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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하고 증오할 것인가 이해하고 공존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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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자신과 다른 자를 혐오한다. 대부분의 동물들은 자연 상태에서 자신의   영역을 지키기 위해서 침입자들에게 증오를 보이는 것과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인간이 보여주는 혐오는 조금 더 격렬하다. 단순히 자신의 영역을 침입   한다는 것만이 아니라, 그런 것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사람들에 대해서 강한   혐오감을 보이고는 하기 때문이다. 그런 모습을
"혐오하고 증오할 것인가 이해하고 공존할 것인가?" 내용보기

  인간은 자신과 다른 자를 혐오한다. 대부분의 동물들은 자연 상태에서 자신의

 

영역을 지키기 위해서 침입자들에게 증오를 보이는 것과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인간이 보여주는 혐오는 조금 더 격렬하다. 단순히 자신의 영역을 침입

 

한다는 것만이 아니라, 그런 것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사람들에 대해서 강한

 

혐오감을 보이고는 하기 때문이다. 그런 모습을 다른 동물들은 보이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다른 자에 대한 이유가 불분명한 증오와 혐오는 인간이 갖고 있는

 

특성일지도 모른다. 그것은 어쩌면 인간이 너무나 약한 존재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인간은 그 자체로는 다른 동물들에 비해서 너무나 약하고 무능한 존재

 

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러한 자신을 더 잘 지키기 위해서 모든 자신과 다른 존

 

재들을 부정하기 시작한 것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부정이 지금까지 남아서

 

불행하게도 우리가 사는 세상을 병들게 하고 있다. 갑자기 세상에 나타난 트러

 

블과 특별한 능력을 갖게 된 트레이스 그리고 보통의 인간들의 이야기인 트레

 

이스는 그 외전이라고 할 수 있는 교류자에서 바로 자신과 다른 모든 존재에 대

 

한 혐오감이 만들어내는 인간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트레이스의 본편은 트러블과 그 트러블을 보내는 더 거대한 어떤 미지의 존재

 

그리고 그 존재와 싸우는 트레이스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그 과정에서 트레

 

이스는 일반적인 인간들의 이야기가 더해지고,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이야기 한

 

다. 하지만 트레이스에서 트러블은 언제나 격퇴해야 하는 위험한 대상으로 그려

 

진다. 그 트러블을 이해하려는 조금은 위험한 생각을 갖고 있는 트레이스의 이야

 

기가 바로 이 작품 교류자다. 사실 트레이스라는 만화를 읽은 이들에게 가장 중요

 

한 것은 트레이스와 트레이스가 싸워야 하는 미지의 존재의 이야기일 것이다. 그

 

리고 더불어 트레이스와 트레이스가 아닌 인간들의 관계라고 할 수 있다. 그 여러

 

관계들을 통해서도 작가 고영훈은 자신과 다른 존재에 대한 공포와 증오를 잘 보

 

여주었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확장한 것이 바로 이 교류자라고 할 수 있다. 어떤

 

의미에서는 가장 극단적인 시도라고 할 수 있는 싸워서 물리쳐야 하는 존재인 트

 

러블과의 소통을 시도하는 트레이스의 이야기인 이 작품 속에서 작가는 끊임없이

 

무척이나 인간적인 트레이스와 트러블 그리고 그들이 서서히 서로를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 작품은 또 하나의 이야기로 인간적인 부분을 완전히

 

버린 트레이스의 이야기를 더한다. 그렇게 크게 두 가지 부분으로 나누어 진행이

 

되는 이 이야기는 가장 인간적이지 않은 상황에 빠진 두 인물이 각각 다른 선택을

 

하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한쪽은 자신의 우월을 증명하는 것을 통해서 자신의

 

능력으로 자신은 세상의 모든 룰에서 벗어났다고 생각을 한다. 결국 그가 보는 세

 

상은 지배의 대상일 뿐이다. 반면에 모두가 단지 싸워서 물리쳐야 한다고 생각했

 

던 트러블과의 교류를 시도하는 인물인 한시현은 인간과의 관계가 끊어진 자신의

 

상황에서도 끊임없이 외부와 소통하고 그것을 통해서 서로 싸우지 않고 서로를 이

 

해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려 한다. 결국 한쪽은 인간이 보편적으로 갖고 살아온

 

모든 다른 존재에 대한 부정을 의미하고 다른 한쪽은 어쩌면 우리가 미래를 위해

 

서 가져야 할 지도 모르는 다른 존재에 대한 이해를 의미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이 작품 교류자는 인간이 다음을 위해서 무엇을 선택해야 할 것인지를 묻는다. 그

 

리고 그 대답은 읽는 이들의 몫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m******d 2014.01.2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