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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포스트로 18년도부터 보고 있었다. 책이 나온 건 알았지만, 구매는 조금(?) 늦춰졌다. 책으로는 인터넷 포스트와는 다른 느낌이 있었다. 글이 뭔가 더 진해진 느낌. 그리고, 뭔가 컴퓨터 대신 책으로 보니까 새롭기도 했다. 이번 책은 a급 글만 모은 느낌인데, 참 좋다. 마지막으로, 마시즘 파이팅! 맑시즘과 파시즘을 검색했을 때 마시즘이 자동완성으로 나오는 날을 기다리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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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는 즐거움은 가볍게 읽히면서도 흥미를 유발하는 책이었다. 아무런 생각 없이 마셨던 음료들에게 저마다의 이야기가 있었다는 사실들이 생각을 하게 만들며 꽤 흥미로웠다. 커피의 원조가 유럽이 아닌 터키였다는 사실, 라거와 에일을 나누어 맥주의 종류를 나눈 사람이 우유의 아버지 파스퇴르였다는 사실. 진짜 음료 덕후가 아니면 알 수 없는 사실들이 적혀있는 책이라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었던 거 같다. 생각해보면 나는 마시는 음료에서도 맛을 항상 찾았던 거 같다. 맥주를 그렇게도 좋아하면서도 라거가 뭔지, 에일이 뭔지도 모르고 그저 묵직하고 풍미가 좋은 맥주를 좋아했었고, 이번에 내가 맥주 중에서 에일을 좋아하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뭐, 소주 역시 알코올 맛이 강한 것보단 소주 안의 특유의 물맛이라고 해야 할까? 깔끔한 물맛이 느껴지는 소주를 좋아하는데, 역시 베이스인 물에 따라 소주의 맛이 좌우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래서인가 요즘엔 다시 돌아온 '진로 이즈 백'이 최고인 거 같다. 책을 읽다 궁금해진 게 있는데 우리나라의 막걸리의 침전물을 가라앉히고 맑은 부분만 마시는 걸 소주라 봐도 되는 걸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책에 나온 거처럼 소주에 이물이 섞이면 두통이 온다고 적혀있었는데, 막걸리를 마시면 머리가 아픈 이유가 이거일지도 모르겠다.) 독후감을 쓰면서 든 생각. 우리가 즐기며 마시고 있는 음료들의 탄생 비화, 종류, 만들어지는 방법, 주재료 등이 어떤지 굳이 세세하게 알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맛있게 잘 즐기기만 하면 그만 아닌가 하는 결론을 단숨에 내려버렸다. 나는 어느 한 종류만 깊게 파서 즐기기보단, 다양하게 많이 맛있는 걸 즐기고 싶어 하기 때문일 것이다. 아직 한곳에 정착하고 싶지 않으니 다양하게 많이 맛있게 즐기면서 마셔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