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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의 트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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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케이크 님, 지금 옆에 있는 자는 스토커예요. 마음을 빼앗겨선 안 됩니다." "넌 사이코패스잖아! 이 새끼야!" (p.123)   스토커도 무섭지만 사이코패스가 더 무섭다. 자칭 데이트 코치라는 그! 세상 모든 여자들을 돕겠다는 야무진 꿈을 가진 그의 행동이 이상하다. 처음 그를 만났을때 나약한 여자들을 위한 정의감에 불타는 사람이라 생각했으나 대화를 나누면서 그의 이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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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케이크 님, 지금 옆에 있는 자는 스토커예요. 마음을 빼앗겨선 안 됩니다." "넌 사이코패스잖아! 이 새끼야!" (p.123)

 

스토커도 무섭지만 사이코패스가 더 무섭다. 자칭 데이트 코치라는 그! 세상 모든 여자들을 돕겠다는 야무진 꿈을 가진 그의 행동이 이상하다. 처음 그를 만났을때 나약한 여자들을 위한 정의감에 불타는 사람이라 생각했으나 대화를 나누면서 그의 이상함을 발견할수 있다. 닉네임 초콜릿케이크의 블로그에서 그녀가 스토커를 당하고 있음을 알게된 그는 그녀를 돕기위해 만남을 요청했고 그 만남은 이루어졌다. 여기까지는 있을수 있는 일이지만 그후 그의 행동에서 이상증세를 보여준다. 의뢰인(그의 표현에 의하면~ 절대 그녀가 의뢰를 요청한 것은 아니다)의 뒤를 미행 그녀의 집을 알아내고 한밤중에 그녀의 집에 침투했고, 낯선 사람의 방문에 놀라 소리치는 그녀의 입을 막고 손발을 묶어버린다. 그러면서 그가 하는 행동 모든것이 스토커를 물리치기 위한 행동이란다. 과연 그것이 정상적인 사람의 행동일까? <당신의 데이트 코치> 그에 의해 스토커로 지정된 사람은 어떤 결과를 맞게 될까? 스토커를 처리하는 그만의 방법은?

 

이 책의 제목이자 여섯 편의 단편들 중 하나인 <보라의 트렁크>, 다방 레지 보라를 사랑하게 된 불량배 나는 사랑의 도피행을 약속했던 그녀가 사라지고 어느날 시체로 발견되면서 그녀의 비밀을 알아가게 된다. 보라의 죽음의 원인을 찾아가던 중 그녀가 내가 모시는 형님의 돈을 비롯 많은 사람들의 돈을 사기쳐 사라지려 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보라'에게 당한 사람들 중 누군가가 범인이라는 것, 그럼 그녀를 죽인 범인은 누구이며 그녀가 가지고 있던 돈은 어디로 사라진 것이지? '네가 출현했던 영화. 네게 소중한 장소. 네가 변할 수 있었던 기회.' 그녀가 실종되기 전 그에게 남긴 마지막 전화에서 준 메시지다. 만약 그것이 그녀가 돈을 숨긴 장소를 나에게 알려주는 것이라면? 사람들에게 사기를 치고 사라졌던 여자가 시체로 발견되면서 전개되는 '보라의 트렁크'는 범인과 돈을 찾아다니는 장면에서부터 약간 공포의 분위기를 풍겨준다. 내가 찾고자 하는 것은 '보라'를 살해했음직한 범인일까? 아니면 사라진 돈의 행방일까? 아니 그 둘 모두 일수도 있다.

 

보라의 트렁크/ 그 해 여름/ 당신의 데이트 코치/ 무림인/ 푸른 수염/ 거름 구덩이 까지 총 여섯 편의 단편이 실려있다. <거름 구덩이>이라는 제목의 단편에 나오는 말이다. '거름이 만든 거름, 거름 속의 거름, 평생 저 어둠 속에서 썩어가며 신선한 살과 피를 갈구하며 살아야 한다.' (p.235)  거름이라기에 농촌에서 농사를 짓기위해 모아놓은 거름더미를 생각했으나 그것은 착각에 불과했고 전혀 다른 거름과 맞닥트려야만 했다. 사실 무협지를 생각하면 혼란에 빠져드는 무림과 그에 따라 악당의 손에 위기에 처한 무림을 구해내는 영웅을 떠올리게 되는데 저자는 그것을 확 뒤집어 엎어버렸다고 할까? 여기에는 영웅 따위는 등장하지 않는다. 다만 자신의 목적(혹은 이익)을 위해 평범을 가장한 악인이 등장할 뿐이다. 난 아직도 <보라의 트렁크>에 등장하는 '보라'를 살해한 사람이 누구인지 알지 못한다, 범인이 궁금해 두번에 걸쳐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제 세번째로 범인 찾기에 도전해봐야겠다.

 

"날 사랑한다는 말은 거짓말이었니?" "당연하지. 너 미친놈이잖아, 이 살인마야!" (p.203) 혹시 내가 사랑하고 사랑해왔던 사람이 나를 기만하고 배신하고 있다면? 남자친구 현석의 핸드폰을 우연히 보게된 은진은 현석에게 다른 여자가 있음을 의심하고 뒤를 밟았고 그 여자의 존재를 확인하게 된다. 단순히 그런 배신의 종류라면 헤어질수도 있고 다시 합의하에 잘 살아갈수도 있겠지만 만약 그가 속인것이 그것뿐만이 아니라면? 선량한 얼굴을 하고 있는 남자친구가 그녀의 생각과 전혀 다른 인물이었다면 외부적으로 보여지는 모습만을 믿고 결혼해서 살아갈수 있을까? <당신의 데이트 코치>에 등장하는 사람이 '사이코패스'라면, <푸른수염>에 등장하는 현석은 '사이코패스'에 '연쇄살인범'을 합해 놓은 것과 같다. 그럼에도 그는 '은진'이 자신을 진실로 사랑해주길 바라는데, 사부를 살해하는 제자들이란 사파나 마교에서 일어나는 일인줄 알았다. 또한 그것을 당연하게 여겨왔는데 저자 '한상운'은 그런 상식들을 뒤집어 버렸고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었다.

 

상식밖의 결과를 줌으로서 신선함을 안겨준 그에게 고마워 해야겠지? '스토커'를 물리쳐준다면 접근한 사람이 '사이코패스'라는 결과를 가져왔고, 사내들을 유혹 돈을 빼앗는 꽃뱀을 처리한(?) 사람이 피해자가 아닌 전혀 의외의 사람이었다는 것도 신선하다. 서로 사랑하던 사람의 사이에 제3의 여인이나 혹은 남자가 끼어드는 일은 종종 있을수있고 그것을 의심하는 일도 있다. 그래서 바람은 상대에게 드러나지만 않으면 용서받을수 있다 했던가? 하지만 다른 여자와 바람을 피운다고 생각했던 사람에게서 '연쇄살인자'라는 의외의 결과를 가져온 사람 또한 저자다. '보라의 트렁크'는 가방안에 무엇이 들어있을런지 온갖 상상을 하게 만들어 준다. 처음 내가 그것을 발견했을때 그안에는 벽돌이 들었지만 처음 보라가 숨겼을때 무엇이 들었을런지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럼 다방 마담이 그 가방을 들고 도망쳤을때 그때 가방안에는 무엇이 들어있었을까? 갑자기 큰 여행가방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s*******1 2013.01.15. 신고 공감 0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