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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보이는 제2차 세계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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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9월 2일 일본의 외무대신 시게미쓰 마모루는 과거 윤봉길의 의거에 의해 절단된 오른 다리를 절뚝거리며 미 군함 미주리호에 올라 항복 문서에 서명하게 된다.〉   2차 세계 대전이 공식적으로 종식되는 역사적인 장면에서 윤봉길이 관계된 사실을 알고 있는 한국 사람은 얼마나 될까? 지금까지 2차 세계대전은 우리나라와는 전혀 관계없이 유럽에서 독일과의 전쟁 쯤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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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92일 일본의 외무대신 시게미쓰 마모루는 과거 윤봉길의 의거에 의해 절단된 오른 다리를 절뚝거리며 미 군함 미주리호에 올라 항복 문서에 서명하게 된다.

 

2차 세계 대전이 공식적으로 종식되는 역사적인 장면에서 윤봉길이 관계된 사실을 알고 있는 한국 사람은 얼마나 될까? 지금까지 2차 세계대전은 우리나라와는 전혀 관계없이 유럽에서 독일과의 전쟁 쯤으로 알고 있던 나에게 경종을 울린 책의 문장 중의 하나이다. 이 책은 단지 2차 세계대전에 대한 전쟁의 역사적 인과 관계 언급 등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다. 2차 세계대전이 우리나라에 미친 영향을 직간접 아니, 대부분 직접적으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저자의 깊은 통찰력으로 제시하고 있다.

 

일본이 태평양 전쟁 기간 동안 26대의 항공모항을 운영했던 것과 비교해, 미국은 미드웨이 해전 당시만해도 겨우 3대 정도를 운영할 수 있었으나···

 

일본 사람을 일본놈으로 고유명사화하여 부르는 우리는 얼마나 일본을 알고 있는가? 일본이 태평양 전쟁당시에 26대의 항공모함을 운영하고 있으며, 관동군만해도 약 200만에 달하는 군대를 보유하고 있었던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또 얼마나 될까?

 

식민지 조선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로 강제로 남태평양 과다카날 섬으로 끌려가 비행장 건설이라는 위험한 공사장에서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죽도록 일하다가, 이름조차 남기지 못하고 사라진 안타까운 조선인 징용자들의 위령지로 기억될 것이다. 이처럼 과달카날을 비롯한 태평양 곳곳에 태평양 전쟁 중 일본이 징병 및 징용으로 동원한 조선인은 1944년까지 당시 조선인의 16%(400만 명)가 한반도 밖으로 동원되었다는 기록을 통해 알 수 있듯이, 1039년 일본이 국가총동원법에 근거해 만든 국민징용령이 식민지까지 확대되자 우리 백성들은 이웃 나라 전쟁의 풍파를 고스란히 맞아야 하는 운명적인 상황을 끝내 피할 수 없었던 것이다.

 

비행장 건설에 동원된 조선인 노동자(2,400)는 일본인에 의해 총알받이 정도로 이용되다가, 배급이 일정하지 않아 일본군에게 버림받고 미군에게는 일본군으로 오인당하여 사망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조선인의 존재 자체에 대한 흔적조차 남지 않기를 바랐을 일본에 의해 죽임을 당했을 가능성도 있다.

 

항상 일본의 한반도 식민 지배는 합법적이어서, 일제의 총동원령과 국민 징용령에 의해 조신인에 대한 징용은 어디까지나 합법적인 통치의 범위에서 이루어진 것이고, 이에 노동에 상응하는 임금을 지급하지 않은 것은 일본 정부도 충분히 인정하여 이미 청구권 협상을 통하여 합의가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중략- 이에 우리의 입장은 일본과 확연하게 다를 수밖에 없다. 우리는 일본이 주장하는 강제 징용자에게 밀린 임금을 지급한 보상성격이 강한 청구권 협상 합의를 어쩔 수 없이 인전하면서도, 일제의 국권피탈로 시작된 한반도 점거가 어디까지나 불법이었기 때문에 강제 징용자에게는 위자료 성격의 배상을 지급해야 한다는 생각인 것이다. 이런 내용은 대법원 판결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청구권 협정이 제한한 청구권은 양국 간 합법적 관계에서 발생한 재정적·민사적 채무 관계에 따른 청구권에 한하고, 강제 징용 피해에 대한 배상 청구권 등 불법적 관계에서 발생한 청구권은 포함되지 않는다.”라고 언급하고 있는데, 이미 한일 양국에 의해 체결된 한일 청구권 협상을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일본의 불법적인 식민 지배와 반인도적 행위에 대한 배상 청구권까지 국가가 막을 수 없는 것이고, 이에 대해 우리 대법원은 일본의 무한한 책임이 있다는 해석을 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현재 양국간의 위안부 합의가 피해자인 위안부 당사자에게 동의가 되지 않아 해결해야할 부분이 있다는 점과 일제 강제 징용에 대하여 국가간의 배상은 인정하지만 비인도적 행위에 대한 보상이 필요하다는 대법원의 판결에 대한 아베 정권의 몰염치한 경제보복 정치 행위에 대하여 전국민이 공분하고 있다. 가해자가 오히려 분노하며, 혐한시위를 벌이는 이 적반하장의 행태를 어떻게 이해하여야 할까? ‘지피지기 백전불태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소위 극일을 하려면 일본을 알아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단지 미워만 하고 일본놈이라고 부르는 것으로 치부하는 것이 현명한 행동일까? 우리는 강제징용을 당해 먼 남태평양에서 반인류적 강제노역과 총알받이로 학살을 당한 피해자 분들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있다는 사실은 제대로 알고는 있을까? 우리는 피해자에 대한 기록이 거의 남아있지 않으며, 우리 국가가 그 피해에 대하여 파악하려는 노력조차도 거의 부재하였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우리가 분노하는 이유를 제대로 알고 분노하고 있는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은 조선인의 후손으로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2차 세계대전이 결코 남의 전쟁이 아니었음을 알려주고 있다. 미국과의 태평양 전쟁에 징용과 징병으로 동원되어 나라 잃은 민족이 일본군의 일원으로 참전하여 전쟁과 강제노역장 등의 최일선에 직접 참여한 당사국이었음을 적나라하게 알려 주고 있다. 지금까지 2차 세계대전을 다룬 책은 많이 있었지만, 우리나라의 입장에서 유럽에서의 2차 세계대전과의 비교를 포함하여 이와 관련한 해박한 지식과 역사를 관통하는 혜안으로 다룬 책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2차 세계대전이 우리나라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싶은 분과 혐한의 혼내를 가진 일본인과 아베 정권의 적반하장의 행태에 대하여 제대로 알고 분노하기를 원하는 대한민국 백성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p*****e 2019.07.07. 신고 공감 3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