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37)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65%
  • 리뷰 총점8 32%
  • 리뷰 총점6 3%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9.0
  • 40대 9.0
  • 50대 9.0

포토/동영상 (14)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살아만 있어다오, 혹은 차라리 피해자이길 '염원'
"살아만 있어다오, 혹은 차라리 피해자이길 '염원'" 내용보기
#일본소설 #염원 #시즈쿠이슈스케 #블루홀6* 계속되는 블루홀6 도장깨기.쌓여 있는 책더미를 뒤지다'영화화 결정' 이라는 띠지 문구에 시선이 멈췄다.뒷표지의 짧은 줄거리를 읽자마자강렬한 호기심이 일었다.'도대체 다다시에게는 무슨 일이 생긴 걸까?'* 건축 디자이너인 가즈토와프리랜서 교정자인 기미요에게는고등학생 1학년 아들 다다시와중학교 3학년 딸 미야비가 있다.연년생 아
"살아만 있어다오, 혹은 차라리 피해자이길 '염원'" 내용보기


#일본소설 #염원 #시즈쿠이슈스케 #블루홀6


* 계속되는 블루홀6 도장깨기.

쌓여 있는 책더미를 뒤지다

'영화화 결정' 이라는 띠지 문구에 시선이 멈췄다.

뒷표지의 짧은 줄거리를 읽자마자

강렬한 호기심이 일었다.

'도대체 다다시에게는 무슨 일이 생긴 걸까?'


* 건축 디자이너인 가즈토와

프리랜서 교정자인 기미요에게는

고등학생 1학년 아들 다다시와

중학교 3학년 딸 미야비가 있다.

연년생 아이들과 자신이 지은 집에서

살고 있는 가즈토는 '집은 거주하는 사람을 비추는 거울' 이라는

철학을 담아 가족의 보금자리를 직접 설계했다.


* 축구를 하던 다다시가 불의의 사고로

동아리를 그만두게 되었다.

가즈토의 눈에 꿈을 잃은 다다시가

방황하고 엇나가는 듯 보였지만

자신의 고등학교 시절을 생각해

약간의 잔소리만 하는 상태로 놔두었다.

아내 기요미는 그런 가즈토의 말에

약간의 동조는 하지만, 그래도 전적으로

아들을 믿고 있다는 메세지를 주려 노력했다.


* 그러던 어느 날, 저녁에 잠깐 나갔다가

돌아온다던 다다시가 다음날이 되어도

돌아오지 않은 날이었다.

여름 방학 때도 친구들과 놀다가 가끔

외박을 한 적이 있기에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으나,

시간이 지나도 다다시는 연락이 없었다.

"일이 덜 끝나서 지금은 갈 수 없다"는

짧은 메시지 한 통을 끝으로,

다다시의 휴대폰은 꺼진 채 연락이 두절되었다.


* 그러다 그들은 한 10대 소년의 시신이 교통사고가 난

차 트렁크에서 발견됐다는 소식을 듣는다.

목격자에 따르면 교통사고 후,

차에서 도망친 아이는 두 명이었다.

시신으로 발견된 소년의 신원이

다다시의 친구로 밝혀지면서

가즈토와 기요미는 두 가지 가능성을

떠올릴 수 밖에 없었다.


* 도망친 두 명의 소년 중 한 명이

다다시일 가능성과

다다시 역시 피해자로 발견된 구라하시처럼

피해자일 가능성이었다.

가즈토는 아들이 가해자일 리 없다고 믿고 싶었다.

만약 가해자라면 공들여 쌓아온 커리어와

가족의 일상이 무너질 것이 자명했기 때문이다.

그는 차라리 아들이 피해자가 되어 돌아오지

못하는 비극을 예감하며 현실적인 방어 기제를 작동시킨다.


* 반면 엄마 기요미의 간절함은 결이 달랐다.

설령 가해자일지라도, 살아만 있다면

가족의 사랑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다고 믿었다.

남편의 직업을 잃더라도 자신이 가계를

책임지면 된다는 각오로 오직 아들의 생존만을 바랐다.


* 명문 사립 고등학교를 목표로 공부하던

미야비 역시 가즈토의 말에 찬성하지만

반대되는 부모의 의견에 어떤 말도 덧붙일 수 없었고,

주변의 시선에 두려워 할 수 밖에 없었다.


* 다다시가 가해자일 경우에도,

그가 피해자일 경우에도 가족에게는

치명적인 상처가 될 거라는 것은 분명했다.

부모의 상반되는 주장과 자신이 믿는 것에 따라

흔들리게 되는 주변의 시선과 행동들 사이에서

독자인 나는 어떤 것도 선택할 수 없었다.

오히려 이 모든 일이 해프닝이 되어

다다시가 가해자도, 피해자도 아닐

가능성은 없을까, 하며 맹렬하게 머리를 굴렸다.


* 냉정하게 남은 이들의 삶을 생각하면

가즈토의 판단이 옳을지도 모른다.

한 명을 잃더라도 셋의 미래는 보장되니까.

하지만 다다시가 지워진 일상에서

그 미래가 과연 어떤 가치를 가질 수 있을까?

책을 덮은 뒤에도 나는 여전히 어느 쪽의

'염원'도 손을 들어줄 수 없었다.


* 가장으로서 현실적인 방향을 생각하는 가즈토와

엄마로서 아이를 생각하는 기요미의 주장과

변화하는 상황에 따라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그들의 마음을 보는 것은 나마저도

깊은 침잠의 형태로 들어가게 했다.

제 3의 가능성을 생각할 수 없다면,

나는 어떤 주장을 하게 될까.

책을 덮은 후에도 결정 할 수 없었다.


* 이 이야기 앞에서, 옳고 그름은 아무 의미도 없었다.

남는 것은 단 하나, 누군가의 ‘염원’뿐이었다.

그것이 비극의 씨앗일지라도,

인간은 결국 누군가의 안녕을 빌 수밖에 없는

존재라는 사실만을 확인했을 뿐이다.


* 출판사 도장깨기 71/97


#미스터리소설 #스릴러소설추천 #베스트셀러

#가족의비극 #부모의마음 #딜레마

#가해자 #혹은 #피해자 #윤리적선택 #모성애

#부성애 #심리묘사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독서기록 #책리뷰 #독후감 #오늘의책

#독서기록장 #책추천 #도장깨기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k*****y 2026.04.1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염원
"염원" 내용보기
염원 : 꿈꿀수록 쓰라린 이 책은 사실 잘 모르는 책인데 사은품을 받고 싶어서 목록중에 고른 책입니다. 읽고 싶고 흥미를 가진 책을 사야하는데 가끔 사은품때문에 이런 선택을 하게 되네요. 이왕이면 사은품 범위가 넓어지면 좋겠지만 또 새로운 책을 보게 된다는 생각에 그냥 골랐던 책인것 같습니다. 일본 작가의 추리소설인데 줄거리만 봐도 흥미가 생기는 글입니다.
"염원" 내용보기

염원 : 꿈꿀수록 쓰라린 이 책은 사실 잘 모르는 책인데 사은품을 받고 싶어서 목록중에 고른 책입니다. 읽고 싶고 흥미를 가진 책을 사야하는데 가끔 사은품때문에 이런 선택을 하게 되네요. 이왕이면 사은품 범위가 넓어지면 좋겠지만 또 새로운 책을 보게 된다는 생각에 그냥 골랐던 책인것 같습니다. 일본 작가의 추리소설인데 줄거리만 봐도 흥미가 생기는 글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i*****f 2020.06.2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내면을 깊게 파헤치다
"내면을 깊게 파헤치다" 내용보기
"염원"은 어떤 사람에게는 너무 불편한 작품이다. 단란한 중산층 (사실은 중고위층) 가족이 아들의실종과 함께 서서히 균열을 일으키는 과정을 너무 치밀하게 담아 냈다. 아들의 실종은 부모에게있어서 자식을 향한 걱정과 가족을 향한 방어 사이에 깊은 심리적 간격을 만들었다. 여기에 그시건을 보도, 확대, 재생산하는 미디어까지 엮어 있으니 빠져 나가려는 몸부림이 너무 부질없어
"내면을 깊게 파헤치다" 내용보기

 "염원"은 어떤 사람에게는 너무 불편한 작품이다. 단란한 중산층 (사실은 중고위층) 가족이 아들의

실종과 함께 서서히 균열을 일으키는 과정을 너무 치밀하게 담아 냈다. 아들의 실종은 부모에게

있어서 자식을 향한 걱정과 가족을 향한 방어 사이에 깊은 심리적 간격을 만들었다. 여기에 그

시건을 보도, 확대, 재생산하는 미디어까지 엮어 있으니 빠져 나가려는 몸부림이 너무 부질없어

보이기까지 한다.


 작품 속의 상황이 쉽게 공감되면서도 무서운 것은 지금의 세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무서운

현실성이다. 아들을 지키면서 함께 무너져 내릴 것인가, 아들의 잘못은 가족의 잘못과 연계되는

것인가, 밝혀진 진실은 이미 망가진 결과를 되돌릴 수 있는가, 미디어는 사실을 제대로 직시하고

있는가, 우리가 사실이라고 단정하는 것들은 영원한가......


 일주일동안 벌어진 하나의 사건을 둘러싼 당사자들의 심리를 쫒다 보면 너무 힘들게 다가와서

읽는 내내 힘들었다. 과연 누군가 바라는 염원은 다른 누구에게 어떻게 느껴질 지 무서워지는

현실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하는 지 걱정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2***c 2020.10.2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