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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는 다른 나라보다 훨씬 더 많은 소외받은 노래 장르들이 존재하지만 그 중
에서도 레게는 더욱 그렇다고 하겠다. 그것은 뜨거운 지방의 노래라고 할 수 있는 레게
를 즐기기에는 우리나라의 여름은 짧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레게는 많은 이들
이 도전하지는 않았어도 꾸준히 몇몇 가수들이 도전하는 장르이기도 했다. 그리고 그 중
에는 상당히 잘 만들어진 레게를 들려준 이들도 있었다. 그 성공한 레게 음반과 가수에
넣기에는 하하가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그럼에도 하하는 꽤나 긴 시간동안 레게라는 음
악을 해왔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전통적인 레게와는 다르다고 해도 그럼에도 긴 시간을
끊임없이 시도하는 그 모습은 충분히 인정받을 만하다고 하겠다. 그리고 대중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우리나라 레게 음악의 역사라는 스컬과 함께 하하가 부르는 그 노래는 너
무나 흥미롭기도 하다.
하하의 음악을 들을 때는 선입견을 자신의 머릿속에서 버리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것
은 역시 예능에서 그가 보여주는 모습들이 그의 음악을 진지하게 듣는 것을 방해하기 때
문이다. 물론 그러한 하하의 음악을 듣는 것에 방해가 되는 그 선입견은 그가 함께 출연
하는 예능 프로에 출연하는 리쌍의 두 멤버인 개리와 길에게도 똑같이 적용할 수 있는 부
분이지만 리쌍은 음악적으로 먼저 성공하고 난 다음에 예능에서 자신들을 알렸고, 반대
로 하하는 음악적 성공을 얻기 전에 예능에서 이름을 먼저 알렸다는 것에서 차이점을 보
이고 있다. 그리고 그래서 하하는 더욱 정당하게 자신의 음악을 평가받을 기회를 얻지 못
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하하는 긴 시간을 레게라는 음악에 집중했고, 상당히
흥미로운 곡들도 들려주었기에 그의 예능에서의 모습과 다시 한 번 분리해서 진지하게 하
하의 음악을 들어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 스컬과 하하의 콜라보레이션은 하하에 대한
선입견을 줄이고 하하의 음악을 더욱 진지하게 만날 기회를 위한 선택이라고도 할 수 있
을 것이다.
하하는 꾸준히 레게를 외쳤다. 그리고 예능에서 상당히 희화화된 모습으로 비춰지지만
밥 말리에 대한 애정을 계속 보여왔다. 그것은 단지 코미디의 소재라기 보다는 레게라는
음악에 대한 하하의 애정을 잘 보여주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 앨범에서 하하는 스
컬과 함께 너무나도 멋진 레게 음악을 들려준다. 모두 6곡이 하나도 버릴 곡이 없이 잘 만
들어진 그 모든 곡들은 레게 음악에서 우리가 느끼게 되는 단순히 신나는 곡이 아닌 조금
은 슬프면서도 또한 그 슬픔을 또 다른 즐거움으로 몰아내 주는 특별한 레게의 매력을 잘
담아내고 있다. 우리에게는 여전히 비주류의 음악인 레게를 더욱 흥미롭게 만날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앨범의 모든 곡들이 우리에게 주는 가장 큰 선물이라면, 또한 스컬과 하하
펼치는 레게는 우리가 하하라는 가수에게 갖는 선입견뿐만이 아니라 레게라는 음악에 갖
는 선입견도 모두 없애는 좋은 레게 음악을 들려준다고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