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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The Avengers, 2012 감독 - 조스 웨던 출연 -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크리스 헴스워스, 마크 러팔로, 크리스 에반스
작년에 애인님이 너무도 보길 원했지만 결국 극장 개봉 시기를 놓친 영화가 있었다. 그래서 DVD가 나오자마자 애인님은 보길 원했다. 그런데 그것도 또 자꾸 미뤄지다가 이제야 겨우 본 영화가 있다. 바로 결국, 마침내, 비로소, 이제야 겨우 본 어벤져스 얘기다.
난 로봇 변신물이나 히어로 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 최첨단 기술로 만든 무기를 다 내버려두고 결국에는 발길질과 주먹질로 마무리하는 히어로 물은 진짜 취향이 아니다. 하지만 거의 내 입맛대로 공포 영화를 봐주는 애인님을 위해 한 번 쯤은 양보를 하는 게 인지상정!
마블 코믹스를 잘 챙겨보지 않아서 잘 모르지만, 몇 명은 어디선가 본 인물들이다. 특히 헐크는 어렸을 적에 드라마로 방영했던 것을 본 기억이 난다. 드라마 내용은 하나도 생각이 안 나고, ‘날 화나게 하지 말아요.’라는 주인공의 대사만 기억이 난다. 아이언 맨과 캡틴 아메리카는 애인님을 따라 그들이 주연으로 나오는 영화를 보았고, 토르나 블랙 위도우, 호크 아이라는 사람들은 여기서 처음 봤다.
전에 아이언 맨 1편을 보면서 사람이 너무 가볍고 촐랑대는 거 같아서 마음에 들지 않았다. 배트맨처럼 세상의 모든 짐을 다 짊어진 것같이 죽을상을 지으라는 건 아니지만, 이 사람 너무도 해맑아서 혹시 뇌에 주름이 없는 건 아닐까라는 의문을 품게 했다. 그리고 캡틴 아메리카가 나오는 영화는 지루했었고 말이다. 보면서 하품을 몇 번이나 했는지 모른다.
그래서 이 영화, 솔직히 기대를 하지 않았다. 마음을 비우면 편하다고 하던가? 아니 포기하면 편한 거였나? 하지만 그런 마음가짐으로 보아도 영화는 너무 많이 산만했다.
등장인물이 많이 나오는 영화는 무게를 잡는 중심적인 인물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가지를 뻗으면서 사건이 전개되어야 정리가 되는 느낌을 받는다. 꼭 주인공이 아니어도, 묵직한 뭔가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 그래야 안정감이 있다.
그런데 이 영화, 그런 중심을 잡아주는 인물이 없다. 닉 퓨리? 글쎄, 목소리가 저음이긴 했다. 아이언 맨? 중학교 처음 올라가서 일짱을 정하고자, 세 보이는 애들한테 싸움 거는 초딩일진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토르? 미안하지만 그는 우리가 사는 차원의 인물이 아니라 열외다. 헐크? 이성을 잃으면 적과 아군을 구분 못하고 무조건 때려 부수니까 패스. 호크 아이? 적에게 세뇌되었던 사람을 누가……. 그러면 블랙 위도우? 몸매만 생각난다.
영화는 그냥 산만 그 자체였다. 적과 싸우다가 의견이 안 맞는다고 자기들끼리 싸우고. 그러다가 누구 한 명 죽는 것에 감동받아서, ‘우리가 이러면 안 되지!’ 이러고 다시 적과 싸우고 끝.
헐크가 로키를 말 그대로 바닥에 패대기치는 장면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아마 어이없어서였을 지도 모른다. 명색이 신인데 헐크가 서너 번 바닥에 내팽개치니까 그대로 기절을 해버린다. 그리고 어벤져스 팀원들이 큐브를 되찾아 차원의 붕괴를 막고 나서 한 숨 돌릴 때까지 정신을 못 차린다. 너, 다른 차원에서 온 신이라며?
마지막에 얼핏 얼굴이 나온 존재를 보니, 아마 2편도 나올 모양이다. 그런데 그 존재, 아무리 봐도 혹성 탈출에 나오는 유인원 같다. 설마 두 영화가 만나는 건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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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표적인 그래픽 노블 출판사인 마블과 DC는 시대의 변화 속에서 꽤나 다음을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던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그래픽 노블이라는 형태 속에서 다양한 그리고 새로운 슈퍼 히어로의 등장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어필할 수 있었지만, 출판 시장 자체가 사양 산업처럼 변화하는 시점에서 그들은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 고민은 그들이 가장 잘했던 것들을 조금 다른 형태로 보여주는 것이었다고 할 수 있다. 바로 영화라는 형태로 바꾸어서 그래픽 노블에서 보여주었던 시도들을 다시 한 번 하지만 영화만의 특성을 갖고 풀어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시도는 마블과 DC가 각각 다른 결과를 만들어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마블은 성공적이고, DC는 고민을 하게 하는 결과를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마블의 성공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바로 이 영화 어벤져스라고 할 수 있다. 결국 아이언 맨으로 시작이 된 마블의 시네마틱 유니버스는 이 어벤져스라는 목표를 향한 여정이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1차적 도착점이 바로 이 어벤져스였다. 그리고 그 도착점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모습을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는 보여준다. 특히나 이 어벤져스에서 캡틴 아메리카와 아이언 맨 그리고 토르가 성공적으로 하나의 팀이 되어 활약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이 영화는 큰 매력을 만들어내고, 더 나아가서는 마블이 만들고 싶었던 것을 앞으로 진행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결과를 바로 지금 우리는 계속해서 우리를 찾아온 마블의 영화들을 통해서 확인하고 있다. 더불어 그 세계관이 넓어지고 깊어지는 그 모습을 통해서 우리는 큰 즐거움을 만나게 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나의 팀이 되어 활약하는 슈퍼 히어로를 보는 즐거움보다 재미있는 세계를 만나는 즐거움이 더 큰 영화가 바로 이 영화 어벤져스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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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히어로들의 전성기다. 영화 역사상 아마도 가장 많은 슈퍼 히어로 영화들
이 만들어지고 나름의 사랑을 받으며, 또한 뻔한 슈퍼 히어로가 아닌 나름의 재해
석이 이루어지는 시대는 또 없었을 것이다. 그렇게 슈퍼 히어로 영화들이 많이 만
들어지는 이유는 기술의 발전으로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많이 늘어난
것 때문이기도 할 것이고 더불어 영웅이 없어진 세상에 영화에서라도 단순하게 영
웅이라 부를 수 있는 존재들을 만나고 싶어서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슈퍼 히어로들
의 전성기가 왔다. 그리고 그 정점을 찍은 작품이 바로 이 어벤져스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누구나 꿈꾸었지만 만들지 못했던 슈퍼 히어로들이 팀을 이루어 활약하는
이 영화는 그래서 더욱 특별한 영화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어로들이 두 개의 출판사로 나누어져 각각 하나의 팀을 이루고 하나의 세계를 이루
어 활약한다. 바로 저스티스 리그와 어벤져스다. 그런 점에서 슈퍼 히어로 영화의
가장 정점은 바로 이 팀으로 활약하는 두 슈퍼 히어로 팀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세상이 발전하고 저작권의 개념이 강화되면서 이 흥분되는 조합들
을 영화로 보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사람들은 생각했다. 단순히 팀을 만드는 것도
어렵지만, 그들이 각자 활약하는 영화들을 서로 이어야 하는 부분에서도 힘든 일이었
기 때문이다. 하지만 꾸준히 이 어벤져스를 만들 준비를 하던 마블은 마침내 조금은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만들어냈다. 바로 이 영화 어벤져스로 말이다.
것이다. 그것은 어벤져스를 구성하는 많은 슈퍼 히어로들이 빠져있고, 그 중에는 핵
심이라고 할 수 있는 슈퍼 히어로도 빠져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어벤져스
는 각각의 영화에서 활약하던 슈퍼 히어로들이 하나의 팀을 이루는 과정과 그렇게
팀이 되어 활약하는 그 이야기만으로도 아쉬움을 잊고 영화에 몰입하게 만든다. 아
이언 맨과 캡틴 아메리카에 헐크 그리고 토르와 블랙 위도우라는 조합은 그것만으로
도 충분히 흥분되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물론 스파이더 맨과 울버린이 빠진 것에서
살짝 아쉽기는 하지만 말이다. 그럼에도 이 혼자서도 세상을 충분히 지키던 이들이
서로 양보하고 팀이 되어가는 모습과 그렇게 팀이 되어 서로 협력하는 모습은 충분히
즐겁다. 거기에 압도적인 장면과 장면들은 보너스가 되어 보는 이들을 흥분시키고 말
이다. 그것만으로도 이 어벤져스는 만들어진 값을 톡톡히 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라고 할 수 있다. 단지 개개인의 활약만이 아닌 그렇게 각각의 이야기들이 하나씩의
세계를 이루고 그 세계들이 다시 거대한 하나의 우주를 이루는 것이 바로 미국 슈퍼 히
어로 이야기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을 우리는 즐기면 충분하다. 이미 다른
슈퍼 히어로 영화들을 즐기고 있었다면 이 작품 어벤져스는 보너스다. 다른 슈퍼 히어
로 영화들을 만나지 않았던 이들에게 이 어벤져스는 다른 슈퍼 히어로 영화들을 보게
만드는 하나의 입문서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