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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라는 소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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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하루키의 소설과 에세이를 그냥 읽었다. 누군가 책에 관한 감상을 물어온다면 그냥 읽었어라고 자주 말하는데 그건 내가 할 수 있는 책에 대한 최고의 찬사에 해당하는 표현이다. 두 가지인 것이다. 재미없다 와 그냥 읽었다. 재미없는 편인 아니었고 그냥 읽을만한 정도의 소설과 에세이를 쓰고 있는 하루키. 어쩌면 국내판 제목이 더 근사한 『노르웨이의 숲』을 처음으로 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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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하루키의 소설과 에세이를 그냥 읽었다. 누군가 책에 관한 감상을 물어온다면 그냥 읽었어라고 자주 말하는데 그건 내가 할 수 있는 책에 대한 최고의 찬사에 해당하는 표현이다. 두 가지인 것이다. 재미없다 와 그냥 읽었다. 재미없는 편인 아니었고 그냥 읽을만한 정도의 소설과 에세이를 쓰고 있는 하루키. 어쩌면 국내판 제목이 더 근사한 『노르웨이의 숲』을 처음으로 읽었다. 뭐지, 뭔가 하는 감상을 남기고 다음 책으로 쓱싹쓱싹 독서의 세계를 넓혀 나갔다. 에세이를 특히나 즐겁게 읽었다.

그때는 별생각 없이 읽었다. 세계적인 작가가 살아가는 일상의 스케치를 만나는 재미가 있었다. 지금 다시 읽어보면 하루키는 좀 독특한 작가라는 생각을 새삼스럽게 하는 것이다. 『장수 고양이의 비밀』을 읽다가 든 생각은 이 에세이는 어디서 읽은 것인데라는 것이었다. 분명하다. 나는 『장수 고양이의 비밀』에 실려 있는 에세이 몇 편을 언젠가 읽었다. 벌거벗고 집안일을 한다는 미국 가정의 주부와 일본 가정주부의 이야기는 전에 읽었다. 예전에는 하루키의 책이 여기저기서 나왔다.

집에 한가득 있었는데 정리했다. 이 글을 읽을 리 없겠지만 하루키 씨 죄송합니다. 분명한 건 다 읽고 정리했다는 사실입니다. 지금은 전자책을 주로 읽고 있는데 다행히 몇 권의 소설이 이북으로 나오고 있어서 그걸 사 모을 예정입니다. 『태엽 감는 새』는 벌써 사놓았지요. 혹시나 이 글을 읽는다면 한국 독자인 저를 위해 전자책으로 작품들을 낼 수 있게 해주실 수 있을는지요. 굽신굽신. 어쨌거나 나의 기억력은 영 쓸모없지는 않았는지 그때의 괴상했던 기분을 다시 느낄 수 있었다. 알몸으로 집안일을 한다는 것. 신기하고 이상한 일이다. 그것도 흔하게 벌어지고 있는 일이라니.

스물여섯에 소설가가 될지 안 될지 미래의 일이란 당장 내일의 일도 알지 못하는 그때에 하루키는 뮤즈라는 샴고양이와 함께 살게 된다. 이래저래 소설가가 되고 외국에도 나가 살면서 뮤즈는 다른 집에도 맡겨지고 이사도 다니면서 장수했다. 『장수 고양이의 비밀』에 실린 에세이를 쓰는 동안 함께 했다가 책이 나온 시점인 일 년 전에 세상을 떠났다. 후기에도 밝히고 있지만 이 책을 뮤즈의 영혼에 바친다고 밝히고 있다. 고양이라는 생물과는 밤거리에서 우연히 만나는 것 말고는 접촉을 해본 적이 없지만 꽤나 귀엽고 사랑스러운 것인가 보다.

옴진리교 지하철 사린 사건 피해자의 인터뷰집 『언더그라운드』와 시기상 겹치며 쓴 에세이는 작가 하루키의 어제와 오늘의 이야기가 경쾌하게 전개된다. 한 쪽에서는 사건 피해자들과 만나며 이야기를 듣고 옮기고 다른 쪽에서는 그만의 감각으로 전혀 다른 세계의 생활을 들려준다. 여러 얼굴과 감성을 가진 작가인지라 존경하지 않을 수 없다. 소설가와 에세이스트, 논픽션 작가 그리고 생활인으로서 하루키는 대단하다. 요즘 유행하는 '소확행'이라는 말은 하루키의 에세이에서 나온 말이다. 『장수 고양이의 비밀』에서도 나온다.

말보로맨의 입간판은 뒤쪽에서 보면 쉽게 파악이 안되는 기묘한 상태라 뒤쪽만 보고는 무엇을 광고하는지 알 수 없다. 입간판의 앞을 알아야 뒤만 보고도 '아, 저거 말보로 맨 이지'하고 아는 것이다. 그는 말보로맨의 입간판 뒷면을 몹시 좋아한다. 마이너한 관심사에 취향이 통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인생의 소확행'이라고 말한다. 소확행 소확행 하면서 작은 것에 감사하며 살아라라고 명령하는 듯해서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무사 태평하고 건강한 유쾌함을 가진 하루키의 이야기라면 달라진다. 『장수 고양이의 비밀』에서 만난 '인생의 소확행'들이라면 네, 네 작은 것에 감사하며 오늘도 의미 없는 짓을 하며 살게요 하며 고개를 끄덕이는 것이다.

모처럼 양복을 입고 식당에 갔는데 서비스가 만족스럽지 않아 아침나절의 귀중한 시간을 고객 불만 편지 쓰는 일에 힘을 쏟는다. 이상한 이름을 가진 러브호텔에 대해 대담을 나누고 공중 부유하는 꿈을 꾸는 사람들의 사연을 받는다. 달리기를 하는데 준비 운동을 지나치게 한 나머지 정작 본선에는 나가지 못하는 읽고 나면 날아가 버리는 가벼운 하루키 씨의 일상이 『장수 고양이의 비밀』에 촘촘히 모여 있다. 의미 없는 것이 모여 의미를 이룬다. 『장수 고양이의 비밀』이라는 책을 요약하면 이렇다.

여러 번 읽어도 감탄하는 일화가 있다. 재즈 바 사장에서 소설가가 되기까지의 그 '어느 하루'의 이야기. 『장수 고양이의 비밀』에도 실려 있다. 그가 밝히는 것처럼 그는 그 하루의 일을 여러 군데에 썼다. 기억력 제로인 나도 기억할 수준이면 꽤나 썼다는 이야기이다. 여러 날과 다르지 않아 무심히 지나갈 수 있는 '어느 하루'는 작가로서의 자아를 발현할 수 있게 해준 시간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직접 읽어보시기를.

(나도 따라 해보는) 소문의 진상 『상실의 시대』를 사서 읽고 정리하고 다시 예쁘게 나온 『노르웨이의 숲』을 샀단 말이죠. 그런데 『노르웨이의 숲』의 전자책이 딱하고 나와 버렸습니다. 사야 할까요라고 물어봤지만 저는 살 것 같습니다. 일본 사회의 미래를 걱정하는 하루키 씨의 요즘 발언과 작품에 다시 반하기 시작했거든요. 다시 그의 에세이를 읽어보니 그는 일본 사회가 가지고 있는 답답함과 편협함에 솔직한 자기 목소리를 낼 줄 아는 작가더군요. 응원합니다. 



s*****m 2019.05.29. 신고 공감 4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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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편하고 좋은 [산문-장수 고양이의 비밀]
"언제나 편하고 좋은 [산문-장수 고양이의 비밀]" 내용보기
한 작가의 책을 계속 사 모으면서 읽다 보면 가끔 헷갈리는 때가 생긴다. 내용이 낯설지도 않고 언젠가 어디선가 읽은 것 같은 기억도 나고 이 책이 개정판인 줄 모르고 새로 샀나 싶기도 하고. 이 책 읽으면서 내내 궁금했다. 그러나 끝내 답은 찾지 못했다. 작가도 비슷한 이야기를 이곳저곳에 썼다고 하니 나도 이 책 저 책에서 읽었던 모양이니 한다.  에세이는 작가와 정면으로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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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작가의 책을 계속 사 모으면서 읽다 보면 가끔 헷갈리는 때가 생긴다. 내용이 낯설지도 않고 언젠가 어디선가 읽은 것 같은 기억도 나고 이 책이 개정판인 줄 모르고 새로 샀나 싶기도 하고. 이 책 읽으면서 내내 궁금했다. 그러나 끝내 답은 찾지 못했다. 작가도 비슷한 이야기를 이곳저곳에 썼다고 하니 나도 이 책 저 책에서 읽었던 모양이니 한다. 

 

에세이는 작가와 정면으로 만나는 글이라고 생각한다. 에세이를 쓰는 작가들도 독자와 정면으로 만날 각오를 하고 썼을 것이다. 다른 사람과 정면으로 마주하는 일, 상호 소통이 즉시 일어나지 않는다 하더라도 이건 꽤나 부담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내 삶과 내 자의식을 남에게 드러내는 것, 이건 용기 그 이상의 잠재적 동기가 있어야 할 것이고 받아들이는 쪽에서도 그걸 알고 있어야 할 테니까.

 

최근에 나는 솔직함이 넘치는 에세이들에 좀 질렸다. 글쓰기가 많은 사람들을 위로하는 수준을 넘어서 자신의 이야기를 대담하게 털어 놓는 책들이 유행처럼 쏟아져 나왔다. 초반에는 신선했으나 곧 지겨워지고 만 것이다. 그래, 다들 이렇게 힘들게 살면서 스스로를 다독이고 있구나 싶었다가 그만 더 읽고 싶어지지 않게 되고 말았다. 다른 사람의 삶을 지나치게 많이 아는 것도 피곤한 노릇이구나, 이제 그만, 여기까지. 그리고는 좀 멀리 해 왔는데.

 

이 책도 출간 즈음에 사 두었다가 새삼 꺼내어 봤다. 혹시라도 지겨우면 어떻게 하나, 염려는 안 해도 좋았다. 끝까지, 다 읽어버리는 걸 아쉬워하는 마음으로, 야금야금 읽으면서 즐겼으니까. 그리고는 내내 따져 보았다. 어떤 에세이는 더 읽기 지겨운데 어떤 에세이는 왜 자꾸만 더 읽고 싶은 것일까. 차이는 뭘까?  

 

좀더 알고 싶다는 마음과 더 이상은 알고 싶지 않다는 마음, 이 차이에서 오는 게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에세이 작가도 글을 통해 독자와의 사회적 거리감을 효과적으로 유지해야 하는 것이 아닌지. 작가 자신의 내면과 생활과 가치관을 드러내되, 솔직한 면과 은근한 면과 감추는 면을 적절하게 조절할 줄 아는 힘으로 쓴 글, 적어도 내가 이것까지 알아야 하나 싶은 내용은 다루지 않은 글이어야 한다고. 너무 가깝게 다가서거나 지나치게 많이 열려 있는 사람은 만남으로도 이제는 글로도 부담스럽다. 

 

여전히 이 작가의 성향은 매력적이고 의식은 본받을 만하며 글은 부드럽고 가끔 날카로워서 좋다. 그리고 무엇보다 다행인 것이 이만큼 읽었다 싶은데도 여전히 궁금한 점이 남는다는 것. 젊었을 때는 젊은 대로 나이가 들어서는 또 어떤 노인의 모습으로 살아갈지 계속 기대하게 된다. 다행이다. 

 

YES마니아 : 로얄 j***6 2020.04.06.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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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상태가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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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안 읽어서 책 내용은 잘 모르겠지만 하루키의 작품이니까..그런데 떨어트려 모서리가 찍힌듯한 책 상태가 놀랍습니다..그동안 수많은 책을 구입했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여서.. 뭐라 해얄지..책 소장하는 것을 좋아하고 읽을 때도 조심하는 편이여서 이런 모습의 책은 참 실망스럽네요.같이 구입한 양사나이의 크리스마스 책도 비닐에 쌓여있음에도 윗 모서리가 훼손됐네요.박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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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안 읽어서 책 내용은 잘 모르겠지만 하루키의 작품이니까..

그런데 떨어트려 모서리가 찍힌듯한 책 상태가 놀랍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책을 구입했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여서.. 뭐라 해얄지..

책 소장하는 것을 좋아하고 읽을 때도 조심하는 편이여서 이런 모습의 책은 참 실망스럽네요.

같이 구입한 양사나이의 크리스마스 책도 비닐에 쌓여있음에도 윗 모서리가 훼손됐네요.

박스가 열심히 이리저리 치이고 굴렀나봅니다.
너무 속상하네요.



YES마니아 : 플래티넘 t******r 2019.12.2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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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 : 장수 고양이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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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3주 정도를 무라카미와 보냈다. 어떤 아저씨인가 궁금했는데 소설에서 만날 때와는 사뭇 다른 인상이다.무라카미는 소설보다 수필이군, 하면서 책장을 덮었다. 못생겨서 외면했던 먼 북소리도 다시 한 번 시도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무라카미의 소설 노르웨이의 숲은 친하게 지내는 한 친구가 꼽는 인생의 책이다.생각이 난 김에 친구에게 수필집을 권했더니, 그 돈이면 게임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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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의 3주 정도를 무라카미와 보냈다.

어떤 아저씨인가 궁금했는데 소설에서 만날 때와는 사뭇 다른 인상이다.

무라카미는 소설보다 수필이군, 하면서 책장을 덮었다.

못생겨서 외면했던 먼 북소리도 다시 한 번 시도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무라카미의 소설 노르웨이의 숲은 친하게 지내는 한 친구가 꼽는 인생의 책이다.

생각이 난 김에 친구에게 수필집을 권했더니, 그 돈이면 게임 아이템을 사겠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인생의 책을 쓴 작가를 이렇게 외면하다니... 싶지만 책은 역시 아무도 안 읽는 거겠죠.

 

*

(아무도 모르겠지만) 묘하게 무라카미처럼 쓰고 말았군요.

역시 영향의 인간이라서겠죠?

 

 

 

 

 

 

 

YES마니아 : 로얄 t****j 2019.07.1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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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 고양이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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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내가 `회사 의견인가요? 당신 의견인가요? 어느 쪽이에요?`라고 물었을 때 분명히 대답하지 못하는 사람이 더러 있다. `아뇨, 그러니깐 그건…`하면서 말끝을 흐린다. 아니면 극히 모호한 대답만 들려주거나, 아마 습관적인 사고회로의 문제이리라는 게 내 오랜 생각이었다. 평소, `이건 회사 의견, 이건 내 의견` 하고 의식적으로 구별 짓는 훈련을 해오지 않은 탓에 누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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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내가 `회사 의견인가요? 당신 의견인가요? 어느 쪽이에요?`라고 물었을 때 분명히 대답하지 못하는 사람이 더러 있다. `아뇨, 그러니깐 그건…`하면서 말끝을 흐린다. 아니면 극히 모호한 대답만 들려주거나, 아마 습관적인 사고회로의 문제이리라는 게 내 오랜 생각이었다. 평소, `이건 회사 의견, 이건 내 의견` 하고 의식적으로 구별 짓는 훈련을 해오지 않은 탓에 누가 `, 여기서 구별 좀 해주세요.`하면 난감해지는 것이라고.    

 하지만 그런 타입의 사람을 몇 번 만나고 나서, `어쩌면 그게 아닐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들은 분명한 의견이 없는 것이 아니라, 그저 자기 의견과 회사 의견의 차이를 남 앞에서  이 경우는 내 앞에서- 명확히 드러냄으로써 결과적으로 발생할 개인적 책임 같은 것을 최대하 회피하려는 것뿐인지도 모른다. 이를테면 `자네, 무라카미한테 회사 의견과 자네 의견은 다르다고 한 모양인데, 어찌된 일이지?`하고 상사에게 추궁당 할 위험을 배제하려는 것 뿐인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하면 지금까지 겪은 이런저런 말썽이 앞뒤가 들어맞는 느낌이다.  이유와 사정이 어찌되었건 자기 개인의 의견을 명확히 밝히지 못하는 사람들과 일하기란 그리 간단치 않다.     

 

 물론 이 나이가 되어 돌이켜보면 `그런 건 그 교수의 개인적인 의견이고, 세상에는 다른 생각도 있다.` 예술 작품에 대한 평가는 하나만 존재하지 않는다. 게다가 대학교수 중에도 조금 (상당히 굉장히) 별난 사람이 있는 법이다`라는 걸 안다. 그러나 젊었을 때는 그렇게 냉정하게 생각하기 어렵다. 테네시 윌리엄스를 효과적으로 매도하는 논리에 감탄하기까지 했다. 덕분에 나는 좋아하는 작가를 한 사람 줄일 수 있었다.   

 뭔가를 비난하고 엄격하게 비평하는 행위 자체가 틀렸다는 말이 아니다. 모든 텍스트는 다양한 비평에 열려 있으며, 또한 그래야만 한다. 내가 여기서 하고 싶은 말은 무언가에 대해 부정적으로 계몽하는 행위는 경우에 따라 여러 가지를, 때로 자기 자신마저 돌이킬 수 없게 손상시킨다는 점이다. 그런 행위에는 보다 크고 따뜻하고 긍정적인 `보상`같은 것이 마련되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 부정적인 언동만 계속하는 것은 즉효성 주사를 잇따라 맞는 것과 마찬가지로, 한번 걸음을 떼면 돌이킬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k****6 2019.07.0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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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 고양이의 비밀 : 무라카미 하루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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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의 에세이를 좋아합니다어쩌면 작가의 소설보다도 더 좋아하는지도 몰라요얼마 전 세상을 떠난 안자이 미즈마루의 그림을 보면서조금 슬픈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무라카미 하루키와 안자이 미즈마루의 티키타카 사실 귀엽잖아요물론 아저씨들이지만 느낌적으론 그렇습니다 *"하아, 보통 무서운 게 아니에요. 매번 식은땀을 흘리면서 깹니다" 라고 스즈키는 땀을 흘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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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라카미 하루키의 에세이를 좋아합니다

어쩌면 작가의 소설보다도 더 좋아하는지도 몰라요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안자이 미즈마루의 그림을 보면서

조금 슬픈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와 안자이 미즈마루의 티키타카 사실 귀엽잖아요

물론 아저씨들이지만 느낌적으론 그렇습니다

 

*

"하아, 보통 무서운 게 아니에요. 매번 식은땀을 흘리면서 깹니다" 라고 스즈키는 땀을 흘려가면서 말한다. 이건 확실히 무서울 것 같다. 무척 안됐다. 안됐기는 해도, 뭐 문예지 편집자니까 그 정도 고통은 견뎌보란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아무리 무서운 꿈이라도 잠이 깨면 끝난다. 어차피 남의 꿈이다. 게다가 뻣뻣한 얼굴로 로켓처럼 슝슝 하늘로 치솟는 스즈키를 상상하면 덮어놓고 웃음이 나온다. 미안한 줄 알면서도 나도 모르게 웃어버린다. 웃음을 사고 마는 네리마구 출신 스즈키다.

 

*

무라카미 하루키

아저씨 주제에 이렇게나 귀엽다니..

귀엽다 귀여워 그래 귀엽다고!

 

YES마니아 : 플래티넘 c*******l 2019.06.1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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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숲]과 같은 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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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 신간을 기다리다 에세이가 나왔길래 구입했는데 2007년도쯤에 문학사상사에서 나온 [비밀의 숲]과 같은 책입니다. [비밀의 숲]은 현재 절판이라고 나오고 일러스트는 다릅니다. 첫 글부터 이상하다 했는데 ㅠㅠ 읽어보지 않으신 분들은 재미있게 읽으시리라 생각됩니다만 저는 읽었던 책이라 많이 섭섭합니다. 참고하세요. 도대체 새 소설은 언제쯤 나올지... 기다리는 것도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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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 신간을 기다리다 에세이가 나왔길래 구입했는데 2007년도쯤에 문학사상사에서 나온 [비밀의 숲]과 같은 책입니다. [비밀의 숲]은 현재 절판이라고 나오고 일러스트는 다릅니다.

첫 글부터 이상하다 했는데 ㅠㅠ
읽어보지 않으신 분들은 재미있게 읽으시리라 생각됩니다만 저는 읽었던 책이라 많이 섭섭합니다. 참고하세요.

도대체 새 소설은 언제쯤 나올지... 기다리는 것도 힘드네요.
l********g 2020.01.1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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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이 조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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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분이 번역하신건가요 하늘을 우러르다, 묵례를 나누다 등 상황이나 문맥상 맞지않는 표현이 거슬리네요 무라카미하루키 팬이라 기대하면서 구입했는데 역시 단편 짜깁기보다는 중편 소설이 나은듯 합니다오역도 한 몫했겠지만 문화적인 차이를 차치하더라도 전반적인 내용이 이해가 잘 안 되는 부분이 많습니다최종적으로 번역을 퇴고하는 작업도 분명히 이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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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분이 번역하신건가요
하늘을 우러르다, 묵례를 나누다 등 상황이나 문맥상 맞지
않는 표현이 거슬리네요
무라카미하루키 팬이라 기대하면서 구입했는데 역시 단편 짜깁기보다는 중편 소설이 나은듯 합니다
오역도 한 몫했겠지만 문화적인 차이를 차치하더라도 전반적인 내용이 이해가 잘 안 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최종적으로 번역을 퇴고하는 작업도 분명히 이뤄져야 할 것 같네요..
y***s 2019.08.10.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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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 장수 고양이의 비밀 무라카미 하루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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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 고양이의 비밀은 하루키의 에세이를 읽는 재미 외에 미즈마루의 일러스트를 보는 재미도 있었다. 하루키는 뮤즈라는 장수 고양이를 키우고 있었는데 이 책을 마무리하고 몇 달 후 조용히 숨을 거두어서 제목을 그렇게 지었다고 한다. 장수 고양이 이야기는 3컷 정도 나온다. 뮤즈의 사진이라도 한 컷 담아줬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 일러스트로는 뮤즈를 상상하기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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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 고양이의 비밀은 하루키의 에세이를 읽는 재미 외에 미즈마루의 일러스트를 보는 재미도 있었다. 하루키는 뮤즈라는 장수 고양이를 키우고 있었는데 이 책을 마무리하고 몇 달 후 조용히 숨을 거두어서 제목을 그렇게 지었다고 한다. 장수 고양이 이야기는 3컷 정도 나온다. 뮤즈의 사진이라도 한 컷 담아줬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 일러스트로는 뮤즈를 상상하기 힘들었다.

 

취미는 번역, 달리기와 맥주, 고양이를 좋아하는 작가의 에세이는 스릴이 있거나 무지 슬프거나 웃긴 건 아니지만 삶의 소소함이 느껴지는 편안하게 읽히는 에세이였다.

 

출산하는 고양이와 한밤중에 몇 시간씩 마주하고 있던 그때, 나와 그애 사이에는 완벽한 커뮤니케이션 같은 것이 존재했다고 생각한다. 지금 여기서 어떤 중요한 일이 벌어지는 중이고, 그것을 우리가 공유한다는 명확한 인식이 있었다. 언어가 필요하지 않은, 고양이니 인간이니 하는 구분을 넘어선 마음의 교류였다.

p.140

 

음악은 때로 보이지 않는 화살처럼 똑바로 날아와 우리 마음에 꽂힌다. 그리고 몸의 조성을 완전히 바꿔버린다. 그렇게 근사한 체험은 자주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실제로는 몇 년에 한 번밖에 일어나지 않는다. 그래도 그런 기적 같은 해후를 찾아, 우리는 공연장과 재즈 클럽을 드나든다. 실망하고 돌아오는 날이 더 많다 하더라도.

p.150~151

 

언제까지고 마음을 울리는 한 권의 책을 가진 사람은 행복하다. 그렇듯 귀중한 인생의 반려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긴 세월이 흐른 뒤 사람의 마음가짐에 큰 차이가 생길 것이다.

p.241

 

YES마니아 : 로얄 k****u 2021.04.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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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 고양이의 비밀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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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 직업으로서의 소설가에 이어 세번째로 구매하게 된 작가님의 에세이 책이다,작가님 에세이 책은 개인적으로 참 믿고 보는 책이다, 자신의 소설가로서의 인생, 그리고 단순히 인생 선배로서의 조언 같은 것들을 담담하고 평이한 어조로 얘기해주는 듯한 에세이가 좋다,읽고 나면 많은 생각들을 하게 해주고, 편견을 깨는 부분도 있고, 또 개인적으로 더 도움이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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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 직업으로서의 소설가에 이어 세번째로 구매하게 된 작가님의 에세이 책이다,

작가님 에세이 책은 개인적으로 참 믿고 보는 책이다, 자신의 소설가로서의 인생, 그리고 단순히 인생 선배로서의 조언 같은 것들을 담담하고 평이한 어조로 얘기해주는 듯한 에세이가 좋다,

읽고 나면 많은 생각들을 하게 해주고, 편견을 깨는 부분도 있고, 또 개인적으로 더 도움이 되는 부분도 있어서, 작가님 에세이 책은 웬만하면 사려고 하는 편이다,

이번 책은 중간중간 안자이 미즈마루 작가님의 삽화도 들어가 있어서 더 신선하고 좋았던 것 같다,

a********e 2020.10.3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