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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고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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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벌써 21세기는 먼 미래가 아닌 현실이 되었고 한때 우리의 삶과 함께 했던 20세기의 유품들은 말 그대로 유품이 되어버렸다. 고물상 하면 낡고 시대에 뒤떨어진듯한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지만, 그런 것들을 우린 분명 일상에 두고 살았던 적이 있다. 이젠 고물로 치부될 수 있는 20세기의 자취는 부정하고 싶어도 부정할 수 없이 현재의 삶과 이어져 있는 것이다. 20세기에 있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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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벌써 21세기는 먼 미래가 아닌 현실이 되었고 한때 우리의 삶과 함께 했던 20세기의 유품들은 말 그대로 유품이 되어버렸다. 고물상 하면 낡고 시대에 뒤떨어진듯한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지만, 그런 것들을 우린 분명 일상에 두고 살았던 적이 있다. 이젠 고물로 치부될 수 있는 20세기의 자취는 부정하고 싶어도 부정할 수 없이 현재의 삶과 이어져 있는 것이다. 20세기에 있었던 사건 혹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유무형의 사물들에 대해서 연대별로 나열해놓고 있는 이 책은 마치 골동품들을 시대별로 진열해 놓은, 만물잡화가 있는 고물상이라 할 만하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우리 삶과 함께 했던 것들에 무엇이 있었는가를 반추해보는 재미와 도움을 준다. 조금 더 마음에 들었던 점을 들자면, 단순히 표면적인 의미만을 살펴보는 데에서 끝나지 않고 한 꺼풀 더 들어가 사건 혹은 사물이 갖고오는 영향을 다루려고 했던 모습은 참 보기 좋았다. 그렇지만, 선정하려는 토픽이 비대하게 많았고, 그에 따라 필연적으로 단위 주제당 할당되는 글의 양이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각 시대마다 시대정신이 있을 법하고, 주된 정치적, 경제적 헤게모니와 관심사가 있었을 것이 분명한데 이러한 핵심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고, 따라서 각 소주제들은 유기적인 연결 없이 서로 중구난방하는 모습을 띨 수밖에 없게 되었다.

[인상깊은구절]
앞 시대까지 약자이던 여성, 흑인, 노동자..., 이름하여 <대중>이 역사의 주인으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었다. (중략) 전 시대의 스타가 창의력과 결단력이 돋보이는 사람들이었다면 1920년대는 대중과 호흡하고 공감하는 사람들이 주류를 이루었다. 대중의 시대가 열리게 된 것은 자본주의 발전의 결과였다. 쿨리지 대통령과 후버 대통령 시절 미국 경제는 거대한 비누방울처럼 팽창했다.
e********t 2003.03.2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