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드프레이 H. 하디의 회고록의 원제목은 1940년에 발간된 'A Mathematician's Apology'이다. 이 책은 현대 대수학자의 삶과 인생에 관한 고찰이며 그가 바라보는 수학이라는 학문에 대한 성찰이다. 그는 천재였고 무척이나 지적 능력이 뛰어났던 터라 나 같은 일반인이 그 모든 뜻을 이해하기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하디가 생각하는 수학자의 삶은 그의 책 첫 페이지의 첫줄에 선연하게 나타나 있다. "전문적인 수학자가 수학에 대한 글을 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는 것은 우울한 경험이다. 수학자의 기능이란, 무엇인가 새로운 정리를 증명하면서 수학을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지, 자신이나 다른 수학자들이 이루어 놓은 것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이 짧은 문장으로 그의 삶이 어떠하였는지 짐작이 가고도 남음이 있는 대목이다. 그의 인생론을 조금만 들여다 보자. 그는 자신의 존재와 행위를 정당화하려고 한다면 두 가지 문제를 구별해야 한다고 믿었다. 첫째는 하는 일이 할 만한 가치가 있느냐는 것이고, 둘째는 그 일의 가치야 어떻든 왜 하느냐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그는 내가 잘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 수학이었다. 수학이외의 다른 것은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고 말하곤 하였다. 무척이나 겸허한 태도가 아닐 수 없다. 그가 이러한 수학을 택한 이유 중에는 '수학은 해로운 점이 없다. 물론 무익할 수도 있다'는 등의 이유가 있었음을 부인하지도 않았다. 그가 말하길 수학에는 두 가지가 있다고 했다. 참된 수학자의 진정한 수학이 있고, 더 좋은 단어가 없기에 그가 '사소한' 수학이라 부르는 것이 그 것이다. 그는 진정한 수학은 예술이라 믿었으며 사소한 수학은 대체로 유용하고 진정한 수학은 대체로 그렇지 않다고 결론지었다. 그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수학을 오해하고 있으며 그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마지막 책장을 덮으며 내 자신에게 던지는 질문: 난 언제나 그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이해하게 될까? 사족: 지난 95년 발행된 1판 1쇄는 책의 편집이나 제본에서 매우 훌륭하다. 아담한 책 크기에 깔끔한 조판이 돋보였는데 지금은 어떨지 조금 궁금하다. |
| 2000년은 유네스코가 정한 '세계 수학의 해'이다. 유네스코가 특정 학문의 해를 지정한 것은 매우 드문 일로 수학에 대한 세계의 관심을 보여준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수학 하면 "학교"수학을 떠올리고 더 나아가 "입시 수학"만을 생각하는 수준이다. 그러나, 최근에 수학관련 서적이 베스트 셀러 대열에 오르내리는 것은 고무적이라 할 만하다. 얼마전에 인도의 천재 수학자 라마누잔의 전기 <수학이 나를="" 불렀다="">를 읽게 되었다. 그 라마누잔을 발견하여 그와 공동연구를 통하여 많은 업적을 남겼던 G.H.하디의 <어느 수학자의="" 변명="">을 오래 전에 읽어 보고 잊고 있었는데, 라마누잔을 읽은 계기로 하디의 책을 또 한번 읽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 다시 읽게 되었다. 지은이 G.H.하디는 20세기 초 영국의 수학계를 이끌었던 수학자로, 그는 이 책에서 수학에 대한 깊은 애정과 삶에 대한 섬세한 사색을 통하여 진정한 수학의 의미와 수학의 가치를 유려한 문체로 적고 있다. 이 책은 따로이 장을 구분하지 않고 1부터 29까지 번호를 붙인 짧은 글을 연속적으로 배치하였는데, 마치 수학의 정리에 대한 한 편의 깔끔한 증명을 보는 듯한 인상이 들었다. 이 책을 처음 읽었던 몇년 전에는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했는데, 두번째 읽고 나니 행간에서 순수수학자의 맑고 깨끗한 이성과 빛나는 지성이 느껴진다. 늘 가까이에 두고 읽고 또 읽으면, 읽을수록 또다른 감동을 받을 것같은 책이다.어느>수학이> |
| 이 책은 영국의 유명한 수학자 하디가 쓴 수학자의 삶..그런 이야기이다. 그런데, 나는 이 책에서 하디보다도 인도출신 희대의 수학자 라마누잔에 관심이 갔다. & 하디는 늘 하던 대로 택시를 타고 라마누잔이 입원해 있는 병실로 들어갔다. 들어가자마자 하디는 이렇게 말했다 < 내가 타고 온 택시 번호가 1792였던 것 같은데, 이 수는 오히려 별 의미없는 수인 것 같네> 그러자, 라마누잔이 대답했다. <아니예요, 하디!="" 그렇지="" 않습니다.="" 그건="" 대단히="" 흥미로운="" 수에요.="" 두가지="" 방법으로="" 두="" 세제곱="" 수의="" 합으로="" 나타낼="" 수="" 있는="" 수="" 중="" 가장="" 작은="" 수입니다.=""> 1³+ 12³ = 1729 = 9³+10³ 수학 교육조차 제대로 받은 적이 없는 라마누잔이 남기 업적은 대단하다고 한다. 한 예를 들면, 그가 어떤 수학식을 증명 하다가, 종이 빈칸이 부족해서, 중간에 결과식만 적어놓았다고 한다. 그런데, 지금의 수학자들은 그 중간에 빠진 부분만을 알아내는데 평생을 바치기도 한다는 것이다. 그가 남기고 간 그런 수학 정의들 또한 무수히 많다고 한다. 여하튼, 엉성한 영어로 쓴 그의 수학논문을 제대로 알아본 것은 하디였고, 하디는 가난한 인도인을 거대한 수학자로 만들어 냈다. 한때 수학의 신비에 빠져 있을 때 읽었던 책이다. 지금은 아니라서..별 두개다(보통이란 뜻)^^;; & 지적 호기심과 직업적 긍지 그리고 야망이 연구를 하게 하는 뚜렷한 동기라면, 확실히 수학자보다 더 공정하게 자신을 기쁘게 하는 기회를 가진 사람은 아무도 없다. 수학자의 과제는 모든 것 가운데 가장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이며, 진리가 그렇게 기이한 장난을 치는 곳은 아무데도 없다.아니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