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되는 일이 없는 것 같고, 모든 게 꼬이는 듯 막막해질 때가 있다. 좌절의 순간, 어릴 적 가졌던 그 많은 꿈들은 어디로 사라져버렸을까 싶은 순간이 많은 나날들. '사람과나무사이'출판사에서는 '내 삶에 힘이 되는 Practical Classics' 시리즈의 첫 번째 시리즈로 루시 몽드 몽고메리의 <빨간 머리 앤>을 선택하였다. 요즘 출판 경향을 본다면 빨간 머리 앤이나 어릴 적 동심을 자극하는 미키 마우스, 곰돌이 푸 같은 작품을 통해 용기를 얻고, 자신을 사랑하고, 삶의 용기를 얻을 수 있는 문장들을 접할 수 있는 책들이 많이 출간되는 것 같다.
'빨간 머리 앤'은 작품성을 인정받고 고전 문학이면서, 동심을 자극하는 대표적인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아마 어릴 적 애니메이션을 통해 본 그림이 강하게 인식된 독자들이 많을 텐데, 이 책에서는 새로운 일러스트와 함께 또 다른 구성이 돋보인다. 소설 속 빨간 머리 앤의 캐릭터 외에 단발의 빨간 머리 앤과 북극곰 꼬미가 등장한다. 소설 중간중간 '앤이 들려주는 말', '꼬미가 들려주는 말'을 통해 소설 속 양갈래 빨간 머리 앤이 다이애나와 우정을 나눴던 것처럼 단발의 빨간 머리 앤은 북극곰 꼬미와 서로에게 용기를 주고 힘이 되는 말을 나누는 모습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영화, 소설, 애니메이션 등의 좋은 문장도 담고 있다. 초록 지붕 집에서 단둘이 살고 있는 오빠 매슈와 동생 마릴라. 이웃의 일에 사사건건 참견하는 레이철 린드 부인은 평소 볼 수 없었던 차림으로 외출하는 매슈를 보고 초록 지붕으로 찾아간다. 매슈의 일을 돕기 위해 친척 리처드 스펜서에게 영리하고 믿음직한 남자 아이를 입양하기로 하고, 매슈가 역에 도착한 아이를 데리러 갔다는 사실을 알게 된 린드 부인은 입양에 관해 비관적인 말들을 늘어놓는다. 한 번도 아이가 살았던 적이 없었던 초록 지붕에 살게 될 아이. 그런데 역에서 매슈가 만난 건 남자 아이가 아닌 여자 아이였다. 마릴라와 린드 부인을 제외하면 모든 여자를 무서워하는 매슈 앞에 나타난 열한 살쯤으로 보이는 새빨간 머리카락을 두갈래로 땋은 여자 아이. 차마 아이에게 착오가 있었다고 말할 수 없는 매슈는 누구의 가족이 된다는 사실에 한껏 들뜬 앤을 데리고 집으로 향한다. 매슈는 상상하고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는 앤의 수다스러움과 재기발랄한 상상력에 즐거움을 느끼고, 누군가의 가족이 되는 것이 꿈일까 두려워하는 앤의 모습을 보며 사실을 알게 된다면 실망감을 느낄 아이에 대해 안타까움을 느낀다. 앤의 행복할 줄 알았던 밤은 사실은 남자 아이를 입양하려 했다는 사실을 듣고 끔찍한 밤으로 변해버리고,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은 물론 말이 너무 많은 것이 싫다는 마릴라와 말벗이 될 거라며 아이를 옆에 두고 싶어 하는 매슈 사이는 아이를 돌려보내는 것을 고민한다. 그동안 어렵게 여러 집을 돌아다니다 보육원 생활까지 했다는 앤. 마릴라는 앤을 향한 연민과 얼마나 굶주리며 사랑받지 못한 채 살아왔을까 하는 안쓰러움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남자 아이가 아닌 여자 아이가 오게 된 것을 확인하러 앤과 함께 스펜서 부인의 집으로 갔다가 앤이 초록 지붕 집을 떠나면 겪게 될 현실을 보게 되자, 다시 앤을 데려가 같이 살기로 한다. 이제 초록 지붕 집의 앤으로 매슈와 마릴라와 함께 살게 된 앤은 자신의 외모를 언급하는 린드 부인과 맞서게 되고, 자신에게 닥친 불쾌하고 힘든 순간도 즐거운 일로 바꾸는 앤의 모습을 마릴라는 발견한다. 앤은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고 거리낌 없이 표현하고,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았다. 앤에게는 사건이 끊이지 않았다. 단짝 친구 다이애나를 만났다는 기쁨도 잠시, 앤의 의도와 다르게 다이애나를 곤경에 빠지게 하고 배리 부인은 앤이 고의를 가지고 저지른 일이라 생각하며 다이애니와 앤을 만나지 못하게 한다. 그러나 앤은 점점 주위 사람들이 자신을 좋아하고 이해할 수 있는 진심을 보이며 친구, 이웃들과 가까워진다. 처음에는 지나친 상상력에 너무 수다스러운 앤을 못마땅하게 생각하던 마릴라도 이제는 앤이 없는 초록 지붕 집을 상상할 수 없게 된다. 앤과 첫 만남부터 틀어졌던 린드 부인도, 앤의 진심을 의심하던 배리 부인도, 버릇없는 행동을 했다며 앤과 다이애나를 나무라던 다이애나의 아빠의 숙모님인 조세핀 할머니까지 앤의 진실된 마음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학교에 다니게 된 앤은 길버트 블라이드의 장난에 길버트를 증오하고, 길버트와의 경쟁은 선생님이 되기 위해 퀸스 입시반에 들어가고 전문학교에 입학해 학교를 다니게 되는 순간까지 이어진다. 다이애니와 앤의 깊은 우정, 길버트 블라이드의 진심을 받아주지 않고 경쟁하는 앤, 앤이 올바르게 자랄 수 있게 사랑으로 보살펴 주는 마릴라와 매슈의 이야기 속에서 성장하는 앤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끊임없이 상상력을 펼치며, 그 엉뚱한 상상력과 엄청난 수다를 보이면서도, 절망 속에서도 낭만을 찾는 앤의 엉뚱함이 힘들 수 있는 앤의 상황에서도 웃음짓게 한다. 금방 깊은 절망에 빠져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사람이 되었다가도, 또다시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하는 앤. 정에 굶주린 아이였다가 자신을 사랑해준 매슈와 마릴라를 든든하게 지켜주며 힘든 상황에서도 꿈을 향해 도전하고 성장하는 앤의 모습을 만날 수 있었다. 단발 머리 앤과 북극곰 꼬미의 대화를 통해 힘을 얻게 되는 글도 있었고, 소설에서 힘을 주고, 용기를 주는 문장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절망과 슬픔에 빠져있다가 이렇게 흥미로운 세상에 슬픔에만 삐져 지낼 수 없다며 다시 힘을 내는 앤, 이 세상에 좋아하는 게 많은 건 아주 즐거운 일이며, 뭐든 즐겁게 하겠다고 단단히 마음먹으면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걸 경험으로 터득했다고 말하는 앤, 실수를 저지르고도 내일은 아직 실수를 저지르지 않은 새로운 날이라고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진다는 앤의 말들이 되는 일이 없어 힘들고, 삶의 용기가 필요할 때 우리에게 힘을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
|
고전인데도 이렇게 오랫동안 사랑 받는 이유가 무엇인지...빨간 머리 앤은 소설 보단 만화영화로 먼저 알았어요. 고아 소녀가 가족과 친구를 만나고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봤다고 생각할 정도로 앤은 평범하면서도 그렇지 않는 이미지죠. 오늘 읽은 책은 소설이라고 생각지 못하고 에세이 라고 생각을 했는데 소설과 같이 독자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고 있습니다.
소설은 중간중간 앤이 겪는 슬픔에 북극곰은 위로의 말을 전합니다. 소설을 읽다가 앤에게 닥친 일상 후 들려주는 내용은 읽는 당사자에게도 영향을 주고 있어요. 앤이 매튜 아저씨와 마닐라 아줌마 남매를 처음 만나는 날 희망에 찬 앤은 절망으로 바뀌었지만 이 상황이 행복으로 된 것은 앤의 노력도 있었습니다. 평생 친구인 다이애나와 반려자인 로버트를 만나는 장면 어릴 적 이 장면들은 괜히 설레게 했답니다.
앞서 얘기했듯이 소설로 앤을 읽은 적이 없어요. 그저 만화영화로 마지막까지 볼 뿐 이었죠. 하지만, 이렇게 소설로 읽으니 마지막 매튜 아저씨가 세상을 떠나는 장면과 이 힘듬을 다르게 느낄 수 있었네요. 글로 읽다보면 그 감정이 더해지는데 마닐라 아줌마와 비로소 슬픔을 토해내는 장면은 누구나 느끼는 그 감정이었죠.
책은 군더더기 없이 앤의 이야기와 북극곰이 전하는 말. 짧지만 누구나 가진 상처와 아픔을 생각하고 위로해주기엔 좋았답니다. 참고로, 책 두께가 두꺼워서 읽는데 시간이 다소 걸렸지만 앤의 감정이 더 잘 전달 되어 좋았답니다. |
|
어릴 때 애니메이션으로 처음 접하고 빨간 머리 앤의 매력에 빠져서 앤이 길버트랑 결혼한 이야기까지 읽었던 기억이 난다. 지금도 앤에 관련된 문구류나 노트, 파우치 등등은 조금의 망설임 없이 살 정도로 앤에 대한 사랑은 여전하다. 1908년생인 빨간 머리 앤의 탄생 100주년 원단도 충동적으로 사서 한 땀 한 땀 손바느질해서 쿠션을 만들기도 했다. 나이가 들어도 앤에 대한 사랑은 변함없지만 익히 잘 알고 있는 이야기라서 그런지 다시 책을 읽을 기회가 좀처럼 나지 않았다. 그러던 중 다른 일을 하면서도 짬짬이 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빨간 머리 앤 오디오북을 접할 기회가 생겼는데 몇십 년 만에 듣는 앤의 이야기가 어찌나 재미있던지 내내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집안일을 하면서 오디오북을 듣고 있는데 아들 둘은 "뭐냐면서?" 질겁을 했지만 차 이동 중에 신랑이랑 같이 들을 때는 옆에서 같이 깔깔거리며 들어주니 어찌나 신나고 더 뿌듯하던지... 나는 까맣게 잊고 있었던 매슈 아저씨의 사망 원인도 다 기억하고 있다니... 그러다가 만나게 된 사람과 나무사이 출판사에서 나온 "삶의 용기가 필요할 때 읽어야 할 빨간 머리 앤"은 노란 우비 옷을 입은 단발의 빨간 머리 앤과 앙증맞은 중절모자를 쓴 북극곰 꼬미가 깨깨 작가의 그림으로 신선하고 새롭게 다가온 책이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빨간 머리 앤의 이야기와 그림들 사이사이에 앤과 꼬미가 들려주는 말들 중에서 '온종일 책에 빠져 지내고 싶은 날'은 그동안 바쁘다고 책을 멀리하고 지냈던 몇 달간의 나를 반성하게 해주었으며, 한동안 이런저런 일들로 바닥을 쳤던 자존감 때문에 너무 힘들고 괴로울 때는 -지금은 어느 정도 회복이 되어서 주위 사람들에게 그런 일이 있었다고 이야기할 수 있지만- 그 당시에는 정말 가까운 누군가에게도 말 못 할 정도였다. '세상의 소란스러움에서 벗어나 잃어버린 자아를 발견하고 싶은 날'은 꼭 나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처럼 들렸다. 조잘조잘 긍정의 아이콘 빨간 머리 앤과 원작자인 루시 모드 몽고메리 그리고 깨깨 작가님의 손에서 태어난 단발의 빨간 머리 앤과 북극곰 꼬미로 많은 위로를 받았던 시간이었다. 어릴 때 만났던 빨간 머리 앤은 앤과 길버트의 이야기에 설레면서 그런 사랑을 꿈꾸기도 하고, 다이애나와의 우정에 나도 저런 친구가 있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읽어내려갔다. 세월이 어느 정도 흘러서 다시 만난 빨간 머리 앤은 나에게 위로와 자신감을 다시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시간이 되었다. 매슈의 죽음을 읽을 때 울컥 치밀어 오르는 감정 또한 나의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이 많이 변했다는 걸 알 수 있는 순간이었다. 빨간 머리 앤을 좋아하던 소녀가 어른이 되어 상상도 못할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준 사람과 나무 사이 출판사에 너무 감사드린다. |
|
이 책을 읽는 내내 내 입가에서는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아마 얼굴은 줄곧 행복에 젖은 표정이었으리라. 사실 빨간 머리 앤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 어릴 적 보았던 애니메이션에 대한 향수가 짙을 것이고, 나 역시 그러했기에 빨간 머리 앤을 정말 좋아했으면서도 원작 소설을 읽어 볼 생각은 하지 못했었다. 애니메이션이 너무나 명작이었고 거기서 받은 인상이 너무도 강렬했기 때문에 과연 활자로만 빨간 머리 앤을 만났을 때 애니메이션만큼의 감동을 느낄 수 있을까 의심스러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았다. 활자로만 만나는 빨간 머리 앤 역시 사랑스럽고, 감동적이었으며 때로는 소리 내어 웃고, 때로는 눈물을 흘리기도 하면서 애니메이션으로 봤을 때 못지않게 몰입할 수 있었다. 내용은 애니메이션과 동일했다. 원작 소설을 읽으면서 새삼 그 애니메이션이 얼마나 원작을 사랑스럽고 훌륭하게 살려냈는지를 다시 한 번 깨달았다. 다음에 일어날 일을 다 꿰고 있었지만, 그 재미는 전혀 반감되지 않았다. 한 번 읽고 나면 정말 재밌게 읽었던 책이었을지라도 다시는 펼쳐 볼 생각이 들지 않는 책이 있는 반면, 다시금 펼쳐 보고 싶게 만들고, 다시 읽어도 여전히 재밌으며 그 감동이 점점 배가 되는 책도 있다. 후자의 경우에 해당하는 책을 만나기란 그리 쉽지 않다. 빨간 머리 앤은 그 후자의 경우에 해당할 것이다. 이 책은 읽어도 읽어도 도저히 질릴 수가 없다. 빨간 머리 앤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가 다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어떻게 이 소설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그런데 나는 책의 말미에 작가의 연보에서 뜻밖의 사실을 알아내고 충격을 받았다. 이렇게 사랑스러운 소설이 출판사 다섯 곳으로부터 퇴짜를 맞았었다는 것이다. 그 다섯 곳의 출판사는 대체 이 소설을 어떻게 읽고 어떻게 받아들였다는 것일까. 팔릴 수 없는 책이라고 판단했을까. 하마터면 빨간 머리 앤이 세상의 빛을 못 보았을 수도 있었다고 생각하니 아찔하다. 앤의 감수성과 상상력, 그리고 앤의 인생이 마음껏, 사랑스럽게 피어날 수 있었던 것은 초록 지붕 집을, 매슈와 마릴라를 만난 덕분일 것이다. 나는 앤 못지않게 매슈와 마릴라도 사랑했다. 초록지붕 집과 그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을 동경했다. 앤의 감수성이 찬란하게 빛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에이번리 마을의 예쁜 풍경들 덕택이었고, 앤이 자신의 삶을 '자신'으로서 살아갈 수 있었던 것은 언제나 든든하게 앤을 응원하고 지지해주는 매슈와, 앤의 막무가내를 냉정하면서도 적절히 바로잡아 준 마릴라가 곁에 있어주었기에 가능할 수 있었다. 만약 앤이 계속 고아원에 머물면서 허드렛일만 계속했어야 했다면, 부려먹을 의도로 앤을 데려가고자 했던 블루엣 부인에게 마릴라가 앤을 보내버렸다면 아무리 상상력이 풍부한 앤이라 할지라도, 그 얼굴에는 곧 그늘만 져 있었을 것이며, 트레이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사랑스러운 앤의 재잘거림은 단 한 번도 앤의 입에서 흘러나오지 못했을 것이다. 앤이 매슈와 마릴라를 만나서 정말 다행이다. 조용하고 쓸쓸하기만 했던 매슈와 마릴라의 삶에 앤이라는 사랑스러운 선물이 나타나서 너무나도 다행이다. 앤의 인생에 있어 아주 소중한 존재로는 매슈와 마릴라뿐만 아니라 다이애나와 길버트도 빠뜨릴 수 없다. 앤과 다이애나의 우정을 그린 장면들은 너무나도 아름답고, 길버트와의 에피소드는 웃음을 자아내기도 하고, 나중에는 감동까지 선사해준다. 빨간 머리 앤은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너무 사랑스럽고, 감동적이다. 이런 아름다운 작품을 쓴 작가가 정말 고맙다. 이 소설이 없었다면, 아 이런 생각을 하니 소중한 무언가를 잃어버린 것만 같은 생각이 든다. 나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작품이었고, 활자로 만나는 빨간 머리 앤 역시 나를 다시 한 번 어린 시절의 나로, 순수하고 행복했던 그 어린 시절의 나로 돌려보내 주었다. 나이가 들어도, 흰머리 자욱한 노인이 되어서도, 빨간 머리 앤을 펼치기만 하면, 언제든지 어린 시절의 그 순간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 빨간 머리 앤은 그런 힘이 있다. 이 책은 원작 소설 빨간 머리 앤을 담고 있지만 정확하게는 <삶의 용기가 필요할 때 읽어야 할 빨간 머리 앤>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다. 책 사이사이에 꼬미라는 가상의 캐릭터가 독자들에게 용기를 심어 주는 좋은 말들을 들려주며, 디자이너 깨깨의 일러스트도 부족함 없이 삽입되어 있다. 번역의 질은 내가 다른 번역을 읽어보지 못해서 비교는 할 수 없지만 다른 책을 굳이 읽어볼 필요 없을 정도로 훌륭한 번역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앤의 사랑스러움을 잘 살려낸 어투가 내 마음에 쏙 들었다. 역시 빨간 머리 앤은, 어느 하나 흠잡을 데 없는 완벽한 작품이다. 행복했다. |
|
책보다는 TV 만화영화로 더 익숙한 이 세상 모든 소녀들의 영원한 친구, 《빨간 머리 앤》 《Anne of Green Gables》 나 역시 '빨간 머리 앤'을 보며 자랐다. 어린 우리들 눈에 비친 '빨간 머리 앤'은 스토리 자체도 워낙 재미있었지만, 1900년대 전후의 낯선 북미권의 문화를 엿볼 수 있었다는 부분에서 더욱 오랫동안 우리 기억에 머물러 있을 수밖에 없었다. 앤 셜리도 한 눈에 반해버린 초록 지붕의 집. 숲길을 지나서 다니는 예쁜 시골 학교의 낭만적인 등하굣길♡ 그곳에서 펼쳐지는 수많은 에피소드들.. 학교에 다다르면 교실 옆 시냇가에 우유병을 담가두는 그들에겐 일상적인 행동들이 우리들 눈엔 피크닉을 떠난 것처럼 흥미롭게 보였고, 도시락을 담은 작은 주머니, 뚜껑을 열듯 위로 들어 올려 사용하는 책상밑 사물함, 길버트와의 역사적인 만남을 짜릿하게 표현해 주는 매개체인 작은 석판 하나까지도... 하나하나가 동경과 신선함의 연속이었다. 그렇게 우리는 '빨간 머리 앤'에 빠져들었던 기억이 있다. 우리 마음 속에선 언제나 내가 앤이고, 내가 다이애나였다. 거기에-. 가슴이 뻥! 뚫릴 것 같이 정확하고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앤 셜리는 우리 모두에게 사이다같은 친구일 수 밖에 없었다. #사람과나무사이 에서 #내삶에힘이되는PracticalClassics 시리즈를 진행하면서 첫 번째 책으로《빨간 머리 앤》을 선택한 건 진정 신의 한 수인듯 하다. 《빨간 머리 앤》은 무조건 옳다. ^^ 더구나 이 책은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빨간 머리 앤》완역본이라는데 더욱 큰 의미가 있는듯 싶다. 처음 책을 봤을 때 양 갈래 땋은 빨간 머리 앤의 모습에 비해 보다 현대적이고 도시적인 느낌으로 변모한 단발의 빨간 머리 앤과 북극곰 꼬미가 예쁘긴했지만 우려스럽기도 했던 건, 신선함을 추구하기 위해 원작을 훼손?시키진 않았을까 .. 하는 부분이었는데, 다행히 원작은 잘 보존하면서 현대적 갬성만 적절히 조화를 이루고 있어 아주 보기 적절했다. 북미권의 시골 생활에 대한 낭만과 절친 다이애나와의 우정, 길버트와의 로맨스를 포함, 우리 어린 시절 상상력 포텐을 터뜨려준 우리와는 전혀 다르지만 우리 모두의 것인 것 같은 이야기, 《빨간 머리 앤》 '빨간 머리 앤'의 사랑은 앞으로도 200년, 300년... 계속 되길 바란다. |
|
열두 살이 되던 해에 이모가 읽던 <앤 오브 그린 게이블> 전집을 물려받아 읽은 적이 있다. 앤이 어른이 된 이후 스토리 끝까지 다 읽진 못했지만. 마릴라와 매슈의 집으로 오게 된 이야기랑 학창 시절을 다룬 부분은 명작 만화로도 여러 번 반복해서 볼 정도로. 나는 자타공인 <빨강머리 앤>의 팬이었다.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을 다니다가 결혼을 하고. 그렇게 나도 세월과 더불어 흘러왔고. 이젠 노안도 오고 머리도 희끗해진 마릴라, 풍채는 린드 부인^^;;,의 나이가 되었다. 인스타그램에서 <삶의 용기가 필요할 때 읽어야 할 빨간 머리 앤>의 론칭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받아보게 되기까지. 나를 만나러 올 그 아이가 궁금했다. 단발의 빨간 머리 앤과 꼬미. 이야기 중간중간에 좋은 멘트들로 리프레시를 해주었지만. 역시 원작이 주는 감동의 힘이란 대단했다. 섬세하면서도 착한 문체는 영혼의 씻김까지 느끼게 해 주었다. 삶의 용기란 게 뭔지 잊은 지 오래다. 그냥저냥 반복적인 일상 속에 파묻혀 지내왔던 내게. 그 아이가 말을 걸어왔다. 때론 과감한 행동이 필요하다고. 지금이 바로 그래야 할 때라고. 인생에서의 중대한 결정을 앞두고 있는 내게.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
|
빨간 머리와 주근깨, 왜소한 외모를 가진 앤이 주인공이다. 누구도 자신을 사랑해주지 않고 못생긴 외모로 인해 놀림을 당한다. 가난했던 시절이므로 입양되었던 집에서도 일을 많이 해야만 했지만 풍부한 상상력으로 힘겨운 생활 속에서도 긍정적인 생각으로 이겨낸다. 하지만, 초록색 지붕 집으로 또다시 입양을 오게 된 앤은 매슈 아저씨와 마릴라 아주머니의 환영을 받지 못한다. 주인집 남매가 원했던 것은 자신들의 일을 도와줄 수 있는 남자아이를 원했기 때문이다. 드디어 진정한 자신의 집이 생겼다는 희망이 일순간에 무너진 앤을 바라보는 매슈 아저씨. 그는 착하고 따뜻한 심성을 가졌지만 겉으로 드러내지 못하고 안타까운 눈빛을 보낸다.
앤의 슬픔과 다음으로 입양될 집주인의 날카로운 성품에 놀란 마릴라 아주머니도 결국 앤을 받아들이게 되고, 점점 앤의 생기 어린 발랄함과 착한 인성에 반한다. 그리고 앤은 그렇게 매슈와 마릴라의 사랑을 받으며 자라는데, 똑똑한 앤은 자신을 포함한 주변 사람들에게 인정받으며, 사랑으로 보답한다.
읽다가 몇 번을 울었는지 모른다. ㅠ 앤의 처지가 너무 가엽고 불쌍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을 용서하는 마음으로 이해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이 안쓰러워서...
어린 앤은 고작 13~16살임에도 불구하고 항상 남을 배려하는 심성을 가지고 있었다. 곳곳에서 드러나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가슴을 먹먹하게 할 때가 많았다. 고아라는 환경 속에서도 외면받는 존재였음에도 불구하고 멋지게 성장하는 과정에서 절친이 되어버린 다이애나와의 우정도 예뻤고 소소하게 등장하지만 멋진 길버트의 앤을 향한 짝사랑의 풋풋한 감정도 맛볼 수 있었다. 제일 감동이었던 것은,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매사에 감사하고 긍정적인 마음을 찾아서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앤의 힘이었다. 더 많이, 더 깊이 상대를 사랑하고 배려하며 아끼는 마음. 빨간머리 앤의 내용도 모르고 제목만 알고 있었는데 뜻밖에 감동을 받았다 ㅠ
이 책이 보통 빨간머리 앤과의 차이점이라면 '삶의 용기가 필요할 때'를 강조해주는 페이지가 중간중간에 등장한다는 점과 힘이 되어줄 문장은 다른 색으로 글자가 인쇄되었다는 점이다. 휘리릭 넘기다가도 색이 다른 글자를 보면 위안이 되고 위로가 되는 문장을 볼 수 있다.
인생의 시작과 끝이 한 권에 담겨 있다는 점도 좋았다. 누구나 기쁠 때도 있지만 앤의 표현대로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질 때도 있지 않은가. 앞으로 속상하고 힘든 일이 생길 때면 앤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될듯하다. 매사 그녀처럼 작은 것에 감사하고 감동받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
|
어린 시절부터 늘 마음 속 친구였던 빨간 머리 앤은 영원한 친구예요. 그러니까 '빨간 머리 앤'이라는 단어는 소중한 친구의 이름이에요. 어디에서 보든지 반갑고 기분이 좋은 앤 셜리~ <삶의 용기가 필요할 때 읽어야 할 빨간 머리 앤>이라는 책도 보자마자 끌렸어요. 추억의 그 모습과는 다르지만 새로운 모습의 빨간 머리 앤도 사랑스러워요. 이 책은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오리지널 '빨간 머리 앤'의 이야기와 함께 새로운 이야기를 만날 수 있어요. 깨깨 작가님의 '빨간 머리 앤'은 단발 머리 소녀예요. 단발의 빨간 머리 앤 곁에는 북극곰 꼬미가 있어요. 원작에서 앤의 단짝 친구가 다이애나였다면, 깨깨 작가님의 앤은 북극곰 꼬미가 운명적인 친구라고 할 수 있어요. 중요한 건 저한테 빨간 머리 앤은 모습이 바뀌어도 변함없는 친구라는 거예요. 오랜만에 다시 읽으니까 정말 좋았어요. 매슈 아저씨가 처음 앤을 만나는 장면부터 운명적인 것 같아요. 빨간 머리 앤의 이야기는 언제봐도 늘 좋지만, 책 제목처럼 삶의 용기가 필요할 때 더욱 그 빛을 발하는 것 같아요. 어쩌면 앤은 우리에게 온 천사가 아닌가 싶어요. 마음 속에 안 좋은 것들로 꽉 차 있다가도, 앤의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서서히 마음이 풀어지면서 좋은 것들로 바뀌는 것 같아요. 마법 같아요, 앤이 우리에게 주는 밝고 행복한 기운들. 이번에는 앤과 함께 북극곰 꼬미가 이야기를 들려주네요. 꼬미는 앤보다는 과묵하지만 멋진 친구라는 점에서도 똑같아요. "너는 뭐든 마음을 너무 쏟아서 탈이야, 앤. 앞으로 살면서 실망할 일이 많을까봐 걱정이다." "아, 아주머니, 뭔가를 몹시 기대하면 그것이 이루어진 순간 얻게 되는 기쁨의 절반을 미리 느낄 수 있어요. 그걸 얻지 못할 수도 있지만 기대하는 동안 얻는 즐거움은 그 무엇도 막지 못하거든요. 린드 아주머니는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 사람이 행복하다. 실망하지도 않을테니까.' 하지만 저는 실망하는 것보다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 게 더 나쁘다고 생각해요." (183p) # 5 꼬미가 들려주는 말 "앤, 몇 개의 별을 좀더 크고 선명하게 보고 싶다면 망원경으로 밤하늘을 봐. 반대로, 조금 흐리더라도 좀더 많은 별을 보고 싶다면 망원경을 내려놓고 너의 두 눈으로 밤하늘을 봐!" (174p)
|
|
백영옥 작가의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은 엄청 난 인기를 끌었다. 이유는 그 소재가 ‘빨강머리 앤’이였기 때문이다. 아마 지금2030여성들 혹은 그 이상의 연령의 여성들은 ‘주근께에 빼빼마른 빨강머리 앤, 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워!’라는 ost를 흥얼거릴 것이다. 캐나다 소설가 루시 모드 몽고메리가 1908년 발표한 이 명작은 지브라 스튜디오의 다카하다 이사오 감독의 손에서 ‘빨강머리 앤’ 제목으로 애니메이션화 되었다. 애니메이션의 선풍적인 인기로, 원작소설 또한 많은 방법으로 메이크되고, 리메이크되었다. 이번에 소개할 <삶의 용기가 필요할 때 읽어야 할 - 빨간머리앤>은 원전을 넣되, 창작을 겸한다. 1908년 양갈레머리 앤과 2019년 단발머리 앤이 등장하는 고전명작 ‘빨간머리 앤’은 어떤 모습일까?
'나는 나 자신 외에는 누구도 되고 싶지 않아. 설사 평생 다이아몬드로 위로를 얻지 못한다고 해도 말이야. 나는 진주 목걸이를 한, 초록 지붕 집 앤으로 사는 것에 만족해, 분홍색 드레스의 부인이 보석에 갖는 애착 못지않게 매슈 아저씨가 진주 목걸이에 사랑을 듬뿍 담아 나에게 주셨다는 걸 나는 잘 알거든'
- 불행한 순간에도 최선을 다하고, 엉뚱하지만 솔직하고, 단정하지 못하지만 자유분방한 앤! 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운 그녀를 다시 만나다!
매튜와 마릴라는 농장 일을 도와줄 소년을 입양하기로 한다. 두 남매는 이제 나이가 먹었고, 농사일을 하기에는 매튜의 건강이 예전 같지 않아서였다. 참견하길 좋아하는 이웃주민은 모르는 아이를 가족으로 받아들였을 때의 온갖 불행한 사건들을 이야기하며 만류하지만, 마릴라는 입양한 아이를 진짜 가족으로 받아들이고, 교육시키겠다고 다짐한다. 새 가족을 맞이하는 날, 가장 좋은 옷을 입고 역으로 마중나간 매튜는 생각지도 못한 아이를 맞이하게 된다.
역에 있던 건 입양하기로 한 남자아이가 아닌, 작고 마른 빨간머리의 소녀. 그 소녀의 이름은 앤. 앤의 모습이 안쓰러운 나머지 매튜는 앤을 데리고 집으로 향한다. 농사일을 도와줄 튼튼한 남자아이를 기대한 마릴라는 다시 앤을 돌려보내고 남자아이를 입양하려하고, 결국 앤은 마릴라의 손에 이끌려 입양을 주선한 곳으로 향한다. 그곳에서는 의사전달에 오류가 있었음을 사과하고 이웃중에 여자아이를 입양하길 원하는 사람이 있다며, 그 곳으로 보내려 한다. 그 이웃은 성미가 고약하고 일을 지나치게 시켜 악명이 자자한 사람이었고, 앤이 이곳저곳을 전전하며 입양다닐 것을 생각하니 마릴라는 결국 앤을 거두기로 결심한다.
앤은 그렇게 가족이 생기고 집이 생긴다. 숲과 들을 뛰어다니고, 책을 읽으며, 주일학교에 가고, 자신만의 꿈을 키운다. 그곳에서 단짝친구 다이애나를 만나 우정을 나누고, 짓궂고 솔직하지 못한 남자아이 길버트를 만나 사랑을 시작한다. 하지만 고아, 입양아라는 편견과 엄격한 마릴라의 교육방식은 자유로운 앤에게는 버겁기만 하다. 앤은 길모퉁이를 돌아 행복에 이르는 길을 기대하지만, 그 길목까지 이르는 길은 쉽지만은 않은데...
- 원전과 창작을 동시에, 좀 더 현대에 맞춰진 빨간머리앤은?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원작을 옮기되 동화같은 그림책을 끼워넣고, 우리에게 용기를 주는 앤의 명대사가 색깔이 입혀진 글씨로 인쇄되어 있는 2019년판 빨간머리앤. 재밌는건 원전의 1908년의 양갈레 땋은 머리의 앤과 2019년에는 단발버리에 세련되면서 귀여운 모습의 앤이 함께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중간중간 앤과 함께하는 북극곰이자 친구인 꼬미라는 새로운 캐릭터는 기발하고 유쾌하면서도 따뜻하고 위로가 된다.
전체 스토리는 양갈레 머리(원전에 나온 ) 앤의 이야기가 펼쳐지고, 중간에 목차가 바뀔때 잠깐 다른 영화나 애니메이션 동화의 명대사와 함께 북극곰과 단발머리앤의 이야기가 들어간다. 스토리를 알면 비교를 하면서 읽어도 좋고, 모른다면 원전과 창작을 함께해 2배로 즐길수 있는 책 <삶의 용기가 필요할 때 읽어야 할 빨간머리 앤>을 읽어보자. 다소 사고뭉치지만 순수하고, 지나치게 솔직해 미움을 받기도하지만, 남의 시선에 구애받지않고 스스로의 길을 찾아 행복에 이르는 모습, 그 사랑스러운 앤은 어쩌면 우리 모두가 되고싶은 소망의 캐릭터일지도 모른다. 고전명작이 왜 오래 사랑받을 수 있었는지, 그 용기와 위로를 전하는 따뜻한 에너지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탄생시킨 것을 보면, 재미와 행복 두가지를 손에 넣을 수 있을 것이니 읽어보자. +@ 매끄러운 번역과 따뜻한 어린이 동화책 그림체가 원작의 빨간머리 앤을 잘 표현한다. 중간중간, 2019년버전인 단발머리 앤과 그녀의 단짝친구 북극곰 꼬미의 이야기가 짧막짧막하게 1~2장으로 끼워져있다. 앤의 유명한 명대사를 빨간색, 파란색으로 색을 입혀 표시해 두어 포스트잇이나 형광펜으로 따로 표시할 필요가 없다. 마지막 뒷부분에는 저자 루시모드몽고메리의 특별한 생애, 그녀의 드라마같은 삶을 짧게 요약할 글이 첨부되어있다.
|
|
표지의 그림은 뭘까?
책속에도 앤이 꼬미에게 꼬미가 앤에게 들려주는 말이 있다.
인생에 대한 조언, 용기 같은 내용이다.
![]() 페이지를 넘겼더니 단발의 빨간 머리 앤과 북극곰 꼬미가 등장한다. 둘은 단짝 친구란다.
쌍갈래 머리 빨간머리 앤과 다이애나가 단짝이었듯이 단발의 빨간 머리 앤과 북극곰 꼬미는 단짝 친구가 되어 카페, 바닷가 등 함께 한다고?
이건 뭐지?
기존에 알던 빨간머리 앤이 아닌 새로운 내용인가?
다음 페이지에는 익숙한 앤, 마릴라, 매슈, 다이애나가 등장인물로 소개된다.
궁금해지네??
![]() 이어지는 내용에서는 기존에 잘 알고 있는 앤과 에이번리의 초록지붕에 대한 이야기들이 그대로 전개된다. 기차역에서 매슈 아저씨와 만나는 앤의 모습은 여전히 반갑고 그들이 마차를 타고 초록지붕으로 향하는 길의 흩날리는 사과 나무와 꽃들도 어여쁘다.
![]() 마릴라와 매슈가 원한 아이가 여자가 아닌 남자 아이란 사실을 알고 실망하고 절망하는 앤.
그냥 아는 내용이 전개되네... 이상하네???
![]() 뒤 페이지에서 앞의 단발 빨강머리 앤과 북극곰 꼬미의 등장으로 내용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알게 된다.
앤이 처한 상황속에서 위로와 격려, 조언이 필요한 때에 이 두 친구들이 등장하는 것이다.
짧은 문장으로 위로도 하고 격려도 하고 화를 다스리는 법도 알게 되고 친구에 대한 기대로 설레기도 한다.
그렇게 앤과 꼬미는 여러 장소에서 여러 모습으로 친근한 우정과 용기어린 마음을 전한다.
색감도 이쁘고 그림 캐릭터들도 참 좋다.
두 친구가 전하는 위로와 용기도 좋다.
596 페이지에 달하는 두꺼운 책 안에 담긴 단발 빨간머리 앤과 북극곰 꼬미의 우정도 너무 좋고 부럽다.
이런 친구가 늘 곁에 있어서 서로에게 용기와 위로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
초록지붕의 앤과 다이내나의 우정처럼 ... 그렇게 좋은 친구들이 있다는 것은 참 큰 행운이고 행복이다.
나도 귀한 친구들이 여럿이지만 시간때문에 거리때문에 자주 보지 못하지만 간혹 전화 통화로 목소리만 들어도 위로가 되고 너무나 반갑다.
그렇게 이어질 수 있는 친구들이 주변이 있어 감사하다.
빨간머리 앤이 오래도록 사랑받는건 앤의 성격이나 사랑스러움도 있지만 그렇게 함께 하는 친구들과 아저씨, 아주머니와의 정과 사랑에 대한 것들이 마음을 따뜻하게 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렇게 고전속의 앤과 현대의 앤&꼬미와 함께 하며 중간중간 쉼과 여유를 가질 수 있어 더 좋은 시간이 되었다.
깨깨의 그림들도 참~ 좋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