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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고대사 700년의 기록'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지만, 이 책이 다루는 시기는 기원전 1세기에서 7세기에 이르는 삼국시대이다. 이 시기의 역사를 '전쟁'이라는 테마를 중심으로 개론서 형태로 엮은 것이다. 지은이는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독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대중 역사서를 지향하며 이 책을 저술했다고 하는데 400페이지가 넘는 만만찮은 분량이고 일반적인 역사 개론서와 비슷한 서술 스타일이라 역사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좀 지루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한 가지 좋은 점은 책 속에 상당히 많은 분량의 사진과 삽화가 수록되어 있는데, 컬러인데다가 솜씨 좋고 세밀하게 그려져 내용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지은이는 대학에서 역사를 전공하지 않았지만 오랫동안 역사를 연구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강단 역사학자와는 달리 이른자 '비전공자' 출신들은 이설을 주장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철저하게 1145년 고려시대 '김부식'에 의해 완성된 '삼국사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을 뿐 아니라 책 내용의 큰 줄기도 학계의 '통설'을 기반으로 구성하고 있다. 통설이란 '세상에 널리 알려지거나 일반적으로 인정되는 설'이다. 결국, 역사학자들의 연구결과에 나타나는 보편성을 기준으로 삼는다는 의미에서 이 책의 내용은 주류 역사학계의 학설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다만, 구체적인 전쟁과 전투의 세밀한 전개과정에서는 지은이의 견해내지는 상상력이 어느 정도 가미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 고대사의 영역은 오늘날 남아있는 사료가 많지 않아 깊이 있는 연구 성과가 드물고, 이웃나라들과 이른바 '역사논쟁'도 심심찮게 벌어진다. 한정된 국내 사료를 바탕으로만 접근하는 천편일률적인 역사 접근 방식에 반기를 들고 새로운 방식으로 다가서려는 학자들의 노력이 이어지고는 있지만, 아직까지도 고대사에 대한 갈증을 시원하게 풀어 주고 있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 책이 '전쟁'을 키워드로 삼아 삼국시대사에 새로운 시각을 보여 주리라는 기대를 가지고 읽었는데, 삼국사기 기사를 바탕으로 한 정통적인 견해에서 별로 나아간 바는 없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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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고대사는 '신라,백제,고구려의 한반도 패권차지 전쟁'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그만큼 한국 고대사에는 수많은 전투,전쟁이기록되어 있고 기록되지 않은 매우 치열한 전쟁들도 있었을 것이다. 이 책은 한국 고대사에 기록된 수많은 전투,전쟁을 모아 각 국가들이 벌인 치열한 생존게임을 증언해주고 있다. 특히 각 전투나 전쟁이 벌어진 지형도나 사진을 통해 당시 각 군대의 진격로와 격전지를 설명하고,발견된 유물들을 토대로 그린 당시 병사들의 상상화는 글과 사진을 통한 설명에 지루해할 독자들에게 '이런 무장을 갖추고 싸우지 않았을까?'하는 상상을 불러오며 또다른 재미를 느끼게 해주었다. 거기에 연표까지 넣어 독자들이 순서를 햇갈려하지 않게 배려하는 모습도 보여주었다. 아쉬운 점을 꼽자면,백제 동성왕이 북위의 10만 대군을 물리쳤단 내용을 사실로 적어놓은 점을 들 수 있다. 이 동성왕의 북위군 격퇴 기록은 건강실록,삼국사기 같은 기록은 있으나 현재까지 많은 논쟁이 있어 이를 사실마냥 적은 것은 무리이지 않았나 생각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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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영토 분쟁만 빼면 지금도 그 때 못지 않은 전쟁 속에 살고 있다. 심지어 간간히 일본과 중국의 영토 분쟁이 일고 있는데, 게다가 독도마저 탐내는 그들의 짓거리를 보면, 역사의 순환은 가히 전설적이로구나란 생각이 절로 들 정도이다. 샌프란시스코조약하나가 이렇게 귀찮게 우리를 내몰 줄이야라고 생각도 들지만, 근본적으로 그 조약을 체결하던 상황으로 돌아가고, 그 전후의 맥락을 봐도 일본에서 시도하는 독도 점유는 장난에 가깝다. 대의도 없고, 간사한 책략일 뿐이라 결국 한국의 영토로 공고히 하겠지만, 그 지난한 과정에서 불필요한 비용이 발생하고 양국의 씻을 수 없는 과거사가 되살아나는 불씨가 되어버려 결과적으로 좋지 않게 됨은 명확하다. 이 책은 일본과 중국, 그리고 우리 국가 내부에서 벌어진 전쟁을 기반으로 기술되어 있다. 삽화가 무척 많고, 지도에 직접 표기하여 지명과 위치를 제대로 확인할 수 있어서 유쾌했다. 한국인임에도 지명과 실질적인 지역의 매치가 안되어 혼선이 일곤 했는데, 이 참에 확실히 머리 속의 내용을 정리했다. 나는 백제와 고구려의 전쟁 부분이 제일 재미있었다. 고구려가 어찌나 안쓰러운지, 지도자가 포용도 할 줄 알아야겠지만, 후한의 빌미가 될 싹을 미연에 제거하는 치밀함과 냉정함도 요구됨을 다시금 역사에서, 그것도 우리에게 익숙한 고구려, 백제를 통해 알게 된 점이 신선하다. 아쉬운 점은 고대에 벌어진 전투를 나열식 소개, 그리고 묘사에 그친 점이다. 그렇지만 그렇게 함으로써 더욱 많은 독자층을 확보할 수 있었을 것이란 추론도 가능하다. 우리가 역사를 읽고 생각하는 이유는 현시점에서 늘 과거를 통해 새로운, 그리고 현명한 미래로 향하기 위함이다. 그런 점에서 전쟁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는 우리 인생을 통찰하는 수단으로 전쟁의 시대를 읽어보는 것도 나름 큰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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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특히 한국사, 그 중에서도 고대사와 근현대사는 나의 주 관심분야다. 그렇기 때문에 관련 서적을 꾸준히 보는 편이다. 그렇다고 학식이나 견해가 있다는 정도는 아니고 평범보다 조금 더 관심을 가지는 정도다. 전쟁의 시대라는 책은 제목이 솔직히 조금 별로였다. 그래서 관심에서 빠질려고 했는데 소재목으로 한국고대사 700년의 기록이라는 안내글에 현혹되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모든 역사는 전쟁으로 부터 시작된다는 기본을 깔고 가는 내용인듯 하다. 난 어디 부터 어디 까지가 고대인지를 정확히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의 고대사에 대한 자료나 지식이 많이 없다고는 알고있다. 그 이유는 아마 누군가의 정책에 의한 것이리라 결론 지어도 틀리지 않을 듯 싶다. 이 책에서는 사진보다는 삽화가 많이 그려져 있다. 그것은 짐작하길 아마 사진으로 옮길 역사적 유물이 많이 존재 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조금은 아쉬움도 있기는 하다.
왠지 고대는 땅따먹기 놀이를 하는 듯한 느낌이다. 변방을 수호하는 사람과 중앙에 정치하는 사람 모두 어쩌면 영토를 넓힐지만 생각하는 것 같고, 물론 중요하지만 뺏고 뺏기는 반복에서 과연 어느 시점에 점유한 땅이 내땅인지도 애매하기도 하다. 비슷한 맥락에서 영토 분쟁의 핵인 일본은 만약 지네가 전쟁을 일으키지 않고, 남의 땅을 침범하지 않았다면 독도를 감히 자기네 땅이라 우길 수 있겠냐 하는 것도 문제가 될 듯하다. 러일전쟁중 중간에 육지전진기지로 삼은 우리땅은 당연히 자기것이라 생각하는 심보, 그렇다면 그 전으로 가면 대마도는 누구땅일까? 그 전으로 가면 과연 일본의 선조는 누구인지 의문이다.
현재 미국을 지배하는 많은 부류는 이민족이다. 원주민들의 입장에서 보면 남의 땅을 뺏아서 개발한답시고 땅도 뺏고 노동만 시켰으니 진짜 일본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미국은 성공했고 일본은 실패했다는 차이가 있다. 둘다 나쁘다는 것이다. 일본내의 한국 아니 백제 유적들을 교묘하게 재해석해서 절대 백제의 것이 아니라고 하는 경우가 많지만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이다.
위 사진만 봐도 일본내의 백제식 산성이 얼마나 많은지도 알 수있다. 백제인을 조상으로 둔 자손들의 사당도 있고, 대마도에서는 백제유적들도 꽤 나온것으로 안다.
이 책에서는 역사적인 많은 전쟁들을 소개하지만 요즘 사회적 관심사 때문인지 백제와 일본의 이야기가 더욱 눈에 들어 온다. 동맹을 잘하면 본전 조금만 실수하면 나라도 먹히는게 전쟁이고 동맹이다. 일본은 처음부터 우리나라의 지리적 배경을 탐낸것이다. 고구려 백제 신라 중 고구려가 통일을 했으면 현재 우리의 영토, 지도가 바뀌었을 것이다. 그리고 백제가 통일을 했으면 더 부강한 나라가 되었을 것이다. 라고 말하는 이들이 많다. 지금이라도 정치인들이 좀 잘해서 우리의 자존심도 지키고 실리를 추구했으면 한다. 외교가 얼마나 중요한지 역사책을 몇 줄만 봤어도 알고있을 것이다. 역사는 과거지만 그 과거를 거울삼아 미래를 개척해야 할 것이기에 소중한 교훈으로 교훈서로 이 전쟁백과를 소장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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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사, 하면 무엇이 먼저 떠오르나? 나는 고구려, 백제, 신라가 한강유역을 차지하기 위해 숱하게 싸우는 모습이 떠오른다. 하지만 고등학교 국사 시간에는 그저 몇년도에 어떤 전쟁을 치르고, 누가 왕이고, 정치 사회 경제 문화의 모습은 어떠했는지, 삼국의 차이점이 무엇인지 등을 외우느라 고대사를 '전쟁의시대'라고 인식하지는 못했다. '전쟁의시대'의 저자 김대욱씨는 싸울 수밖에 없었고, 싸워야만 했던 한국 고대사를 '전쟁'이라는 키워드로 다시 인식시켜주었다.
삼국시대부터 통일신라의 멸망에 이르기까지 고대의 왕조는 왜 싸워야만 했을까. 그 이유는 당시의 정치적 상황, 리더의 기질, 외세와의 영토분쟁, 선조들로부터 받은 대의 등등 다양한 원인들이 있지만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결국 남을 치지 않으면 내가 죽는, 먹고 먹히는 생존을 위해서였다고 할 수 있다.
지금처럼 영토가 확정되어 있는 것도 아니고(물론 아직까지 영토분쟁이 남아있긴 하지만), 서로 외교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 보다는 전쟁을 통해 평화를 얻으려는 때였기에 살아남기 위한 각국은 끊임없이 전쟁을 해야만 했다. 물론, 전쟁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기에 정당화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고대사의 왕조가 피비린내나는 전쟁을 통해 치른 값비싼 댓가들이 결국엔 허망하게 스러지는 전개과정을 보면서 독자들은 전쟁의 폐해를 다시 새겨볼 수 있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느낀 것 중에 하나는, 앞을 내다볼 줄 아는 군주(왕, 리더 혹은 장군) 한 명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가이다. 단적인 예로, 탁월한 전략가 장수왕의 존재와 막강한 군사력을 자랑하는 고구려군에 정면으로 맞섰던 백제 개로왕의 무리한 전략은 백제가 5세기동안이나 수도로 삼았던 한성을 포기하고 남쪽으로 중심을 옮기게 된 직접적 원인이 되었다. 반면 당시 신라의 왕이었던 자비마립간은 장차 있을 위기에 대비하며 수세기를 내다보는 장기적인 계획 아래 신라의 성장 기반을 다져 한 세대의 희생과 고통을 통해 신라의 미래를 만들었고 역사를 바꾸어 놓았다.
자신의 이름을 희생하고서라도 앞으로 나라의 근간을 마련하기 위해 장기적 안목으로 계획을 수립한 왕은 역사를 바꾸는 토대를 마련했고, 당장의 적개심이나 자존심, 자신의 이름을 생각해 먼 미래를 내다보지 못한 왕은 나라의 근간을 흔들어 놓았다. 지금 우리의 리더는 어떠한가. 자신의 이름(훗날 기록될 가시적인 업적)따위에 치중해 정치를 펼치고 있는가, 진정 장기적인 국익을 위해 자신의 가시적인 업적이 드러나지 않더라도 성장 토대를 꿋꿋하게 마련해나가고 있는가. 씁쓸하다.
이 책 덕분에 듣도 보도 못했던 "자비마립간"의 존재를 알게 되어서 무척 기뻤다. 이렇게 진정으로 역사에 길이 남아야 할 리더가 역사에 남지 못하고 알려지지 못한 게 참 안타깝다. 하지만 어쨋든 언젠가는 이렇게 사람들이 알아줄거라 생각한다. 그리고 비판받아야 할 대상들은 결국엔 역사가 또 심판하리라.
책을 읽다보면 저자가 얼마나 열심히 객관적인 역사를 서술하기 위해 노력했는지 엿보인다.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의견이 분분한 사실들은 대립되는 견해들을 이야기해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쪽으로 생각해볼 수 밖에 없는 이유들을 타당한 근거를 들어 설명해준다. 더불어 다양한 지도와 사진, 직접 그린 삽화는 역사를 더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게 도와준다. 다만 지도나 사진들이 한 챕터의 끝부분에 삽입되지 않고, 그 이야기의 바로 옆부분에 있었다면 더 이해하기 쉬웠을 것 같다.
한국 고대사를 좀 더 재미있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으로 추천할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아이가 커서 고대사를 관심있게 배울 때 쯤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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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407페이지, 26줄, 28자.
책제목은 촛점이 불명확합니다. 막연한 제목 아닙니까? 오히려 부제가 좀더 정확합니다. 뒤집어 사용했더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부제가 말하듯이 고대사, 그러니까 이른바 삼국시대의 전쟁에 대해 논하는 책입니다. 저자는 역사학도가 아니라 사회학도입니다. 그리고 책 뒷면에 써놓은 것처럼 지도, 사진, 삽화를 다른 측면에서 시도하였습니다. 이런 시도 중에서 괜찮은 것은 지형도가 일부 포함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왜 진흥왕 때 동해안쪽으로만 길게 뻗어나갔을까요? 태백산맥 때문에 서쪽과 분리된 지형이니 가능했을 것입니다. 우리나라 지리에 대해 아는 사람이면 당연하게 추정할 수 있지만, 모르는 사람이라면 이해가 안되겠지요. 지금까지의 지도는 하늘에서 바라본 것이여서 높낮이가 없어 때로는 이해 안되는 이동통로 등을 보여줬을 뿐입니다.
지은이는 대략 24 전투를 가지고 이 기간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700년이면 전투가 어쩌면 7000번쯤 일어나지 않았을까요? 물론 떨어진 장소와 시기라고 해도 이어진 전투가 될 수 있으니 어떻게 묶느냐로 달라지겠습니다. 또한 일부는 새로운 해석으로 설명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저자 스스로도 가능하면 통사를 중심으로 하겠다는 다짐을 한 상태입니다. 주요 시기의 전투 뒤에는 그 시대의 무장을 따로 소개하려고 시도합니다.
아쉬운 점은 지도에 축척이 있는 경우도 있고 없는 경우도 있으며, 남북을 통일되게 사용하지 않고 편의상 돌리기도 하였는데, 한두 개는 방위 설명이 그림과 달랐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198페이지의 '적성'을 보면 방위표를 그대로 인정하면 문은 남, 동 그리고 동북이 되어야 합니다. 설명에는 동, 남, 남서로 나오지요. 설명이 옳다면, 방위표가 90도 왼쪽으로 돌아야 합니다.
다른 것으로는 336페이지의 '우금산성'의 설명에서 둘레가 3960미터인데, 면적은 고작 198,875제곱미터밖에 안되는 것입니다. 동서가 근 1킬로미터인 것을 보면 면적이 최소한 그 두 배는 되어야 할 터인데 말입니다.
130203-130204/130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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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의 가뭄이니뭐니 해서 비가 오랫동안 안와서 가뭄으로 힘들었던 때가 바로 엊그제 같았는데, 어느새 이번에는 태풍으로 하늘이 우리에게 시련을 내린다. 15호 태풍인 볼라벤부터, 14호 태풍인 덴빈까지 하루건너 연속으로 볼라벤은 바람을 덴빈은 호우를 몰고 나타났다. 태풍이 오기전부터 이번에 오는 태풍역시 이례없을 정도로 강한 태풍이라는 소리에 창문에 신문지를 붙이는 둥 수선을 떨었으나 유리창의 일부분에 흠이 나서 그걸 고치는라 골치도 아프로 돈도 깨졌다. 이와같이 우리의 삶도 나날이 무엇인가를 극복하고 시련을 겪는게 마치 전쟁과도 같다는 느낌이 든다. 과거 수천년전 우리의 조상들은 무엇과 싸우고 어떤 시련을 극복해나갔을까 하는 생각이 더 강렬하게 든다.
<전쟁의 시대>라는 책은 빈약할 수 밖에 없는 과거 한국 고대사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 책이다. 특히 인간이 가장 영향력이 크고 활동이 왕성할 수 밖에 없을 전쟁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고대사는 아무래도 참고할 만한 자료나 서적이 부족하고 추론이나 상상에 의존해야 할 부분이 많아서 일반인들에게는 어렵고 생소할 수 있다. 과거 삼국시대의 고구려의 역사서 유기,신집이나 백제의 역사서 서기, 신라의 역사서 국사등이 다 사라지고 고려시대때 편찬한 삼국사기에 오로지 전적으로만 의지할 수 밖에 없음이 안타까운 일이다. 게다가 고구려나 백제의 역사는 많이 소멸했고, 후대편찬된 삼국사기마저도 신라위주로 치우쳐서 쓰여졌고, 저자인 김부식 본인이 생각하기에 맞지않다고 생각하면 바꿔서 적었다고도 하니 다른 사서가 없는한 한계가 있다는 점이 안타까운 일이다.
그러다 보니 여러 역사 자료를 구하거나 접하는 것도 쉽지 않고, 시간상으로나 당대사람들의 상식도 현대와는 상당히 동떨어져 있다. 그래서 자료나 그 당시 사람들이 사용했던 무기나 성의 형태등은 일반인들은 쉽게 상상하기 힘든 내용인데, 이 책은 저자가 직접 삽화로 그리고 지도와 사진등을 통해 이동경로나 위치등을 표시해서 매우 좋았다. 게다가 흑백이 아니라 칼라풀한 사진과 삽화는 더 생생한 느낌을 전달해 준다.
책의 두깨도 꽤 두텁고 페이지 수도 적지않아서 한번에 다 못읽고 조금씩 읽어가고 있다. 과거에 본적이 있는 임용한작가가 쓴 전쟁과 역사책이후로 전쟁에 관한 꽤 인상깊은 역사대중서다. 국제관계에서도 역사분쟁이나 영토분쟁이 중요한 논쟁거리로 떠오르고 있는 지금 과거 한국의 역사에 대해서 일반인들도 조금씩 알아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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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보았을 때는 솔직히 별로였다. 출판사는 처음 들어보는 곳이었고, 저자 역시 별다른 경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박사학위를 가진 전문 학자 같지도 않고... 그래서, 큰 기대 없이 책을 열어보았다.
그런데, 읽다보니 참 좋았다. 일단, 이 책은 쉽다. 역사를 전공하지 않은 독자를 배려해서 쓰고 있다. 이렇게 소개하면, 혹 자는 말할 것이다. 대부분의 교양역사서적이 비전공자인 독자를 배려해서 쓰려하지 않느냐고. 하지만, 내가 기억하기로 그렇게 쓸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것은 훌륭한 학자와 훌륭한 교양서의 필자는 별개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은 읽기 참 좋았다. '전쟁'을 주제로 삼고 있는 책이지만, 한국 고대사(삼국시대사)에 입문하려는 독자들에게 권해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될 정도다. 필자가 퇴고에 퇴고를 거듭하며 가능한 독자가 읽기 쉽게 하려고 노력한 결과가 아닐까라고 맘대로 생각해 본다.
쉽다는 것 외에 또 하나 좋은 점은 가능한 통설을 기반으로 서술하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입문서를 반드시 통설 중심으로 서술해야 하는가라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실제로 유명한 학자들 중에는, 독특하고 주관적인 스스로의 학설 아래 개론서를 쓰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러나, 단순하게 처음 발을 들여놓는 사람에게는 역시 무난한 통설 중심의 소개가 낳지 않나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괜찮다.
또, 중간중간에 들어간 군복이나 무기 등의 삽화가 인상적이다. 살짝 아마추어티가 나는 것으로 보아, 아마 수작업의 결과물인듯하다. 저자가 이 책을 완성시키기까지 얼마나 열정을 쏟았는 지를 짐작할 만 하다.
이 책의 단점은 가격이다. 그리 유명하지 않은 출판사에 저자도 무명인 책을 3만원가까이 주고 살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것이다. 애초에 3만원은 입문서의 가격으로는 좀 비싸다. 유명 저자의 개론서도 보통 2만원안팍이다. 판형을 줄여서 가격을 2만원안쪽으로 맞췄다며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직접 사기에 가격이 부담된다면, 인근 도서관에 희망도서로 신청하여 읽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다. 이 책은 그만큼의 가치는 있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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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사에 대한 관심은 날로 추락하고 있다. 시험필수과목에서 국사가 사라질 위험에 처했고 학교국사시간에는 다른 과목 책을 펴서 공부하는 시간이 되어버렸다. 부모님들에게도 죄는 있다. 지금 영어공부를 할 때이지 국사 들여다볼 때니? 라며 국사를 찬밥신세로 만들어버리는 부모들이 꽤 많은 걸로 안다. 그리고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국사는 재미없고 지루하고 공부해봤자 도움도 되지 않는 학문일 뿐이라 생각하고 있다. 이렇듯 국사보다는 오히려 남의 나라 언어인 영어를 더 중시하는 나라가 대한민국 말고도 또 있을 수 있을까? 심지어 국사는 사람들의 대화에도 끼어들 수 없는 영역이 되어버렸다. 국사와 관련한 이야기를 꺼냈다간 한껏 고조된 분위기를 깨뜨리는 재미 없는 사람으로 취급 받기 일쑤다. 계속 국사 얘기만 꺼냈다가는 찐따 취급에 왕따까지 당할 수 있을 듯싶다. 하긴, 친구들과의 만남 자리에서는 관심 있는 이성, 어제 본 드라마, 연예인 가십거리 등과 같은 주제로 떠들어야 ‘노는 맛’이 나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의 대한민국은 우리의 역사에 대해 너무 무관심한 채로 살아가고 있다. 아주 심각할 정도로.
이러한 심각한 무관심을 직시한 많은 작가들이 한국사에 대한 관심을 고취시킬 목적으로 역사도서를 출간하고 있다. 특히 역사소설이나 역사팩션중에서는 김진명, 이정명과 같은 인기작가도 배출했을 정도로 큰 성과를 이뤄냈다. 나 자신 역시도 김진명과 이정명의 작품들은 굉장히 재미있고 또 감동적으로 읽은 것들 뿐이다. 하지만 소설에는 많은 정보를 담을 수 없는 한계가 있다. 그 부족한 정보를 채우기 위해서는 인터넷을 이용할 수도 있겠지만 시중에는 정말 유용하고 유익한 역사도서들이 많이 있다. 한국사 중에서도 “고대 전쟁”에 대해 관심과 흥미도가 높은 사람들이 있다면 채륜출판사의 신간 <전쟁의 시대>를 추천하고 싶다.
인류의 역사는 끊임 없는 전쟁의 연속이었다. 이것은 한반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국사교과서에는 그 수많은 전쟁 모두를 수록할 수 없을 것이며 또 그 자세한 내막까지 설명할 필요성도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물론 한반도에서 일어난 주요 전쟁들만, 즉 교과서에 등장하는 전쟁들만 알고 있어도 굉장히 대단한 것이다. 하지만 나는 좀 더 자세하고 세세한 전쟁의 면면들을 알고 싶다는 사람이 있다면 그 호기심을 채워줄 책을 찾아야 할 것이다. 지금 말하게 될 <전쟁의 시대>가 그 호기심을 해결해줄 책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고구려, 백제, 신라의 삼국시대 전쟁들과 신라가 그 삼국을 통일할 때까지의 그 700년이라는 숨막히는 전투의 시기를 집중적으로 담아냈다. 그림자료를 통해 전쟁의 경로를 실감나게 설명해주고 있고 학교에서는 가르쳐주지 않는 전쟁의 에피소드들을 흥미롭게 들려준다. 또한 이 책의 장점은 바로 그 시대 병사들의 전투복과 무기 등을 그림으로 복원하여 보여줌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시대의 전투장면을 상상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것이다.
컬러풀한 그림들과 두꺼운 느낌의 종이가 책을 고급스럽게 보이게 했다는 것 역시 장점 중에 장점이겠으나 이 책의 단점 또한 지적해볼까 한다. 일단 한국사의 기본적인 내용을 잘 모르는 초보자들에게는 추천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저자의 말과 내용이 좀 어려운 편이다. 또한 한 문장 한 문장의 길이가 다소 길고 문맥상 문장의 표현이 어색한 부분이 있어 내용의 이해를 방해했다. 하지만 이 책이 다루는 그 범위는 정말 놀랍다. 물론 다른 역사도서의 저자들과 마찬가지로 삼국유사와 삼국사기를 바탕으로 책을 만들었기 때문에 이미 수많은 역사책을 읽은 독자들이라면 다 아는 시시한 내용일 수 있지만, 나처럼 국사지식이 부족한 독자들이라면 그동안 알 수 없었던 전쟁사의 생소한 에피소드들을 통해 고대 전쟁사에 대한 흥미를 찾을 수 있게 될 것이다.
한 번 읽고는 이 책을 완벽히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두 번, 세 번, 다섯 번 열 번 이상을 읽게 된다면 이 책의 내용은 다 나의 것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장담한다. 내 머릿속에 700년의 고대 전쟁사의 면면이 다 들어와있을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벅찬 일인 듯싶다. 지금으로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전쟁들, 수천 수만의 기병들과 보병들이 영토확장을 꿈꾸며, 혹은 내 나라를 지키기 위해 전투에 참가했을 모습을 상상하면 뭔가 아련한 느낌이 든다. 인간은 절대 과거를 볼 수 없다는 한계 때문에 더욱 아련할 뿐이다. 그래서인지 역사드라마, 즉 사극은 내가 특히나 좋아하는 장르이기도 하다. 상상이지만 내 눈으로 우리 선조들의 일상과 전투의 모습을 볼 수 있으니까. 또한 지형을 이용하여 적의 눈을 속이며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던 우리 조상들의 지혜는 정말 감탄할 수 밖에 없다. 내가 느낌 감정, 그리고 감동을 다른 독자들도 느꼈으면 한다. <전쟁의 시대>는 우리 조상들의 용맹함과 지혜를 동시에 확인해볼 수 있는 좋은 책이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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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시대 김대욱 지음│채륜 刊
고대 동북아시아의 유목민 제민족에게 전쟁은 생존의 연장이다. 인류의 역사는 투쟁의
고대 동북아의 전쟁들은 한중일 삼각관계로 뒤얽힌 영토분쟁, 역사왜곡 등의 펀더멘탈
무릇 모든 전쟁은 생존의 발로이며 오직 피로만 해결되던 외교력이 미미한 시대의 산물
시종일관 고대의 전쟁을 미시사로 다룬 전쟁 전문 책의 장정이 아이러니하게 되게 아름
저자가 역사학도와 전문지식이 미흡한 일반 대중을 위한 연구의 결실로 다음 번에도 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