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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뽀뽀를 유난히도 좋아하는 우리 아이를 위해 마을문고에서 빌려 왔다.추천 나이에 비해 우리 아이가 좀 어리기는 하지만 뽀뽀를 즐기는 아이에게는 참 좋으리라는 생각으로 골랐다. 글은 물론이거니와 모리스 센닥의 그림도 참 마음에 든다. 화려하지 않지만 참 포근한 그림이다. 요즘 이런 그림풍의 책들이 눈길을 끈다.
이 책은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꼬마 곰이 자기가 그린 그림을 할머니께 전해 달라고 암탉에게 부탁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그림을 받은 할머니는 매우 기뻐하면서 꼬마 곰에게 할머니의 뽀뽀를 전해 달라고 암탉에게 부탁을 한다. 그 뽀뽀는 암탉에서 '개구리 →고양이 →꼬마 스컹크 →꼬마 암스컹크'를 거친 후에야 다시 암탉을 통해 결국 꼬마 곰에게 전해진다. 뽀뽀를 전해 나가는 과정이 참 재미있다. 뽀뽀를 부탁받은 동물들은 각자 일이 끝까지 전해주지 못하지만, 결국 그 일로 인해 모두 더욱 친해지는 결과를 낳는다. 마지막 뽀뽀 주자였던 두 스컹크는 결국 결혼을 하게 되고 그날 초대된 꼬마 곰은 꼬마 스컹크의 눈총을 받으면서 꼬마 암스컹크의 근사한 뽀뽀를 받는다. 친구들간의 사랑과 웃음이 가득 묻어나는 그런 책이다.
우리 집은 하루의 시작과 끝이 모두 뽀뽀로 이루어진다. 특히 아빠와 함께 뽀뽀의 종류를 열 가지 이상 만들어 심심할 때마다 둘이서 '뽀뽀놀이'를 하는 아이를 보면 정말 재밌다. 금붕어 뽀뽀(입 모양으로 '뻐끔뻐끔' 하면서 입을 맞춘다), 호랑이 뽀뽀(반드시 '어흥' 소리를 내면서 해야 한다), 고양이 뽀뽀, 휘파람 뽀뽀, 멍멍이 뽀뽀...어휴~~ 난 이름도 다 모르겠다.
요즘은 휘파람 뽀뽀를 즐긴다. 아빠는 휘파람을 두 번 불면서, 정민이는 휘파람 대신 "휘~익" 소리를 내면서 뽀뽀를 한다. 이것은 한번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5번 이상을 해야 끝이 난다. 아빠에게 다 하고 나면 나에게로 와서 엄마도 해야 한단다. 에구에구~~
작은 행복은 이런 책 하나를 통해서도 발견할 수가 있다. 뽀뽀란 것이 아이에게는 사랑의 징표가 되고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포근함을 갖게 한다면 난 아주 많이 해주고 싶다. 위생상의 문제를 거론하며 반대를 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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