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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증인 재일조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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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증인 재일조선인서경식 지음반비이 책은 재일조선인이 쓰는 재일조선인에 대한 이야기이다. 1910년, 대한제국이 일본에 병합된 이 후, 강제적으로 또는 살기 위해서 일본으로 이주한 사람들이 그 대부분을 차지한다. 일본에는 그러한 재일조선인의 후손들이 살아가고 있다. 지금까지 재일조선인들에제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지 60년이 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에서는 재일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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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증인 재일조선인
서경식 지음
반비

이 책은 재일조선인이 쓰는 재일조선인에 대한 이야기이다. 1910년, 대한제국이 일본에 병합된 이 후, 강제적으로 또는 살기 위해서 일본으로 이주한 사람들이 그 대부분을 차지한다. 일본에는 그러한 재일조선인의 후손들이 살아가고 있다. 지금까지 재일조선인들에제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지 60년이 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에서는 재일조선인과 같은 외국인 차별이 계속되고 있다. 재일조선인에 대해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한 적이 없다. 재미교포나, 조선족(재중교표)처럼 그저 외국에 살고 있는 우리나라 출신 사람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어보니 재일조선인들이 힘들게 살아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지금도 한국과 일본 모두에서 차별받으며 살아가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일본 또한 단일 민족 국가라고 주장하고 그 가치를 지키기 위해 외국인들을 차별하고 있다. 그러나 단일 민족 국가란 존재하지 않는다. 일본의 '야마토 민족'의 고유함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이다. 그런데도 혈통주의 만을 내세우며 외국인들을 차별하는 것은 잘못되었다.
우리나라가 해방되기 전에 일본에 있었던 조선 인들은 특별영주자라는 신분을 갖게 되는데,
만약 그러한 재일조선인들이 경범죄라도 저지른다면 바로 한국으로 추방된다. 일본 정부가 부모가 모두 일본인인 사람이 중범죄를 저지른다면, 그를 추방하는가? 아니다. 이것은 일본 정부가 재일조선인을 얼마나 차별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한국인으로서, 재일조선인에 대한 일본의 차별이 너무 화가 났다. 일본의 식민지 지배 때문에 일본으로 온 사람들을 회피하고 외면하고 차별하느 그들의 행동이 지극히 정당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모른 척한다고 해서 일본의 침략적인 과거가 지워지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이제 일본도 독일처럼 자신들의 과오를 인정하고 주변국가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장 인상 깊게 읽은 부분은 재일조선인들이 일본에게 어떻게 차별받아 왔는지 설명된 부분이었다. 왜 교과서에는 나오지 않는지 궁금할 정도로 신선한 내용이었고, 감정몰입이 되는 부분이었다. 일본 국적이 었다는 이유로 개인의 능력 발휘를 못하게 막는 것은 부적합하다고 생각된다
2005년, 도쿄의 보건사인 정향균 씨는 관리직 승진 시험을 보려고 했지만, 일본 국적이 없다는 이유로 거부당한 일이 있다. 일본 국적이 없다는 이유로 능력 있는 사람이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지 못한다면 일본은 후퇴하고 추락할 것이다. 더 이상 일본은 혈통에 목매지 알아야 한다.
이에 대해서, '일본 국적이 없으면 취득하면 되지!'라고 생각하는 것은 너무나 긍정적인 생각이다. 외국인이 일본으로 귀화하기 위해서는 6개의 조건이 필요한데, 그 중에서도 '소행이 선량할 것'이라는 조항이 눈에 띄인다. 외국인 귀화는 법무대신이 자유재량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여기서 말하는 '소행이 선량할 것'이라는 것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 이것은 재일조선인들이 귀화를 망설이게 만드는 여러 요인 중에서 하나일 뿐이다. 그렇지 않으면, 문화의 다양성이 중요해지는 이 때에, 자연스레 도태될 것이다.
또, 인상적으로 읽은 부분은 재일조선인 4명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이었다. 낭만적인 단카와 함께 소개해서 더 아릿한 느낌이 났던 것 같다. 역사 속에 숨겨져 있던 재일조선인들에 대해 알 수 있어서 정말 좋은 시간이었다.
2014.10.20.(월) 이지우

i***2 2014.10.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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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진행중인 재일조선인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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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의 눈물'로 처음 만나게 된 작가 서경식씨는 재일 조선인 2세이다. '소년의 눈물'에서 자전적인 이야기를 했던 작가는 이번에도 재일조선인에 관한 이야기를 꺼낸다. 왜 조선인들이 일본 땅에서 살수밖에 없었는지, 그 어지럽고 아픈 역사를 상세히 전한다. 일본에서 사회적 약자로, 소시민족으로 살면서 견뎌내야 했던 수많은 치욕의 역사들이 새삼 가슴을 아리게 한다. 그런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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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의 눈물'로 처음 만나게 된 작가 서경식씨는 재일 조선인 2세이다. '소년의 눈물'에서 자전적인 이야기를 했던 작가는 이번에도 재일조선인에 관한 이야기를 꺼낸다. 왜 조선인들이 일본 땅에서 살수밖에 없었는지, 그 어지럽고 아픈 역사를 상세히 전한다. 일본에서 사회적 약자로, 소시민족으로 살면서 견뎌내야 했던 수많은 치욕의 역사들이 새삼 가슴을 아리게 한다. 그런 상황속에서 조선인의 긍지를 잃지 않고 묵묵히 살았을 그 마음에 얼마나 응어리가 깊을까를 감히 상상해본다.

 

최근들어 노골적으로 드세어진 일본의 우경화를 보면서 마음 한구석이 착잡해져왔다. 과거사를 반성하지 않고 오히려 왜곡하며 거짓을 진실로 만들려는 뻔뻔한 행태를 보면서 아직도 과거의 역사는 끝나지 않음을 깨닫게 된다. 역사를 올바로 배우는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알게 되는데, 우리는 바로 이런 일본과의 역사에서 빼놓을수 없는 재일조선인의 역사에 대해 제대로 알아야하겠다.

 

요즘들어 재일조선인을 '자이니츠'라 부르고 언론에서도 대대적으로 사용돼서 난 이 말이 권장되는 단어인줄 알았다. 하지만 서경식씨는 '조선일'을 밴 '자이니츠'라는 단어를 반대했고, 그 말을 들으니 나 역시 그리 생각하게 되었다. 그들은 일본의 차별과 회유에도 끝까지 '조선인'임을 잊지 않고 버리지 않았다. 아무것도 해주지 못한 조국 대신 차라리 일본 국적을 취득하며 사는게 그들로썬 더 편한 생활이었을 테지만 많은 재일조선인들이 그러지 않았다. 그들에게 조선은 부끄러움이 아니라 잊지 말아야 할 뿌리였으니 말이다.

 

난 이 책을 통해 귀화 라는 말이 '중국의 높은 문명에 주변의 미개인이 복종하는 것을 뜻'하는 중국의 오래된 말인걸 알았다. 일본 법률 용어이자 한국에서도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이 말이 지닌 잔혹함에 놀라게 됐다. 책을 읽으면서 앞으로의 한,일간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 생각해봤다. 그리고 그 일본땅에서 살고 있을 2,3세대 들도 생각해 봤다. 아마 세대가 거듭될수록 일본인으로 사는걸 선택하는 이들이 많이 생길 것 같다. 하지만 그들을 탓할수는 없는 노릇이다. 우리가 그들에 대해 관심을 덜 가지고, 때론 비하하는 말까지 쓰며 그들을 일본인도 조선인도 아닌 사람으로 만든 현실이 더 부끄러우니 말이다.

 

w*******4 2012.10.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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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스포라는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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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식 선생은 재일조선인 2세로 태어나, 디아스포라(이산)라는 주제로 여러 글을 써왔다. 디아스포라나는 단어를 들어보지도 못했던, 대학 신입생이었던 나는 서경식 선생의 책을 접하고 그 단어의 뜻을 알게 되었다. 서경식 선생이 재일조선인에 대해 역사적 사실과 그 맥락을 이야기하는 책을 서술했다. 저자는 ‘인권과 마이너리티’라는 수업에서 20년간 강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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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식 선생은 재일조선인 2세로 태어나, 디아스포라(이산)라는 주제로 여러 글을 써왔다. 디아스포라나는 단어를 들어보지도 못했던, 대학 신입생이었던 나는 서경식 선생의 책을 접하고 그 단어의 뜻을 알게 되었다. 서경식 선생이 재일조선인에 대해 역사적 사실과 그 맥락을 이야기하는 책을 서술했다. 저자는 ‘인권과 마이너리티’라는 수업에서 20년간 강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이 책을 썼다

요즘엔 한국 언론에서도 흔히 일본에서 통용되는 ‘자이니치(在日)’로 재일조선인을 부른다. 그러나 저자는 이 호칭부터 거부한다. ‘재일조선인’에서 ‘조선인’이 빠진 배경에는 ‘조선’이라는 말에 대한 불편한 감정이 녹아있을 것이라는 추정 때문이다. 식민지 시대 일본인들은 ‘내선일체’를 주창하면서 일본인과 식민지 조선인이 하나라고 말해왔지만, 실상 조선인은 이등 국민 취급을 받았다. 일본인은 조선에 마음대로 와도, 조선인은 일본에 마음대로 갈 수 없었다. 조선인 학생은 같은 학급에서 공부하는 일본인 학생에 비해 박대받았고, 조선인 노동자는 같은 일을 하는 일본인 노동자보다 적은 임금을 받았다. ‘조선이라는 민족 호칭’은 이후 그대로 차별어가 됐기에, 해방 이후에도 일본인들 사이에는 조선이라는 ‘어두운 이미지’의 말을 쓰기 불편해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저자 역시 자신이 조선인이라는 것을 일본인에게 말할 때 “높은 곳에서 ‘에잇!’ 하고 뛰어내릴 때와 같은 용기”를 내야 했다고 돌이킨다.

 

그는 위안부, 강제 징용, 한일협정 등 여전히 현안으로 남은 문제에서 일본이 보여 온 태도의 문제점을 실증적으로 밝힌다. 관동대지지진 당시 일본이 보인 모습이 후쿠시마 원전 사고때 인터넷에 떠돈 외국인 혐오증으로 되살아나 재일조선인을 위협한다는 사실을 지적한다. 동시에 한국에 온 저개발 국가 출신의 사람들이 한국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지 저자는 되묻는다.


b****8 2012.10.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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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다는 이 책을 읽고 과거사를 반성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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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일본의 하는짓을 보면 가관이 아니다.우리의 땅인 독도를 자기들 시마네현의 일부라고 박박 우기면서 국제 사법 재판소에 제소하겠다고 길길이 날 뛰고 있으며 다께시마에 대한 한국의 강제 점유를 보복하기 위해 경제 압박을 가하겠다고 생 난리르 치더니 중국과는 센카쿠 열도 문제로 일촉 즉발의 위기를 맞고 있다. 게다가 일본군의 성노예로 끌려갔던 위안부 할머니의 대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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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일본의 하는짓을 보면 가관이 아니다.우리의 땅인 독도를 자기들 시마네현의 일부라고 박박 우기면서 국제 사법 재판소에 제소하겠다고 길길이 날 뛰고 있으며 다께시마에 대한 한국의 강제 점유를 보복하기 위해 경제 압박을 가하겠다고 생 난리르 치더니 중국과는 센카쿠 열도 문제로 일촉 즉발의 위기를 맞고 있다.

게다가 일본군의 성노예로 끌려갔던 위안부 할머니의 대해서는 종전의 반성하는 입장을 뒤집고 위안부는 자발적으로 참여한 사람들이라는 궤변을 뻔뻔하게 말하고 있는 실정이다.그것도 모자라고 우리 위안부 소녀 동상에 말뚝 테레까지 가하는 한마디로 제 정신이 아닌 짓들을 자행하고 있다.

물론 일본에서도 과거사를 반성하는 이들도 많아 러브레터의 감독 이와아 슌지는 "일본은 침략전쟁을 일으켰다가 패전했다는 사실을 너무 잊은 채 살고 있다. 그러면서 상대국 잘못만 따지고 있으니 상대국이 분노하는 것은 당연하다"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지만 사실 일본내에서 이런 인사들은 아쉽게도 소수에 그친다.

 

사실 일본의 전후 세대들은 독일과는 달리 과거에 대한 반성없이 얼렁뚱땅 넘어가고 역사 교육도 자신들의 잘못을 숨기고 피해자인양 교육시키다보니 실제 많은 일본인들이 과거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우경화와 역사 왜곡, 외국인 혐오가 확산되는 사회에서 올바른 역사를 배우지 못해 피해 의식만 키워가는 일본의 젊은 세대를 안타까와 하며 재일 동포인 서경식이 강의하듯 쓴 책이 바로 역사의 증인 재일 조선인이란 책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재일 조선인의 존재에 대해 정의를 내리고 일제에 의해 강제로 일본에 정착하게 된 피해장니 재일 조선인들이 현재 일본에서 어떤 차별 대우를 받는지 일본 대학생의 글을 분석하여 소개하고 있다.그리고 재일 조선인의 존재를 통해서 요즘 문제가 되는 위안부 문제나 강제 징용등과 관련해 일본 정부가 어떤 잘못을 저지르고 반성하지 않고 있나도 통렬하게 비판하고 있다.

 

하지만 이책을 읽어보면 재일 조선인 문제를 통해서 일본만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 일방적인 반공교육탓에 한국인들이 재일 조선일들을 색안경을 끼고 보고 있으며 현재도 그 시각이 바뀌지 않고 있다는 점과 과거 한국 정부가 일본과의 한일 협정당시 명백한 일본의 사과를 명문화 시키지못해 현재까지도 과거사 문제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과 현재 동남아시아인들의 유입과 국제 결혼에 있어 다문화 사화로 가고 있음에도 한국 역시 일본이 재일 조선인들을 차별하듯이 외국인들을 차별하 하고 있다면서 한국역시 국가주의 국민주의 민족주의에 매몰되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 책은 단순히 재일 조선인 문제와 그를 대하는 일본 정부,일본인들을 일방적으로 비판만 하고 있질 않고 재일 조선인 문제를 통해서 한국은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에게 어떤 차별을 가하는지 다시금 돌아보게 만드는 그런 책이기에 많은 이들이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c******4 2012.09.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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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곳에도 속하지 못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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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는 잊고 다가올 미래에 충실하자고 부르짖는다 하여 역사가 사라지는 건 아니다. 하지만 일본과의 관계를 언급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과거사의 문제에서만큼은 예외가 성립하는 것 같을 때가 많다. 제 자신이 만주군 장교였으며 친일 혈서까지 썼다 할 정도로 일제에 충실히 부역했던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제 자신을 비판하는 일이 마뜩잖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의 선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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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는 잊고 다가올 미래에 충실하자고 부르짖는다 하여 역사가 사라지는 건 아니다. 하지만 일본과의 관계를 언급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과거사의 문제에서만큼은 예외가 성립하는 것 같을 때가 많다. 제 자신이 만주군 장교였으며 친일 혈서까지 썼다 할 정도로 일제에 충실히 부역했던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제 자신을 비판하는 일이 마뜩잖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의 선택을 존중(?)한다 하여도 대다수의 사람들이 감내해야만 했던 희생까지 정당화되는 것은 아니다. 청산되지 못한 역사로 인해 독도 문제에 우리는 성을 내야만 하고, 말끔히 정리치 못한 역사로 인해 일본군의 성 노예가 되어야 했던 이들의 아픔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간과하고 있는 재일조선인의 문제 역시 꼬일 대로 꼬인 일본과 우리의 관계 때문에 발생했다고 볼 수 있다.

조선이라는 나라는 현재 없다. 오백 년을 이어져올 정도로 우리의 역사에서 결코 짧지 않은 순간을 차지하고 있는 나라가 바로 조선이지만, ‘조선’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왠지 모를 반감이 드는 것은 아마도 북한이 사용하는 남조선, 북조선이라는 용어 탓이 클 것이다. 그래서 재일조선인이라고 하면 왠지 북한과 모종의 관계를 가진 사람들이라는 이미지가 강하게 박힌다. 하지만 그들은 현대판 디아스포라다. 일본에 거주하지만 일본인이 아닌 그들은 대한민국,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다. 이 말은 그들을 보호해줄 국가가 없음을 의미한다. 당연히 그들은 아무런 권리도 행사치 못한다. 세금을 납부하는 등 나름 성실히 의무를 수행함에도 불구하고 그렇다.

중학생까지 포함해 일본의 젊은이들이 재일조선인이 누구인지를 알 수 있도록 하고자 이 책은 쓰였다. 굳이 복잡하게 들어가지 않더라도 이 책의 저자 서경식의 인생 자체가 곧 재일조선인의 정체성이라는 생각이 퍼뜩 든다. 일을 찾아 일본으로 이주했던 할아버지의 영향으로 그는 교토에서 태어났다. 일제시대에 태어났더라면 자연스레 그는 일본인이 되었을 것이다. 물론 여기서의 일본인이란 표면적인 국적만을 의미한다. 일제시대에 일본 국적을 가진 조선인은 일본인일 수 없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는 해방 후인 1951년 태어났고, 그 무렵 조선인은 더 이상 일본인일 수 없었다. 일본의 편의(!)에 의해 일본인이 되어야만 했던 조선인들은 모국이 해방되면서 일본인이 아닌 무언가가 되어야만 했기 때문이다. 그는 굳이 조선인 행세를 하지 않음으로써 차별을 피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런다 하여 일본인 아닌 자가 일본인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둘로 갈린 조국 중 어느 하나를 선택하는 일은 그리 쉽지 않았다. 조국이 조만간 통일 될 것이라는 희망과 믿음을 간직한 이상 일단은 기다리는 편이 낫다는 판단을 했을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면 어느 한 쪽에 귀속되길 포기하고 버틴다 하여도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게다가 그는 1971년 두 형이 대한민국에서 구속되면서 더더욱 혼란에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본래 하나였고 또 하나여야만 하는 조국이다. 어느 한 쪽에 속하지도 못했으며 양쪽 모두에 속한 재일조선인의 입장에서는 둘을 함께 연결 지어 생각하는 게 당연하다. 그런데 둘을 하나로 보는 순간 이는 위험하다고 세상이 말한다. 특정 국적을 택함으로써 어쩌면 이와 같은 혼란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대체 무슨 국적을 선택해야 후회하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 정대세는 북한을, 추성훈, 이충성은 일본을 택했는데 어느 쪽이 정답일까. 아무도 이 질문에 명확한 답을 하지 못한다. 그만큼 이 문제는 어렵다.

재일조선인의 혼란을 가중시키는 것은 그들을 대하는 태도다. 우리는 철저하게 무관심으로 외면했다면, 일본인들은 오히려 스스로가 피해자라는 식의 의식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차별이 차별인지 모른다며 그들을 욕해보지만, 제대로 된 역사 교육을 받지 못한 채 성장한 젊은이들임을 감안하면 이는 누구 하나를 욕한다 하여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우리의 무관심 역시 같은 무지로부터 비롯되었음을 고려한다면 더더욱. 차별이라는 화두를 해체하기 위해서는 어디가 처음인지 파악조차 버거운 과거사의 문제로 되돌아가야 할 것이다.

이 책에는 많은 재일조선인들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차별을 피하기 위해 일본인인 것처럼 행세하며 살아야 했던 사람들, 그렇지만 결코 100% 일본인은 될 수 없었던 그들의 고백을 접하는 내내 한숨이 절로 났다. 다행이다. 내가 그들이 아니라서 정말 다행이다. 그 무거운 삶을 어찌 평생 짊어지고 살 수 있단 말인가. 이런 생각을 해야 한다는 사실이 싫었다.

 

이달의 사락 q*****2 2013.02.1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