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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을 가끔 듣고 있다. 케이블에서 선곡한 명품클래식을 틀어놓는 것이 시끄러운 소리를 방출하는 TV를 끄는 것보다 낫다는 판단에서다^^
몇년전부터 클래식에 관심을 가지고 읽고 기다리던 책이 있다. 난생처음한번들어보는 클래식 수업 시리즈다. 작년가을에 이미 6권이 나온 걸 모르고 있었다가 얼마전 TV에서 민은기교수가 강의하는 걸 봤다. 6권에서 다룬 오페라의 거장 베르디와 바그너를 소개하는 것인데...사실 5권을 읽는 동안 저자가 여자라는 걸 몰랐었다. 문체에서 남녀차이가 났을텐데...헉
그래서 부랴부랴 6권을 주문하다가 저자가 10년전에 펴낸 이 책이 보였다. 제목부터 수상한 그래도 저자의 필력이라면 읽어보고 싶어서 함께 주문해서 먼저 읽었다. 저자가 속한 음악사연구회에서 '독재자와 음악'이라는 주제로 연구를 해서 논문집까지 낸 건데, 이걸 대중에게도 공개하려고 출판하려다가 강력한 저항에 부딪혀 출판이 무산될 뻔 했다고 한다. 8명의 독재자 중 '박정희'가 있었다는 이유로...간신히 출판한 이 책은 이번에 주문할 때도 당일출고배송이라는 YES24의 이미지에 먹칠하는 케이스가 되었다. 초판1쇄 발행 2012년 7월23일
마지막페이지에 적힌 날짜다. 이 책이 1쇄로 끝났다는 거다. 이런 걸 연구하는 이들이 있고 딱딱한 논문집에만 있기엔 아까운 대중성을 가진 내용인데도...더 출판이 안 된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래서 아무런 서평이 붙어 있지 않아서 내가 쓴 글이 최초가 될 것 같다^^
친구들에게 이 책을 소개하려고 몇 컷을 찍어 공유했다.
그걸 사진으로 옮기면 저작권 침해나 무슨 권리 침해가 될까봐 직접 타이핑하겠다^^
"그러나 음악가들은 여전히 그들 노래에 대해 끊임없이 스스로 검열해야 했다. 카를로스 바렐라가 이 시기 검열의 대상의 된 대표적인 음악가이다. 반항의 상징으로 항상 검은 옷을 입는 바렐라는 반체제적인 가사를 쓰지는 않았지만, 쿠바가 직면한 문제를 노래했다. 그 중 문제가 된 노래는 '윌리엄 텔'이다.
윌리엄 텔은 그의 아들을 이해하지 못했네
아들은 머리에 사과를 올리는 것이 지겨워져
던지고 도망가 버렸고 아버지는 아들을 욕했네.
왜냐하면 그때 그는 활솜씨를 시험하려 했거든.
윌리엄 텔, 너의 아들이 자라
활을 쏘려고 하네
당신의 활을 사용해서
그의 용기를 시험하려고 해.
'윌리엄 텔'은 직접적으로 쿠바 문제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가사는 아버지와 아들의 대립으로 보인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 작품을 카스트로를 비판하는 것으로 이해했다. '윌리엄 텔'은 '특별시기'에 다가오는 새로운 세대가 정치와 경제 변화에 대해 느끼는 바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 이 시기 쿠바의 젊은이들은 쿠바에서 경험하는 모든 것에 지쳐 있었다. 실제 바렐라의 의도를 떠나서, 해석에 따라 카스트로를 비판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이 작품은 엄청난 인기를 얻었고, 문제가 심각해지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바렐라는 카스트로에 대한 비판이 아닌 세대 간에 갈등, 세대교체로 인한 성장통을 다룬 것이라고 해명했다. "(p299-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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