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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은 격주 휴무라 거기에 맞춰 모처럼 휴가와도 같은 연차를 받았다. 조금은 갑작스레 생긴 4일... 잠시 뭘할까 고민을 했다. 어딘가로 떠나기엔 알맞은 시간이었으나... 조금 풀리는 것 같던 날씨는 더워도 너무 더웠다. 내가 사는 곳에서 위로 가기엔 아는 곳도 마땅치 않고 시간도 많이 걸리고 무엇보다 당일 여행을 하고 싶었던 터라 처음엔 전에 한번 다녀온 적이 있고 친구가 사는 포항으로 갈까...했다.
헌데 그때 마침 읽고 있던 책이 '여행을 떠나는 서른 한 가지 핑계'였고 여기엔 서른 한 가지의 여행이야기가 담겨 있는데 그 중 '버릴 수도 없는 현실을 버티기 위해'란 부제 혹은 핑계가 붙은 '부산, 또 다른 다음여행' 이 이야기가 내 마음속에 들어왔다.
부산은 어릴 때 한, 두번 갔을 뿐이고 바다도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보고 놀았던 게 전부였던 터라 아련한 그리움과 함께 갑자기 '바다'가 보고 싶어졌다. 더운 날씨에 갈까 말까 망설이다가 일단 떠나보자...로 마음 먹고 친구 섭외(?)에 들어갔다. 헌데 친구는 연락이 잘 되지 않는 것이었다...!
혼자 떠나볼까...? 그러다 엄마에게 부산 좀 갔다올께...라고 했는데 왠지 가고 싶으신 눈치였다. 엄마랑 둘이서 여행을 다녀본 적이 없고 같이 여행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기에 마침 잘됐다싶어서 그때부터 가자고 적극 졸랐다. 엄마는 날씨때문에 많이 망설이시는 것 같더니 전날 흔쾌히 가자고 하신다.
다음날, 아침 일찍 기차타고 부산으로 출발~!!!
부산 시티투어버스를 이용, 태종대와 자갈치시장만 내려서 구경하고 나머지 코스는 버스로 돌기만 했는데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시티투어버스의 이층 '오픈카'와 태종대의 '신선바위'였다. 특히 신선바위는 바위도 멋지고 그 앞에 펼쳐진 바다도 너무 좋아서 햇볕만 아니었음 10분, 20분, 한 시간, 아니 하루종일 눌러앉아 하염없이 바라보고 싶을 정도였다. 그래서인지 아무래도 다음에 또 갈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나의 여행이야기가 조금 길어졌는데 이 '여행을 떠나는 서른 한 가지 핑계'는 나로 하여금 훌쩍 여행을 떠나게 만들었다. 너무나도 가고 싶었던 여행을... 비록 당일 여행에 두루두루 돌아보지 못해 조금 아쉽지만 정말 좋은 추억 하나 만든 느낌이다. 그리고 버킷리스트를 쓴다면 꼭 적었을 '엄마와의 여행' 중 첫번째 여행이 이뤄졌다. 무엇보다 가까운 곳으로라도 떠나보니 얼마나 좋은지 알겠고 그래서 여행을 떠나는 거라는 것도 알겠다.
읽으면 읽을수록 다양한 사람들의 서른 한 가지 핑계와 이야기가 참 마음에 와닿았다. 그중 몇가지를 골라 적어보면...
망설임 많고 두려움 많은 내게 떠날 용기를 주었던 이야기들인 만큼 아직 떠나보지 못한 사람들이 있다면 이 핑계와 이야기들을 보고 아주 가까운 곳이라도 훌쩍 떠나보면 좋을 것 같다.
다음 여행은 언제, 어디로, 어떻게 떠나게 될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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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껏 살면서 여행이라는 것 자체에 무관심하며 살았었는데, 언제부턴가 문득 문득 떠나는 길이 그리워지기 시작했다. 최근 연초에 계획을 세울 때 자주는 아니지만, 1년에 1번 이상은 집에서 멀리 떠나야겠다는 생각을 꼭 실행으로 옮겨야 한다는 내용을 포함시키고 있다.
이 책을 접하면서 이번 휴가로 잡은 여행을 기대하고 있어서 그런지, 제목이 꽤나 흥미를 갖게 하는 부분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떤 이유로 여행을 떠나고 여행지를 선택할까 궁금했다.
예전엔 거의 집에서 뒹굴뒹굴, 휴식을 취하면서 집 밖으로 나가지도 않으며 시체놀이를 즐겼다. 어디론가 떠나는 것 자체가 피곤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서 일 것이다. 어렸을 때부터 멀미가 있어 차를 타고 가까운 거리를 가는 것조차 너무 싫었는데, 버스에서 나는 특유의 차 냄새가 끔찍했고, 택시나 승용차마저도 타는 것을 꺼렸다. 지금은 많이 극복한 상태지만, 그러한 이유로 어디론가 떠난다는 것이 교통과 관련되어 여행 계획을 세우는데 항상 걸림돌이 되었다.
그래서 그런지 학창시절에 떠났던 경주 불국사와 도담삼봉 그리고 문경새재 등 수학여행지가 기억에 남는다. 그 곳들이 내가 떠났던 여행지로서의 아직까지 큰 추억으로 남아있는데, 그 것마저도 오래된 기억으로 희미해져 간다.
누군가의 손에 이끌려 정동진으로, 미시령으로 떠났던 날들도 있었다. 그렇게 수동적이었던 내가 좋은 곳을 찾아보고, 여행 일정을 계획하는 등 조금씩 능동적으로 변해간다. 가끔씩 떠올리면 점차 희미해져가는 추억들 속에 더 이상 허우적거릴 수는 없다. 내가 직접 만들어가는 새로운 추억이 필요할 때라는 것을 온 몸으로 느낄 때가 온 것이다.
가끔씩 지인들과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여행 이야기를 듣다보면 그들이 부러울 때가 있다. 경제적 여유 뿐 아니라 여가를 어떻게 누리 줄 아는, 정신적으로도 여유가 넘치는 사람들이 부러웠고, 나에게 없는 그런 모습들이 스트레스로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여행에 대한 시선 을 조금씩 바꾸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작년 여름에는 혼자 부산을 당일치기로 다녀왔는데, 여러 곳을 다녀오지는 않았지만 그 중에서 해운대가 제일 기억에 많이 남는다. 흐리고 비가 온 후였고 파도가 넘실대고 사람들이 넘치는 곳이었지만, 운동화를 벗고 맨발로 모래를 밟은 느낌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바닷가를 사람들을 헤치며 걸어가면서 다가왔다 사라져가는 파도가 너무나도 좋았다.
<여행을 떠나는 서른한 가지 핑계>에 나오는 31곳 중에 실제로는 겨우 3곳 밖에 가본 적이 없지만, 이 책을 읽는 내내 나 또한 함께 떠났던 즐거운 여행이었다.
태양을 바라보는 곳이 바닷가, 사막, 산 정상이든 간에 우리가 매일 바라봤던 같은 붉은 빛이었겠지만, 사람들마다 느끼는 감정은 많이 다를 것이다. 연인이나 가족 그리고 친구 아니면 홀로 떠나는 여행에서 만난 사람들과 풍경들을 눈과 가슴에 담아 또 다른 여행을 떠나기까지 행복할 것이다.
전문가적이고 낯선 시선이 아니라 ‘여행자들’이라는 멋진 이름을 가진 보통의 우리들이 평소 느끼고 갖는 생각들을 마음껏 펼쳐냈다는 점에서 공감이 많이 갔다.
단, 아쉬운 점이 있다면 글씨 크기가 너무 작아 눈에 피로가 빨리 온다는 것인데, 다른 책들과 비교해보니 확실히 작다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우리에게 많은 사진과 내용들을 보여 주려 노력한 탓이겠지만, 읽는 내내 글씨 크기가 많이 아쉽다는 생각을 버릴 수가 없었다.
수많은 이유로 떠나지만 대부분 다시 집으로, 일상으로 돌아오는 우리들일 수밖에는 없다. <여행을 떠나는 서른한 가지 핑계>를 가까이 두면 그냥 가방하나 메고 훌쩍 떠났다가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평소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줄 것만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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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그렇다. 책 뒤표지에서 보듯, 한비야가 그랬다. "물건은 살까 말까 할 때 사지 말고, 여행은 갈까 말까할 때 꼭 가야 한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여행은 갈까 말까 망설여지는 때도 있지만, 그럴 때 마저 가서 후회하진 않았다. 일단 가면 상쾌하다. 안 가고 후회하는 것보다 가는 것이 낫다. 가서 조금 힘들었다고 해도, 일단 다녀오면 기억에 남고 생활의 활력이 되었다. 지금껏 여행 가서 후회한 적은 없다.
그래서 이 책 제목 <여행을 떠나는 서른한 가지 핑계>라는 제목에 끌렸다. 어떤 이유를 갖다 붙이든 여행을 다녀오면 힘이 나기 때문이다. 일단 서른한 가지 핑계가 어떤 것들인지 궁금했다. 그 이유를 나도 좀 알아서 하나씩 써먹어야겠다는 생각에 이 책을 읽어보았다.
이 책에는 서른한 가지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다양한 사람들의 서로 다른 이야기여서 책 속에 금방 빠져들 수 있었다. 책 속의 이야기들은 여행지를 매력적으로 재탄생시켰다. 글쓴이들의 입담이 대단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들의 이야기와 함께 버무려지니 더욱 솔깃한 이야기가 된다. 나도 가보고 싶은 생각이 절로 나게 된다. 같은 여행을 해도 그 이야기가 더 맛깔스러운 사람들이 있지 않은가! 이들의 이야기가 그랬다.
그들의 에피소드와 함께 그 여행지에 대한 궁금한 마음도 생긴다. 솔솔 바람이 들며 여행에 대한 기대를 키울 수 있는 그런 책이었다. 만약 내가 다녀왔으면 그만한 이야깃거리를 만들지 못했을지도 모를 여행지겠지만, 이들의 이야기가 곁들여지니 전혀 다른 흥미와 재미가 있었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야깃거리가 되니 사진과도 어우러져서 읽는 재미가 있었다. 다음엔 나도 이런 이유로 여행을 한 번 떠나봐야겠다고 생각해본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책 속의 글자 크기가 너무나도 작아서 오래 읽을 수 없었다는 점이다. 조금 읽고 나면 눈 앞이 아른거리며 어지럽고 속이 메슥거려서 책을 붙잡고 있을 시간은 한정되어 있었다. 사실 여행지에 가져가야 하는 정보 제공 위주의 여행 책자는 글자크기가 작아도 좋다. 휴대에 간편해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은 아니다. 여행지에서보다 집에서 읽으며 여행을 꿈꾸기에 좋은 책이다. 그래서 이렇게 글자가 작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틈틈이 책을 꺼내들어 읽고 싶을 만큼 사진과 여행 이야기는 매력적이었다. 다른 책들과 비슷한 크기의 활자가 많이 아쉽다. 그런 단점에 비해 알찬 내용의 책이었기 때문에 다음에는 활자 크기를 좀더 키우고 더 두꺼워지더라도 좋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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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떠나는 것은 모든 사람들의 로망이다. 그러나 이 책의 제목처럼 떠날 수 있는 핑계가 없어 학교생활을 하면서 또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사실상 떠나고 싶다고해 맘처럼 떠날 수 있지는 않다. 이 책이 무작정 읽고 싶었던 이유는 아마 책제목에 눈이 가서 였을 것이다. 핑계를 찾고 싶었을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동국대학교 여행작가 과정에 있는 분들이 자그마한 모임을 갖고 거기서 '여행자들' 까페를 만들고 좋은 이야기들을 추려내어 책으로 만들어 낸 이야기가 바로 이 책이다. 전문 여행가들이 아닌 학교 과정중에 있는 분들이라 본인들의 직업을 가지고 있는 와중에 모임을 만들어 모임자의 직업도 색다르고 그 색다른 직업속에서 그들이 담아내는 여행 이야기는 그들의 직업 만큼이나 더 새롭다.
시티스테이가 지겨워져 템플스테이로 떠난 이야기, 시험에서 떨지고 난 후백록담으로 떠난 이갸기, 일년 내내 여름인 곳에서 살아보고 싶어 무작정 떠난 콜롬보에서의 이야기, 모든 것을 내려 놓기 떠난 여행등 책속에는 본인들만의 이유로 여행을 떠나고 그 떠난 곳에서 자기를 찾고 풍경을 찾으며 그 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만난 이야기를 멋진 사진들과 함께 책내용이 담겨져 있다.
책을 주도적으로 쓰는 작가가 아닌 순수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써서 그런지 책속에는 정말 읽는 이로 하여금 여행지 속에 있게 해주며 글솜씨 또한 읽으면서 정말 나 또한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여행은 실제로 여행지에서 얻는 교훈과 감동 보다는 다녀온후 내가 훌쩍 성장한 걸 느끼면서 추억을 곱씹으면서 여행이라는 것을 절로 느끼게 한다. 사회생을 하면서 이런 저런 핑계를 되면서 여행을 다니기는 실제로 어렵다. 그러나 이 또한 이런 핑계를 되면서 여행을 하지 못한다면 인생에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을 이 책은 우리에게 가르쳐준다. 떠날 수 있는 것 또한 여행이고 여행은 그런 용기가 필요하다. 또한 그런 용기 속에서 스스로 성장할 수 있으며 삶을 누릴 수있다.
책을 통해 여행이라는 관념을 새로 생각하게 되었다. 또한 나도 용기를 내어 여행이라는 것을 떠나야 겠다는 생각과 여행의 참 맛을 가르쳐 준것 같아 오랜만에 아주 좋은 책을 만났다. 또한 책 속에 담겨져 있는 그 지역의 사진과 추억들이 저자들과 함께 나를 성장시켜 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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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반복되는 삶 속에선 누구나 한번은 일탈을 꿈꾸고 그 일탈의 하나로 여행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훌쩍 떠나고 싶은데 왜 이리도 걸리는게 많은지..몇일 나 없다고 뭔일 있겠어..라며 일탈의 1순위로 여행을 두고 있지만 아직 떠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여행은 늘 내게 동경의 대상이다. 그렇기에 핑계를 대고 떠난 이 책의 주인공들이 부러웠다.
이 책은 동국대학교 여행작가 과정을 수료했거나 공부중인 사람들이 여행으로 행복해지는 사람들이 모인 '여행자들' 까페를 만들고 회원들의 여행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그래서인지 아마추어라고 하기에는 여행지의 황홀하고 아름다운 풍광사진 뿐만 아니라 글솜씨까지 수준급이었다. 치과위생사, 회사원, 웹디자이너, 전직공무원, 의사 등 다양한 직업과 이십대부터 오십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여행사유 또한 다채롭다. 삶이 무료해서 떠나기도 하지만 소설 속 길을 걷고 싶어서, 이별의 아픔을 잊기 위해서, 내 남자를 길들이기 위해서, 일년내내 여름인 나라에서 살고 싶어서, 엄마와 딸만의 여행 등등 서른한 가지의 핑계거리가 읽는 재미를 더해 준다.
이.삼십대와 사.오십대 연령층을 구분지어 그들이 다녀온 국내외 해외 여행지를 소개하고 있다. 여행지 소개에 국내외 해외만 구분지으면 되는데 나이까지 분류해 놓은 사유가 궁금했는데 읽다보니 연령대별 여행사유가 달라 보였다. 이삼십대는 주로 현실도피행 여행이 많았고, 사오십대는 삶의 여유를 즐기며 나를 돌아보기 위한 여행이 많았던 것 같다.
이 책에 소개된 여행지 중 익산을 다녀 온 회원의 글이 인상적이었다. 내가 태어난 고향이 익산이고 첫돌이 되기 전에 서울로 올라왔기에 익산에 대한 기억은 별로 없다. 초등학교 방학때마다 큰아버지댁에 놀러가긴 했는데 익산은 여행지로 소개될 만한 장소가 없는걸로 기억하기 때문이다.
역시나 익산을 찾은 글쓴이는 전북 익산 용안면에 위치한 작고 오래된 '용안집'을 소개하고 있다. 500원에 막걸리 잔술을 팔고 계신 할머니, 지금은 어르신들의 동네 사랑방이며 머지않아 사라 질지도 모르는 집, 그곳에서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정을 담뿍 안고 '2개월안에 찾아뵙겠습니다'란 한마디는 글쓴이에게 꼭 지켜야 할 약속이 되어버렸다. 두달이 넘고 8개월이 되어서야 찾은 용안집은 문을 닫았고, 할머니는 다시는 뵐 수 없게 되었다. 단, 몇일만 일찍 왔어도 뵐 수 있었던 어르신들..그분들의 미소와 눈빛은 결국 추억으로만 남게 되었다. 낡고 허름한 작은 공간이었지만 수많은 사람들의 희노애락을 함께 나누었던 세상에서 가장 따뜻하고 아늑하고 정이 넘쳤던 용안집은 이제 역사의 흔적으로만 사람들의 추억으로만 남게 되었다. 기억에도 남아있지 않은 나의 고향 익산이지만 불쑥불쑥 고향에 대한 그리움은 남아있었다. 그래서인지 이 글을 읽는데 울컥하면서 가슴이 아려왔다. 여행을 떠난다면 제일 먼저 익산부터 찾아가 볼 생각이다.
눈이 피로할 정도로 작은 글씨에 지루하면 어쩌나..걱정을 했는데 기우엿다. 전문작가 못지 않은 뛰어난 글솜씨는 눈에 피로감이 몰려와도 읽는 걸 멈출 수가 없을 정도로 여행기에 푹 빠지게 된다. 대리만족이라고나 할까? 나도 서른한 가지의 핑계를 대고 주인공들과 함께 여행을 떠난 기분이었다. 아직은 계획에만 머물러 있지만 핑계를 대고 이들처럼 떠날 설레는 그날을 기대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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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떠나는 서른한가지 핑계
바쁘니까, 일이 생겨서, 돈이 없어서, 같이 갈 사람이 없어서. 가고싶은 마음이야 간절하지만 언제나 이런 저런 핑계거리는 불쑥 불쑥 솟아오르는 뾰루지처럼 떠나고 싶은 마음을 괴롭혀왔다. 직접 가서 보고 듣고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름다운 곳은 아름다워서 좋고 여행지에서 새롭게 만난 인연은 인연이어서 좋고 미처 몰랐던 걸 알게되어서 좋고, 그곳이라서 더 맛 좋은 음식을 맛볼 수 있어서 좋고. 바로 떠나지 못하지만 언제나 마음은 먼저 달려간다. 떠나고싶은데 바로 떠날 수 없는 이들의 마음은 다 그럴까 여행을 좋아하면서 그런 간절함과 설레임, 안타까움을 아는 이들의 이야기이다. 떠나기 전에 쉽게 언제든 갈 수 있는 곳이 아니기에 좋은 곳, 놓치기 아까운 것들을 미리 챙겨보기 위해 여행기를 들여다보기도 하지만 너무 너무 가고싶은데 갈 수 없는 마음을 달래고, 그저 보고만 있어도 좋아서 대리만족의 기쁨도 크기에 들여다보기도 한다. 국내와 국외 두 테마로 나누어 이별의 상처를 마주하러 폐광으로, 시티스테이가 지겨워 멈춰서 돌아볼 수 있는 템플스테이로, 시험에서 떨어지고 난 후 기를 쓰고 오르면 떨어졌다는 불쾌한 기분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올랐다는 백록담으로, 마음의 청소를 위해 낯선 지방의 거리로, 일년 내내 여름인 콜롬보에서 살아보려고, 다시 일어나 시작할 용기가 없는 나약한 존재가 되어버린 자신의 모습을 인정하기 싫어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혼자가 되어보고싶어서 등의 이유로 떠난 이들의 사진과 이야기. 시간 속에서 여행은 추억으로 흐르고 그 추억을 마음으로 글로 다시 상상하며 더듬으며 또 다른 추억으로 만드는 시간. 직접 떠나지 못하지만 떠난 이들의 이야기만으로도 마음이 들뜨고 또는 가라앉고 흐뭇해지기도 한다. 다양한 나이와 직업, 다른 성별, 다른 장소와 떠난 이야기. 이 글의 많은 여행가들의 글 중 왜 떠나는가에 대한 답은 여러 가지였지만 여행 자체로 행복이고 생각만으로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는 게 여행이라는 구절이 와 닿았다. 수많은 이유와 핑계.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또 여행을 떠날 수밖에 없는 이유. 먼저 떠나본 다른 이들의 이유가 내겐 또 다른 하나의 이유가 될 것 같다. 풍경도 좋고 글도 좋은데 딱 하나 안타까운 것. 글씨가 너무 잘다. 노안인가. 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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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가슴떨리는 일이다. 낯선 곳으로 한걸음 내딛는 일이 일상으로서의 탈출로서 얼마나 설레는 일인가!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그러지 못하고 있는 경우도 많이있다. 이책은 특이하게 저자가 여행자들이라고 되어있다. 여행으로 행복해지는 사람들, 여행의 추억을 기록하고 간직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네이버 카페였다. 이름도 직업도 나이도 모두 다른 사람들이었지만 여행이라는 코드로 만나서 뭉친 사람들의 이야기였다. 약 80여명의 여행자들이 뜻을 같이하고 오붓한 여행을 즐기면서 여행작가나 사진작가로 활동하거나 혹은 그 길을 갈 사람들이 꽤 많은 구성원들인 것 같았다. 뭔가 전문가적 느낌에 기대를 가지고 읽게된 책이다. 이들 31명이 해외편과 국내편에 각각 나뉘어져서 여행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있다.
여행자들의 멤버들은 말한다. 여행은 꼭 가야한다고! 갈 수 없는 이야가 아니라 가야만 하는 이유를 만들어서라도 꼭 가야하는 것이 여행이라고 외치고있다. 이게 바로 여행으로서 가슴설레하는 사람들의 공통점 아닐까! 훌쩍 떠나고파하는 그 마음을 공감하는 사람들에게는 우선 읽을거리가 생긴 책인 것이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여행지는 국내외로 다양하다. 각각의 경험이 녹아있는 곳이라서 읽는동안 즐거운 기분이 든다. 마치 그곳에 나도 함께있는 듯한 착각이 들어서 함께 여행하고있는 착각마저 들었다. 물론 직접 느낄 수는 없어도 간접경험이란 것이 이런것이구나 하고 알게되었다. 이들은 아마츄어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훌륭한 글솜씨와 사진솜씨를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정말 책 낼만하다라는 소리가 입에서 저절로 나왔다.
해외까지는 도전하기 힘들지라도 국내 여행지 중 몇곳은 동그라미 쳐가면서 갈 수 있는 행적지를 체크해두었다. 가는길과 함께 그곳에서의 생생한 수기가 함께 올라와있어서 미리 체크해야하는 점들도 알려주고 있어서 앞으로 같은 여행지를 여행한다면 상당한 도움이 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여행이 꼭 멀리 떠나고 비행기를 타야만 즐거운 것은 아니기에 떠난다는 설렘을 오랜만에 느껴보고 싶다. 이 무더운 여름이 지나서 선선한 가을이 오면 꼭 한번 떠나보리라 다짐하면서~ 책과 여행을 모두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최고의 책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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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독특한 능력(?)이 있다. 그 어떤 상황에서도 핑계거리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고 내일 할 일을 모레로 미룬다. 그리고 결국은 그 일을 하지 못하는 이유를 찾는다. 한 마디로 나는 ‘핑계 왕’이다. 그런데 주변을 둘러보면 ‘핑계 왕’들이 꽤 많아 보인다. 내가 아닌 타인이 핑계 대는 모습을 보자면, 답답하고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내 자신에게도 그 비슷한 마음이 생기기는 하지만, 최대한 그 감정을 미화하려 한다. 마치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인 것처럼 말이다. 그런 내게 이 책은 ‘핑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했다. 여기에는 우리들이 일생에서 너무도 자주 하는, 혹은 자주 듣는 핑계를 버리고 각자의 자리에서 날아오른 31명의 이야기가 있다. 분명 같은 사람인데, 충분히 핑계 댈 만한 상황(?)에서도 누군가는 그것을 벗어나 날아오르는 이도 있다는 것이다. 이것을 보면 지금의 만족스럽지 못한 생활은 그 동안 핑계를 일삼은 대가라 할 만하다. 가타부타 말이 많은 책이 아니다.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는 느낌이다. 우리가 일상에서 너무 자주 하는 핑계를 댈 만한 상황에 처한 어떤 사람의 이야기를 다짜고짜 시작한다. 그 이야기는 짧고 간결하다. 내용 속 인물들이 처한 상황은 우리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지 않다. 어찌 보면 핑계가 아니라 정말 무엇을 하지 못하는 이유가 될 것 같은 상황이다. 그런데도 그들은 하나같이 악조건에서 우뚝 일어섰다. 그들이 그럴 수 있었던 것은 핑계를 댈 상황에서 그것을 버리고 꿈을 향해 열정을 갖고 노력했기 때문이리라. 각각의 이야기는 매우 짧고 간결해서 지루할 틈도 없이 책장이 빨리 넘어갔다. 하지만 그 속에서 묻어나는 애련한 감동과 교훈은 한 동안 계속 남아 있었다. 물론 환경이 중요하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이다. 무언가를 발전적으로 변화하고, 성장하고자 하는 자신의 의지와 노력이다. 나쁜 환경을 강력한 동기부여로 받아들이는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마인드와 태도이다. 처한 환경이 비슷하다고 그들의 삶이 비슷한 것은 아니다. 만약 환경에 따라 삶이 결정된다면 태어나는 순간 우리의 삶은 결정될 것이다. 이 얼마나 재미없고 의미 없는 삶이 되겠는가? 어떤 상황에서도 핑계거리를 찾을 수 있다면, 반대로 어떤 상황에서도 핑계를 버리고 해야만 하는 이유 또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제부터 ‘핑계 왕’이라는 오명을 버리고, 책 속 인물처럼 훨훨 날지는 못하더라도 당당히 걸을 수 있을 만큼의 의지는 발휘 해야겠다. 그들도 했는데, 못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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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는 두가지면 충분하다. '시간이 없다. 돈이 없다' 사실 이 두가지만으로 다른 말 필요없이 모두가 고개를 끄덕일듯 싶다. 그런데 그와 다르게 '여행을 떠나는 서른한가지 핑계'라.. 생각해보지 못했다. 내가 꼭 떠나야 하는 이유가 이래. 라는것. 사실 알고보면 많다. '삶이 힘들어서', '사는게 답답해서', '스트레스 받아서', '지금 이 상황에서 벗어나려면 떠날 수 밖에 없어서', 어느 책의 제목처럼 '지금이 아니면 안될것 같아서' 등 그러고보니 떠나야 할 이유가 참 많다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다. 이책은 여행자들이 쓴 자신의 이야기다. 전문적인 여행작가는 아니고 그냥 떠날 수밖에 없어서 떠난 서른 한 명의 여행이야기를 묶어 놓았다. 다른 책들에 비해 작은 글씨들로 이루어져 살짝 가독성을 떨어트리는 안좋은 점은 있었지만 촘촘하게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을까? 라는 느낌을 준다.
국내와 국외로 나누고 20~30대 이야기, 40~50대 이야기로 나뉜다. 그들은 각자 자신이 하는 일이 있고 그 일로 인해 받는 스트레스로 인해 떠나기도 하고 지금과는 다른 새로운 삶을 찾기 위해 떠나기도 한다. 열여섯번째 서른앓이의 이야기가 가장기억에 남는다. 스무살이 되었을때 서른이되면 뭐가 되도 되어있겠지 싶었다. 하지만 서른이 되어도 달라지는 건 없었다. 그런 불안정한 상태였다. 아무것도 이루어 놓은건 없는데 시간을 도둑맞은듯 갑자기 서른이 되었다. 그런 초라한 나로부터 도망치고 싶었다. 그때 고흐가 생각났다고 한다. 그리고 그의 도시 아를로 향하게 되었다. 고흐의 방을 바라보니 눈물이 날뻔했다고 한다. 외롭고 힘든 날들을 동생 테오가 믿어주어 그가 버텼겠구나. 그렇게 고흐의 흔적을 찾아본다. 여행의 다녀온 후 그녀는 새로운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생전 보지 않았던 그림에 반하게 되고 여행에 다녀와서는 그림을 배워보기도 한다. 비록 제대로 배우지 않았지만 전시회를 통해 여러사람을 만나게 된다. 호기심 삼아 배우게 된 도슨트 교육을 통해 전시해설사의 길을 겪게 되었다고 한다.
누군가는 버릴수 없는 현실을 버티기 위해 떠난다. 또 누군가는 시험에 떨어져서 떠나기도 한다. 더 지독한 힘겨움을 만난다면 이겨낼 수 있을것 같았기 때문이다. 또 누군가는 한번 다녀온 곳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약속을 했기때문에 다시 그곳으로 향한다. 하지만 그 약속을 제때 지키지 못해 조금만 일찍 같었더라도 라는 후회를 하기도 한다. 도시에서의 생활에 지쳐 템플스테이로 떠나기도 하고 도시에서 자라오고 도시에서 살아오다 도시와의 다른 하늘을 보고 싶어 담양의 쏟아지는 별이 보고 싶어 떠나기도 하고, 이별로 인해 힘들어하기보다 그 상처를 마주하러 떠나기도 한다. 꿈을 꾸기 위해 떠나기도 하고 퇴직후 자신을 되돌아 보기 위해 떠나기도 한다. 모든것을 내려놓고 혼자이고 싶을때, 내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걸 알아 혼자서도 할 수 있다는걸 보여주고 싶을때, 안 좋았던 첫인상의 여행지를 바꾸고 싶을때, 서른살이 되었는데 뭐가 되도 될거란 서른이 아니었을때, 엄마와의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 싶을때, 반복적인 일상에서 지치고 내가 살아가는 이유를 잊어서 그 이유를 찾으려 할때, 그냥 이유없이 무작정 떠나고 싶을때, 끝없는 변신에 대한 호기심이 가득찰때, 버킷리스트를 만들어 이제 그 일을 실천하고자 할때 등 사람들은 많은 여행의 핑계를 대며 떠나본다.
때로는 혼자 떠나본다. 혼자서 아무것도 해보지 못했지만 이제라도 혼자해보기 위해, 때로는 친구와 애인과 사랑하는 딸과 때로는 엄마와 단둘이 떠나보기도 한다. 또 때로는 가족과 함께 떠난다. 멀지 않아도 그리 좋은 곳은 아니어도 가족과 함께라 더 즐겁고 더 재밌다. 그리고 이렇게 가까운곳이라도 다시 한번 여행와 보자고 다짐해본다. 여행은 그렇다. 다니는동안 피곤하지만 그 피곤은 우리가 일상에서 느끼는 피곤과는 다르다. 개운하게 피곤한 느낌. 그래서 또 와보자고 다짐하게 되는 느낌. 오히려 푹 잘 수 있고 다음을 위한 충전이 된다. 우리가 인생의 길을 잃었을때 사람들은 바람쐬로 다녀오라고 말한다. 꼭 멀지 않아도 된다. 하다못해 자연이 느껴지는 공원에 가서 숨쉬기만 해도 좀 편안해지는 마음을 느끼게 된다. 혼자 떠나는 여행은 지금까지 혼자서 아무것도 하지 못할거라는 나 자신에게 용기를 심어주고 함께 떠나는 여행은 여행하는 동안 찾아오는 외로움과 어려움을 함께 이겨냈다는 생각으로 더욱 돈독해지는 사이를 발견하게 된다.
나도 떠나고 싶어진다. 여행을 떠나는 서른한가지의 핑계는 나에게 맞는 핑계들이었다. 이렇게 떠나야 할 이유가 많은데 단지 시간과 돈이 없다는 이유로 떠나지 못한다니.. 그러기엔 내 청춘이 아깝지 않나? 어디든 나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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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쯤 바꾸고 싶다는 욕구는 느끼지만, 결국 아무런 변화없이 매일매일 반복되는 일상을 과감하게 변경하는 것만으로도 어떻게 보자면 큰 모험이 아닐 수 없다. 더군다나 매일의 일상을 떠나 어딘가로 여행을 떠난다고 하면 그야말로 여행을 떠나는 특별한 이유가 없을 수 없고, 누군가에게가 아닌 자신에게라도 핑계를 댈 수밖에 없는 특별한 일일 것이다. 이 책 <여행을 떠나는 서른한 가지 핑계>는 네이버 여행카페의 동호인들이 떠난 서른한 가지의 각각 다른 여행을 담고 있다. 여행자들 각각의 이유가 다 다르고, 핑계는 다르지만, 여행이라는 단어 그자체 만으로도 아련한 눈으로 창밖을 볼 수밖에 없는 매력을 담고 있어 각 여행자들의 마음을 담은 여행이 각각 새롭게 보이는지도 모를 일이다.
이미 여행작가와 사진작가로 활동중이거나 앞으로 그쪽으로 활동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여행기라고 해서 그런지 여행기 자체도 읽기 쉽고, 담긴 사진들도 사진을 배우지 않은 일반인이 여행의 감흥에 아무렇게나 찍은 사진이 아니라 더욱 좋다. 책의 제목답게 각각의 여행기마다 핑계도 재미있는데, '엄마를 위한 딸의 선물'이라는 여행기는 그동안 바쁜 일상을 핑계로 여행 가지 못했던 나자신을 돌아보게 되어 좋았던 여행기이기도 하였다. 사실 누구나 마음은 있지만, 이런저런 사정과 핑계로 쉽게 함께 하지 못하는 것이 성년이 되고난 뒤 부모님과의 여행이 아닐까 싶다. 세상을 살면서 예측할 수 없는 것이 인생이라고는 하지만, 어떻게 보면 빤히 예측이 되는데도 결국 어느정도 포기하게 되는 것이 분명 나중에 후회할 줄 알면서도 하지 못하는 몇몇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중 한가지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여행작가는 자신의 여행기를 통해 독자들에게 현지의 사정과 여행에서 겪은 자신의 감동을 전해주는 일을 해야 된다고 생각해 보는데, 이 책에 실린 이들은 각각 다른 핑계로 떠난 여행이지만, 그 핑계에 걸맞게 흥미로운 글을 쓴 것 같다. 때로는 생각에 잠기게 하는 여행기도 있었고, 때로는 나도 떠나야겠다는 의욕이 샘솟는 여행기도 있다. 그리고, 이런 곳은 그냥 다른 이들의 여행기를 보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생각이 드는 곳도 있으니, 참 제각각인 듯 싶다. 이런 여러 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여러 명의 저자가 쓴 한 권의 여행기를 보는 즐거움이 아닐까. 2012년의 여름 휴가도 거의 끝나가는 이 시점에, 자신이 가지 못한 곳에 대한 동경과 내년을 기약하는 의미로 다른 이의 여행기를 읽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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