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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깔끔합니다. 띠지를 벗겨내면 하얀 표지에 파란색과 빨간색의 글씨로만 디자인되어 한눈에 들어옵니다. 원제목인 you your child and school 이 파랑, 빨강, 파랑의 순서로 보이고 있구요. 누가를 연결하는 4개의 선은 다양성을 표현하고 있는 듯 하기는 한데 최근에 읽은 책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사티어의 경험적 가족치료에서 나오는 원가족 도표의 관계표시선으로 보입니다(완전히 같은 건 아니지만요...). 밀착된 관계, 갈등이 적고 정상적인 관계, 소원, 냉담, 무심한 관계, 적대적이고 갈등적인 관계를 나타내는 관계표시선처럼 보여서 순간 흠칫 했습니다.
창의력을 죽인다고 한다면 먼저 창의력이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봐야 겠지요?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창의력은 본래의 아이디어에 가치를 부여하는 과정입니다. 이때의 가치란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동의와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가치가 되겠지요. 그러나 창의력은 뭔가를 이루어내려는 행동을 포함한다. 그래서 나는 창의력이라는 개념을 본래의 아이디어에 가치를 부여하는 과정이라고 정의한다. 창의력은 상상력을 실제의 결과물로 실현해내는 능력이기 때문에 인간의 활동과 관련된 모든 분야에 발전을 가져올 수 있다. 점점 더 복잡한 도전에 직면하게 되는 오늘날의 아이들에게 창의적 사고와 행동을 발전시킬 수 있는 교육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p.175 교육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이렇게 드러냅니다. 이런 이야기를 읽으면 교육의 힘이 얼마나 큰지, 교육이 담당해야 하는 부분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새삼 느낍니다. 그러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드는 생각은 여전히 경제논리 안의 잣대로 평가받는 교육을 혁신하는 것은 오롯이 부모와 교사의 몫인가 하는 의문입니다. 현 사회의 모든 활동이 그러하듯 교육에는 돈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돈의 방향을 결정하는 것은 사회의 기득권층이고 말입니다(꼭 공교육에서만 그렇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어린 시절의 삶은 결코 이후의 삶을 위한 리허설이 아니다. 아이들 역시 생각과 감정을 갖고 여러 관계를 형성하며 자신만의 삶을 살아간다. 교육이 아이들의 현재 삶에 치중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아이가 훗날 어떤 사람이 되어 무엇을 하며 살아가느냐는 바로 지금 어떤 경험을 하느냐에 달려 있다. 그런데 아이가 편협한 틀 속에 갇혀 교육받을 경우 잠재된 재능이나 흥미를 발견하지 못할 수 있고, 현재의 생활을 풍요롭게 하는 것은 물론 아이의 미래에 영감을 줄 수 있는 기회마저 놓쳐버릴 수 있다. p.20
교육은 미래를 준비하는 것으로만 여겨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지금-여기에서의 모습이 중요함을 이야기합니다. 어린 시절의 삶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는 거라는 걸 왜 자꾸만 잊는지 모르겠습니다.
정부가 STEM, 즉 과학,기술,공학,수학을 중시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이들 네 과목이 국가의 경제성장과 경쟁력을 향상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오늘날의 경제는 STEM의 혁신에 좌우되기 때문에 해당 분야에서 우수한 자질을 갖추면 그만큼 좋은 직업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정부의 논리다. p.31
사람의 시각이 얼마나 편협할 수 있는가를 이렇게 알게 합니다. 우리나라는 여기에 Art를 더해 STEAM교육을 이야기하고 있지요. 지금은 융합교육으로 더 많이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만 그렇습니다. 그 시작은 이 4과목이 중요하다는 것에서 시작한 거였습니다. 각 학문간의 연결성이나 융합은 그 다음 문제였던 겁니다. 여전히 이 4과목이 중요하다는 것을 전제로 두고 있는 융합이었음을 간과하고 있었음을 이렇게 느끼게 됩니다.
지난 2016년, 세계경제포럼에서는 2020년 전 세계 근로자에게 필요한 다섯 가지 핵심 역량, 즉 창의성, 유연성, 협동심, 팀워크, 감성지능을 언급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포럼은 이들 능력이 반드시 교육을 통해 배양되어야 함을 인정했다. 개개인의 흥미와 소질이 철저히 무시되는 오늘날의 학교에서 시험 위주의 교육방식은 직업교육마저 소홀히 한다. 직업교육이 향후 취업에서 매우 핵심 역할을 하게 될 것임에도 말이다. p.38
핵심역량이 여기에서 두둥 하고 등장했었던 거였지요. 갑자기 역량을 키워야 한다. 역량중심교육과정이 실시되어야 한다고 했던 것에는 이유가 있었던 겁니다. 세계적인 추세니까요. 그 역량의 대부분이 마음의 힘이며 눈에 보이지 않는 능력임을 교육과정을 만드는 사람들은 알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눈에 보이지 않는 능력들을 눈에 보이는 무언가로 만들어 내려고 또 얼마나 아이들에게 이것저것 잣대를 들이대고 있는 건 아닌지 걱정이 내려 앉습니다.
역량과 능력은 의미상 차이가 있다. 역량은 타고나는 것인 반면 능력은 우리가 발견하고 연마해야 생겨나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글을 읽거나 쓰지 못한다. 이들은 역량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단지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타고난 재능이 무엇이든 간에 실질적인 연습이나 의지, 주변의 권유가 없다면 특정 분야에 대한 역량이 있는지 확인할 길은 없다. p.105
역량에 대한 의미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역량은 타고난 것이지만 그 역량을 교육을 통해 길러주어야 한다는 것에 가까운 듯 합니다. 검색해보니 역량은 competence 능력은 ability로 보아야 할 듯 합니다. 번역을 하면 영어 그 자체가 주는 느낌과는 달라지는 부분이 생기는데 이런 부분이 아닌가 싶더군요. 실은 이것도 맞게 이해한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말입니다.
결국 교육도, 우리네 삶도 우리가 주체인 겁니다. 누군가의 손에 맡겨 두기에는 너무나 중요한 것이니까요. 다만 우리의 손에만 맡겨두고 변화하기를 바랄 것이 아니라 부모의 말에 귀 기울이는 누군가의 노력도 필요한 시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부모가 그 분야의 전문가는 아닐 지 모르겠지만 교육에서 길러내야 할 것이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의 힘이라면, 그 힘을 가장 먼저 알아채고 변화의 시작을 지켜 볼 사람은 결국 학생 자신과 부모일테니까요.
중3 아들의 기상시간은 6시 30분입니다. 아침에 좀 느긋하게 아침을 먹고, 볼일 보고, 저 좋아라 하는 영상을 보든, 책을 한 쪽 읽든 하고 7시 40분 쯤 집을 나서려면 그때는 일어나야 가능하거든요. 그러면 적정수면 시간을 취하려면 최소한 11시 30분에는 잠이 들어있어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주로 그 시간을 전후해서 잠자리에 듭니다. 결국 30분~1시간은 잠이 모자라다는 거죠. 비추천 수면시간안에 아들의 수면시간이 포함되어 있네요. 그 모자라는 잠은 아무래도 학교에서 보충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ㅜㅜ
재미가 빠진 삶을 삶이라 부를 수 있을까요? 재미있는 꺼리를 찾아서 이것저것 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인지라 재미는 정말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리고 그 재미를 쉽게 느낄 수 있는 활동이 바로 놀이이겠지요. 책에서 이야기하는 참된 놀이의 여섯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놀이는 그 자체가 목적이다. 놀이의 목적은 그 자체다. 놀이를 통해 얻는 만족이 그 목적인 셈이다. 놀이의 결과보다는 과정이 훨씬 중요하다.
놀이는 마음의 표현이다. 참된 놀이는 자유로운 선택을 바탕으로 한다. 놀이를 하도록 강요받는 경우라면 아이들은 그것을 '놀이'로 생각하지 않고 또 다른 의무로 여기게 된다.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아이들 역시 같은 놀이도 어른들의 지시로 행하는가의 여부에 따라 놀이 또는 의무로 바라보게 된다.
놀이는 즐거운 경험이다.놀이의 경험 그 자체가 활동의 결과보다 훨씬 중요하다.
놀이는 말로 설명할 수 없다.놀이를 할 때 아이들은 일종의 환상의 세계로 빠져든다. 그래서 때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상력과 흥미를 표출한다.
놀이는 적극적인 참여다. 참된 놀이는 신체적으로 심리적으로 아이들을 완전히 몰입시킨다. 수동적이거나 무관심한 태도를 보인다면 '놀이'에 몰입한 상황이 아닐 수 있다.
놀이에는 외부의 규칙이 없다. 놀이의 규칙과 구조는 온전히 아이가 결정한다. 여기에는 각종 규칙에서부터 관계, 시작과 종료 방법, 허용되는 행동 등이 모두 포함된다. p.140 지금 교육현장에서 공공연하게 행해지고 있는 에듀테인먼트는 놀이라기 보다는 아이들에게 의무로 받아들여지고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진정한 놀이가 되려면 아이들에게 스스로 규칙을 만들게 하고, 그 과정을 즐기도록 해야하는데 그런 모험을 하기에 어른들은 모두 아이들이 다칠까봐 ,위험할까봐 걱정하는 부분이 더 크니 말입니다.
나를 둘러싼 세계와 내가 속한 세계에 대한 이해가 모두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 교육이라는 겁니다. 지금 이루어지는 대개의 교육은 나를 둘러싼 세계에 대한 이해로만 이루어져 있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이와 함께 교육의 목적를 크게 4가지로 제시합니다. 경제적 자립, 사회성의 발달, 문화적 소양 계발, 개인의 발달이 그 4가지 입니다. 여기서 작가의 이전 작에서 언급한 개념인 엘리먼트가 나옵니다. 엘리먼트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없어 찾아보았지요.
엘리먼트 - 타고난 소질과 개인의 열정이 만나는 지점 엘리먼트의 보상은 막대하지만 그 보상을 거두어 들이기 위해서는 완강한 반대와 방해를 뿌리칠 수 있어야 한다.
타고난 재능을 개발하는 과정이 교육이고, 그 타고난 재능이 개인의 열정을 만나는 지점인 엘리먼트를 찾을 수 있도록 작동해야 한다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과연 저는 지금 저의 엘리먼트를 찾은 걸가요? 엘리먼트를 찾는 방법을 이렇게 4가지 정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학교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결국 문제는 학생이 아니라 시스템이라는 것입니다. 기존의 특을 깨는 혁신학교와 같은 노력을 하면 얼마든지 교육이 가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개개인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면서 결국 해결책은 시스템의 개혁에서 찾을 수 밖에는 없는 체계이론이 조금은 씁쓸합니다(이건 체계이론에 대한 바른 이해가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릅니다만... 시스템의 문제가 되어 버리면 개인은 하나의 개인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에서 정하는 '개인'이라는 하나의 틀에 맞추어져 버리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말입니다.).
한 가지 교육방식을 모든 아이에게 똑같이 적용할 수 있다는 착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동일연령의 학년제가 가지는 무모함에 대해서도 이야기합니다. 이 생각들에 공감하며서도 동의할수만은 없는 것은 제 생각이 너무 굳어버려서인지도 모릅니다. 친구 사이에 나이가 필요없다는 미국에서조차도 어려운 학년제의 폐기가 과연 장유유서의 유교적 개념이 뿌리 깊이 자리잡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가능한 시도일까? 이런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면 점점 더 도태되어 가는 건 아닐까? 책을 읽고 나서 무언가 새로운 희망을 보는 것 보다는 조금 더 묵직한 걱정이 내려앉습니다. 그래도 그 안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보아야겠지요. 변화해야한다. 조금 더 열려야 한다. 지금의 모습으로 머물러서는 안된다. 이런 새로운 생각들을 얻습니다. 그리고 내 아이가 하고 하는 길을 내가 찾아서 보여주기 보다는 찾을 수 있도록 여유 있게 기다려주어야 겠다는 다짐도 하게 됩니다. 내일을 위한 하루, 한달, 1년보다는 좀 더 멀리 보는 미래를, 그리고 오늘을 더 소중히 여겨주어야 겠다는 다짐도 함께 해 봅니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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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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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화가 망친 학교 교육을 다시 설계하라"라는 부제가 붙어있는 이 책은 꽤나 거창한 제목으로 시작했으나 내용은 그다지 별볼일 없다. 이 책은 전작인 "학교 혁명"의 속편으로 부모의 대응전략을 좀 더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는데, 전작에서는 21세기 우리가 일상생활과 직업에서 맞닥뜨리게 될 각종 도전과제를 극복하려면 아이들에 대한 교육을 어떻게 근본적으로 변화시켜야 하는가에 대해 저술했다고 한다. 사실 전작을 읽어보지 못했으나 이 책으로 보건데 그다지 깊이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이 책의 저자는 교육 전문가라기 보다는 오히려 창의성 전문가에 가깝다. 아마도 창의력을 증진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에 대해서는 잘 제시할 수 있을 것 같으나 교육 전반에 관한 내용들을 다루면서 구체적인 조언을 해주기에는 역부족인 듯싶다. 이 책에서도 뻔히 아는 이야기들이 전개된다. 이를테면 완벽한 부모도 완벽한 자녀도 없다, 놀이활동이 지적 잠재력을 키운다, 누구나 비슷한 발달단계를 거친다, 잠을 충분히 자게 하라, 나가서 놀게 하라와 같은 조언들이 이어지고 있다. 몰라서 이런걸 못하는 게 아니다. 현실속에서 그렇게 하기가 힘들기 때문인데, 어떻게 하면 짬을 내서 나가서 놀게 할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놀이활동을 더 활발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없다. 잔뜩 기대를 하고 본 교육의 품질, 학교 선택의 기준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커리큘럼, 교사의 수업, 평가, 일과표, 환경, 문화라는 요소가 어떤 식으로 함께 작용하는가에 따라 교육 품질이 좌우된다면서 여섯 가지 요소가 균형을 이룬 상태에서 적절한 역동성이 더해졌을 때 비로소 좋은 학교가 만들어진다는 이야기까지는 좋다. 하지만 거기서 끝이다. 각 요소들을 어떻게 부모들 또는 학생들이 알아보고 제대로 평가할 수 있을지는 반 페이지도 안 되는 분량으로 이야기되고 있다. 자녀의 대학 진학 부분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진로를 탐색할 때는 자녀의 적성과 소질, 특성에 가장 적합한 기회를 찾아야 하고, 오늘날 사회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를 인식하고 자녀가 진로에 필요한 기술과 역량을 계발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것은 당연하지만,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는지는 전혀 언급이 없다. 아마 이 책의 저자는 지난 2006년 TED 컨퍼런스에서 "학교가 창의력을 죽이는가"를 주제로 강연을 한 이후에 유명해진 것 같다. 이 책에서도 오늘날 학교 교육은 지나치게 한쪽으로 치우쳐 있으며, 이 같은 불균형이 아이들의 전체적인 발달에 좋지 않다면서 수학과 과학 과목만큼 무용수업도 중요하게 생각하라고 언급하는데, 춤은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들에게 기쁨과 안정을 가져다 주고, 각종 폭력과 괴롭힘으로 분열된 학교를 회복시켜준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게다가 이 책의 맨 마지막 페이지에서는 교육에는 정답이 없다면서 표준화된 교육의 위험성은 아이들에게 천편일률적인 접근방식을 취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사실 교육에 대한 건설적인 비판은 좋지만 구체적인 대안을 바라는 게 부모 심정이다. 그 대안을 제시하고 검증하여 이것이 좋은 것이라는 이야기들을 해주어야 교육 수요자라도 바뀔 수 있는 게 아닌가! 이 책에서 눈길을 끌었던 대목은 가족의 수입이 자녀의 성장과 발달에 직접 영향을 끼친다고 이야기한 부분이었다. 그래서 어쩌라는 것인지, 예외는 없는지, 공교육에 더 많은 돈을 투자해야 하는지 대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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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워릭대 켄 로빈슨 명예교수는 창의성 계발과 혁신, 인적지원 분야의 세계적인 선구자다. 세계 각국 정부는 그에게 국가 교육제도 개선에 관해 자문을 구하고 있다.
학부모 역시 허황된 성공 신화에 빠져 아이들에게 학교 교육을 참고 견디라고 타이르거나 강요하기 일쑤다. 우리 아이들도 학교 수업에 집중하기 보다는 보습 학원을 맴돌며 밤늦게 까지 억지 공부에 내몰린다. 저자들은 어린 시절의 공부는 성인의 삶을 위한 담보나 리허설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아이들은 학습을 즐거움 자체로 받아들여 개개인의 잠재적인 재능과 능력을 발견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모든 학교가 같은 모습일 필요도 없고 모든 아이들이 같은 교육을 받을 필요도 없다.”
“표준화된 교육의 위험성은 아이들에게 천편일률적인 접근방식을 취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는 방법은 셀 수 없이 많다. 우리의 삶은 결코 한 가지 길을 따르지 않는다. 사람들은 때로 예상치 못했던 길로 접어든다. 그리고 그 속에서 새로운 흥미를 발견하고, 의외의 길을 얻기도 한다. 이제 학교는 한 가지 교육방식을 모든 아이에게 똑같이 적용할 수 있다는 착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것은 아이들의 미래를 제한하는 일이다. 또한 부모는 특정 분야의 전공이 취업에서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부모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아이들이 고유의 적성과 흥미를 찾아 계발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다. 그렇게 되면 아이들은 자신만의 삶을 스스로 그려나갈 것이다. 그저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지켜봐주자. 부모가 대신해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368~36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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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학교를 즐거움이 아니라 인내의 공간으로 만들었나 서로 다른 잠재력을 지닌 아이들이 왜 비숫한 어른들로 자라는가
아이의 학교 도서관 관련 회의가 있어서 참석했는데 엄마들과 대화하면서 여러 이야기를 하던 중에 학교에 보내는 이유는 학습을 위한 것도 있지만 인내심을 기르기 위함도 크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나또한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적도 있었다. 그 시간을 끝까지 잘 지난 것이 어떤 면에서는 훌륭한 일일 수도 있다.
하지만 창의력 측면에서는 똑같은 틀 안에서 하루 종일 나와 맞지 않는다 하더라도 견뎌야 하는 우리의 현재 공교육을 생각하게 한다. 심지어 같은 도시에 있다면 전학 갈수도 없다.(적어도 내가 사는 곳에서는) 학교를 선택한다는 것은 특별히 고등학교에 있어서는 특목고나 자사고 예고 등 특별히 성적이 좋거나 재능이 있는 아이들은 그래도 비교적 선택의 폭이 넓다. 하지만 특별히 공부를 잘 하지 못하거나 진로가 결정되지 않은 아이들은 주소지를 바탕으로 추첨을 통해 내가 원하지 않더라도 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창의력을 개발하거나 개개인의 잠재력을 키워주기를 기대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심지어 대학에 가려면 학교에서 선생님들에게 잘 보여야(학교 성적이나 기타 학생부 기재 사항을 위한 정당한 과정이라 하더라도) 한다.
진로를 위해 하고 싶은 활동을 마음대로 해 볼 기회도 별로 없다. 학교에 있는 프로그램 안에서 선택적 활동을 하되 마음에 드는 활동이 있다고 하더라도 학생들이 몰리면 원하지 않는 활동을 한다.
좀 더 다양한 프로그램과 학교마다의 특징이 확연해서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학교도 선택할 수 있게 변화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그런 측면에서 이 책의 내용은 우리의 상황과는 맞지 않은 부분들이 많았다. 학교 선택의 폭이나 교육 내용이 달라서 책 초반에는 현실감이 없어 잘 읽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아이들을 키우는 과정들은 시기별로 비슷할테니 참고할 사항들은 선별해서 보면 될 것 같아서 읽다 보니 참고할 사항들이 꽤 있었다. 그 중에서 일부만 적어본다면
<엘리먼트 찾아 나서기> '엘리먼트'라는 개념은 재능과 열정이 만나는 지점을 말한다.
자녀에게 엘리먼트를 찾아주는 게 부모의 역할이 아니다. 부모는 그저 아이들 스스로 재능과 적성을 발견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주면 된다.
‘행복한 아이 핸드북’(케이티 헐리)에서는 이렇게 조언한다. 1. 내 아이만의 독특한 흥미를 발견하라 2.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라 아이의 재능은 운동장이나 연극무대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주방이나 목공 작업장, 뒷마당 풀숲 등 다양한 곳에서 드러날 수 있다. 부모는 아이가 풍부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하라는 조언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지만 모든 경험이 꼭 크고 화려할 필요는 없다. 3. 긍정적인 시각을 길러주라 긍정적인 아이는 건강한 태도로 위험을 감수하며 현명하게 문제를 해결하고 긍정적인 관계를 맺어나간다. 4. 판단을 피하라 아이가 흥미를 보이는 분야에 대해 부모가 부정적인 판단을 해버리면 아이는 이내 의욕을 잃어버릴 수 있다. 내 아이는 이 세상의 다른 어떤 아이와도 비교할 수 없는 유일한 존재임을 인정하는 동시에 나 자신과도 구별되는 독립된 개체임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잠재력 끌어내기> 아이 스스로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주는 것은 부모의 몫이다. 여기에는 너무 빠른 시기도, 너무 늦은 시기도 없다. 바로 지금 시작하면 된다. 자녀가 ‘기쁨을 낳을 수’있도록 하는 방법을 토머스 암스트롱이 50가지로 제시하고 있는데 그중 일부만 살펴보도록 한다. -실수를 용인하라. 뭐든지 완벽하게 해내야 한다면 아이들은 위험을 감수하려 들지 않을 것이다. 위험 감수는 자신의 소질을 발견하고 계발하는 데 꼭 필요한 과정이다. -학습을 지나치게 강요하지 마라. -격려는 하되 다그치지는 마라. 부모 스스로 자신의 소질을 계발해가는 모습을 보여주라. 아이들은 저절로 부모를 따라하게 될 것이다. -부모의 성공담을 공유하라. -자유시간을 제공하여 아이 혼자 뒹굴거리며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도록 하라. -학년이 올라갈수록 자신의 미래에 대해 긍정적이고 창의적으로 사고할 수 있도록 격려하라. -아이의 미래를 지원하되 특정 분야로 국한하지 마라. -아이 스스로 자신의 직관성 능력을 신뢰할 수 있도록 격려하라. -아이가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다리가 돼주어라. 적성 탐색과 계발의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자. ※책을 읽기 전에 다음의 사항들을 참고한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을 쓰는 이유는 아이들이 좀 더 생산적이고 만족스러운 삶을 누리도록 자녀를 교육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 책은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지첨서가 아니다. 이 책은 좋은 학교로 거듭나기 위한 가이드북이 아니다. 획일화된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는다. 똑같은 아이는 결코 없으며, 여러분의 자녀 역시 마찬가지이다.
첫 번째 주제 부모의 전반적인 역할, 그리고 이 역할이 교육과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가 두 번째 주제 출생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의 전체적인 발달 과정 세 번째 주제 아이의 재능 흥미 성격을 인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관한 내용 네 번째 주제 오늘날 자녀 세대에게 필요한 교육이 부모 세대가 받았던 교육과 왜 다른지에 관한 내용 다섯 번째 주제 그럼에도 여전히 교육방식이 변화하지 않은 이유, 그리고 변화를 위해 부모로서 해야 할 일에 관한 내용이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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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학부모도 아니고 교사도 아니지만 나도 학생이었던 적이 있으므로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점에 대해 익히 느끼고 경험해 왔다. 최근 <스카이 캐슬>이라는 드라마를 통해 심각한 입시 위주의 교육과 명문대에 보내고자 하는 부모들의 욕망을 보여주며 우리 나라 교육에 경종을 울리기도 했는데, 실제로 주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 드라마를 통해 상류층은 입시 코디네이터도 있구나 하며 우리도 해야 하는것 아니냐는 말을 하는 것을 보면, 우리 나라 교육은 앞으로 더 경쟁이 심해지고 학생들은 더 힘들기만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놀랐던 건 이런 현상이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TV에서 보여지는 미국과 다른 유럽의 학생들은 학생수가 적은 교실에서 문학에 대한 토론, 연극 수업을 하고 기타 다양한 방과 활동을 하는 것으로 보여졌었다.그런데 이 책을 보면 모든 학교가 다 그런건 아닌것 같다. 영국도 똑같이 STEM (과학, 기술, 공학, 수학)의 과목을 중시하는데 이는 국가 경제 성장과 경쟁력 향상에 필수적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덕분에 예술과 인문학 과목이 축소됐다. 또한 교육 수준 향상을 자극하기 위한 학업 성취도 평가의 목적이 변질되어 학생의 시험 결과가 학교 간 성적 비교에 활용되고 교사의 월급과 학교의 기금 수입에 직결이 되었다. 학생의 시험 성적으로 인해 교사의 정년 보장이 제외 되기도 하고 해고까지 되기도 하는 것을 보며 외국도 우리 나라만큼 교육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저자는 이런 학력 위주의 원인은 학생들은 대학을 가야 한다는 부모들의 바램때문이고, 이는 대학교 졸업장이 더 좋은 직장의 보증수표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하지만 세계가 급변하면서 직업의 세계도 다양해지고 있고, 기존에 안정적이라고 여겨지던 분야도 학위 인플레로 더 이상 안정적이지 않다고 말한다. 대학만이 최선은 아니기에 그리고 학생들은 하나로 표준화 될 수 없기에 각각의 엘리먼트를 찾아주기 위해 부모와 교사가 여러가지 방법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공교육을 변화시키기 위해 부모는 학교 운영에 직접적으로 참여할 수도 있고, 공교육이 내 자녀를 위한 해답이 아니라고 생각할 경우 대안학교, 홈스쿨, 언스쿨의 방법도 있다. 그리고 대학을 가기 전 GAP YEAR를 두고 자신을 되돌아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10년도 더 전에 저자는 TED에서 '학교가 창의력을 죽이는가'라는 강연을 했는데 2019년에 학교가 변해야 한다는 책을 낸 것을 보면 서양에서도 교육은 끊임없는 논쟁거리이고 고전적인 교육 방식에서 쉽게 변하기가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교의 역할, 그리고 부모의 역할, 교사의 역할에 대해 고정관념을 깨주는 책으로 많은 교사와 학부모들 그리고 교육 정책 입안자들이 이 책을 보고 우리의 아이들이 더 나은 학교에서 생활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리뷰어 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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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이제 곧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아이들 둔 부모로써 들게 되는 막연한 두려움 가운데 보게 된 책이다. 그래서 그런지 책의 첫 문장부터 마음에 들었다. “당신의 자녀는 지금 학교에 다니는가? 그럼 이 책은 여려분을 위한 것이다.” 시간이 흐를 수록 변화의 속도가 더 빨라지는 시대에 과연 아이를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공교육을 무시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안심하고 맡기기도 어렵게 느껴지는 어려운 상황가운데 책은 무엇을 말하고 있을까. 저자는 “우선 이 책은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지침서가 아니다. 나는 그런 책을 낼 만한 용기도 배짱도 없다. 다만 이 책을 읽고 나면 어느 정도 위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p.21)고 말하고 있었다. 뭔가, 힘이 났다. 책은 단순히 어떻게 하라는 교육에 대한 막연한 대안을 제시하지 않는다. 대신 아이가 학습한다는 의미에서의 교육이라는 큰 틀에서 아이를 과연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를 고민하고 있다. 1장에서는 교육에 대한 전반적인 틀,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2장에서 아이를 양육한다는, 가르친다는 것의 의미에 대해서 살펴 보고 있었다. 3장에서는 피교육자인 아이가 학습하고 알아 가야 하다는 것에 대해서 4장에서는 아이의 성장기에서 마딱드릴 수 있는 여러 문제들에 대해 다루고 있었다. 우리집 아이는 아직 유치원생인데 벌써부터 놀이터에서 같이 놀 또래 아이들이 학원에 다닌다는 이유로 줄어들고 있는 현상을 보면서 나는 아이를 놀리는게, 놀면서 커야 한다는 생각이 맞는건가 하는 약간의 불안감이 들었었는데 놀게 하라는 강력한 권유가 심리적으로 많은 지지를 받았다. 5장에서는 제도 속에 들어가 있는 학교에 대해서 학교가 왜 존재해야 하는지를 6장에서는 공교육도 하나의 선택지에 포함시킨 다양한 배움에 대한 장소와 그 장소에 대한 선택의 이야기를 7장에서는 앞장에서 이야기한 배움에 대한 장소에서 가장 중요한 교사에 대한 이야기를 8장에서는 넓은 의미에서 가르치는 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9장에서는 학교 생활간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와 10장에서는 표준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책을 보면서 특히 예전에 읽었던 <평균의 종말>이라는 책이 떠올랐다. 표준화, 평균이 망쳐 놓은 교육 그리고 사회 전반에 걸친 평균에 대한 대안을 제시했던 책으로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끔 만들었던 책인데 이 책 <누가 창의력을 죽이는가> 후반부에서도 <평균의 종말>에서 보았던 것과 비슷한 것을 보았던 것이다. 4차 산업 혁명을 넘어 지식의 폭발적인 증가 앞에서 아직도 구시대에 머물러 있는 교육 제도 그리고 대학 졸업장과 앞으로의 변화에 대해서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맞는 길은 어떤 길일까? 지금 사회에서 대학이 갖는 의미는 무엇이며 또 10여년 후에 이 사회에서 대학은 어떤 의미를 갖게 될까. 아직도 아이에게 어떤 길을 제시할 수 있을지 무척 고민이 된다. 책을 보면서 교육에 대한 비슷한 고민을 한다는 것, 아이 교육에 대한 부모로서의 고민은 국적을 불문한다는 점을 느꼈다. 미국이라는 나라가 다른 것에서 오는 시스템적인 차이가 있지만 충분히 우리 나라에서도 여러가지로 변형, 적용이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통해 속시원한 대답을 찾은 것은 아니지만 교육에 대한 생각의 가지를 더 넓게 뻗치도록 해 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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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핀란드, 캐나다, 싱가포르, 홍콩과 더불어 교육 시스템이 체계화되어 있고 교사의 질이 높은 교육 선진국가다. 단지 전문 지식이 높을 뿐 아니라 기술적인 면도 뛰어나다. 그 중 우리나라가 항상 모델로 꼽는 핀란드 교육 시스템을 저자는 소개하고 있다. 그들은 우리와 같이 교사의 질이 아주 높다. 그런데 우리 보다 좀 더 교사에 대한 대우가 좋은 것 같고 교사 자체에 대한 존경심이 높다고 한다. 일단 대학에서 교원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연구 중심 학위과정에서 다시 5~6년을 공부해야 교사 자격증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경쟁률이 10:1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 가운데 독특한 것은 성적 상위 20%에서 1/4 을 선발하고 다시 하위 20%에서 1/4 을 선발한다고 한다. 그들은 단지 성적만을 보지 않고 다양하게 선발한다는 것이다. 결국 그들은 중간 정도의 학생이 절반을 차지한다는 이야기다. 결국 그들은 성적보다는 타고난 소질과 열정을 보유한 학생을 선발해 적절한 훈련을 통해 교사로 양성한다. 티치포아메리카에서는 가장 좋은 교사의 조건을 몇 가지로 말하고 있다. 그 중 끊임없이 연구하고 학생들을 독려해서 결과물을 얻어내는 것과 구체적인 계획을 1일 단위에서 1년 단위까지 세워 실천하는 교사와 주위의 환경에 상관없이 꾸준히 자기 역할을 수행하는 교사 등을 꼽고 있다.
우리나라는 공교육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홈스쿨 등 개인적인 과정을 통해서 중고등학교 과정을 마치기는 쉽지 않다. 미국은 다양한 공교육 외에 학교들이 있어 보완하고 있다고 한다. 물론 우리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그렇고 그 외에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많은 제약이 있다. 그러나 현재 우리는 수능으로만 대학을 가기는 힘들고 여러 조건들을 따지는 수시 전형을 통해서 내신과 함께 수능도 동시에 준비해야 한다. 이런 과정에서 창의적인 교육을 논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학교 현장을 가보면 많은 고등학교에서는 대학을 보내기 위해서 처음부터 줄을 세운다. 학교측면에서 보면 이는 어쩔 수 없는 지도 모른다. 중학교 과정에 도입된 자유 학기제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더욱 심화돼 위호감이 조성되고 있다. 학교 안에서는 내신에 대한 불신이 많고 이래저래 학생들은 더욱 힘들다. 우리에게 맞는 시스템을 만들어가야 하지만 한 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이러한 경쟁 가운데서는 꿈도 꾸기 힘들다. 그러나 인공지능의 발달은 단순한 지식 교육의 한계를 드러낸다.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는 아무도 상상할 수가 없다. 이를 위해 이런 교육 시스템을 재고해 볼 필요가 있다.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여 미래의 인재들을 제대로 교육해야 우리의 미래가 보장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시장자체가 좁기 때문에 훌륭한 인재들을 양성해야만 경쟁에서 이겨 나갈 수 있다. 창의적인 인재들을 양성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이 한 곳에 모아져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정치에 휘말리지 않고 100년을 내다 볼 수 있는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 구성을 기대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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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명사들이 출연하는 TED에서 13년 연속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강연 ‘학교가 창의력을 죽인다(Schools Kill Creativity)’의 켄 로빈슨 교수가 책 학교혁명에 이어 두번째 책을 출간했다. 누가 창의력을 죽이는가. 표준화가 망친 학교교육을 다시 설계하라.. 강연 제목에서도 알수 있듯이 창의력은 획인화된 교육을 하는 학교가 죽이고 있구나.. 맘에 쏙 드는 제목.. 물론 책 한권으로 모든 것이 해결될 수 없지만 학교가 앞장서서 중심을 잡지 못하는 대한민국 교육의 체계가 울 아이들의 창의력을 죽이고 있는데 과연 부모가 뭘 어떻게 해 줄 수 있을까? 울 아이는 소위 혁신학교를 다니는데 글쎄.. 일반공립학교와 비교하면 별다른 차이는 모르겠고 시험을 아예 안보고 진도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는거.. 학부모가 되기 전 혁신학교에 대한 기대감 따위는 사라진지 오래^^; 간혹 현장에서 열정을 가지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을 종종 보기는 하지만 아직 대다수의 선생님은 관심 없는 듯.. 책에서는 총 10장에 거쳐 1장 교육 방향을 잡아라. 2장 부모의 역할을 제대로 알라. 3장 자녀를 제대로 알라. 4장 자녀를 강하게 키워라. 5장 학교의 존재 이유를 이해하라. 6장 아이에게 알맞은 학교를 선택하라. 7장 좋은 교사가 좋은 학교를 만든다. 8장 교육 생태계를 구축하라. 9장 학교생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10장 사람은 표준화될 수 없다. 방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전 육아서에서 읽었던 기본 지식은 물론이요 학부모가 아니 선생님들이 해 주셔야 할 일들까지.. 그러나 난 부모이기에 가장 관심이 가고 재미있었던 건 4장이다. 아이 스트레스 받을 때 부모에게 보내는 신호.. 두통, 메스꺼움, 수면장애 피로 같은 신체적인 신호나 짜증, 초조, 분노, 비관 등 감정적 신호 뿐 아니라 집중력 저하, 기억력 감퇴, 걱정 증가, 잦은 불안 표출하는 인지적 신호나 식습관 변화, 혼자 있는 시간 증가, 손톱 물어뜯기 등 행동적 신호까지 부모가 잘 관찰하고 알아내는 게 필요한데 잘 안다고 생각했었는데 시간이 가면 좋아지겠지 방관만 했던 건 아닌지 반성이 된다. 충분한 수면, 놀기, 야외 활동 등이 보장되어야 하는데 요즘은 놀 친구도 없고 죄다 학원을 가는지 찾기가 참 힘들다. 날씨도 계절에 상관 없이 자욱한 미세먼지에 올 여름도 폭염이 예상되니... 그럼에도 신체단련과 이를 통한 자기 절제 및 의지 강화, 산으로 바다로 모험심과 인내심이 필요한 장기적 체험활동, 손기술을 활용하는 다양한 만들기 활동, 해양구조, 수방구조, 응급처치 등의 구조활동을 통해서 젊은 세대의 약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니 지금부터라도 찾아서 해 봐야 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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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교육'의 틀 안에서 내가 접할 수 있었던 내용은 크게 네 가지였다. 좋은 부모가 되는 법, 좋은 선생이 되는 법, 좋은 학생이 되는 법, 좋은 학교가 되는 법. 학창 시절에는 성적을 올리는 법이나 어떻게 하면 잘 배울 수 있는지 '배우는 요령'에 대해 관심을 갖었지만, 선생 시절에는 효율적인 교수법, 즉 학생의 재능과 실력에 맞춘 교수법에 대해 고민했다. 하지만 시선을 더 길게 한다면 교육의 가장 큰 의미는 삶을 바꿀 수 있는 만남과 실천에 옮길 수 있는 배움에 있지 않을까 싶다. 마치 다산 정약용과 제자 황상의 '삶을 바꾸는 만남'처럼 말이다. 영국의 교육 전문가 켄 로빈슨은 『누가 창의력을 죽이는가』(21세기북스, 2019)에서 좋은 교육이 갖추어야 할 요건과 자녀가 좋은 교육을 받도록 하기 위해 부모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제시한다. 현재 대다수 국가의 교육 시스템은 네 가지 주제로 구성된다. 과학, 기술, 공학, 수학 네 과목을 의미하는 'STEM'과 '시험과 경쟁', '학력주의', '다양성과 선택'이 그것이다. 미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는 여기에 '수익성'을 추가한다. 저자가 볼 때 교육 개혁이 번번이 실패하는 이유가 바로 이들 교육 주제 때문이다. 만약 앞으로의 교육 개혁 전략이 이런 전형적인 틀을 벗어나지 못한다면, 학교는 여전히 창의성을 말살하는 집단수용소와 그리 다를 바 없다. 나는 앞서 교육의 가장 큰 목적이 '삶을 바꾸는 만남'에 있다고 했는데, 저자는 교육의 목적을 이렇게 말한다. "학생들이 자신을 둘러싼 세계를 이해하고 스스로의 재능을 발견함으로써 만족할 만한 삶을 살아가는 한 개체로,다른 사람을 위하여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한 시민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157쪽) 그리고 이런 거시적인 교육의 목적을 다시금 '경제적 자립, 사회성의 발달, 문화적 소양 계발, 개인의 발달'이란 네 가지 세부 목적으로 구분한다. 이런 다양한 교육의 목적이 각 개인의 삶에 녹아들 수 있으려면 분명한 삶의 목적과 의미를 갖고 살아가야 한다. 저자의 표현을 빌면, 자신만의 '엘리먼트'를 찾아야 하는 것이다. 여기서 엘리먼트(Element)란 사람마다 각자 타고난 소질과 개인의 열정이 만나는 지점을 말한다. 이젠 '행복을 위한 교육'을 진지하게 고려할 시점이다. 행복하고 생산적인 삶을 살 수 있으려면 여덟 가지 능력이 필요하다. 저자는 전작 『학교혁명』에서 호기심, 창의력, 비판적 능력, 의사소통 능력, 협동심, 동정심, 평정심, 시민의식 등을 아이들에게 필요한 여덟 가지 능력으로 정리한 바 있다. 이 여덟가지 능력은 2016년 세계경제포럼에서 발표한 2020년 전 세계 근로자에게 필요한 다섯 가지 핵심 역량, 즉 창의성, 유연성, 협동심, 팀워크, 감성지능과도 서로 맞물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