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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 블라인드 - 나와 남이 구별되지 않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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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Faces in the Crowd   감독 - 줄리앙 마그넷   출연 - 밀라 요보비치, 마이클 쉥크스, 줄리언 맥마흔         애나(밀라 요보비치)는 남들이 다 인정하는 멋진 남자 친구 브라이스가 있고, 언제나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유쾌한 두 친구를 가진, 학교에서도 인정받는 선생이다. 그런데 어느 날, 친구들과 흥겹게 놀다가 집에 오던 그녀는 인적 없는 다리에서 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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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제 - Faces in the Crowd

  감독 - 줄리앙 마그넷

  출연 - 밀라 요보비치, 마이클 쉥크스, 줄리언 맥마흔



 

 

 

  애나(밀라 요보비치)는 남들이 다 인정하는 멋진 남자 친구 브라이스가 있고, 언제나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유쾌한 두 친구를 가진, 학교에서도 인정받는 선생이다. 그런데 어느 날, 친구들과 흥겹게 놀다가 집에 오던 그녀는 인적 없는 다리에서 누군가 살해당하는 현장을 목격한다. 바로 여성들을 죽이고 다니는 연쇄살인범 ‘눈물의 잭’인 것. 범인에게 쫓기던 그녀는 습격을 받고 강으로 떨어진다.


 

  그리고 그 충격으로 사람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는 ‘안면 인식 장애’ 증상을 겪게 된다. 사랑하는 남자 친구와 친구들, 심지어 아버지의 얼굴조차 알아보지 못하게 된 그녀. 범인은 그녀를 향해 서서히 다가오고, 친구 중 한명까지 그녀 앞에서 살해당한다. 바로 옆에 있으면서도 알아보지 못하는 범인의 마수에서 그녀는 과연 벗어날 수 있을 것인가?


 

  영화를 보면서, 간간히 다른 작품들이 떠올랐다. 자세한 것을 밝히면 스포일러가 될 테지만, 중간에 그녀가 다른 사람과 친밀한 관계를 갖게 되는 것은 ‘로라 마스의 눈 Eyes Of Laura Mars’이 연상되었다. 여성만 골라 죽이는 범죄는 흔하고, 나를 막아달라고 범인이 울부짖는 것 역시 어디선가 본 설정이다.


 

  하지만 이 영화, 중반까지는 꽤나 속도감 있고 긴박하게 펼쳐진다. 범인은 범인대로 증거를 없애고자 살인을 저지르고, 동시에 애나는 알아볼 수 없는 얼굴들 때문에 거의 매일 긴장해야 한다. 범인이 바로 옆에 왔다갔는데도 알아차리지 못하고 말이다.


 

  특히 눈을 깜박일 때마다 다르게 보이는 사람들의 얼굴은 섬뜩하고, 호흡 곤란이 일어날 정도로 당황해하는 그녀의 모습은 안쓰럽기까지 하다.


 

  자기 얼굴조차 매번 달리 보이는 세상에서 산다는 건 어떤 느낌일까?


 

  상상하다가 고개를 젓고 말았다. 아무리 봐도 흥미진진하고 스릴 넘치는 일이 아니었다. 사람은 나와 우리, 그리고 타인을 구분 짓고 살아간다. 내 편과 나의 적을 나눈다는 말이다. 그런데 그 경계선이 무너지면, 난 혼자서 세상에 서 있는 것이다. 거의 발가벗은 무방비 상태로 말이다.


 

  그런 생각을 하니, 주인공에게 감정이입이 되면서 영화에 빠져들었다. 하지만 영화는 중반 이후, 그 힘을 급격히 잃는다. 그녀가 최면 요법으로 가장 중요한 힌트를 내뱉는 순간, 범인을 알아버렸기 때문이다.


 

  영화를 같이 본 남자친구도 나와 비슷한 생각을 했는지, “그 남자가 범인이면, 여자가 불쌍하다. 그렇지?”라고 속삭였다. 그래서 나도 “그러면 그 남자가 아니라, 저 남자겠지.”라고 대답을 했다. 그리고 내 추측이 맞았다.


 

  중간에 러브 라인은 음, 조금 뜬금없기는 했다. 하지만 불안한 세상에 노출된 그녀에게 유일하게 의지가 되는 사람이었으니, 몸과 마음이 가는 건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맨 마지막 장면에 나온, 유일한 그녀의 편을 만들어주려는 제작진의 의도도 있었다고 추측을 했다. 하지만 뭐랄까, 내 기준으로는 바람이었다고 마구 화를 내긴 했지만 말이다.


 

  그나저나 단 한 번의 파워 섹스로 임신까지 이어지다니, 대단한 능력자이다.




 

 

 



v********0 2012.08.30. 신고 공감 3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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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페이스 블라인드 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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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블로그 X]제목 : 페이스 블라인드 Faces in the Crowd, 2011감독 : 줄리앙 마그넷출연 : 밀라 요보비치, 줄리안 맥마혼 등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작성 : 2013.06.08.  “우리는 상대방을 무엇으로 구분 짖는가?”-즉흥 감상-    영화 ‘다크 스카이 Dark Skies, 2013’의 감상문을 적고 있다가 문득 영화 ‘포스 카인드 The Fourth Kind, 2009’를 떠올렸습니다. 그러던 중 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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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블로그 X]

제목 : 페이스 블라인드 Faces in the Crowd, 2011

감독 : 줄리앙 마그넷

출연 : 밀라 요보비치, 줄리안 맥마혼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3.06.08.

 

 

“우리는 상대방을 무엇으로 구분 짖는가?”

-즉흥 감상-

 

 

  영화 ‘다크 스카이 Dark Skies, 2013’의 감상문을 적고 있다가 문득 영화 ‘포스 카인드 The Fourth Kind, 2009’를 떠올렸습니다. 그러던 중 밀라 요보비치가 출연했던 작품 중 아직 감상문을 쓰지 않은 영화로 하나 있었음을 알게 되었는데요. 또다시 망각의 창고에 들어가기 전에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평범한 일상을 열어나가는 한 쌍의 부부가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유치원 교사 일을 하는 여인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쥐어주는 데요. 친구들과 파티를 즐기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살인 현장을 목격하고, 그곳을 피해 도망가던 중 사고를 당합니다. 그 결과 그녀는 연쇄살인범인 ‘눈물의 잭’을 만났음에도 살아남았지만 ‘안면실인증 Prosopagnosia’에 걸려, 더 이상 그 누구도 구별해내지 못하는 위험한 상황에 빠지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그렇군요. 앞으로는 ‘안면인식장애’라는 말도 함부로 사용하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사람에게는 각각의 특성상 ‘기억의 정도’에도 차이가 있음을 알고 있었지만, 이 작품에서 묘사하는 것은 단순히 정도의 차이가 아니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는데요. 그런 증상을 해결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나름 멋진 이론을 제시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한 범쯤은 만나 봐도 좋은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원제목의 의미를 알고 싶으시다구요? 아. 한글로 된 제목을 영어로 그래도 옮긴다면 Face blind가 되었어야 했지만, 원제목은 Faces in the Crowd 라고 되어있었군요? 그래서 사전을 열어보니 Crowd는 ‘1. (길거리나 스포츠 경기장 등에 모인) 사람들, 군중, 무리 2. (특정한) 집단’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나름 직역하면 ‘군중속의 얼굴들’이 되겠는데요. 그렇게 번역을 해버렸다가는 아무도 안볼 것 같기는 하군요! 크핫핫핫핫핫핫!!

 

 

  진정하고 손가락의 춤을 이어봅니다. 방금 제목에 대해 신나게 웃긴 했어도, 사실은 이렇게 원제목의 의미를 알고 작품을 보면 깊이 있는 감상이 가능할 것인데요. 단순히 ‘사람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는 증상’에 대한 것이 아니라, 생물학적으로 ‘사람’이라 인식하는 무리 속에서 ‘개개인을 식별’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즉흥 감상을 한 번 더 적어,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상대방을 무엇으로 구분 지으시는지요? 피부색? 눈동자 색? 머리카락의 색? 네? 아아. 색깔만 말하기는 조금 그렇군요. 아무튼 키? 목소리? 인종? 물론 어떤 분은 보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라 내면으로 상대방을 봐야한다는 의견도 있고, 혹자는 너나 할 것 없이 인간은 모두 인격적으로 평등하다고 말하기도 하는데요. 사랑하는 사람도, 자신을 죽이려고 혈안 된 자도 더 이상 알아보지 못하게 된 주인공에게사 그렇게 말했다가는, 으흠. 아주 ×되는 수가 있습니다.

 

 

  아무튼 이 작품에서 중요하게 생각된 것 중 하나는 ‘페이스 북’이었는데요. 작품에서는 그렇게 까지 중요하게 언급되지는 않지만, 만약 제가 사고의 당사자였다면, 아아. 상상하기도 무서워집니다. 일상을 공개하는 것까지는 좋은데, 그만큼이나 많은 것들이 노출된다는 점에서 섬뜩함을 느꼈는데요. 일상을 파고드는 살인마와의 섬뜩한 동거라. 그저 제가 그런 사고를 당하지 않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그럼, 어둡고 암울하기만 한 이야기 말고 밝고 따뜻한 작품인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 WE BOUGHT A ZOO, 2011’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합니다.

 

 

TEXT No. 2021

 

 




n*****g 2013.06.08. 신고 공감 1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