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여자가 원인이었다고 한다. 헬레네... 무척 예뻤단다. 파리스는 그녀를 원했고 그의 나라인 트로이로 그녀를 데려온다. 하지만 그녀는 유부녀, 그 남편 신과 같은 메넬라오스는 요즘 '앞집여자'의 남편들처럼 자기가 찔리는데가 없는데다가, 수많은 경쟁자를 물리치고 차지한 아르테미스 같은 아내를 뺐길 수도 없는 노릇. 떼거지로 몰려가 내 마누라 내놔라 싸우는 얘기다.그 중에서도 전쟁 10년째의 어느 며칠동안의 에피소드에 해당한다.아가멤논에게 삐쳤던 아킬레우스가 자기 친구가 죽은 얘기에 열받아 헥토르와 맞짱 떠서 죽였더라는 줄거리... 다 읽고 나니 두가지에 놀랐다. 이런 내용으로 이렇게 길게 얘기하는 호머의 입씸. 호머 심슨이 가라사대 '난 복잡한건 딱 질색이야'라고 했다지만 이 호머는 안 그런 모양이다. 두번째는 이를 악물고 끝까지 읽은 나자신이다. 이건 내가 생각해도 대견할 정도다. 하지만, 다 읽고 나니 이 내용이 플라톤 책에도 나오고, <오딧세이아>에도 나오고 베르질리우스의 책에도 나오니 안 읽을 수는 없는 책인것 같다. 누군가 이책은 인내의 보답은 되는 책이라는 의미를 이젠 알겠다. 왜 이 이야기가 오랫동안 인구에 회자되어 기록으로까지 전해질 수 있었을까? 트로이 전설중 중요하지도, 잘 알려지지도 않았을 극히 일부분을 극적인 장편의 시로 엮어낸 호머의 능력에 대한 찬탄 때문이리라. 줄거리가 이채롭고 장엄한 결말과 박진감 있는 전개가 있어서가 아니라, 화려한 수식과 심리묘사, 전장을 눈에 그리게 하는 '라이언일병 구하기'의 첫장면과도 같은 절묘한 현장감. 분명 현대에도 흔히 찾아보기 힘든 일리아드만의 독특성이 아닐 수 없다.그러나 분명 지겨운 책임에는 틀림없다.오딧세이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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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메로스 지음 / 유영 옮김 / 범우사
도서관에 가서 가장 욕심나는 책들은 범어사에서 나온 고전 문학선들이다. 워낙 다양하고, 보고 싶은 것이 많아서 나중에 보려고 미루어두었던 코너이건만, 아테네에서 올림픽이 열려서 그런 건지, 갑자기 요즘 트로이 관련 영화를 많이 봐서 그런 건지는 몰라도, 나도 모르게 일리아스를 집이 들게 되었다. 사실 예전부터 호메로스의 대서사시라는 정도로 일리아스, 오디세이라고 문학 시간에 배워왔건만, 그때는 일리아스가 그리스 신화를 포함하는 정말 방대한 책인 줄 알았다. 하지만, 책 첫머리부터 내 궁금증을 풀어주고자 작품에 대해 설명이 간단히 써 놓았다. 일리아스는 ‘일리움’(트로이)라는 도시의 이야기라는 뜻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트로이 전쟁에 대한 이야기로, 전쟁을 시작한지 10년째 되는 어느 날로부터 트로이의 영웅 헥토르의 장례식을 치루는 51일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내가 생각한건 트로이에 관한 내용뿐만 아니라, 그리스 신화 전반에 대한 내용인줄 알았는데 트로이 전쟁에 관한 내용만으로도 그것도 단 51일간의 일을 이렇게 묘사해 놓으니 허구라고만은 볼 수 없게 만든다. 게다가 요즘 들어 고고학에서 트로이의 유물들을 발굴해 내려는 노력들을 하고 있는 터이라 더욱 사실적으로 작품이 다가왔다. 한데, 많은 영화에서는 트로이의 목마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 그런데 오히려 그 내용보다는 헥토르와 아킬레우스의 결전 전까지의 전투 장면이 그것도 여러 가문을 열거하고, 화려한 무기들을 설명하는데 많은 공을 들인 것 같았다. 우리가 영화에서 보는 것과는 아주 많은 차이가 있다. 또한 영화에서는 극히 사실적으로, 역사적으로 만들어내기 위해 인간들의 모습만 그려냈지만, 책에서는 인간뿐만이 아니라, 그에 관련된 각자의 올림푸스 신들이 관여하여 전쟁의 승패를 몰아간다. 게다가 아킬레우스와 아가멤논을 반목하게 하고, 그 사이에 트로이의 헥토르에게 일시의 승리를 가져다주고, 전투에 참여하지 않은 아킬레우스 대신 부장 파트로클로스가 아킬레우스의 군장을 하고 참전하지만 헥토르의 손에 죽고, 이 복수를 위해 반목을 정리하고 제우스의 도움을 받아 다시 아카이아 군을 승리로 이끌고 헥토르마저 죽여 버린다. 영화에서는 극히 사실적으로 보이려했으므로 이러한 신들의 관여가 나타나 보이지 않았었는데, 오히려 책을 보면서 원작에 나와 있는 내용을 보니, 인간들의 싸움보다도, 더 인간적인 신들의 싸움이 가관이다. 이런 것들이 영화와는 또 다른 책의 묘미가 아닐까? 그런데 영화에서 생각 할 수 없었던 의문이 생겼다. 왜 제우스는 다른 신들에게는 일체 인간들의 전쟁에 관여하지 말라고 해놓고(자식이나 후손들의 편에 각자 갈라서서 싸웠기 때문에), 자기 자신은 아킬레우스를 위해 이런 드라마적인 스토리를 생각해냈던 것일까? 이 일리아스라는 서사시 자체가 원래는 아킬레우스의 무공을 칭송하기 위해 만들어진 곡이긴 하다. 족보를 따져보면 헥토르의 아버지, 즉 프리아모스도 멀리 내다보면 바로 크로노스의 자손들이다. 그러나, 테티스의 아들 즉, 아킬레우스는 그보다 더 가까운 친족이었기에 그를 영웅으로 만들어주기 위해 그랬던 것일까? 그의 승리가 죽음을 부르는 운명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말이다. 이 전쟁은 순전히 신들의 장난이었던 말인가? 이제 일리아스도 읽은 김에 오디세이도 읽으려고 한다. 무수히 내 머리 속에서 덩그러니 호메로스 작품으로만 남아있던 작품을 이렇게 빨리 읽게 되다니..ㅎㅎ 올림픽 경기가 영향이 크긴 큰가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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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는 문사철을 주로 읽는 것을 올해의 목표로 삼고 있다. 어떤 분야든 전통과 원천이 있는 법이다. 이 책을 옮긴이의 말을 빌리면
<일리아스>를 읽는 사람은 비로소 문학의 왕국에 첫발을 내딛는 것이요, 인류문명의 뿌리를 맛보는 것이며, 영원한 인류의 꿈의 진수에 접하는 것이다. <일리아스>를 읽은 후에야 비로소 문화와 교양의 세계에 비자를 얻어 정식으로 입문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라고 표현하고 있다. 왜일까?
유럽 문화의 뿌리와 샘터는 다름 아닌 바로 그리스 문화에서 흘러나왔다고 한다. 그리고 그 그리스 문학의 원천은 그리스 신화에 있다. 그리스 신화는 모든 인류의 꿈과 사상과 신념의 원형을 집대성한 것이다. 그리스 신화를 모르고는 유럽 문학은 말할 것도 없고 유럽의 문명조차 알지 못하게 된다. 그리고 그리스 신화의 백미는 바로 트로이 전쟁이다. 이 트로이 전쟁을 서사시로 음송하여 그리시인의 마음속에 면면히 이어져 내려오던 것을 위대한 시인 호메로스가 집대성 한 것이 바로 이 호메로스이다.
이러한 이유에서인지 책을 좀 읽는다는 독서지존들은 일리아스를 이야기 한다. 실용도서에 물려 이제 고전으로 넘어가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는 터 이 책을 넘지 않고는 고전을 출발할 수 없을 것 같았다. 이것이 바로 내가 이 책을 읽은 이유이다.
나는 보통 책읽기 시작하면 묵상하는 책을 제외하고는 일주일을 넘기는 경우가 거의 없다.그러나 이 책은 무려 보름동안이나 읽었다.이 책을 1년전에 사놓고 읽으려다 읽으려다 서사시 형식의 낯설움에 계속 미루다 이번에 독한 마음 먹고 읽었다. 책을 읽는 중간에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몇번 들어 다른 책으로 바꾸려다 다시 마음 다잡고 해서 오늘에서야 헥토르의 장례식 장면을 끝으로 책을 덮을 수가 있었다.이 책은 아마도 나의 독서경험중 가장 힘들게 완독한 책인 것 같다.
이 책은 줄거리는 간단하다. 따라서 줄거리를 위해서 읽는 책은 아닌 것 같다. 나는 보통 책에서 어떠한 지식을 얻거나, 어떠한 감동의 글을 접하려고 많이 읽는 편이다. 그러나 이 책은 그간의 나의 독서경험에서 느낄 수 없는 독특한 경험을 제공했다.바로 문구 하나 하나에서 글맛을 느꼈다고 할까? 어떤 교훈과 철학적인 면보다는 생생하게 살아 숨쉬는 글 자체를 음미했다고나 할까?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손맛을 느끼기 위해서 낚시를 한다고 한다. 나도 그래서 그 손맛을 느껴보기위해 낚시꾼을 따라간 적이 있다. 그러나 나는 그 손맛을 느낄 수가 없었고 그 낚시꾼들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어 그 다음부터 낚시에는 흥미를 잃었다. 낚시꾼들은 잡은 고기를 다시 놓아준다. 단지 손맛을 느끼기 위해서 낚시를 한다고 한다. 나는 손맛보다는 잡은 고기를 회뜨서 먹는 것이 더 좋다. 이것과 비슷한 것 아닐까? 나는 책에서 유용한 것을 찾으려고 책을 읽어 왔던 것이다. 그러나 고기를 놓아주는 강태공처럼 책에서 아무것도 얻으려 하지 않고 단지 글맛을 느끼는 것을 처음으로 경험하게 한 책이다.
이 책은 인내의 보답이 되는 책이다. 나의 짧은 지식과 이해로 비록 이 책을 다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 책이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나의 소양과 이해가 넓어진 후 다시 이 책을 읽을 때는 또 다른 의미로 나에게 다가올 것이다. 너무나 힘들게 읽었기에, 이 책이 유럽문화에 끼친 영향을 생각할 때, 이 책을 인내하고 완독했다는 것 하나만으로 가슴 뿌듯하게 만든 책이다.
이 책은 처음 독서하는 사람에게는 대단히 높은 벽이지만 문학적으로 영원한 고전의 뿌리이다. 이 책이 BC 800년, 즉 약 3000년 전에 쓰여졌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그 이유를 역자의 작품론의 틀을 빌려 나름 정리하여 본다.
1. 구조적 통일성 작품의 골격은 간단하지만 완변한 플롯과 움직임을 갖고 있다. (플롯이란 연결된 여러 부분의 설계조직으로 짜여진 시의 통일이요, 움직임이란 그 시가 처음부터 끝까지 진행되면서 드러나는 시의 전체적인 통일을 말한다. 서정시에 있어서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대서사시에서는 그것을 감상하는 첫번째 기본 절차를 우선 구조의 통일성을 보는 데 두어야 한다.)
2. 사건의 지연작전 처음에 아킬레우스의 불운이 소개되지만 그는 곧 배후에 가려지고 9장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나타난다.
3. 고차원적으로 다루는 언어의 솜씨 '장미의 손을 가진 새벽' 이라든가 '향기롭고 신비로운 밤' 등 모든 자연현상에 본질이나 아름다움의 진수를 찾아내는 형용사가 주어진다.
4. 심리탐구의 뛰어남 성격 표현의 일관성에서 보이는 통일성은 근대문학의 뿌리가 됨에 마땅하다. 그는 인물을 직접 풀이하지 않고 말과 등장무대에서의 행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드러낸다. 그에게서 놀라게 되는 것은 성격 구성의 사실성과 섬세함 그리고 현대헝이다. 그는 인물들을 전설적인 과거에서 부르는 것이 아니라 자시느이 생활경험에서 창조해냈다. 인간의 본성이 호메로스가 본것이나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보는 것이나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 그의 시적인 성휘는 실로 장엄하다.
영웅의 전형 아킬레우스 권력의 전형 아가멤논 아름다움의 전형 헬레네 지혜의 전형 오디세우스
그 밖에도 수많은 인간 원형이 등장하는데 이들은 모두가 현실의 살아 잇는 인물이지 공중에 뜬 천국의 인물이 아니다. 이들은 한결같이 영웅적인 모습뒤에 숨겨진 전혀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이는 유럽에 존재하는 인간 군상의 전시장이라 할 수 있다.
이 중 이 소설의 주인공인 아킬레우스를 보면 처음에 독자느 흐려진 빛 속에서 그를 보지만 유혈이 낭자한 깊고 처절한 싸움이 진행됨에 따라 그의 힘이 바로 성격의 약점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의 오만은 아집이 되고 부관인 파트로클로스 을 잃은 슬픔도 자존심을 상한 데에서 비롯된 것이기에 가실 줄을 모르며 변태적인 포악과 분노가 폭발한다. 그러나 아킬레우스가 헥토르의 시체를 돌려주는 인상적인 장면에서 참다운 아킬레우스이 인간적인 모습을 엿볼 수 있다.
5. 긴박함가운데 흥분을 가라 앉히는 완화장치와 유머 제우스 주신의 아내 헤라의 질투, 바가지 습성, 그리고 주신이면서도 때로는 공처증에 시달리기도 하고 또 위신을 과시하여 위압을 하는 등 참으로 처참한 전쟁의 파노라마 속에서 읽는 이로 하여금 웃음과 흥미를 자아내도록 한다. 또 인간으로 변신하여 전쟁에 개입하다가 신이 영웅에게 부상을 당하는 웃지 못할 사건도 유발시킴으로써 처절한 살육의 긴장가운데 독자들이 흥분을 가라않히도록 완도의 순화작용으로 심리의 완충지대를 마련하는 뛰어난 수법을 군데군데 보여준다. 이 뛰어난 양식은 오늘날 장편에서도 인기, 상술과 야합하여 지나칠 정도로 과용하고 있는 수법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6. 서정성과 휴머니즘 적장 헥토르의 시체를 찾고자 그의 아버지 프리아모스 노왕이 한밤중에 아킬레우스의 진중에 잡입한다. 엎드려 자식의 시신을 되돌려 달라고 간청하는 노왕을 보고 잔인무도한 아킬레우스는 울며 고향에 계시는 자기 아버지 생각이 갑자기 치밀어 노왕의 손을 잡고 눈물이 흘리며 위안을 한 후 극진한 예우로 노왕을 호송한다. 칼날 위에 선 이 극한의 상황 속에서 이렇게 뜨거운 휴머니즘의 꽃을 삽시간에 피운다는 점에서 이 작품의 위대한 서정성과 그리스 정신이 숨김없이 드러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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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유명한 그리스 로마 신화의한 분파?라고 할수 있을까. 아름다운 헬레네를 얻기 위해서 왕자 페리스의 선택으로 전쟁이 일어난다. 그 속에서 신과 인간의 싸움. 인간보다 더 인간같은 욕망의 화신들인 신들의 개입으로 전쟁이 일어나고 트로이 목마로 인해 크게 승리한다. 이런 일련의 과정들이 정말 한편의 환타지 소설처럼 생생하고 흥미진진하고 지성적으로 표현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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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최초의 서사시라 불리는 호메로스의 일리아드, 이것의 속편이라 할 수 있는 오딧세이와 묶어서 호메로스의 작품은 고전중의 고전이고 문학에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한번 읽어봐야 되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오주 오래전 트로이전쟁중의 한기간을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사실, 트로이전쟁은 신들간의 질투심때문에 발생한 전쟁이다. 신들간의 대결에서 신과 인간의 대결, 그리고 인간과 인간의 대결 이 복잡하게 얽혀진 내용이다. 인간들의 전쟁으로 보이지만 신들간의 전쟁이고 신과 인간의 전쟁인 것이다. 물론, 여기에 등장하는 인간들은 신의 자녀도 있고, 사람의 자녀도 있지만 대개가 영웅들이다.-나약한 인간이 등장하기도 한다- 여기에 등장하는 신 또한 소위 말하는 잡신은 아니다. 엄청난 능력을 소유한 신들이다. 분명히 인간보다는 월등한 존재이다.
그러나, 이 작품에서는 오래된 그리스의 사상이 드러난다. 그들은 신 역시 인간의 연장선으로 보았다. 신이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속성은 인간의 속성들과 같다는 것이다. 이 작품에서도 드러난다. 전능한 신들이지만 그들에게는 시기와 질투가 가득하고, 경쟁하려하고, 또한 강자에게 아첨하는 모습도 보인다. 그리고 약삭빠르게 속이는 모습도 드러난다. 이것은 신의 속성이 인간의 속성과 다르지 않다는 그들의 본래 사상이 내포된 것이다. 이 작품은 장편소설같은 방대한 분량이고, 소설같은 내용이지만 이 안에는 고대그리스의 신관과 인간관이 드러나 있는 깊이 사고해볼수 있는 책인 것 같다. [인상깊은구절] 그림의 신 제우스가 대답했다. "지진의 신이여, 그대는 내 뜻을아는가. 내가 그대들을 부른 까닭을 아는가. 이처럼 서로서로 살육을 감행하는 것이 염려스럽소. 그러나 이것이 내가 말하고 싶은 바요 난 여기서 머무를 작정이며, 조용한 곳에 앉아 그들을 보고 즐기고자 하오. 그러니 그대들 가고 싶은 대로 사거 트로이 군에든지 아카이아 군에든지 합세하여 좋을 대로 돕구려.... |
| '남자라면 자고로 삼국지는 반드시 읽어야 한다' 라는 말만큼이나 모든 문학의 뿌리는 '일리아스' 나 '오디세이아' 이므로 가장 먼저,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사실 삼국지는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읽어야 된다고 주장하는 모습에 오히려 반발심이 생겨서 세상에 태어난 뒤 23년이 지난 뒤에도 아직도 읽지 않고 있고,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는 조금은 딱딱해 보이는 이야기 같아서 시도조차 해보지 않은 책이었다. 그러다가 문득 '일리아스' 와 '오디세이아' 를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요즘 내가 그리스에 대해 관심이 생겨서 인 듯 하다. 그래서 그 길로 도서관에 가서 일리아스를 빌려 읽어보았는데 놀란 점은 생각외로 내용이 너무 재밌고 그리 딱딱하지도 않다는 점이었다. 이야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내 호기심을 자극했고 결과도 기대에 만족할 만한 것이었다. 그리고 영화 '트로이' 에서나 그리스,로마 신화 등 여러 곳에서 많이 접해 본 내용이어서 너무 어렵게만 생각했던 내 편견의 어리석음을 깨달았다. 독서 뿐만 아니라 세상의 모든 일은 시작이 가장 어려운 법이다. 막상 시작하고 보면 자기가 얼마나 지레 겁부터 먹고 있었는지 깨닫게 된다. 사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기도 하지만 과소평가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이다. '일리아스' 의 내용은 트로이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10년째 되는 해에 벌어지는 여러 영웅들의 이야기이다. 아킬레우스나 아가멤논, 헥토르, 메넬라오스 등의 영웅들은 영화에서 봐왔던 그들과 동일하다. 그래서 더 흥미가 있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영웅들과 신과의 갈등, 신들가의 대결, 영웅들간의 대결 등은 이야기 내내 긴장감을 유발하며, 영웅들간의 우정, 배신, 용기, 의리...가족간의 사랑..이러한 모든 것들은 몇 천년전에 쓰여진 이 책을 읽는 지금의 우리가 그 때도 현대인들과 다름없는 그들이 있었다는 걸 느낄 수 있다 어떻게 그렇게 오래 전에 쓰여진 책이 지금까지도 이렇게 가치있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은 이 책이 그 당시의 역사를 담고 있어서가 아니라 지금의 우리에게도 통용될 수 있는 충분한 교훈을 함축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시대를 넘어서 그리고 국적, 성별을 불문하고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책이 '일리아스' 라는 것은 이 책을 읽어보지 않고는 그 누구도 모를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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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아스를 읽으려다 포기하려했던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이 책엔 일리아스에 등장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두 현실 인간의 전형이자 이상형임을 설명해 주어 현실과 동떨어진 소설이 아님을 보여준다. 물론 일리아스를 읽지 않으면 교양의 세계에 입문했다고 말할 수 없다는 말은 왠지 사대주의 같아 좀 마음에 거슬리지만 서구문학과 문화의 뿌리이자 발전의 지혜를 가지고 있는 일리아스를 옹고지심의 마음으로 읽기를 권하고 싶다. 고전의 가치가 무엇인지 알게 해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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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은 분들은 참 많으실거예요. 근데 일리아스를 읽으신 분들은 몇분이나 될까요? 일리아스는 그리스 신화중 트로이전쟁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 호메로스의 대서사시입니다. 아테네와 트로이를 사이에 두고 일어나는 전쟁 이야기이지만 그냥 전쟁에 대해서만 다루고 있는건 아니랍니다. 인간의 마음 속 깊은 곳까지를 들여다볼수 있는 글이라고 생각하시면 된답니다. 처음 막연하게 일리아스를 읽으시면 글이 좀 딱딱하다고 생각될 수도 있겠지만 반복해서 여러번 읽어보면 참맛을 알수있답니다. 전 10번두 넘게 읽었죠. 그리구요 일리아스와 더불어서 오뒷세이아도 꼭 한번 읽어보세요.그리스 신화의 진정한 세계를 맛보는 기분...
그런 기분을 느낄수 있답니다. 그리스 신화를 처음 접해보시는 분들은 일리아스보다도 무용담을 담고 있는 오뒷세이아가 흥미를 더 유발할수 있을테고 재미나게 지루하지 않게 읽으실수도 있을겁니다 일리아스와 오뒷세이아 두권의 책 모두 꼭 읽어보세요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인상깊은구절] 슬픔이 구름같이 아킬레스를 감쌌다. 그는 두손을 흙을 파헤쳐 머리에 퍼부어 고운 얼굴을 더럽히고 번쩍이는 튜닉도 검은 흘게 덮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