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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된 지금도 나는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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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다 보면 빵 터지는 일들이 많다. 얼마 전 작은 아이가 저녁을 먹으며 이런 말을 한다. “엄마. 어른이 빨리 되면 좋겠어요. 어른이 되면 뭐든 마음대로 할 수 있잖아요.” “갑자기 왜 어른이 빨리 되고 싶은데?” “엄마는 어른이라서 공부 안 해도 되고, 하고 싶은 것 마음대로 하시잖아요.” 한다. 그래서 내가 작은 아이에게 말했다. “지금이라도 마음대로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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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다 보면 빵 터지는 일들이 많다. 얼마 전 작은 아이가 저녁을 먹으며 이런 말을 한다.

“엄마. 어른이 빨리 되면 좋겠어요. 어른이 되면 뭐든 마음대로 할 수 있잖아요.”

“갑자기 왜 어른이 빨리 되고 싶은데?”

“엄마는 어른이라서 공부 안 해도 되고, 하고 싶은 것 마음대로 하시잖아요.”

한다. 그래서 내가 작은 아이에게 말했다.

“지금이라도 마음대로 하면서 살아도 돼. 다만 그렇게 행동하려면 엄마, 아빠로부터 독립하면 되는 거야. 학비도 네가 알아서 하고, 밥도 알아서 챙기고, 집도 구해야 해. 어떤 결정을 하든지 그 결정에 책임을 지면 되는 거야. 그럴 자신 없으면 아직은 엄마 아빠가 만들어 놓은 테두리 안에서 움직일 수밖에 없어. 넌 아직 어리니까 엄마랑 아빠가 집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보호하지만 조금 더 크면 엄마는 너희들 독립해야 한다고 생각해. 지금이라도 독립할 자신 있으면 어른으로 생각해 줄게.”

그랬더니 작은 아이가 말한다.

“엄마 저는... 당분간 어른 안 될래요. 어린 시절을 더 즐기고 나서 독립 할래요.”

한다.

 

아이들이 생각하는 어른과 어른들이 생각하는 어른은 참 많이 다르다. 나도 어릴 적엔 어른은 뭐든 마음대로 하면서 사는 줄 알았다. 어린 눈에 비친 어른의 모습이 다 멋지고 대단해 보이진 않았지만, 적어도 어른은 자신의 인생을 책임지고 뭔가를 원할 때 누군가의 눈치를 보거나 하진 않는다고 생각했다. 어른이라는 타이틀만 생기면 제일 먼저 부모님과 떨어져 살아야지 했었다. 하지만 어른이 되었다고 독립이 되는 것도, 마음대로 하면서 살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누군가 강요하지 않지만 늘 뭔가를 공부했고, 특히나 해답 없는 공부를 할 때마다 앞이 깜깜 해지곤 했다. 학교 다닐 때 공부는 해답이나 정답이 있었다. 선생님의 가르침이 있었고, 공식이 있었다. 하지만 사회에서의 공부(인생의 모든 의미에서의 공부)는 결코 맞춤 정답이라는 게 없다. 생김새가 다르듯 인생의 방향도, 정답도 모두 다르다. 나에게 정답이자 해답이었던 인생의 공부가 다른 이 에게는 해답이 되지 않는다. 그들은 그들 나름의 해답을 찾아야 하는 게 인생의 공부인 것이다.

 

어른이라는 존재가 이렇게 힘든 줄 알았다면 절대 어른이 되지 않겠다고 제발 가지고 가라고 무를 수 있을까? 그럴 수 없는 게 어른의 모습이다. 특히나 요즈음처럼 부모님이 많은 부분 내 자식만큼은 고생시키고 싶지 않다는 생각으로 하나에서 열까지 챙기고, 촉을 세웠다면 어른이라는 역할은 쉽게 다가오지 못한다. 몸은 어른이 되었을지언정 마음은 어른이 되지 못한다. 나도 그랬지만 아이들에게는 시간이 필요하다. 초등학교 때 고민해야 할 것과 중학교 때 고민해야 할 것, 고등학교 때 고민해야 할 것과, 대학교 때 고민해야 할 것, 사회에 나와 고민해야 할 것은 다 다르다. 시간이 들더라도 그 시기에 고민하고 아파해야 한다. 하지만 요즈음 아이들은 공부하느라 생각도, 고민도 모두 뒤로 미룬다. 그런 아이들이 몸만 커서 어른의 역할을 하라고 하니, 혼란스럽고 정신이 없다. 좋은 대학만 가면 인생은 탄탄대로라고 말했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안, 어른 아이들은 아프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나이와 상관없이 어른은 그런 것 같다. 어느 날 내 나이가 20살이 되었다고 해서, 혹은 30살이 되었다고 해서 어른이 되는 것은 아니다. 어른이 될 만한 그릇이 조금씩 커지는 것이지 한순간에 어른이 되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 그래서 란도 쌤은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고 말한 모양이다. 운명을 사랑하고, 세상에 나아가고, 만나 사랑하고 살라 이야기 하고, 생의 반환점에 선 청춘에게 하고 싶은 말이 많았던 모양이다. 부모님이 말씀하시면 잔소리 같은 말도 란도 쌤이 하면 멘토의 이야기라 받아들일 수 있을까? 이만큼 나이를 먹고 어른이 되어보니 한번쯤은 고민하고 생각했던 주제들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내가 나 자신에게 어른이라고 말하기엔 아직 부족한 어른이지만, 그래도 나는 다른 이 들이 봤을 때 어른의 형상(?)을 하고 있긴 하다. 아이들이 있고, 학부모 이고, 나이를 먹어 주름살도 늘었으니까... 하지만 그런 나도 많이 흔들렸고, 지금도 흔들린다. 진정 내가 무엇을 하고 있을 때 행복한지, 나는 이대로 살아도 괜찮은 건지 여전히 바람 앞에 등불이 되곤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향한 그 관심이, 그 흔들림이 나는 좋다. 오늘보다 나은 나를, 오늘보다 넓은 그릇을 만드는 순간이자 찰라 라는 생각이 들어 그 흔들림을 사랑한다.

 

흔들리지 않는 것이 어른이 아니라, 천 번을 흔들려야 겨우 어른이 된다. ‘아프니까 청춘’이라고? 그렇다면 ‘흔들려서 어른’이다. 그래, 조금 흔들려도 괜찮다. 나와 당신의 흔들림은 지극히 당연한 ‘어른 되기의 여정’이기에 (55)

묻는다.

당신은 오늘, 자기 행복의 주인인가, 남이 시선의 노예인가?

당신의 철학은 무엇인가? 그것을 실행해나갈 충분한 용기를 지녔는가? (251)

 

어른이 되기로 결심(?)했다면, 어른다운 어른이 되기로 결심했다면 많이 흔들려도 좋다. 흔들린다고 손가락질 하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 어른은 쉽게 되는 것은 아니니까. 만 번이라도 흔들려서 멋진 어른이 된다면... 까짓 것 많이 흔들리면 어때? 그만큼 견고하고 단단해 질 텐데...



YES마니아 : 로얄 k*****3 2012.08.30. 신고 공감 17 댓글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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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나는 여전히 어른이 되는 연습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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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 시절엔 어서 스무살이 되고 싶었다. 스무살만 되면 어른이 되어 있을 것 같고, 내가 하고 싶은 모든 일들을 다 할 수 있을줄 알았다. 스무살이 되었다. 스무살이 되어도 여전히 방황하고 무얼 어떻게 해야 될지 몰랐다. 그래서 서른살이 되면 나는 어른이 될 줄 알았다. 하지만 이십대 후반에 결혼을 하고 아이가 하나 있는 서른살이 되고 보니 도무지 아이를 어떻게 키우지도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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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 시절엔 어서 스무살이 되고 싶었다.

스무살만 되면 어른이 되어 있을 것 같고, 내가 하고 싶은 모든 일들을 다 할 수 있을줄 알았다. 스무살이 되었다. 스무살이 되어도 여전히 방황하고 무얼 어떻게 해야 될지 몰랐다. 그래서 서른살이 되면 나는 어른이 될 줄 알았다. 하지만 이십대 후반에 결혼을 하고 아이가 하나 있는 서른살이 되고 보니 도무지 아이를 어떻게 키우지도 못하겠고, 아이를 키우며 직장생활하기도 너무 버거워 내 삶을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아이키우는데도, 직장생활도, 그렇다고 가정생활도 제대로 된게 하나 없이 헤매고만 있었다. 여전히 부모에게 의존하는 나의 삼십대였다. 어른이 되기가 이렇게 힘들구나. 나이만 먹으면 그냥 어른이 되는줄 알았지만 현실은 그렇지가 않았다. 나이 마흔이 넘은 지금, 누가 뭐라고 해도 어른의 반열에 서 버렸다. 내가 원한게 아닌 것 같았는데도, 마음은 아직도 아이 같이 두려운게 많은데도 어른이 되어야만 하는 나이가 되어버렸다. 그렇다면 나는 지금 어른인가? 글쎄 아직까지도 어른이 덜된 것만 같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로 너무나 유명한 란도샘의 책을 솔직히 읽어보지 못했다.

그러다 이 책을 읽게 되었고, 왜 그렇게 그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었는지 이해가 되었다. 마음속에 있던 고민들이나 마음들을 콕콕 찝어 내어 말씀해 주시는 듯 했다. 란도샘은 이 책의 부제를 '세상에 첫발을 내디딘 어른아이에게'라는 부제를 붙이셨다. 학생 신분일때는 미처 몰랐던 어른이 되는 세계, 혼자서 모든 걸 결정해야 하는 것. 실수를 해도 관대하게 봐주던 학생 때와는 전혀 다른 책임이 따른다는 것과 그만큼 냉정하다는 것에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보면 더 좋을 책이다. 하지만 나이 마흔이 넘어도 어른이 되지 못한 나에게도 이 책은 마음속으로 다가왔다. 말씀 한마디에 맞장구를 치며 아직도 어른이 되는 연습을 하고 있는 나에게도 딱 맞는 책이었다.

 

 

 

우리에게 지워진 운명적 삶의 굴레는 어느 순간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한다. 견뎌내는 것이다. 한순간씩, 하루씩 살아가고 버티다보면, 그 징그럽던 운명도 나의 일부로 동화되어 결국 내가 운명의 '동행자'로 서게 될 날도 오지 않을까. 운명의 굴레가 생명의 수레바퀴로 바뀔 수도 있는 것이다. 자기 운명에 대한 사랑만이 역경을 삶의 활기로 전환시킬 수 있는 에너지이다. 그토록 힘겨울지라도 내 삶은 소중하며, 나는 그 인생을 살아낼 유일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75페이지 중에서)

 

 

란도샘은 첫 직장에 들어간 제자에게, 취업을 준비하지만 잇따라 실패를 하고 있는 제자에게 말을 뛰운다. 라디오 방송에서 멘토 프로그램을 할때 삶에 너무나 지쳐 있는 사람이 삶이 너무 힘들어 모든 걸 포기하고 싶다고 말하며 간절하게 버티고 싶다는 그에게 란도샘은 자신의 운명을 사랑하라고 한다. 솔직히 그 부분을 읽을때 란도샘이 무언가 해결책을 주시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덤덤하게 건네는 말 한 마디, 아모르 파티. 네 운명을 사랑하라. 이다. 그렇다. 어렵고 힘든 사람에게 아주 작은 도움과 위로의 한 마디를 건네줄 수 있지만 그 사람의 운명까지 바꾸지는 못한다. 그 사람이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스스로 헤쳐나가야 하는 일. 힘든 삶 속에서도 무언가 희망의 빛을 찾아내는 것도 자신의 일이므로 그렇다.

 

 

 

고독이 나를 성장하게 한다는사실을 알면서도 혼자 있지 못하는 것은 단절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다른 사람의 인정과 도움없이는, 자신의 존재를 단단하고 올곧게 세울 수 없다고 지레짐작하기 때문이다. 고독을 성장의 동력으로 삼으려면 먼저 자신에 대한 꼿꼿한 믿음이 필요하다. 그 믿음이 단절의 두려움을 이긴다. 고독은 힘의 샘이다. 당신의 외로움을 사랑하라.  (145페이지 중에서)

 

이미 어른이라고 할 수 있는 우리들 뿐만 아니라 이제 막 어른이 되려하는 이들, 어른이 되고 있는 이들 모두가 보면 좋을 책이라고 생각된다. 이 모든 이들에게 멘토가 되어줄 따스한 글이다. 아직도 여전히 모든 것에서 흔들리고 있는 나. 그래서 아프기도 하는 나. 란도샘은 천 번은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고 했다. 나는 아직도 어른이 되는 연습을 하고 있다. 아마 내가 사는 날까지 계속 어른이 되는 연습을 할 것 같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h*****9 2012.09.05. 신고 공감 16 댓글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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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척꾼 김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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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홈페이지에 들어올 때 마다, 서점에 들러 버젓이 베스트셀러 코너에 올라 있는 이 책을 볼 때마다 화가 치미는 걸 참을 수가 없다. 기막힌 제목하나로 수백만 청년들을 낚았으면 됐지, 이번엔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고? 장담하건데 저자가 가장 고민했을 부분은 역시나 제목일게다. 스테디셀러의 대부분이 내용보다 겉치레에 주안점을 두는건 매한가지겠지만 이 책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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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홈페이지에 들어올 때 마다, 서점에 들러 버젓이 베스트셀러 코너에 올라 있는 이 책을 볼 때마다 화가 치미는 걸 참을 수가 없다.

기막힌 제목하나로 수백만 청년들을 낚았으면 됐지, 이번엔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고?

장담하건데 저자가 가장 고민했을 부분은 역시나 제목일게다.

스테디셀러의 대부분이 내용보다 겉치레에 주안점을 두는건 매한가지겠지만 이 책은 그것의 화룡점정이다. (얼마전의 '문재인이 드립니다'라는 책도 그랬다. 무슨 생각으로 그런 책을 낸건지..문재인에게 실망하는 계기를 만들어 준 책이었다)

 

아프니까 청춘이라고? 천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고?

긴말은 못쓰겠고 그거하나만 물어보고 싶다.

 

김난도씨, 당신은 얼마나 아파봤냐고. 얼마나 흔들려봤냐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의 아픔과 절망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냐고.

일개 서민에 불과한 나도 당신의 삶을 이해하지 못하지만 당신 또한 지금의 청년들을 제대로 이해하지는 못한 것 같다.

당신이 정말 어른이라면, 이렇게 힘겹게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청년들에게 기성세대 중 한사람으로서 조금이라도 미안한 마음을 가진 양심이 있다면,

적어도 이 사회구조가 왜 이따구인지 자신들은 왜 이런 세상을 물려줄 수 밖에 없었는지부터 얘기하는게 선행되야한다고 본다.

온실 속 화초처럼 편안한 환경에서 최상위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당신이 얼마나 힘들게 살아오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사회현실은 외면한 채 청춘의 아픔을 개인의 문제로만 한정시켜버린 당신은 그 자체로 청년들을 기만한거다.

 

이 책을 잠깐 서점에서 봤지만 매우 인상깊었던 구절이 있었다.

자신은 시간의 효율성을 중요시하여 1분 1초의 시간도 헛되이 보내는 일이 없다고 한다.

정말 완벽한 인간인가 보다.

심지어 대중목욕탕에 갈 때 탕 안에서 멍하니 앉아있는 시간이 너무 아깝다 생각되어 목욕탕에 갈 때면 항상 시집을 가져가 읽는다고 한다. 그래서 자신의 시집은 태반이 물에 젖은 적있는 지저분한 책이 되고 말았다고.

목욕탕에서 시집 읽는 남자라... 정말 간지난다.

 

전작인 '아프니까 청춘이다'에 한번 낚인 경험이 있는 내가 할 말은 아니지만 대부분이 저런 쓰잘데기없는 내용으로 점철되어 있는 이 책에 수없이 낚여가는 독자들이 안타깝기까지하다. 

뭐 워낙에 각자의 생각들이 다르니 읽고 감명을 받았다면 할 말은 없지만 내 경우 사고나서 가장 후회한 책 1위가 저자의 전작인 '아프니까 청춘이다'고, 이 책 또한 뻔할 것 같다.

똥인지 된장인지 묵어봐야 아나?

 

돈과 시간이 남아돌아서 며칠동안 도련님의 가식과 허세를 들어주실 대인배들은 이 책을 구매하시라. 

패션에 관심이 많으셔서 이 책을 악세사리 용도로 쓰려고 하는 허세덩어리분들도 구매하시면 뭐 나쁘진 않을 듯 하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살봐에 차라리 공짜로 웹툰을 보는게 훨씬 정신건강에 유익할 것 같다.

무엇보다 시간의 효율성의 관점에서 볼 때 이건 엄청난 낭비가 아닐 수 없다. 

 

상품평가에 0점이 없는 걸 매우 유감으로 생각한다.

14,000원, 절대 푼돈 아니다.

k*****5 2013.01.26. 신고 공감 1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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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통한 치유의 힘을 믿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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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많이 아프시다. 존재의 의미를 상실하고, 하루하루 극한의 괴로움 속에서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내신다. 35년 결혼생활은 단 10분의 서류 제출로 부정되었다. 그런 어머니를 매일 바라보는 자식의 입장. 한없이 아프고, 괴롭고, 송구한 마음 뿐이다. 손자, 손녀가 잠깐의 위로는 될 수 있을지언정, 근본적인 치유가 될 수는 없는 법. 심리 치료를 권하기도 했지만, 하루하루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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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많이 아프시다. 존재의 의미를 상실하고, 하루하루 극한의 괴로움 속에서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내신다. 35년 결혼생활은 단 10분의 서류 제출로 부정되었다. 그런 어머니를 매일 바라보는 자식의 입장. 한없이 아프고, 괴롭고, 송구한 마음 뿐이다. 손자, 손녀가 잠깐의 위로는 될 수 있을지언정, 근본적인 치유가 될 수는 없는 법. 심리 치료를 권하기도 했지만, 하루하루 말을 잃어가는 어머니가 걱정이다.

 

내 생각에 70점 정도의 아들은 될 듯 싶다. 근 20년 만에 한 집에 살게 된 어머니. 나를 포함해 우리 가족의 모든 일상이 바뀌었다. 꼬박꼬박 밥을 챙겨먹고, 도시락도 싸가지고 다니며, 살뜰한 어머니의 손맛을 느낀다. 물론 아내에게 길들여진 나인지라, 더러는 입맛에 안맞기도 하지만... 그 사랑만은 능히 맛보는 요즘이다.

 

그런 어머니를 어떻게든 위로해드리고자 권한 책이 혜민 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다. 단문 속에 삶의 위로와 응원으로 가득한 이 책을 어머니는 꼼꼼하게도 읽으셨다. 내겐 그다지 큰 의미를 주지 못한 책이지만 어머니에게는 큰 위안이 됐나보다. 이후에 비슷한 류(표현이 좀 그렇긴 하지만)의 책들을 살피다가 고른 책이 김난도 선생의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이다.

 

어머니께 드리기 전에 먼저 읽어보았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부러 읽지 않은 내게, 이 책은 역시나 큰 반향을 일으키진 못했다. 어쩌면 가혹하다고 할만한 표현에 불쑥 화가 솟구치기도 했다. '아모르 파티'(네 운명을 사랑하라)란 뜬금없는 처방은 과연 어머니께 이 책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를 반문하게 된다.

 

영원히 철들지 않는 남자들에게, 과연 어른으로 가기 위해 거쳐야 할 통과의례들이 곧이곧대로 들릴까? 물론 현재 남매를 키우며, '가장으로서의 나, 직장인으로서의 나, 온전히 내 일상에서의 내'가 충돌하는 트릴레마를 매순간 겪고 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나를 힘들게 하는 삶의 요건들은 순전히 '나'의 잘못에서 기인한걸까? 신자유주의(이 용어를 매우 쓰기 싫지만)란 쓰나미의 기본 전제는 '불평등한 경쟁의 용인'은 아닐까?

 

- 국가도, 사회도 어떻게 해줄 수 없으니, 굶어 죽든, 부귀영화를 누리든 '네'가 알아서 해.

이게 지금 대한민국 사회의 기본 정책 아닌가? 그런 속에서 김난도 님의 '아모르 파티'를 비롯한 다양한 처방은 '아무리 날뛰어봤자 너만 손해이니, 체제에 순응하며 열심히 살 궁리를 하는 게 어때?'로 귀결된다.

 

얼마 전 트위터 상에서 논란이 됐던 변영주 감독의 '쓰레기' 발언의 취지도 여기에 있지 않을까? 어쩌면 시대에 편승하여, '치유와 멘토'란 당근을 들고 스러져가는 청춘에게 '하면 된다'라는 잠시잠깐의 몰핀을 주입하는 건 아닐까? 물론 난 김난도 선생의 진심을 믿는다. 하지만 두 권의 책으로 촉발된 다양한 호불호와 논란의 중심에는 그의 진심과 나름의 처방이 치유불가능한 체제 내에서 공허한 수사로 여겨지기 때문은 아닐까 싶다.

 

어머니께 이 책을 드리지 못했다. 상실과 절망의 늪에 빠져 있는, 그나마 허우적대긴 하지만 쳇바퀴 같은 경쟁의 파고를 간신히 견디고 있는 우리 세대와 달리, 50~60대 부모님 세대에겐 미래뿐만 아니라 현재도 없으며, 그동안 희생하며 쌓아왔던 삶의 토대 또한 철저하게 부정된다.

 

어쩌면 좋을까?

 

어머니를 위한 가장 적절한 위로는 관심이다. 이 어려운 시기를 잘 견디실 수 있도록 말없이 동무가 되어드리고, 응원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 여기에 난 '책'을 통한 치유의 힘을 믿기에, 어머니께 도움이 될 만한 책들을 찾아볼 생각이다. 정혜신 님이나 이외수 선생의 책도 골라 놓았다. 혹시 50~60대 어른들, 특히 마음을 크게 다친 어른들이 읽기에 좋은 책들은 뭐가 있을지... 블로그 상의 많은 분들에게 도움을 청하고 싶다. 내 생각에 김난도 선생의 책은 부적합한 것 같다.



t******2 2012.10.18. 신고 공감 15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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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천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천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내용보기
한동안 그랬다. 나이 먹으면서 왜 그렇게 실수했거나 후회되는 일을 많이 떠오르는건지, 자책하거나 회한에 젖는 시간이 많아졌다. 그랬는데, 이 책을 읽는 동안 내가 큰 걸 놓치고 있었구나 싶었다. 나이 먹어가는 것만 한탄했지, 나란 인간이 제대로 어른이 된 사람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생각해보지 않았던 거다. 그렇기에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를 테스트 북 삼아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천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내용보기

한동안 그랬다. 나이 먹으면서 왜 그렇게 실수했거나 후회되는 일을 많이 떠오르는건지, 자책하거나 회한에 젖는 시간이 많아졌다. 그랬는데, 이 책을 읽는 동안 내가 큰 걸 놓치고 있었구나 싶었다. 나이 먹어가는 것만 한탄했지, 나란 인간이 제대로 어른이 된 사람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생각해보지 않았던 거다.

그렇기에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를 테스트 북 삼아 내가 어른인지 체크하면서 읽어갔다. 이 책에는 가족, 직장, 결혼, 진로, 생활 등 살아가면서 부대끼게 되는  중요한 문제에 대해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는 데, 결론부터 말하면 나는 어른이었다. 흔들리는 입장에서 누군가 조언을 구해온다면  답해줄 말 들이 이 책 안에 많이 있었고, 내 생각과 일치하는 부분이 상당히 많았다. 

 

 

<'천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속지에 받은 김난도 선생의 친필 싸인>

 

Amor Fati 네 운명을 사랑하라는 말에서는 반성이 됐다. 나는 내 운명을 미워할 정도로, 환경이 어려웠던 것은 아니었으니. 지금 내가 겪는 어려움은 다 나의 부족함과 나태함이 자초한 비극이다.  뼈저리게 나 자신을 자책할 밖에. 아..지금은 이렇게 느끼고 아는 것들을 그때는 왜 모르고 실수하고, 시도하지 못했을까.

아직 청춘이라면, 어른,진짜 인생..흔들림 이런 말들을 보면서, 부담감이 확 몰려올지도 모르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나처럼 이 조언들을 되새기면서 긍정적인 자극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반전 드라마를 생각하며 분발해야지...

 

어느 시인은 말했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냐고. 살아 갈수록  어른이 된다는 것은 벼슬이 아니라 더 많은 짐을 어깨에 짊어지게 되는 것이 아닐까 회의가 일기도 한다. 그럼에도 어차피 사는 동안  그 짐을 견뎌내야 한다는 것, 그 사실을 수용하는 것이 바로  어른이 되는 첫걸음이라는 것을, 그것이 인생이라는 것을 흔들리며 깨달아갈 것이다.

 



e****0 2012.09.16. 신고 공감 14 댓글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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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을 색칠하고 싶은 어른아이에게
"내 안을 색칠하고 싶은 어른아이에게" 내용보기
아이였을 때, 어서 어른이 되길 바랐다. 어른이 되기만 하면 세상은 내 무대가 될 것 같았다. 간섭 따위를 받지 않으니 얼마든지 자유롭게 날 수 있을까. 이러한 막연한 기대를 품으며 어서 어른이 되길 바랐다.   어른인 지금, 아이였을 때로 되돌아가길 바라는 나와 종종 마주하게 된다. 오늘을 살고 싶은데, 미래를 염려하지 않을 수 없기에 미리 내일을 사는 기분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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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였을 때, 어서 어른이 되길 바랐다. 어른이 되기만 하면 세상은 내 무대가 될 것 같았다. 간섭 따위를 받지 않으니 얼마든지 자유롭게 날 수 있을까. 이러한 막연한 기대를 품으며 어서 어른이 되길 바랐다.


  어른인 지금, 아이였을 때로 되돌아가길 바라는 나와 종종 마주하게 된다. 오늘을 살고 싶은데, 미래를 염려하지 않을 수 없기에 미리 내일을 사는 기분으로 오늘을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 중 한 사람이 되었기 때문이다. 보편적인 시각으로는 어른이 되었지만 내면의 시각으로 바라본 나는 아직 미숙한 존재임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오늘.


  비단 나뿐일까.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제 막 사회에 발을 내딛거나, 사회생활이 불안한 ‘어른아이’의 방황. 수많은 청춘을 위로한 김난도 교수의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는 어른아이들의 오늘을 어루만지는 할머니의 손이다. 겉은 어른의 형태를 갖추었으나 속은 여전히 어린 이들의 근심을 들어주는 할머니의 귀다. 읽다보면 머잖아 할머니 무르팍을 벤 것 같은 위무가, 그 과정에서 샘솟는 에너지가 전해질 것이다.


  참, 천천히 읽길 바라는 저자의 의도가 실현될 확률은 지극히 낮다. 첫 장을 펼친 독자라면 자신도 모르게 마지막 장을 읽게 될 테니까. 대신 일독으로 끝낼 확률도 낮다. 조금 더 진지하게 나를 바라보고, 조금 더 내 안을 색칠하고 싶어지게 만드니까.

 

 



YES마니아 : 골드 a*****4 2012.08.31. 신고 공감 10 댓글 13
리뷰 총점 종이책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 내 운명아, 아모르파티하라!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 내 운명아, 아모르파티하라!" 내용보기
처음엔 이해가 되지 않았다.  천 번을 흘들려야 어른이 된다.  작년엔 그렇게 난리가 났었던 란도샘의 <아프니까 청춘>은 표지만 보고 넘겼었는데, 작년 말인가 어느 책방 싸이트에서 열렸던 시상식에 초대가 되어 란도샘을 뵌 적이 있었다. 사진도 찍었다.  그때, 그런 이야기를 하시는 걸 들었다.  얼결에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고, 다음 책은 중년을 위해 쓸꺼라고.  그래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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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엔 이해가 되지 않았다.  천 번을 흘들려야 어른이 된다.  작년엔 그렇게 난리가 났었던 란도샘의 <아프니까 청춘>은 표지만 보고 넘겼었는데, 작년 말인가 어느 책방 싸이트에서 열렸던 시상식에 초대가 되어 란도샘을 뵌 적이 있었다. 사진도 찍었다.  그때, 그런 이야기를 하시는 걸 들었다.  얼결에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고, 다음 책은 중년을 위해 쓸꺼라고.  그래서 중년에 대한 이야기라고만 막연하게 생각을 하고 있었고, 500명의 독자 모니터를 모집한다는 정보에 신난다고 응모를 했었다.  가제본으로 된 책들은 언제나 가슴을 떨리게 만든다. 아무도 읽어 보지 못한 책을 접할 때에 설레임.  표제만 보고 하루를 생각했었다.  표제가 제대로 된것일까?  '천 번은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천 번쯤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책을 읽고 난 뒤 이 제목이 다른 글에서 따왔다는 것을 알았다.  그렇게 가제본과 정식으로 출판된 책을 만났다.  8월 초에 책을 읽었었는데, 리류를 쓰려니 기억이 가물가물 한것이 아닌가?  다른 책들과 섞여 버려서 500명에게만 준다는, 한정판. 란도샘에 친필 사인도 들어있고, 내 이름도 작게 들어있는 책을 펼쳤다.

 

 

 

   나는 지금 어디까지 얼마만큼 와 있는 걸까?  <아프니까 청춘이다>라고 란도샘은 이야기를 했다. 이 아픈 청춘을 견뎌내야지만 어른이 된다고.  견뎌낸 청춘은 이제 아프지 않을까?  아프지 않아야 하는데 어른이 되었다고 생각하고 있는 지금의 아픔은 청춘의 아픔과는 비교 할 수가 없을 정도로 아프다.  란도쌤이 이야기하고 있는 생물학적 나이로 25세에서 35세 사이의 '어른아이들'이 겪는 아픔. 그리고 더 큰 어른이 겪는 아픔.  열 세살 딸 아이는 스무살만 되면 행복할 것이라고 이야기를 한다.  그때는 대학도 가고 하고싶은 일만 할거라고.  회사에서 아르바이르를 하고 있는 스물세살 애 띤 여학생은 서른만되면 행복해질 거라고 이야기 한다. 그때가 되면 학자금 대출도 다 갚고, 인생을 여유롭게 살 수 있을꺼라고 말이다.  내 나이 서른엔 어땠지?  아이들과 씨름하느냐고 정신이 없었다.  어른이 되었다고 생각도 할수 없는 시간들 이었고, 마흔이 되어 아이들이 조금만 크면 행복해 질 줄 알았다. 지금 나는 아이들도 컸고 바라던 그 나이가 되었는데, 여전히 아프다.

 

하루 종일 몸을 움직이면 1미터를 갈 수 있는 애벌레가 죽기전에 10킬로미터를 이동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더 열심히 몸을 꿈틀거랴야 할까? 아니다. 리셋해야 한다. 나비로 변해 훨훨 날아가야 한다. (p. 47 /리셋! 내 인생 중)

 

 란도샘의 말처럼 만만찮은 ‘어른의 삶’은 여전히 내앞에 있다.  지금 내가 마주보고 있는 '어른의 삶'.  새로운 것을 하고 싶었다.  지금까지 해보지 않았던 것. 내 인생을 다시 바꾸어 버릴 수도 있는 일.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벅차 왔지만, 발을 내 딛기가 몸서리 치도록 두려웠다.  '이걸 할 수 있을까?', '지금까지 내가 해 놨던 것들은 어떻게 하지?'.  그런 생각들이 앞을 가로막고 있었고, 내가 추수리고 책임져야만 하는 부분들이 너무나 많이 남아 있었다.  게다가 아무도 지지해주지 않는다.  힘든일을 뭐하려고 하느냐고, 아직도 아이들이 어린데, 아이들은 어떻게 돌 볼 생각이냐고.  작은 아이가 5살 되던 해부터 다시 일을 시작했다.  분명 그때도 이랬을 것이다.  임신과 함께 다니던 직장을 그만 뒀었으니 그때까지의 10년이라는 공백은 더 무서웠을 것이다.  이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지금에 자리의 안락함때문에 잊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리셋!'을 읽었다.  나비가 아닌 애벌레일지도 모른다.  그래도 해봐야지.  아니더라도 그냥 사그라 드는 것보다는 힘들고 애써야 나중에 후회라도 하지 않을테니까 말이다.  지금까지의 모든 경력을 무시하고 지금 이 나이에 신입사원 모집공고에 응모를 했다.  심장이 목까지 차오를 정도로 두렵고 떨린다.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두려움과 설렘.

 

 나는 괜찮은 어른이 되고 있는걸까?   란도샘의 말처럼 흔들리고 아파하다가 제자리로 돌아가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전혀 다른 곳으로 가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부끄러워 할일도 너무 많이 아파 할일도 아니다.  인생은 그런거니까 말이다.   태풍이 한반도를 덮쳤다.  15호 태풍 '볼라벤'이 싹쓸이를 하듯이 전국을 휩쓸었고, 이제 14호 태풍 '덴빈'이 움직이고 있단다.  그 싹쓸이에 죽을만큼 이 땅이 아파하고 있다.  서울경기 지방은 태풍의 피해가 덜한 편이라고 해도 아래쪽은 지금까지 애써 이루었던 모든것이 엎어져 버려 망한자실한 분들이 부지기 수라고 한다.  TV화면으로 보는 피해에도 이렇게 가슴이 아프니, 겪으신 분들은 오죽하셨을까?  하지만 사람이라 산다.  죽지않고 버티면 살아나가는 것이 사람이다. 책을 읽다 보면<아프니까 청춘이다>에 있는 '인생시계'부분이 다시 언급되어 있다.  이제 인생시계를 80으로 맞추긴 힘들지도 모른다. 100세 시대라는 말이 있으니까.  아이들을 다 키우고 이제 여유롭게 살기만 하면 된다는 인생도 인생시계에 대입해 보면 여전히 정오를 조금 넘었을 뿐이다.  남은 시간을 너무 아파만 하고 살기엔 삶이 너무 아깝지 않은가? 

 

 

 

 

  아모르파티. 네 운명을 사랑하라. 나를 사랑하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 또 있을까?  아니, 사랑한다는 것이 뭔지 모르기 때문에 어려운 것일 것이다.  나만 사랑한다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자신만 사랑한다고 하는 사람들도 자신만 사랑하지는 않는다.  육체적 만족과 쾌락만이 사랑은 아니다.  나의 운명을 사랑하는 것.  란도샘의 말처럼 우리에게 지워진 운명적 삶의 굴레는 어느 순간 극복하는 것이 아니다. 견뎌내는 것이다. 꼭 하루씩만 살아내자고 외치는 이유는 내 앞에 어떤 삶이 펼쳐져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 아닐까? 태풍 속에서도 삶이 나를 거칠게 흔들어도, 흔들리면서 '성장'하고 진짜 '어른'이 되어 가는 것.  마흔이 되어도 여전히 나는 '어른아이'다.    오직 나만을 위해서만은 살 수 없는 지금, 가족도 지켜야 하고 일도 해야하고, 나를 꿈꾸기도 해야 하는 지금, 흔들릴때면 뿌리채 뽑혀서 사라져 버리고 싶을 때가 많고, 어려움은 외면해 버리고 싶을때가 셀 수 없이 많지만, 내 인생은 이게 끝이 아니기에 나는 리셋을 준비하고 '아모르파티'를 외친다.  천 번을 흔들리고 또 흔들려도 흔들릴 준비가 되어있는 내게~ 아모르파티~!


 



d****2 2012.09.01. 신고 공감 9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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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김난도(문학동네)
"천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김난도(문학동네)" 내용보기
밤바람이 서늘해졌다. 하루 이틀 비가 오더니 한동안 우릴 괴롭히던 더위가 물러났나보다. 한결 차분해진 마음으로 일주일 동안 머리 속에만 맴돌던 김난도씨의 신간 서평을 적어본다.   김난도 씨 전작에 대한 비판의식과 그의 작품이 갖고 있는 대중성을 찾아내겠다는 의지. 그 둘 사이에서 균형을 잡느라 긴장감을 오래 유지한 채 책을 읽을 수 있었다. 한 문장 한 문장 뜯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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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서늘해졌다. 하루 이틀 비가 오더니 한동안 우릴 괴롭히던 더위가 물러났나보다. 한결 차분해진 마음으로 일주일 동안 머리 속에만 맴돌던 김난도씨의 신간 서평을 적어본다.

 

난도 씨 전작에 대한 비판의식과 그의 작품이 갖고 있는 대중성을 찾아내겠다는 의지. 그 둘 사이에서 균형을 잡느라 긴장감을 오래 유지한 채 책을 읽을 수 있었다. 한 문장 한 문장 뜯어보고, 읽으면서 편향적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에 내 나름의 의견을 적어보고. 마음 속으로 끊임없이 비판(비난?)하다가도, 내가 편향적인 것은 아닐까 고민하며 다시 읽을 수 있었고, 진부한 이야기라고 생각하다가도 그 안에서 내 나름의 의미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

 

작(아프니까 청춘이다)이 20대 대학생들에게 전하는 위로의 메시지라면, 이번 신작은 이제 막 사회에 발을 내딛는 사회 초년생들(20대 중후반, 30대 초반)에게 전하는 조언의 메시지이다.

 

이제 겨우 어른이 되려는 흔들리는 그대여,

진짜 인생에 들어온 것을 연민으로 환영한다.

그리고, 건투를 빈다.

(17쪽)

 

 읽다보면 알  수 있겠지만, 1부부터 3부까지는 사회초년생에게 특히나 유효한 이야기들이 있고 4부에는 사회초년생들뿐만 아니라 그 외 세대들에게도 유효한 보편적인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독자층을 확대하고자 한 저자의 의도일지도 모르겠지만, 후반부 이야기들은 저자가 앞서 언급한 주요독자층에 어울리지 않는 이야기라 모니터링 평가지에 문제점으로 지적한 부분이다.) 저자는 직장 생활에 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사회인으로서의 자존감, 섹스, 가족, 결혼, 소비 습관 등과 같이 폭넓은 주제를 다뤘다.

 

위로와 채찍질, 그 아슬아슬한 줄타기

 

 이 글을 읽으면서 내가 날이 섰던 부분은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구조'와 '개인' 중 '개인'에 초점을 맞춘다는 점이었다. 전작에 대한 비판의 연장선 상에서 그는 계속해서 개인 스스로 더 성찰하고,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며, 노력의 결실이 주어지길 참을성있게 기다리라는 '위로'를 한다. 관념론이니 유물론이니 하는 것은 개인의 가치관의 문제이고, 부패한 구조안에서 성숙된 사람이 나올 수 없듯이, 성숙하지 못한 사람이 선진적인 구조를 만들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하므로 그의 주장에는 일면 타당한 점이 있다. 구조와 개인의 문제를 떠나서, 개인의 성장이란 결국 주어진 환경을 스스로 해석하고, 그 안에서 답을 찾아내는 일이므로 그의 글을 보면서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개인의 성장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개인에게 책임을 지운다는 점에서 나는 이 책에 대해 비판적이다. 더 나아가 과연 이 글이 사회초년생들에게(혹은 더 폭넓게 다른 세대의 독자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을지조차 회의적이다.

 

 구체적인 예로, 'K군에게:잇단 취업 실패로 지친 그대의 기다림에 부쳐'를 보면 삼수를 해 대학에 들어간 후, 그 이상의 기간으로 구직 활동을 해 지친 K군에게 저자가 쓴 답장을 볼 수 있다. 아마 K군은 저자에게 "불평등하고 정의롭지 못한 나라"와 저자의 전작에 대해 비판하는 편지를 보냈는가보다. 저자는 미처 거기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다는 사과로 글을 시작한다. 그리고 우리 사회가 얼마나 구조적으로 모순적인지를 이야기하고는(모순을 해결하지 못하는 정치인들을 비판하면서) 결과적으로 "K군 스스로의 변화"(21쪽)를 이루라고 조언한다. 19번 면접에 떨어진 경험이 있는 문학동네 대표의 예를 이야기하면서 끊임없이 자신을 갈고 닦아야 하며, 조금 더 노력하면 기회가 올 것이니 계속해서 계단을 오르라고 조언한다. 분명 그의 조언은 일면 타당하다. 또 '위로해주는 글'을 쓰고 있는 그가, 구조적 문제임을 인지하고 있다하더라도, 어떤 다른 종류의 조언을 할 수 있었을까하는 의문도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조언은 허망하다. 물은 계속해서 끓이면 언젠가는 100도씨에 도달하겠지만, 청년 실업문제는 모든 청년들이 스스로를 갈고 닦아도 모두에게 '100도씨'가 오지는 않는다. 모두가 좀 더 많은 스펙, 좀더 높은 토익 점수를 갖게 되면, 결국 끓는 점도 같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청년 실업문제는 부인할 수 없이, 구조의 문제이다. 저자가 K군에게 하는 조언은 결국, 개인에게 하는 이야기 일뿐, 청년 세대에게 하는 이야기일 수는 없다. 차라리 현실적으로 돈 못받아도 중소기업에라도 들어가서 얼마나 먹고 사는게 어려운일인지 한번 경험해보라고 조언하는 게 나았을지도 모른다. 세상에 쓸모없는 경험이란 없는 거니깐. 하지만 저자는 언제 올지도 모르는 그 '끓는 점'을(어쩌면 영원히 안올지도 모르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기다리라고 조언한다. 아주 소수의 성공신화(문학동네 대표의 예)를 일반적인 것처럼 이야기하면서, 너도 그 소수가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노력한만큼 결과를 얻을 수 없게 된 비정상적인 우리 사회구조내에서는 분명한 거짓말이며, 속임수이다. 

 

 비슷한 논조는 '대한민국에서 직장 다니는 주부로 산다는 것'에서도 볼 수 있다. ('주부'를 당연하다는 듯이 '여성'으로 간주한 것에 더불어 '직장'다니는 여성이 '주부'역할까지 해야한다는 사실을 전제한다는 점에서 비판할 점이 수두룩하지만 이것들은 차치하고)이 글에서 그의 주장은 명료하다.

 

대한민국의 워킹맘들이여, 일단 마음의 부담부터 덜자. (203쪽)

 

 워킹맘들의 고통과 어려움을 길게 이야기 한후, 그가 내린 결론은 '마음의 부담'을 워킹맘 스스로 내려놓으라는 것이였다. 그렇다. 그의 사고방식으로는 워킹맘들이 마음의 부담을 내려놓고 가족들에게 어려움을 토로하면 여성들의 이중 노동의 문제는 해결되는 것이었다. (물론 난 워킹맘이 아니라 그들의 입장을 백프로 다 알 수는 없겠지만) 여성의 이중노동 문제는 한 가정내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여성이 가족들에게 '나 힘들어, 니들이 도와줘'라고 이야기한다고해서 기존의 가부장적 사고방식에 쩔어있는 남편 혹은 자식들이 '그랬군요, 지금까지 몰랐어요. 앞으로 우리 함께 합시다'라고 할리도 만무할 뿐더러 회사에서 그런 어려움을 털어놓을 경우 돌아올 말은 '이러니깐 우리가 여자 안뽑으려고 하지'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출산 유급 휴가도 거지한테 동냥하듯 어쩔 수 없다는 듯 주고, 그나마도 안주는 회사가 수두룩한 판에) 차라리 조금 더 현실적으로 워킹맘들의 어려움에 접근하려고 했다면, 여자들에게 마음을 편히 하라는 하나마나한 위로가 아니라 남편으로서 다른 남편들에게, 혹은 자식들에게 그녀들을 이해하려고 조금만 노력해보자고 주장했어야한다. (더 나아가는 건 바라지도 않는다, 위에서 이미 언급했듯이, 김난도씨는 한국의 가부장 사회에서 점잖은 '가부장' 혹은 '마초'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

 

 위의 두 사례에서 보듯이 그가 하는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위로가 아니다. 상황(혹은 사회, 구조)을 받아들이고 스스로를 좀 더 상황에 맞춰보라는 '채찍질'이다. 비판의식을 죽이고 이 책을 읽어야했음에도 불구하고, 또 구조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책이 있고, 또 개인의 성찰을 기치로 하는 책이 있어야한다는 점을 이해함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 책을 비판적으로 볼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그의 위로가 무용하기 때문이며, 더 나아가 그의 위로에서 전혀 진정성을 느낄 수 없었기 때문이다. (혹은 그가 그만큼 고민을 하지 않았거나, 아니면 서울대 교수님이 그럴리는 없겠지만 이 고민들이 개인의 수준에서 풀 수 없는 문제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했거나) 청년 실업에 쩔어있는 20대 청년에게 자신을 좀 더 갈고 닦으며 기다리라는 이야기와 이미 충분히 외롭게 혼자 지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인생은 혼자서 사는 것이다. 아픔은 철저히 개별적이다'(220쪽)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보편타당한 진실일 지 모르지만, 모든 진실은 그 진실이 놓여져있는 맥락 위에서 봐야한다는 점에서 의미없는 위로 혹은 채찍질일 뿐이다.

 

 물론 그의 글들에 모두 비판적인 것은 아니다. '우리는 어른일까'를 읽으면서 어른이란 나이를 먹어가면서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흔들리고 변화하는 과정'이란 문장에서는 깊이 공감했고, 여대생 둘이 자신의 책을 보고 '깊이가 없는' 책이라고 평한 것을 듣고 충격을 받았단 이야기에선 그의 인간적인 면모를 보고 웃음과 함께 안쓰러운 마음도 들었다.

 

 아직까지도 '아프니까 청춘이다'가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시점에서 김난도씨의 이 새 책은 내용과 상관없이도 수십만부가 팔릴 것이다.  이 책이 담고있는 보수성과 진부함(진짜 다 맞는 얘긴데, 진짜 뻔한 얘기들이기도 하다ㅋㅋ)을 비판하면서 이 책을 읽게 될 수만의 독자들에게 ,먼저 이 책을 읽은 사람으로서, 권하고 싶은 점은 적극적이고, 비판적인 자세로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는 점이다. 책이 담고 있는 '의미'라는 것은 책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결국 텍스트를 해석하는 독자에게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진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존재할 수 밖에 없는 넓은 행간 사이에 자신의 이야기를 채워넣으며 읽는다면 이 책은 충분히 가치있는 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답은 자기 자신 안에 있다. 당신 안에 숨어있는 해답을 이 책을 통해 찾을 수 있길 바란다.  

 

r*******0 2012.08.21. 신고 공감 9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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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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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시기가 아프다고는 하지만    어쩌면 어른이 된 지금보다는 행복했는지 모릅니다.   이 책이 당신의 거울이 되어 주기를 바랍니다. 나는 당신이 이 책을 단숨에 읽어버리는 것이 손거울처럼 종종꺼내 조금씩 천천히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누군가의 계기가 되고 싶습니다.   프롤로그에 쓰여진 글처럼 이 책은 나에게 거울이 되어 주었다. 거울을 보면서 나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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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시기가 아프다고는 하지만

   어쩌면 어른이 된 지금보다는 행복했는지 모릅니다.

 

이 책이 당신의 거울이 되어 주기를 바랍니다.

나는 당신이 이 책을 단숨에 읽어버리는 것이 손거울처럼 종종꺼내 조금씩 천천히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누군가의 계기가 되고 싶습니다.

 

프롤로그에 쓰여진 글처럼 이 책은 나에게 거울이 되어 주었다. 거울을 보면서 나의 모습을 가다듬게 되고 더 좋은 모습을 점검할 수 있게 해 주었기에 종종 꺼내 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전체 4부로 이루어져 있고 각 부에는 8개 9개의 작은 이야기들로 구성되어져 있다. 그 이야기들에는 작가의 흔들림과 지인들의 흔들림 그리고 세상 사람들의 흔들림과 함께 저자가 자신의 의견을 도란도란 이야기 해주고 있는데, 그 이야기들이 정겹고 따스하다.

 

이야기의 시작에는 항상 글과 관련된 다른 책의 인용글이 자리하고 있다.

이 인용글들만 봐도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짐작이 되고 책을 읽으면서 또다른 재미로 다가왔다.

p245  남의 눈

             나는 못 보고 타인들만 보였지

내 안은 안 보이고 내 바깥만 보였지

 

눈 없는 나를 바라보는 남의 눈을 피하느라

나를 내 속으로 가두곤 했지.

유안진 ,「내가 나의 감옥이다」

 

중간 중간에 사진과 함께 앞의 내용 한 구절을 함께 실은 부분도 있다. 모든 사진들이 참 맘에 들었는데 이 글 처음에 표지사진과 함게 있는 사진도 p108 에 있다.

 

40을 바라보는, 아이가 없는 주부인  나에게는 전체 중에서 마지막 4부 부분이 거울 앞에 선 나를 보여주는 것 같았다. 소비, 남의 눈, 취미에 대한 글을 읽으면서 지금 내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어서 더 자세히 읽고 좀 더 나 자신을 가다듬은 것 같다.

앞의 부분들 중에서 결혼에 관련된 부분이 있었는데,  주변에 결혼 하지 못한 처자들과 결혼한 주부들이 모인 자리에서  대화의 좋은 소재가 되어 주기도 했다.

그렇게 이 책은 나 스스로와 그리고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도 하고 서로의 의견도 나누게 하는 그런 책이 되었다.

 

나는 비로소 깨닫는다. 반환점을 돌며 보아야 할 그 꽃이란, 내가 이루지 못해 아쉬운 것들이 아니라, 아직 내게 남아 있는 그 소중한 것들이라고.

 

'골든 타임' 이라는 MBC 드라마가 얼마 전에 끝이 났다. 주인공 의사 선생님이 얘기한 말이 참 마음에 들어 카톡 프로필 글귀로 담아 두었는데 이 책과 잘 어울리는 말이란 생각이 든다.

 

'우린 고작 성장기 중년일 뿐이야.'

 

어른은 아직도 성장기를 거치고 있는 과정이다. 뿌리만 튼튼히 내리고 있으면 몇 번의 강한 흔들림이 와도 든든한 거목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를 흔드는 많은 것들에 중심을 잡고  또다른 흔들림에 대비를 할 것이다. 그러면서 점점 더 강해지는 어른으로 점점 더 행복해지는 어른으로 거듭나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네이버 '한우리 북카페'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쓰는 글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j*****6 2012.10.17. 신고 공감 7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인생의 반환점을 돌아나선 어른아이들에게 주는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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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모르 파티 Amor Fati. 네 운명을 사랑하라.’   신은 그 사람이 견딜 수 있는 고통만 준다고 이야기했지만 고통은 피하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다. 양적인 삶이 늘어날수록 돌연한 일들로 안정적인 삶을 위협하는 요소들이 곳곳에 자리하여 부딪히고 깨지는 동안 평상의 리듬을 잃어버릴 때가 종종 있다. 표면적인 흔들림을 애써 외면하고는 괜찮다고 스스로를 달래어 보지만 자꾸
"인생의 반환점을 돌아나선 어른아이들에게 주는 메시지" 내용보기

‘ 아모르 파티 Amor Fati. 네 운명을 사랑하라.’

  신은 그 사람이 견딜 수 있는 고통만 준다고 이야기했지만 고통은 피하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다. 양적인 삶이 늘어날수록 돌연한 일들로 안정적인 삶을 위협하는 요소들이 곳곳에 자리하여 부딪히고 깨지는 동안 평상의 리듬을 잃어버릴 때가 종종 있다. 표면적인 흔들림을 애써 외면하고는 괜찮다고 스스로를 달래어 보지만 자꾸만 어깨가 처지고 힘이 빠지는 자신을 대면하게 될 때 힘듦이 육안으로 들어온다. 살아온 시간이 누적될수록 여유로워지는 부분도 있지만 앞으로의 시간에 조바심을 내며 흐트러짐 없이 완벽하게 일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강박증이 커서 스스로를 옥죄며 힘들게 하기 일쑤다.

 

 

  갖은 스펙을 쌓고도 취업의 문턱에서 좌절하는 청춘들을 위로하는 마음의 글로 묶은 <<아프니까 청춘이다>>에 이어 중년에 접어든 기성세대들의 일반화된 삶에 비추어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는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어른아이들에게 보편적인 가치를 일깨운다. 2013년 1월 28일 초등학교 교사 최종 합격자 발표 후 합격 소식을 전해 온 제자의 음성은 여유로운 웃음 너머 퍼져 나오는 기쁨이 밝은 햇살처럼 퍼져 나왔다. 교단에 서고 싶은 강렬한 열망이 있었던 제자는 3월 발령을 앞두고 예비 교사 연수를 마치고 2월 말쯤에 방문하겠다는 말을 전하며 행복해 하는 모습이 떠올랐다. 하지만 대학을 졸업하고 정규직으로 취직되는 경우보다는 비정규직으로라도 일할 수 있는 곳을 찾지 못해 마음이 편치 않은 학부 졸업생들이 부지기수다.

 

 

  간절한 목표 의식이나 선택의지와는 달리 누군가에게 강요된 길을 걷던 이들 중에는 자신이 원하는 길을 찾아 우회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 일한 대가를 지불받는 곳이지만 직장은 현역으로 일하는 이들이 자신의 에너지를 쏟아 부으며 성장의 도구로 삼을 수 있길 바라며 사직을 고려하는 청년에게 전하는 편지는 자못 의미심장하다. 취업의 문턱에서 숱한 고배를 마셨던 청년에게는 넘어지더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며 마지막 직장이 자신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필요한 모든 사항을 남에게 맡기지 않고 오랜 시간 공부하고 준비하여 식당을 연 동생의 가게가 번창하는 이유를 살피며 오랜 준비 끝의 실행이 주는 값어치임을 알려줬다. 학교를 졸업한 뒤 직장을 잡아 일하며 적당한 때에 결혼하여 가정을 꾸리고 자식을 낳아 기르면서 어른이 되어 간다고들 하지만 나이 들어갈수록 어른으로 자리하는 일이 쉽지 않음을 느끼며 산다.

 

 

  자기중심성을 벗어나 상대를 배려하며 감정에 흔들리면서도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가운데 행동을 제어하며 인격이 성숙해야 어른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고통스러운 시간은 피하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지만 시련은 예고 없이 엄습하여 안온한 일상의 질서를 깨뜨리고 좌절의 늪으로 몰고 간다. 자신의 힘으로 살아갈 수 없는 설상가상의 시간에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고 여긴 상당자의 사연에 그 시간을 견뎌내다 보면 이 또한 지나갈 것이라 조언하며 주문을 걸듯이 하루씩만 살아내자고 당부하며 자신의 운명을 사랑하라고 갈무리했다. 매일 버티고 견딤으로써 조금씩 나아진다고 믿으며 행복의 기대치가 높아짐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결핍은 한 사람을 성장케 하는 동인임을 여러 인물들의 삶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병을 통해 건강을 챙기고, 배우고 경험하는 가운데 성장하는 자신을 만나는 일 속에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임을 체득할 수 있어야 한다.

 

 

  직장을 구할 때 대부분의 젊은이들은 연봉과 복지 혜택을 우선적으로 고려한다. 유명 대학의 법학과를 졸업한 이는 월차를 내고 초임 연봉이 매우 높다는 현대 모비스 면접을 보고 왔다는 말을 할 정도로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직장을 선호하였다. 짧게 일하고 길게 즐기며 살고 싶은 바람이 복권 당첨의 꿈을 키우게도 하지만 돈을 많이 얻는다고 하여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기에 기대를 작게 하고 성취를 크게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 결혼을 하지 않고 혼자만의 생활을 선택하는 젊은이들이 늘어나 출산율이 떨어져 인적 자산에 희망을 거는 나라에서 또 다른 문제를 파생할 수 있음을 우려하는 이들의 시선이 많다. 자유로운 미혼의 삶을 선택함으로써 장년의 고독함을 감수하며 살아갈 자신이 있는지부터 냉정히 따져 볼 일이다. 기본적인 품성은 쉽사리 변하지 않는 점을 감안한다면 결혼의 물리적인 조건에 치우쳐 간과해서는 안 될 게 인성이다. 결혼으로 전업주부의 정체성을 망각한 채 가정이 또 다른 굴레로 인식된다면 부부 모두에게 불행한 일이다. 가정 살림을 꾸리고 양육하는 정성을 가시적으로 인정하고, 직장 여성의 경우 가사와 자녀 양육을 적절히 분담함으로써 가정의 균형을 잡아가야 한다. 인생이라는 긴 시간에 반환점을 돌아선 젊은이들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하며 아직 어디에서부터 시작해야 할 지 가늠키 힘들어하는 이들에게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일어서는 용기를 불어 넣는다.



n*****9 2013.02.03. 신고 공감 6 댓글 6