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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사회공헌 담당자로서 때때로 감당하기 어려운 문제 앞에 선다. 개인의 삶과 연결된 사회공헌의 사업 과제들은 문서에 올려진 텍스트처럼 질서 정연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최근 맡은 과제도 그랬다. 취약계층 아이들이 자신의 관심사와 가능성을 발견하도록 돕고, 행복한 배움과 성장의 경험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 환경’을 지원하는 일이다. 우리는 취약계층 아이들을 위한 ‘교육 환경’을 설계함에 있어서 특별히 ‘커뮤니티’ 요소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어떤 커뮤니티 안에서 아이들이 자존감을 회복하며 행복한 배움의 경험을 가질 수 있는지,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설계하는 역량을 가질 수 있는지 다양한 사례를 통해 탐색 중이다. 오늘 소개하려는 책도 이런 맥락 안에서 선택했다. 교육 분야에는 문외한이라, 어떤 책을 봐야 도움이 될지 도무지 모르겠어서 검색만 며칠을 했다. <배움의 공동체>라는 제목이 인상적이어서 골랐다. 그리고 ‘어떤 공동체가 행복한 배움을 이끌어갈 수 있을까?’ 책을 향해 질문했다. 교사, 가장 중요한 배움의 환경 <배움의 공동체>는 교사를 위한 책이다. 아이들에게 유익하고 즐거운 배움의 교실을 만들고 싶은 교사에게 전하는 검증된 조언이다. 배움이 무엇인지, 교사가 누구인지 그 본질에 대한 성찰에서부터 시작한다. 교사와 수업이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 다양한 사례를 접목하여 차근차근 설명한다. 교사가 6개월만 노력하면 아이들의 삶이 바뀐다는 말에는 자신감도 묻어난다. 책을 읽다 보면 교사와 학생, 학교의 아름다운 변화를 상상하게 된다.
교육 환경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교사’라고 생각했다. 교사의 역할에 따라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 학생과 교육 콘텐츠 간의 관계가 역동적으로 변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최적의 교육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갖추어야 할 교사의 조건을 이야기하려 한다. 책의 주요 메시지를 선별하여 정리했다. 개성을 존중하고 존재를 사랑하는 교사 첫째는 학생이 가진 개별성에 대한 존중과 사랑이다. 존중에 기반한 사랑이 중요하다. 자녀를 사랑한다고 하는 부모가 실은 자녀를 불행에 빠뜨리는 경우도 많다. 아이가 가진 관심과 흥미, 특성에는 무관심하면서 자신의 생각과 방식만 고집하기 때문이다. 아이의 개성을 존중하지 않는 사랑은 폭력이다. 교사는 학생이 배움의 주인공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아이들을 관찰하며 개별적인 상황과 특성을 파악하고 존중하며 멘토링 해야 한다. 그러려면 교사는 아이들의 목소리를 놓쳐서는 안 된다. 아이에게 귀 기울이며 교사와 학생 간의 신뢰 관계가 쌓을 때 비로소 배우는 관계가 형성된다. 물론 쉽지 않은 일이다. 아이들 한 명 한 명이 가진 배움의 권리를 온전히 보장하겠다는 교사의 사명감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가르치는 전문가에서 배우는 전문가로 둘째는 배우고 성장하려는 태도이다. 교사들은 수업에 대해 서로 간섭하지 않는 문화가 있다고 한다. 수업 시간만은 교사가 전문가로서 역할하는 것이기 때문에 일견 이해되기도 한다. 하지만 아이들이 살아가는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이나 경험이 금세 구식이 되어 버린다. 아이들에게 더 나은 배움을 전하고자 한다면 수업에 대한 피드백을 구하고, 스스로 성찰하며 발전시켜 나가려는 의지가 필요하다. 교사는 가르치는 전문가가 아니라 ‘배우는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동료 교사들이 서로 배우는 관계를 만들어 가라고 권한다. 폐쇄적으로 수업을 운영할 것이 아니라, 서로에게 수업을 공개하고 피드백을 받는 문화를 만들어 수업의 발전을 함께 모색하라는 것이다. 책에서는 ‘수업 임상’이라는 표현을 쓰는데, 병원의 임상 실험처럼 새로운 수업 모델을 실험하고 성찰하고 개선함으로써 더 나은 배움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대화를 통해 배움을 풍성하게 마지막은 소통하고 연결하는 능력이다. 교사는 아이들이 수업에 관심과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배움의 주제를 아이들의 세상과 연결시킬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친구들과 함께 주제에 대해 탐구할 수 있도록 독려하며, 주제에 대한 생각을 표현하도록 유도함으로써 배움을 넓고 깊게 만들 수 있다. 그리고 이 모든 일은 ‘대화‘를 통해 이루어진다. 수업 시간의 가장 중요한 소통 도구는 ‘대화’다. 교사가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방식으로는 아이들 각자에게 맞는 배움을 전하기 어렵다. 아이들은 친구들과의 대화 가운데 모르는 부분을 깨닫고 자연스레 배운다. 교사는 교실 안에서 일어나는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 간의 대화가 주제를 벗어나지 않고 배움을 풍성하게 하도록 촉진하는 역할을 하면 된다.
진정성이 전부다 교사의 조건을 함부로 정의 내릴 수는 없다. 다만, 적절한 배움의 기회를 박탈당했던 아이들에게 어떤 교사가 필요할지 책을 통해 힌트를 얻었을 뿐이다. 책의 서두에도 나오지만, 아이들을 향한 교사의 ‘진정성’ 안에 이 모든 조건들이 담겨있다. ‘어떻게 하면 이 아이에게 즐거운 배움의 경험을 줄 수 있을까?’ 그 하나의 질문을 품고 끊임없이 시도하고 실패하고 성찰하며 발전해나갈 때 교사와 아이 모두가 배우고 성장하리라 믿는다. 결국, 아이들에게 가장 절실한 교육 환경은 ‘진정성을 가진 교사’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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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의 공동체’는 세계적인 교육학자인 도쿄대학교의 사토 마나부 명예교수가 창시한 교육 혁신 철학이자 방법론으로, 그의 제자인 손우정 교수가 이 책을 썼다. 배움의 공동체에서는 교실을 모든 아이들이 배울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생각하는 공공성, 교사·학생·학부모가 고유의 역할과 책임으로 학교 운영에 참여하는 민주주의, 교사와 학생 스스로 최고를 추구하는 탁월성을 바탕으로 함께 배우며 더 나은 수업을 만들어간다. 이 책은 이러한 배움의 공동체의 성공사례들을 엮었다.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면서 읽었지만 이 책을 통해 학생과 교사가 모두 행복한 교육이 실현될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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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 학교 현장에서 가장 역점을 두어야 하는 것은 저자 손우정 교수가 강조하는 것처럼 수업혁신이라 생각된다 이유인즉, 수업은 학교교육의 중심이자 학교생활이 곧 수업이라 할 정도로 학생들은 등교 후 수업으로 하루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수업혁신의 기본 방향은 학생들의 자발성과 자기주도성을 토대로 하는 학습자 중심의 수업을 전개하는 것이다 즉, 교사들은 수업시간에 안내자, 조력자 역할을 하면서 학생들이 직접 발표하고 참여하면서 지식을 형성해 나가는 수업으로, 여기에는 수업 방법의 개선은 물론 교육과정 재구성 등 수업의 내용까지 바꾸는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평생교육시대가 요구하는 교사는 많이 가르치는 교사가 아니라 학생들이 직접 깨달으면서 스스로 배우게 하는 교사들이다 교사는 수업시간에 학생들로 하여금 어떤 내용을 가지고, 어떤 방법으로 배움이 일어나게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