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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매는 친한 친구가 되기도 하지만 가장 가까운 사이이다 보니 자연스레 비교 대상이 되기도 한다. 하물며 조제핀과 이리스 처럼 외모부터 극과 극인 경우는 둘 사이에 팽팽한 긴장감을 예상하게 한다. 아름다운 이리스와 그렇지 않은 조제핀은 남자 관계에서부터 비교가 됐을 것이다. 이런 상황은 결혼 후에도 이어지는데 조제핀은 백수가 된 남편을 먹여 살라고 두 아이를 키우느라 힘이 들지만 이리스는 변호사 남편 덕분에 나름 괜찮아 보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똑같이 엄마와 아내라는 역할을 부여받았지만 살아가는 모습은 다른 두 자매 이다.
하지만 둘 모두 자신의 상황에 만족하지 못하고 힘들어 한다는 건 공통점 이었다. 심지어 조제핀의 남편은 바람까지 피우는 최악의 행동을 하게 됐고 결국 이혼까지 해 버렸다. 이제 온전히 자신의 힘으로 버텨야 하는 조제핀은 아침드라마에 나오는 여주인공의 모습과 판박이이다. 다른점이 있다면 드라마 여주인공은 아름다운데다 멋진 재벌 2세가 짜잔하고 나타나지만 조제핀은 그렇지 않다는 점이다.
반면 풍요로운 생활을 하고 있는 이리스는 권태로움에 빠져버렸다. 동생의 상황을 생각한다면 자신의 상황에 만족해야 할 테지만 오히려 사건까지 일으킨다. 바로 자신이 소설을 쓴다는 거짓말을 해버린 것이다. 이리스의 행동은 분명 당황스럽고 쓴 소리를 들어도 할 말이 없지만 그녀를 비난할수는 없다. 경제적으로 풍요롭다고 다 행복하진 않고, 그녀도 나름대로의 고민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 사건 때문에 정신없는 일들이 벌어지게 되지만 한편으론 미운 오리 새끼였던 조제핀에게 새로운 삶을 부여하는 기회가 됐기 때문이다.
사람의 앞일은 아무도 알수 없는 법이다. 쓸데없는 일을 한다고 업신여김을 받았지만 그게 새로운 재능으로 빛을 발하기도 하고, 더 이상 사랑은 찾아오지 않을거라고 낙담했지만 근사한 사랑이 찾아오기도 한다. 조제핀은 스스로 자신은 사랑받지 못하는 여자구나 했을 것이다. 그렇게 찾아오지 않는 사랑과 행복을 기다리다 지쳐가고 그게 내 팔자라고 애써 수긍하며 묵묵히 살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기다리기만 해서는 아무런 희망도 찾아오지 않는다. 자신이 직접 발로 뛰고 쟁취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만 그 모습을 찾을수 있기 때문이다. 이 자매는 그런 사실을 뒤늦게 알았지만 그제서라도 찾은게 다행이다. 이들의 이야기는 드라마 같고, 인물들의 상황이 재미있게 흘러가서 술술 읽히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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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들의 노란 눈은 프랑스 작가 카트린 팡콜이 2006년에 발표한 작품으로 프랑스내에서만 100만부가 팔린 소설이다. 악어들의 노란눈은 두자매의 이야기에서 시작되는데 어렸을 때부터 책만 파고드는 공부벌레였고, 중세 역사를 전공해 국립과학연구소의 연구원이 되고 평범한 남자와 결혼해 파리 근교에서 두 딸을 키우며 사는 이 책의 주인공 조세핀은 못생기고 뚱뚱해서 스스로를 얼치기 주부라며 자괴감에 빠져산다.하지만 조제핀의 언니 이리스는 아름다운 미모로 남자들의 시선을 끌었고 뉴욕에서 영화 공부를 하며 영화 감독으로 이름을 날리기 직전, 잘나가는 변호사와 결혼을 하고 누구나 부러워하는 풍요롭고 안정된 생활을 한다. 이처럼 극단적인 삶을 살아가는 자매지만 둘 간에도 불안이 있는데 조세핀은 백수 남편이 바람을 피워 가출한 뒤 그녀를 무시하는 두딸들을 위해 하루에 아침에 가장이 되고 언니 이리스는 바쁜 남편 때문에 집안과 아들에 정을 못붙이며 누군가의 아내로 사는 삶에 회의를 느낀다. 그런 둘의 삶에 파란이 일어나게 되는데 어느 파티에서 글을 세줄이상 쓸 재주가 없는 이리스가 파티에서 중세 역사소설을 쓴다고 헌풍을 떤 것이 일파만파로 번지자 결국 이리스는 자신은 명성을 었고 조센핀은 돈을 벌수 있다며 동생을 설득해 중세 소설을 쓰도록 만든다. 얼핏보면 이 작품은 예쁘지만 나쁜 언니와 못생겼지만 착한 동생이라는 전형적인 자매 이야기를 다루는 것 같지만 사실은 조세핀을 포함한 등장인물들의 변화와 성장을 다룬 소설이다. 소설이 진행되면서 조세핀은 중세 역사 소설을 쓰며 자신감을 회복하고 잘생긴 애인을 갖고 딸들의 사랑을 확인하고 언니 이리스는 가짜 작가 행세를 하려다 곤욕을 치루고 자매의 새아버지는 새 애인에게서 아들을 얻고 조세핀의 남편은 악어를 키우다 악어먹기가 되고 큰딸은 런던으로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떠나게 된다. 이처럼 작가는 소설속 인물들에게 마치 현실 세계의 일반인들과 같은 생생한 생명력을 불어넣는데 부모·자식이나 부부 간의 갈등, 경제적 어려움, 현재의 삶에 대한 불만, 타인에 대한 시기심, 성공에의 갈망 등 누구나 한번쯤 겪는 현실적인 고민을 하면서 상처 받고 좌절하게 되지만 결국 변화를 통해 행복을 쟁취하는 과정을 담담하면서 세심하게 그리고 있다. 이 책은 스스로 못생기고 뚱뚱하다고 자조하는 소심하면서도 두려움 많고 자신감 없는 평범한 주부 조제핀이 갑작스레 일어나는 남편의 가출에 따른 가장으로서의 역할등 현실의 어려움을 헤쳐나가면서 당당히 홀로서기에 성공한다는 내용인데 조제핀처럼 힘든 삶은 살아가는 현대 여성들에게 많은 위안을 주고 있는 것 같다. 프랑스에서는 이미 후속작인 거북이들의 느린 왈츠,센트럴 파크의 다람쥐들은 월요일에 슬프다등이 나왔다고 하니 국내에서도 얼른 번역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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