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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출간된 『중국문화 만담』을 비롯한 남회근 저작선의 편집자는 도서출판 부키의 최고근속자 말년병장입니다. 말년병장이 워낙 남회근 선생을 배우고 싶어서 직접 기획한 시리즈이기도 합니다.
중국문화 만담, 어떻게 읽을 것인가 편집자가 전하는 『중국문화 만담』 즐겁게 읽는 법
아마도 『중국문화 만담』을 읽는 방식의 하나는, 남회근이라는 한 시대의 뛰어난 국학자이자 수행자의 개인적인 면모를 보는 즐거움에도 있을 것이다. 시참(詩讖)이 된 열두 살에 지었던 시에 얽힌 일화, 군벌로 인해 은행에 둔 돈이 사라져 은행을 불신하게 된 이야기, 자신감에 차 스승에게 학문을 자랑하다 『사기』의 「백이숙제열전(伯夷叔齊列傳)」을 백 번 읽고 독서와 학문의 어려움을 체험했던 일, 어떤 일을 하든 조직화하지 않겠다는 삶의 태도 등은 모두 오늘날 남회근을 만든 경험들이다. 또 뛰어난 사람도 시대와 문화의 한계를 벗어나긴 어렵구나 하는 느낌도 갖게 한다. 본문 중간 중간에 중국 중심의 견해가 엿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도 그들의 문화라고 보면 더 큰 이해를 얻을 수 있을 듯하다.
선생이 진단한 현대 중국의 문제는 마치 우리의 현실을 보는 듯하다.
학벌만 높이지 학문은 키우지 않는 교육, 시험으로 줄을 세워 자신을 쓸모없는 인간으로 여기게 하는 세상, 돈만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 스승의 권위가 땅에 떨어진 현실, 자신이 이루지 못한 것을 자식에게 투사하는 삐뚤어진 가정교육 등은 우리에게도 매우 익숙한 현대의 문제들이다.
비판적인 안목과 깊은 문제의식이 있는 사람의 고언은 어느 곳에서나 적용이 가능한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놓칠 수 없는 것은 또 있다. 독서를 하는 바른 방법, 글이 몸으로 스며드는 낭송의 효과, 문학작품을 읽는 효용, 무거운 주제를 가볍게 다루는 힘, 적막하고 담박하게 학문 하는 자세, 문학적 소양과 안목이 인생을 풍요롭게 한다는 가르침 등인데 그 모두가 이 책을 읽는 즐거움을 더해 준다.
2012년 7월 27일 부키 기획편집부 말년병장 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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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회근 선사 저서가 새롭게 번역되서 나왔다. 사서 바로 읽었지만 조금 시간을 두고 읽었다.
발췌독 1회,전체일독 1회를 했고 줄을 그으면서 읽었다.
이번에 느낀 감상에 대해서 글로 전부 쓰면 한도없이 길어질 것 같아서 줄여서 말한다.
전체적 감상을 먼저 쓴다면 거인은 중국에 자주 등장한다.
그러한 거인중 하나가 남회근 선사로 수많은 스승들의 후원으로 중국을 위해서 만들어진 분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하도 인간이 많으니 우연히 그런 것이지만 어떻게 보면 부러운 현상이다.
사마천은 이렇게 말했다. 명산에 숨겨놓고 안목 있는 사람에게 전한다고
이 책에서는 사기에 대해서 이렇게 말한 것이지만 이것이 동양 사람의 기본적 사고관이다.
이 책은 남회근 선사가 3회 강연한 것을 묶은 것으로 그러한 성향이 강하다.
내공이 깊은 구절을 던져놓고 돌려서 설명을 한다. 그리고 겸손히 침묵한다.
해설한 그대로 받아들일 수도 있지만 어느정도 수준이 있는 청중들에게 전한 것이어서 그렇게 만만한 것은 아니다.
주로 고전을 말하고 현대를 진단하지만 미래도 말한다.
그리고 남회근 선사가 그러한 역사를 직간접적으로 관여해서 보이지 않는 손중 하나로 중화 기틀을 마련했다.
그러한 점이 이 책에서 보이는데 수십년 전에 이미 이 상황을 예견하고 1987년 이후로 결정적으로 중국 번영의 200년 토대를 마련한 것을 볼 수가 있다.
물론 그 200년이 역사적 순리지만 그것을 원하지 않는 또 다른 이인이 나온다면 반대로 20년-30년으로도 줄일 수 있다.
더 이상은 알지도 못하고 말하면 안되니 생략하고 하여간 한국 드라마 무협소설까지 다양한 분야를 언급한다.
박학다식한 전형적인 지식인으로 보아도 되고 깊은 통찰력과 기이한 능력을 가진 이인으로 봐도 된다.
스스로 백발의 궁녀라고 한 것은 겸손한 말이지만 역사적으로 중국을 막후에서 좌지우지한 것은 환관과 궁녀였다.
다양한 모습을 가졌고 선인이면서 요괴인 사람이다. 배울 점이 많은 겸손한 동양 최고수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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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학대사로 유명한 남회근 선생의 저작 가운데 가장 대중적인 교양서적이 바로 [중국문화만담](부키, 2012)이다. 선생의 저작물은 대부분 강연과 연설을 채록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남 선생이 들려주는 담론의 수준은 청중이 결정한다. 이 책은 중국전통문화를 기업인과 공무원에게 가르치는 인문교양의 성격이 강하기에 다른 형이상학적 주저에 비해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남회근 선생은 중국 전통 문화의 눈으로 21세기 기업, 국학, 금융의 난제를 강론한다. 관자, 화식열전, 식화지, 고금도서집성 등의 고전 텍스트를 통해서 오늘날 기업, 금융, 국학 등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인문학적 비전을 제공한다.
일단 남회근 선생은 '철학'과 '경제'와 같은 일본식 번역어에 불만을 제기한다. 가령 지혜의 학문을 중국인은 '혜학'이라 하는데 일본인이 '철학'이라 번역했고, 경륜으로 세상을 구한다는 '경제'라는 훌륭한 말을 그저 재정 관리의 밥벌이 용어로 전락시켰다는 것이다. 남 선생님의 은행이나 공무원과 같은 철밥통에 대한 풍자는 해학이 함께 한다. "동그라미는 그릴수록 많아지고, 자동차는 탈수록 더욱 새로워진다. 집은 살수록 더욱 커지나 개성은 날이 갈수록 보잘 것 없어진다. "
제갈량은 계자서(誡子書)에서 "오만하면 세밀히 연구할 수 없고, 험하고 조급하면 본성을 다스릴 수 없다"는 공부 태도를 중시한다.
군자는 고요함으로 몸을 닦고 검소함으로 덕을 기른다. 君子之行, 靜以修身, 儉以養德. 非澹泊無以明志 , 非寧靜無以致遠. 무릇 배움은 모름지기 고요해야 하며, 재능은 모름지기 배워야 한다. 夫學須靜也, 才須學也. 非學無以廣才, 非靜無以成學. 慆慢則不能硏精 , 險躁則不能理性. 年與時馳, 志與歲去, 遂成枯落, 悲嘆窮廬, 將復何及也.
진나라의 병법가 황석공이 장량에게 준 소서(素書)도 지식인의 원칙을 잘 알려준다.
현인군자는 성쇠의 도에 밝아, 성공과 실패의 운명에 통한다. 저자가 자주 인용하는 구절이 있다. 맹자가 말한 "불우지예, 구전지훼"라는 두 구절이다. 사람이 살면서 생각지도 않은 명예가 있고, 완벽을 기하려 해도 비방을 당하는 경우가 있다는 뜻이다. 나나 당신 모두에게 해당되는 얘기다. 다 같이 명심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