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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는 팀버 스카우트 대원이다. 원래 스카우트 대원 따위에는 별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팀버 스카우트 캠프에만 가면 식중독에 걸려 오거나 더 심한 일도 겪는 동무들 꼬임에 넘어가 입단을 한다. 스카우트는 생각했던 것만큼 이상하지는 않다. 몇 가지 맘에 안 드는 건 있지만 장점으로 대충 덮을 수 있다. 특히 단복은 완전 폼 난다. 프랑스 남자들 아니면 마임 배우들이나 쓰는 줄 알았던 베레모는 정말 근사하다. 학교가 끝나면 곧바로 스카우트 회의에 참석해야 하는데 늦는 일이 벌어진다. 반성의 시간을 가졌기 때문이다. 그게 다 아터 탓이다. 아터가 학교 연극무대 배경을 그리다가 네이트에게 페인트를 흘리고, 그래서 반성의 시간을 갖게 되고, 그럼으로써 팀버 스카우트 회의 시간에 빨리 가려고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스케이트보드가 아줌마하고 개한테 걸리는 바람에 스케이트보드가 개천에 빠지고, 결국 스케이트보드도 잃고 회의 시간에도 늦고 만 것이다. 그러니 아터 탓이 아닐 수 없다. 친절하고, 똑똑하며, 못하는 것이 없는 아터. 선생님들은 물론 동무들도 모두 좋아하는 아터. 스카우트 회의 장소에 도착하니 이미 회의는 끝났다. 동무들은 아터가 스카우트 대원이 되었다고 반가워한다. 네이트는 달갑지가 않다. 회의 시간에는 주로 모금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한다. 다정한 글귀 벽걸이를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팔기로 했다고 한다. 닭살 돋는 글귀와 그림으로 만든 벽걸이를 팔아 캠핑 장비를 더 좋은 것으로 바꾼다는 것이다. 모금 활동은 썰렁한 일이지만 가장 많이 벽걸이를 판 대원에게 최신 스케이트보드를 준다고 하여 네이트는 의욕을 불태운다. 그런데 최대의 걸림돌은 아터다. 완벽하다고 칭송받는 아터도 1등 상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네이트는 스케이트보드를 타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한다. 그런데 경쟁자 아터는 매번 앞서간다. 그래도 네이트는 포기하지 않는다. 나중에는 돈을 벌어 직접 자기가 벽걸이를 사는 방법을 쓴다. 동무들은 차라리 번 돈으로 스케이트보드를 사라고 하지만 그러면 팀버 스카우트를 위한 기금을 못 낼뿐만 아니라 아터를 물리치지도 못하기 때문에 그럴 수 없다. 그리하여 악착같이 벽걸이를 산다. 그리하여 아터와 공동 우승을 한다. 그러나 1등 상은 한 명한테만 줄 수 있다. 그래서 동전을 던져 우승자를 결정하기로 한다. 매번 말썽을 부리고 구박을 받는 네이트와 행운의 사나이 아터의 대결이다. 거기서 네이트는 기적처럼 아터를 이긴다. 갑자기 아터가 바로 내 옆으로 오더니 손을 내밀었어. “네이트. 잘했어들. 너는 우승 받을 자격이 있어들!” 나는 아터의 말이 진심인지 아닌지 모르겠어. 왜 아터가 종잡을 수 없는 애라고 하는지 알겠지? 그렇게 열심히 노력하고서도 1등 상을 놓쳤는데 어떻게 선뜻 나를 축하해 줄 수 있지? 나로서는 도무지 이해가 안 돼. (221면) 그러나 바로 그런 것이 아이들 특성이 아니겠는가. 비록 동전 던지기로 승부를 냈지만 깨끗하게 승복하고 동무를 축하하는 것. 아터는 그리 재수 없는 아이가 아닌지도 모른다. 그리하여 아터가 상품으로 받은 망원경을 조립하기 위해 아이들을 자기 집으로 초대할 때 네이트 또한 기꺼이 초대에 응한다. 다만 초대받아 가더라도 동무들처럼 그냥 걸어서 갈 수는 없다. 상품으로 받은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안전모까지 갖춰 쓴 뒤 멋지게 타고 가야 한다. 어차피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가면 동무들은 금방 따라잡을 테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