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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개최하는 문화강좌중 하나인 수채화 강의를 신청한 이후로 생전처음 접해보는 수채화의 세계에 매료되는것같다. 늘 동경은 해왔지만 실지로 전문적으로 배워본적은 한번도 없었기에 이번 문화강좌로 인해 수채화의 세계에 처음으로 입문하게 되었다.물론 강의자체가 초보 수강생 위주로 기초부터 가르치고있지만 아무래도 나에게는 수채화라는 분야가 너무 생소하여 수채화 관련 서적을 찾게되었고 주로 컬러 화보가 많고 보기쉬운 책을 고르다 보니 이 "수채화 입문"책을 보게되었다.
우연히 고른 책이었지만 결과는 무척 만족스럽다. 우선 조금이라도 수업시간에 실기를 해서일까..책의 내용이 낯설지만은 않다. 물론 과슈라던지 아크릴 물감등은 아직도 나에게 생소한 재료이지만, 기본적인 수채화 채색 기법의 설명방법등은 초보자인 내가보기에도 큰 무리가 없다. 특히 커다란 나무일러스트를 제시하고, 6등분으로 나누어서 순서대로 채색해나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점등은 초보자에게도 이해도 쉬울뿐더러 따라그리기에도 큰 무리가 없을듯이 보여,한번 따라그리기를 시도해봄직했다.
그외에도 갖가지 수채화 채색의 기법에 관해서 외국의 유명 수채화 작품등과 곁들여서 때로는 그 작품이 완성되어가는 과정을 파노라마 형식으로 구성해놓아서 이해도 쉽지만 보기에도 작품하나하나를 감상하는 즐거움이 있었다.초반부는 주로 채색의 기법을, 후반부는 인물화 정물화 풍경화등의 좀더 전문적인 성격을 띈다. 이책의 말머리에서 밝히듯이 "수채화 그리기"라는 어떤 단정하고 연하고 섬세한 소품위주의 이미지에 얽매일것이 아니라 창조적이고 독창적인 자기 표현방식을 갖는점도 무척 중요하지만, 그렇다고해서 고전적인 수채화의 기법을 배우고 익히는 자체는 무시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에 공감이 된다..모든 창조는 튼튼한 기초위에서 이루어지므로.. [인상깊은구절] 19세기의 정확한 기법을 바탕으로 한 아카데믹한 고정관념들은 20세기에 들어서면서 반감을 일으키게 되었다.학생들에게 물감을 어떻게 칠해야 하는가를 가르치는 것이 자기표현이나 창의성을 말살한다는 개념이 싹트기 시작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법이나 숙련을 아무리 많이 쌓았다 하더라도 좋은 예술작품을 만들수있다는 보장은 없지만,우리는 무엇인가 말하고자 할때 그 의미를 제대로 표현할수 없을경우 더욱 깊은 좌절감을 느끼게 된다. 어떤 예술도 독자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다른 작가들로 부터 배우고 그들의 주제나 방법에 대해 공부하는 것은 전혀 부끄러워 할 필요가 없는 문제다. |
| 특히나 실용서는 다른 책과 이것저것 많이 비교해 보고 나서야 평점을 매길수 있는것 같다. 그런면에서 스스로를 볼때 평점을 매기는건 시건방진 일인것 같지만, 적어도 리뷰만 보고 사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하나의 리뷰보다는 많은 리뷰가 도움이 되겠기에 감히 평가를 내려본다.(먼저 리뷰쓰신 분은 장점을 많이 이야기 하셨으니 나는 단점을 더 얘기해보겠다) 이미 가지고 있는 수채기법책과 비교해 볼때 이 책은 완전 초보를 위한것은 아니다.(그저 모니터로만 보고 구입한 내게 그나마 다행인것은 이미 가지고 있는 책과 이 책이 상호보완적 이라는것에 있었다.) 이를테면 독학하는 초보자에게 가장 중요한것 첫번째는 기법이라기 보다는 도구의 정보인데, 뭐 이 책 이름 자체가 수채화기법인데 확실히 꼬집어 뭐라고 추궁할수도 없는 노릇이지만 다만 한 두 페이지 정도라도 할애해서 도구에 관한 정보나 색채의 이해에 대해 말했다면 초보자에게 무척 좋은 교재가 되었을뻔 했다. 그리고 한가지 확실히 알아야 할것은 이 책이 입시를 위한 책이 아니라는 것이다. 나 역시 그점이 좋아서 구입하게 되었지만, 화실을 다니며 배웠던 기법?이나 기교?같은것..그림방식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헷갈림과 어려움과 거리감과 거부감이 들기도했다. 또한 아쉬운것은 책 사이즈가 크지 않아서 그림이 작게 실려있다는것.(어쩌면 가장 중요한 단점이기도 하다) 장점은.. 이 책의 장점은 그야말로 한 우물만 팠다는 것이다. 수채'기법' 191페이지가 다 기법에 관한 것이다. 그러니 도구도 갖춰져 있고 시간도 충분하신 분들. 순수하게 수채화를 그리고자 하시는 분에게 퍽 실용적인 책이 될것 같다. 그렇지만 또한 이 부분에서 이 책의 애매함이 유난히 돋보인다. 기법에 관해서는 아주 세세하게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중급정도나 어지간한 실력자가 볼때 거의가 아는 내용일수도 있어, 자칫 돈만 먹어버린 시시한 책이 될수도 있는것이다. 초보를 위한 책도 아닌, 화가나 아마추어를 위한 책도 아닌 어중간한 책이 될지도 모른다는 얘기다.(어디까지나 가정임) 굳이 말하자면 초보자와 초보 딱지를 떼고 입시를 위한 그림만 그려왔던 분에게 적합한 책이라고 생각된다. 너무 혹평만 한것은 아닌지 우려스럽지만 이런점도 있다는것을 말하고 싶었다. 개인적으로 기대한것 만큼의 책은 아니지만, 역시 실용서란 두고두고 보면서 직접 활용해야 진가를 알수 있는 책이고, 특히나 예능 서적은 보는 사람의 노력을 보태야 책의 완성도가 결정되어진다고 생각한다. 이른감이 있지만, 아직 내게 이 책은 별 세개밖에 되지않는다. 후일에는 또 모르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