 새로운 우정을 쌓아간다.

 

 폐가의 주문은 대가 없는 것이었기에 주문이 폐가에서 주는 것이라고 여겼던 둘은 이제는 꿈 속에서 벗어나 현실을 직시하고 자신들의 마음 속에 강렬하게 내재되어 있던 것이 하나 둘씩 풀린다는 것을 조금씩 알아가게 되면서 자아관념이 현실적으로 바뀌어 가게 된다.사춘기에는 몸과 마음이 뒤숭숭하기도 하고 우정이라는 것도 좋았다가 어느 날 기분과 컨디션,상황에 따라 걷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기 마련이다.이러한 시기를 넘기면서 차츰 현실이라는 거대한 바다가 보이고 험난한 바다를 항해하는 항해사가 되기 위해 마음 속의 주문은 냉엄한 세계로 질주해 나간다는 것을 지난 나의 사춘기 시절을 생각해 보았다.



j******6 2013.09.15.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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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과 갈등, 그 속에서 성장하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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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과 갈등, 그 속에서 성장하는 아이들>     청소년 성장 소설은 늘 많은 고민을 던져주는 것 같다. 내가 커왔던 과정의 한 지점이기도 하고 내가 키우는 아이의 한 과정이기도 하다. 이미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그 시기에 있는 아이들과 대면할 때는 어떻게 풀어야 할지는 뒤로 두고라도 그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이해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개인적으로 그 어려움이 무엇일까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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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과 갈등, 그 속에서 성장하는 아이들>

 

 

청소년 성장 소설은 늘 많은 고민을 던져주는 것 같다. 내가 커왔던 과정의 한 지점이기도 하고 내가 키우는 아이의 한 과정이기도 하다. 이미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그 시기에 있는 아이들과 대면할 때는 어떻게 풀어야 할지는 뒤로 두고라도 그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이해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개인적으로 그 어려움이 무엇일까 생각하다보면  성인이 되는 과정에서 나도 모르게 몸에 익은 나이의 권위주의와 무뎌진 감수성과 나른한 일상의 익숙함, 그리고 무엇보다 빠른 시대 변화가 한몫을 하고 있지 않나 싶다. 그러면서도 결국은 이해와 소통의 문제임을 늘 생각하게 된다.

 

평소 아동 소설과 청소년 소설을 즐겨 읽는 편인데 사실 작가의 이름은 익숙하지 않았다.이 작품은 어린이책에 연재된 소설을 과정과 결과를 많이 수정해서 청소년 소설의 단권으로 재탄생시킨 작품이라고 한다. 작품 단권의 완성동를 높이기 위한 노력이 보이는 작품이었다.

 

우선 작품의 주인공은 가장 감정변화에 예민한 중학생들이다. 어른들도 피해간다는 중학생 시절은 그만큼 자신을 둘러싼 주변의 변화에 예민하고 그로 인한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기 어려운 때이기도 하다. 주인공인 알음은 두 가지 고민에 싸여있다. 단짝 친구도 알지 못하는 가정사의 고민, 그리고 어느  순간 자신도 모르게 생긴 친구에 대한 질투였다.

 

단짝 친구인 소희가 좋아하는 신율에게 묘한 감정과 관심을 갖고 끌린다던가 같은 반 친구이자 소위 잘 나가는 문제아로 찍힌 나비에 대한 관심은 사실 특별할 것은 없었다. 가장 친한 친구가 아닌 그 주변의 인물에게 관심을 갖는 것은 그 또래 아이들에게 심심잖게 벌어지는 일이니까. 그러나 그 과정에서 신율과 나비의 관계, 혹은 소희가 나비의 주변인을 두려워하는 이유가 밝혀지는 과정은 뒤통수를 한대 얻어 맞은 듯했다. 그 관계는 작품 속에서 만나는게 나을 듯하다.

 

두번째 알음이 안고 있는 가족문제는 청소년 소설에서 자주 등장하는 가족의 붕괴나 재결합 등 외부적인 요인으로 치료하기 힘든 일이기에 답답하게 바라보게 된다. 이 작품에서는 특이한 캐릭터가 등장한다. 바로 알음의 아버지가 그렇다. 요즘의 캐릭터와는 달리 주변에 정이 많고 나눠주고 배풀기 좋아하는 캐릭터, 그래서 남의 아이까지 맡아가면서 가족을 붕괴시키는 묘한 캐릭터로 등장한다. 이 과정에서 부부의 갈등이나 사춘기 딸과의 갈등이 극적으로 치닫지는 않는다. 캐릭터간의 대립보다는 주인공 알음의 심리변화에 촛점을 맞추고 있어서 그 감정에 몰입하게 된다.

 

그렇다면 알음의 심리변화는 어떨까? 처음에는 단순하게 단짝 친구가 원하는 남친갖기 소원을 들어주려 빈집에 들렀을 뿐인데 그 집에서 공포스럽게 느꼈던 커다란 거미가 알음의 마음 속 계약자로 등장한다. 사실 그 커다란 두려움의 대상은 거대한 거미도 그 무엇도 아닌 자신이라는 것이 밝혀지는 과정에 다소 무겁고 두렵기까지 하다. 알음의  심리변화에 따라 계약자마져 교묘하게 변화하기 때문이다. 누군가를 죽이고 싶다거나 빼앗고 싶다 등등의 극단적인 마음의 변화가 계약자와의 대화를 통해서 표현되고 엄마의 존재가 갑작스럽게 증발하기까지 하는 순간에는 알음이 정신착란을 보이는게 아닌가 하는 우려까지 안게 된다. 그러나 알음이 자신이 안고 있는 문제와 두려움의 대상이었던 계약자의 실체를 알고 이것을 받아들이게 되는 과정까지 가기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된다.

 

청소년기에 거치는 방황에서 구지 생각하지 않았던 예기치못한 일이 가끔 마음을 지배하기도 한다. 알음에게는 현실적인 문제와 마음의 문제 그 모두가 한꺼번에 왔다. 소설이 전개되는 과정에서 만약 계약자가 빠졌다면 무겁게 느껴지지 않았을텐데 알음의 심리변화에 따라 변화하는 계약자를 등장시켜 갈등을 배로 만들었던 것 같다. 계약자의 느낌이 꽤 오래 간다. 개인적으로 마지막 알음이 자신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완성하는 그림이 너무 갑작스럽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림을 그리고자 하는 욕망을 드러낸 부분이 그리 많지 않아서 그럴까? 그러나 이 시기 아이들이 입시를 위한 준비 외에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그 무엇만 있어도 생각의 깊이가 깊어지고 숨통이 트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그러한 마무리가 급작스럽다고 해서 만족스럽다.

 

결국 청소년기의 성장통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을 외부의 갈등과의 싸움 외에 자신의 욕심이나 갈등을 통해서 훨씬 성장하게 되고 그 과정이 녹록하지 않다는 것을 다시금 생각하게 한 것 같다.

c******u 2013.09.15.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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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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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자은 작가님의 책은 이번이 두 번째다. 처음에 읽었던 '펜더가 우는 밤'은 표지에서 기타를 치는 소녀의 모습이 따뜻하게 느껴지는 것과는 달리 아버지의 죽음과 관련된 판타지 소설을 읽는 느낌이라 무척이나 신선하게 느끼며 읽었던 기억이 있다. '계약자'역시 다소 어둡고 무서운 느낌의 청소년 소설이지만 살짝 판타지 요소가 가미된 느낌의 소설이라 단숨에 읽어 버렸다.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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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자은 작가님의 책은 이번이 두 번째다. 처음에 읽었던 '펜더가 우는 밤'은 표지에서 기타를 치는 소녀의 모습이 따뜻하게 느껴지는 것과는 달리 아버지의 죽음과 관련된 판타지 소설을 읽는 느낌이라 무척이나 신선하게 느끼며 읽었던 기억이 있다. '계약자'역시 다소 어둡고 무서운 느낌의 청소년 소설이지만 살짝 판타지 요소가 가미된 느낌의 소설이라 단숨에 읽어 버렸다. 

 

완벽한 가정이란 틀 안에 살고 있다고 생각 했는데 한 순간 이 모든 것이 가짜라고 느껴지면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 올 거란 생각이 든다. 주인공 소녀 '알음'의 마음이 그러하다. 항상 친절하고 사람이 좋아 가족은 물론이고 다른 사람까지 살뜰히 챙기는 아빠... 방에서 말다툼을 벌이는 아빠와 엄마의 이야기 속에 아빠에게 다른 여인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내 아빠는 아니라고 믿었기에 그 배신감은 더 크게 다가온다.

 

요즘 말로하면 살짝 시크한 성격의 알음이에겐 어릴 적부터 함께 한 단짝친구 '소희'가 있다. 소희가 한 눈에 반한 남학생 '신율'에 대한 간절한 마음을 담아 귀신이 출현 할 거 같은 외딴 빈 집에서 비밀스런 의식을 치르게 된다. 분명 소희의 희망을 담은 의식 이였는데 효력은 알음이에게 나타난다.

 

검은 거미 모양을 한 그림자 괴물.... 아무런 조건 없이 알음이의 소원을 들어준다는 무서운 제안을 한다.

 

아버지가 데리고 들어 온 동생, 닫혀진 엄마의 방에서 소식이 없는 엄마, 할머니의 지나친 동생에 대한 관심 등등... 알음이의 복잡한 마음은 탈출구를 찾게 된다.

 

분명 별다른 관심이 없는 남학생 율에게 피큐어를 모르고 한 말에 살짝 자존심이 상하는 알음이... 소희의 마음을 알면서도 이상하게 율이와 연락을 취하며 친구로 지낸다. 여기에 같은 반 문제아 학생 나비까지..

 

밤마다 계약자는 알음이를 재촉하고 알음이는 잡힌 약점으로 인해 소희가 끔찍이도 싫어하던 모습으로 변해가게 된다. 이제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알게 된 알음이... 자신이 그린 완성된 그림 속의 모습을 엄마가 봐주기를 바란다.

 

마음이 지옥인 사람은 뻔히 해서는 안 될 일이란 걸 알면서도 자신도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순간의 잘못된 행동을 저지를 때가 있다. 작든 크든 상관없이 우리 모두는 순간순간 계약자가 내미는 나쁜 유혹에 흔들린다.

 

짧은 내용이지만 주인공 알음이를 비롯한 등장인물들이 가진 캐릭터의 개성이 넘치는 이야기라 흥미롭게 읽었다. 여기에 그림자 괴물인 계약자의 섬뜩하면서도 오싹한 느낌은 머릿속으로 상상까지 더해져 무섭게 느껴졌다. 청소년 소설이지만 어른이 읽어도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q******5 2013.09.09. 신고 공감 3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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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자 - 선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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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일곱가지 유혹'이란 영화를 본 적이 있습니다.. 회사에서 왕따에 사오정이던 주인공이 짝사랑하는 여자의 마음을 얻기 위해 악마에게 영혼을 파는 내용입니다..   얼마전에 1억만 주면 감옥에 갈수 있다는 학생들의 설문조사가 큰 충격을 주었지요 그런데, 정말 자신이 원하는 것만 이룰수 있다면.. 사람들은 자신속의 욕망을 이루기 위해... 악마에게 영혼을 팔뿐만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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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일곱가지 유혹'이란 영화를 본 적이 있습니다..

회사에서 왕따에 사오정이던 주인공이 짝사랑하는 여자의 마음을 얻기 위해

악마에게 영혼을 파는 내용입니다..

 

얼마전에 1억만 주면 감옥에 갈수 있다는 학생들의 설문조사가 큰 충격을 주었지요

그런데, 정말 자신이 원하는 것만 이룰수 있다면..

사람들은 자신속의 욕망을 이루기 위해...

악마에게 영혼을 팔뿐만 아니라, 악마가 되기 까지도 하지요..

 

'일곱가지 유혹'은 주인공이 소원은 그렇게 이루어지는게 아니라는 사실를 깨달으며

해피엔딩으로 끝나지만..

실제론 많은 사람들이 욕망을 벗어나지 못하고 파멸의 삶으로 비참하게 끝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15살 중학생 소녀인 '알음'은 단짝친구인 '소희'와 함께 폐가로 찾아갑니다.

폐가 안에서 의식을 치르면, 계약자가 나타나 소원을 이루어준다는 이야기 때문이지요

 

'소희'는 얼마전에 알게 된 '율'이란 친구를 짝사랑하고 그와 사귀게 해달라고 소원을 빌기 위해

친구인 '알음'을 데리고 폐가라고 불리는 빈집으로 찾아왔습니다

 

귀신도 의식도 믿지 않던 '알음'

그녀는 이상한 분위기를 느끼고 나오다가 무엇인가가 얼굴을 감싸는 것을 알게 됩니다

비명과 함께 집을 뛰쳐나온 순간 '알음'을 덥쳤던것은 '거미줄'임을 알게 되죠

거미줄이 그녀의 얼굴을 엉키고 일부는 목구멍으로 넘어가 그녀를 찜찜하게 합니다.

 

집으로 돌아온 '알음' 그리고 그의 앞에서 울고 있던 '아기'를 본 그녀는 분노가 치밀어 오르죠

'소희'의 남자친구 소원은 애들정도라고 생각할 정도로..

아빠가 데리고 온 아기는 그녀에게 분노의 대상이였죠.

 

더군다나 어릴적 그녀를 귀여워하던 할머니가 아기를 돌보며, 아기를 감싸자

그녀는 온 가족이 바보같아 보이고 절망합니다

 

그날밤....'알음'의 꿈속에서 계약자가 나타납니다..

그리고 그녀의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말을 하지요....

 

'가지고 싶은 것을 가지라'는말에...'알음'은 가지고 싶었던 피겨를 사기 위해 '율'과 만나고

어쩌다 '율'과 데이트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단짝친구인 '소희'에게 죄책감을 느끼게 되죠..

 

밤마다 나타난 계약자의 말대로 행동해가던 '알음'

그녀의 소원이 이루어지기보다는...그녀는 점점 낭패한 상황이 되고, 점점 혼자가 되어갑니다.

 

'네잎클로버'의 꽃말은 '행운'이고

'세잎클로버'의 꽃말은 '행복'입니다.

 

우리는 행운을 찾기 위해 수많은 행복을 짓밟고 다니지요..

 

주인공인 '알음' 역시 그렇습니다...

자신의 욕망, 자신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너무 많은 것을 잃어가죠...

 

'파우스트'가 가장 소중한게 자신의 영혼이였다는 것을 모르듯이..

우리는 지금....욕망을 위해, 얼마나 많은 소중한 것들을 잃어버리고 사는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던 작품이였습니다

 

특히 마지막 '계약자'의 정체가 들어날때..

우리는 악의 존재를 마치 다른 것으로 포장하고...어쩔수 없이 행했다며 핑계되지만

악의 근원도 욕망의 근원도 바로 나였다는 것을 보여주지요

 

넘 잼나게 읽었던 작품이였어요...생각보다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던 책이였어요



s*****o 2014.01.27.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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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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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를 보고 좀 으스스한 느낌을 받긴 했는데 너무 무서우면 어떡하나 (요즘 들어 아주 겁이 많아져 버렸다. 예전엔 일부러 공포영화도 찾아보고 그랬는데 요즘은 하도 혼자 늦게 자는 시간이 많다보니 별게 아니더라도 자꾸 생각나고, 오죽하면 얼마전에 본 태국 코미디 호러 영화 -장르가 모호- 웃기는 영화였는데도 귀신 분장이 섬뜩해서 자기 전에 자꾸 생각나 힘들 정도였을까. ) 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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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를 보고 좀 으스스한 느낌을 받긴 했는데 너무 무서우면 어떡하나 (요즘 들어 아주 겁이 많아져 버렸다. 예전엔 일부러 공포영화도 찾아보고 그랬는데 요즘은 하도 혼자 늦게 자는 시간이 많다보니 별게 아니더라도 자꾸 생각나고, 오죽하면 얼마전에 본 태국 코미디 호러 영화 -장르가 모호- 웃기는 영화였는데도 귀신 분장이 섬뜩해서 자기 전에 자꾸 생각나 힘들 정도였을까. ) 걱정이 되었는데 다 읽고 나니 그런 공포는 아니라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어릴 적에 좀 겁은 나도 귀신이나 무서운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일부러 찾아 읽던 나와 지금의 나는 참 많이 달라진게 아닌가도 싶다. 오히려 어른이 되어 이렇게 소심해지다니.

 

이 책은 어른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지만 청소년이 주인공인 소설이다.

밖에서도 착한 아이로 손꼽히고, 단짝 친구에게도 모든 걸 다 양보하고 맞춰줘가면서 살아왔던 알음이.

갑자기 생긴 짝사랑 소년과의 사랑을 이루게 해달라고 빈집에 들어가 귀신소환을 하겠다는 단짝 친구 소희덕에 엉뚱하게 알음이에게 계약자가 나타나버렸다.

 

끈적끈적 때로는 거미같은 괴물로 때로는 곰돌이의 모습으로, 때로는 그 누군가의 모습으로.

 

계약자는 알음이의 소원을 들어주겠다면서 정작 바라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한다.

 

사랑하는 엄마 아빠의 외동딸이었던 알음이네 가정. 그 행복을 깨뜨린건 아빠의 외도였다. 아빠는 아빠의 아들인지 아닌지 모를 어린 아이를 데려와 그 아이의 엄마가 갑작스러운 사고로 죽었다면서 단 한달이라도 이 아이를 거두어야한다고 말을 한다. 엄마도 알음이도 원치않는 아이를 말이다. 알음이가 집에서 불안함을 보이기 시작한건. 그리고 그녀에게 계약자가 나타난건 바로 그 이후부터였다. 그 아이가 나타나고서부터.

 

아이는 너무나 어려서 말도 하지 못했고, 알음이가 사이렌이라 부르는 울음을 종종 터뜨리곤 했다.

사실 알음이의 사정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알음이의 소원이 이 아이를 없애 달라는 거라니.

어린 아이에 대한 것으로는 좀 많이 끔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당장은 내 눈앞에서 없어져. 이런 의미였겠지만. 착한 아이였던 알음은 자기도 모르게 그 아이를 베게로 눌러 버리는 상상을 해버리곤 하였다. 아니, 누군가가 나타나지 않으면 정말 베게로 덮어버릴 지도 모를 상황이 두번이나 있었다. 상황이 그랬다곤 하나 알음은 그렇게 변해갔다. 착한 아이에서 더이상 착하지 않은 아이로..

 

심지어 소희가 짝사랑하는 것을 알면서도 처음에는 재수없게 느꼈던 그 아이 율에게도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 처음에 갖고 싶었던것은 율이 아니라 율의 베어브릭이었다 생각하면서도 자신도 모르게 계약자에게 율을 갖고 싶다, 그리고 나비라는 새 친구를 사귀고 싶다라고 말해버리고 만다. 아니 계약자와는 굳이 입밖으로 이야기할 필요가 없었다 그녀가 생각하는 것이 곧 소통이 되었으니까.

 

자기 생일이라고 일방적으로 모든 것을 갖다 바치기를 바라는 공주같은 소희. 그리고 늘 하녀처럼 그녀의 뜻대로 따라주었던 알음이

알음이도 이제 소희의 그런 변덕스러움에 짜증이 나기 시작한다. 소희를 더 좋아할 줄 알았던 율이가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것도 고마웠고, 돈에만 눈뜬 괴짜인줄 알았던 아이가 사실은 그 너머의 아픔을 간직한 소년이라는 것, 그리고 자신을 좀더 너그럽고 편하게 대해준다는 것 등등이 소희 보란 듯이 율이와 가까워지고 싶은 알음이의 마음이었는지도 모른다.

 

가장 당황스러웠던 것은 갑작스러운 엄마의 부재.

그런데 알음이는 정말 중요한 것은 잊어버리고 계약자와 자신 주변, 특히나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등에만 치중하다보니 집에서는 온통 그 보기 싫은 아이 생각만이 남아있었다. 저 아이를 치워버리고, 안 보이는대로 없애버리고 싶다는 생각만 들었기에 알음이의 소중한 엄마가 어느새 보이지 않아도 몰랐던게 아닐까.

 

갑작스러운 가정의 붕괴로 사춘기 소녀가 겪게될 정신적 혼란 같은 것을 느낄 수 있는 소설이었는데 그 과정에서 아이가 파괴적으로 변해가는 모습은 좀 섬뜩하게 느껴지기도 하였다. 사실 실제로 나비처럼 삐딱하게 나가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정신적으로는 그 이상의 충격을 받은게 아니었을까. 이미 머릿속으로는 가상의 살인까지 할뻔했으니 말이다. 어린 소녀가 계약자와의 계약에 의한 나홀로 고민같은 곳에 휩싸여 주위 사람들이 입는 상처 같은 것을 염두에 두지 못하는게 안타깝게 느껴지는 이야기였다.

 

전체적으로는 꽤 뒷 이야기를 궁금해하며 몰입해 읽고 또 어느 정도 재미났다 싶은 만족스러움도 있었지만.

이후에 읽은 책의 재미가 워낙 커서, 이 책이 묻히는게 좀 미안하긴 하였다.



m*****y 2013.11.07.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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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계약을 하느냐는 온전히 나의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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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살아가며 느끼는 것은 잃는 것이 있으면 채워지는 것이 있고, 채워지는 것이 있으면 비워지는 부분도 있기 마련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무언가 되고 싶어하지만 정작 내 자신이 무엇이 되고 싶은지 그림이 안 그려질 때도 있다. 2. 이 소설은 청소년의 '성장소설'이라고 볼 수 있다. 중학생 홍알음과 베프 소희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대담하게 빈집 그것도 오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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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살아가며 느끼는 것은 잃는 것이 있으면 채워지는 것이 있고, 채워지는 것이 있으면 비워지는 부분도 있기 마련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무언가 되고 싶어하지만 정작 내 자신이 무엇이 되고 싶은지 그림이 안 그려질 때도 있다.


2. 이 소설은 청소년의 '성장소설'이라고 볼 수 있다. 중학생 홍알음과 베프 소희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대담하게 빈집 그것도 오래전에 누군가 목을 매달아 죽었다는 집을 찾아가 의식을 치루는 부분부터 시작이 된다. 


3. 한 동안 중고등학생들 아니 초등학생들에게까지 유행처럼 번졌던 분신사마 같은 의식을 치루는 두 아이를 보면서 아이들의 감정과 욕망은 어른들의 그것보다 더 절실하고 강렬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주문을 외우고 원하는 걸 생각하면 돼. 그럼 귀신이 찾아와서 계약을 해. 내 계약자가 되어서 소원을 이루어주는 거지."


4. 처음엔 친구 소희의 소원이 이뤄지도록 도와주는 차원에서 동행한 알음에게 어느 날 밤 '계약자'가 찾아온다. 거대한 머리와 털이 난 몸이 흡사 괴물처럼 보였다. '나는 너로 인해 자유를 얻을 것이다.' 그 계약자가 하는 말이다. 이런 말도 한다. '보려는 대로 보이는 것이다.' 


5. 사실 알음에게도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 어느 날 불쑥 아빠 품에 안겨 온 어린아이. 알음은 그나마 유지되던 가정의 평화가 그 아이로 인해 더욱 엉망진창으로 되어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아이가 사라져줬으면 하는 생각. 계약자와 계약이라는 것이 가능하다면 그 아이가 없어지길 바라는 마음을 갖고 있다.


6. 스토리가 진행이 되면서 알음에겐 정작 본인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더욱 혼란스러워진다. 몇가지 소소한 사건이 이어지면서 소희하고의 관계도 불편해진다. 알음은 그림 그리는 것이 취미이자 앞으로 하고 싶은 일 중에 하나이다. 그러나 그림을 배우는 중에 들은 이야기라곤 '너의 그림을 그려봐.' 이다. 모사화가 아닌 진짜 그림을 그려보라는 충고와 질책을 들으면서 그림 그리는 일에도 주춤하게 된다.


7. 종종 꿈에 계약자가 나타난다. '네가 원하는 것을 들어주겠다.' 고 한다. 계약이라는 것은 주고 받는 것이다. 알음은 그 게약자에게 그럼 대신 내가 무엇을 주면 되냐고 묻는다. 그러나 돌아오는 대답은 간단하다.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단다. 그런 계약이라면 괜찮을 듯 싶다. 대신 그 소원을 자져가는 것으로 만족하겠단다. 그 계약자는.


8. 사춘기 아이들에겐 부모나 형제보다 친구들이 더욱 소중하다. 친형제, 자매들에게도 털어놓지 않는 이야기를 친구들에게 시시콜콜 쏟아 내놓는다는 이야긴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어쩌면 우리 모두가 성장 과정 속에서 겪어 봄 직한 일들이다. 


9. 시간이 지날 수록 더욱 주변 환경과 마음이 복잡해지던 어느 날, 지칠대로 지친 알음은 계약자에게 이렇게 이야기한다. '정말 그만 두고 싶어요.' 돌아오는 답변은 '이미 늦었다.' 알음이 다시 말한다. '난 이제 혼자라고요.' 계약자의 말이다. "넌 혼자가 되어야 원하는 걸 얻을 수 있다."


10. 알음이 마음에 그려지는 계약자의 모습을 화폭에 옮긴다. 그야말로 자신의 첫 그림이 만들어지는 순간이기도 하다. 처음에 그림을 그릴 땐 몰랐는데 다 그리고 보니 알음 자신의 모습이다. 아무것도 없는 황량한 사막 한가운데 아무것도 입지 않고 서 있었다. 두려움에 떨면서 그러나 분노하며, 그리고 슬퍼하고 있었다. 정신을 추스리면서 찬찬히 생각해보니 '계약자'는 알음 자신이었던 것이다. 욕망이 자라서 그 아이의 안에 내재해있던 또 다른 자신이 드러난 것이다.  계약자는 작가에게 먼저 나타났었다. 어쩌면 그 계약자는 우리 모두의 마음 속에 자리잡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 계약자와 어떤 딜을 하느냐는 온전히 우리 자신의 몫이다. 



s******5 2013.09.20. 신고 공감 1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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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가 필요해! [계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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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 TV 프로그램 중 사춘기 자녀들과 부모가 은근히 마음을 터놓으면서 서로에 대해 이해해가는 프로그램이 있다. 유쾌함 속 부모들은 프로그램 출연 이후 자신의 자녀를 좀 더 진솔하게 이해해갈 수 있어 고마워하고 있음이 느껴짐은 나만의 생각일까? 사실 사춘기 자녀를 두고 있는 부모들은 무슨 말을 건네야할지, 무슨 말만 건네면 신경질을 내거나 무뚝뚝하니 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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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 TV 프로그램 중 사춘기 자녀들과 부모가 은근히 마음을 터놓으면서 서로에 대해 이해해가는 프로그램이 있다. 유쾌함 속 부모들은 프로그램 출연 이후 자신의 자녀를 좀 더 진솔하게 이해해갈 수 있어 고마워하고 있음이 느껴짐은 나만의 생각일까? 사실 사춘기 자녀를 두고 있는 부모들은 무슨 말을 건네야할지, 무슨 말만 건네면 신경질을 내거나 무뚝뚝하니 자기 방으로 들어가 버리는 자식을 보면 참 답답하고, 사춘기 자녀 역시, 엄마, 아빠를 이해할 수 없었고, 별 것도 아닌 일로 잔소리를 하시는 것 같고,,, ,,, 질풍노도의 시기를 이 책 [계약자]의 주인공 알음이도 겪고 있었다. 물론 알음이는 아빠의 외도 아닌 외도로 더 심각한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게 되지만 말이다.

 

알음이는 친구 소희의 짝사랑을 이뤄주기 위해 빈 집을 찾아가, 얼떨결에 의식을 치르게 된다. 귀여운 소희에 비해 어른스러운 알음이는 소희의 의식분신사바가 우스워보였지만, 가장 친한 단짝 친구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빈 집에서 의식을 행하지만,, 소희에겐 아무런 변화 없이, 알음에게 이상한 변화가 생겨난다. 꿈속에 등장한 괴물은 알음의 고민을 알고 있기라도 한 듯 알음에게 다가오고, 알음은 그 괴물이 무서우면서도 왠지 모르게 대화를 시도하고 묘한 희열감을 느껴간다. 아빠의 복잡한 여자관계로 엄마는 가출하고, 누군지도 모르는 여자의 아이가 집으로 들어오면서 할머니의 사랑은 그 아이가 독차지하고, 알음에게 집은 끔찍한 공간이 돼 간다. 그런 와중에 단짝 친구 소희가 짝사랑하는 신율은 알음과 친구가 돼 가고, 왠지 죄를 짓는 것 같으면서도, 신율이 소희가 아닌 자신을 선택했다는 사실, 계약자가 소희가 아닌 자신을 선택했다는 사실에서도 묘한 희열감을 느껴간다. 단짝 친구 소희와의 관계는 멀어져가고, 알음은 자신이 무얼 원했는지,,, 길을 잃어간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풀어 가야하는 것일까? 알음이는 자신을 찾을 수 있을까 

 

사실, 우린 청소년 시기를 다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아이들에겐 난 안 그랬다~’로 일관하고 있지 않나? 성적과 진학 문제에 골머리를 앓고, 이성 때문에 고민하고, 친구와 사이로 아파하고, 부모와의 불통은 최대 난관이었는데,,, 지금의 청소년은 여기에 더해 왕따 문제에 학교폭력, 점점 더 가중되고 진학 문제, 부모의 이혼 등의 이유로 한 부모 가정에서 자랄 수밖에 없는 아이들이 증가하고,,, 생각해보면 지금의 우리 아이들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는 억압은 부모님 세대보다 몇 십 배, 아니 몇 백 배 더 힘겹지 않을까? 하지만 그 누구도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려하지 않는다. 그저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은 힘을 얻을 수 있을 텐데 말이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청소년 소설이라 생각했는데,,, 참 많은 걸 생각게 하네요.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어보세요. 추석도 다가오는데,, 서로를 좀 더 이해할 수 있도록 말이죠. 자두의 대화가 필요해~”노래도 좀 듣고,,, ^^;;;

 

 



n****5 2013.09.12. 신고 공감 1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