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실 색연필은 어릴 때 부터 누구나 쉽게 사용하던 화구라 전문적으로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생각을 할 때는 다른 것들 -이를테면, 수채물감이나 아크릴-에 비해 쉽게 무시되곤 한다. 하지만 이책은 색연필이 얼마나 다양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지 상세히 보여주고 있다. 한없이 따뜻한가 하면, 강렬한 원색으로 정신이 번쩍 들게 하기도 하고, 솜털이 보일 듯 섬세하게도, 또 때로는 생략의 묘미를 알게 해주는 다양한 컬러 예시들은 이 비교적 다루기 쉬운 화구가 얼마나 매력적인지를 깨닫게 해준다. 또한 색연필과 다른 재료의 혼용으로 새로운 효과를 만들어 내는 법을 다루고 있어 아직 색연필의 효과에 의구심을 품을 만한 사람들을 안심(?)시키고 있는 점도 마음에 든다. 색연필화에 관심이 있거나, 보다 쉽게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다정한 조언자가 되어줄 책이다. [인상깊은구절] 색연필을 쥐는 방법 색연필을 쥐는 방법에는 정석이 없다. 즉 색연필을 편하게 잡고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으면 어떻게 잡아도 무방하다. 그러나 색연필은 간단한 재료라고 해도 어떤 모양으로 잡느냐에 따라서 그 효과는 달라진다. 즉 색연필의 효과는 색연필을 칠하는 힘과 방향에 따라 서로 다른 분위기를 나타낸다. 연필을 쥐는 일반적인 방법. 즉 엄지와 집게 손가락 그리고 가운데 손가락으로 색연필을 쥐면 색연필을 최대한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다. 이 방법에 의하면 매우 섬세한 처리와 함께 강한 선과 평평한 색면을 나타낼 수 있으며, 손과 팔을 다소 크게 움직일 경우에는 휘갈긴 듯한 과감한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
| 한때 수성색연필(?)이 유행했던 적이 있다. 그 색연필로 그리고 나중에 붓에 물을 뭍혀서 그림에 칠하면 신기하게도 물감처럼 색이 번져나가는 그런 색연필이었다. 마침 생일선물로 그 색연필을 받아서 이것저것 그림을 그려도 보고, 물을 칠하기도 해봤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제대로 된 그림이 나오지 않는 것이다. 어딘가 모르게 어색한 그림들은 마치 나를 비웃는 듯 했다. 속이 상한 나는 그림 교재를 보고 공부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우선 이 책을 펼치면 그 아름다운 그림들에 놀라게 될 것이다. 주위에서 흔히 보는 색연필로도 이런 그림들을 그릴 수 있다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을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교재에서 시키는대로, 그러니까 필압을 조정하고 색연필과 도화지의 각도를 달리하거나 다른 종이를 덧대어 그리는 등의 스킬을 연습하다보면 당신도 그렇게 그릴 수 있다. (슬프게도 나는 원래 재능이 딸리는지 그렇게까지는 그릴 수 없었지만 나름대로 만족할만한 성과를 얻어냈고 그 결과물은 지금 내 책상 앞에 붙어있다.) 색연필만의 부드럽고도 자연스러운 매력을 마음껏 느끼시길! |
|
인상깊은 구절 색연필 심은 색깔을 나타내는 안료과 흰색 충전재, 그리고 유지를 섞어 만든다.
색연필이랑 좀더 친해지고 싶어서 빌린 책. 중간중간 잘려나가 있어서 아쉬웠지만 색연필에 대해 알기엔 충분했다. 중간중간 따라 해볼 수 있게 단계별로 설명이 되어 잇어서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좋았던 건. 흔히 찾아 볼 수 없는 멋진 색연필화들이었다.
어쩜 '이게 정말 색연필로 그린 게 맞아'라고 할 정도로 멋진 작품들이었다. 어떤 작품은 나도 그 책장을 살짝 씻어서 간직하고 싶을 정도로 멋졌다. 다양한 색연필화를 보면서 나도 이것저것 도전해보고 싶어졌다. 색연필로 단순히 칠만 하는 게 아니라 다양한 스타일로 표현해보면서 말이다.
사실 요즘 들어 색연필의 한계를 느꼈었는데 이 책을 보면서 색연필도 알고 보면 참 풍부한 재료이구나 싶었다. 단지 내가 잘 다룰 줄을 몰랐던 것뿐.
- 연필과 지우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