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때 여름날 열사병에 걸린적이 있었다 누워서 찬물을 찾는 나에게 우리 할머니는 너가 열이 나는것 같아도 몸은 냉한상태이니 더운물을 마시라며 보리차를 끓여서 주셨었다 차가운 탄산음료를 마시고 싶었던 나는 할머니가 주시는 더운물을 울며 겨자먹기로 마셨었다 그리고 더워도 배만큼은 꼭 이불을 덮고 자야 했었다 강원도 할머니집에서는 빗물을 받아서 머리를 감고 사용하고 남은 뜨거운 물은 함부로 마당에 버리지 못하게 하셨다 체했을 때는 손을 따주시고 찬걸 피하게 하셨다 그리고 배를 만져 주셨었다 눈이 안보이셨던 할머니는 눈이 어둡다고 가만히 계시지 않으셨다 네살박이 어린손녀를 데리고 길안내를 하게 하며 걸으셨다 앉아계실 때는 어깨를 돌리시고 몸을 양옆으로 흔드시며 계속 운동을 하셨다 손녀가 "할머니 뭐하세요 그렇게 움직이면 귀찮지 않으세요?" 물으면 이렇게 움직여야 기운이 울체되지 않는다 하셨다치유본능이라는 책을 접하며 나는 우리 할머니가 생각났다 할머니는 자연의 원리를 알고 계셨다 안다기 보다는 그냥 삶속에서 자연스레 깨우치고 계셨다 비단 나의 할머니 뿐일까 우리의 모든 할머니들은 알고 계셨다 그리고 생명을 생명으로 대했다성인이 되면서 어느날 부턴가 몸이 아팠다 사실 몸보다는 마음이 너무 아팠다 답답해서 하소연하면 너탓이라는 말만 한광주리로 들었다 자괴감에 괴로웠다가 좀 나아졌다가를 반복하다 정말로 심각해지는 순간이 왔다 흔히 말하는 사회생활이라는게 불가능해졌다 출근을 할수도 없었고 주변 사람들에게 화나는 일이 많아져서 크게 화내고 소리지르고 나면 자괴감에 빠져서 내가 이상한 사람인가 생각하며 그만 살고 싶다 생각했다몸과 마음상태가 심각하게 불균형한 상태였지만 어느곳 하나 내가 왜그런지 속시원히 말해주는곳이 없었다 젊고 겉이 멀쩡해 보이니 나의 증상들을 꾀병으로 여기는 사람들도 있었다 나만이 지금 내가 위태로운 상태라는걸 알고 있었다 그렇게 비틀거리다 치유본능에서 말하는 자연의 원리를 접하게 되었다그제야 내가 어떠한 상태인지 내가 그동안 왜 그랬는지를 알게 되었다 하지만 알게 되었다고 그것이 다가 아니었다 긴시간 동안 내가 남의 생각대로(소금을 적게 먹어야 한다, 고기는 무조건 안좋다등 ) 살아온 결과인 내 몸의 불균형을 바로 맞춘 다는건 원리를 아는 것만으로는 안되는 문제였다 앎을 따라 실천이 필요 했지만 약해진 몸은 주인 말을 듣지 못했고 몸따라 오락가락 하는 마음자락은 모든걸 포기하고 싶게 했다내마음은 그게 아닌대 오해도 많이 받았고 연인과도 헤어져야만 했었다 비오는 여름날 방에 누워 하염없이 울며 나는 착하게 살려고 노력 해왔는대 모든게 잘못된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죽고 싶어도 겁이 많아서 죽을수도 없었다 힘든 시간이었다 그 시간을 거치면서 그래도 살겠다는 그리고 산다면 잘살겠다는 마음을 다잡고 내 나름의 실천을 시작했다 완벽하지 못하고 오늘은 하고 내일 하지 못하더라도 그래도 했다 하다가 주저 앉기도 했다 그리고 그 실천은 현재진행형이다치유본능은 말한다 자신의 생명의 소리를 들으라고 그리고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 한다 그리고 그것은 서양의 차가운 연구실이 아닌 우리 한민족의 지혜에서 출발한다 현대의 의사들과 과학자들 혹은 다양한 명상단체 들에서 건강을 찾지 못하고 그것에 회의를 갖고 있다면 이책을 권하고 싶다 읽는다고 모든게 한 번에 변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읽는 것 만으로 우리 할머니들의 지혜에 가닿고 당신의 생명의 소리를 듣게 될 것 이다 그리고 그 소리대로 실천하면 어느 순간 원하는 모습으로 바뀌어 가는 자신을 만나게 될것이다특히 생명을 잉태하고 길러내야 하는 아기 엄아들은 꼭 이책을 접하면 좋겠다 할머니의 지혜로 생명이 길러져야 한다고 믿기에 글을 끝맺으며 내글속에서 자신을 느낀 분이 계시다면 힘을 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내가 실천 할 수 있었고 건강을 되찾고 사는게 즐거워 졌으니 당신도 가능하다! 치유본능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의 길로 가는 지도가 되어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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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와 사리라는 정공법으로 풀어낸 생명과 건강
나이가 많다고 해서 연륜과 지혜가 많은 게 아니듯이 책의 두께가 곧 책이 가진 가치와 비례하는 건 아니다 아무리 두꺼운 책이더라도 이리저리 누군가의 이야기들을 짜집기한 책이 있는가 하면 짧지만 강렬하고 진하게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책이 있다.
이 책 '치유본능'은 후자에 속한다. 건강관련서적과 비교해 생각보다 많은 360페이지지만 저자가 전하는 내용과 가치를 모두 짊어지기에는 그 페이지 수만으로는 벅찰 만큼 그 내용과 메시지는 묵직하고 진하며 또한 강렬하기까지 하다.
근 20년간 자하누리라는 공간을 운영해온 부부이자 동료인 저자 두 사람은 그 20년의 경험과 이야기를 고스란히 이 책에 녹여낸다. 그러나 여타의 건강관련서적처럼 케이스를 나열하고 그 케이스에 따른 치료방법을 나열하는 그런 책이 아니다.
이 책은 아마도 건강이란 진정 무엇인지 근본적으로 질문을 던지는 몇 안되는 책 중 하나다. 사람들은 병을 어떻게 고칠지, 어떻게 하면 건강해질지를 생각한다. 모두가 방법론이다. 그러나 두 저자는 '병고치기'에서 '즐겁게, 힘있게 살기'로 관점을 바꾸기를 권한다.
병이 아니라 건강을 먼저 생각하는 것. 건강해지면 병은 자연스럽게 낳는다는 것. 얼핏 당연한 말인듯 하지만 이 당연한 이치를 몸소 실천하는 곳을 찾긴 어렵다. 여러 질환들을 고치려다 오히려 더 많은 병과 고통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어디 한 둘인가.
저자들은 '생명'의 관점에서 다시금 우리 몸과 인간을 다시 바라보고 사유하기를 요구한다. 생명의 입장에서 다시 보고 그 생명이라는 인식틀 속에서 우리 안에 내재된 치유본능을 일깨우는 것이야 말로 우리가 건강해지는 첫 걸음이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신비주의라고 오해하진 말자. 저자들은 이치와 사리라는 정공법으로 생명과 건강을 구체적으로 풀어낸다. 많은 사례들과 구체적 설명들은 이치와 사리, 생명의 관점에서 우리 몸을 사유하고 이를 통해 건강하게 사는 삶의 길로 자연스럽게 독자를 인도한다. 부제가 '내 안의 생명력을 깨우는 직관의 건강법'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서점을 둘러볼 때마다 답답한 점은 수많은 베스트셀로 속에서 이렇게 소중한 책들이 잊혀지기 쉽다는 것이다. 유명한 작가, 또는 사회적 이슈에 발맞춘 단발성 저작들. 그러한 저작들이 무의미한 것은 아니나 오히려 그러한 저작들은 오래도록, 삶의 본질을 꿰뚫어가는 이러한 저작들의의미를 퇴색해 버리기 쉽다. 그런 점에서 이런 책을 찾았다는 것은 오히려 내 자신에게 감사할 일이다.
단순히 건강을 위한 책으로 분류하기 쉽지 않은 책이다. 생명, 교육, 자립적 삶과 같이 우리의 피폐화된 삶의 한 자락에서 대안을 꿈꾸고 다른 미래와 다른 세상, 그리고 이를 가능케 하는 새로운 관점을 찾는 사람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
생명과 건강, 나 자신을 바라볼 수 있는 새로운 길잡이가 될 책을 오랜만에 만나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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