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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43] 시유어게인in평양
"[6043] 시유어게인in평양" 내용보기
"이 체제를 바꿀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알렉상드르가 말했다. "그러기엔 너무 늦었어요. 왜 그런지 알아요? 이 체제를 만든 사람들이 다 죽었거든요."한 달 동안 북한에 체류하면서 조선말을 배웠던 것을 포함해 여러번 관광객의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했던 미국 작가의 북한 견문기다. 단순한 사건의 나열에 그치지 않았고, 그 사건의 역사적 맥락과 그에 대한 자신의 생각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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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체제를 바꿀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알렉상드르가 말했다. 

"그러기엔 너무 늦었어요. 왜 그런지 알아요? 이 체제를 만든 사람들이 다 죽었거든요."


한 달 동안 북한에 체류하면서 조선말을 배웠던 것을 포함해 여러번 관광객의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했던 미국 작가의 북한 견문기다. 단순한 사건의 나열에 그치지 않았고, 그 사건의 역사적 맥락과 그에 대한 자신의 생각까지도 훌륭하게 버무려낸 견문기다. 특히 미국인들 스스로는 인지하지 못하는 미제국주의적인 관점이 안 보이는 점 역시 인상적이었다. 이 책을 통해 정작 우리는 잘 알지 못하는 우리의 이웃을 좀 더 이해할 수 있는 혹은 이해하고 싶어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h*****p 2020.10.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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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평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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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유어게인in평양/트래비스 제퍼슨 지음/최은경 옮김/메디치미디어/18,000원트래비스 제퍼슨은 미국인이다. 미국인의 신분으로 북한에서 어학연수 프로그램을 수료할 수 있을까? 바로 그가 했다. 최초로 2016년 북한 평양에서 조선어! 무려...조선어! 어학연수 프로그램을 수료했다. 미국인이라는 신분으로 북한 사회에 스며들어 살았던 그의 어학연수는 북한 정권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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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유어게인in평양/트래비스 제퍼슨 지음/최은경 옮김/메디치미디어/18,000

트래비스 제퍼슨은 미국인이다. 미국인의 신분으로 북한에서 어학연수 프로그램을 수료할 수 있을까? 바로 그가 했다. 최초로 2016년 북한 평양에서 조선어! 무려...조선어! 어학연수 프로그램을 수료했다. 미국인이라는 신분으로 북한 사회에 스며들어 살았던 그의 어학연수는 북한 정권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으로 보고 느끼고 했다. 북한의 일상을 세세하게 그려낸 책 시 유 어게인 in 평양이다.

 

북한 평양은 뉴스에서만 보면 정말 악의 무리들이 사는 소굴같고 세계평화라고는 일도 바라는 것 같지 않고. 그저 연극놀이만 하는 북한으로 비춰졌다. 하지만 그들도 사람이고. 사람이기에 평범하고 일상적인 일상을 살고 있을 뿐이다. 미국인의 시선으로 북한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깨는 과정이 흥미롭다. 보통의 사람, 보통의 사람들이 사는 곳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소설가이자 시인 트래비스 제퍼슨은 베를린과 상하이를 중심으로 활동중이며 상하이자오퉁대 문화 창조산업대학원에서 학생을 가르치고 있다. 2016년 여름 한달간 평양에 체류하며 김형직사범대학에서 조선어를 배웠다. 긴 시간이 아닌 정말 딱 한달 동안 단기간에 북한 평양을 보고 느낀 것이다. 에세이이자 르포르타주이다. 평범한 북한 사람들을 보며 외부에서 보는 따가운 시선이 덧씌워져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책이다. 한 달이라는 짧은 시간이 좀 아쉽긴 했지만 평양의 삶을 받아들이는 과정의 변화, 내밀한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

 

직접적인 경험 속 저자가 만난 사람들과 정보원을 보호하기 위해 실제로 겪은 일을 기록하지만 적절하게 가공한 글이다. 그래서 가상의 인물들이 나오며 이름은 거의 가명이다. 직접 겪은 일을 서술하면서 북한에 대한 비판적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k*******4 2019.06.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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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유어게인 in 평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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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유어게인 in 평양>   표지가 눈에 띄었다. 북한에 대해 쓴 글이란 걸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게 북한스럽게 잘 만든 것 같다. 50년 전에 내가 이 책을 카페에서 읽었다면 빨갱이라고 잡혀갔겠지 지은이 트래비스 제퍼슨은 2016년 북한으로 어학연수 때의 경험을 글로 남겼다. 아쉬운 점은 책에 나오는 등장인물과 회사가 실존 인물이나 회사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런데도 트레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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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어게인 in 평양

 

표지가 눈에 띄었다. 북한에 대해 쓴 글이란 걸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게 북한스럽게 잘 만든 것 같다. 50년 전에 내가 이 책을 카페에서 읽었다면 빨갱이라고 잡혀갔겠지 

지은이 트래비스 제퍼슨은 2016년 북한으로 어학연수 때의 경험을 글로 남겼다. 아쉬운 점은 책에 나오는 등장인물과 회사가 실존 인물이나 회사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런데도 트레비스는 생동감 있는 묘사를 아끼지 않았다. 자신의 경험을 삭제하기도 덧붙이기도 하며 가공했겠지만, 그의 이야기는 살아있었다.

 

프롤로그에 적힌 그의 이야기가 인상 깊었다.

 

이동에 대한 탐닉이 글쓰기에 양분을 공급하고 있으므로 나는 여행에서 길 잃는 것을 주목적으로 삼는다……. (중략) 그런 의미에서 나 같은 사람이 길을 잃는 것을 금지하는 지구상의 단 한 국가에 끌린다는 것은 이상한 일이다.

 

인간의 호기심은 끝이 없고 가끔은 목숨을 내거는 일도 많다. 연쇄살인이 일어난 집에 찾아간다든지 여행 금지 국가를 굳이 찾아가서 납치되는 일도 있지 않은가? (이건 좀 다른 건가) 아무튼, 그의 호기심 덕분에 자유롭게 북한을 갈 수 없는 남한인이 간접 체험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북한의 체제는 폐쇄적이고 사람들은 배고프고 세뇌되어 있다는 뻔한 내용만 있지 않아 좋았다. 대학에 다닐 때 북한학을 교양으로 선택할 정도로 관심이 많았던 내게는 당연히 흥미로웠고 지금의 평양이 어떤지 궁금한 남한인에게도 편견 없는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을 것이다.

 

트레비스는 평양에서 어학연수를 했으므로 다른 지역을 엿볼 순 없었으나 북한에서 평양을 보았으면 대한민국에서 서울을 본 것과 진배없다고 본다.

 

우리는 북한과 완전히 무장된 비무장지대를 사이에 두고 분단되어 있다. 지구 유일의 분단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사람 대부분이 그 사실을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살아간다. 북한은 여전히 우리와 총구를 마주하고 있는 주적이다. 그러면서도 같은 언어를 쓰는 조상이 같은 한민족이다. 북한은 변하고 있다. 앞으로도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으나 우리는 관심을 놓쳐서는 안 될 것이다. 언젠가 미국인이 바라본 북한 체험기가 아닌 남한인이 체험한 유튜브 영상에 '좋아요'를 누르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본다.

 

#시유어게인인평양#사회학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s******2 2019.06.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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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사회학] 시 유 어게인 IN 평양 / 트래비스 제퍼슨 / 메디치
"[서평][사회학] 시 유 어게인 IN 평양 / 트래비스 제퍼슨 / 메디치" 내용보기
시 유 어게인 IN 평양트래비스 제퍼슨최은경 옮김메디치  “미국 동무‘의 공식적이고도 은밀한 북조선 려행기!” 북한은 가깝고도 먼 나라이다. 학창시절 북한은 아무도 들어갈 수 없는 폐쇄적이고 고립된 곳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던 나는 대학교 원어민 교수님의 북한 여행기를 들으며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다. 가장 가까이에 위치한 우리나라 사람들은 갈 수 없지만 다른 나라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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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유 어게인 IN 평양

트래비스 제퍼슨

최은경 옮김

메디치

 

 

“미국 동무‘의 공식적이고도 은밀한 북조선 려행기!”

 

북한은 가깝고도 먼 나라이다. 학창시절 북한은 아무도 들어갈 수 없는 폐쇄적이고 고립된 곳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던 나는 대학교 원어민 교수님의 북한 여행기를 들으며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다. 가장 가까이에 위치한 우리나라 사람들은 갈 수 없지만 다른 나라 사람들은 북한을 자유롭게 갈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니. 그런데 이 책 「시 유 어게인 IN 평양」에서는 북한의 대학교에서 어학연수까지 받는다. 그것도 북한의 적국인 미국인이... 북한으로 어학연수를 갈 수도 있구나. 「시 유 어게인 IN 평양」은 나의 북한에 대한 수많은 편견을 깨준 책이다.

 

 

「시 유 어게인 IN 평양」은 미국인인 저자 트래비스 제퍼슨이 북한에서 한 달 동안 어학연수를 하면서 평양과 그 주변을 여행한 여행기이다. 저자는 2012년 처음으로 평양을 방문하고 그 이후로도 여러 번 북한에 간 경험이 있다. 그리고 2016년 여름 ‘통일투어’를 통해서 평양에 있는 김형직사범대학에서 호주출신 동아시아 전공 학생이자 ‘통일투어’ 대표인 알렉, 프랑스 대학생 알렉상드르와 한 달 동안 어학연수를 하게 된다. 어학연수를 하면서 평양과 그 주변을 여행한다. 그러나 자유롭게 여행을 할 수 없어서 ‘조선국립려행사’의 ‘김 동무’, 안내원 ‘민’과 ‘로’의 도움을 받으며 북한의 여러 면을 경험하게 된다.

 

 

저자는 정보원들의 안전을 위해서 가상인물과 가명을 사용하여 책의 등장인물들을 만들어낸다. ‘조선국립려행사’ 또한 가공의 회사이다. 그러나 책에 실린 사건들은 저자와 지인들이 직접 겪은 사실들이다. 저자는 철저하게 관찰자의 시점으로 북한을 바라본다. 그래서 북한에 오지 않았으면 절대 이해하지 못했을 사실을 배우기도 하고, 북한에 대해 배운 것 중에 상당수가 잘못되고 과장되고 왜곡된 정보라는 사실도 알게 된다.

 

 

북한의 젊은 지도자에 대한 사람들의 희망과 기대도 엿볼 수 있고, 우리와 비슷한 삶의 단면을 보여주기도 한다. 반면에 마치 찍어낸 듯한 북한의 사상교육, 북한 체제의 기만과 허상을 보여주는 사료들, 시간마저 자신들의 체제에 맞게 고쳐 쓰는 신기하고 이상한 나라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결국에는 체제의 실상과 허구를 알고 있는 북한 사람들의 진심도 듣게 된다. 여행기지만 사진이 몇 장 없다. 그나마 흑백사진이다. 감시와 통제아래 여행을 할 수 밖에 없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 같다.      

 

 

 

마지막 수업 바로 전날, 백 선생님은 수업하다가 멈추고 나를 멍하니 바라봤다. “트래비스 동무,” 그녀가 입을 뗐다. “시간이 부족해서 이 단원을 다 끝내지 못하겠네요. 내일이 마지막 수업입니다.” 우리는 서로를 마주봤다. 마음이 울컥했다. 스카이프나 페이스북으로 연락을 주고받을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 “평양에 돌아오면 다시 만날 수 있을 거예요.” 그녀가 낙관적으로 말했다. “결혼하면 꼭 아내를 데려와요.” 그녀는 내 팔을 꽉 쥐었다. “그녀를 꼭 만나고 싶어요. 우린 함께 밥도 먹고 즐겁게 얘기도 할 거예요.” 나는 미소 지었다. 그녀도 미소 지었다. 우리 둘 다 그런 일은 없을 거란 걸 잘 알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이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행정 절차를 거치지 않고 일개 시민과 간단히 약속을 잡고 만난다는 것은 양쪽, 또는 한쪽이 의심을 피할 만한 엄청난 이유가 있지 않은 한 불가능하다. 그러나 나는 이 경찰국가에 사는 사람들이 보유하고 있는 놀랄 만큼 뛰어난 능력을 하나 발견했다. 바로 희망을 품는 능력이다. p.330

 

웜비어의 사망 이후 미국 정부가 미국인의 북한 여행 금지령을 내렸기 때문에 저자가 평양에서 반가운 사람들을 언제 다시 만나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언젠가 'See you again in 평양' 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 때는 또 어떻게 달라진 북한의 이야기를 들려줄지 기대가 된다. 외국인의 눈으로만 북한을 여행할 수 있다니 분단의 아픔이다. 언젠가는 우리도 평양을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때가 올 수 있을까?

 

 

북한의 실상을 생생하게 알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자료가 될, 북한 최초의 미국인 어학연수생의 북한여행기 「시 유 어게인 IN 평양」이다.

 

 

#시유어게인IN평양#트래비스제퍼슨#최은경옮김#메디치#사회학

 

 

 

j********0 2019.06.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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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유 어게인 in 평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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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시간은 우리와 다르게 흘러갑니다.물리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북한은 일본으로부터 해방된 지 70주년이 된 2015년 8월 15일자로 자체 표준시를 도입해 공식적으로 시간을 30분 늦게 설정했다고 합니다.일본의 점령 이전 대한제국이 도입한 표준시로 되돌아간다는 것입니다. 또한 예수의 탄생을 기점으로 연도를 표시하는 대신, 김일성이 태어난 1912년을 원년으로 삼아 주체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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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시간은 우리와 다르게 흘러갑니다.

물리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북한은 일본으로부터 해방된 지 70주년이 된 2015년 8월 15일자로 자체 표준시를 도입해 공식적으로 시간을 30분 늦게 설정했다고 합니다.

일본의 점령 이전 대한제국이 도입한 표준시로 되돌아간다는 것입니다.

또한 예수의 탄생을 기점으로 연도를 표시하는 대신, 김일성이 태어난 1912년을 원년으로 삼아 주체 1년이라고 표시합니다.

그러므로 2019년의 북한은 주체 108년으로, 전 세계 다른 나라들보다 1911년 느린 것이며, 오후 6시 46분이라는 북한 시간은 한국보다 30분 느리고, 중국보다 30분 빠릅니다.


<시 - 유 어게인 in 평양>은 북한 최초의 미국인 유학생이 된 트래비스 제퍼슨의 책입니다.

2016년 초, 북한 소식을 전문으로 다루는 인터넷 사이트에 통일투어라는 새로운 여행사에 관한 기사가 올라왔습니다.

호주 출신의 동아시아학 전공 대학생인 알렉 시글리의 아이디어로, 통일투어는 여름방학 동안 북한 역사상 처음으로 평양의 명문 대학 중 한 곳인 김형직사범대학에서 1개월간 집중 조선말 어학연수를 받을 외국인 지원자를 모집하고 있었습니다. 그걸 보자마자 지원했다는 트레비스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었다고 말합니다.

북한으로 출발하기 몇 달 전, 버지니아대학교 학생인 오토 웜비어가 평양에서 체제 선전물을 훔치려 했다는 혐의로 체포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그의 선택은 북한 여행의 포기가 아닌, 북한 여행자라면 지켜야 할 규칙을 모두 꿰고 있을 정도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방문한 것입니다.

평양에서 보낸 한 달 동안, 미국인이라는 이질성이 그를 관찰자 시점으로 만들었으며, 동시에 진정한 이해를 가로막는 것이 그 거리감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뭔가를 진정으로 이해하려면 서로를 가르는 보이지 않는 벽부터 허물어뜨려야 한다는 것.


이 책은 '우리'와 '그들'로 분리된 세계인 북한을 직접 경험한 트래비스의 기억들을 새롭게 조합한 이야기입니다.

그는 지난 5년 동안 북한 여기저기를 여행하며 겪었던 사건과 만났던 사람들, 방문했던 장소들을 떠올리면서 이 책을 썼다고 합니다.

다만 자신이 만났던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서 실제 겪은 일을 각색하여 책의 등장인물들은 여러 사람을 섞어 만든 가상의 인물이며 이름도 가명을 썼습니다. 글의 흐름을 원활하게 만들기 위해 사건의 순서를 바꾸거나 여기저기서 나온 대화를 합쳤다고 합니다.

어찌됐든 유일하게 남한 사람에게만 허락되지 않은 그곳이기에, 이 책의 이야기는 알라딘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상하고 신기한 북한 이야기... 그건 마치 전설이나 전래동화에 등장하는 도깨비 같은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같은 하늘 아래 너무나 다른 세계.

그동안은 아예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곳도 사람이 사는 곳이라는 걸 느꼈습니다.


중요한 건 그가 우리에게 던지는 시사점인 것 같습니다.

그는 외부세계에서 온 외국인과 처음으로 대화하는 북한 사람이 지금껏 믿도록 가르침 받아온 생각을 바꿀 수밖에 없는 상황에 부닥치는 장면을 목격했으며, 자신 또한 북한에 오지 않았다면 결고 이해하지 못했을 사실을 배웠다고 말합니다. 북한에 대한 오해와 편견 그리고 진실.

북한 사람들과의 교류는 대부분 감시받는 상황에서 이뤄졌지만 그 와중에도 쉽게 통제되지 않는 것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북한을 여행한다는 것은 사실상 양측 모두에게 이득을 가져올 수 있는 상당히 체제 전복적 활동이라는 것이 저자의 생각입니다.

외부 세계의 '우리'들이 북한을 대할 때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오래된 전략으로만 접근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우선 그들의 방식을 이해해야 하고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그것이 좋든 싫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는 그곳에서 배웠습니다. 인내와 생존을.


"... 돈주들이 체제에 변화를 가져올 거란 생각은 안들어?

민이나 김 동무 같은 사람들. 이 사람들은 깨어 있는 사람들이잖아.

바깥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잘 아니까 말이야."

"이 체제를 바꿀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알렉상드르가 말했다.

"그러기엔 너무 늦었어요. 왜 그런지 알아요?

이 체제를 만든 사람들이 다 죽었거든요."   (298p)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a*****7 2019.06.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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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시 유 어게인 in 평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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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나라 중 하나는 북한이다. 공교롭게도 우리나라가 딱 하나 육지로 붙어있는 나라가 바로 그 북한이다. (뭐 관점의 여지가 있겠지만, 나는 북한과 우리나라를 '다른 나라' 라고 생각한다. 이 리뷰에서는 이러한 관점으로 북한을 바라본다.) 하나의 나라였던 시절도 있었지만 역사적 사건들로 분단이 된 이후, 우리는 각자의 길을 가게 되었고 가장 가깝고도 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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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나라 중 하나는 북한이다. 공교롭게도 우리나라가 딱 하나 육지로 붙어있는 나라가 바로 그 북한이다. (뭐 관점의 여지가 있겠지만, 나는 북한과 우리나라를 '다른 나라' 라고 생각한다. 이 리뷰에서는 이러한 관점으로 북한을 바라본다.) 하나의 나라였던 시절도 있었지만 역사적 사건들로 분단이 된 이후, 우리는 각자의 길을 가게 되었고 가장 가깝고도 먼 나라가 되었다. 이러한 지형적 사유로 우리나라는 사실상 섬과 다름 없는 나라가 되어버렸다.

<시 유 어게인 in 평양>은 소설가이자 미국인인 트래비스 제퍼슨이 북한을 여행한 것을 기록한 책이다. 미국은 알다시피 북한과 가장 민감한 관계에 있는 나라 중 하나이다. 그런 트래비스 제퍼슨이 미국인 최초로 북한에서 조선어 어학연수 프로그램을 수료하게 된다. 조선어를 배우며 약 한 달여간 북한을 체류 및 여행한 그는, 한 달간 북한말을 배우는 동시에 외국인의 시선으로 북한을 민낯을 들여다본다.

사실 한국인보다 북한을 더 가깝고도 멀게 느끼는 사람은 없을것이다. 남한과 북한은 세계에서 유이하게 한국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나라이며, 역사적으로는 최근 70여년 이전까지는 하나의 나라였다. 그리고 여러 사회 정치적 이유로 북한에 대한 호기심을 갖는 것 자체를 터부시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런 분위기가 최근 몇 년 사이 많이 바뀌게 되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과감한 남북 정상회담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되었다. (최근들어 갑자기 북한과의 관계가 다시 냉각화되고 있긴 하지만) 그러면서 자연스레 가깝고도 먼 나라인 북한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게 된다. 과연 그들은 어떤 삶을 살고 있을지.

이 책은 그러한 질문에 대한 어느 정도의 대답을 담고 있다. 제3자인 미국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북한과 북한 사람들의 삶의 모습은 그렇기에 무척이나 흥미롭게 느껴졌다. 북한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무척 흥미로운 책이었다.

n*****k 2019.06.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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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유 어게인 in 평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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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말까지만 해도 남북 관계는 경색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2018년이 되면서 북한은 평창동계올림픽에 선수단을 보내더니 연이은 두 번의 남북정상회담, 두 번의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되면서 남북 관계가 크게 개선되고 있네요. 특히 작년 말에는 북한의 철도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남한의 기차가 북한으로 가면서 육로를 통해 러시아, 중앙아시아, 유럽까지 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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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말까지만 해도 남북 관계는 경색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2018년이 되면서 북한은 평창동계올림픽에 선수단을 보내더니 연이은 두 번의 남북정상회담, 두 번의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되면서 남북 관계가 크게 개선되고 있네요. 특히 작년 말에는 북한의 철도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남한의 기차가 북한으로 가면서 육로를 통해 러시아, 중앙아시아, 유럽까지 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분위기 때문인지 북한에 대한 책들도 많이 나오고 있네요.

그 중에서 '시 유 어게인 in 평양' 은 다른 책들보다 관심이 갑니다. 그동안 북한과 미국과의 관계를 생각해보면 미국인이 북한으로 유학을 간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에는 조선어를 공부하기 위해 북한으로 간 미국인 유학생 이야기가 나오네요.

한때 개성 관광, 금강상 관광이 가능했지만 남북관계가 악화되면서 언제 다시 관광길이 열릴 수 있을지 기약이 없어졌습니다. 하지만 우리 나라를 제외한 많은 나라에서 북한으로 관광을 갈 수 있다고 하네요. 특히 중국 베이징과 평양 사이에는 정기적인 항공편도 있습니다. 북한에서의 관광은 북한인 가이드와 함께 정해진 코스만 갈 수 있기 때문에 북한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는지 알 수 없지만 유학은 상대적으로 기간이 길고 학생 신분이라서 그런지 좀 더 자유스럽네요.

북한인 안내원이 늘 따라다니기는 하지만 주말에 같이 원산 해수욕장이나 금강산에 놀러가기도 합니다. 거기서 우연히 북한 사람들도 만나게 되는데, 북한 사람들은 미국인이라면 바로 적대적이 될 것 같지만 해변에서 같이 운동 경기도 하네요. 물론 북한 당국의 감시가 미치는 곳부터는 북한 사람들도 경계를 하지만요. 점점 수업이 진행되면서 조선어 선생님 및 안내원과도 많이 친해졌고, 마지막 수업 이후 서로 헤어져야 할 때는 정이 들어서 무척 아쉬워 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북한에 대해 잘 모르고 있던 내용들도 많이 알게 되었네요. 인터넷 접속은 제한되어 있지만 스마트폰이 널리 보급되어 있고, 우리처럼 사진을 찍으면서 놀기도 하네요. 걸리면 잡혀갈 수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외국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영화나 드라마, 음악도 접하고 있습니다. 다른 공산주의 국가들도 조금씩 자본주의를 받아들이면서 결국 개방을 하게 되었는데, 북한에서도 장마당이 열리고 있고 많은 돈을 번 돈주들도 생겨나고 있다고 하네요.

지금과 같은 분위기라면 막혔던 북한 여행길이나 북한을 통과하는 기차길도 열릴 수 있지 않을까요. 그동안 북한에 대해 알 수 있는 내용들은 상당부분 탈북자들의 이야기에 의존하고 있었는데 직접 북한에 유학한 사람들의 경험을 통해서 보니 새롭네요. 활발한 민간 교류가 이루어지면서 관광 뿐만 아니라 유학도 갈 수 있고, 단계적으로 통일의 길로 나아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책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이달의 사락 p***s 2019.06.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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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국의 시선이 궁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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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유어게인 in 평양 이책을 읽기에 앞서 표지가 주는 주는 느낌이 워낙 평양스럽게 강렬해서 책을 함부로 두기가 조심스러울 정도였다. 니무 큰 나의 선입견이었을까? 노출되어 있는 가게에서 이 책을 읽어서인지 표지가 보이게 놓아 두니 오다 가다 무슨 책이야? 하시거나 흘끝 보시고 오묘한표정을 지으시는 50대 이상의 분들이 있었다.마치 불교이신 엄마 앞에서 성경을 펼쳐 읽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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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유어게인 in 평양

이책을 읽기에 앞서 표지가 주는 주는 느낌이 워낙 평양스럽게 강렬해서 책을 함부로 두기가 조심스러울 정도였다. 니무 큰 나의 선입견이었을까?

노출되어 있는 가게에서 이 책을 읽어서인지 표지가 보이게 놓아 두니 오다 가다 무슨 책이야? 하시거나 흘끝 보시고 오묘한표정을 지으시는 50대 이상의 분들이 있었다.

마치 불교이신 엄마 앞에서 성경을 펼쳐 읽는 기분이라면 잘 설명이 될까!
좋아서 나빠서도 아니라 부자연스러워서!


트럼프에 관한책, 미중무역전쟁을 다룬책, 4차산업을 다루는 책들과 다름 없는 지금의 모습일 뿐인 이 책이 내가 분단국가의 반대쪽 사람이라는 이유로, 또 그 반쪽에서도 좌파 우파를 가르는 정치구조에 살다보니 책하나 읽는 것이 부자연스럽구나!
미처 생각해보지 못한 감정이었다.

보통의 사람들이 나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 이런 내게 이책은 어떻게 읽혀졌을까?
그리고 나같이 의도치 않게 선입견을 가지게 되는 분들을 위해 몇글자 써야 겠다 싶었다.

북한도 남한도 아닌 제3자의 시선이기 때문에 읽었지만 당사자이면서도 아무것도 모르거나 낯설기만한 우리를 바라본다.

궁금증이 생기기 마련이다.
왜 하필 북한으로 가려 하는가?
위험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어떻게?


작가 트래비스는 여행에서 길을 잃는 것을 주목적으로 삶는다고 말한다.
새로운 환경의 낯섦에 완전히 자신을 맡겼다가 뭔가가 친근한 것으로 바뀌는 순간순간의 놀라운 경험을 위해 먼곳으로 여행한다고

그런 의미에서 길을 잃는 것을 금지하는 지구상의 단 한 국가에 그가 끌리는 것은 이상한 일이다.
이상한 관습을 가진 도시, 그보다 더 이상한 공식 이념체계에 의해 다스려지고 이상한 지도자가 통치하는 도시, 전 세계가 악마로 취급하고, 비웃고, 무서워하고, 대부분 잘 알지 못하는 이상한 국가의 수도에 끌리는 작가를 따라가보자.

저자의 말

북한은 외부 연구자들에게 수많은 난제를 안겨준다.이 책에 매달리는 동안 나 자신은 둘째 치고, 집필 과정에서 만난 많은 사람의 안전에 대한 걱정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정보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타협할 수 밖에 없는 부분도 있었다. 이 책에 담긴 모든 사건은 나와 지인들이 실제로 겪은 일이지만, 등장인물은 여러사람을 섞어서 만든 가상 인물들이고 거의 가명이다.
ㅡ 이책의 분위기가 일반적이지 않음이 확연하다

대한민국 사람이 갈수 없는 가깝고도 먼나라를 유학생으로 여행객으로 여러번 오갔다니~~그 시선을 따라가는 북한의 모습 역시 아주 생경하다

여행기처럼 북한의 모습을 마주하고 있지만 나는 이책을 통해 북한을 공부하고 있었다.

초고층 빌딩과 아파트, 상류 계급자들 묘사와 계급간의 격차를 보여주는 것들, 적당한 유흥을 즐길수 있는 것도 숙소로 들어가는 길에 장마당에서 주토피아 DVD를 사서 볼수 있는 것도 그럼에도 감시와 죽음을 각오하게 만드는 방문임을 순간순간 확인하게된다.

가장 가까이 살지만 남한 사람만이 갈수 없는 북한에 간 미국사람에게 외신 기자도 전혀 알수 없는 북한 현지 안내서를 받은 기분이다.

우리의 전쟁사,분단 역사,교육,문화,예술까지 체계적으로 다루어서 우리뿐 아니라 외국인에게 소개할수 있는 지루하지 않으면서도 충실한 역사책이었다.




http://https://m.blog.naver.com/kih451145/221564174865

YES마니아 : 로얄 k*******5 2019.06.2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시 유 어게인 in 평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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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조선어 어학연수 프로그램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계셨나요? 저는 정말 처음 들어보는데요. 이번에 읽은 <시 유 어게인 in 평양>은 미국인 신분으로 최초로 북한의 김형직 사범대학에서 조선어 어학연수 프로그램을 수료한 트래비스 제퍼슨의 에세이인데요. 소설가이자 시인인 그는 북한에서의 시간을 기록하면서, 여러 인물들과 사건을 잘 조합하여 이야기로 엮어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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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에서 조선어 어학연수 프로그램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계셨나요? 저는 정말 처음 들어보는데요. 이번에 읽은시 유 어게인 in 평양은 미국인 신분으로 최초로 북한의 김형직 사범대학에서 조선어 어학연수 프로그램을 수료한 트래비스 제퍼슨의 에세이인데요. 소설가이자 시인인 그는 북한에서의 시간을 기록하면서, 여러 인물들과 사건을 잘 조합하여 이야기로 엮어냈는데요. 북한은 아무래도 우리에게도 지리적으로는 너무나 가깝지만 물리적이나 심리적으로는 너무나 먼 나라라 더욱 신기하게 느껴졌어요.

 그는 2012년에 처음 평양을 방문한 이후로, 북한을 여러 번 찾았는데요. 2016년에는 어학연수를 하면서 한달 동안 북한에서 머물 수 있게 되요. 언어를 배우면서도 안내원들과 함께 북한을 돌아보게 됩니다. 북한의 여러 곳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 중에 영재교육 기관인 만경대학생소년궁전에서 만난 자이니치 조선인에 대한 이야기가 기억에 남습니다. 공연을 보고 나온 그는 함께 연수를 받고 있는 알렉에게 쟤들 키 큰 것 좀 봐라고 말하는데요. 사실 그들이 키가 컸던 것이 아니라 그가 북한에서 보낸 삼 주의 시간 동안, 익숙하게 바라봤던 북한인들이 왜소했던 것이죠. 사람들이 자신이 생활하는 환경에 얼마나 금방 적응하는지, 생각해볼 수 있는 지점이었던 것 같아요. 그 곳이 북한이라는 그의 표현대로라면 ‘20세기 중반 어딘가에 갇혀 꼼짝 못하고있는 곳이라도 말이죠.

이방인이 그러한데 그 곳에서 태어나 살고 있는 사람들은 당연히 너무나 다른 생각과 시선을 보여줍니다. 북한 사람들과 나누는 대화를 보면 평행선이라는 말이 절로 생각날 정도죠. 가끔은 속내를 드러내는 사람도 있었지만, 교육을 통해서 사람들의 생각을 거푸집으로 찍어내듯이 만들어내는 북한의 사회가 조금은 두렵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물론 그가 절로 감탄할 정도로 그 와중에도 희망을 키워내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말이죠. 생각해보면 우리가 알고 있는 북한의 모습은 정말 단편적이고, 어쩌면 과연 현시점의 모습인지조차 확신할 수 없는 것이기도 해요.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북한의 현재의 모습,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북한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는 것이 참 좋았습니다.

a******e 2019.06.2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서평]시유 어게인 in 평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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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의 북한 여행기, 아니 유학기라니 어떨떨하다.적군 승냥이 집단의 미국의 국민을 받아들여 가르친다고? 북한이? 여행이라면 또 모를까.제목을 보는 순간 든 생각이다.하긴 철옹성같던 북한도 미국과 회담도 하고 어린 시절 스위스에서 자랐지만 북한 밖으로도통 나서지 않던 김정은도 싱가포르에 베트남을 오가는 시대가 되었으니 가능한 얘기가 될 수도있겠다 싶었지만 이 책의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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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의 북한 여행기, 아니 유학기라니 어떨떨하다.

적군 승냥이 집단의 미국의 국민을 받아들여 가르친다고? 북한이? 여행이라면 또 모를까.

제목을 보는 순간 든 생각이다.

하긴 철옹성같던 북한도 미국과 회담도 하고 어린 시절 스위스에서 자랐지만 북한 밖으로

도통 나서지 않던 김정은도 싱가포르에 베트남을 오가는 시대가 되었으니 가능한 얘기가 될 수도

있겠다 싶었지만 이 책의 저자 트래비스가 유학으로 북한에 머문 시기는 2016년 이었다.

김정은이 북한 국경선을 넘기 2년 여 전이다. 아직 제대로 된 문을 열고 나오긴 훨씬 전.

 

 

 

 

 

정말 될 수만 있다면 그의 몸을 빌어 평양이란 도시를 가고 싶었다.

내 기억속의 평양은 1972년이던가 박정희 정권시절 당시 이후락이 평양을 다녀온 적이 있었고

7.4남북성명을 발표했다. 그 때 즈음이었던지 흑백필름속에 찍힌 평야의 모습이 흐릿했었다.

평양은 내 아버지의 고향이다. 스물살 무렵 아버지는 이미 그어진 3.8선을 돌아 바다로 탈출했다.

홀로 남한에 내려와 외로운 생을 살다가 7순을 얼마 남겨두고 세상을 떠났다.

경제리 18번지. 평양시내는 아닌 것 같고 평양 근교의 어느 소읍정도가 태어난 곳이고 이후 평양시내에서

중국요리집을 하던 부모님 밑에서 지냈다는데 상상으로도 그려지지 않는 그림이다.

 

 

 

 

 

서울에서 부산가는 정도의 거리에 있는 도시라고 생각되는 평양은 아버지가 알고 있던 그런 모습이

아니더라고 TV를 보던 아버지는 말했었다. 그 때 이미 도시는 기억속의 그 도시가 아니었던 것이다.

저자는 한반도에 사는 그 누구보다 북한의 역사를 꿰고 있었다. 일제 시대를 거쳐 한국전쟁을 겪는 동안

평양은 철저히 파괴되었다고 했다. 온가족이 피난을 나오다가 다시 평양의 집으로 돌아가게 된 것도

미국의 공습때문이었다고 하더니 아버지는 그 공습전의 평양이 있었던 것 같다.

지금 평양이 모습은 국제적인 어느 도시처럼 웅장하다. 콘크리트색의 차가운 도시.

 

 

 

 

 

그런 도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어떤 모습일까. 확실히 예전보다 활기차고 조금쯤은 촌스러움을

벗겨낸 것 같은 사람들이 보인다. 그래도 집단 무용을 하거나 강변이나 공원에서 춤을 추면서 여흥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은 같은 민족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낯설다.

그래도 다행이라면 다행이랄까. 김정은의 아버지 김정일은 문화를 특히 영화를 무척이나 사랑해서

예술가들은 잘 대접했던 것 같다.

 

 

 

 

 

 

적어도 남한에 내려온 북한 사람들은 김일성 배지를 달 만큼 사상적으로나 신분적으로 무장이 된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 정도가 아니라면 남한에 내려보낼 생각을 못 할 것이다.

내가 무서운 건 그 사람들이 겉으로만 그렇게 보이는 것이 아니라 이미 철저히 북한 사상에 세뇌되어

학습된 기억을 간직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트래비스는 왜 북한을 다녀오고 싶었을까. 아니 심지어 한 달 정도라도 머무르고 싶어했을까.

유학의 빌미였던 어학연수라면 남한이 훨씬 더 효과적이었을 것이다.

미국인이지만 독일에서 오랫동안 살았던 이유도 어쩌면 독일 분단과 상관이 있는지도 모른다.

인간들이 만들어 놓은 사상적인 경계선은 인간을 얼마나 변화시키는지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북한만한 곳이 없다.

 

 

 

 

 

감시인이든 가이드이든 외국인에게 따라붙는 사람들이 없다면 자유로운 여행을 기대할 수없다.

그럼에도 평양 어딘가에는 나이트클럽도 있고 바도 있고 이제 새롭게 등장한 신흥 부자들을

위한 공간들이 숨어있다. 더 이상 북한도 철옹성의 나라가 아님을 그를 통해 보게 된다.

전파마저 넘어 들어가기 힘든 북한에서 그가 보낸 한 달여간의 기록에서 그가 말한 것중 가장

내 마음을 아프게 한 것은 북한 사람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품는다는 것.

정말 언제가 그들도 우리처럼 제대로 된 희망을 품을 수 있을까. 그리고 아버지의 고향에 내가

살아생전 가볼 수 있을까. 나도 그들처럼 품는다. 희망을.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달의 사락 h********5 2019.06.1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