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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신사의 품격]이 많은 이들의 입에 오르내릴때 신사의 품격을 본방사수하지는 못했다. 그저 채널을 돌리다가 한번씩 멈춰서 ~ 아닌걸로..라거나 ~ 그런걸로..라는 장동건의 히트인 대사들만 한두마디 들을수 있을뿐이었다. 드라마를 한회라도 제대로 보게된것은 오히려 드라마가 종영하고나서 케이블을 통해서였다. 시도때도 없이 수시로 편성해주는 덕분에 띄엄띄엄 볼 수 있었는데 그들이 나누는 대사 한마디 한마디가 나도 모르게 여운을 남기고는 했었다. 소설로 만나는 신사의 품격은 대사한마디 한마디가 주인공들의 잔상과 함께 마치 말이라도 건네는듯 생생하게다가온다.
고등학교 윤리교사인 서이수에게 태산은 오랫동안 지켜보고 있는 사랑하는 사람이었다. 그냥 이유도 없이 다짜고짜 좋아서 가슴에 품고 지켜만보다가 이제서야 제대로 용기내어 고백을 해 볼 마음을 먹은 그 타이밍에 하필 태산이 세라의 연락처를 물어온다. 알려주고싶지않았다. '사실은 태산씨 제가 태산씨를 좋아하거든요..'마음속에서만 맴돌 그말. 태산이 호감을 느끼고 있다는 이수의 말에 별로 반갑지않은 세라의 반응을 지켜보며 이수는 세라가 태산의 마음을 받아들이지않기를 바라는 자신의 속마음을 들여다본다. 그러나 짝사랑은 혼자만의 사랑인것을, 어느틈에 세라와 사귀고 있는 태산을 바라보면서 혼자만의 사랑을 마무리하려는 이수에게 태산의 친구 도진이 다가오기 시작한다.
오래전에 나는 그랬다. 마흔이 되면 사랑따위는 메말라버린채 그냥 살아지는것인줄 알았다. 스무살, 그 젊은 청춘에나 사랑이 제일인것이지, 나이들어 웬 사랑타령이냐 했었는데. 마흔에도 여전히 심장은 뛰고 사랑은 시작되는것을..
도진은 자기가 반한 여자가 짝사랑하고 있는 남자가 태산이라는것에 마음이 상한다. 저는 이수를 바라보는데 이수는 태산을 바라보고 태산이 바라보는 것은 세라.. 이 웃기지도 않는 상황에서 그나마 이상황을 잘 정리할수 있는것은 아무래도 저인것같다. 발단은 그랬다. 이수가 태산을 짝사랑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세라가 알게되고 그런 상황에서 세라의 외투를 걸쳐입은 이수를 태산이 세라로 오해하고 백허그를 시도한것..문제는 그런 상황을 세라와 도진이 목격했다는것에 있었다. 세라와 이수는 친한 친구이지만 태산이란 남자를 사이에 두고서는 친구라는것이 방해물에 불과할뿐이었다. 이수의 감정은 모든 이들에게 들켜버리고 이수는 혼자만의 사랑이라는 감정이 다른이들을 상처입히는 상황에 당황해한다. 그냥 다만 사랑했을뿐인데..무엇을 해달라 한적도 없는데..
그리고 메아리..그남자에게 여전히 메아리는 일곱살 어린 여자아이일것이었다. 아무리 돌아봐달라고 칭얼대도 돌아봐주지않을..마음에 다른 여자를 품은 채로 외롭게 나이들어가는 그남자..오빠인 태산이 그렇게도 좋아하면서도 반대하는 그남자가 메아리는 좋기만하다..언제이고 뛰어가서 안겨들 준비가 되어있는데 그남자에게 메아리는 친구의 여동생 그 이상은 될 수 없는 모양이다.아직은 어린아이 혼내듯이 하는 그남자 윤.
민숙이 정록에게 바라는것은 대단한 것이 아니었다. 뜨겁게 사랑하는것말고 따뜻하게 안아주는것, 외로움을 알아주고 등을 토닥거려주면서 같이 얼굴마주하고 웃어주는것..그런데 정록은 그런 민숙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계속해서 사고만 치고다닌다. 어디까지 참아낼수 있을까..더이상은 무리라고 생각하는 순간 그 순간 정록은 다시 민숙의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는데..
각양각색의 사랑이 다가온다. 많은 여자들에게는 도진보다는 태산이 더 많은 인기가 있었다는 설문조사를 본 적이 있었는데 태산이 세라에게 보여주는 모습을 보면 그럴수 있을것 같다. 기럭지 긴 네남자가 거리를 활보하면 지나가는 여자들의 눈이 그곳으로 확 쏠릴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도진과 이수.태산과 세라 그리고 윤과 메아리.. 그중 유일한 부부인 정록과 민숙이 보여주는 서로 다른 사랑들이 네남자의 우정과 합쳐져 사랑의 느낌을 잘 표현해준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