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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행복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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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책이라면 몰라도 시집은 잘 사지 않던 내가 책장 한 번 넘겨보지 않고 인터넷 서점에 올라와 있는 글 몇 자 읽어보고 이 시집을 얼른 샀다. 그렇게 이 시집을 살 수 있었던 건 이전부터 안도현 시인을 좋아했던 이유도 있었지만 예전에 중앙일보에 실렸던 '詩가 있는 아침'이란 코너 때문이기도 하다. 그 칼럼은 고은 시인이 고른 시 한 편과 그에 대한 시인의 아주 짤막한 글을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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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책이라면 몰라도 시집은 잘 사지 않던 내가 책장 한 번 넘겨보지 않고 인터넷 서점에 올라와 있는 글 몇 자 읽어보고 이 시집을 얼른 샀다. 그렇게 이 시집을 살 수 있었던 건 이전부터 안도현 시인을 좋아했던 이유도 있었지만 예전에 중앙일보에 실렸던 '詩가 있는 아침'이란 코너 때문이기도 하다. 그 칼럼은 고은 시인이 고른 시 한 편과 그에 대한 시인의 아주 짤막한 글을 같이 올리는 형식이었는데 아침마다 새로운 시 한편과 시인의 짧은 한마디를 접하는 게 무척 새롭고 감동적이었다.

이런 이유로 책을 사게 된 후 학교 가는 지하철 안에서 아침마다 몇 편의 시를 또 접할 수 있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지하철 안에서 음악을 듣고 시를 읽으며 나는 나만의 세계를 가질 수 있었고, 그 세계 안에서 이제껏 이름도 들어보지 못했던 많은 시인들의 주옥같은 작품들을 접할 수 있었다. 이 시집이 아니었다면 지금도 내가 알고 있던 시인들의 많이 알려진 작품만을 편식하면서 시를 읽고 있었으리라. 요즘 쏟아져 나오는 가볍고 예쁘기만한 시들이 아닌, 가볍지 않고 신선한 시들을 접할 수 있어 좋았다. 시인의 시에 대한 생각이나 시를 좋아하게 된 계기 등을 읽는 것도 좋았고 무엇보다 안도현 시인 '마음속의 명시'가 이젠 내 마음 속의 명시가 될 수 있어 좋았다.

안도현 시인은 시를 읽는 즐거움이란 서문에서 이렇게 말한다. "시를 읽어도 세월은 가고 시를 읽지 않아도 세월은 간다. 그러나 시를 읽으며 세월을 보낸 사람에 비해 시를 읽지 않고 세월을 보낸 사람은 불행하다. 시 읽기가 새롭고 다양한 세계에 대한 하나의 경험이라면, 시를 읽지 않은 사람의 경험은 얕아서 찰방거리고 추억은 남루할 테니까 말이다. 추억이란 세월의 축적이기 때문이다." 시와 관련된 시인의 학창시절 여러 가지 추억을 읽으면서 안도현 시인은 참 행복한 사람이겠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나 또한 시를 읽음으로서 그리고 시인의 추억을 공유함으로서 행복해하고 있음을 느꼈다. 예전에 친구에게 내가 좋아하는 시를 묶어서 선물한 적이 있는데 나도 마치 안도현 시인에게 그런 선물을 받은 것 같았다.

시인이 어린 시절 송수권 시인에게 편지를 보내 답장을 받은 일화를 읽으며 적극적이고 용기있게 행동할 수 있었던 시인이 부럽기도 했고, 황지우 시인의 <늙어가는 아내에게>란 시를 접하고 정말 감동하여 스물 세 살 나이에 나도 빨리 나이가 더 들었으면 좋겠단 생각도 했다.

'시인이 된다는 것은 시를 읽는 즐거움을 아는 사람이 된다는 뜻'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나도 조금씩 시인이 되어간다.

k*****k 2003.12.11.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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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조촐한 것들의 의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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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모임을 하면서 아는 선생님이 선물로 주고간 책이다. 한때는 시인이라는 이름으로 살고 싶기도 했었고 그래서 어린날 인터넷에 회원가입을 해야할때는 '시인'이라는 단어를 영자로 'tldls'로 바꾸어 아이디를 사용하던 적도 있다.   물론 지금도 시쓰는 모임에서 활동하고 가끔은 누군가로부터 글의 청탁을 받기도하지만 요즘은 시를 쓰는 읽도 읽는 일도 나의 일상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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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모임을 하면서 아는 선생님이 선물로 주고간 책이다.

한때는 시인이라는 이름으로 살고 싶기도 했었고 그래서 어린날

인터넷에 회원가입을 해야할때는 '시인'이라는 단어를 영자로 'tldls'로 바꾸어

아이디를 사용하던 적도 있다.

 

물론 지금도 시쓰는 모임에서 활동하고

가끔은 누군가로부터 글의 청탁을 받기도하지만

요즘은 시를 쓰는 읽도 읽는 일도 나의 일상과는 멀어진 느낌이다.

 

책의 부제 <안도현의 내가 사랑하는 시>에서 보듯 이 책은

시인 안도현이 학생시절, 한참 글을 쓰던 시절, 그리고 지금

그가 아끼고 사랑하는 시들을 모아둔 책이다.

 

보는 사람에 따라 느낌이 다른 글이 시인지라

안도현이 좋아한다고 나도 좋아해야하는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나보다는 수백배나 많은 시를 읽는 시인이 고르고 골랐을 글을 보면

단시간에 좋은 시들을 접할수 있는 기쁨이 있다.

 

다만 너무 작가의 대표작품으로 치우친감이 있고

안도현의 한마디가 좀 부실한 느낌이 들긴 하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만족하고 싶다.

 

표지를 빼고 정확히 199페이지.

그 책의 정가가 5천원이다. 심지어 인터넷에서는 4천원에 판매하고 있다.

요즘은 책 한권을 사도 무료배송을 해주는데...

책을 만드는 원재료값빼고, 판매수수료빼고, 출판사 수익금빼고나면

도대체 남는게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그런 의미로 시집값은 좀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싶지만

사실 책값오르면 가장 피해입는 사람중에 1인임으로

조용히 현재의 책값을 고수하라는 투쟁의 대열에 촛불하나 들어야 겠다  

 

 

 

 

내일부터는 나도 내 주위의 작고 하찮은 것들, 조촐한 세상의 것들에게 더욱

관심을 가지면서 살아야겠다

t*******8 2009.02.0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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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이 가까울수록 나무는 흠집이 많다.
"마을이 가까울수록 나무는 흠집이 많다." 내용보기
한 때 시가 무척 좋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아마도 그 때 나의 감수성이 가장 풍부했을 때가 아니었던가 싶습니다. 시를 쓰겠다고 몇 편 끄적거렸던 적도 있습니다. 지금도 아마 한참 동안 뜯어보지 않은 어느 상자 속에 시 같지 않은 시 몇 편이 묻혀 있는 것 같습니다. 갑자기 찾고 싶어집니다. 야심夜深한 지금 곤히 잠든 처자妻子가 깰까봐 차마 소란을 피울 수 없어 참습니다. 마
"마을이 가까울수록 나무는 흠집이 많다." 내용보기
한 때 시가 무척 좋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아마도 그 때 나의 감수성이 가장 풍부했을 때가 아니었던가 싶습니다. 시를 쓰겠다고 몇 편 끄적거렸던 적도 있습니다. 지금도 아마 한참 동안 뜯어보지 않은 어느 상자 속에 시 같지 않은 시 몇 편이 묻혀 있는 것 같습니다. 갑자기 찾고 싶어집니다. 야심夜深한 지금 곤히 잠든 처자妻子가 깰까봐 차마 소란을 피울 수 없어 참습니다. 마음이 아플 때는 시가 전부일 때도 있었습니다. 내 아픔의 강도를 극한까지 몰고가는 '잘 된' 시 한 편에 카타르시스를 느낍니다. 아마 울고 난 뒤의 평온함과 같은 느낌이었던 것 같습니다. 시는 소주요 비수匕首같기도 하다가 국밥이요 오래된 이부자리같기도 합니다. 시는 그대로 있으나 늘 내 마음이 변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시집을 산 것이 몇 년은 된 것 같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시를 읽었습니다. 안도현의 《그 작고 하찮은 것들에 대한 애착》이라는 시집입니다. 안도현의 시는 한 편도 없고, 그가 좋아했던 시를 모은 시 모음집입니다. 시인이 남의 시만 모아서 책을 펴낸, 어찌 보면 다소 황당한 시집입니다. 안도현이 '문학이라는 연못에 빠져 시를 열심히 읽기 시작한 1977년 무렵부터' 좋아했던 시들을 다섯 꼭지로 나눠 싣고 있습니다. <열 몇="" 살="" 무렵,="" 문학에="" 눈뜨기="" 시작할="" 때="" 좋아하던="" 시="">, <스물 몇="" 살="" 무렵,="" 문학청년="" 시절에="" 좋아하던="" 시="">, <내가 사랑하는="" 아름다운="" 시="">, <내가 사랑하는="" 감동적인="" 시="">, <내가 사랑하는="" 젊은="" 시인들의="" 시=""> 이렇게 나누어 싣고 있습니다. 안도현의 이런 분류를 굳이 따라갈 필요는 없을 듯 싶습니다. 그저 여러 시인의 좋은 시들을 랜덤random하게 골라 읽는 재미로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미 보았던 시들도 눈에 띄었지만 상당 수의 시는 처음 접하는 것이었습니다. 처음 듣는 이름의 시인도 꽤 많습니다. 한 때나마 시를 좋아했던 적이 있었다는 말을 주워 담고 싶어집니다. 이 책에서 발견한 좋은 시 두 편을 소개드립니다. 마을이 가까울수록 나무는 흠집이 많다. 내 몸이 너무 성하다. 이정록 님의 <서시> 전문입니다. 선사禪師가 한 마디 퉤 뱉고 간 화두 같습니다. 이정록 표表 아포리즘의 결정체가 아닐까 싶습니다. 풀여치 한 마리 길을 가는데 내 옷에 앉아 함께 간다 어디서 날아왔는지 언제 왔는지 갑자기 그 파란 날개 숨결을 느끼면서 나는 모든 살아 있음의 제 자리를 생각했다 풀여치 앉은 나는 한 포기 풀잎 내가 풀잎이라고 생각할 때 그도 온전한 한 마리 풀여치 하늘은 맑고 들은 햇살로 물결치는 속 바람 속 나는 나를 잊고 한없이 걸었다 풀은 점점 작아져서 새가 되고 흐르는 물이 되고 다시 저 뛰노는 아이들이 되어서 비로소 나는 이 세상 속에서의 나를 알았다 어떤 사랑이어야 하는가를 오늘 알았다. 박형진 님의 <사랑>이란 시입니다. 안도현의 말마따나 '신물날 정도로 흔한 그리움이나 외로움이나 기다림 같은 개뼉다귀'에서는 느낄 수 없는 '맑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시인은 여전히 농사를 짓고 산다고 하는데요, 그 마음이 참 부럽습니다.
n******8 2005.02.0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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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찮고 작지만 위대한 사람... 시인
"하찮고 작지만 위대한 사람... 시인" 내용보기
이 책은 내가 이번학기에 수강한 문예창작론이라는 수업에서 교재로 채택되어 구입하게 되었다. 내용에 대해서 이렇다하게 평가를 내릴 수는 없을것 같다 왜냐하면 시집이기 때문에...그렇지만 이 시집은 다른 어느 시집에 비해 속이 알차다. 여러 시인들의 이야기를 들을수 있고 그들의 냄새를 맡아 볼수 있기 때문이다.그리고 개인적으로 너무나 좋은 시가 많이 수록되어 있어서 정말
"하찮고 작지만 위대한 사람... 시인" 내용보기
이 책은 내가 이번학기에 수강한 문예창작론이라는 수업에서 교재로 채택되어 구입하게 되었다. 내용에 대해서 이렇다하게 평가를 내릴 수는 없을것 같다 왜냐하면 시집이기 때문에...그렇지만 이 시집은 다른 어느 시집에 비해 속이 알차다. 여러 시인들의 이야기를 들을수 있고 그들의 냄새를 맡아 볼수 있기 때문이다.그리고 개인적으로 너무나 좋은 시가 많이 수록되어 있어서 정말 좋았던 것 같다.또 한 시가 끝날때 마다 안도현씨가 짤막하게 달아놓은 시에대한 남다른 느낌도 시를 읽는 나로 하여금 웃게 만들었다. 공감할 수 있는 부분도 많았고 안도현씨의 개인적인 일화도 많이 있었다. 시집을 사고 싶다면 혹은 누군가에게 시집을 선물하고 싶다면 나는 이책을 권하고 싶다.

[인상깊은구절]
산다는 것이 때론 술에 취한듯 한두릅의 굴비 한광주리의 사과를 만지작거리며 귀향하는 기분으로 침묵해야 한다는것을... 곽재구의-사평역에서- 중
2***2 2000.12.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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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시인이 된다는 것은 시를 읽는 즐거움을 아는 사람이 된다는 뜻인가.
"그런가, 시인이 된다는 것은 시를 읽는 즐거움을 아는 사람이 된다는 뜻인가." 내용보기
대학 시절 내내 따라다녔던 화두는 졸업할 때까지 김지하의 시를 이해하고 나갈 수만 있다면 이었다. 그때까지 난 시에 대해 무슨 운명처럼 조급함을 가졌었던 것 같다. 참 편협했다. 시를 대해도 하나도 즐겁지 않았었다. 그저 우걱우걱 억지로 밀어넣는 매마른 밥 같았을까. 아마 나중엔 시를 이해하지 못하는 내가 참 고통스러웠을 것이다. 그래서 급기야 시에 대해서 마음
"그런가, 시인이 된다는 것은 시를 읽는 즐거움을 아는 사람이 된다는 뜻인가." 내용보기
대학 시절 내내 따라다녔던 화두는 졸업할 때까지 김지하의 시를 이해하고 나갈 수만 있다면 이었다. 그때까지 난 시에 대해 무슨 운명처럼 조급함을 가졌었던 것 같다. 참 편협했다. 시를 대해도 하나도 즐겁지 않았었다. 그저 우걱우걱 억지로 밀어넣는 매마른 밥 같았을까. 아마 나중엔 시를 이해하지 못하는 내가 참 고통스러웠을 것이다. 그래서 급기야 시에 대해서 마음도 닫아 걸었을 것이다. 그로부터 스무 해가 다가오는 이제서야 난 그때의 잘못된 고리를 어렴풋이 깨닫는다. 그래, 시란 건 내게로 가만히 다가오도록 그냥 놓아두었어야 했다. 그래야 어디에서나 시의 반가운 방문을 받을 수 있는 것이었는데... 사랑이란 건 억지로 끌어당겨서는 안되는 것이다. 그러면 그럴수록 상대는 저만치 부르르 떨면서 나로부터 멀어져 버린다. 잠잠히 바라며 기다릴 수도 있어야 하는 것이다. 도무지 사랑에의 서툴음은 예나 지금이나 어찌할 수 없다. 그래서인지, 내게로 다가와 준 시가 많지 않았고. 그런데, 지금은 나이가 먹어 조금의 여유를 가져서일까, 시가 내게로 온다. 억지로 끌어당기지도 않는데 말이다. 와서는 각가지 말로 위로도 해주고, 토닥여주기도 하고, 은근한 미소도 보내주고, 머릿 속을 온통 헤집어 놓고 가기도 한다. 시를 대하는 건 잔잔한 떨림이다. 마치 이 책의 표지에 실린 안도현 님의 얼굴에서 들여다 보이는 설레임의 기대같이 나만 아는 잔잔한 기쁨이다. 열 몇 살 무렵, 문학에 눈뜨기 시작할 때 좋아하던 시, 스물 몇 살 무렵, 문학청년 시절에 좋아하던 시, 내가 사랑하는 아름다운 시, 내가 사랑하는 감동적인 시, 내가 사랑하는 젊은 시인들의 시들과 그에 대한 단상들로 채워져 있다. 과연 님은 시 읽는 즐거움을 아는 시인인 듯하다. 열 몇 살 무렵부터 고은, 도광의, 송수권, 신대철, 이동순, 이시영, 이하석, 정양 님들의 시를 읽고 감명을 받고 편지를 띄우고, 찾아가 만나고 했으니 말이다. 정말이지 시인이 되는 사람은 어릴 적부터 정해져 있나보다 하는 생각이 든다. 시에 따른 님의 단상들을 보노라면 그렇구나, 이렇게 시인이 되어가는 거였구나 하는 길들이 보인다. 이제부터라도 시에 대하여 마음의 빗장을 풀고 편안한 마음으로, 다가오는 시 받아들이고, 떠나가는 시 보내드리고, 그리고 마음의 집에 둥지를 트는 시들을 애착으로 보듬어야겠다.

[인상깊은구절]
풀여치 한 마리 길을 가는데 내 옷에 앉아 함께 간다 어디서 날아왔는지 언제 왔는지 갑자기 그 파란 날개 숨결을 느끼면서 나는 모든 살아 있음의 제 자리를 생각했다 풀여치 앉은 나는 한 포기 풀잎 내가 풀잎이라고 생각할 때 그도 온전한 한 마리 풀여치 하늘은 맑고 들은 햇살로 물결치는 속 바람 속 나는 나를 잊고 한없이 걸었다 풀은 점점 작아져서 새가 되고 흐르는 물이 되고 다시 저 뛰노는 아이들이 되어서 비로소 나는 이 세상 속에서의 나를 알았다 어떤 사랑이어야 하는가를 오늘 알았다. -<사랑> 박형진
b*******l 2001.11.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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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고 향기로운 삶의 동반자, 시
"맑고 향기로운 삶의 동반자, 시" 내용보기
시를 읽는 이가 드물어진 시대이다. 읽는다 하더라도 낙서같은 감상을 자극하는 수준 미달의 시가 범람하고 선호되고 있는 풍토이다. 본격적인 순수시가 외면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시가 이렇게 대중에게서 멀어진 이유중의 하나가 시인들의 시가 어렵다는 것과 더불어 한 권의 시집에 실려있는 모든 시가 일정한 품격의 완성도 높은 시가 아니라는 점도 있다. 따라서 읽고 싶은 한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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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읽는 이가 드물어진 시대이다. 읽는다 하더라도 낙서같은 감상을 자극하는 수준 미달의 시가 범람하고 선호되고 있는 풍토이다. 본격적인 순수시가 외면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시가 이렇게 대중에게서 멀어진 이유중의 하나가 시인들의 시가 어렵다는 것과 더불어 한 권의 시집에 실려있는 모든 시가 일정한 품격의 완성도 높은 시가 아니라는 점도 있다. 따라서 읽고 싶은 한두 편만을 위해 시집을 사야 하는 부담이 생기는 것이다. 이런 면을 고려하여 나온 것이 시선집이다. 그런데 시선집도 너무 인기 시 위주로 발간되는 감이 있어 몇 번 접해본 독자들에게는 식상하기 짝이 없다. 안도현이 엮은 이 시집은 시인 개인의 삶의 곡절이 녹아있는 특별한 시선집이다. 따라서 다른 시선집에서 보기 드문 미덕을 갖고 있다. 우선 시인의 성장 과정을 연대기적으로 구분하여 그 시기에 가장 절실하게 다가왔던 시들을 묶어서 독자들의 개인 경험과 중첩되게 만듦으로써 감정이입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또 한편 잘 알려지지 않았던 좋은 시들을 발굴하여 소개함으로써 대중들의 시 이해 수준을 높이고 선택의 다양성을 제공했다는 점이다. 소장하여 마음이 지필 때마다 읽어보기를 권한다.
a*****7 2002.12.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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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속도를 조절할 수 없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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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나의 버전이다 반가운 마음으로 손에 든 시집... 의 시인 안도현의 사랑하는 시 71편을 골라 엮은 시선집이다 강은교의 에서 시작해서 젊은 시인 함민복의 에 이르기까지 시인이 사랑하는 시와 시인들이 나온다 아주 짧은 몇 줄의 느낌과 함께. 시도 아름답지만 느낌도 감칠 맛이 있다. : 우리가 물이 되어 만난다면 : 가문 어느 집에선들 좋아하지 않으랴 : 우리가 키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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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현의 내가="" 사랑하는="" 시=""> <내가 사랑하는....="">은 나의 버전이다 반가운 마음으로 손에 든 시집...<그 작고="" 하찮은="" 것들에="" 대한="" 애착=""> <바닷가 우체국="">의 시인 안도현의 사랑하는 시 71편을 골라 엮은 시선집이다 강은교의 <우리가 물이="" 되어="">에서 시작해서 젊은 시인 함민복의 <긍정적인 밥="">에 이르기까지 시인이 사랑하는 시와 시인들이 나온다 아주 짧은 몇 줄의 느낌과 함께. 시도 아름답지만 느낌도 감칠 맛이 있다. : 우리가 물이 되어 만난다면 : 가문 어느 집에선들 좋아하지 않으랴 : 우리가 키 큰 나무와 함께 서서 : 우르르 우르르 비오는 소리로 흐른다면 ......... 강은교 <우리가 물이="" 되어=""> 부분 이 시에 대해 이렇게 쓰고 있다 <아직까지 이="" 절창에="" 취해="" 보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그건="" 국어="" 교과서를="" 잘못="" 만들었거나="" 우리="" 나라="" 국어="" 교육이="" 잘못되었다는="" 뜻일="" 것이다=""> 시 한 줄을 읽을 때마다 나는 안도현의 느낌이 궁금해졌다 조바심치듯이 뒷장을 넘기며 그와 공감하며 다음 시로 달음질쳐 간다 때론 어릴 적 기억으로 때론 사춘기의 감상으로 때론 간단한 평론으로 그의 느낌은 다양하다 : 우리 집은 오래 되어서 : 어렸을 때부터 나는 : 우리 집 어느 구석인가 여우가 : 살고 있다고 믿었다 : 누런 발자국 누런 냄새 깊은 밤 나는 : 그의 기척에 귀를 기울이곤 하였다 ...........송찬호 <상자> 부분 그는 이 시에 이렇게 토를 달았다 <송찬호의 매력적인="" 상상력="" 앞에서="" 이러쿵="" 저러쿵="" 말하지="" 않기=""> 하하하 얼마나 즐거운 촌평인가! 안도현의 시집을 읽을 때보다 안도현의 세계에 더 가까이 가게 하는 이 시선집 <내가 사랑하는......="">을 통해서 다가가는 그의 시 세계가 아름답다 한 사람이 사랑하는 세계를 찾아가며 만나는 시들이 아름답다 도저히 읽는 속도를 조절할 수 없는 책 <그 작고="" 하찮은="" 것들에="" 대한="" 애착="">

[인상깊은구절]
이 아름다운 시를 읽고 나서 나는 시의 벼랑 끝만 바라보며 걸었습니다. 걷다가 어느 틈엔가 시를 잃어버렸습니다. 마음 속에 캄캄한 자물쇠가 열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출판사 문학동네에서 다시 출간한 시집 <<비를 바라보는="" 일곱="" 가지="" 마음의="" 형태="">>를 만났습니다. 거기서 <벼랑끝>을 찾아 다시 벼랑 끝만 마라보며 걸었습니다.
l******a 2001.03.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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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익은 시인들... 좋다는 생각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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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현의 내가 사랑하는 시)『그 작고 하찮은 것들에 대한 애착』을 며칠 전부터 읽으면서 작고 하찮다고 해서 깔아뭉개거나 무시하거나 하면 안 된다는 진리를 깨달았다.  며칠 전까지는 이 시집 안에 들어 있는 시들이 저자만의 사랑을 받았다면 이제는 나의 사랑도 받게 되리라는 것을 읽었던 시들도 알게 되었을 것이다. 확실히! “시를 읽는 즐거움“라는 부분에 ”시를 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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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현의 내가 사랑하는 시)『그 작고 하찮은 것들에 대한 애착』을 며칠 전부터 읽으면서 작고 하찮다고 해서 깔아뭉개거나 무시하거나 하면 안 된다는 진리를 깨달았다. 

며칠 전까지는 이 시집 안에 들어 있는 시들이 저자만의 사랑을 받았다면 이제는 나의 사랑도 받게 되리라는 것을 읽었던 시들도 알게 되었을 것이다. 확실히!

“시를 읽는 즐거움“라는 부분에 ”시를 읽어도 세월은 가고, 시를 읽지 않아도 세월은 간다. “ 라고 쓴 부분이 있다. 맞는 말이다. 국방부 시계가 거꾸로 간다고 해도 어차피 제대로 시간은 흘러가는 것과 마찬가지 말이 아닌가 싶다. 그럼 시를 읽어서 좋은 점은 뭘까?

그것을 알아야 시를 읽으며 시간을 보낼 일이 아닌가 싶다.

이 시집에 들어 있는 시들은 안도현 시인의 시가 아니라 시를 읽으면서 좋았던 시를 모은 시이다. 시인의 눈에서 좋았다고 검증을 받은 시라면 한 번쯤 읽어봐도 좋지 않을까! 싶다.

강은교 시인의 “우리가 물이 되어” 라는 시는 너무 유명해서 여기저기서 많이 듣고 읽어보고 그랬던 시였다. - 사실 외우지는 못하지만 읽을 때마다 이런 시를 쏟아낸 시인의 머리, 가슴, 생각, 감성들(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지만.)이 부럽기만 하다.

“이름” 이라는 시는 시보다는 시인을 표현한 말이 더 기억에 남을 것 같다.

p. 44 참조 - 그 꺼벙한 편집장이, 그래? 하는 놀란 표정으로 웃었다./ 그가 바로 이시영시인이었다. “ 어떻게 보면 나이 어린 손주(손자)녀석이 할아버지 수염을 잡아당기는 그림이 떠오르는 말이었다. 재미있는 표현이기도 했다.

“대청봉 수박밭” -고형렬 을 소개하면서 마지막 말이 인상적이다. “그래, 정말로 대청봉에 수박밭이 있냐고? 그걸 묻기 전에 시를 한 번 더 읽으라. 당신의 상상력을 꺼내 마음껏 부려 보자” 라고.

바로 뒤의 시 “사평역에서” 라는 시를 읽고 시에 대해 언급한 글을 읽었다. 사평역에 대해서 찾을 생각을 그만두게 되었다. 정말 사평역이 있을까? 라는 의문을 한방에 잠재웠다.

“실제로 우리나라 어디에도 사평역은 없다.” 라고…쓰여 있었다.  하지만 언젠가 사평역 같은 곳에서 기차를 기다려 본 기억이, 그런 추억이 있는 것 같다. 

“한 잎의 女子” 라는 시는 오규원 시인의 시인데 오규원 시인은 낯설지가 않아서 관심 있게 읽을 수 있었다. 시인의 사랑을 엿볼 수 있었다. 어떤 여자라도 이런 마음을 안다면 행복했으리라.

직유법 연습도 해본다. 면도칼 같은 女子. 콜라 같은 女子, 뱀 같은 女子. 오늘의 직유법 연습은 여기까지 해보고 다른 시로 넘어가야겠다.  이 정도 하면 시인이 될 여지는 있는 것이 아닐까 혼자 생각하면서 말이다.

송찬호 시인의 “상자” 라는 시는 무서운 상상력을 엿볼 수 있었다. 상상력이 너무 돋보여서 안도현 시인도 이렇게 엮었다고 했으니 어느 정도 공통분모를 마련할 수 있는 자리였다.

시의 마지막 시어들이 공포영화의 서막을 알리는 것 같았다.

백무산 님의 “장작불”이라는 시도 굉장히 읽으면서 “참 좋다!” 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너무 좋은 시라서 다른 사람에게도 알려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시집에는 안도현 시인이 문학에 관심이 있으면서 모아 온 좋은 시들이 71편이나 있다.

위에서 잠깐 몇 편의 시를 언급했지만 다른 시들도 절대로 소홀히 대할 시는 단 한 편도 없다고 말하고 싶다.

구성은 “열 몇 살 무렵, 문학에 눈 뜨기 시작할 때부터” ~ 내가 사랑하는 젊은 시인들의 시“ 까지 몇 개의 바구니에 담겨져 있다. 물론 구분할 필요는 없지만 그런 구분을 생각하면서 읽는다면 더 머리 속에 남을 것 같다.



p********p 2010.03.2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안도현, [그 작고 하찮은 것들에 대한 애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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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음집이란 건 붐일 때는 한참 붐이라 우후죽순같이 출간되기도 하지만 안도현 시인의 시모음집은 이 한권에서 시작되어 이후로 확실한 신뢰를 준다.   글쎄, 詩란게 그렇지, 누구에게 섣불리 건네줄 수 있을까, 이거 참 좋지!누구는 류시화고 누구는 서정주고 누구는 기형도고 누구는 김남주인게그런게 詩인데, 이거 참 좋지! 라니, 그럴 수는 없다.또 한편으로는 천상병인 나에게
"안도현, [그 작고 하찮은 것들에 대한 애착]" 내용보기

시모음집이란 건 붐일 때는 한참 붐이라 우후죽순같이 출간되기도 하지만

안도현 시인의 시모음집은 이 한권에서 시작되어 이후로 확실한 신뢰를 준다.

 

글쎄, 詩란게 그렇지, 누구에게 섣불리 건네줄 수 있을까, 이거 참 좋지!
누구는 류시화고 누구는 서정주고 누구는 기형도고 누구는 김남주인게
그런게 詩인데, 이거 참 좋지! 라니, 그럴 수는 없다.
또 한편으로는 천상병인 나에게 나희덕인 친구가 건네주어도 또 참 좋은게
또 그런게 詩다. 이거 참 좋다!
그래서 송찬호를 정호승을 이해인을 건네준다.

그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한결 가볍다.
안도현 시인이 건네준 저 많은 시들!
나는 이거 참 좋다! 그러면 건네줄 수 있는게 시 아닌가,
대신, 이거 참 좋지? 하고 묻지 않는 건 필수.

아, 입이 근질근질해지지. 이런 책을 읽고 나면, 이거 참 좋은데!
후후

d******h 2008.08.1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