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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행복지수는 몇점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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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꿈은 시골로 이사를 가서 텃밭을 가꾸며 사는 것이다. 가능하면 자신이 직접 진흙으로 구운 벽돌을 사용해서 집도 짓고 싶어 한다. 내가 보기에는 무모하기 그지없는 꿈인데 남편은 하루도 빼먹지 않고 시골 생활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다. 나는 시골 생활에 대한 동경보다는 두려움이 있다. 막상 시골에 가서 산다고 하면 못살 것도 없겠지만 지금 당장 선택하라면 많이 망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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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꿈은 시골로 이사를 가서 텃밭을 가꾸며 사는 것이다. 가능하면 자신이 직접 진흙으로 구운 벽돌을 사용해서 집도 짓고 싶어 한다. 내가 보기에는 무모하기 그지없는 꿈인데 남편은 하루도 빼먹지 않고 시골 생활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다. 나는 시골 생활에 대한 동경보다는 두려움이 있다. 막상 시골에 가서 산다고 하면 못살 것도 없겠지만 지금 당장 선택하라면 많이 망설일 것 같다.


남편의 소망처럼 텃밭을 가꾸며 살아가는 노부부 이야기가 담긴 이 책은 아기자기하면서도  실용적이다. 꼼꼼하면서 부지런한 88세의 츠바타 슈이치 씨와 덜렁거리는 면은 있지만 남편의 투정을 다 받아줄듯이 속이 넓어 보이며 음식 만들기를 좋아하는 85세의 츠바타 히데코 씨가 알콩달콩 노후를 보내는 츠바타하우스의 사계절이 예쁘게 담겨있다.


나고야시 근교의 통나무집 단층집에 살고 있는 이 부부는 200여 평의 텃밭과 30여 평의 잡목 숲을 가꾸며 36년째 이곳에서 살고 있다. 21개의 구역으로 나누어진 텃밭에는 갖가지 채소와 과일이 자라고 있는데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음식물 쓰레기를 발효시킨 비료를 사용해서 친환경농사를 짓고 있는 것이  이 집의 자랑거리다.


노부부는 지금도 건강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데 그 비결의 하나는 야채를 좋아하지 않는 남편을 위해 히데코 씨가 25년째 만들고 있는 아침주스라고 믿는다. 재료는 텃밭에 있는 제철 채소와 과일들이다. 이런 주스를 매일 아침마다 마신다면 정말 건강하게 살 거 같다.

 

 

슈이치씨는 은퇴하기 전까지는 가부장적인 모습을 보이다가 은퇴한 후부터 집안일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고 히데코 씨가 귀뜸 한다. 꼼꼼한 성격으로 메모와 정리정돈을 좋아하는 슈이치 씨 덕분에 츠바타하우스가 지금처럼 보기 좋고 깔끔하게 정리되었다고 한다.


히데코 씨가 좋아하는 일은 요리다. 텃밭에서 나오는 여러 가지 재료를 가지고 계절에 맞게 밥상을 차려내고 또 남은 작물을 지인들에게 알맞게 보내주는 것이 하루의 일과라고 할 수 있다. 츠바타하우스의 생활이 일반인들에게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고 한다. 그럴 때마다 히데코 씨는 즐거운 마음으로 요리준비를 한다고 하니 부러운 모습이다.

 

 

이 책에는 츠바타하우스의 사계절이 슈이치 씨가 직접그린 재미있는 그림과 사진으로 채워져 있다. 계절마다 다른 색깔을 보여주고 있는 츠바타 하우스에서 현재에 만족하며 살아가는 노부부의 모습은 즐거워 보인다. 슈이치 씨는 90세가 되면 타히티 크루즈 여행을 떠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뜨개질을 해서 지인들에게 나눠주는 것이 또 다른 취미인 히데코 씨는 요즘 흰실자수에 푹 빠져있다고 한다. 이 부부가 이렇게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 것은 늘 무언가 꿈꾸며 배우고 싶은 일이 남아있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 전에 100세 넘은 어르신이 직접 운전을 하며 농사일을 하는 것을 티비에서 보았다. 그분께 장수의 비결을 여쭈었더니


싱겁게 먹기

부지런하기

즐겁게 살기


라고 말씀해주셨는데 이 노부부의 삶과 다르지 않았다. 아직까지 이 부부는 한 번도 부부싸움을 한 적이 없다고 한다. 서로 이해하는 마음과 베푸는 마음으로 화내지 않고 즐겁게 살아가는 생활이 건강한 노년을 보장하는 것 같다.


히데코 씨는 끊임없이 뭔가를 만들어서 딸과 손녀들에게 부쳐주면서 이렇게 말한다.


  “직장에 다니는 사람들은 남자든 여자든 바쁘지 않습니까? 그래서 60살을 넘기고 은퇴한 사람들이 이것저것해주면 되는 거예요. 놀면서 시간만 보내는 것보다는 조금이라도 다음 세대가 풍요롭게 살 수 있도록 전해주는 일을 생각해야하지요.” 


  이런 넉넉한 마음이 히데코 씨를 즐거운 노년으로 이끌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표지에 나와 있는 노부부처럼 고운 모습으로 늙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생각을 하며 표지를 다시 한 번 유심히 보았다. 나도 남편의 꿈이 무모해보이더라도 조금 더 귀 기울이며 함께 만족한 생활을 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궁리해봐야겠다. 텃밭을 가꾸며 살아가는 시골 생활이 어쩌면 흥미진진하고 역동적일 수도 있겠다.

 

 

t******e 2012.09.05. 신고 공감 10 댓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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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살의 소녀와 88살의 소년이 펼치는 아름다운 삶.
"85살의 소녀와 88살의 소년이 펼치는 아름다운 삶." 내용보기
85살의 소녀와 88살의 소년이 펼치는 아름다운 삶. 이런 삶을 살고 싶다. 여든이 넘는 나이까지 사는 것도 복이 아닐까? 여기다 부부가 함께 행복하게 살면서 건강하게 여든을 넘긴다는 것 서로 도우면서 자신이 맡은 일을 해나가면서 자연과 함께하는 것 더 축복이 아닌가. 이 책을 보면서 참 아름답게 늙어간다는 말을 실감하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삶을 살 수 있다면 이것이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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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살의 소녀와 88살의 소년이 펼치는 아름다운 삶.

이런 삶을 살고 싶다. 여든이 넘는 나이까지 사는 것도 복이 아닐까? 여기다 부부가 함께 행복하게 살면서 건강하게 여든을 넘긴다는 것 서로 도우면서 자신이 맡은 일을 해나가면서 자연과 함께하는 것 더 축복이 아닌가. 이 책을 보면서 참 아름답게 늙어간다는 말을 실감하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삶을 살 수 있다면 이것이 지상낙원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작은 단층주택과 200여평의 텃밭과 30평의 숲, 이곳이 그들의 보금자리이며 작업공간이고, 다른 사람들의 쉼터이기도 하다. 우리의 삶을 지탱해주는 많은 것들을 우리 손으로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삶, 그 중에서 가장 좋은 자급자족은 집이나 집 부근의 텃밭에서 채소나 과일을 그날그날 수확해서 먹는 것이 아닐까? 작은 농사라도 큰 일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선뜻 해나가지 못하는 일을 두 분이 힘을 합쳐 꾸려 나간다.

 

조금은 서양식, 현대식으로 꾸며진 예쁜 집, 아침이 밝는다. 과일과 채소를 좋아하는 할머니, 고기를 좋아하는 할아버지는 말잘 듣지 않은 아이처럼 야채주스로 채소나 과일을 먹는다. 할머니가 만드는 푸딩, 케이크, 스콘 등은 어느 제과점의 빵보다 훌륭한 간식거리 그리고 자연에서 얻은 맛난 저녁이 기다린다.

 

 

할머니가 만든 맛난 케익 등과 할아버지의 독창적인 훈제 돼지고기.

 

이 실용적이고 아름다운 보금자리는 한 순간에 만들어진 게 아니다. 그들이 하나씩 이루어 나간 것이다. 삶에서의 완성은 없는 것 같다. 항상 준비해 나가는 과정이 행복일 것이다. 손님대접이 삶의 활력소, 손님이 와 준다는 것이 행복이 아닐까. 기록이 역사라는 할아버지는 정리와 기록의 달인이다. 삶을 꼼꼼하게 기록하여 모아둔 바인더 일기장에 그들의 삶이 담겨 있다.

 

이들의 일년이 펼쳐진다. , 씨 심기와 수확, 여름을 준비하자. 수확의 계절 가을이다. 손이 바빠진다. 수확은 나누면 나눌수록 그 기쁨은 배가된다. 겨울은 맞이하자. 집안도 계절마다 바꾸는 것은 젊은 사람들 못지 않게 부지런하다. 연세 드신 분들이 가만히 있지 못한다. 끝없는 배움과 도전이 계속된다.

 

 

가을의 수확과 수확을 나누는 마음(나누는 마음이 더 풍성한 수확이 아닐까?)

 

보기만해도 맛나 보이는 훈제 돼지고기와 쑥떡, 잼 이 모든 것들이 이곳에서 생산된다. 배울 점이 많은 것 같다. 살림살이도 하나씩 모아서 자손들에게 물려주기, 재활용과 정리정돈, 메모판, 자신이 잘하는 일을 하기. 무엇보다 배워야 할 것은 강요하지 않기를 통해 그 오랜 기간 싸우지 않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 같다.

 

할아버지, 할머니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시기를.

 

한마디로, 예쁘고 아름다운 책이다. 그리고 곳곳에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맛의 비법이 숨겨진 책. 나도 이렇게 살수가 있을까 하는 바램이 생긴다. 조금은 아쉽지만, 이런 멋지고 아름다운 삶을 두 분이 사는 것, 가족이 좀 더 있었다면, 손자나 손녀와 자식들이 함께하는 삶이었으면 더 기쁨이 넘치지 않을까? 현대에서 이런 삶을 사는 것 자체가 축복이지만. 좀 더 욕심을 가져본다. 본받고 싶은 삶이다.

  

*글과 사진, 그림이 잘 어우러진 예쁜 책이다.  

 



p*******t 2012.09.10. 신고 공감 7 댓글 16
리뷰 총점 종이책
내일도 따뜻한 햇살에서 - 나는 여전히 조합을 찾는 중...
"내일도 따뜻한 햇살에서 - 나는 여전히 조합을 찾는 중..." 내용보기
<SBS 스페셜 - 내 생에 처음 지은 집>이라는 TV 프로그램을 보고 무척이나 부러워 했던 기억이 난다.숲으로 둘러 쌓인 곳에서의 전원 생활을 꿈꾸고 있는 나로서는 그런 것들에 막연한 동경이 있으니까...생각 보다 젊은 사람들이 다양한 이유로 자신들만의 집을 짓고 생의 목표롤 재정립하고 있었다.음.. 솔직히 말하자면.. 굉장히 부럽긴 했지만.. 생각보다 너무 많은 비용이 들어 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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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스페셜 - 내 생에 처음 지은 집>이라는 TV 프로그램을 보고 무척이나 부러워 했던 기억이 난다.

숲으로 둘러 쌓인 곳에서의 전원 생활을 꿈꾸고 있는 나로서는 그런 것들에 막연한 동경이 있으니까...

생각 보다 젊은 사람들이 다양한 이유로 자신들만의 집을 짓고 생의 목표롤 재정립하고 있었다.

음.. 솔직히 말하자면.. 굉장히 부럽긴 했지만.. 생각보다 너무 많은 비용이 들어 간다는 점에서 조금은

실망을 했고, 그들 대부분이 서울 근교에서 꿈꾸는 집을 짓고 살아가면서도 현실의 상황은 거의 변한게

없는터라 집에 오면 행복할진 몰라도 내가 꿈꾸는 전원 생활과는 차이가 있었다. 내가 꿈꾸는 그런 삶은

경제적인 여건이 뒷받침이 된다는 전제하에 이뤄지는 것이니까....


<내일도 따뜻한 햇살에서>라는 책 역시도... 소박한 삶을 살고 있는 두 노부부의 이야기이다.

츠바타 슈이치, 츠바타 히데코 부부. 1925년, 1928년 생이시니 80대 중후반의 노년의 모습이 담겨있다.

남편인 슈이치씨는 전직 건축가이자 현직 교수, 평론가.. 한 때 요트에 빠져서 거기에 모든 것을 바쳤다.

아내인 히데코씨는 이상형은 슈이치 씨를 만나서 평생 내조만을 하면서 살았다. 부잣집 딸로 태어나서

부족함 없이 자란 것과는 달리 현재의 모습은 검소함 그 자체이다.


이 책은 이제는 은퇴하여 검소하고 자연을 벗삼아 살아가는 노부부의 이야기이다.

초기 황량한 벌판에서 36년의 시간과 노력이 더해져서 일궈내진 츠바타 하우스. 아마도 먹거리에 대한

걱정이 나날이 늘어만 가고 있는 요즘 시대의 사람들이 부러워 할 수 밖에 없는 장소일 것이다. 책은

채소 70종, 과일 50종이 무럭무럭 자라나는 텃밭. 이 텃밭에서 일어나는 일상의 모습들을 4계절에 맞춰

담아내었다. 


부부의 삶은 남들이 보기엔 힘들기만 하다. 하루종일 일을 해야 하고 잠시도 쉴 수가 없다. 중간에 잠시

갖는 티타임이 유일한 휴식 시간이다. 이쯤되면 나 같은 사람들은 그렇게 살면서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은

꿈도 꿀 수 없다. 힘들어 보이니까.. 그런데 이 분들.. 50년 결혼 생활하시면서 싸운 적도 없으시다니..

참 놀라울 뿐이다.. 보통 몸이 힘들면 서로에게 짜증을 내게 되고 싸움이 시작되는 법이니깐....

책 어디를 뒤져봐도 불행함은 맛볼 수 없다. 행복 가득한 일상만 보일 뿐... 하루종일 텃밭을 가꾸고 

건강한 제철 음식을 먹고, 수확한 것을 이웃에게 베풀 줄 아는 넉넉한 인심까지.. 

하.. 역시나 나로선 힘들다..


이 책은...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하게 사는 것일까... 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소박함을 바탕으로 한, 열심히 하루하루 노력을 하고 거기에서 얻은 대가를 맛보며 사는 삶, 서로 간에

그 자체를 인정해 주며 존중하는 태도를 가진 부부의 모습. 자기가 가꾼 건강한 음식들로 소식을 하며

건강한 삶 그 자체를 즐기는 것까지... 그런 의도로 쓰여졌을 것이다.


그런데 나는... '어떻게'가 아닌 '누구와'에 초점이 맞춰진다. 이건 어떻게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것 같다.

내가 말하는 '누구'라는 사람이 책의 히데코 할머니가 아니라면, 이 관계가 과연 유지가 될까..?

너도나도 편한 삶을 찾는 시대에 살면서, 둘의 생각이 완벽하게 동기화 되지 않는다면 이것은 불가능한

삶이라 생각이 되었다.. '누구와' 함께 이렇게 한다면 내가 행복할 수 있을까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된다.

서두에서도 던졌듯이 지금의 상황에선 다 가꾸어진 츠바타 하우스를 거저 준다해도 받을 수가 없다.

그것을 가꿔나갈 능력도 없지만, 현재를 버리고 그리 하기엔 내 욕망이 여전히 너무 큰지라... 게다가 

가장 중요한 것은 내 마음이 그렇다 해도 '그렇게 함께 할 수 있는 동반자'가 있는가에 대한 문제는 또

다른 문제니까... '어떻게'와 '누구와'에 대한 적절한 조합은 전부 다른거니까... 


책의 뒷 표지에 이런 문구가 담겨 있다. 

"당신이 꿈꾸는 행복한 삶은 어떤 모습인가요?"

자꾸만 되내이게 된다. 노부부의 이야기가 정말 부럽기만 한 것은... 그 분들이 맑은 공기와 좋은 음식..

편안한 삶을 살고 있다는 것 보다는... '어떻게 누구와' 함께 살아가기에 행복을 얻을 수 있다라는 것을

일찌감치 발견했다는 점이다.. 난... 또 찾아봐야겠지... 




d******4 2012.09.23. 신고 공감 6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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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노부부가 자연과 함께하는 4계절
"80대 노부부가 자연과 함께하는 4계절" 내용보기
텃밭 곁에 작은 통나무집을 짓고 자연과 함께 하는 츠바타 부부의 일상을 담은 책 <내일도 따뜻한 햇살에서>를 소개하는 글을 읽으면서 월든 숲에서의 자연과 함께 한 헨리 데이빗 소로우나 버몬트 숲에서 삶의 마지막 순간을 보낸 스콧과 헬렌 니어링 부부의 삶을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월든 숲에 오두막을 짓고 자연 속에 머물면서, 온몸으로 느끼는 자연의 메시지를 사유한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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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곁에 작은 통나무집을 짓고 자연과 함께 하는 츠바타 부부의 일상을 담은 책 <내일도 따뜻한 햇살에서>를 소개하는 글을 읽으면서 월든 숲에서의 자연과 함께 한 헨리 데이빗 소로우나 버몬트 숲에서 삶의 마지막 순간을 보낸 스콧과 헬렌 니어링 부부의 삶을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월든 숲에 오두막을 짓고 자연 속에 머물면서, 온몸으로 느끼는 자연의 메시지를 사유한 기록한 <월든; http://blog.yes24.com/document/4594186>이나 노년의 삶과 죽음에 대한 사색을 적은 헬렌 니어링의 <인생의 황혼에서; http://blog.joinsmsn.com/yang412/6506825> 같은 내용을 담고 있지 않을까 기대했다고 할까요?

 

소로우의 철학적 사유를 담은 <월든>은 범인이 쉽사리 따라하기 어렵겠다는 느낌이 들고, 니어링부부의 삶 역시 현실을 초월한 느낌이 들어 쉽게 따라하기에 나서기를 망설이게 되는 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내일도 따뜻한 햇살에서>에 소개되고 있는 츠바타씨 부부의 삶은 우리의 실생활과 다를 바 없는, 다만 그 생활이 자연 속에 만들어진 생활공간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마음에 와 닿는 것 같습니다.

 

그런 까닭인지, 숲속에 나란히 앉아 찾은 손님을 환한 미소로 반기는 노부부의 사진과 함께 적은 “당신을 초대합니다. 텃밭 옆에 작은 통나무집을 짓고 옷감을 짜며, 채소를 기르고, 무엇이든 이웃과 즐겁게 나누는 인간미 넘치는 삶 속으로,”라는 초대의 글에서 넘치는 정감을 느끼게 됩니다.

 

선친께서 은퇴하시기 전에는 시골에 마련해두신 작은 텃밭딸린 집으로 내려가셔서 농사를 지으시겠다는 말씀을 입버릇처럼 하셨고, 어머니께서는 이를 반대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어머니께서 반대하셨던 것은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셨던 젊은 시절의 기억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농사를 짓는 일이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라는 것이었지요.

 

츠바타 슈이치씨는 88세이고 아내 히데코씨는 85세라고 합니다. 나고야시 근교에 200여평의 텃밭과 잡목으로 우거진 30여평의 숲에 통나무집을 짓고 노후를 즐기고 계시다고 하는데, 부부의 사계절을 밀착해서 관찰한 기록을 다채로운 사진과 함께 정리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텃밭에서 키우는 무공해 채소와 과일, 그리고 이것들을 이용해서 먹을거리를 만드는 방법들, 심지어는 그렇게 만든 먹을거리를 가족들과 이웃에 나누어 주는 것에 이르기까지 세세하게 기록하고 있는데, 꼼꼼한 일본사람의 전형을 보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오래되어 헤어진 옷을 기워서 입어도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지만 생활가구만큼은 좋은 제품을 골라 오래도록 사용하는 물건을 소중하게 여기는 정신 또한 일본인의 전형을 보는 것 같습니다.

두 분은 천생연분이란 단어가 꼭 맞게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부인 히데코씨는 털털한 성격인 반면 슈이치씨는 빈틈없이 치밀한 성격으로 서로 다르지만 부족한 점을 서로 보충해주는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두 사람이 의기투합하여 시작한 자연과 함께 하는 삶이 노후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자연에서 나는 무공해 야채로 만든 먹을거리가 주는 선물 가운데 제일로 꼽아야 할 것은 건강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젠 저희 둘 모두 저 텃밭의 잡초처럼 강하답니다.(22쪽)”라고 자신있게 이야기하는지 모릅니다.

 

시골에서 살다보면 삶의 형태를 간소화하는 쪽으로 변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만, 두 분들은 계절이 바뀌면 집안도 새로 꾸며 변화를 준다는 것입니다. 체력이 뒷받침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보입니다만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 됩니다. 노년을 아름답게 보내는 것은 요즈음 어르신들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언제까지 현업에 머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은퇴 후의 삶을 구체화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어 특히 관심을 두고 읽었습니다. 두 분들의 생활방식을 그대로 따라할 수는 없겠지만, 나름대로의 방식을 찾아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족이 될 수도 있습니다만, 두 분의 공저로 되어 있지만 책의 내용은 마치 제3의 인물이 이들의 곁에서 지켜보고 기록하듯이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는 점이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었습니다.



y*****2 2012.09.20. 신고 공감 3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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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진실을 눈으로 보게 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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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꿈꾸는 나의 노후의 삶은 자그마한 텃밭을 일구고 책이 가득한 공간을 가진 집에서 사는것이랍니다. 그래서 누군가의 전원생활을 담은 이야기라던지 나이 들어 머무는 집에 대한 이야기에 솔깃해집니다.   하지만 텃밭옆 작은 통나무집 88세, 85세 노부부의 이야기속에서 삶의 진실을 들여다 보게 되었습니다. 어린아이 소꼽장난처럼 여겼던 텃밭을 일구고 사는 일이 그냥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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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꿈꾸는 나의 노후의 삶은 자그마한 텃밭을 일구고 책이 가득한 공간을 가진 집에서 사는것이랍니다.

그래서 누군가의 전원생활을 담은 이야기라던지 나이 들어 머무는 집에 대한 이야기에 솔깃해집니다.  

하지만 텃밭옆 작은 통나무집 88세, 85세 노부부의 이야기속에서 삶의 진실을 들여다 보게 되었습니다.

어린아이 소꼽장난처럼 여겼던 텃밭을 일구고 사는 일이 그냥 되는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고 

전원의 삶이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 노부부의 생활을 통해서 따끔하게 배우게 됩니다.

 

 

 

 

무려 채소가 70종, 과일이 50종이나 되는 노부부의 텃밭은 봄,여름,가을,겨울 내내 그들에게

부지런히 살아야하는 이유가 되어주었으며 그 상으로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해 주고 있는데다

화학 비료를 전혀 쓰지 않고 낙엽과 음식물 쓰레기를 비료로 사용해 친환경 생활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아침이면 텃밭에 나가 남편이 싫어하는 채소나 과일을 가져다 주스로 마시게 해 주고

손님이 찾아와도 당황할일 없이 텃밭에 나가 채소와 과일을 가져다 먹거리를 만들어 낸다는군요,

오후 3시의 티타임에는 직접 케이크를 만들어 내온다니 어느날 불쑥 손님이 되어 찾아가고 싶어지네요, 사진으로 보는것만으로도 입에 침이 고이는 케이크를 만들어 티타임을 즐긴다니 소설 같아요!

 

 

 

 

츠바타 부부는 손님이 찾아 오는 시간을 무척 즐긴답니다.

나이들어 이런 저런것들을 챙겨야하는 손님 맞이가 즐거울 수 있다니 참으로 존경스럽습니다.

늘 제철에 자신들의 손으로 직접 키운 과일과 채소로 갖가지 음식들을 만들어 손님을 맞이하고

손님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고 행복을 느끼며 삶의 활력을 얻는다니 놀랍습니다.

 

 

 

두부부는 살아온 세월이 무색하지 않게 지혜롭게 사는 법을 터득하고 있는거 같아요,

서로가 싫어하는 것을 강요하지 않고 자신이 잘하는 것으로 부부가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더라구요,

부인은 남편을 하늘처럼 떠받들고 살기를 마다하지 않고 자신이 잘하는 주방일에 열심이고

남편 또한 아내를 도와 설겆이도 하고 베이컨화덕도 만들어 베이컨도 굽고 깔끔하게 정리를 잘 한답니다.

그날 그날의 일을 추억으로 남기기위해 기록하고 정리하는 것 또한 남편이 잘하는 일이랍니다.

무언가를 기록하고 남기는 일이 결코 쉬운일이 아닌데 질서정연하게 잘 정돈된 책장을 보니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텃밭과 집 주변 곳곳에는 눈에 잘 띄는 노란색의 이름표들이 놓여 있는데 참 인상적입니다.

채소나 나무들의 이름을 적어 놓기도 했지만 주의해야할것과 재미난 메모가 가득합니다.

왠지 노란색은 보기만 해도 즐거운데 츠바타 하우스는 그야말로 행복이 가득한 집인거 같아요!

 

이 책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내내 제철에 나는 과일과 채소로 이런 저런 것들을 만들고

자식들과 손주들을 위해 소포로 부치고 손님들에게 선물하기도 하며 각자의 취미생활로 

잠시도 쉬지 않고 늘 부지런하게 살아가는 노부부의 삶속에서 삶의 진실을 보게 됩니다.

잠시나마 츠바타 하우스를 둘러보며 나의 노후를 다시금 꿈꾸어 보기도 했습니다.

 



k*******7 2012.09.21. 신고 공감 2 댓글 1
리뷰 총점 종이책
최고의 행복이 무엇인지 알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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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면서 우리 부부의 미래를 그려봅니다. 중년에 접어든 요즈음 큰 욕심 없이 건강하게 오래 함께 하고 싶은 맘이 더 간절해집니다. 돈도, 명예도 더 바라지 않습니다. 부부가 텃밭이 있는 작은 집에서 하루하루 성실하게 살아가면 좋겠지요.   안 하던 밭일을 하는 것이 말처럼 쉽지는 않겠지만 막연하게 그렇게 살면 참 편안하겠다 생각은 참 많이 했습니다. 정말 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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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면서 우리 부부의 미래를 그려봅니다.
중년에 접어든 요즈음 큰 욕심 없이
건강하게 오래 함께 하고 싶은 맘이 더 간절해집니다.
돈도, 명예도 더 바라지 않습니다.
부부가 텃밭이 있는 작은 집에서
하루하루 성실하게 살아가면 좋겠지요.
 
안 하던 밭일을 하는 것이 말처럼 쉽지는 않겠지만
막연하게 그렇게 살면 참 편안하겠다 생각은 참 많이 했습니다. 정말 막연하게..
 
하지만 이 책의 주인공인 노부부의 모습을 보니 그리 어렵지도 않게 느껴집니다.
할머니는 할아버지를 따라 텃밭일을 돕고, 직접 키운 채소와 과일들로 따뜻한 밥상을 차립니다.
할아버지는 집 안팎으로 깨끗하게 정리하고 청소하며 텃밭 일구는 일을 도맡아 하십니다.
그리고 할머니가 매일매일 맛있게 만드는 요리 레시피도 기록으로 남기시고요.
요즘 우리 시대에 비유하면 요리 블로그가 되겠지요.
할아버지는 멋진 파워블로그나 다름 없네요.^^
 
또 자녀들과 이웃 사람들을 위해 아낌없이 먹을거리를 나눠주시고 택배로 고이고이 싸서 보내주십니다.
귀여운 그림 엽서와 함께...
이런 모든 일들이 너무도 평화롭고 행복하게 이루어집니다.
 
책을 읽고 있는 내내 마음이 더 따뜻해짐을 느끼네요.
부모님 모습도 떠오르고요. 저렇게 살게 해드려야 하는데,,, 부족한 모습에 부끄러운 생각도 듭니다.
 
이 책이 참 많은 것을 제게 깨닫게 해줍니다.
앞으로 이 책의 표지모델이 저에게는 멋진 롤모델이 되겠습니다.
좀더 열심히 성실하게 살아가자고 다짐합니다.
 

 

YES마니아 : 골드 a***b 2012.08.23.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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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도 따뜻한 햇살에서] 진심으로 이렇게 살고 싶다.
"[내일도 따뜻한 햇살에서] 진심으로 이렇게 살고 싶다." 내용보기
88세, 85세 노부부는 50년을 함께 했다. 할아버지가 의사직에서 은퇴하면서, 노부부는 통나무집에서 텃밭을 가꾸는 전원생활을 시작한다.   이 책은 노부부가 계절별로 텃밭을 가꾸고, 음식을 만들어 먹고, 손님을 초대하고, 생활하는 모습을 사진과 함께 묶어 놓았다. 전원생활이 주는 건강함, 노부부의 아기자기한 생활이 주는 따뜻함이 넘치는 책이다.   할아버지는 빵으로 할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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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세, 85세 노부부는 50년을 함께 했다. 할아버지가 의사직에서 은퇴하면서, 노부부는 통나무집에서 텃밭을 가꾸는 전원생활을 시작한다.

 

이 책은 노부부가 계절별로 텃밭을 가꾸고, 음식을 만들어 먹고, 손님을 초대하고, 생활하는 모습을 사진과 함께 묶어 놓았다. 전원생활이 주는 건강함, 노부부의 아기자기한 생활이 주는 따뜻함이 넘치는 책이다.

 

할아버지는 빵으로 할머니는 밥으로 아침을 함께 먹는다. 노부부는 서로의 생활방식을 존중한다. 잔소리를 귀여운 메모판이 대신한다. 90이 다되가는 노부부는 여전히 알콩달콩 깨가 쏟아진다. 손님을 초대해 텃밭에서 키운 신선한 농산물로 접대하는 것을 즐긴다. 계절마다 자식과 손자손녀에게 과일이며 채소를 보내면서 즐거워한다. 체리나무에서 체리를 수확하는 사진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매사가 간소하고, 따뜻하고, 활기차고, 여유가 넘친다.

 

진심으로 이렇게 살고 싶다.

 



w********e 2012.11.0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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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만 살 수 있다면 참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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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나무를 배경으로 흰옷을 맞춰 입고 백발의 한 할아버지, 할머니가 환하게 웃고 계시는 표지 사진부터 눈길이 간다. 어쩜 이렇게 환하고 온화한 느낌 가득한 사진인지 보는 사람까지 기분 좋게 만드는 사진이다. 검버섯조차 없는 그분들의 미소 가득한 얼굴은 (보기 좋게 보정을 했을지도 모르지만) 세월의 노곤함이 아닌 행복으로 빛나고 있어서 너무 좋았다. 88세와 85세 일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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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른 나무를 배경으로 흰옷을 맞춰 입고 백발의 한 할아버지, 할머니가 환하게 웃고 계시는 표지 사진부터 눈길이 간다. 어쩜 이렇게 환하고 온화한 느낌 가득한 사진인지 보는 사람까지 기분 좋게 만드는 사진이다. 검버섯조차 없는 그분들의 미소 가득한 얼굴은 (보기 좋게 보정을 했을지도 모르지만) 세월의 노곤함이 아닌 행복으로 빛나고 있어서 너무 좋았다. 88세와 85세 일본의 노부부라는데 어떤 삶을 살기에 그런 평화롭고 행복한 모습인건지 당연히 궁금할 수밖에...

 

 솔직히 난 아직은 젊다는 자만으로 노후에 대해 깊게 생각해본 적도 없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프지 않고 배우자와 함께 나이 들어가는 게 쉽고 당연한 것으로 여겼다. 하지만 내가 결혼하기 전에 큰 병으로 50대에 돌아가신 시어머니와 혼자 지내시고 계시는 시아버지, 몇 년째 긴 투병생활을 하시는 친정아버지와 그런 남편 간병에 지쳐 많이 힘들어 하시는 친정엄마의 노후를 보면서 평화롭게 나이 먹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느끼게 되었다. 그러면서 당연히 부부가 같이 건강하고 평화롭게 자연과 벗하며  늙어갈 수 있다면 그게 진정한 행복임을 깨달았고 나도 그렇게 살 수 있게 되기를 막연하게 꿈꾸곤 했었다. 그런데 실제로 그런 노후를 보내고 계시는 노부부의 이야기라고 해 반가운 마음으로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생각보다 이 책은 두껍지도 않고 구구절절하지 않다. 심플하다고 할까? 또한 독자들에게 자신들 같은 삶을 따라하라고 강요하거나 옳다고 하지 않고 그냥 내보여주는 것이라서 부드럽다. ‘특별한 건 없지만 우린 이렇게 산다우~’하며 집에 찾아온 손님에게 조근 조근 친절을 베푸는 것 같이 말이다.

 많은 사진과 함께 츠바타 부부가 1년을 보내는 일상의 모습을 보여준다. 노부부는 35년 전 지은 집에서 200평 정도의 텃밭(우리가 생각하는 상추, 가지같은 수준이 아니다. 여러 향신료, 야콘, 죽순, 고수, 파슬리, 아스파라거스 등등 매우 다양하여 놀랍다)과 30평의 잡목림(과실수 가득)을 가꾸며 산다. 건축가였던 할아버지는 꼼꼼한 성격 탓에 도면까지 그려가며 계절 별로 서로 다른 작목들을 재배하고, 무엇을 먹고, 무엇을 심고, 손님상 차림 메뉴, 일기까지 모든 일상을 써서 파일에 넣어 보관하고, 직접 수제 베이컨까지 만든다. 할머니는 직접 텃밭을 가꾸고 거기서 나는 것들로 요리를 하고, 딸과 손녀에게까지 맛난것들을 계절마다 챙겨 보내고, 손님접대도 하고 뜨개질과 자수를 하기도 한다.

 자세히 말하자면 봄에는 다양한 채소의 씨를 뿌려 몇 개월 뒤 수확한다. 특히나 벚꽃 같은 꽃이 만발한 뒤 5월에 수확하는 체리는 정말 너무나 멋졌다.(체리를 너무 좋아하는 나에게는 완전 환상적!) 할아버지는 직접 훈제하여 베이컨을 만들고 할머니는 여러 사람들에게 보낼 딸기잼을 만들고, 떡을 만든다. 여름에는 보리를 수확하여 보리차를 만들고, 여름 과일로 절임음식과 매실장아찌(우메보시)를 만들고, 토마토, 가지 같은 여름 채소를 수확하고 바로 겨울 채소 모종 준비를 하며 집안 침대보, 그릇, 창문 같은 인테리어를 여름에 맞게 바꾼다. 가을에는 유자를 따고, 보리 모종을 하고, 멋스럽게 변한 숲을 산책하기도 하고, 수확한 여러 채소와 과일을 여러 사람에게 택배로 보낸다. 그리고 다가올 겨울에 대비에 집 여러 인테리어를 바꾼다. 겨울에는 무말랭이를 만들고, 일본 전통과자 유베시도 만들고, 감자나 무 같은 겨울 채소를 수확한다. 이렇게 4계절을 보내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부부가 서로를 배려하며 오랫동안 알콩달콩 사이좋게 해로 할 수 있었던 비결과 베이컨이나 잼이나 절임(비록 일본식이긴 하지만...)같은 요리하는 하는 법들이 간간히 따로 소개되기도 한다.

 

 막연하게 생각했던 내 노후의 롤모델이 될 만큼 평화롭고 행복한 모습이 부럽다. 정말 이분들처럼 노년을 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쳇바퀴처럼 무의미하게 혹은 너무 바쁘게 지내는 하루 하루 일상, 계절의 변화를 느끼게 하고, 풍성한 먹거리를 내어주는 자연, 사랑하면서도 지지고 볶다가 너무 밉기도 하는 내 옆의 배우자, 비록 나이가 들면 예전같지 않겠지만 좋아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게 하는 질병없이 건강한 삶, 이 모든 것들이 얼마나 소중하고 노년을 이끌어 가는 힘이 되는지 절실히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 나도 남편과 함께 내일도 따뜻한 햇살아래서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게 되길 소망해본다.

“먹는 것도

쉬는것도

잠드는 것도

일하는 것도

이제껏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 그렇게.“

(18페이지 인용)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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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나이들어 갈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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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의 사진이 참 따뜻하다. 보고 있으면 내 마음까지 넉넉해지는 느낌이 든다. 연둣빛 가득한 나무들을 배경으로 나란히 앉아 햇살처럼 웃고 있는 노부부의 얼굴. 나중에 이렇게 나이들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서로를 위하고 아끼면서 자연 속에서 하루하루를 충실하게 일구어가며 사는 정겨운 모습이다. 텃밭 옆에 작은 통나무집을 짓고 채소와 과일을 기르고, 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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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의 사진이 참 따뜻하다. 보고 있으면 내 마음까지 넉넉해지는 느낌이 든다. 연둣빛 가득한 나무들을 배경으로 나란히 앉아 햇살처럼 웃고 있는 노부부의 얼굴. 나중에 이렇게 나이들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서로를 위하고 아끼면서 자연 속에서 하루하루를 충실하게 일구어가며 사는 정겨운 모습이다. 텃밭 옆에 작은 통나무집을 짓고 채소와 과일을 기르고, 직접 옷감을 짜고, 무엇이든 이웃과 즐겁게 나누고 사는 인간미 넘치는 삶......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생활을 담은 사진과 직접 그린 아기자기한 일러스트가 맛깔나게 어우러진 츠바타 하우스의 이야기는 읽으면 읽을수록 가슴이 따뜻해져 오는 것 같았다.

 

함께 해 온 50여 년의 세월동안 계속 사이좋은 부부로 지내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 모습이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다. 털털한 성격의 히데코 할머니와 정리정돈을 잘하고 매사에 꼼꼼한 슈이치 할아버지는 서로의 다른 성격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배려해준다. 덜렁대는 할머니를 위해 할아버지가 텃밭 여기저기에 매달아둔 밝은 노란색의 명찰, 채소와 과일을 좋아하지 않는 할아버지를 위해 할머니가 매일 아침 밭에서 솎아온 채소와 과일로 만드는 주스, 할머니의 정성으로 준비한 일상의 상차림을 살뜰히 그려 기록해 둔 할아버지의 일러스트...... 소박하고 풍성한 츠바타 하우스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면 행복이란 바로 이런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내내 이 부부가 바지런히 생활하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면 경이롭기까지 하다. 화학비료를 일체 사용하지 않는 200여평의 텃밭을 살뜰하게 구획을 나누어 채소 70종, 과일 50종을 매일 돌보는 일은 젊은이들에게도 결코 쉽지 않은 일일 텐데 여든을 훌쩍 넘긴 노부부는 시종일관 밝은 표정으로 일한다. 그리고, 그 노동의 대가로 얻은 수확물들에 정성을 더하여 아낌없이 나눌 줄 안다. 도쿄에 사는 딸과 손녀, 친구들에게 떡을 보내줄 생각으로 설레며 아침에 캐온 쑥으로 어영차 어영차 둘이 힘을 합해 떡메치기를 하는 모습, 가을의 풍성한 수확을 거둔 과일과 직접 만든 잼을 나무판에 새긴 그림편지와 함께 소포를 꾸리며 즐거워하는 모습이 그래서 더욱 정겹고 아름다워 보인다. 서로 믿고 의지하면서 하루하루를 알차고 풍성하게 채워가는 이 부부의 푸근한 미소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아, 나도 할머니가 되었을 때 이런 얼굴을 하고 있었으면 참 좋겠다.

s****2 2012.09.0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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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도 따뜻한 햇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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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보다 살림살이는 나아졌지만 극심한 경쟁으로 스트레스는 가중 되고 있다. 때문에 은퇴 후 전원생활을 하며 여유를 찾고자 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인구구조를 보면 1차 베이비 부머는 1955~1963년까지 약 700만 명이고 2차 베이비 부머는 1968~1973년으로 약 500만 명이다. 이는 우리나라 인구의 25%에 해당한다. 현재 1차 베이비 부머 세대들의 은퇴가 진행되고 있다. 물론 개중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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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보다 살림살이는 나아졌지만 극심한 경쟁으로 스트레스는 가중 되고 있다. 때문에 은퇴 후 전원생활을 하며 여유를 찾고자 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인구구조를 보면 1차 베이비 부머는 1955~1963년까지 약 700만 명이고 2차 베이비 부머는 1968~1973년으로 약 500만 명이다. 이는 우리나라 인구의 25%에 해당한다. 현재 1차 베이비 부머 세대들의 은퇴가 진행되고 있다. 물론 개중에는 재 취업하는 이도 있지만 대부분은 전원생활을 꿈꾸고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 꿈을 이루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꿈을 이루지 못한 이유를 살펴보면 2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우리나라의 공교육이 바로 서지 못하는 바람에 자녀 교육과 양육에 몰두한 나머지 은퇴 자금을 저축하지 못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어쩔 수 없이 경제활동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설령 전원생활을 시작 했더라도 전원에서 여유를 찾아야 하는데 여유는 찾지 못하고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우리가 레저로 낚시를 많이 하는데 고기를 잡던 못 잡던 연연하지 않고 즐거워한다. 그러나 직업이 어부라면 상황은 정 반대가 될 것이다.

 

둘째 전원생활을 꿈꿔 은퇴 후 전원생활을 시작했으나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 ? 전원생활을 어떻게 할지 세무적인 계획이 없었기 때문이다.

막연하게 전원생활을 꿈꿨지만 시골생활이 생각보다 훨씬 불편하다.

주변에 도와주는 이가 없기 때문에 거의 자급자족의 형태를 이뤄야 된다는 생각을 해야 하는데 사실 쉽지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전원생활을 접고 다시 도시로 들어간다.

 

전원생활을 하기 위해선 생각보다 준비해야 하는 것들이 훨씬 많다.

첫째 땅 구입이다. 은퇴 전에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땅의 크기를 용도에 맞게 구입해야 한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집 포함해서 텃밭 정도 생각하면 500평 정도면 훌륭할 것 같다. 나무 같은 걸 좋아하면 1,000평 정도도 무난할 것으로 본다.

둘째 주택 이다. 우리나라 전원 주택들을 보면 많이 화려하고 크게 짓는 경향이 있는데 작고 실용적으로 짓는 것이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집이 크면 생활비와 관리비가 훨씬 많이 들어간다. 은퇴 후 경제활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최소한으로 고정비를 줄여야 여유롭게 생활할 수 있다.

셋째 전원생활을 하며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하라. 예를 들어 책을 쓴다든지 아니면 나눔을 실천 하거나 본인이 평소 하고 싶었고 몰입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의 저자처럼 봄, 여름, 가을, 겨울 농사일에 심취하는 것도 매우 도움이 될 것 같다. 하지만 농사일로 경제활동을 생각해서는 절대 안 된다. 여유와 일하는 즐거움이 없어진다.

넷째 마음에 맞는 친구와 함께하라.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사회를 이루는 것이 적응하는데 훨씬 도움이 된다. 마음에 맞는 친구가 없다면 집 주위의 이웃과 관계를 돈독하게 가져야 한다.

다섯 전원생활을 시작하게 전에 마스터 플랜을 준비하라. 일상에서도 미리 미래 준비하지 않으면 낭패이지만 전원생활은 생존이다. 요즘은 농업기술센터 같은 곳에서 전원생활 에 대해 농업이론과 실습, 현지견학등 체계적으로 도움을 준다.

 

표지의 할아버니 할머니의 모습을 보면 늙었지만 전혀 초라해 보이지 않고 부러워 보이는 이유는 전원에서 여유를 찾았기 때문일 것이다.

책의 내용 중 서로간에 무슨 일이든 강요하지 않기라는 말과 여자는 남자를 섬기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 그리고 남편은 내가 뭘 하든 잔소리가 없답니다. 저 하고 싶은 대로 살아 왔지요.’ 이 세 마디에 감동의 물결이 파도를 치며 가슴이 설레인다.

원래 인품들이 좋았으리라는 짐작은 가지만 우리가 전원생활을 시작 하면서 꼭 새겨야 하는 계율 정도로 생각하면 좋을 듯싶다.

주인공들의 전원생활이 내가 꿈꾸는 생활은 아니지만 주인공들처럼 detail하게 계획을 세워 세부적으로 하나씩 경험해 보고 노하우를 축척해 성공한 전원생활을 하고 싶다.

 

m******0 2012.09.04.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