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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귀한 책을 만났다는 것만으로도 가슴 벅찬 감동이다. '도솔천에서 만납시다' 는 유마거사 백봉 김기추 선생님의 20년 간의 법문을 가려 그분의 생애와 법문을 정리한 책이다. 일제시대 항일 민족운동을 하다가 옥살이를 하게 되었고 감방벽에 적은 관세음보살로 인해 가피를 받아 위험스러운 순간을 무사히 넘겼다. 참선 공부를 하는 과정에 대한 부분은 쉬지않고 정진하는 그분의 모습이 그려질 정도로 생생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무언지 모를 눈물이 흘렀다.
불교에 입문한지는 이미 여러 해가 지났고 참선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나 아직 시작한 바는 없지만 참선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듣고 책을 찾아가며 공부한지는 한참되었다. 그래서 인지 이 책의 내용들이 그동안의 보고 들었던 내용을 정리해주는 느낌이랄까. 친숙하면서도 핵심을 쏙쏙 뽑아 들려주는 주옥같은 법문에 혼자 울었다가 환희심에 혼자 웃기도 했다.
너무 아둥바둥하지 말아야겠다. 정작 중요한 것은 알지 못한 채. 헛 것만 쫓지 말아야지.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불교를 잘 모른다면 불교 용어들이 생소하거나 참선에 대한 부분이나 법문에 있어 조금 어렵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불교를 떠나서 우리가 궁극적으로 가야할 길이 바로 이 깨달음의 길이라는 생각이 든다. 조금씩 천천히 곱씹어가면서 읽고 또 읽다보면 내 마음에 녹아들지 않을까.
주옥같은 법문이라서 자꾸 읽어서 외우고 싶다. 글에 문자에 얽매이지 말라고는 했으나 중생인지라 자꾸 읽고 생각 생각에 그린다면 내 마음도 어느 새 밝아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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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봉 김기추 거사님의 법어집을 처음 읽게 되었다. 불교적인 안목이 부족해, 삶의 요체, 섭리가 담긴 이 책을 매일 한두 장씩 읽는 것만으로도 깊은 가르침의 울림 을 듣게 되는 책이다. ‘도솔천에서 만납시다’ 제목을 접했을 때, 도솔천이 달리 다른 곳에 존재하는 것이라기보다, 지금 이 순간 참다운 행복을 누릴 수 있음을 가르쳐주고 있음을 직감했다. 이 책은 모두 4장으로 나뉜다. 1장은 백봉거사가 쉰이 넘은 나이에 불교계에 입문한 후 깨달음을 얻기까지의 생애를 소개하며, ‘불법과의 기연’을 다루고 있다. 2장은 저서인 [절대성과 상대성], [유마경대강론], 에 나오는 내용을 중심으로 진행한 법문이며 3장은 전부 [금강경강송]에 나오는 공안에 대한 법문으로 이루어져 있다. 4장은 <선문염송요론>에 나오는 법문이다. 내가 있어야 우주도 있고 부처도 있다는 ‘허공으로서의 나’, ‘참다운 주체성’을 요체로 삼는 백봉거사의 설법이다.
허공으로서의 나’를 알아야 세상이 보인다 “바로 ‘나’가 있기 때문에 부처도 있고 중생도 있는 겁니다. 빛깔도 소리도 냄새도 없는 진짜 '나'가 모든 걸 나툰 겁니다." 백봉거사가 전하는 가르침은 전통적인 화두를 지니고 끊임없이 수행하는 출가 수행자와는 달리 밥을 먹고, 일을 하고, 가정을 꾸리며 살아가는 삶에서 자신을 철저히 이해하며 수행을 이어 나가는 방법을 강조한다. 빛깔도 소리도 냄새도 없는 ‘허공으로서의 나’가 실제 살아가는 데 있어서 무엇을 하든 허공법신 속에 머물며 극락도 지옥도 그 안에서 만들어지고 고통과 기쁨도 자신이 스스로 만들어 집착하게 된다는 백봉거사의 이념은 화두를 품기 이전에 ‘무엇이 나인가?’부터 알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허공이 가고 오는 것 봤습니까? 뭐가 있어야 가고 오는 것이 있죠. 그러나 이 모습인 몸뚱이는 가고 오고 그래요. 하지만 이것은 가짜거든요. 따라서 우리는 실다운 곳에 앉아서 이 가짜인 모습을 쓸지언정 이것을 ‘나’라고 해선 안 됩니다. 이 몸뚱이는 느낌이 없으니 주체성이 없는 것 아닙니까? 진짜 ‘나’는 주체성이거든요. 이 주체성은 빛깔도 소리도 냄새도 없으면서 자체성이 없는 가죽부대인 이 몸뚱이를 만들어 내요. 천인(天人)도 만들 수 있고 부처 몸도 만들 수 있으며, 마음먹는 데 따라서 축생의 몸도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본문 중에서) 불법이란 사실을 사실대로 알아서 그 사실을 사실대로 굴리는 것이라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책의 곳곳에서 살아가는데 도움 되는 이치와 지혜를 발견한다. “인연이 있으면 물 건너 산 넘어 오라, 도든 깨달이든 법이든 거저로 줄게.” 자비로운 가르침이 시공간을 초월해서 들려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