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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역사상 가장 오래 이어지고 있는 인기 시리즈이자, ‘비밀첩보원’의 대표 명사처럼 사용될 정도로 첩보원의 전형을 구축한 ‘문화현상’인 007 영화의 타이틀 크레딧은 언제나 ‘이언 플레밍의 007’이라는 표기로 시작된다. 007 시리즈를 영화로만 본 사람들에게도 007이라는 존재를 탄생시킨 것이 바로 이언 플레밍임을 알려주는 이 표기가 말해주듯이 현재까지 반세기 동안 제작된 총 23편의 극장용 영화들은 모두 플래밍의 원작 소설들을 모태로 하고 있다.
이언 플레밍은 2차 세계대전 때 해군중령으로 영국해군 정보국에서 일하면서 많은 첩보작전에 참여했던 경험을 토대로 52년 2월부터 자메이카의 별장 ‘골든아이’에서 살인면허를 소지한 영국 비밀 첩보원 제임스 본드를 주인공으로 한 첫 번째 소설 <카지노 로얄>을 쓰기 시작해 53년에 출간한 후, 64년 56세로 사망하기 전까지 해마다 1권씩 총 14편(사후에 출간된 1편과 미완성 작품 1편 포함)의 제임스 본드 소설을 썼다.
전세계적으로 1억 권 이상이 판매된 제임스 본드 소설은 54년에 <카지노 로얄>이 CBS TV 드라마로 제작된 뒤(TV 시리즈도 기획되었지만 무산됨), 62년부터는 영화로 제작되기 시작했다. 플레밍 생전에 개봉된 첫 두 영화 <살인번호>, <위기일발>과 플레밍이 많은 도움을 준 <골드핑거>를 비롯해 60년대에 제작된 007 영화들은 플레밍의 원작을 비교적 충실하게 스크린에 옮겼고, 7~80년대에는 내용은 원작과 많이 다르지만 제목과 캐릭터, 소재는 소설의 것을 그대로 사용했고, 원작이 고갈된 90년대 이후에 제작된 영화들도 소설의 느낌과 분위기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플레밍의 원작 소설은 007 신화의 출발점이자 지향점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007 영화의 팬들 중에서도 원작인 플레밍의 소설들을 읽어본 사람은 거의 찾아보기 힘든데, 그 이유는 플레밍의 소설들이 국내에는 정식으로 번역된 적이 없기 때문이다. 7~80년대에 플레밍의 007 시리즈가 국내에 출간된 적이 있기는 하지만 정식으로 판권을 구입해 번역한 것이 아니었고, 잦은 축약과 누락에 아예 아동용으로 편역까지 이루어졌기 때문에 제대로 된 원작 소설이라고 보기는 힘들었다. 2006년에 다니엘 크레이그를 제6대 본드로 한 <카지노 로얄>이 개봉되는 데에 맞춰 소설 <카지노 로얄>이 ‘느낌이 있는 책’에서 출간된 것만이 유일한 정식 출간이다. 영화 역사상 가장 성공한 블록버스터 시리즈의 원작이자 소설 자체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인 작품들을 무려 60년 가까이 지나도록 정식 번역본으로 볼 수 없다는 사실은 이해하기조차 힘들 만큼 안타까운 사실이었는데, 2011년에야 비로소 정식 한국어 번역본이 문학에디션 [뿔>을 통해 발간되었다.
007 영화의 포스터들에서 낯익은 아름다운 여성의 몸에 소설 제목과 플레밍의 이름이 그래픽문자처럼 디자인된 마이클 질레트의 멋진 표지와 하드커버 양장본으로 2011년 6월에 첫 출간된 책들은 53년의 시리즈 첫 작품인 <카지노 로얄>과 이듬해 발표된 두 번째 소설이자 73년의 8번째 영화 원작인 <죽느냐 사느냐>, 62년에 발표된 10번째 소설이자 영화로도 10번째로 77년에 제작된 <나를 사랑한 스파이>, 그리고 5편의 단편을 묶어 60년에 발표한 첫 번째 단편집인 <유어 아이스 온리>와 플레밍의 사후에 출간된 4편의 단편을 모은 두 번째 단편집 <옥토퍼시 그리고 리빙 데이라이트>에 수록되었던 ‘뷰 투 어 킬’과 ‘유어 아이스 온리’, ‘퀀텀 오브 솔러스’, ‘옥토파시’, ‘리빙 데이라이트’ 등 9편의 단편들을 모두 모아놓은 단편 전집인 <퀀텀 오브 솔러스>의 4권이었다.
1년 2개월 만인 올해 8월에는 56년에 발간된 4번째 소설이자 영화로는 7번째로 71년에 제작된 <다이아몬드는 영원히>와 플레밍이 사망한 뒤인 65년에 발간된 유작이자 시리즈 13번째 소설이며 영화로는 9번째로 74년에 제작된 <황금총을 가진 사나이>의 두 작품이 추가로 출간되었다. 스파이 소설로써의 재미도 물론이지만, 두 작품 모두 소설과 영화가 소재와 등장인물은 동일하지만 내용은 많이 다르므로 원작과 영화 사이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플레밍이 사망한 이후에도 킹슬리 에이미스, 존 가드너, 레이몬드 벤슨, 세바스찬 폴크스 등의 작가들이 제임스 본드를 주인공으로 한 007 소설들을 발표해 왔다. 2002년에 제임스 본드 탄생 50주년을 맞아 이언 플레밍 재단과 영국 추리소설작가 협회는 ‘이언 플레밍 스틸 대거상’을 제정해 매년 시상하고 있는데, 2004년에 이 상을 수상한 제프리 디버에게 이언 플레밍 재단이 의뢰해 2011년에 발표된 새로운 제임스 본드 소설인 <카르트 블랑슈>도 첫 4권과 함께 발간되었다. 링컨 라임 시리즈로 유명한 디버는 현대를 배경으로 30대 초반의 젊은 제임스 본드를 그려내는데, 휴대폰과 인터넷을 비롯 최신 기술과 장비들을 마음껏 활용하는 신세대 제임스 본드의 활약을 디버 특유의 치밀하고 하드보일드한 필체로 감상할 수 있다.
haj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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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책 리뷰입니다. 아무래도 10월 초에 영화가 좀 적은 만큼 일단 책 리뷰를 몇 번 올리게 될 듯 합니다. (물론 당장 2주 뒤부터는 엄청난 분량이 넘실댑니다. 덕분에 돈 들어갈 일이 매우 많이 남아 있죠.) 한동안은 007 시리즈가 계속 될 예정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이번 이야기에서 보여주고 있는 본드의 모습은 전작에서 좀 더 영화에 가까워진 모습입니다. 다만 여전히 좀 더 무뚝뚝한 면이 강조되고 있죠. 이런 기조는 다른 소설에서도 상당히 강하게 보이고 있습니다. (나를 사랑한 스파이는 조금 다르기는 합니다만, 그 이야기는 나중에 하도록 하겠습니다.) 작품에서 벌어지는 사건은 아무래도 국제적인 다이아몬드 밀수와 그 뒤에 숨은 조직에 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007 시리즈 내에서는 거대 범죄를 중심에서 조작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식으로 이야기 전개를 하는 소설이 꽤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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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시리즈는 수없이 들었다. 물론, TV로 방영하여 본 적도 간혹 있었는데 어릴적에 본 것이라 무슨 내용인지로 모르고 무작정 봤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늙은 배우'숀 코너리'의 작품을 봤었는데, 오랜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이 영화는 인기를 얻고 있다는 사실이다. 몇십년이 흘러도 이렇게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책이 있을까. 물론 내가 모르는 것이 존재하기도 할텐데 책과 영화가 동시에 살아있다는 사실만으로 놀라웠다.
저자는 고인이 된지 아주 오래되었으나 그가 남긴 이 작품은 여전히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으며, 다음 세대에도 분명히 다른 배우의 모습으로 보여질 것을 확신하다. 스파이, 첩보소설이라면 숨가쁨과 긴장감 그리고 스피드가 느껴지는 것이 첫번째 조건이다. 그런데, 오늘 만난 이 책은 사실 위 세가지를 충족할만큼 만족하지 못했다. 요즘 같이 장르소설이 쉬없이 출간이 되고 사회가 발전함에 따라 내용도 때론 잔인하고 긴장감에 긴장감을 더해 급박감을 전달하는 소재가 참 많다. 그렇다보니 고전 추리소설을 접한 독자들은 때론 느리고 지루한 느낌을 받기도 하는데 이것을 흥미없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당시 출간했을 때 그 책의 인기를 실감해보면 그 역시 지금과 같이 엄청난 인기를 누렸다는 사실이다.
007시리즈는 책보단 역시 영화로 먼저 만났기에 그 모습의 기대감에 만족스럽지 못한 것이다. 더불어, 이 책이 출간했을 당시를 생각해보면 획기적인 소재로 가상의 인물인 '제임스 본드'를 창조하고 그의 첩보 활동에 더불어 신무기가 흥미거리임은 확실하다. <007 다이아몬드는 영원히> 영화로 되었을 거 같은데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아 처음 만나는 소설처럼 읽어내려갔다.
소설은 영국에서 출처가 의문인 다이아몬드가 나타나고 이에 정부는 의심이 되고 있는 출처와 조직을 찾는 것을 '제임스'에게 의뢰한다. 그에게 다이아몬드 운반책으로 위장한 후 묘령의 여인과 함께 미국으로 가는 다이아몬드 가지고 가게 된다. 여기서, 언제나 '제임스 본드'에게는 미녀인 '본드 걸'이 파트너 처럼 나타난다. 최근의 영화에서는 강한 이미지를 심어준 캐릭들이 존재했다. 세월이 흐름이랄까 언제까지나 그녀들은 약한 존재가 아님을 말하는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약하지만 강한 모습을 살짝 보여주고 있는 '티파니 케이스'를 만나 볼 수 있다. 아픈 과거를 가지고 있기에 모든것에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그녀인데 그가 그녀의 상처를 직접적인 표현을 하기보단 다치지 않게 해주는 부분이 위로와 같은 느낌을 받았다.
초중반에서는 그의 활약이 크게 두드러지는 않는다. 다이아몬드를 둘러싼 큰 조직에 투입하여 목숨이 위태로워지다 겨우 탈출했던 그 순간부터 영국으로 오기까지의 과정에서 '제임스'는 점잖으면서도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숨가쁘게 흘러가지는 않더라도 그 순간만큼은 긴장감을 주었다.
아직 영화로는 안봤기에 원작과는 어떻게 다를지 또 '케이스'의 캐릭이 누가 되었을지 궁금증이 밀려오기도 했다. 젊은 날의 '숀 코너리'를 보는 즐거움도 있겠으나 이렇게 원작과 영화를 비교해가면서 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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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시리즈의 네번째 작품으로 국내에 최초로 번역되어 나온 007 다이아몬드는 영원히를 읽으면서 그동안 007시리즈는 영화로만 보았는데 책으로 만나게 되어 설레이는 마음도 들고 영화와는 다른 느낌일것 같아 기대가 되었습니다. 다이아몬드는 영원히는 숀 코네리가 주연으로 영화에서 만났던 기억이 있는데 긴장감있고 놀라운 첨단무기와 숀 코네리의 멋진 연기가 인상 깊었습니다. 그때 보았던 내용을 더듬어 가면서 책을 읽다 보니 영화와는 또 다른 재미와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영화속 멋진 액션 장면을 눈으로 보지는 못하지만 머리속에서 그 장면을 상상하면서 읽다 보면 본드의 색다른 매력에 빠져들게 되는것 같습니다. 작은 석영 조각을 보면서 본드는 더없이 순수한 아름다움의 결정체로 일종의 성스러운 권위마저 느껴지는 다이아몬드에 대한 사람들의 감정을 이해할수 있을것 같았습니다. 이번에 본드가 맡게 될 사건은 다이아몬드에 관한 열정을 이해해야만 사건을 해결할수 있다는 M의 설명을 듣게 된 본드는 재무부 고위관리리가 M을 만나러 와서 들려준 다이아몬드 밀수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다이아몬드 코퍼레이션의 주도하에 전 세계의 "젬"다이아몬드는 대부분 영국 영토에 있고 다아이몬드 거래의 90퍼센트가 런던에서 이루어지는데 그 거래는 엄청난 거래량으로 영국 정부의 최대 수입원이지만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입니다. 아프리카에서 밀수로 연간 2백만 파운드어치의 다이아몬드가 사라지고 있고 그 다이아몬드는 미국으로 팔려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재무부에서 확인을 했고 아프리카 광산에서도 그 사실을 알고 예전 M15 요원 실리토를 영입해서 밀수를 막을려고 했습니다. 실리토는 아프리카에서 일하면서 획기적인 보고서를 통해 밀수를 막을 계획을 세웠지만 재무부와 상무부는 그 계획을 좋아하지 않았고 다른 계획의 일환으로 밀수된 다이아몬드를 미국으로 가져갈 운반자를 파악해서 그를 감시하고 있었습니다. 미국으로 밀수된 다이아몬드는 "하우스 오브 다이아몬드"라는 곳에서 수상한 거래를 통해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첩보에 따라서 본드가 밀수업자로 위장해 "하우스 오브 다이아몬드"에 잠입하기로 했습니다.본드는 밀수된 다이아몬드 거래를 파악하는 역할을 맡기로 하고 완벽한 계획하에 들어가는데 "하우스 오브 다이아몬드"를 운영하는 'ABC'라는 인물은 호락호락하지 않았고 은밀하게 거래되는 계획을 알아내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더욱이 경마장에서는 거액의 거래속에서 시작된 배팅에서 본드는 규칙을 파악했다고 생각했지만 자신이 배팅한 말이 실격당하고 카지노에서는 생각하지 못했던 사건들이 일어나 본드를 위기에 빠지게 만들었습니다. 'ABC'라는 인물은 007시리즈에 등장하는 악당들과 마찬가지로 치밀한 성격으로 쉽게 무너지지 않았고 본드의 계획은 처음부터 쉽게 풀리지 않았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본드가 어려운 상황에 있을때 반드시 등장하는 미모의 본드걸 티파니는 본드를 도와 주는데 아름다운 다이아몬드에 얽힌 추악한 그림자 속에 본드가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지금의 스릴러 소설 속에서 느껴지는 잔인한 이야기와 긴장감이 조금은 떨어진다고도 느껴지지만 그래서 더 편하게 읽을수 있는 책인것 같습니다. 영화속에서는 본드는 첨단무기를 사용하고 멋진 차를 이용하는데 예전에 개봉되었던 영화를 보면서 대단하다고 어떻게 저런 것들을 생각해냈을까 하고 놀랐던 기억이 있는데 세월이 흘러서 지금은 그런 첨단무기들이 예전만큼 놀랍게 다가오지는 않지만 007시리즈 하면 떠오르는 여러 공식들을 책을 통해 다시 만나게 되니 즐거웠습니다. 007시리즈는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데 다이아몬드는 영원히도 그중 한편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영화속에서 빠르게 전개되는 액션을 보지는 못하지만 본드의 또 다른 매력을 만나게 되고 고전 스릴러물의 묘미를 느끼기에는 충분할것 같습니다. 007시리즈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책을 통해서 만나게 되는 007본드의 이야기도 좋아할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