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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0년대 여성들의 패션 문화를 주도해온 명동
"'50.60년대 여성들의 패션 문화를 주도해온 명동" 내용보기
명동, 여성들의 패션을 주도해온 명칭보다는 나에겐 한국 전쟁 이후 문화 예술인들의 공간으로 더 많이 알고 있었던 곳이다. 그러한 내게 이 책은 여성학을 전공하는 필자의 글을 통해 내가 제대로 알지 못했던 '50.60년대의 명동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명동의 많은 이야기 중에서 그 시대의 여성들의 패션과 거기에 종사하는 많은 여성 노동자들의 모습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50.60년대 여성들의 패션 문화를 주도해온 명동" 내용보기

명동, 여성들의 패션을 주도해온 명칭보다는 나에겐 한국 전쟁 이후 문화 예술인들의 공간으로 더 많이 알고 있었던 곳이다. 그러한 내게 이 책은 여성학을 전공하는 필자의 글을 통해 내가 제대로 알지 못했던 '50.60년대의 명동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명동의 많은 이야기 중에서 그 시대의 여성들의 패션과 거기에 종사하는 많은 여성 노동자들의 모습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일제 강점기에 본정, 명치정으로 불리워진 곳, 명동. 일제 시대엔 대부분이 일본 상인을 중심으로 일본인들이나 중상류층 한국인을 상대로 하는 상점들이 대부분이었다고 한다. 그 후 해방과 한국 전쟁을 거치면서 명동은 폐허가 되었지만, 휴전 이후 많은 이들이 명동에 모여들어 또다시 패션의 중심지, 문화의 중심지로 부상하게 된다.

책 속에 사진을 통해 언뜻언뜻 비춰지는 여성들의 '5,60년대 모습은 지금의 여성들의 복고 패션과 그다지 차이가 없다는 생각이 들고 어떤 것은 지금보다 더 세련된 느낌을 받기도 했다.

명동이 '5,60년대 문화와 패션의 중심지 답게 양장점과 미용실이 밀집되어 있어 많은 인기있는 배우와 다양한 직업을 가진 여성들의 집결지일 수밖에 없음은 너무나도 자연스런운 현상이리라.

더구나 그 시대엔 지금처럼 물자가 풍부하지 못해 개인이 머리 손질을 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여건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미용실에는 지금의 여성들보다 더 자주 일주일 또한 이 주에 한 번씩 출입을 해야 했다고 한다.

얼마나 번거로운 일인가. 그래도 그 당시의 패션을 따르는 여성들은 그러한 수고로움 보다는 아름다움에 대한 열망이 더 강해서 그러한 불편함을 감수했을 것이다. 또한, 부유층 부인들은 양장점에서 옷을 수시로 맞춰 입었고, 그렇지 못한 월급쟁이 여성들은 계절별로 옷을 맞춰입었다는 대목에선 왠지 모를 동지애가 발산했다. 이 뜻하지 않은 시대를 뛰어 넘는 공감은 패션이라는 하나의 관심사로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되어진다.

반면에 '5,60년대 명동의 패션에 대한 관심이 여성들의 지나친 소비 풍조에 대해 비난하거나 우려하는 목소리를 낳기도 했고, 여성의 사회 진출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낳기도 했지만, 그러한 것을 다 뛰어 넘어 명동에서 패션과 문화를 주도하는 여성들의 삶은 계속되어 왔다.

 

저자는 이 책에서 단지 명동의 화려한 패션과 머리 모양만을 들려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많은 여성 노동자들의 고단한 삶도 같이 들려준다. 어디에나 양지가 있으면 음지가 있기 마련이듯, 그 시절 화려한 패션 리더들이 있기까지는 고단한 삶을 살았던 노동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었을 것이다.

여성학자 답자 필자는 그 때 당시 명동에서 양장점과 미용실을 하던 산 증인들의 목소리를 통해 여성 노동자들의 삶을 생생하게 전해주고 있다.

그들의 목소리에서 느낀 것은 가부장적인 사회분위기에서 많은 여성들이 자신의 일을 통해 자신감 있는 삶을 살고자 하고, 살아가고 있었다는 것이다.

물론, 오늘날의 여건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사회에서의 여성 진출은 취약하고, 그 범위에 있어서 한계점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래도 명동에서 양장점과, 미용실을 운영하고, 그 가게에서 노동을 하는 여성들은 오늘날 많은 여성들이 좀 더 편하고 자신의 색깔을 내면서 일 할 수 있는 모토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명동에 대한 명성이 과거 '5,60년대에 비해 턱없이 낮아 졌지만, 그 시절의 모습을 글과 사진을 통해서 간접적으로나마 재미있고 새롭게 접할 수 있었던 기회가 되었다.

기성복이 당연하고, 각자가 자신의 취향과 개성에 맞게 잘도 꾸미는 요즘 시대에 어찌보면 구닥다리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명동의 그 시절의 패션과 문화가 존재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휘황 찬란하고 다양한 문화는 지금의 빛을 발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봤다.

 

필자가 여성학을 전공해서 자연스럽게 주제가 여성학 입장에서 바라 본 정치적, 경제적인 명동을 해석한 내용이 주를 이루어서 좀더 재미난 에피소드를 기대한 나에겐 약간은 실망감을 주었지만, 그 때문에 개인적인 생각을 배제하고 저자의 필체를 따라 쉽게 읽어가는 이득도 있었다.

 

 

m******9 2012.08.22. 신고 공감 6 댓글 15
리뷰 총점 종이책
극과 극이 만나 이룬 오묘한 조화의 공간
"극과 극이 만나 이룬 오묘한 조화의 공간" 내용보기
서울특별시 중구는 서울 중에서도 한복판에 해당하는 장소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명동은 젊은이들에게 사랑 받는 장소이다. 꼭 주말이 아니어도 사람이 넘치는 명동거리는 발달한 도시문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소가 된 지 오래다. 나와 같은 구닥다리는 시도때도 없이 바뀌는 복잡한 골목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어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장소이지만, 세련된 무언가를 좇는 사람들
"극과 극이 만나 이룬 오묘한 조화의 공간" 내용보기

서울특별시 중구는 서울 중에서도 한복판에 해당하는 장소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명동은 젊은이들에게 사랑 받는 장소이다. 꼭 주말이 아니어도 사람이 넘치는 명동거리는 발달한 도시문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소가 된 지 오래다. 나와 같은 구닥다리는 시도때도 없이 바뀌는 복잡한 골목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어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장소이지만, 세련된 무언가를 좇는 사람들에게는 아마도 최적의 공간이지 싶다. 명동이 이와 같은 정체성을 갖기 시작한 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을 것이다. 이는 우리나라의 미천한 자본주의 역사를 떠올려보면 보다 분명해진다. 저자는 ‘여성’의 키워드에 무게중심을 두고는 명동을 살펴보았다. 오늘날 소비의 주체로서 여성들이 보여주는 견고한 위치를 떠올리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명동의 양장점에서 옷을 맞추어 입고 미장원에서 머리를 하는 일은 세련된 여성들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었다. 이와 같은 가게의 대부분이 명동에 위치했다. 또한 명동에는 사람들이 모여 문화생활을 향유할 수 있는 영화관과 극장이 있었다. 자연스레 명동은 여성 중에서도 특권층이라 할 수 있는 이들의 집합장소가 되었다. 하지만 반대편에는 그들을 위한 노동 역시 존재했다. 옷을 만드는 양재사가 있었고 타인의 머리를 매만지는 미용사가 있었다. 그들은 정규 교육과정을 마치기가 무섭게, 때론 정규 교육과정을 마치기도 전에 현장에 뛰어들었다.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쉬지 않고 일해야 했다. 손님이 있고 없고에 따라 식사 시간이 들쭉날쭉했기에 대다수가 위장병에 시달렸다. 하지만 그들이 창조한 화려함은 타인의 것이었으며, 그들에게 주어지는 돈은 쥐꼬리만했다. 번듯한 집은 기대할 수 없었고, 심지어 일하는 미용실 내에서 잠도 해결해야 하는 이들도 많았다. 명동은 부자를 위한 공간이었으며 동시에 빈자를 위한 공간이기도 했다. 그들 간의 소통이나 교류는 뜸했다. 마치 양자 사이에 유리벽이라도 존재하듯 한쪽은 자신에게 주어지는 특권을, 다른 한쪽은 스스로가 감내해야만 하는 고통을 당연한 것으로 여겼다.

이런 양극적인 모습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명동을 여성들에게 있어 해방구로 보았다. 저자의 분석은 어떤 측면에서는 옳다. 당시 여성의 취업률은 상당히 낮았다. 열악하기는 했지만 명동에는 여성들을 위한 일자리가 분명 존재했다. 일하고자 하는 여성이라면 명동을 해방구로 여겼을 수 있다. 참고 참아 양재사와 미용사로 충분히 성숙했을 경우엔 경제적인 독립도 가능했다. 소비의 주체로서 명동을 찾은 여성들에게도 마찬가지다. 소비를 통해 여성들은 자유를 만끽했다. 어떤 소비는 그녀들의 여성성에 날개가 되어주기도 했다. 이는 조금은 서글프게 느껴지기도 한다. 내가 무엇을 구입하느냐에 따라 나의 정체성이 결정된다는 사실을 기꺼이 즐겁게 받아들이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사실이다. 부인할 수 없는 사실!

지금에야 너도나도 아무런 거리낌 없이 기성복을 구입해 입는다. 이러한 취향의 변화는 명동의 쇠퇴로 이어지기도 했단다. 하지만 명동이 지닌 여성성에는 변함이 없었다. 그리고 오늘날에는 한국인들과 어우러진 외국인들이 그 여성성의 대를 잇고 있다. 관광객의 상당수가 여성이다. 그들은 옷과 화장품을 구입한다. 심지어 관광객 아닌 그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 역시 외국인인 경우도 있다. 과거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는데, 이제는 명동의 엄연한 정체성으로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서울 한복판이라는 명동의 지리적 위치가 명동의 정체성을 변화하는 걸 방해할 듯하다. 앞으로는 더더욱 소비에 힘이 실릴 것이며, 그 중심에는 기꺼이 지갑을 여는 여성들이 있을 것이다. 그들을 향한 비난과, 그녀들의 번영(?) 역시 여전할 것이다. 어느 순간 흔들리지 않는 정체성을 갖게 된 명동. 갑자기 그 곳에 가고파졌다.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왠지 시대를 읽어낼 수 있을 것만 같다.

q*****2 2013.05.16. 신고 공감 0 댓글 1
리뷰 총점 종이책
명동아가씨
"명동아가씨" 내용보기
패션/소비문화를 중심으로 명동의 시대별 모습을 기술하고 있다.익숙한 거리가 지니고 있는 예전의 낯선 이질감을 느끼고 싶어 보게 된 책.인터넷에 이러저러한 정보가 많다고 하나 막상 검색을 통해 찾을 수 있는 자료는 한정되 있는 터.저자는 명동과 여성을 공통분모로 관련자료를 엮어내 독자들에게 제공해 준다.문제는 너무 딱딱하다는 것.저자는 자료수집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엮
"명동아가씨" 내용보기

패션/소비문화를 중심으로 명동의 시대별 모습을 기술하고 있다.

익숙한 거리가 지니고 있는 예전의 낯선 이질감을 느끼고 싶어 보게 된 책.


인터넷에 이러저러한 정보가 많다고 하나 막상 검색을 통해 찾을 수 있는 자료는 한정되 있는 터.

저자는 명동과 여성을 공통분모로 관련자료를 엮어내 독자들에게 제공해 준다.


문제는 너무 딱딱하다는 것.

저자는 자료수집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엮어냄 이상의 개입은 하지 않고 있다.

그럴듯한 이야기꾼의 입장에서 풀어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n******t 2015.03.0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