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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종이책
사랑이란 실체가 없는 환상이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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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우리가 알고 있는 단어 중에서 가장 설명하기 어렵고, 해석하기 어려운 단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람들은 저마다 사랑을 말하고, 또 사랑을 하지만, 사랑이 이것이다라고 딱 부러지게 정의를 내리기란 쉽지 않다. 거기에다가 순수한이라는 형용사가 붙는다면 대략 난감할 것이란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렇지만 우리들은 살면서 끊임없이 사랑을 찾아 헤매고, 또 사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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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우리가 알고 있는 단어 중에서 가장 설명하기 어렵고, 해석하기 어려운 단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람들은 저마다 사랑을 말하고, 또 사랑을 하지만, 사랑이 이것이다라고 딱 부러지게 정의를 내리기란 쉽지 않다. 거기에다가 순수한이라는 형용사가 붙는다면 대략 난감할 것이란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렇지만 우리들은 살면서 끊임없이 사랑을 찾아 헤매고, 또 사랑을 하기도 한다. 그런데 많은 세월이 흐르고 난 뒤, 뒤돌아보았을 때 그것이 사랑이었는지에 대해서는 고개를 갸웃할 때도 많다. 그만큼 사랑에 대해서는 사람에 따라 생각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일 게다. 다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사랑이란, 문학작품 속에서 혹은 드라마 속에서 우리에게 강요한 사랑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방송사 다큐 피디인 이해수가 고래특집 다큐를 찍기 위해 장생포로 내려온다. 그곳에서 고래를 잡는 포경에 관해 조사하던 중, 경해라는 횟집에서 분희라는 여자와, 이제 막 교도소에서 출감한 광수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횟집 뒷방에 누워있는 고래백정 이라는 백장우를 취재하려다, 광수에게 들켜 성추행을 당할뻔했으나 간신히 도망쳐 나온다. 그날 저녁 홧김에 방파제에서 술을 마신 해수, 술에 취했다가 잠에서 깨어보니 불법포경을 하는 목선 안이었다. 그곳에 숨어서 밍크고래 포경장면을 본 해수, 그러나 사람들에게 들키고, 사람들은 그녀의 입을 막고자 바다에 던져 죽이려 한다. 그러나 뜻밖에도 누구에게도 본 것을 말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백광수가 살려준다.

 

백장우와 백광수 그리고 천분희, 소설은 그들에게 얽힌 이야기가 현실과 기억 속에서 서로 교차하고 있다. 테레사수녀와 광수에게서, 그리고 백장우에게서 듣는 그들의 이야기는 사랑의 원형을 보여주기에 전혀 모자람이 없다. 비록 그들이 지금은 광포하고, 난폭한 전과자일지라도 순수했던 사랑이 그들을 그렇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사랑이 그 모든 것을 이해하게 만드는 것은 아니지만..

 

백장우와 천분희가 농약을 먹고 자살을 기도했다. 그곳에서 술을 마시고 있던 백광수가 범인으로 몰렸다. 백광수가 교도소에 있을 때, 그를 돕던 테레사 수녀가 백광수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 이해수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그리고 그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광수가 여섯살 무렵, 빚을 받으러 갔던 장우는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여자아기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온다. 그렇게 광수와 분희는 한집에서 살게 되었다. 어린 분희를 업어 키운 광수, 광수의 등에서 자란 분희, 어렸을 적 기억이 그들에겐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순수한 사랑의 원형이다. 해수는 이제서야 광수를 이해할 수 있을 것도 같다. 무죄가 된 광수를 태우고 장생포로 내려오던 해수, 그녀는 광수로부터 마지막 이야기를 듣는다.

 

분희가 고등학교를 졸업하던 무렵, 광수는 군에서 제대를 했다. 그리고 둘만의 사랑을 찾아 장우에게서 떠나려 한다. 그러나 장우는 그 낌새를 채고 분희를 자신의 여자로 만들어 버린다. 그때부터 지옥이 시작되었다. 장우를 죽이려는 광수, 충격으로 자살과 가출과 입원을 반복하는 분희, 그들 사이에 애처로운 사랑은 계속된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분희가 광수를 멀리하기 시작한다.

 

농약을 먹고서 자살을 기도했을 때, 분희는 죽었지만 장우는 끈질기게 살아남았다. 고래특집을 다시 취재하기 시작한 해수는 기어코 장우에게서 퍼즐을 풀 수 있는 마지막 이야기를 듣는다.

 

백장우와 현채옥, 그들은 포경선 주인 막내딸과 그 포경선을 타는 선원의 관계였다. 결핵으로 죽어가는 막내딸을 헌신적으로 돌보아주는 장우에게 주인은 딸을 주었고, 광수가 태어나지만, 채옥이 병에서 낮자, 그들은 헤어질 수밖에 없다. 채옥을 찾아 헤매는 장우, 마침내 채옥을 찾았지만 그녀는 이미 다른 사람의 아내였고 또한 만삭의 몸이었다. 죽어가는 채옥이 남긴 아이를 집으로 데려온 장우, 그래서 그는 분희와 광수가 맺어지는 것을 볼 수가 없었다.

 

모든 것을 알게 된 해수, 그러나 그녀 또한 광수에게 그런 사실을 이야기 할 수는 없었다. 광수의 가슴속에 남아있는 분희를 다시 한번 죽일 수는 없었기에..

 

 

개인의 전 존재를 흔들고, 정신을 혼절하게 할 만큼의 격렬한 고통과 갈등을 동반하는 의미를 갖는 사랑이라는 것은 극히 최근의 일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예전에는 그런 사랑에 대해 그저 본인만이 알 수 있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사랑이라는 것이 당사자의 삶과 죽음에 관한 개인적인 일이었던 것이 현대에 들면서 포장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기에 낭만적 사랑이란 서구 자본주의의 산물이며, 그래서 실체가 없는 환상이라고 에리히 프롬은 말하였는지도 모른다.

 

인간의 정신이 개입된 가장 순수한 형태의 사랑의 원형이란 무엇일까? 우리는 흔히 황순원의 [소나기]가 보여주는 소년과 소녀의 가슴 설렘을 떠 올릴지도 모른다. 아니면 주요섭의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를 생각할 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그것 역시 환상은 아니었을까? 내가 어렸을 때 했던 그 사랑 역시, 지금 생각해도 가슴 설레긴 마찬가지 이다. 나 역시 사랑의 원형을 간직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것 또한 실체가 없는 환상이 아닐는지..

 

이래저래 사랑이란 쉬운 것이 아니란 생각이 든다. 그러기에 작품 속 사랑 역시, 작품이었기에 가능했으리라. 그 동안 잊고 있었던 사랑이란 단어를 한번 떠 올린 것 만으로도, 한번 생각해 본 것 만으로도 그런 환상에 조금은 더 가까이 다가선 것은 아닐까 싶다.



k*****1 2012.10.05. 신고 공감 13 댓글 24
리뷰 총점 종이책
연인들은 낙원만을 그저 원했을 뿐인데...
"연인들은 낙원만을 그저 원했을 뿐인데..." 내용보기
<표지와 제목에 대한 느낌> 그냥 끌렸다. 낙원과 연인들이란 단어가 끌어당겼다. 방대한 페이지도 한몫했다. <이책은> 북카페 서평단 당첨 도서. <저자는>  저자 : 김대성---발췌하다 다양한 글 체험을 하다 영화진흥위원회 시나리오 공모전 당선과 시나리오 관련 상을 몇 개 타고, 영화판이라는 역(驛)에 짐을 풀었다. 김성수 감독과 영화 〈감기〉 각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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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와 제목에 대한 느낌>

그냥 끌렸다. 낙원과 연인들이란 단어가 끌어당겼다. 방대한 페이지도 한몫했다.

<이책은>

북카페 서평단 당첨 도서.

<저자는>

 저자 : 김대성---발췌하다

다양한 글 체험을 하다 영화진흥위원회 시나리오 공모전 당선과 시나리오 관련 상을 몇 개 타고, 영화판이라는 역(驛)에 짐을 풀었다. 김성수 감독과 영화 〈감기〉 각본 작업을 하고, 여러 장르의 각본 작업에 참여 해왔다. 영혼의 역마살이 다시 돋았고, 오랜 향수이자 검을 갈 듯 날을 세워 준비해 왔던 문학이라는 궁극의 영토에 뿌리를 내리기 위해, 질주하는 폭주기관차에서 뛰어내렸다. 그 첫 장편소설이다.

<책내용 맛보기>

책소개 ---발췌하다

『낙원의 연인들』은 사랑에 대해, 사랑의 의미에 대해 추적해 가는 작품이다. 개인의 전 존재를 흔들고 정신을 혼절하게 할 만큼 격렬하고, 갈등과 고통을 동반하는 의미를 갖는 사랑! 김대성은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사랑이 뭘까? ‘사랑’이라는 말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형형색색의 빛이 프리즘을 통과하기 이전 원형의 색상을 지니고 있듯이, 사랑에도 그 원형의 양태가 존재하지 않았겠는가. 사랑이라는 개념이 생겨나지 않은, 온갖 규율과 형식의 통념이 지배하는 문명이 탄생하기 이전, 가장 순수한 형태의 사랑의 원형은 어떤 것이었을까?

 

이 책 안에서 고래는 주인공들에게 광포하게 달려드는 그 무엇을 상징한다. 기형의 인간 백장우는 그 외경스러운 존재와 맞서 죽음조차 두려워하지 안흔 사투를 벌일 것이며, 백광수는 아버지 백장우를 극복하지 못하고 기어이 무너지고야 말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공통적으로 지키고자 했던 것은 이 작품에서 찾아내고자 한, 가장 순수한 형태의 사랑의 원형이었다.

<책 읽은 소감>

전율이 이는 충격적인 장면이 있었다.
TV 화면 속 내셔날지오그래픽의 한 장면이었다. 거대한 빙산이 병풍처럼 펼쳐진 알래스카의 바다 한가운데였고, 조그만 탐사선의 과학자들이 뱃전 밖으로 손을 내밀어 20미터에 육박하는 귀신고래 한 쌍의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있었다. 귀신고래 한 쌍이 빙산 덩어리만한 주둥이를 사람들을 향해 내밀고 마치 재롱을 부리듯 교감을 나누고 있었다.
전율이 일었고, 그 전율은 이 작품의 밑그림이 되었다.

 

그 날 이후 나는 귀신고래를 찾아야 한다는 알 수 없는 사명감과, 무시무시한 고래 사냥에 얽힌 핏빛 바다의 신화 같은 이야기들을 찾아 지난한 도정에 빠져들었다. 장생포에 묵으며 무작정 고래 사냥을 했던 포경선 선원들과 작살포를 쏘는 포수들을 찾아다녔고, 집요하게 그들의 과거 속을 들쑤시고 다녔다.
그리고 고래가 사는 바다에서 고래를 사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삶과 죽음, 사랑에 관한 거짓말 같은 사연들이 곰비임비 쌓여갔다.- 『작가의 말』중에서

 

'사랑'

사랑의 종류는 참으로 많으나 여기선 제목이 말해주듯이 남녀간의 사랑을 말한다. 낙원의 연인들이 주는 느낌은 평탄하고 아름답기만한 조금은 평지풍파없는 사랑을 떠올리기 쉽다. 허나, 이리도 광포하고 이리도 운명처럼 어쩔 수 없는, 아니 운명이 갈라놓은 사랑은 없다. 두 사람이 좋아하면 그만이거나 두 사람의 마음이 변하지 않는다면 대개는 해피엔드인 사랑이거늘, 어째 둘은 죽고 못사는데 운명은 그들을 그대로 놔두지 못하는가. 여기에 깊은 슬픔이 있다. 이 책은 천명관의 '고래'를 만난 듯한 감흥이 있다.

 

천명관의 고래를 만나 본 사람들은 가히 그 필력 앞에서 할 말들을 잃는다. 전무후무하게도 그처럼 방대하고 큰 스케일이자 사실인양 거짓이고, 허무맹랑하다고만 치부하기엔 너무나 사실적으로 다가왔던 책.  거기엔 고래가 있는듯 없으나 여기선 실제 고래가 있다. 고래와 얽힌 이야기가 참으로 아리다 못해 애리다. 초반엔 그다지 우리가 사용하지 않는 단어들이 많이 등장한다. 내용상으론 그런 뜻이겠지 감을 잡으나, 많이 접하지 않던 단어들이 줄줄이 등장하는데 무척 낯설어 거슬리기도, 어느새 그 단어들이 왠지 좋아지는 경지가 있다. 그렇게 초반을 적응해갈라치면 이젠 겁난다. 무섭다. 등장인물이 어찌나 광폭하고 천하에 뭐, 이런 놈이 다 있어 싶다. 교도소에서 자신을 교화해 주시는 수녀님을 겁탈하려다 독방에 감금되지만, 그의 광기는 도대체 잠재울 수가 없다.

 

이렇듯, 괴물같은 인간 백광수에게는 고래백정이라 불리는 아비 백장우가 있다. 세상의 관계로 아버지, 그에게는 씹어먹고 싶은 독종, 갈가리 찢어서 짓이기고픈 괴물이자 죽이고 싶었던 대상이었다. 아니, 몇 번의 시도를 했건만 그때마다 처절히 깨지며 오히려 자신이 죽지 않았음이 다행이다. 이 정도면 부자관계가 맞나 싶지만 분명 친자다. 이토록 증오하며 죽이지 못해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는 아들이 된데 그 아픔이 있다. 그 증오심이 얼마나 큰 지 자신이 사는 동안 아비를 죽이는게 목표이자 사는 목적으로도 보인다.

 

자신이 기억하는 어미도 없이 6살을 오는 동안, 엄마라 느끼고픈 아버지의 여자도 있었으나 자살을 하고...그렇게 탯줄을 갓 끊은 핏덩이 아기가 온다. 옆집 할매가 틈틈히 간간히 살림과 광수를 돌봐줬는데, 이젠 계집아기까지 맡겨지다니...그 어린 분희를 업어키운 엄마가 바로 광수. 이런 광수가 오직 마음을 주며 엄마같이 키운 분희가 어느새 광수를 오빠이자 남자로 자꾸 자극한다. 자신의 아기이자 여동생이 어느새 여인으로 느껴지는건 광수도 마찬가지. 허나, 둘은 그렇게 이쁘게만 마음을 주고 받다가 드뎌 집을 떠나기로 작정하는데, 그걸 아비가 몰래 듣고는 분희를 산산조각낸다. 포효하는 울부짖음은 차라리 수컷의 야생일 뿐...

 

고래잡이에 있어 오로지 작살만을 사용하는 고래백정이라 불리는 백장우. 산송장이나 다름없는 그의 목에 걸린 목걸이는 고래이빨. 자르락 소리가 섬찟한건 백장우의 성성한 눈빛 때문이리라. 다 죽어가는 몰골에 형형한 눈빛만이 살아있음을 말해준다. 심지어 분희가 간병을 하다 농약을 먹였건만 자신만 죽고 살아난 악마의 화신. 백장우는 무엇을 기다리는가...늘 헛소리처럼 중얼거리는데 그의 귀에만 들리는 그 소리는 무엇인지, 성폭행을 당할뻔 했던 이PD 이하 그 누구도 모른다. 백장우 자신만 안다. 그 소리를 못내 기다리고 있다.

 

부잣집 외동딸이 천하일색인데 폐병말기로 그 곁엔 아무도 안간다. 그저 어리숙하고 착하기만 한 틈실하고 일 잘하는 종놈, 장우만이 상대를 해주고 채옥도 따른다. 언감생심 꿈도 꾸지 못할 상황에 부모는 죽은자식 불알 만지는 것보다 났겠다는 생각에 보고만 있다.  자신을 유혹해 동정을 빼앗아버린 채옥이 죽기전 사람답게 살아보고 싶다니 어쩐다. 부모는 아무도 몰래 산 속에 보금자리를 마련해준다. 낙원이다. 아담과 이브처럼  사랑을 하며 둘만이 기거하는 그곳에선 사랑하는 소리도 거칠게 없다. 태기를 숨기고 감추다 아이를 낳는다. 광수의 탄생이 그 둘을 갈라놓는 시발점이 될 줄이야.

 

죽기살기로 사랑하는 여인을 낫게 하겠다는 집념이 그녀를 치유시켰고, 그렇게 자신도 강철같은 인간이 되었다.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섭취한 모든 것들중엔 인골도 있었다. 허나, 땅으로 꺼졌나 하늘로 솟았나 사라진 채옥은 없고 장인장모라 불렀던 사람들은 아기만 주고 몰매를 안긴다. 사랑하는 여인네를 지키지 못했다는 자괴감. 나아가 빼앗겼다는 분노. 사랑하는 그녀가 자신을 버렸을거란 생각은 차마 할 수 없는 간절함이 속을 채우는데 눈이 뒤집이지 않고 어찌 살리. 그렇게 아이는 아비이자 한마리 성난 야수옆에서 저절로 자라고 여전히 채옥찾기는 진행형이고...

 

중략

 

백장우와 백광수의 사연을 조금 적었다. 그렇담, 이 PD는 또 뭔 사연일까. 다큐 작가 이 PD는 과년한 노처녀로 몇명의 남자를 사귀었고, 그 중 가장 맘에 든 사람에게서 프로포즈도 받았지만 왠지 받아들여서는 안될 것 같은 운명같은 힘 앞에서 거절한다. 그 댓가가 톡톡했던지 맘에 드는 사람을 만나지 못하고 심드렁한 일상은 술고래에다 될대로 되라는 건어물녀. 심지어는 자신이 생리중임을 다 알아챌 정도로 직원들과 격식없이 지낸다. 그녀에게 운명같이 고래취재를 위한 장승포행이 이뤄지는데...이 PD가 누구 눈에 들려고 변화하려는 마음이 신기하기도 기쁘기도 하다는 사실...사랑은 또 이렇게 아무런 연고도 없는 상태서 부지불식간에 피어나기도 하나니...

 

사랑이란 말은 너무너무 흔해/라는 노래가사도 있다. 어느새 사랑은 값어치 없거나 떨어지는 단어로 낮아졌다. 예전엔 은근하고 깊이가 있고 함부로 사랑이란 말도 입에 올리지 못했다면, 지금은 사랑이란 말로 온갖 것들이 포장되는 것 같은 느낌이 때론 역겹다. 그 의미와 본질이 많이 훼손된 듯하다면 억지일까. 내가 구식이고 고루해서라고 말해도 할 수 없다. 남녀간의 사랑은 둘만이 아는 단어이자 느낌이라 생각한다. 그건 같은 상황이었다해도 각기 다르다. 많이 다르다. 둘만이 느끼거나 아는 분위기가 있다. 그건 드러내놓고 과시하는게 아니다. 은근하기에 소중하고, 누가 알까 겁나는 거다. 그렇기에 잘 지켜야 한다.

 

여기 백장우와 한채옥, 백광수와 천분희, 또 백장우와 누구, 백광수와 누구, 등등. 많은 이가 얼키고 설켜 인간관계를 만들어낸다. 고래포획의 한 장면도 가히 볼 만(?)하다. 고래가 어떤 감정을 가졌는지를 교감하는 장면도 마음이 싸아하다. 인간은 환경적 동물인지라 어떻게 양육되느냐 따라 많이도 달라진다고 본다. 낳은정이 있었지만 기른정이 더 우선한다고 본다. 원래부터 고약한 종자가 있다고 본다. 허나 환경에 따라서 그 종자는 얼마든지 변모할 조건이 있는데, 반대로 좋은 종자도 얼마든지 열악한 환경에선 변모할 수 있다는 것. 인간이 어떻게하면 그리도 포악해지고 악랄해질 수 있는지를 알아가는 시간은 즐겁지 않다. 다만, 그 배경에 '사랑'이 근거했다는 게 중요하다.

 

 



k******5 2012.10.05. 신고 공감 9 댓글 24
리뷰 총점 종이책
사랑과 악이 공존하는 ‘낙원의 연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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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메가마인드’라는 영화를 보면서 성선설과 성악설에 대해서 생각했다. 악하게 태어난 건지 자라면서 악해진 건지.. 가장 순수한 사랑의 원형. 순수와 악귀. 그들의 사랑 법. 참 특이하다. 주말에 이들과 만나면서 마치 나도 큰 일을 겪은 느낌이다. 짧은 등산과 피로 누적으로 몸이 아프기도 했지만 멈출 수 없이 그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나도 달렸다. 덕분에 아이들은 마음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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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메가마인드라는 영화를 보면서 성선설과 성악설에 대해서 생각했다. 악하게 태어난 건지 자라면서 악해진 건지.. 가장 순수한 사랑의 원형. 순수와 악귀. 그들의 사랑 법. 참 특이하다. 주말에 이들과 만나면서 마치 나도 큰 일을 겪은 느낌이다. 짧은 등산과 피로 누적으로 몸이 아프기도 했지만 멈출 수 없이 그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나도 달렸다. 덕분에 아이들은 마음껏 놀 수 있었고. 세 사람의 인연과 사랑을 보면서 내가 살아온 이야기를 하면 하룻밤 새도 모라자라는 말이 있듯이 그들의 이야기는 하루에 끝날 수 없고 얽히고 얽힌 이야기를 읽으며 그들의 상황에 답답하기도 하고 너무 슬펐다. 아자님 리뷰로 만나고 그 분의 선물로 만난 낙원의 연인들은 그렇게 내게 큰 울림을 주었다. 내가 사는 모습도 돌아보면서..

 

작가의 말

고래가 사는 바다에서 고래를 사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삶과 죽음, 사랑에 관한 거짓말 같은 사연이 곰비임비 쌓여갔다. (중략) 이 작품에서 찾아내고자 했던 가장 순수한 사랑의 대상(원형)’이었다. 섬뜩한 악마성의 저 깊은 심연 속에 똬리를 틀고 있을 타협하지 않는 인간의 가장 순수한 모습을 적출해 내는 과정을 거치면, 그 원형에 대한 해답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어디서부터 시작하면 좋을까  

라는 문장으로 프롤로그를 시작으로 긴 이야기가 시작한다.


방송 다큐 12년차 PD 이해수는 귀신고래에 대한 심층취재로 장생포로 떠난다. 어머니의 표현으로 지랄 같은 성질머리로 나서는 사람이 없어 그나마 자원을 한 앙바틈한 뒷모습을 가지고 자신을 여자로 못 느끼게 해주는 카메라맨 조문구와 함께. ‘할매 고래고기 집에서 고래고기를 먹으며 포경선의 명포수로 이름을 날린 박만수 포장어른을 만나고 철선과 작살대포로 고래 잡은 이야기를 듣다가 작살로만 고래를 잡았다는 백장우 포장어른을 만나러 간다. 허름한 횟집 경해에서 만난 여자와 남자. 여자가 못마땅한지 포악한 행동으로 가게를 부수는 남자를 절름거리며 다가가 가만히 안아주는 여자. 그리고 고요해진 남자.. 포경과 관련된 여러가지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장생포에서 술에 취해 배에서 자다가 우연히 작살로 고래 잡는 모습을 본 해수는 정말 죽을 고비를 넘기고 선장의 말을 듣는다. 충격적인 모습의 백장우를 보고 고래를 잡던 시커먼 사내 백광수를 두려워하고 광수의 광분을 잠재워준 얼굴이 하얀 여자의 모습에 의아해한다.

 

그렇게 현재의 모습이 나오고 광수는 장우와 여자를 농약을 먹여 죽이려 했다는 혐의를 받고 교도소에 수감되고 해수를 찾는다. 장생포에서 죽은 분희의 부모님을 찾아달라는 광수의 말에 발끈하지만 목숨 값 하라는 말에 속에서 솟구치는 불덩이를 삼킨다. 그리고 그녀가 알게 된 사실들.. 그녀에게 광수를 만나게 해달라는 테레사 수녀는 광수를 착하고 불쌍한 영혼이라고 한다. 대체 어디를 봐서? 그리고 테레사 수녀는 장우, 광수 그리고 분희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기이하고 충격적이고 가슴 먹먹한 대서사의 사연을..

 

장우의 초라한 옛집에 있던 화려한 능소화, 어떠한 사연으로 이 집에 온 분희를 기르고 친남매로 지내며 목젖까지 드러내고 깔깔 웃는 분희의 모습에 꼼짝 못하는 광수는 장우의 손에 이끌려 강제로 딱 한번 포경선에 타서 고래잡이를 본다. 따뜻했던 인간의 영혼이 있었을까 싶은 장우의 모습. 고래잡이들 사이에서 불리는 고래 꽃 붉은 장미와 농부는 땅의 성정을 닮아 온순하지만 포경꾼은 바다의 성정을 닮아 그악스럽다는 말, 장우와 광수와 분희와 채옥 그리고 동선. 그들의 삶이 그들의 사랑이 순수하기 때문에 그들의 삶이 더욱 안타깝게 다가왔다책을 읽으며 이해를 하기 위해 포스트잇을 많이 붙였는데 리뷰를 쓰고 포스트잇을 떼면서 다시 그들을 만나니 코끝이 시큰하다그리고 이 글을 쓰면서 나도 그들을 보낸다

잘가요..

 

굳이 성별을 구분하고 싶지 않지만 남자작가가 쓰는 여자의 시선은 간혹 불편하기도 하다. 순우리말과 사투리가 많이 섞여서 분위기는 알겠는데 정확한 뜻을 몰라서 많이 찾았다. 울산에 갈 기회가 있다면 바다를 보면서 만약 만약에 고래를 본다면 광수와 정우와 채옥과 분희가 젊고 선한 모습으로 내게 손을 흔들어주는 모습을 상상하고 싶다. 시나리오에 관심이 많은 작가의 작품이어서 그런가 영화를 보듯 장면들이 많이 그려졌고 회상장면에서는 영화에서 화면이 다시 나오듯이 글도 반복된다

 

 


 

능소화, 양반꽃이라 불리던 꽃이었다. 한 점 시들지 않은 채 꽃대궁 째로 뚝 떨어지는 자존심 강한 꽃, 천한 무수리에서 왕의 눈에 띄어 후궁이 된 후 왕에게 잊혀진 어여쁜 여자가 까치발을 하고 담장 밖을 바라보며 왕을 기다리다 꽃이 되었다는 슬픈 전설을 안고 있는 꽃 (414,415페이지)

 



s******a 2012.11.13. 신고 공감 5 댓글 10
리뷰 총점 종이책
낙원의 연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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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아보고 조금은 두껍고 남녀사랑이야기라 해서 좀 식상하고 흔한 사랑이야기일 것이라는 선입견을 갖고 읽어 나갔다. 하지만, 읽어 나갈수록 손에서 뗄 수 없게 하는 이야기 전개에 푹 빠지게 되었다.   얼마전 TV에서 우리나라가 고래포획 1위라는 내용을 보며 눈살을 찌푸렸던 기억이 있다. 이 책의 배경은 울산 장생포 바다에서 고래잡이를 하며 생계를 이 어 왔던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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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아보고 조금은 두껍고 남녀사랑이야기라 해서 좀 식상하고

흔한 사랑이야기일 것이라는 선입견을 갖고 읽어 나갔다.

하지만, 읽어 나갈수록 손에서 뗄 수 없게 하는 이야기 전개에 푹

빠지게 되었다.

 

얼마전 TV에서 우리나라가 고래포획 1위라는 내용을 보며 눈살을

찌푸렸던 기억이 있다.

이 책의 배경은 울산 장생포 바다에서 고래잡이를 하며 생계를 이

어 왔던 사람들의 생활과 고래포획이 법으로 금지된 시점에서도

잔인하게 포획을 하는 모습에서 이 책의 주인공들의 삶을 연결하여

이야기를 전개 해 나간다.

 

이 책은 1인칭 관찰자시점에서 쓰여졌는데 장생포로 고래포획에

대해 취재하러 간  방송국 PD인 해수의 시각으로 쓰여져 있다.

고래포획 취재가 목적이였으나 범상치 않은 두 남녀인 광수와 분희

를 접하게 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광수에게 봉변을 당하게 된 해수가 광수의 존재를 떨쳐 내기 위해

노력을 하였으나 다시 만나게 되어 그의 아버지인 백장우와 현채옥

의 이야기까지 알게 된다.

장우와 채옥의 사랑으로 저자가 표현하고자 하는 세상에서 가장 순

수한 사랑의 원형인 이야기의 실체가 하나씩 드러난다.

고래잡이로 삶을 살았고 인간의 정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악마라

칭하는 백장우, 순수했던 모습에서 아픔을 겪고 아버지인 백장우와

같이 작살로만 고래를 포획하며 아버지를 죽이려다가 7년의 징역을

살게 되는 백광수, 두 남자의 거친 인생을 살게 된 공통점은 순수한

사랑이 그 시작이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사랑

의 원형을 느낄 수 있었다.

 

더운 여름 장생포 앞바다의 고래모습을 생동감 있게 표현한 고래포획

장면들이 생생하게 와 닿아서 시원한 바다의 모습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었다.

백장우와 현채옥, 백광수와 천분희의 사랑이야기를 고래라는 소재와

같이 엮은 구성이 참 신선했고 자신의 아픔과 똑같은 아픔을 고래에게

주어서 자신과 같이 사람들을 해치는 살인고래로 변한 고래의 아픔을

아들인 광수가 치유해 주는 모습이 참 아름답게 표현 되었다.

 

소설류를 잘 읽지 않았는데 이 책을 읽으며 오랜만에 신선한 소재의

내용을 접하게 되어 훈훈한 감동과 더불어 삶에서 가까이 접할 수 없

었던 고래의 삶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던 시간이였다.

더운 여름 더위를 잊고 백장우와 백광수의 삶에 푹 빠졌던 시간이였다.

얼마전 동영상으로 죽은 새끼고래를 등에 업고 바다를 헤엄쳐 가는 고

래의 모습이 떠올랐다.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부부금실이 좋고 자식사랑이 강한 아름다운

고래의 모습을 후손들도 우리나라 바다에서 계속 볼 수 있도록 불법 고래

포획이 더 이상 발생되지 않기를 바란다.

m******1 2012.07.3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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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의 연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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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순수한 사랑의 원형 '낙원의 연인들'   처음 소개하는 글을 읽으며 매우 끌렸었고, 책을 받고 그 두께와 왠지 무거운 느낌에 한숨이 나왔었고, 작가의 글을 읽으며 읽을만 하려나? 싶었었다.   그리고 프롤로그를 읽으며 이 책에 끌려들어가듯 책에 몰입이 되었었다. 정말 오랫만이였던것 같다. 스토리 있는 장편 소설책을 읽은게 ^^;; 그리고 소설책을 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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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순수한 사랑의 원형 '낙원의 연인들'

 

처음 소개하는 글을 읽으며 매우 끌렸었고,

책을 받고 그 두께와 왠지 무거운 느낌에 한숨이 나왔었고,

작가의 글을 읽으며 읽을만 하려나? 싶었었다.

 

그리고 프롤로그를 읽으며 이 책에 끌려들어가듯 책에 몰입이 되었었다.

정말 오랫만이였던것 같다. 스토리 있는 장편 소설책을 읽은게 ^^;;

그리고 소설책을 손에서 놓치 않고 끝날때까지.. 새벽까지 읽은것도 오랫만이였다.

 

친구에게 이 책 정말 재밋다고! 말하며 스토리를 설명해주려는데 ..

역시 나는 스토리 요약하는 능력은 없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친구가 책을 펼쳐서 자기가 읽겠다며 조용히 하라고 했으니까 ㅠㅠ)

 

책에서 나오는 주인공들은 원래는 순수했다.

악하게만 나왔던 광수는 알고보니 상처받은 영혼이였고,

악령이 씌였다고 피도 눈물도 없는것 같은 장우는 안타깝고 안쓰러운 영혼이였다.

 

각자의 사랑하는 연인들을 잃은 두 남자는 세상이 바라보는 시선으로는 폭력적이고 인간적이지 않은 사람으로 변했었다.

광수는 사랑했던 자신의 자식같은 여동생(아버지가 빚대신으로 태어나자마자 데려왔다고 했던)을 사랑했지만

그런 두 사람의 사랑을 이어지지 못하게 한건 장우였다.

20여년간을 수양딸처럼 키워온 딸을 자신의 여자라며 성폭행한 장우가 이해가지 않았지만,

장우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어떤 한편으로는 장우가 그럴 수 밖에 없었구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다.

 

장우는 어릴때는 행복한 집에서 살았었다. 집안이 부유해서 행복한게 아니라 어머니가 작부였지만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아이였다.

 그와 1년을 같이 살았던 그녀를 가장 많이 사랑했던 아버지와 세 가족이 행복하게 살 것만 같았다.

하지만 장우의 어머니가 몸이 아프게 되고, 아버지는 그녀를 살리기 위해 백방에서 약을 다 구해왔지만 소용이 없었고,

결국 두 사람은 가장 행복했던 모습으로 동반 자살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 옆에 장우는 어머니의 무릎을 베고 그들이 피웠던

담배 냄새를 맡으며 그 집에서 있다가 일주일이 지나 시체가 썪고 있을 무렵에 발견이 된다.

하지만 담배는 대마초였고, 충격과 그로 인해 한쪽 뇌가 마비가 되어 말을 더듬게 되었었다.

 

그 후 고래잡이로 인정받는 그는 몸이 좋지 않은 선주집 딸과 같이 있다가 바다에서 그녀의 소원도 들어주며

같이 관계를 하게 된다. 그리고 집에 와서 매질을 당하고 결국 딸의 부탁으로 그들은 결혼을 해서 같이 살게 된다.

같이 살며 정말 좋다는 약을 다 구해다 잡아다 먹였었고, 그녀는 임신을 했었고, 병원에 가서 몸이 다 나은걸 알게 된다.

애를 낳을 때 쯤 선주는 딸을 데려다 보호하는 척하며 결국 애기를 낳고 그녀를 빼돌렸고, 장우에게는 아이만 남았다.

 

빚을 받으러 갔다가 그 부부에게 자신이 사랑했던 여자의 소식을 듣게 되었고 그곳으로 갔지만 거기에는 이미 다른 남자와

결혼해서 만삭의 몸으로 있는 그녀가 있었고, 결국 그는 그 집에 불을 질러버린다. (이건 주인공이 추측한 얘기긴하다)

결국 그녀의 목숨은 구하지 못했고 그녀의 몸에서 나온 그 핏덩이인 아이를 데려와서 키운게 광수의 여자가 될뻔했던 분희였다.

 

처음에는 그 이후의 모습만 그려졌었어서 장우가 정말 피도 눈물도 없는 사람이구나-생각했었는데

배신과 사랑의 잃음으로 세상에서 버려진 느낌이라 악착같이 살았겠구나-란 생각도 들었다.  

 

장우가 광수에게 분희를 가지지 못하게 했던건... 엄마가 같았기때문일까?

아니면 정말 그녀의 여인을 똑같이 닮은 분희를 자신의 여자라고 생각해서 였을까?

그들이 자신을 두고 떠날것이라는 슬픈 두려움 때문이였을까?

 

모든건 나와있지 않지만 '사랑'이라는 왜곡된 모습들이 그려져있는 책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했었다.

 

책은 뭔가 야했다. 근데 그 야한 느낌이 선정적인게 아니라, 본능적으로 야했다.

그리고 장생포 지방의 사투리를 그대로 옮겨놓았다는게 재밋었던것 같다.

흔하게 쓰지 않는 말들이 쓰여있어서 읽는 속도가 늦긴 했지만 덕분에 실감나게 책을 읽었던것 같다.

 

고래-라는 존재는 참 먼 존재 같았는데 우리 나라에도 있다는게 신기했고,

정말 실감나게 그려져있는 고래잡는 부분에서는 인상을 찌푸리며 볼 수 밖에 없었다.

 

한맺히는건 사람뿐만 아니라 모든 생명있는 것들을 다 그럴 수 있다는걸 보여준 책.

-사랑을 잃은 고래 한마리의 모습 역시 순수한 사랑의 원형의 모습을 보여줬었기때문이다-

 

오랫만에 소설에 푹 빠져서 봤던 책이였다.

c****i 2012.07.2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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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의연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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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순수한 사랑의 원형이라는 낙원의 연인들에서 다뤄지는 사랑은 어떻게보면 벗어날수없는 천형에 가까운 사랑이 아닐까한다. 오로지 한사람을 원했지만 그것이 궤도를 벗어나자 주위사람들에게 모두 해를 끼치는 악령같은 인물이 되어버린 두부자..   고래잡이를 주제로 한 방송을 만들기위해 장생포로 가게 된 해수와 조문구는 그곳에서 고래잡이에서는 이름을 떨쳤지만 주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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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순수한 사랑의 원형이라는 낙원의 연인들에서 다뤄지는 사랑은 어떻게보면

벗어날수없는 천형에 가까운 사랑이 아닐까한다. 오로지 한사람을 원했지만 그것이

궤도를 벗어나자 주위사람들에게 모두 해를 끼치는 악령같은 인물이 되어버린 두부자..

 

고래잡이를 주제로 한 방송을 만들기위해 장생포로 가게 된 해수와 조문구는 그곳에서

고래잡이에서는 이름을 떨쳤지만 주위사람들에게는 악물이 씌인 인물이라고  더 유명한

광수와 장우를 만나게된다. 빈집인줄 알고 문을 열고 들어선 해수는 그곳에서 피골이

상접된 한노인을 보게되고 놀란 해수를 상대로 광수는 추행을 시도한다.

막을수도 없이 일을 당하게 생겼구나 싶었을때 돌연 움직임을 멈춘 광수는 그들을 쳐다보는

장우의 희여멀건한 눈알을 지켜보고 그틈을 타서 해수는 그곳에서 몸을 피하게된다.

해수는 광수를 성추행으로 신고하고 해수의 신고를 받은 경찰들은 내키지않는 걸음들로

광수를 찾아가는데 이미 이성을 잃은채 난동을 부리는 광수를 보며 그곳 사람들은 모두

해수가 없던일로 하는것만이 무난한 일이라고들 달래려고만 든다.

 

그날 심정이 복잡한 해수는 술을 들이키고 모자라는 술을 사러 조문구가 자리를 떠난사이

추위를 피해 들어간곳이 바로 고래잡이를 나선 광수일행이 탄 배였다.

고래사냥이 불법이라 소문이 나면 복잡한 일이 일어날것을 염려한 일행들이 해수를

바다에 수장시켜버리자는 의견을 내놓고 해수는 꼼짝없이 죽음을 맞는구나했을때

그런 해수를 살려준다고 약속한 이가 바로 그 미치광이 광수였다.

그리고 광수는 제아비와 제아비의 여자인 분희를 죽인 누명을 쓰고 형사들과 사라졌다.

그리고 그때로부터 일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간간이 악몽에서 그날의 기억을 찾기는 했지만 기억저편 깊숙이 묻어둔채 보낸 시간이었다.

그런 해수를 찾는 한 수녀님의 전화가 없었더라면 광수를 다시 만날일은 없었을것이다.

사람같지않은 인간 해수가 광수를 바라보는 시선이었으나 테레사수녀를 만나 들은

광수의 삶은 미치광이의 삶과는 달랐다. 광수의 삶을 그렇게 미치광이로 만든 인물이

바로 그의 아비 고래잡이 포수 백장우라는 안타까운 사실을 들으면서 장생포에서

사람들이 말하던 악물이라 칭하던 이가 광수가 아니라 장우라는것을 알게된다.

이제서야 살려준 빚을 갚으라며 광수가 해수에게 부탁한것은 죽은 분희의 부모를

찾아주는 일..그 일은 장우라는 인간이 어떻게 악물이라 칭해지게되었는지를 알려주는

발단이었다.

 

어느날 장우의 돈을 떼어먹고 달아난 이들을 찾아 집을 떠났던 장우가 젖먹이 어린

계집아이를 데리고 돌아온다. 그저 천씨부부의 자식을 뺏어왔겠거니하고 다른 사람들은

그 아이를 그집의 딸로 알았고 혼자라서 외로웠던 광수는 금방 어린 분희에게 마음을

빼앗기게된다. 장우의 무관심속에 더욱 더 서로에게 의지하고 기대어가는 광수와분희가

집을 떠날 계획을 세우는것을 무심히 듣는 장우의 눈에 얼핏 광기가 비치고 기어이

사단이 나고만다. 제 아들이 마음에 품은 분희를 장우가 억지로 취하고 만 것이다.

그런 장우의 행동에 이성을 잃은 광수는 장우를 죽이려고 시도하지만 번번히 그 시도는

불발에 멈추고만다.장우를 죽이겠다는 일념으로 삶을 살아가는 광수와 그런 광수를

지켜보면서 어떤 힘도 되어주지못하는 분희..

장우의 출생과 더불어 분희의 출생에 관한 비밀들이 드러나면서 장우가 취한 행동들이

과연 무엇때문이었는지를 더욱더 알수 없게 만든다. 장우가 부성애가 강한 인물로

그려지는것도 아니고 그저 기본적인 자신의 욕망에 충실했던점을 살펴보면 더욱 그렇다.

다만 언제나 광수의 여자이고싶었던 분희에게 광수에게 더이상 다가서지못하는 자신의

삶은 지옥이었을것이다. 그래서 그만 자신의 삶을 나락으로 끌어내린 장우와 함께 생을

마감하는것이 그녀의 최선의 선택이었을것이다. 장우가 살아있다면 광수의 삶도 여전히

지옥일테니까. 그러나 그녀는 죽었고 질긴 목숨의 소유자인 장우는 살아남았다.

 

광기어린 집착이 불러들인 비극적인 사랑과 함께 또다른 축을 이루는 이야기는 바로

고래잡이에 관한 것들이다. 한때는 누구보다 순수한 마음으로 귀신고래에게 소원을

빌었을 장우가 야차같은 모습으로 변해가는 과정들이 섬뜩하게 그려지기도 했지만

고래를 바라보는 선원들의 시선에는 이해가 가는 부분들도 있었다.

대를 이어 대물림되는 잔인한 운명,고래잡이 포수 장우와 광수의 천형같은 사랑.

j******3 2012.08.18.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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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의 연인들 - 김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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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의 연인들 - 김대성>           낙원의 연인들은 사랑에 대한 사랑의 의미에 대한 것을 써 놓은 작품이다. 사랑이란 과연 뭘까? 사랑의 형태는 어떤 모양일까? 사실 이 책의 작가인 김대성씨의 작품은 처음 읽는 것이라 어떨까? 하는 기대도 많이 되고 책이 두꺼워서 지루하면 어쩌지?하는 걱정도 있었지만 생각보다 집중도 잘 되는편이였고, 재미도 있었다. 이 책에서는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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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의 연인들 - 김대성>

 

 

 

 

 

낙원의 연인들은 사랑에 대한 사랑의 의미에 대한 것을 써 놓은 작품이다. 사랑이란 과연 뭘까? 사랑의 형태는 어떤 모양일까? 사실 이 책의 작가인 김대성씨의 작품은 처음 읽는 것이라 어떨까? 하는 기대도 많이 되고 책이 두꺼워서 지루하면 어쩌지?하는 걱정도 있었지만 생각보다 집중도 잘 되는편이였고, 재미도 있었다. 이 책에서는 고래에 대한 이야기를 펼쳐나가고 있었는데, 꽤나 흥미진진했다. 방송사 다큐 PD인 해수는 어느날 고래 특집이라는 다큐를 찍기 위해서 '장생포'라는 곳을 찾아감으로써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러나 현재 장생포는 1986년 포경금지로 인해 더이상 고래를 잡을 수 없는 곳이라, 고래에 대한 추억만이 덩그러니 있는 곳이다. 장생포의 어느 고래고기 집에서 우연히 과거 고래잡이 포수로 유명했던 박만석 이라는 분을 만나게 된다. 그러나 그곳의 마을 사람들을 말을 들어보니 영 정보가 부실하다. 그러던 중 경해라는 횟집에서 감옥에서 막 출소한 백광수와 천분희라는 여자를 만나게된다. 그러나 소주 몇 병을 단숨에 마신 광수는 분희에게 욕을 퍼붓는 등 행패를 부렸다. 그것을 본 해수와 문식은 겁에 질려 몰래 안을 들여다보는데 분희가 광수를 껴안고 흐느껴 우는 것을 보고선 묘한 분위기로 표현된다. 그리고 다음날 우연히도 그 집에 몰래 들어가 방 안에서 늙고 병든 백장우를 보게된다. 그러나 해수는 백장수를 보고서 큰 충격을 받는다. 그것은 사람의 모습이 아닌 시체라고 해도 될만큼 뼈가 다 보이는 몸에 말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시체가 누워있는 듯 한 형상을 보게된다. 그러나 해수는 큰 다짐을 하고서 백장우에게 말을 걸어보지만 돌아오는 것은 그의 짧은 기침뿐. 그러던 중 마당에서 인기척이 들리고 백광수와 부딪힌다, 박광수를 보고 문식은 겁을 먹고서 먼저 도망을 가버리고 해수도 따라서 도망을 가려고 했으나 박광수에 의해서 발목을 붙잡힌다. 그로 인해서 해수는 박광수에서 가슴을 잡히는 등 성추행을 당하고 그로인해서 신고까지 하게 된다. 그러나 경찰들의 시큰둥한 모습에 해수는 어이가 없다. 그러던 중 경찰은 마지못해 출동을 하게된다. 그러나 광수는 경찰과 많은 마을 사람들 앞에서 자해를 하고선 해수가 먼저 무단 침입을 했다고 주장한다. 그로 인해서 어쩔 수 없이 이 일은 이 정도로 마무리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날 억울하고 분한 해수는 방파제에서 술을 마시고 일어나보니 해수는 좁은 배 안에 있었는데, 거기서 광수를 보게된다. 그리고 거기서 광수가 작살을 가지고 고래를 향해 로프가 달린 작살을 던지는 것을 보게된다. 그리고 그는 처음으로 불법 포경의 무시무시한 장면을 처음부터 끝까지 보게된다. 그러나 불법포경의 현장을 보게된 해수를 살려둘 수 없다며 그들은 해수를 바다에 던져 죽이려까지 한다. 사실 이 책을 읽기전에는 순수하게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주재로 하고 있는 줄 알았는데, 의외의 주재는 고래에 관한 것이였다. 그로인해서 모르던 이야기들을 알게 되었고, 아직까지 일본은 연구의 빌미로 고래를 무작위로 잡아 들이고 있다는 것이였다. 역시 일본의 만행은 정말 대단하다. 그리고 예전 TV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었는데, 독도에서만 사는 생물을 일본에서 무작위로 다 잡아가서 지금은 멸종위기에 처했었는데, 지금은 조금씩 그들의 무리가 보인다고 한다. 그리고 고래 또한 지금은 잡을 수 없지만 간간히 고래의 모습들이 보인다고. 고래들의 자신을 고향으로 돌아오는 것 같다며 너무 반가워하고 있다. 그리고 분희와 광수의 모습을 보고 말은 안해도 그들은 서로에 대한 믿음과 확신 그리고 사랑을 느끼는 것을 보고 이래서 사랑은 가슴 따뜻한것이라 다시 한번 느낀다. 사실 읽다보면 복잡한 부분이 많아서 이해가 안되는 부분과 헷갈리는 부분들도 없지 않아 있었지만, 조금만 더 잘 다뤄주면 아주 좋은 작품이 되지 않을까 한다. 나 또한 서평은 적어놓았지만 뭔가 뒤죽박죽한 느낌이 든다.

 

n***0 2012.08.0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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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의 연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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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바다였던 장생포엔 바다가 없어요. 포경이 금지되면서 바다도 같이 죽은 기라. 장생포가 다시 활기를 띠고 살아나려머 다시 고래를 잡아야 합니더. 펄펄 나는 파시까진 아니더라도 고래를 잡긴 잡아야 하는 기라요." (p.105)   고래잡이에 대한 취재를 위해12년 차 용맹한 다큐 피디 이해수가 장생포를 방문한 것이 작살잡이 백광수의 악연의 시작이었다. 우연히 들어간 식당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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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바다였던 장생포엔 바다가 없어요. 포경이 금지되면서 바다도 같이 죽은 기라. 장생포가 다시 활기를 띠고 살아나려머 다시 고래를 잡아야 합니더. 펄펄 나는 파시까진 아니더라도 고래를 잡긴 잡아야 하는 기라요." (p.105)

 

고래잡이에 대한 취재를 위해12년 차 용맹한 다큐 피디 이해수가 장생포를 방문한 것이 작살잡이 백광수의 악연의 시작이었다. 우연히 들어간 식당에서 그녀는 만나고자했던 고래잡이 포수로 일했다는 박만석 옹을 만나지만 실망만 하게되고, 그런 그녀에게 고래잡이라 불리던 전설적인 존재를 알려주는 식당 할매는 절대 그곳은 방문하지 말라는 경고를 한다. 사람의 심리란 하지말라면 더 하고 싶어하는 법, '경해'라는 횟집으로 찾아간 해수는 '분희'라는 여자와 막 출소한 '광수'를 마주치게 된다. <낙원의 연인들>은 달달한 사랑을 이야기 할것같은 제목에서 풍겨지는 달콤한 내음은 첫장을 열자마자 어디론가 사라져버렸고 그 자리를 채우는 것은 백광수의 잔혹한 폭력성과 고래를 불법포획하는 잔인한 장면들이었다.

 

농부는 땅의 성정을 닮아 온순하지만, 포경꾼은 바다의 성정을 닮아 그악스러웠다. 농군은 하늘을 우러르고 땅을 믿지만, 고래사냥꾼들은 하늘을 무서워하고 바다를 믿지 않았다. (p.190~191) 그래서 농부는 어머니인 대지를 닮아 순하며 바다를 배경으로 살아가는 어부들의 삶은 그악스러워 보이는 것일까? 그리스 신화 속의 가이아 여신과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성정을 그대로 닮은 것 같다. 읽어가면서도 마치 몸속에 악령이 존재하는 것처럼 보여지는 광수가 어렸을때 귀공자 타입의 순한 청년이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 그를 악하게 만든 존재는 아이러니하게도 그에게 생명을 준 아버지였으면 광수를 소악당으로 친다면 아버지 백장수는 대악당으로 쳐도 될만한 존재였다.

 

사랑하는 아내를 빼앗김으로서 악당이 되버린 장우나 아버지에게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자라나다 아버지가 빚 대신 빼앗아온 아기(분희)를 키우며 안정을 찾았고 그녀에게 사랑을 느끼지만 약하다는 이유로 아버지에게 그 사랑을 빼앗겨버린 후 악당이 되버린 광수의 존재 모두 알고보면 가엾은 사람들이었다. 광수에게 있어 아버지보다 자신을 어려서부터 키워준 할매가 오히려 더 가족같은 존재일지도, 외롭고 활량했을 광수에게 분희라는 아이의 존재는 자신의 또 다른 생명과 같지 않았을까? 그렇게 한때는 여동생으로 자라서는 애인으로 소중히 키워가던 그들의 사랑이 아버지로 인해 깨져버렸다. 어떤 이유에서든 양녀로 키우던 아이를 자신의 여자로 만들어버린 장수의 존재는 정상적일까?

 

억관과 동선의 사랑, 장우와 채옥의 사랑, 광수와 분희의 사랑 등 책은 그들 삼대의 처절한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다. 억관, 장우, 광수 세 사람의 공통점이라면 알수없는 피의 끌림에 의해 고래잡이를 직업으로 선택했다는 것이겠지 싶다. 아니 억관과 장수는 친자 관계가 아니니 피의 끌림이라고 말하긴 그런가? 사랑하던 아내가 죽을 병에 걸리자 자식(장우)은 외면해둔채로 함께 자살을 택한 억관의 사랑을 순수하다 말할수 있을까? 또한 자신과 자식(광수)를 버린 아내(채옥)을 찾아 헤메는데 온 생을 다 써버리는 장우의 사랑도 순수하다고 말하긴 힘들다. 피로 이어지지 않았으나 피로 이어진 부자지간보다 더 닮아있는 억관과 장우의 닮음꼴 모습이었다.

 

그들은 사랑이라 말하지만 독자인 내 눈에 비친 그들의 모습은 사랑이라고 말하기엔 너무나 지독했다. "사랑이 그런 것이라면 난 차라리 사랑을 모르고 살아갈테야." 그렇게 목숨건 사랑을 할바엔 현실과 적당히 타협하며 살아가는 지금이 차라리 행복하다고 말하고 싶다. 채옥에 대한 외골수 사랑은 장우를 악한 존재로 변모시켰고 분희에 대한 광수의 사랑은 약하나마 이어져 있던 부친에 대한 정을 끊어놓았으며 더불어 함게 살아갈수없는 존재인 철천지원수로 만들어 버렸다. 양부에 의해 강제로 양부의 여자가 되버린 분희에게도 비밀이 존재하는데, 왜 그녀는 자신의 목숨과 같은 사랑이었던 광수를 외면하고 다시 양부를 선택한 것일까? 그 비밀은 출생에 얽혀있으면 그것이야말로 광수과 분희가 이어질수없는 사연이기도 했다.

 

낙원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은 아담과 이브였고 그들이 살았다는 에덴동산이다. 최근 에덴 동산 출신 '이브'의 직계 후손이 발견되었다는 소식을 인터넷을 통해 들었다. 울산 장생포에 고래가 돌아왔다는 반가운 소식과 함께 그간 험난한 삶의 여정을 걸어온 '광수'의 앞날에도 돌아온 고래를 반겨하는 장생포 사람들처럼 행복에 겨운 나날들이 이어졌으면 좋겠다. 비록 그가 왜 악당의 길을 걸어가게 되었는지 전부를 이해할수는 없을지라도 그렇다고 그가 불행해지길 원하지도 않는다. 고래잡이에 대한 취재를 위핸 장생포를 찾았던 피디 이해수와 포수 백광수의 악연으로 시작된 인연의 끈이 어디까지 이어지려는지를 살펴보는 것도 책을 읽어가는 재미 중 하나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인연이 악연이나 선연만 있는 것은 아닐테니까.    

 

"당신은 그렇게 죽으면 사랑에 대한 배신이고, 아버지에게 지는 거고, 운명에 지는 거야!" (p.479)



s*******1 2012.07.28. 신고 공감 1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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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의 연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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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는 하루가 다르게 급진적으로 변하고 있다. 핸드폰은 어느새 필수품이 되어버렸고, 그 발전 또한 놀라워서 핸드폰으로 티비를 시청하는 것은 일상생활이 되었다. 인터넷의 발전도 하루가 달라서 외국에 있는 사람과 화면상으로 대화하는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사회가 복잡해지다 보니 사회에서 요구하는 규범도 그리 단순하지는 않다. 복잡한 인간관계와 이익을 추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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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는 하루가 다르게 급진적으로 변하고 있다. 핸드폰은 어느새 필수품이 되어버렸고, 그 발전 또한 놀라워서 핸드폰으로 티비를 시청하는 것은 일상생활이 되었다. 인터넷의 발전도 하루가 달라서 외국에 있는 사람과 화면상으로 대화하는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사회가 복잡해지다 보니 사회에서 요구하는 규범도 그리 단순하지는 않다. 복잡한 인간관계와 이익을 추구하는 관계 속에서 많은 갈등이 생기고 대립이 생겨서 이를 해결하는 윤리들이 많이 필요하게 되었다.사랑도 이와 다르지 않을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사랑받기 원하고 사랑하기를 원한다. 또한 끝없이 완전한 사랑을 찾아가는 존재이다.  책을 읽을 때 자아라는 비좁은 울타리를 넘어 다른 세계로 들어간다. 책읽기란 자신을 넘어서서 다른 세계로 가는 행위이다. 책을 읽는 행위는 혁신적인 사유를 촉발하고 존재의 가능성을 확장하며 우리를 새로운 어떤 세계로 데려가는 일이다. 평소에 고민하던 사랑이라는 정의를 과연 내릴 수 있는 것일까라는 문제와 사랑이라는 개념이 생겨나지 않은,  온갖 규율과 형식의 통념이 지배하는 문명이 탄생하기 이전, 그러니까 '사랑이란 무엇일까'라는 원론적인 물음에서 시작해 인간들에 의해 정의되기 이전의 순수한 사랑의 의미란 무엇일까에 대한 실마리의 발견이라는 기대감으로 읽게된 소설이었다.
낙원의 연인들은 무모하고 불가능해 보이는 고래라는 외경스러 대상에 대한 도전을 통해 인간이 극복할 수 있는 의지의 궁극을 보여주고 있는 작가는 인간이 지닌 악마성의 한계를 통해 순수함을 찾으려 했다.사랑이란 무엇인가? 이 물음은 어떤 현학적인 개념의 정의를 위해서가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들이 보다 행복한 사랑을 하기 위한 실제적인 목적을 위해 필요한 것이다.
가장 순수한 형태의 사랑의 원형은 무었일까? 사랑의 과정 혹은 결과의 좋고 나쁨에 따라 그 사람들이 정의 내리는 것 또한 긍정적일수도 부정적일 수도 있다.  사랑에 대한 정의를 비록 서로 달라도 그 중요성에 대한 인식은 별다른 이견을 보이지 않습니다.소설에 등장하는 고래가족의 이야기는 백장우의 과거와 현재를 가늠해 볼 수 있는 확실한 실마리로 다가온다.이 소설의  저자는 인간이 지닌 악마성의 한계를 통해 순수함을 찾으려 했다. 소설속 주인공 백장우는 그 거대한 존재와 맞서 죽음조차 두려워하지 않는 사투를 벌일 것이며, 백광수는 아버지 백장우를 극복하지 못하고 기어이 무너지고야 말 것이다.

k*******n 2012.09.1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낙원의 연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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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성악설이 맞을까 성선설이 맞을까? 오래전부터 사람들이 궁금해오던 질문에 대한 나의 대답은 사람은 성무선악설에 더 가깝다. 대신 사랑을 많이 받고 자라온 아이들은 받은 사랑을 남에게도 베풀줄안다.는 쪽이다. 그렇다면 최초에 사랑이라는 것을 발견한 사람은 누구일까? 사랑은 언제 어떻게 생겨난것일까?   작가는 인간이 지닌 악마성의 한계를 통해 순수함을 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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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성악설이 맞을까 성선설이 맞을까?

오래전부터 사람들이 궁금해오던 질문에 대한 나의 대답은 사람은 성무선악설에 더 가깝다.

대신 사랑을 많이 받고 자라온 아이들은 받은 사랑을 남에게도 베풀줄안다.는 쪽이다.

그렇다면 최초에 사랑이라는 것을 발견한 사람은 누구일까? 사랑은 언제 어떻게 생겨난것일까?

 

작가는 인간이 지닌 악마성의 한계를 통해 순수함을 찾으려 했고 사랑의 원형을 찾으려 했다. 극한 상황까지 몰고 가면 인간 저변에 있는 심리를 막다른 곳까지 드러낼 수 있다고 했다. 사랑의 원형을 아수라의 지옥에서 찾아내려 했고, 그 진창 속에서 피어난 순백의 꽃을 그려내려 했다. "노틀담의 꼽추"처럼 가장 순수했던 영혼이 인간성의 바닥까지 보여주는 괴물로 변해가능 과정을 탐미적으로 그리며 사랑의 원형을 찾으려 했다. 고 한다.

어떤것에 대한 결정을 기다리는데, 꼭 가장 나쁜 경우의 수를 붙여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가장 나쁜것을 생각함으로서 실망하는 것을 줄여보려는 심리. 나는 아마 작가가 이런쪽이 아닐까 싶다.

 

작가의 의도대로 책속 이야기는 최악중에 최악을 달린다.

나름 행복한 삶을 살아가던 장우는 장우의 어머니의 죽음으로 인해 불행이 시작되고, 선주집 딸과 다시 행복을 시작하려 했지만, 아이 (광수)만 맡은채 행복이 끝나게 된다. 게다가 빚을 받으러 갔던 집에서 사랑했던 여인이 이미 다른 남자와 결혼해서 만삭의 몸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게된 장우는 또한번 행복을 꿈꾸지만, 결국 일이 잘못되어 그녀의 딸 (분희)만 데려다 키우게 되는데, 훗날 광수와 분희가 사랑의 감정이 생겨났으며 자신을 떠날것을 알게되고 장우는 분희에게 그만 몹쓸짓을 하고 만다.

 

"성악설이 맞아. 사람은 타고 날 때부터 악하게 태어나는 거야. 그중에서도 특별하게 더 악독한 인간이 있어. 그자는 태어날때부터 괴물로 태어난 거야. 악령이 씌인 괴물" -p271

 

부자지간이라고 부르기도 어색한 장우와 광수.

남들이 보기에는 악종, 무자비하고 폭력적으로만 보이지만, 사실상 그들만큼 사랑이 필요한사람은 없었다.

그들의 지친 영혼을 받아줄 단 한사람.

마음을 줄 딱 한사람만 있으면 그것으로 된것이였다.

사랑을 받아볼 기회를 잃은 사람은 역시 남에게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이 다소 낯설고 무자비하기만하다.

 

두사람의 이야기 말고도 책을 읽는 또 하나의 재미는 역시 고래잡이의 생생한 묘사에 있었다.

세심하고 생생한 고래 출몰의 이야기부분은 정말 영화의 한장면이 눈앞에 그려지는 것처럼 놀랍고 멋있었다.

또한 거칠고 험한 파도와 성난 고래의 모습은 또 어찌나 장우와 광수 두사람을 닮았는지 -

 

고래는 예전처럼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 단지 덩치가 큰 고래였을 뿐이던 그 장수경이는 괴물이 되어 있었다. 새끼와 짝을 잃은 분노로 그 오랜동안 절분의 세월을 보내다 다시 찾은 바다에서 녀석은 또다시 작살을 맞고 광란을 하고 있는 것이다. -p473

 

마지막, 광란하는 고래를 마음으로 잠재우며 대화를 시도하는 광수의 모습에서 광수 스스로도 치유받았다고 생각한다.

한때는 창을 던져 죽여버리려고 했던 아버지지만, 끝끝내 광수를 거부하고 떠나버린 분희지만,

언젠가 그 사람들의 마음을 광수도 이해했을것이라 믿는다.

 

n****o 2012.08.1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