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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화학자의 미술관을 구경하다(『미술관에 간 화학자 두 번째 이야기』)
"다시 화학자의 미술관을 구경하다(『미술관에 간 화학자 두 번째 이야기』)" 내용보기
전창림 교수의 『미술관에 간 화학자』를 처음 읽은 게 2013년도의 일이다. 바로 전에 대학생 때 읽었던 서경식의 『나의 서양미술 순례』를 다시 읽었고, 바로 후에는 『철학자가 사랑한 그림』을 읽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그림 자체에 큰 관심이 없었다. 그로부터 적지 않은 미술 관련 책을 읽었는데 『미술관에 간 화학자』가 시발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때의 독후감을 보면 그
"다시 화학자의 미술관을 구경하다(『미술관에 간 화학자 두 번째 이야기』)" 내용보기

전창림 교수의 『미술관에 간 화학자』를 처음 읽은 게 2013년도의 일이다. 바로 전에 대학생 때 읽었던 서경식의 『나의 서양미술 순례』를 다시 읽었고, 바로 후에는 『철학자가 사랑한 그림』을 읽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그림 자체에 큰 관심이 없었다. 그로부터 적지 않은 미술 관련 책을 읽었는데 『미술관에 간 화학자』가 시발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때의 독후감을 보면 그림을 보면서 그에 관련한 과학을 접하는 게 흥미로웠다고 적고 있는데, 사실은 그보다 더 큰 영향이 있었던 것 같다. 그건 나에게만 해당되는 사항은 아니었다. 베스트셀러, 내지는 스테디셀러가 되었고, ‘미술관에 간 OO시리즈도 나왔으니 말이다. 그 시리즈는 나름 괜찮은 기획이지만, 아직까지 화학자를 넘지는 못했다는 게 내 생각이다.

 

그 두 번째 이야기가 나왔다. ‘명화에 담긴 과학과 예술의 화학 작용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데, 이는 첫 번째의 것과 별 다를 바 없는 사항이다. 여전히 그림에 관한 해박한 배경 설명을 하고 있고, 첫 번째 것보다 특히 화가에 더 집중하고 있다. 그림 자체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그린 사람의 삶 역시도 중요하니 당연하다. 하지만 과학은 좀 줄었다. 그것도 이해는 간다. 화학자가 그림에 할 수 있는 이야기라는 게 그렇게 많지는 않다. 주로는 물감에 관한 얘기인데, 그건 이미 첫 번째 책에서 많이 해버렸다. 그걸 그대로 반복할 수도 없다. 그래서 좀 줄었는데, 그래도 이 책에서 가장 기대하는 것도 그것이라 인상 깊은 대목들도 그런 대목들이다.

 

이를테면 엘 그레코의 오르가스 백작의 장례식의 창백한 은색에 관한 얘기가 그렇고, 초록과 분홍을 오묘하게 조화시킨 프라고나르의 그네에 관한 얘기가 그렇다.

또한 위대한 걸작들의 퇴색에 관한 이야기, 즉 제리코의 메두사호의 뗏목과 반 고흐의 해바라기에 관한 얘기 역시 화학적으로 읽었을 때 더 명확하고 흥미로운 내용들이다. 거기에 하나 더 흥미로운 내용을 추가하자면, 미술사에서 선과 색 사이의 논쟁에 관한 이야기다. 루벤스와 푸생 사이의 논쟁이 들라크루아와 앵그르 사이에서 절정을 이룬 색과 선 사이의 논쟁, 즉 그림에서 선(drawing)이 더 중요한지, (color)가 더 중요한지에 대한 논쟁이다(들라크루아는 색이고, 앵그르는 선이었다). 이 논쟁을 저자는 다시 수학의 선화학의 색으로 치환해내고 있다. 재미 있는 발상이기도 하고, 또 그럴듯하다.

 

이런 그림에 관한 책을 읽는 이유는, 그림을 감상하면서 도움 받고 생각하기 위해서다. 그림에 관한 책들이 쏟아져 나오는 걸 보면 참 다양한 관점에서 그림을 보고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화학자 전창림 교수의 이 책은 그 중에서도 가장 특이하지는 않지만, 가장 정연하고 충실한 책 중의 하나임에는 분명한 것 같다.


YES마니아 : 골드 이달의 사락 n*****m 2019.06.13.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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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 간 화학자 두번째 이야기, 흥미롭네요.
"미술관에 간 화학자 두번째 이야기, 흥미롭네요." 내용보기
초상화에서 웃는 모습을 잘 그리지 않는데요. 대개는 진지한 표정을 그리기 마련인데, 네덜란드 출신 화가로 프란스 할스라는 화가는, "웃는 초상화" 때문에 재조명을 받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그림상의 모델이 된 남자는 과연 정말 웃고 있는 것인가. 모델의 치켜 올라간 수염 때문에 웃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게 합니다. 하지만 모델의 부드럽고 선한 눈매와 치켜 올라간 수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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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상화에서 웃는 모습을 잘 그리지 않는데요.

대개는 진지한 표정을 그리기 마련인데, 네덜란드 출신 화가로 프란스 할스라는 화가는, "웃는 초상화" 때문에 재조명을 받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그림상의 모델이 된 남자는 과연 정말 웃고 있는 것인가.

모델의 치켜 올라간 수염 때문에 웃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게 합니다. 하지만 모델의 부드럽고 선한 눈매와 치켜 올라간 수염이 조화를 이루면서, 마치 웃고 있는 것처럼 착시 현상을 일으켰다고 보는 것이 적절한 것 같습니다.

미술관에 간 화학자 두번째 이야기, 흥미롭네요.

w*****e 2022.03.0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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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 간 화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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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미술관에 간 화학자>의 후속편으로 전작을 흥미롭게 읽어서 두 번째 이야기도 출간되었다는 것을 알자마자 바로 구매했다. 이전 책과 비슷한 흐름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신선한 면은 다소 약하지만 여전히 화학의 세계와 회화의 세계가 융합되어 글로 쓰여졌다는 것은 흥미롭다. 내가 알지 못한 그림들도 많이 등장했고, 화가들의 의외의 면모, 알지 못했던 그림 속의 얽힌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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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미술관에 간 화학자>의 후속편으로 전작을 흥미롭게 읽어서 두 번째 이야기도 출간되었다는 것을 알자마자 바로 구매했다. 이전 책과 비슷한 흐름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신선한 면은 다소 약하지만 여전히 화학의 세계와 회화의 세계가 융합되어 글로 쓰여졌다는 것은 흥미롭다. 내가 알지 못한 그림들도 많이 등장했고, 화가들의 의외의 면모, 알지 못했던 그림 속의 얽힌 이야기, 화학 재료가 그림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살펴 볼 수 있는 책이다. 당시 예술가들이 화학 안료에 대해서 좀 더 잘 알았더라면 지금의 우리가 보는 회화 작품이 좀 더 본연의 모습에 가까울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y*****h 2021.02.1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