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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을 보며 좌절이 많은 한국 사회라고 느낀다. 인생의 고비고비마다 학생은 시험을 망칠까봐 걱정, 대학에 들어가고 나면 취업을 못할까봐 걱정, 취업하고 나면 결혼하고 집 사고 아이 키울 걱정을 한다. 그때마다 사회적 기준이나 체면이 허락하는 수준이 높아서 모두들 한번은 실패했다는 느낌을 받는다. 나 역시 무난하게 대학을 다니고 취업했지만 대기업 면접에서 떨어진 후 들어간 첫 직장에 나설 때 실패했다고 느꼈다. 10여 명이 일하는 컨설팅사무소는 23년 내 인생의 성적표같이 느껴졌고, 실제로 나는 출근하며 눈물을 흘렸다. 사람이 살다가 무엇을 실패로 보는가는 사회적인 기준과 본인의 가치관에 따라 많이 다르지만 우리 사회에서는 실패에 대한 철학이 부족한 것 같다. 무조건, 어떤 수단을 쓰더라도 1등을 하고 합격을 하고 돈을 많이 벌기를 바라는 세상에서 어린 시절부터 실패를 두려워하는 문화가 생긴다. 그래서 과감한 도전을 하기보다는 엑셀 파일의 칸을 채우듯이 차근차근 안전한 길을 택하기도 한다. 샤를 페팽의 <실패의 미덕>은 무조건 실패를 바탕으로 성공이 뒤따른다는 사탕발림식의 위로가 아니다. 실패를, 곧 삶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기대와는 다른 상황들을 바라보는 시선과 철학을 가지게 한다.
"실패에는 강한 의지를 이끌어내는 실패가 있는가 하면 실패가 있는가 하면 변화의 도약이 되는 실패가 있다.
그리고 그런 실패를 자양분 삼아 멋지게 성공한 많은 사람들과(다행히도, 희망적이게도, 정말 많다!)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하더라도 도전하며 삶을 제대로 살아가는 사례들을 보여 주어 누구라도 다시금 시작할 용기를 준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이 누군가의 생명을 구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 덕분에 살았다"는 아마존 독자 서평이 빈말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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